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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448쪽 | 규격外
ISBN-10 : 8956253536
ISBN-13 : 9788956253534
남한산성 중고
저자 김훈 | 출판사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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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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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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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성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김훈 특유의 냉혹하고 뜨거운 말로 치욕스런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소설 『남한산성』. 2007년 펴낸 초판 이후 저자가 십 년의 세월을 지나 비로소 털어놓는 ‘못다 한 말’을 담고, 화가 문봉선의 그림을 수록하고, 새 옷을 갈아입은 개정판으로 만나본다. 병자호란 당시, 길이 끊겨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소설의 씨줄과 날줄을 이루어, 치욕스런 역사를 보여준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서울로 진격해 오고, 조선 조정은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들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의 등치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낱낱의 기록을 담았다.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도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며 결사항쟁을 고집한 척화파 김상헌, 역적이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삶의 영원성이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한 주화파 최명길, 그 둘 사이에서 번민을 거듭하며 결단을 미루는 임금 인조. 그리고 전시총사령관인 영의정 김류의 복심을 숨긴 좌고우면, 산성의 방어를 책임진 수어사 이시백의 기상은 남한산성의 아수라를 한층 비극적으로 형상화한다.

이 작품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 최명길 역의 이병헌, 김상헌 역의 김윤석, 인조 역의 박해일, 대장장이 서날쇠 역의 고수 주연의 영화로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임금과 조정이 고립무원 상황에서 47일을 보내야 했던 이야기를 역사 속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훈
저자 김훈(金薰)은 1948년 서울 생.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중퇴. 오랫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했으며, 소설가이자 자전거레이서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내가 읽은 책과 세상』,『선택과 옹호』,『문학기행1, 2』,『풍경과 상처』,『자전거 여행』,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칼의 노래』 ,『현의 노래』, 『강산무진』, 『공터에서』 등이 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삶의 양면적 진실에 대한 탐구, 삶의 긍정을 내면에 깐 탐미적 허무주의의 세계관,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된 독특한 사유, 긴장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매혹적인 글쓰기로 모국어가 도달할 수 있는 산문 미학의 한 진경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림 : 문봉선
그린이 문봉선(文鳳宣)은
1961년 제주 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
주요 개인전: 청산유수(靑山流水, 2010), 독야청청(獨也靑靑, 2012), 청풍고절(淸風高節, 2015), 백두대간(白頭大幹, 2016).

목차

하는 말

눈보라 / 언 강 / 푸른 연기 / 뱃사공 / 대장장이 / 겨울비 / 봉우리 / 말먹이 풀 / 초가지붕 / 계집아이 / 똥 / 바늘 / 머리 하나 / 웃으면서 곡하기 / 돌멩이 / 사다리 / 밴댕이젓 / 소문 / 길 / 말먼지 / 망월봉 / 돼지기름 / 격서 / 온조의 나라 / 쇠고기 / 붉은 눈 / 설날 / 냉이 / 물비늘 / 이 잡기 / 답서 / 문장가 / 역적 / 빛가루 / 홍이포 / 반란 / 출성 / 두 신하 / 흙냄새 / 성 안의 봄

못다 한 말
부록
― 남한산성 지도 / 남한산성 지도 설명 / 대륙, 명에서 청으로 / 남한산성, 겨울에서 봄으로 / 낱말풀이
참고문헌

책 속으로

옛터가 먼 병자년의 겨울을 흔들어 깨워, 나는 세계악에 짓밟히는 내 약소한 조국의 운명 앞에 무참해졌다. 그 갇힌 성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 말로써 정의를 다툴 수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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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터가 먼 병자년의 겨울을 흔들어 깨워,
나는 세계악에 짓밟히는 내 약소한 조국의 운명 앞에 무참해졌다.
그 갇힌 성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
말로써 정의를 다툴 수 없고,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살아 있는 동안의 몸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을 다 받아내지 못할진대,
땅 위로 뻗은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으리.
신생의 길은 죽음 속으로 뻗어 있었다. 임금은 서문으로 나와서 삼전도에서 투항했다.
길은 땅 위로 뻗어 있으므로 나는 삼전도로 가는 임금의 발걸음을 연민하지 않는다.
밖으로 싸우기보다 안에서 싸우기가 더욱 모질어서
글 읽는 자들은 갇힌 성안에서 싸우고 또 싸웠고, 말들이 창궐해서 주린 성에 넘쳤다.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받는 자들의 편이다.
성 아래로 강물이 흘러와 성은 세계에 닿아 있었고, 모든 봄은 새로웠다.
슬픔이 나를 옥죄는 동안, 서둘러 작은 이야기를 지어서 내 조국의 성에 바친다.
― 김훈, 2007년.

말[言]의 길은 마음속으로 뻗어 있고, 삶의 길은 땅 위로 뻗어 있다.
삶은 말을 온전히 짊어지고 갈 수 없고 말이 삶을 모두 감당해낼 수도 없다.
말의 길과 삶의 길을 이으려는 인간의 길은 흔히 고통과 시련 속으로 뻗어 있다. 이 길은 전인미답이고, 우회로가 없다.
임금은 성안으로 쫓겨 들어왔다가 끌려나갔고, 폐허의 봄에 냉이가 돋았다. 흩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그 성안에 모여들어서 봄 농사를 준비하고 나루가 초경을 흘리는 대목으로 내 소설은 끝났다. 나는 정축년(1637년)의 봄을 단지 자연의 순환에 따른 일상의 풍경으로 묘사했다. 이념의 좌표가 없는, 진부한 결말이지만 억지로 몰아갈 수는 없었다. 나는 일상의 구체성 안에서 구현될 수 없는 사상의 지표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고립무원의 성안에서 많은 언어와 지표들이 뒤엉켰는데, 말, 그 지향성 안에는 길이 없었고, 말의 길을 이 세상의 땅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곳에서 걸어갈 수 있는 길은 겨우 생겨났다. 그 길은 산성 서문에서 삼전나루, 수항단으로 이어지는 하산의 길이었다. 그 길은 문명의 흔적이 없는 황무지를 건너가는 길이었고, 아무도 디딘 적이 없는 땅에 몸을 갈면서 나아가야 하는 길이었다. 저 가엾은 임금은 이 하산의 길을 걸어 내려가면서 비로소 고해의 아비가 되어가고 있었다. 내리막길에는 눈이 얼어 있었고 말이 미끄러졌다. 나는 이 아비를 사랑한다. 미워하지 않는다.
고립무원의 성안에서, 많은 말들이 피를 튀기며 부딪쳤으나, 더 많은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 속에서 그 겨울을 보냈다. 나는 그들의 침묵에 관하여 아무것도 쓸 수 없었다.
침묵하는 사람들의 내면이 어떤 것인지를 나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 침묵 속에는 더 절박한 언어들이 들끓고 있을 테지만, 나는 나의 언어로 그 침묵 속의 언어에 접근할 수는 없었다. 이 침묵에 관한 한 나의 소설은 미완성의 습작이다.
― 「못다 한 말」 가운데 ‘말, 길 그리고 침묵’에서.

지금 한강은 상류가 댐으로 막히고 양쪽 유역이 강변도로로 막혀 있다. 도심의 한강은 굽이쳐서 유역을 적시지 못하고,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온순하게 엎드려 있다.
행주대교를 지나면서 한강은 자유파행의 흐름을 회복한다. 강은 넓은 습지를 펼치면서 굽이치는데, 그 아래쪽 하구는 군사분계선으로 막혀 있다. 큰 강은 적막해서 새소리가 멀리까지 들리고, 고깃배 한 척도 얼씬 못하는 하구에 바닷물이 드나들고 물고기가 들끓는다. 김포 북단 조강나루에서 바라보면 강 건너 북쪽 조강리가 아지랑이 속에서 흔들려 보인다. 갈 수 없는 대안의 기슭은 이처럼 가까웠다. 이 세계가 영원히 불완전하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사랑과 언어는 이 불완전성의 소산이다.
― 「못다 한 말」 가운데 ‘하구에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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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636년 병자년 겨울. 청나라 10여만 대군이 남한산성을 에워싸고, 조선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다.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럽혀질 것인가.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는 척화파와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출판사서평 더 보기]

1636년 병자년 겨울. 청나라 10여만 대군이 남한산성을 에워싸고, 조선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다.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럽혀질 것인가.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는 척화파와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것이라는 주화파. 그들은 47일 동안 칼날보다 서슬 푸르게 맞선다.
역사에 오르지 않은 등장인물은 더욱 흥미롭다. 보기 드문 리얼리스트인 대장장이 서날쇠, 김상헌의 칼에 쓰러진 송파나루의 뱃사공, 적진을 뚫고 안개처럼 산성에 스며든 어린 계집 나루 등은 소설 『남한산성』의 상징을 톺아보는 존재들이다. 그리하여 병자년 겨울과 이듬해 봄, 조선 사직 앞에 갈 수 없는 길과 가야 할 길이 포개진다.

작가 김훈은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고 전제한다. 아울러 “실명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하지만 그가 되살린 인물들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뼈대 위에 소설적 상상력으로 살점이 붙어, 생생한 얼굴로 되살아난다.

소설 『남한산성』은 2017년 9월, 추석에 맞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병헌(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 김윤석(척화파 판서 김상헌 역), 박해일(인조), 고수(대장장이 서날쇠 역) 등이 출연한다. 청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임금과 조정이 고립무원 상황에서 47일을 보내야 했던 이야기를 역사 속 이야기를 영상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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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남한산성 | kk**dol8 | 2020.09.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수문장은 김상헌을 알아보지 못하고 수어사에게 고했다. 일직승지가 서문으로 달려 나와 비틀거리는 예판대감을 맞아들였다. 새벽에 ...

    수문장은 김상헌을 알아보지 못하고 수어사에게 고했다. 일직승지가 서문으로 달려 나와 비틀거리는 예판대감을 맞아들였다. 새벽에 눈이 내렸다.눈이 쌓여서 언 강 위에서 하얀 봉분을 이루었다.강 건너 사공의 마을에서 말이 밤새 울부짖었다.그날 새벽에 강은 상류부터 먼 하류까지 꽝꽝 얼어붙었다. (-47-)


    최명길이 잔을 들어 마셨다.차가운 술이 창자를 훑고 내려왔다.
    성밖으로 나올 방도를 귀국에게 묻고자 한다.
    좋은 말이다. 방도가 있다.귀국의 세자와 대신들을 우리 군영으로 보내라. 그리고 칸의 조칙을 받아라.
    전에는 왕자들 중 한 명을 들이라 했다.이제 세자를 보내라니 따르기 어렵다.왕자들은 강화도로 들어간 뒤 소식이 돈절되었고, 동궁은 성 안에 계시나 종궁 또한 임금이다.
    정명수가 조선말로 최명길에게 소리 질렀다.
    이거 보시오, 최공. 우리가 심양에서 말할 때는 왕자를 보내라 했짐반, 여기까지 왔으니 세자로 올리느 것이 마땅하지 않겠소! 우리가 바람을 쏘이러 이 먼 데를 온 줄 아시오, (-165-)


    압록강을 건너서 송파강에 당도하기까지 행군대열 앞에 군대는 단 한 번도 얼씬가리지 않았다.대처를 지날 때에도 관아의 마을에는 인기척이 없었다.조선의 누런 개들이 낯선 행군대열을 향해 짖어댈 뿐이었다.도성과 강토를 다 비워 놓고 군신이 언 강 위로 수레를 미고 당기며 산성 속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걸고 내다보지 않으니, 맞겠다는것인지, 지키겠다는 것인지,내주겠다는 것인지,버티겠다는 것인지 주저앉겠다는 것인지, 따르겠다는 것인지 거스르겠다는 것인지 칸은 알 수 없었다. (-281-)


    칸은 구층 단 위에서 기다렸다. 황색 일산의 강바람에 펄럭였다.칸은 남향으로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화도에서 끌려온 빈궁과 대군과 사녀들이 칠층 단 서쪽에 꿇어앉았고, 구층 단으로 오르는 계단 양쪽에 청의 왕자와 군장들이 깃발을 세우고 도열했다.철갑 무사들이 방진으로 단을 외호했고, 꽃단장에 머리를 틀어 놀린 조선 기녀 이백 명이 단 아래서 악기를 펼쳤다. (-353-)


    9월 독서 모임은 김훈의 <남한산성>이었다.독서 모임 이전에 한 번 읽고,독서 모임으로 두 번 읽고,다시 읽었으니 김훈의 <남한산성>을 3독을 한 셈이었다 소설 남한 산성은 인조반정에 성공하고 왕이 된 인조 때, 병자호란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었다. 소위 칸이라 부른 청나라의 제1 우두머리는 조선을 자신의 수중에 넣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인조는 영의정 김류, 예조판서 김상헌, 이조판서 최명길, 병조판서 이성구를 대동하여,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소위 왕의 사대문을 버리고,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남한산성으로 향하게 되었으며, 김훈의 <남한 산성>은 예판 김상헌과 이판대감 최명길 사이의 설전을 맥락에 따라서 분석해 볼 수 있었다.그건 왕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두 대감의 생각과 의견에 따라 줄을 잘 서야 하는 상황에서, 명나라와 청나라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2지 선다형,인생을 거는 도박 게임에 강제로 참여해야 하는 인조의 심경을 엿볼 수 있다.



    즉 이 소설에서 우리는 역사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지금 우리는 결과론적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이 소설은 과거 속에서 인조임금이 살았던 현재를 나타내고 있다. 즉 명나라가 강한지,청나라가 강한지 알지 못하는 인조 시대에 그들의 선택과 결정 과정에서 무엇이 변수였는지 분석해 볼 여지가 있으며, 그 시대적인 상황은 어떠했는지,작가의 상상력에 기인하고 있다.소위 명분의 나라,주자 사상을 받아들이며, 성리학의 나라 조선 이념의 근간이 되었던 명나라를 버리고, 청나라를 선택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그러나 대세를 따라야 하는 현실 속에서 실리와 명분이 충돌하게 된다.왕자와 시녀를 칸에게 넘겨 주어야 하는 현실, 소위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두 대감의 모습,그리고 역관 정명수가 바로보는 시대적인 해법, 꿈뜨는 조정의 실료들 속에서 노비 서날쇠는 자신의 주군이 내어놓은 임무를 수행하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우리는 결과론적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보아야 하는 것은 어느 줄에 서느냐보다는 어떻게 현실을 보는 안목을 키워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으며,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교차되는 그 시대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 남한산성 리뷰 | go**al | 2020.06.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가 김훈 작가님의 책에 대해서 리뷰를 남길 기회가 와서 좋습니다...

      제가 김훈 작가님의 책에 대해서 리뷰를 남길 기회가 와서 좋습니다. 책을 열심히 완독한 한 명의 독자로서 부족한 점이 많을 수도 있지만, 작가님의 글에 부끄럽지 않은 리뷰가 될 수 있도록,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리뷰를 남겨봅니다.

      제가 책을 읽으며 고민해보았던 문제가 있는데, 김훈 작가님의 역사소설 <남한산성>에서 나오는 두 가지의 에 대해서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운이 좋게 기회가 생겨서 김훈 작가님의 작품을 두 가지 읽을 수 있었는데, 하나는 지금 다루게 될 <남한산성>이고, 다른 한 작품은 <흑산>이라는 책입니다.

      <흑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김훈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서도 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흑산>에서도 에 관한 이야기가 다뤄지기 때문에, 거기에 내포된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흑산>[마노리]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을 끌고 길을 걸어간다고 해서, 동네 노인들이 그의 이름을 마노리라고 지어주었다.” (<흑산> 38, 마노리 ) 라고 한 것처럼, 마노리라는 인물 그 자체에 에 대한 설정을 두어 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노리라는 인물에 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이야기를 다뤄가는데, 남한산성에서도 에 대해서 두 가지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고, 이를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에 대한 주제를 확장해 보자면, 청에 맞서 싸우자고 주장하는 척화파 김상헌과 청과 화친을 맺자고 주장하는 주화파 최명길의 대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에서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을 가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138, [웃으면서 곡하기] 부분에서 시작되어 [설날] 부분에서 대립이 극한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의 길은 매한가지라는 뜻이옵니다.”, “제발 예판은 길, 길 하지 마시오. 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이오. 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이오.”, “내 말이 그 말이오. 갈 수 없는 길은 길이 아니란 말이오.” (<남한산성> 269, 설날 )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여기서 나오는 방법을 의미하는 길과, ‘바닥에 있는 길을 의미합니다.

      최명길은 청군이 있는 곳으로 가는 바닥에 있는 로 나아가자고 하는 반면, 김상헌은 그 은 갈 수 없는 ’, 즉 방법이 틀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누구의 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최명길의 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김상헌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청과 맞서 싸우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치욕스럽게 항복하기보다는, 결과는 끝까지 싸워봐야 알 수 있고, 지더라도 끝까지 맞서 싸워보고 지는 것이 더 용맹하고 명예로운 패배니 부끄럽지 않은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 번이고 다시 생각해보니 현실적인 것은 최명길의 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청의 상황을 보면 조선은 도저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청에 맞서 싸웠다면 많은 희생을 치렀을 것이고, 조선이라는 나라는 없어졌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존심과 수많은 목숨을 맞바꿀 뻔한 것입니다. 최명길에게 역적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지만, 오히려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이 주장하는 은 달랐지만, 둘 다 나라를 위한 이었음은 틀림없습니다. 이것으로 보았을 때, ‘목표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한편으로 만 놓고도 생각해봤습니다. 최명길의 을 방법으로 보고, 김상헌의 을 바닥으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명길의 또한 청과 화친을 맺으러 가자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고, 김상헌의 또한 청과 화친을 맺으러 가는 바닥을 가지 말자고 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생활에서 예를 들었을 때, 어떤 대학에 가고 싶다고 하면 몇 번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이 있고, 고등학생의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어떤 전형을 써야 갈 수 있을지 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고심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누구의 은 방법이고 누구의 은 바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 이 있어야 방법 이 있고, 방법 이 있어야 바닥 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생각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남한산성>에서 나온 에 대해 생각하며 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저의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을 뻗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내가 꿈꾸고 정해놓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선택하고 그 을 따라가야 할지 깊은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남한산성속 역설적 현실 | oc**1590 | 2020.06.28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이시백은 알았다. 봄이 아니라 칸의 문서가 눈 구덩이 속에서 겨울을 난 저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이시백은 알았다. 봄이 아니라 칸의 문서가 눈 구덩이 속에서 겨울을 난 저들을 위로하고 있었다."-----(p.289)

    남한산성의 적은 칸이 아니라 겨울이었고, 병사들을 위로 한 건 봄이 아니라 칸이었다.

    말도 안 되는 역설적인 문장이지만, 이 문장은 남한산성의 상황을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남한산성’은 청군에 포위된 남한산성 속 일을, 김훈 작가의 섬세한 문체를 통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살기 위해 길을 열어야 한다는 최명길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는 김상헌의’, 그리고 이들을 비웃는 듯한 역설적인 현실이 주가 된다. 나는 그 중에서도 이 역설적인 현실에 눈이 갔다. 이러한 관심은, ‘이 잡기목차에서, 위의 구절을 읽게 되면서 시작됐다. 그도 그럴 것이, 저 짧은 구절은 해당 목차 전체에 작가가 촘촘히 깔아 둔 복선과 설계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이 구절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병사들을 위로 한 건 봄이 아닌 칸의 문서라는 언급과 함께, 책은 바로 다음 내용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다시 읽어봤을 때 그에 관한 내용은 이미 이전에 충분히 깔아 뒀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잡기' 목차가 시작될 때, 작가는 봄이 온 남한산성의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봄은 문학에서 주로 희망을 상징하고, 봄이 온 남한산성은 마치 승리의 희망이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후 병사의 활기찬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우리는 봄이 왔기에 병사들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병사들의 짧은 대화 다음, 해당 구절을 읽으며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초장에 봄이 온 남한산성에 관한 묘사는 속임수였다.

     

     처음엔 봄이 와서 병사들이 활기차진 것처럼 묘사하고, 병사들의 해학적인 대화는 긍정적인 상황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하나 대화를 잘 살펴보면, 병사들은 이미 패배를 가정하고, 그저 전쟁이 빨리 끝나길 빌며 칸이 조정을 살릴지 말지에 관해 떠들고 있다. 이 대화에서, 병사들이 현재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하게 드러난다. 병사들은 겨울을 견디느라 지치고 다친 상태이다. 병사들이 원하는 건 승리가 아닌 그저 전쟁이 끝나는 것이며, 본인들이 이길 것이란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다. 봄은 언뜻 보면 남한산성에 희망을 갖다 주는 역할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상반되는 계절적 배경을 통해 남한산성은 희망조차 없는 암울한 상황임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이시백 역시 처음엔 봄 때문에 병사들이 기운을 차렸다 생각했지만, 이러한 대화를 듣고 그들을 위로 한 건 봄이 아니라 칸의 문서, 곧 전쟁이 패배로 끝날 거란 희망 아닌 희망이었을 것이다. 이 구절이 놀라운 이유는, 상스러운 문체로 암울한 상황을 숨김으로써, 기운 차린 병사들이 패배를 가정한 암울한 상황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이질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만들었다. 단순히 문체와 묘사를 넘어, 책의 내용의 위치와 배치를 통해 더욱 독자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근데 조정이 나가면 칸이 죽이지 않을란가?"

    "죽이지는 않을 거야. 계집도 초장에 대주는 년보다 뻗대다가 벌리는 년이 더 예쁘지 않던가. 맛도 더 좋고."-----(p.289)

     

    일단 나는 이 구절을 읽고 작가의 필력에 놀라게 되었다. 김훈 작가의 섬세한 문체만으로 충분히 놀라웠지만, 서로 상극인 상스러운 문체와 섬세한 문체 둘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선, 단지 예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문체를 적재적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 짧은 대화만으로, 남한산성의 상황이 어떠 한지 묘사할 수 있다는 점도 신기하게 여겨졌다. '병사들은 지쳐 승패와 상관없이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와 같은 직접적인 설명을 이러한 간접적인 대화로 묘사함으로써, 남한산성의 병사들이 얼마나 지쳤는지 훨씬 잘 와 닿았다.

     

    김훈 작가의 섬세한 문체도 예시를 들어보자면, ‘흑산의 한 문장을 꼽을 수 있다.

     

     "바다는 다만 하늘과 닿은 물일 뿐이었는데, 흔들리는 물 위에 햇빛이 내려앉아서

    바다에서는 새로운 시간의 가루들이 물 위에서 반짝이며 피어올랐다." ---(흑산 p.51)

     

    해당 구절은, 김훈 작가의흑산에서 정약전이 배를 타고 유배를 가는 중에 나온 바다 풍경에 관한 묘사이다. 반짝이는 시간의 가루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떠오른 태양빛이 바다에 비친 것일 것이다. 단순한 바다 풍경일 뿐이지만, 김훈 작가는 본인만의 섬세한 문체를 통해 그러한 풍경을 머릿속에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묘사했다.

     이 외에도, 역설적인 현실에 관한 묘사는 계속 나온다. 조선의 왕이 칸에게 절을 할 때 조선 궁녀를 칸을 위해 춤을 추고, 조선을 침략한 명군이 돌아갈 때 조선 백성들은 칸을 향해 절을 하며 궁녀는 이들에게 손을 흔든다. 이러한 현실은, 청나라의 군대가 문턱까지 왔음에도 각자의 뜻만 말만 되풀이할 뿐인 관료들, 이들의 뜻을 섞지 못하는 왕, 그리고 이들의 허무한이 백성들에겐 그저에 불과하다는 걸 부각시켜준다. 또한 그들의 의지와 뜻과는 상관없이, 백성들의 본인들의 삶은 꿋꿋이 살아가다는 것 역시 보여준다.

  • 남한산성을 일고 | jo**oon19 | 2020.06.2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인상깊었던 구절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1.김상헌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여 들었다.-전하죽음이 가볍지 어찌 삶이 가볍겠습니까명길이 말하는 생이란 곧 죽음입니다명길은 삶과 죽음을 구분하지 못하고삶을 죽음과 뒤섞여 삶을 욕되게 하는 자이옵니다.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는 자이옵니다.(143p)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솔직히 김상헌이 하는 말은 많이 답답하기도 합니다김상헌의 이 말은 명길의 말과 달리 청에게 항복하지 않고 죽음을 택해 오랑캐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고 섬기지 않겠다는 것인데 죽음을 택할 정도로 명을 섬기고 성리학을 따르면서 사대부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 좀 헛되다고도 생각하고 상헌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그리고 김훈 작가의 또다른 소설인 흑산을 읽었는데 흑산에서는 천리학을 따르는 사람들을 죽음을 가벼이 여기며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이 대목에서 조선에서는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것을 않좋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김상헌은 죽음을 가볍다라고 표현합니다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구절이 인상깊었습니다.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2.전하지금 성 안에는 말먼지가 자욱하고 성 밖 또한 말먼지가 자욱하니 삶의 길은 어디로 뻗어 있는 것이며이 성 대체 돌로 쌓은 성이옵니까말로 쌓은 성이옵니까적에게 닿은 저 하얀 들길이 비록 가까우나 한없이 멀고성 밖에 오직 죽음이 있다 해도 삶의 길은 성 안에서 성 밖으로 뻗어 있고 그 반대는 아닐 것이며삶은 돌이킬 수 없고 죽음 또한 돌이킬 수 없을 진대 저 먼 길을 다 건너가야 비로소 삶의 자리에 닿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197p)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이 말은 최명길이 울먹이면서 임금에게 하는 말입니다최명길은 김상헌과 반대로 청과 화친할 뿐만 아니라 청에게 항복을 해서라도 살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인물입니다명길은 성 안에서 성 밖으로 나가 청에게 화친을 건네고 항복해야 살 수 있고 성 안에 계속 머물다가는 살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청에게 화친을 건네고 항복하는 것은 어렵고 먼 길이지만 그 길을 걸어야 삶의 자리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 말이 인상깊은 이유는 제 생각과 많이 닮아있고 자신이 죽더라도 오랑캐에게는 굴복할 수 없다는 답답한 말을 하는 많은 사람과 달리 속이 뚫리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3.가서 최명길에게 안부를 전하시오.(362p)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남한산성을 읽으면서 이 말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최명길과 김상헌은 각각 청과 화친을 할 것이냐 아니면 청에 맞설 것이냐를 두고 대립을 하였습니다하지만 나라를 위해 그러한 주장을 하였던 것은 동일합니다그리고 상헌도 명길이 충신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안부를 전한 것 같고 명길의 뜻대로 되었기 때문에 명길을 인정하기도 하는 의미가 담긴 것 같기도 했습니다.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생각해볼 만한 문제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1.명길을 제외한 대다수의 신하들이 청과 맞설 것을 주장하는데 지금 시대에 저런 주장은 과연 옳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제 결론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저들의 주장은 자기 국가의 백성들은 청에 맞서서 죽더라도 자기들은 상관없이 오랑캐에게 굴복하지 않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저 정도의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백성들의 목숨을 귀히 여기고 백성들을 살릴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므로 무책임 해보입니다.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2.김훈 작가가 서날쇠라는 인물을 설정한 이유는?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background-color: #ffffff;"> 서날쇠라는 캐릭터는 임금의 문서를 군대에게 전달하는 가장 위험하며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임무를 수행합니다그리고 총기를 가다듬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합니다이러한 모습은 정작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말만 하는 사대부들과 대비되어 신분은 낮더라도 가장 어렵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서날쇠를 부각하며 이들간의 신분차이는 무의미하고 이러한 무능한 사대부들과 이러한 무능한 사대부들을 저 자리에 앉힌 신분제도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남한산성 리뷰 | dl**ns0 | 2020.06.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남한산성이란 곳에서 어쩌다 비극적인 역사가 일어났는가? 앞에서 말했듯이 남한산...

    남한산성이란 곳에서 어쩌다 비극적인 역사가 일어났는가? 앞에서 말했듯이 남한산성이란 책은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남한산성을 들으면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역사 중 하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한산성에 대한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결말을 알면서도 응원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서 그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해도 그 다음 어려운 상황이 계속 몰아쳐서 우리나라의 힘든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에 나오는 그림들을 보면 마음이 왠지 모르게 씁쓸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던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예조판서인 김상헌이다. 김상헌은 자신의 나라 조선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다. 조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받치고 조선만을 위한 선택을 한다. 실질적인 선택보다는 나라를 위한 선택만을 한다. 김상헌과 반대인 실질적인 선택을 위하는 인물인 최명길과 의견이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전하, 죽음이 가볍지 어찌 삶이 가볍겠습니까. 명길이 말하는 생이란 곧 죽음입니다. 명길은 삶과 죽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삶을 죽음과 뒤섞어 삶을 욕되게 하는 자이옵니다. 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p.160) 상황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겨운지 알 수 있다. 죽음 따위가 두렵지 않고 나라를 위해 언제든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요즘시대를 빗대어 말하면 나 혼자 먹고 살기 바쁜 이 사회에서 자신의 죽음(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흔하지 않은데, 김상헌을 보면 이 사회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난리인 현실에 김상헌같은 사람의 의사, 간호사, 봉사자가 정말 많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백성들이 얼마나 힘든지 나타나기도 하는데, “돌을 써야 할 날이 온다면 돌을 쓸 필요가 없을 터이니 돌을 써야 할 날이 없어야 할 줄 아옵니다.”(p.177) 처음에 뭔가 말장난 같아서 다시 읽어봐서 이해가 필요했다. 다시 읽어 이해하고 보니 백성들의 마음을 이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다. 돌을 써야 할 날이라 하면 청병과 전쟁을 할 때인데, 이 전쟁이 시작된다면 돌을 쓸 필요 없이 결과가 정해져있다고 생각하여 그 날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렇게 백성들의 생각을 생각해보면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환자들 같다. 희망을 포기하고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인생을 보면 얼마나 힘든 상황을 이어갔는지 한층 알아갈 수 있다. 김상헌이 중요한 격서를 보내야 되는데, 대장장이를 보내는 것만 봐도 궁지에 몰렸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상헌을 인상 깊게 봤다면 반대인 최명길 또한 인상 깊은 인물 중 하나였다. 앞에서 말했듯이 최명길은 김상헌과 반대인 실질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인데, 전체를 생각하여 화친을 주장하였다가 상황이 바뀌고 바뀌어 중간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여기부분에서 배신당한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최명길은 전체를 생각하여 화친을 주장하여 처음에는 백성들이 최명길을 따랐다. 그런데 남한산성까지 오게 되고 청이 들어오고 청에게 답서를 쓸 때, 끝까지 화친을 포기하지 않고 임금에게 답서를 올려 공개하자 최명길을 죽이자고 한다. 다른 말로 풀어 말하자면 유리할 때만 편들어 주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뭉쳐도 모자랄 판인데, 내부 분열까지 일어나는 상황이 나오는데, 청에게 무기력하게 항복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신의 문서는 글이 아니옵고 길이오니다. 전하께서 밟고 걸어가셔야 할 길바닥이옵니다.”임금의 길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결국 임금은 청에게 굴복을 당했지만, 임금의 죄가 없다고는 말을 못한다. 임금이 의견이 갈릴 때 제대로 된 의견을 선택하여 하나의 목숨이라도 아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없다고는 말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픈 역사를 못 보겠더라도 이 내용에서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이 많다. 라고 말해주면서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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