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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육사)
692쪽 | A5
ISBN-10 : 8952768884
ISBN-13 : 9788952768889
64(육사) 중고
저자 요코야마 히데오 | 역자 최고은 | 출판사 검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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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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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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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미해결 사건에 숨겨진 진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 요코야마 히데오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 『64』. 3년 전 잡지 연재가 마무리된 이후 수천 매의 원고를 다시 수정하여 선보인 것으로, 작가 스스로 ‘나 자신의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이라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있었던 미해결 아동 유괴사건을 큰 줄기로 삼아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경찰이라는 조직 문화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구성원들의 갈등과 고뇌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일명 ‘64’로 불리는, 미제로 끝난 소녀 유괴살해사건. 14년 후, 시효 만료를 1년 앞둔 시점에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보여주기’를 목적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서지만 유족은 청장의 방문을 거절한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유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64’의 담당 형사들을 찾아가고, 사건 후 퇴직하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된 동료를 보면서 미카미는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던 중 ‘64’를 모방한 유괴사건이 일어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요코야마 히데오
저자 요코야마 히데오는 1957년 도쿄 출생. 도쿄국제대학을 졸업한 후 12년간 신문기자로 일했다. 기자 생활 중 틈틈이 습작한 《루팡의 소식》(1991년)으로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수상 후 퇴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다가 《그늘의 계절》(1998년)로 마쓰모토 세이초 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었다. 《사라진 이틀》(2002년)이 ‘가장 중요한 설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나오키 상 최종심사에 탈락했음에도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 1위를 거머쥐며 베스트셀러가 되자 평론가들이 독자까지 비판, 이에 작가는 나오키 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진한 휴머니티와 기자 시절의 경험이 반영된 사회성 강한 소설을 발표, 대부분 영상화되며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건강 악화로 작품 활동이 주춤했으나 10년간 수천 매의 원고를 몇 번이나 개작한 끝에 완성한 《64》가 2012년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으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역자 : 최고은
역자 최고은은 대학에서 일본사와 정치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일본 대중문화론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책들을 소개하려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증명 시리즈> 《인사이트 밀》《부러진 용골》《소녀지옥》《거대 투자 은행》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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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집필 기간 10년! 치밀한 구성과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일본 소설의 수준을 단번에 끌어올린 걸작 201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13년 ‘일본 서점 대상’ 2위 2012년 주간분순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1위 ■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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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기간 10년!
치밀한 구성과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일본 소설의 수준을 단번에 끌어올린 걸작
201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13년 ‘일본 서점 대상’ 2위
2012년 주간분순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1위


■ 작품소개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
요코야마 히데오의 10년에 걸친 대작


오랜 경제 불황으로 실용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일본 문학계에 요코야마 히데오의 신작은 그야말로 단비와도 같았다. 7년이라는 오랜 침묵을 깨고 선보인 장편소설 《64》(육사)는 2,400매에 육박하는 분량과 높은 정가에도 불구하고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작품의 완성도와 작가의 진념에 앞다투어 찬사를 보냈으며, 독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으로 아마존저팬에서는 80개 이상의 리뷰가 작성될 때까지 1개짜리 별점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진기록을 낳기도 하였다. 또한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문학상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서점 대상’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 같은 해 출간된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 3부작을 제치며 명실공히 2012년 최고의 소설이 되었다.
집필 기간만 10년이 소요되었다는 이 작품은, 3년 전 잡지 연재가 마무리되자 일반적인 수순에 의해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정도의 작품으로 그동안 나를 믿고 기다려준 독자에게 돈을 받을 수 없다’며 출판사에 재고를 부탁, 수천 매의 원고를 다시 쓴 끝에 비로소 《64》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작가 스스로 ‘나 자신의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2012년 12월 8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 중에서)이라며 성취감을 숨기지 않았던 본작은, 장인의 손길로 오랜 시간 공들여 빚어낸 압도적인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년간 기자 이력이 녹아든
밀도 높은 인간 군상의 묘사


요코야마 히데오는 근속기간 12년의 베테랑 기자였다. 1991년 《루팡의 소식》으로 제9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수상하면서 기자 생활을 그만두었지만, 그의 작품에는 여전히 치열한 기자 정신이 발휘되고 있다. 진실을 향한 지독한 갈망, 집착에 가까운 정보 수집벽에 의한 리얼리티, 부조리에 대한 분노와 그럼에도 빛을 잃지 않는 휴머니티가 그것이다. 그의 작품이 기본적으로 미스터리로 분류되지만 트릭 풀이나 범인 잡기보다는 사회성 강한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탐정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날카로운 직관과 추리력으로 진실을 밝히는 특출난 탐정 대신, 시행착오를 거치며 씁쓸한 진실과 맞닥뜨리는 평범한 인간만이 있을 뿐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경찰도 다르다. 형사를 주인공으로 범죄나 사회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여타 소설과는 달리 작가는 조직 문화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구성원들의 갈등과 고뇌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형사가 아닌 다른 보직, 이를테면 《그늘의 계절》의 경무과 조사관 후타와타리나 《얼굴》의 몽타주 전문가 히라노, 그리고 《64》의 홍보담당관 미카미처럼 사건 현장 밖에 있는 이들을 조명한다. 경찰이라는 비일상적인 요소를 바탕에 두고, 중심인물들을 조직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인으로 설정, ‘사건’을 통한 인간성의 탐구라는 테마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작가가 추구하는 미스터리의 본질은 ‘나와는 다른 타인’ 그 자체이며, 그렇기에 《64》를 읽고 나면 사건보다는 나와 닮은 다양한 인간 군상이 진하게 남는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시대가 바라던 휴머니티를 이야기하다


쇼와 64년(1989년) 한 소녀가 유괴되어 지역 내 모든 경찰이 동원되지만, 끝내 아이는 시체로 발견되고 범인은 돈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14년 후, 시효 만료를 1년 앞둔 시점에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보여주기’를 목적으로 일명 ‘64’로 불리는 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선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유족 앞에서 결의를 다진다는 그럴듯한 사진을 찍으려는 신임 청장의 지시에 따라 소녀의 집을 찾는다. 그러나 유족은 청장의 방문을 차갑게 거절하고, 미카미는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당시 담당 형사들을 만난다. 사건 후 퇴직을 하거나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은 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카미는 경찰이 ‘64’와 관련하여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64》는 요코야마 히데오가 기자로 활동했던 1987년, 군마 현에서 일어난 ‘오기와라 요시아키 소년 유괴살인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몇 안 되는 몸값을 목적으로 한 미제 유괴사건 중 하나이다. 당시 가장 큰 이슈였던 ‘경찰의 문제’가 본작에서 차용되었다는 점, 시효가 만료된 2002년에 《64》를 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작가가 이 사건을 염두에 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7일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쇼와 64년과 함께 신기루처럼 사라진 범인을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주인공 미카미는 당시 기자로서 유괴사건 전반을 함께했던 작가의 일부가 투영된 것이 아닐까. 부조리한 사회와 인간성을 매몰시키려는 조직에 분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럼에도 인간은 정의롭다는 작가의 믿음을 극대화한 역작 《64》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과 위로를 줄 것이다.

■ 언론 보도

출간 즉시 주요 언론 격찬!
· 각 사건들이 거대한 클라이맥스를 위한 복선임을 깨닫는 순간의 쾌감이란! 마지막 장면만 몇 번이고 다시 읽은 감동작. -요미우리 신문
· 조직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작품. 압도적인 속도감에 숨이 멎을 지경이다. -아사히 신문
· 7년이라는 오랜 침묵이 무색하게 이미 경지에 이른 소설. -마이니치 신문
· 인간이란 객체를 다양한 각도에서 완벽하게 묘사해낸 걸작. -산케이 신문

■ 내용소개

진심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끝까지 버티자고 다짐했다
14년간 묻어둔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건 남자


14년 전 미제로 끝난 소녀 유괴살해사건, 일명 ‘64’.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시효 만료 1년을 앞둔 지금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나서지만 유족은 청장의 방문을 거절한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유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64’의 담당 형사들을 찾아가고, 사건 후 퇴직하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된 동료를 보면서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던 중 ‘64’를 모방한 유괴사건이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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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실로 대단한 작품, 64 | jw**726 | 2017.02.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집필기간 10년이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10년동안이나 작품을 쓸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20...
    집필기간 10년이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10년동안이나 작품을 쓸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201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는 무론 일본 서점 대상 2위에 올랐다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두께는 상당하다. 거의 700쪽에 가까운 페이지. 언제 다 읽지? 라는 나의 걱정은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눈녹 듯 사라졌다. 과연 10년의 시간에 걸맞게 엄청나게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적당한 긴장감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토리, 게다가 깊이 잠들어있는 인간 내면의 모습까지. 이 소설은 그야말로 '대단하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딸이 가출한 홍보부 경찰, 형사가 아닌데 과연 이야기가 재밌게 이어질까 생각했지만 따분하고 뻔한 형사소설보다 오히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다만 책이 좀 약한 것 같다. 읽고 있는데 갑자기 뚜둑 소리가 나더니 책의 접착된 부분이 벌어졌다. 인쇄된지 오래된 책인건가.. 어쨌든 내용은 100프로 만족했다.
  • 나는 가장 반인륜적인 범죄가 유괴와 인신매매라고 생각한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존엄한 생명을 일개 물건으로 전락시키면서 인간성에...

    나는 가장 반인륜적인 범죄가 유괴와 인신매매라고 생각한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존엄한 생명을 일개 물건으로 전락시키면서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를 철저히 파괴하는 가장 비인간적인 범죄가 바로 유괴와 인신매매다. 특히 미해결 유괴사건은 감금과 학대 그리고 싸늘한 죽음이 깔려 있기에 한 가족의 행복과 삶의 안정감을 단숨에 풍비박산나게 한다. 유괴범과 인신매매범은 단지 아이 하나만을 포로로 삼은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가족과 전체 사회를 볼모로 삼은 것이나 진배없다. 우리는 이런 파렴치범을 서슴치않고 '악마'라고 부른다. 악마가 평범한 사람의 삶을 박살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부모가 아이를 애지중지 키우면서 쌓은 기쁨과 추억은 유괴범이 휘두른 칼날에 공허함과 피폐함만 남기게 된다. 범인에게서 걸려온 전화벨 소리나 유괴범의 변조된 목소리에 격분하거나 이성을 잃게 되고, 결국은 아이를 데려간 유괴범의 말에 고분고분해지는 정신적인 노예 상태가 되곤 한다. 

    일본 추리작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64』(검은숲, 2013)는 유괴사건을 소재로 삼은 경찰수사물이다. 그러나 경찰에 근무하고 범인을 잡는 전형적인 형사물은 아니다. 경찰수사의 전개를 브리핑하는 홍보담당관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점과 공소시효 만료를 코앞에 둔 과거의 미해결 유괴사건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 소설도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기발한 반전이 있다. 기발할 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집요하고 아날로그적인 감동이 넘치는 반전이다.

     

    만약 이야기 소재만 놓고 본다면 국내영화 <몽타주>와 비슷한 설정이 눈에 띈다. 유괴범에 대한 복수, 공소시효에 대한 문제의식, 피해자와 가해자의 전도된 관계 등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런데 마지막 반전의 충격은 소설이 <몽타주>보다 훨씬 강력하고 충격적이다. <몽타주>를 본 사람이라면 현재 진행형인 유괴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설『64』가 가진 반전의 은 스릴러 매니아나 탐정물 애호가라도 속여넘기기 충분할 정도로 강력하다.

    『64』는 한마디로 말해서 추리소설이 보일 수 있는 디테일한 구성의 끝을 보여준 작품이다. 유괴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조직의 거미줄과 같은 내부 상황과 뉴스미디어의 근성과 일반 시민의 반응 등을 비롯한 외부 상황의 갈등을 현실감있게 그려내고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며 읽어나가게 만드는 치밀한 갈등의 힘이 돋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이 소설은 집필 기간만 10년이 소요되었다 한다. 기자출신의 작가답게 단단한 진실을 추적하는 사냥개와 같은 치열한 기자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데, 경찰 조직, 말단 형사, 언론사, 피해가족이 얽히고 섥힌 거미줄과 같은 이야기선에서 충분히 그 저력을 읽어낼 수 있었다. 참고로 소설 제목 '64'는 쇼와 64년(1989년)에 발생했던 미해결 유괴사건을 지칭한다.

  • 64 - 포기하지 않는다 | lj**202 | 2014.01.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리 두껍고 글이 빼꼼하게 채워져 있는 줄 알았다면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거의 700페이지나 된다는 ...

     

    이리 두껍고 글이 빼꼼하게 채워져 있는 줄 알았다면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거의 700페이지나 된다는 것을 책을 선택할 때 보면서도 의식하지 못했고 그림 하나, 페이지 여백도 없다는 것을 얼핏 보면서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그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읽어도 여전히 두껍게 남은 페이지와 읽어도 쉴 공간을 주지 않는 글자의 압박.

     

    엄청난 압박을 주는 책이 재미마저 없었다면 읽는내내 고역이자 시험이였을 것이다. 다행히도 재미있다~! 그것도 많이. 너무 주저리 주저리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내용까지 세세하게 묘사하고 알려주는 바람에 중반까지는 다소 힘겹게 읽을 수도 있다. 내가 읽으려고 택한 책은 추리류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는데 아무리 읽어도 추리가 아닌 정치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딱히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는 없어 읽기는 했지만 언제 내가 생각했던 분야의 책이 될련지 궁금했지만 읽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추리라는 것에 대해 인식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그 자체로 재미있다는 뜻이다. 경찰서 내부에서 벌어지는 경찰들의 정치와 경찰과 기자들간의 신경전과 음모(??)들이 읽으면서 서서히 긴장 아닌 긴장으로 읽게 되었다.

     

    일본에는 특이하게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라는 순위가 있나본데 거기서 2013년에 1위를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64'는 재미있다보다는 대단하다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책이다. 마지막 100페이지 전까지는 재미있다는 생각을 읽게 되었다면 나머지 100페이지는 대단하다는 감정으로 읽게 만들어 준다. 

     

    한마디로, 700페이지 정도는 권력 투쟁과 암투, 다른 직업끼리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신이 팽배하며 같은 경찰끼리도 각자의 소속에 따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상대방을 우습게 보고 그 안에서도 계열이 있고 중간에 껴 이쪽도 저쪽도 가지 못하는 주인공이 점차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어떻게 하든 잘 되게 하려는 고군분투로써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나머지 100페이지부터 이 책을 읽으려고 선택한 사람들이 원하는 바로 그 추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책을 읽는동안 추리에 대해서는 기억 저편으로 밀어내고 지금까지 다루었던 내용에 젖어 열심히 읽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급변하는 전개에 놀랄 정도로 설마, 설마하면서 읽게되다가 정말로 추리가 펼쳐지는 것에 대해 뒤통수를 맞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책의 제목만으로 책이 이야기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책이 있다. 제목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으니 책을 읽으면서 확인하고 동감하고 심화학습을 하면 된다. 책의 제목만으로는 어떤 감도 잡히지 않고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책이 있다. '64'는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후자다. 

     

    작가의 스토리를 읽어보면 사실 추리 전문 작가가 아니라 소설을 썼을 뿐이다. 우리나라에 번역되는 거의 대부분의 소설이 추리 소설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추리류의 소설일 것이라 지레짐작으로 읽었던 내 실수였던 것이다. '64'는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보다는 그저 대단하다는 느낌이 드는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 본다.

     

    첫 장면이 두 부부가 딸의 죽음을 확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결국에는 딸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딸을 찾기 위한 여정의 책이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딸은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드러내는 하나의 메타포일 뿐이다. 결국, 딸은 나타나지 않지만 계속해서 주인공의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정신으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그 후로 주인공이 경찰 홍보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단순히 그 정도면 재미삼아 읽는 정도가 될 것이고 경찰서 내부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음모의 한 복판에 자신도 모르게 뛰어들어 이리 저리 장기판의 말로 뛰어다니지만 스스로 자각하여 장기판의 말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그들을 옭아메는 과정이 전개된다.

     

    여기까지라면 이 역시나 흥미롭게 잘 읽었다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막에 가서 생각지도 못하게 책 전체를 계속 짓누르고 있던 사건이 다시 발생한다. 그것도 똑같은 방법으로. 그럼에도 읽는 독자들은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사건이 진짜인지 시선을 돌리기 위한 유도책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아니, 확신은 없지만 주인공의 생각처럼 자작극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생각으로 읽게 되는데 최종적인 반전이 책 말미에 나온다. 자연스럽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 책을 무려 10년 동안 집필해서 완성했다고 하니 오히려 당연한 것이 아닐까라는 심정마저 든다. 초반에 이리 저리 계속 깔아대는 밑밥을 잘 읽어야만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마지막에 가서 더욱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다.

     

    초반에는 좀 집중이 안 되지만 중반에 들어가면서는 재미있다는 느낌으로 보게 되고 후반에 가서는 '우와~~'라는 감정으로 읽게 만든다. 분명히 글자도 여백없이 가득하고 엄청 두꺼운 책이지만 어느순간부터 인식하지 못하고 읽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마지막에 가서는 침을 묻혀가며 읽을지도 모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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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불리는...
    요코야마 히데오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이다...
    일본소설을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던 나였지만 의외로 정말 재미 나게 읽었다...
    일명 ‘64’로 불리는... 미제로 끝날 뻔한 소녀 유괴살해사건....
    그로부터 14년 후... 시효 만료를 1년 앞둔 시점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을 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 하게 만든 책이다...
    수사과정이 여러 새로운 사건으로 얽히고 설히는 와중에도...
    주인공인 미카미는 가출을 한 딸 아유미를 찾아헤매면서도 사건해결에 적극 나선다...
    모처럼 흥미진진... 이 다음에 전개 될 사건의 추이가 궁금해지는 그런 책이 되겠다...
     
     
     
     
     
    2012년을 비롯하여 2013년... 온 일본열도를 들썩이게 만든 책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여 가끔 푹 빠져서 정신없이 읽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일본소설은 내 취향이 아닌 듯해서 그다지 흥미는 없었다...
    그런데 이 책 요코야마 히데오의 64는 그런 편견을 말끔히 날려주었다...
    원래는 잡지 연재하던 소설이었는데 다시 손질을 하여 세상에 내놓았다고 한다...
    작가가 십 년이란 오랜 시간을 고심한 끝에 재탄생한 책이라 역시 다르다...
    그동안 미국이나 가끔은 유럽의 추리소설에만 매료되어 있던 내가...
    일본소설이 주는 거북한 느낌을 한 번에 해소하게 만들어 주었고...
    일본 추리소설도 꽤 읽을 만한 책이 있었구나를 새삼 깨닫게 만든 위대한 책이다...
     
     
    ◎ 책소개 : 64
     
    14년 전 미해결 사건에 숨겨진 진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 요코야마 히데오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 『64』.
    3년 전 잡지 연재가 마무리된 이후 수천 매의 원고를 다시 수정하여 선보인 것으로,
    작가 스스로 ‘나 자신의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이라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있었던 미해결 아동 유괴사건을 큰 줄기로 삼아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경찰이라는 조직 문화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구성원들의 갈등과 고뇌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일명 ‘64’로 불리는, 미제로 끝난 소녀 유괴살해사건.
    14년 후, 시효 만료를 1년 앞둔 시점에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보여주기’를 목적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서지만 유족은 청장의 방문을 거절한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유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64’의 담당 형사들을 찾아가고,
    사건 후 퇴직하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된 동료를 보면서 미카미는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던 중 ‘64’를 모방한 유괴사건이 일어나는데…. [펌: 교보]
     
     
     
     
     
    미카미 형사의 딸은 지금 집에 없다... 가출을 한 것인데...
    혹시라도 딸일까 싶어... 비슷한 또래의 여고생 시신을 확인하러 간 곳에서 받은 한 통의 전화...
    14년 전에 발생했던 미해결 사건인 어린 소녀의 유괴 살인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지방경찰청과 중앙결찰청과의 보이지 않는 알력으로 사건의 해결은 자꾸만 어려워만 지고...
    그런 와중에도 미카미 형사는 오래 전 발생한 공소시효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사건의 유족을 만나러 간다...
    딸의 가출 후 혹시라도 딸에게 전화라도 올까 싶어 외출도 하지 않고 딸의 전화를 기다리는 아내...
    그런 아내에게 잘못 걸려 온 전화 한 통... 딸의 전화인 줄만 알았는데... 아니다...
    실은 이 전화가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큰 열쇠라는 것을 아주 나중에야 알게 된다...
    더 상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것이므로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고... 아무튼...
    일본 문화가 주는 어둑하고 폐쇄적인... 사뭇 오타쿠 기질이 있는 느낌이 싫어 잘 읽지 않았는데...
    북카페나 다른 곳에서 만나는 인기 있는 일본작가의 소설에 실망을 해서 인지...
    더더욱 편견을 가지고 이 책을 읽다 그만... 나도 모르게 소설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금껏 접하던 추리소설의 전개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라 더 재미 나게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주로 화장실에 앉아서 책을 읽는 편인데... 다리 저려 죽는 줄 알았다...
    아마 가족들이 있었으면 여러 번 나오라고 화장실 문을 두드렸을 수도 있겠다... ㅋㅋㅋ~
    그만큼 다음 전개가 어떻게 될까 조바심이 나서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 책이다...
    이래서... 온갖 상을 휩쓸고... 일본 지성을 대표하는 작가란 평을 듣는가 보다... 대단해요...!
     
     
     
     
     
    이 소설의 모태가 된 사건은... 실제 1987년, 일본 군마 현에서 일어났던...
    ‘오기와라 요시아키 소년 유괴살인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것아 시효 만료 직전에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거의 이 실제 사건과 소설이 비슷하게 전개가 되어 간 것이지만 작가의 글쓰는 실력이 놀랍다...
    예를 들어 같은 해바라기를 보더라도 개발괴발 그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흐처럼 후대에 길이 남길 명작으로 추앙을 받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정말 대단한 작자란 생각이다...
    에이, 이래서 내가 일본소설은 읽기 시...ㅀ... 하다 그만 글 속에 풍덩 빠져버리게 만들다니...
    일본소설에 그다지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사람에게 우선 접근하기 쉬운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내노라 하는 일본작가의 작품을 몇몇 읽어보았지만 그닥 좋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요코야마 히데오는 어쩌면 팬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나중에 천천히 여유를 갖고서 찾아서 읽고 싶단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니까...
    에라이... 다시는 시간 낭비하지 않을래... 일 줄 알았는데 정말 의외인 최초(?)의 일본소설...!!! >,<
     
     
     
     
     
    북카페를 통하여 일본 대표 지성이라는 검은숲에서 나온 요코야마 히데오의 64를...
    모처럼 흥미진진... 책다운 책처럼 읽게 되는 즐거운 책읽기였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단 한 줄이라도 즐겁게 맛깔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드문 편인데...
    정말 정말 모처럼 만에 이래서 내가 책을 좋아해... 할 만큼의 추천해도 될 그런 책이였다...
    요코야마 히데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이 정~~~말 기대가 된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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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읽기 위해 밤을 새웠다고 하면 과장일까. 실제로 얼마 전에 있었던 ...
     
    책을 읽기 위해 밤을 새웠다고 하면 과장일까. 실제로 얼마 전에 있었던 사무실에서의 밤샘을 제외하면, 실로 오랜만에 책을 읽느라 잠을 설쳤다. 결말이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의 문체에서 헤어나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살면서 나쁜 일만 있겠습니까. 분명 좋은 일도 생길 겁니다.
     
    - 아유미에게 정말 필요한 건 우리가 아닌 다른 누군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 어딘가에 있을 거에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아유미를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말없이 지켜봐 줄 사람이. 그곳이 아유미의 자리에요.
      거기서는 마음고생 없이 잘 살 수 있을거에요.
     
    시간은 14년 전 유괴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딸의 유괴와 경찰, 유괴범은 부모의 간절한 바람을 무기로 거액이 든 가방을 소지하게 한 체 이리저리 목적지를 옮기다가 결국 딸은 처참한 시체로 발견하게 만든다. 이른바 미제사건 64.
     
    그러나, 지방 D현경에 갑자기 청장의 시찰이 계획되면서 64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다.
    이 소설에서 주목할 점은, 홍보담당관인 미카미 또한 자신의 딸 아유미가 실종인 상태란 점이다. 공개적으로 딸의 실종을 공표한 것은 아니지만 끝없이 병원을 돌아다니며 혹시 주검이 자신의 딸이 아닐지 찾는 일상에 지친 요즘_ 청장의 방문, 8개월 산모의 교통사고, 언론대응, 경무과와 형사과의 알력, 그리고 본청에서 내려오려는 낙하산 형사부장을 막아내려는 권력다툼 등이 빈틈없이 그의 일상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저자는 물론 유괴 사건에도 생각지도 못한 반전 장치를 준비해 두고 있었지만, 기자 출신인 점을 발휘해 조직과 조직, 그리고 경찰 내에서 홍보담당관실과 기자와의 관계, 보도 정책 등 자신의 경험을 문장마다 가감 없이 녹여내었는데 이점이 참 인상적이면서 이 책을 읽는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언론사 준비를 하던 치기어린 시절, 단순히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매력은 직업 그 이상으로 다가왔던 적이 있었다. 나의 문장으로 사람들에게 영향과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공익을 실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_ 그런 생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가끔씩 그 때 내가 언론사에 합격했더라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았을까, 여기서 큰 소리로 미카미를 흔들어내는 기자 중의 한 명이 되었을까 생각해본다.
     
    실수로 녹음테이프가 돌아가지 않아 범인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없었노라 자책하던 히요시에게 하던 미카미의 말은 자신에게 하는 다짐인지 모른다.
    어둠을 향해 소리치는 기분, 깊은 숲 속. 한 줄기 빛조차 닿지 않는 바다 및 바닥에 있는 그에게 그는 말한다. 자네가 어디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내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만나러 가겠노라고.
     
    14년이란 긴 세월을 전화번호부의 숫자 하나 하나를 눌러 범인의 목소리를 찾아내어 자신과 똑같은 절망감을 안겨준 아마미야, 형사과의 미련을 버리고 14년 전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며 홍보담당관으로 거듭난 미카미_
     
    얄팍한 평면도처럼 보였던 인물들이 페이지를 거듭할수록 깊이와 두께를 가진 입체적인 인물들로 다가왔다. 욕망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가닿아야 멈출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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