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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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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2917248
ISBN-13 : 9788932917245
어린 왕자(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 | 역자 황현산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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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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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깨끗하고 상태가 좋네요! 5점 만점에 5점 redeye*** 2020.07.09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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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평론가 황현산 선생의 번역으로 만나는 어린 왕자!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자』. 그동안 프랑스어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문장력, 예리한 문학적 통찰을 고루 갖춘 번역으로 문학 번역에서 큰 입지를 굳혀 온 황현산. 그는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원전의 가치를 충실히 살린 한국어 결정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어떤 소설보다도 독자들에게 오래 기억되며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문장들로 가득하다. 역자 황현산은 그 힘의 근원을 저자 생텍쥐페리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문체라고 풀이했다. 꾸밈없는 진솔한 문체와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 내 깊은 여운을 주는 이 작품을 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읽어 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는 어린 왕자가 전하는 시적이고 따뜻한 성찰의 메시지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프랑스의 소설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옛 귀족 집안의 다섯 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왕자』의 화자처럼 생텍쥐페리 자신 역시 비행기 조종사였다. 1920년 징병으로 공군에 입대하여 조종사 훈련을 받았으며, 전역 후 1926년부터 항공사에 취직하여 프랑스와 아프리카를 잇는 항공 우편 업무를 담당했다. 조종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글을 써서 작품들을 발표했다. 당시 비행은 커다란 위험이 따르는 일이었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비행 현장에서의 체험과 사색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다시 종군하여 군용기 조종사가 되었다. 1944년 7월, 마지막 정찰 임무를 위해 출격하여 코르시카 해상을 비행하던 중 행방불명되어 돌아오지 않았다. 작품으로 『어린 왕자』,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성채』, 『전시 조종사』 등이 있으며, 『야간 비행』으로 페미나 상을, 『인간의 대지』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가 직접 그린 삽화가 함께 수록된 『어린 왕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 중 하나로서, 수많은 독자들이 독서 경험의 입문처럼 읽게 되는 불멸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이 소설은,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 내고 있다. 16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1억 부 이상 판매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역자 : 황현산
역자 황현산은 194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폴리네르를 중심으로,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하는 가운데 〈시적인 것〉, 〈예술적인 것〉의 역사와 성질을 이해하는 일에 오래 천착해 왔으며, 문학 비평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번역과 관련된 여러 문제에도 특별한 관심을 지니고 이와 관련하여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하였으며,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았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 교수다.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밤이 선생이다』, 『잘 표현된 불행』, 『말과 시간의 깊이』, 『아폴리네르-《알코올》의 시 세계』, 『얼굴 없는 희망』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샤를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 기욤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드니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집』, 도미니크 랭세의 『프랑스 19세기 문학』(공역), 『프랑스 19세기 시』(공역)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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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내 생활은 단조로워. 나는 닭을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고. 닭들은 모두 그게 그거고, 사람들도 모두 그게 그거고. 그래서 난 좀 지겨워. 그러나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햇빛을 받은 듯 환해질 거야. 모든 발자국 소리와는 다르게 들릴 발자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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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은 단조로워. 나는 닭을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고. 닭들은 모두 그게 그거고, 사람들도 모두 그게 그거고. 그래서 난 좀 지겨워. 그러나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햇빛을 받은 듯 환해질 거야. 모든 발자국 소리와는 다르게 들릴 발자국 소리를 나는 듣게 될 거야. 다른 발자국 소리는 나를 땅속에 숨게 하지. 네 발자국 소리는 음악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나는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어. 그래서 슬퍼! 그러나 네 머리칼은 금빛이야. 그래서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야. 밀은, 금빛이어서, 너를 생각나게 할 거야. 그래서 나는 밀밭에 스치는 바람 소리를 사랑하게 될 거고…….」
-본문 86면

「가령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질 거야. 4시가 되면, 벌써, 나는 안달이 나서 안절부절못하게 될 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몇 시에 마음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을 거야……. 의례가 필요해.」
「의례가 뭐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것도 모두들 너무 잊고 있는 것이지.」 여우가 말했다. 「그건 어떤 날을 다른 날과 다르게,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거야. 이를테면 사냥꾼들에게도 의례가 있지. 그들은 목요일이면 마을 처녀들하고 춤을 춘단다. 그래서 목요일은 경이로운 날이지! 나는 포도밭까지 산책을 나가지. 만일에 사냥꾼들이 아무 때나 춤을 춘다면 모든 날이 다 그게 그거고, 내게는 휴일이 없을 거야.」
-본문 87면

어린 왕자는 장미들을 다시 보러 갔다.
그는 꽃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내 장미를 전혀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야. 누구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은 누구도 길들이지 않았어. 너희들은 옛날 내 여우와 같아. 수많은 다른 여우들과 다를 게 없는 여우 한 마리에 지나지 않았지. 그러나 내가 친구로 삼았고, 그래서 이제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됐어.」
이 말에 장미꽃들은 난처했다.
「너희들은 아름다워, 그러나 너희들은 비어 있어.」 어린 왕자는 다시 말했다.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 죽을 수는 없을 거야. 물론 멋모르는 행인은 내 장미도 너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거야. 그러나 그 꽃 하나만으로도 너희들 전부보다 더 소중해. 내가 물을 준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바람막이로 바람을 막아 준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벌레를 잡아 준 꽃이기 때문이야(나비가 되라고 두세 마리만 남겨 놓고). 내가 불평을 들어 주고, 허풍을 들어 주고, 때로는 침묵까지 들어 준 꽃이기 때문이야. 그것이 내 장미이기 때문이야.」
-본문 88~89면

어린 왕자가 잠이 들어 나는 그를 품에 안고 다시 길을 걸었다. 나는 감동했다. 부서지기 쉬운 보물을 안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구 위에 그보다 더 부서지기 쉬운 것은 없으리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달빛 아래서 그 창백한 이마, 그 감긴 눈, 바람에 흩날리는 그 머리칼을 바라보며 혼자 생각했다. 《내가 여기 보고 있는 것은 껍질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그의 반쯤 벌린 입술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미소를 보고 나는 또 생각했다. 《잠든 어린 왕자가 나를 이렇듯 감동하게 만드는 것은, 한 송이 꽃에 바치는 그의 성실한 마음 때문이다. 비록 잠이 들어도 그의 가슴속에서 등불처럼 밝게 타오르는 한 송이 장미꽃의 영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더욱 더 부서지기 쉽다는 걸 알아차렸다. 등불들을 잘 지켜야 한다. 한 줄기 바람에도 꺼질지 모르는…….
-본문 97~9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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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문학 평론가 황현산 선생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어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문장력, 예리한 문학적 통찰을 고루 갖춘 번역으로 문학 번역에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문학 평론가 황현산 선생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어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문장력, 예리한 문학적 통찰을 고루 갖춘 번역으로 문학 번역에서 큰 입지를 굳혀 온 황현산 선생은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원문 텍스트 선택부터 번역의 마무리 작업까지, 국내에 출간된 많은 『어린 왕자』 중에서도 특히 원전의 가치를 충실히 살린 한국어 결정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이 소설은, 꾸밈없는 진솔한 문체와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 낸 작품이다. 『어린 왕자』를 다시 읽을 때마다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된 것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어린 시절 읽었던 이 작품을 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읽어 볼 때다.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낸,
문학 평론가 황현산의 번역으로 만나는 『어린 왕자』


논문 같은 글은 논증 장치로 설득하지만, 시나 소설은 문체로 마음을 움직인다. 가령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자기가 길들인 것만 알 수 있는 거야》라고 말할 때, 이 말이 옳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직 저자 생텍쥐페리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문체만이 이 말의 진실성을 믿게 하고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 황현산

힘이 있는 문장들은 마음을 움직인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그 어떤 소설보다도 독자들에게 오래 기억되며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문장들로 가득하다. 그것은 그 문장들이 화려한 미사여구나 치밀한 논증으로 전하는 바를 설명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출간되는 『어린 왕자』를 번역한 황현산 선생은 그 힘의 근원을 저자 생텍쥐페리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문체라고 풀이했다.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가 툭툭 던지듯 주고받는 간결한 말들, 꾸밈없이 순결하고 단순한 그 말들이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고 있는 것은 생텍쥐페리의 진심이 깃든 그의 문체의 힘일 것이다.
비단 『어린 왕자』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문학에서 문체와 생각은 동시에 만들어진다》라는 그의 말처럼, 《문체의 힘》을 이해하는 것은 문학 작품을 읽고 번역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불문학자이자 문학 평론가인 황현산 선생은 프랑스어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문장력, 예리한 문학적 통찰을 고루 갖춘 번역으로 문학 번역에서 큰 입지를 굳혀 왔다. 열린책들의 『어린 왕자』는 그가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고 가다듬으면서 문장 한 줄 한 줄, 단어 하나하나에 고민을 거듭하며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그것은 생텍쥐페리가 그의 소박한 언어를 통해 한없는 진정성으로 담아내고자 했던, 어린이의 세계로 접근하는 일이었다. 황현산 선생은 이 작품을 번역하며 《어른의 언어로 어린이의 세계를 건너가》는 일의 어려움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자연스럽게 옮기지도 말고, 어린이들의 독서력을 얕잡아 보지도 말고, 저자가 썼던 대로 옮겨 오면 어린이들의 세계에 마침내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술회한다. 《자연스러움》이라는 이데올로기가 곧 《자연》은 아니라는 그의 말처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어린이다움》을 지어내는 것은 《어린이들을 얕잡아 보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어린이의 세계를 담은 저자의 문체 앞에 한없이 투명해지는 것만이 그가 번역에 담을 수 있는 진정성이었다. 이는 또한 무리한 의역을 경계하고 작품의 목소리에 예민하게 귀 기울이며 최대한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고집하는 그의 번역관과 맥을 같이한다.
열린책들의 『어린 왕자』는 이처럼 이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올바르게 구현하고자 한 역자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번역본이다. 또한 황현산 선생이 번역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아드 판본은 프랑스의 『어린 왕자』 책들 중에서도 논문 등에 공식적으로 인용되는 정전 텍스트다. 원문 텍스트 선택부터 번역의 마무리 작업까지, 국내에 출간된 많은 『어린 왕자』 중에서도 특히 원전의 가치를 충실히 살린, 한국어 결정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어린이들에게, 또한 어린이였던 어른들에게 바치는 소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누구나 한 번쯤은 성장의 문턱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기 마련이다. 16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1억 부 이상 판매된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 중 하나로서, 수많은 독자들이 독서 경험의 입문처럼 읽게 되는 소설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 읽었던 문장들을 세월이 지나 다시 읽을 때마다 더욱 깊은 의미를 곱씹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일견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과 관계에 대한 성숙한 통찰들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서문에서 생텍쥐페리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 레옹 베르트에게 이 작품을 헌정하며, 이 작품을 어른에게 바친 데 대하여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대신 《어린이였을 때의 레옹 베르트에게》 헌정하는 것으로 헌사를 고치겠노라며 재치 있게 서문을 마무리했다. 이 서문은 이 작품이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을 잃어버리고 《어른이 되어 버린》 모든 어른들을 위한 것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이 소설은, 어른들의 세계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삶을 돌아보는 성찰을 제공한다. 《소행성 B612》에서 찾아와 어른들에게 말을 거는 어린 왕자의 모습은 마치 우리가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원형 같은 향수를 자아낸다. 어린 왕자가 여행 중에 만난 왕, 허영쟁이, 술꾼, 사업가, 가로등 켜는 사람, 지리학자 등은 모두 현실을 지배하는 모순 속을 살아가는 어른들의 일그러진 모습들이다. 황현산 선생의 지적대로,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일에 골몰하며 살아가지만, 자기 외의 다른 존재와는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세상 만물을 명령하는 자신과 명령받는 타자로 구분하는 왕, 자기 자신에게밖에 관심이 없는 허영쟁이, 자기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기에 자신의 순환 논리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술꾼, 자기 것과 자기 것이 아닌 것으로 나뉜 소유관계로만 세상을 파악하는 사업가, 세상 만물이 지식의 대상이지만 그 물건 하나하나를 직접 만나 본 적은 없는 지리학자는 모두 이런 모습의 단편들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가 공들여 일구고 가꾼 것들과만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이 관계를 통해서만 자기 존재를 확장할 수 있다. 황현산의 선생의 말에 따르면, 《길들인다》는 것은 《자기 아닌 것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그것의 삶 속에,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 있게 하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이 작품의 메시지처럼,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떤 대상을 누군가에게 세상의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로 만들어 준다. 이 책에서 어린 왕자가 소박한 언어로 전하는 것들은 어른들의 세계에서 계산되고 통용되는 교환 가치로는 환원되지 않는 것들이다. 자신의 작은 꽃 한 송이에 목숨을 거는 어린 왕자의 선택이 어른들의 계산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 준다.
『어린 왕자』를 다시 읽을 때마다 우리는 이처럼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된 것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이 이야기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이유일 것이다. 어린 시절 읽었던 이 작품을 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읽어 볼 때다.

{ 책속으로 추가 }

그는 웃고 줄을 만지고 도르래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바람이 오랫동안 잠들었다 일어났을 때 낡은 바람개비가 삐걱거리듯 도르래가 삐걱거렸다.
「아저씨, 들리지.」 어린 왕자는 말했다. 「우리가 우물을 깨웠더니 우물이 노래를 불러…….」
나는 그에게 힘든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하마.」 그에게 말했다. 「너한테는 너무 무겁다.」
천천히 나는 두레박을 우물의 둘레돌까지 들어 올려 넘어지지 않게 올려놓았다. 나의 귓속에서는 도르래의 노래가 계속 울렸고 여전히 출렁거리는 물 속에서 해가 출렁거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나는 이 물이 마시고 싶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마시게 해줘…….」
그 말에 나는 그가 찾고 있던 것이 무엇인가를 알았다.
나는 두레박을 그의 입술까지 들어 올렸다. 그는 눈을 감고 마셨다. 명절이나 되는 것처럼 즐거웠다. 그 물은 보통 음료수와는 아주 다른 것이었다. 그 물은, 별빛을 받고 걸어온 발걸음과 도르래의 노래와 내 팔의 노력에서 태어났다. 그것은 선물처럼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에도 이처럼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 자정 미사의 음악, 다정한 미소들이 바로 내가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빛나게 했다.
-본문 99~10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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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울했던 어느날 갑자기 노을을 보러 가고 싶었다. 지인들과 서해 바닷가에서 노을을 보고 왔는데 마음은 그리 밝아 지지않았다. ...

    우울했던 어느날 갑자기 노을을 보러 가고 싶었다.
    지인들과 서해 바닷가에서 노을을 보고 왔는데 마음은 그리 밝아 지지않았다.
    어쩌면 그냥 혼자서 늦은 오후에 해지는 저녁놀을 마주하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땐 그게 뭔지 잘 몰랐는데 어린왕자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해 넘이가 정말 좋아. 지금 해넘이를 보러가요.."
    " 아저씨도 알거야... 그렇게도 슬플 때는 누구나 해가 저무는게 보고싶지" 
     
    "아! 그날 나는 슬펐었구나.." 하고 이책을 읽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  
     
    길들인다는 것은 다른이가 나에게 쏟는 정성의 시간이고, 내가 다른이에게 보내는
    관심의 시간이나, 그러기 전에는 나 또는 다른이는 그저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일
    뿐이고 아무 의미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으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어준 김 춘수 시인의 "꽃"처럼...
    우리는 길들이기 전엔 그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은 수많은 존재중의 하나일 뿐인 것이다.  
     
    누구에게 의미가 있는 이름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책임과 신뢰가 필요한가?
    서로 길들이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우리는 아주 참을성 있게, 때로는 어떤날을 다른 날과 다르게,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의례를 갖추고 변함없이 성실해야 한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중에 어느별에서 살고있을, 웃고있을 자신만의 어린왕자를 생각하며, 
    밤하늘을 바라보다 기꺼이 함께 웃을 줄 아는
    자신만의 별하나씩 우리는 간직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어린왕자는 마음속에 웃음으로 빛나는 우리들의 별이다.  
     
    어린왕자의 말처럼 어른들은 자기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나또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이게 뭐지?" 하다가

    질문많고 때때로 엄숙하게 말할 줄 아는 어린 왕자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다니...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것을, 꼭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양 확신했던 나는 바보다. 
    ==================================
     친구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누구에게나 다 친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길들인다는 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지. 너는 나한테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나는 너한테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테고... 
     
    "아주 참을성이 있어야 해" "의례가 필요해"
    그건 어떤날을 다른날과 다르게,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거야. 
     
     너희들은 내 장미를 전혀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야.
    누구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은 누구도 길들이지 않았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 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 내가 여기 보고 있는 것은 껍질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본문 중 에서 - 

  • 어린 왕자(양장본 HardCover) | jd**o | 2020.09.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문학 평론가 황현산 선생의 번역으로 만나는 어린 왕자!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

    문학 평론가 황현산 선생의 번역으로 만나는 어린 왕자!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자』. 그동안 프랑스어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문장력, 예리한 문학적 통찰을 고루 갖춘 번역으로 문학 번역에서 큰 입지를 굳혀 온 황현산. 그는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원전의 가치를 충실히 살린 한국어 결정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어떤 소설보다도 독자들에게 오래 기억되며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문장들로 가득하다. 역자 황현산은 그 힘의 근원을 저자 생텍쥐페리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문체라고 풀이했다. 꾸밈없는 진솔한 문체와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 내 깊은 여운을 주는 이 작품을 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읽어 볼 수 있다.

                                                                                                                                                                                                                                                                                                                                                                                                                                                                                                                                                                                                                                                                                                                                                                                                                                                                                                                                                                                                                                                                                                                                    

                     

                     

                     

                     

                     

                     

                     

                     

                     

                     

                     

                     

                     

                     

                     

                     

                     

                     

                     

                     

                     


  • 어린 왕자 같은 작품을 쓰는 트레이닝에 몰입하자. 집필 작업에 대한 열정으로 가는 것이다. 때로는 내려 놓은 작업에 몰두하면서...

    어린 왕자 같은 작품을 쓰는 트레이닝에 몰입하자. 집필 작업에 대한 열정으로 가는 것이다. 때로는 내려 놓은 작업에 몰두하면서 수련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이 그때이다. 필요한 과정에 대한 열정을 모아 가는거다.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우리에게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삶의 의미에 대한 치열한 성찰이 요구되어 진다. 사는 것은 무엇인가?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인생이다. 돈은 열심히 노력한 대가로 따라 오게 되는 것이다. 뇌를 활용하여 창작 활동에 전념해야 할 때이다.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탐구하고 생각을 끄집어 내야 할 때이다. 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 모든 일은 성찰을 근거로 이끌어 낸다. 모방에서 창조를 끌어내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면 창자적인 창작물이 나오게 될 것이다. 나만의 브랜드, 나만의 것을 위한 나만의 작가 세계를 구축하자. 절제된 삶의 의식, 생각의 변환이 요구된다. 나 자신을 심판해 보자. 여태껏 살아온 인생을 손바닥 위에 펼쳐놓고 차분하게 펼쳐보자. 생활의 방식으로부터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냉철한 비판이 필요하다. 나 자신을 심판할 수 있다면, 난 정말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한 열정의 시간들이 지나가는 그 자체가 인생이다. 삶이란 저 멀리 에베레스트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 인생이 있고 삶이 있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작품이다.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을 잊지 않기 위해 되풀이해 따라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네 장미가 너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은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이번에도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을 잊지 않으려고 따라 말했다. "내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어. 하지만 너는 잊어서는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으니까. 너의 장미는 네가 책임져야 해." "나는 내 장미를 책임져야 해."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을 되풀이해 웅얼거렸다.

    그렇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 진정 중요한 것이다. 태어나 살다가 죽어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때 동전 한 닢 가지고 가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돈, 돈, 돈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살아서 남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데, 아무런 생각도 없이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지 나에게 묻고 싶다. 정신의 세계에 도전하고 수련 과정을 받아 들이자. 정신적 황홀경에 빠지는 작업에 올인하자. 모든 것을 걸자. 장미가 중요한 이유는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면 열정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존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추억을 먹고 살아갈 수는 없다. 창작적인 활동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나에게 길들인 시간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삶을 동경하고 희망하면서 원하는 대로 이끌어나가자. 권력을 가진 왕, 허영쟁이, 술꾼, 장사꾼, 가로등 켜는 사람, 지리학자 중에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다.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감안해서 완전히 빠져 살아가면 된다. 삶은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지만 열심히 살아갈 가치는 있다. 오늘도 무언가를 만들어낼 희망을 가지고 천금같은 시간 활용에 노력하면서 즐기는 인생을 살자.  

  • 도 통한 왕자 | js**55 | 2019.12.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린 기 말이야. 길들이는 게 뭔지도 알고, 한 가지 일만 주야장창 해대는 이상한 사람들의 유혹에 넘어가지도...

     어린 기 말이야.

    길들이는 게 뭔지도 알고,

    한 가지 일만 주야장창 해대는 이상한 사람들의 유혹에 넘어가지도 않고,

    길들인 것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알고,

    책임 질라꼬 결국 자살까지 하는,

    어린 게 어린 게 아이다.

    완전 도 통했다.

    늙어도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사람이 얼매나 많은데,

    이 쪼맨한 어린 왕자는 완전히 도 통했˿다.

    영혼이라도 지 별로 가서 사랑하는 장미,

    하나뿐인 장미한테 잘해줄라꼬 애쓴다.

    나는 아죽 멀었다.

  • 문학 평론가 황현산이 옮긴,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황현산 옮김...

    문학 평론가 황현산이 옮긴,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나는 그가 철새들의 이동을 이용해서 자기 별을 빠져 나왔으리라 생각한다."

    어릴 적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만남이 시작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아이들에게 그 그림은 ‘순수함(혹은 순진함)’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아이’들이나 읽는 동화책 정도로 무시했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레포트 때문에 ‘분석’ 같지 않은 ‘분석’을 한다고 꽤 아는 체 했던 것 같다.
    그 이후 아들에게 추천하면서 몇 번을 읽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지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구입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아래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사고(思考)의 확장을 바라며, 온전한 재미를 추구하려, 떨림과 울림을 기대하며, 마음의 평안함을 위해, 날이 선 팽팽한 긴장을 느끼려

    며칠 전, 서점에 가서 책을 본 후 나도 모르게 집어 들었다.
    ‘이 책은 어디에 해당 될까?’라는 고민은 하지 않았다. 
    ‘읽음’에 더 집중하고, ‘감정’에 더 몰입했다.
    떠나온 별을 그리워했고, 녹슨 도르래를 달고 있는 우물이 된, 별들을 상상했다.
    흐린 밤, 구름 뒤에서 '나를 찾아달라' 말하는 별의 소리와 엄마의 목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오늘 바쁘나?, 밥은 먹었나?”
    여전히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 푸근하다. 
    씩씩하게 대답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간신히 퉁명스럽게 대답하였다.
     
    10년(?) 만에 다시 읽은 책이다. 
    이렇게 당황스런 ‘울컥함’에 흔들릴 줄 몰랐다.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라서, 어릴 적에 읽었던 책이라서, 다른 책들도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
    어떠한 마음도, 목적도 없이 차분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누군가가 생각날 수도, 누군가를 만날 수도 그리고 별을 볼 수도 있을 거라 믿는다.


    *밑줄 모음
    "불행하게도 나는 상자를 꿰뚫고 그 속에 있는 양을 볼 줄 모른다. 어쩌면 나도 얼마큼은 어른들처럼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아마도 늙어 버렸나 보다."
     
    -어린이였을 때의 레옹 베르트에게
    -어른들은 자기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그때마다 자꾸자꾸 설명을 해주자니 어린애에겐 힘겨울 일이다.
    -그렇게 작지도 않은데...... 이것 봐! 잠이 들었어......
    -그 애의 목소리는 어떠니? 그 애는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그 애도 나비를 채집하니? 절대로 이렇게 묻는 법이 없다.
    -누군가가 양을 갖고 싶어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B612
    -오랫동안 네 마음을 달래 주는 것이라곤 아늑하게 해가 저무는 풍경밖에 없었다.
    -그렇게도 슬플 때는 누구나 해가 저무는 게 보고 싶지.
    -그 사람은 별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할 거야.
    -나는 알 수 없었다. 눈물의 나라, 그건 그렇게도 신비롭다.
    -이 꽃은 정말 까다롭구나.
    -명령은 명령이야. 안녕?
    -지리학자는 자기 서재를 떠나지 않는단다.
    -사람들은 어느 날 저마다 자기 별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하려고 저렇게 별들이 반짝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사막은 좀 외롭구나...... 사람들이 사는 곳도 역시 외롭지.
    -그들은 뿌리가 없어서 아주 곤란을 겪는 거야.
    -사람들은 이제 어느 것도 알 시간이 없어. 그들은 미리 만들어진 것을 모두 상점에서 사지. 그러나 친구를 파는 상인은 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가 없지. 네가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 줘!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내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내가 그 53분을 써야 한다면, 아주 천천히 샘터로 걸어가겠다......
    -사실이다. 나는 늘 사막을 좋아했다. 모래 언덕 위에 앉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걸어가 동이 틀 무렵 우물을 발견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 물은, 별빛을 받고 걸어온 발걸음과 도르래의 노래와 내 팔의 노력에서 태어났다.
    -정원 하나에 장미를 5천 송이나 가꾸고 있어......, 그래도 거기서 자기들이 구하는 것을 찾지는 못해......
    -이다지도 슬퍼하는 나를 그대로 버려두지 말고, 이내 편지를 보내달라. 그 애가 돌아왔노라고......
    -어른들은 참 이상해.
    -어른들은 아무래도 좀 이상해.
    -어른들은 아무리 봐도 아주 아주 이상해.
    -정말이지 어른들은 확실히 이상야릇해.

    "하늘을 바라보라. 그리고 마음속으로 물어보라.
    양이 그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그러면 모든 것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어느 어른도 이게 그토록 중요하다는 것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리라!"
     
    #생텍쥐페리어린왕자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황현산 #열린책들 #어린왕자황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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