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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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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쪽 | A5
ISBN-10 : 8994464352
ISBN-13 : 9788994464350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중고
저자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 출판사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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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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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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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여운과 감동의 광화문글판 글모음집 스무 해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광화문글판. 해마다 네 차례씩 새로운 글귀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광화문글판은 단순히 '글이 있는 간판'을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왔다.『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서는 이렇듯 시민들에게 긍정의 힘을 일깨워준 광화문글판의 지난 모습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글귀 54편을 하나로 모았다. 지난 20여 년간 광화문글판을 장식했던 글들과 더불어 원문 전체를 수록해 글판의 의미를 되새기고 원문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하였다. 일년에 네 번 계절마다 새로 내걸리는 광화문글판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지 알려주며, 연도별로 모은 광화문글판 사진을 통해 그때의 감격을 생생하게 되살릴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소개

저자 :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1년에 4번,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새 옷을 입는 광화문글판의 문구는 시인, 소설가,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위원들은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각 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여러 차례의 투표와 토론을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1기(2000년 12월 ~ 2002년 12월)
유재천(한림대 교수), 유종호(평론가, 연세대 교수), 이광훈(경향신문 논설고문), 이청준(소설가, 순천대 석좌교수)
●2기(2003년 1월 ~ 2004년 12월)
고종석(한국일보 편집위원), 유종호(평론가, 연세대 교수), 정호승(시인), 최동호(평론가, 고려대 교수)
●3기(2005년 1월 ~ 2006년 12월)
공선옥(소설가), 김광일(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정호승(시인), 최동호(평론가, 고려대 교수)
●4기(2007년 1월 ~ 2008년 12월)
공선옥(소설가), 김광일(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장영희(수필가, 서강대 교수), 최승호(시인)
●5기(2009년 1월 ~ 현재)
노재현(중앙일보 논설위원), 은희경(소설가), 이지희(카피라이터), 최승호(시인)
(가나다 순)

목차

추천의 글
시가 흐르는 거리를 꿈꾸며_ 유종호

Chapter 01
한 알의 씨앗을 심다, 첫걸음

낯선 곳_고은
해는 기울고_김규동
겨울강에서_정호승
아침_정현종
해마다 봄이 되면_조병화
흔들리며 피는 꽃_도종환
빛_이시영
대추 한 알_장석주
단풍 드는 날_도종환
약리도(躍鯉圖)_조정권
창작 글_고은

Chapter 02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의 말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_천상병
푸른 오월_노천명
지는 잎 보면서_박재삼
바람의 말_마종기
창작 글_유종호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_정현종
가을의 기도_김현승
국화차_조향미
자취일기_키비(Kebee)

Chapter 03
인내와 긍정의 힘으로 희망을 노래하다

길_고은
사람들은 왜 모를까_김용택
봄_이성부
꽃나무들_조태일
5월의 여왕_알프레드 테니슨
섬진강 11_다시 설레는 봄날에_김용택
겨울아침_김달진
시는 죽었다 지상의 시는 그치지 않는다-존키츠_유종호
무제(無題)_고바야시 잇사
봄의 말_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창작 글_신해욱

Chapter 04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향한 발걸음

그리운 시냇가_장석남
겨울사랑_문정희
순간의 꽃_고은
창작 글_고은
추일미음(秋日微吟)_서정주
강설(降雪)_고은
평화롭게_김종삼
내가 사랑하는 사람_정호승
연탄 한 장_안도현
사랑_김용택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가_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Chapter 05
광화문에서 읽다 느끼다 시작하다

아함경
교보생명, 사내 공모 글
춘추
이솝우화
괴테 명언

Chapter 06
광화문글판의 뒷이야기


부록 1. 광화문글판 한 편이 태어나기까지_제작과정
부록 2. 광화문글판을 빛낸 이들_저자 소개
부록 3. 광화문글판 사진_연도별 소개

책 속으로

1998년 봄 ~ 여름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고 은_<낯선 곳> ▶원문 소개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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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봄 ~ 여름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고 은_<낯선 곳>

▶원문 소개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 <내일의 노래>, 창작과비평사, 1992
p.18~19

2009년 가을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장석주_<대추 한 알>

▶원문 소개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 <붉디 붉은 호랑이>, 도서출판 애지, 2005
p.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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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스무 해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광화문글판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여운과 감동의 글모음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희망의 숲, 광화문글판은 오늘도 메마른 도심에 쉼의 그늘을 드리운다. 작은 이슬 하나에서 큰 강이 시작되듯 한 줄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스무 해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광화문글판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여운과 감동의 글모음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희망의 숲, 광화문글판은 오늘도 메마른 도심에 쉼의 그늘을 드리운다. 작은 이슬 하나에서 큰 강이 시작되듯 한 줄의 시에서 모두 하나 되는 꿈이 움튼다. 지난 20년간 서울 광화문 거리를 수놓았던 주옥같은 글귀 54편이 책으로 묶여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껴주고 싶은 이에게, 위로해주고 싶은 친구에게, 길을 잃어버린 나에게 들려줄 진심어린 한 마디가 담겨있다. 서른 자의 위안과 격려의 메시지, 삶의 지혜는 한 줄기 단비처럼 일상에 지친 마음을 촉촉이 적셔줄 것이다.

광화문에서 읽다 - 도시의 시간이 멈추는 공간, 광화문글판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준다

2010년 10월 현재 광화문글판에 걸려있는 이 글귀는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의 명언을 인용해 각색한 것으로, 평소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 자주 가는 곳, 그리고 읽는 책들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현재의 삶이 차곡차곡 쌓여 미래의 삶이 되듯 현재의 삶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곱씹어볼수록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서울의 중심 광화문 사거리는 늘 바쁘게 지나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바쁜 걸음으로 스쳐 지나는 중에서도 종종 발걸음을 멈추고 미소를 짓게 하는 풍경이 있다. 바로 교보생명 본사 외벽에 내걸린 가로 20m, 세로 8m의 ‘광화문글판’이다.
도심 한가운데 화려한 네온사인도 아닌 간판에 짧은 글 몇 줄이 쓰여 있을 뿐이지만, 광화문글판은 벌써 20년째 광화문 일대를 오가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마다 네 차례씩 새로운 글귀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광화문글판은 단순한 ‘글이 있는 간판’을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때문에 사람이 아닌 사물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재단의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2007년)에, 한글문화연대의 ‘우리말 사랑꾼’(2008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0년으로 20돌이 된 광화문글판은 많은 이들에게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삶이 그렇게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긍정의 힘이 긍정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믿음을 새삼 확인시켜 준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간 광화문글판을 장식했던 글들과 더불어 원문 전체를 수록하여 독자들에게 글판의 의미를 되새기고 원시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읽고 광화문글판을 다시 보면 새로운 감회와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질 것이다.

광화문에서 거닐다 - 광화문글판이 지나온 길

광화문글판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면 짧지 않은 역사 속에 많은 이야기들이 점철돼 있다. 1980년대 말부터 광화문글판에는 ‘근하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객 여러분 감사합니다’와 같은 평범한 홍보성 문구가 걸렸다. 그러다가 1991년 조금 성격이 다른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는 문구가 걸렸다. 이어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들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홍보물 이상의 의미를 담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기업홍보를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전해야겠다는 교보생명 창업자인 고故 신용호 전 회장의 지시였다고 한다. 그는 시민들에게 라일락 향기를 선물하고 싶어 건물 앞 녹지대에 라일락을 심고, 국민들에게 지식을 전파하고자 1981년 국내 대형서점의 효시 교보문고를 연 바 있다.
실제로 1998년 2월, 고은 시인의 시 <낯선 곳>을 발췌해 올리면서 광화문글판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와 소설 등 문학작품 속의 글귀를 싣기 시작한 것이다. 이 또한 신 전 회장의 지시로, 당시 IMF 사태로 어려운 시기였던 만큼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삭막한 광화문 거리에 걸린 시구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1998년 2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총괄 행정관으로 있던 김탄일 씨는 당시 글판에 적혀 있던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라는 글귀를 보고 감명 받은 후 공무원을 그만두고 평소 하고 싶었던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또 2004년 봄 군대를 갓 제대한 한 청년은 답답한 현실과 암울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광화문 거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라는 글귀를 보게 된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든 그는 이후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생활하게 됐다고 한다. 짧은 글귀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이 시민들에게 긍정의 힘을 일깨워준 광화문글판의 지난 모습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을 부록으로 구성했다. 연도별로 모은 광화문글판 사진을 통해 그때의 감격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란에서는 주옥같은 글귀들이 인용된 원문을 지은 저자들의 문학관과 약력, 주요 저작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일년에 네 번 계절마다 새로 내걸리는 광화문글판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광화문에서 느끼다 - 30자의 메시지가 건네는 위안과 희망

도시에서의 삶은 녹록지 않다. 매일매일 치열한 생존 경쟁을 헤쳐나가야 한다. 게다가 세상은 늘 바삐 돌아가며 혼을 빼놓는다. 일상이라는 전투를 치르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광화문글판은 어떤 존재일까? 도시 한가운데서 마주친 한 줄의 글귀는 어떤 인상으로 다가올까? 이에 대해 장석주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광화문을 지나다가 광화문글판에 붙은 짧은 시 구절들을 스치듯 본 적이 있다. 그때마다 마음이 환해지는 듯했다. 누군들 마음 아파본 적이 없을까. 누군들 영혼에 흠결 하나 없이 살 수 있으랴. 내 마음 환해지듯 저 짧은 시구들이 실패하고 낙망한 마음들을 두루 품고, 시름과 걱정은 어루만져 덜어주고, 아물지 않는 상처와 영혼의 흠결들을 덮어주겠다, 싶었다. 때로는 불 꺼진 재처럼 시린 가슴마다 기쁨과 열정의 불을 지펴 주기도 하겠구나, 싶었다.”
시민들도 광화문글판에 대한 각자의 감상을 전했다. 광화문 근처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박태근(31) 씨는 광화문글판을 볼 때마다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가도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된다며 좋은 글귀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광고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 서창호(32) 씨는 “광화문글판은 단순히 기업 이미지 제고 그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 어떤 상업광고 카피보다 감동적이며, 글귀를 보는 시민으로 하여금 문화적 자긍심까지 불러일으킵니다.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에 문화를 접목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현중 씨도 “서울이란 도시의 삭막함 속에 광화문글판에는 따뜻함과 인간미가 있다. 오늘도 광화문글판이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다양하고 따뜻한 빛깔로 도시는 행복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동안 광화문글판은 보는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와 마음의 여유를 선사해왔다. 마음의 작은 변화는 삶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마치 동심원처럼, 이 책이 주는 잔잔한 감동은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퍼져나갈 것이다. 광화문글판을 올려다본 순간 느꼈던 가슴 속 울림을 추억하며 쉬어갈 수 있도록, 도시와 삶의 장면을 담은 다채로운 사진을 글귀와 함께 실었다. 이 책은 특히 문자메시지, 트위터 등 짧은 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친근한 인생의 멘토처럼 다가갈 것이다.

[추천평]
시 자체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이 들어있다. 서울 시내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을 노래하는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었다.
- 고은(시인)

광화문글판은 서울의 푸른 하늘이다. 메마른 일상을 적시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고, 20년이 넘게 광화문 거리에 굽이치는 푸른 강물이다.
- 김용택(시인)

광화문글판은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공간이다. 머리에 기억시키고자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슴에 다가가고자 하는 공간이다.
- 도종환(시인)

그림과 시로 된 멋진 느낌을 주는 커다란 글판을 걸어놓고 자나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 산케이 신문(産經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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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 ir**1971 | 2011.05.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시를 좋아한다. 시에는 노래가 있고, 이야기가 있고, 숨은 뜻도 있고, 아름다움도 있다.   ...
    나는 시를 좋아한다.
    시에는 노래가 있고,
    이야기가 있고,
    숨은 뜻도 있고,
    아름다움도 있다.
     
    나는 시만큼 큰 소리를 들어 보지 못했고,
    시만큼 깊은 여운을 만나지 못했다.
    입안에 맴돌던 소리가 머리에 남고 가슴에 남아
    결국 또 입으로 나오는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기쁨이 남는다.
    이야기가 숨어 있어,
    짧지만 가장 긴 노래가 되는 시.
     
    그 시에 대한 특별한 소개글이 책이 되어 나왔다.
    광화문 글판에 적혀 사람들 가슴을 적시던 싯구가
    이제 어미의 품속을 찾아가듯 전체 시를 만나고,
    그 속에 새겨진 뜻을 더 깊이 노래한다.
     
    예전에 학교에서 배웠던 시 하나가
    이 봄에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정말 예전에 미처 몰랐다.
    깨달음은 늘.. 이리 늦게 오는가.
    아니, 깨달을 때가 가장 빠르다 하지 않는가.
    그러니 지금도 늦지 않으리..
    나 지금, 조병화 시인의 시를 읊조리며
    봄처럼 부지런하고 꿈을 갖고 새로워지리라 다짐해 본다.
     
    이렇게,
    바쁜 일상에 책 속의 시들 만나다 보면
    여유로운 하루, 한 순간을 만들 수 있으리라... 싶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 아내는 남편을 살리고 아이들에게 생명을 유지케 하는 살림을 한다. 나는 생명을 만드는 작업을 가졌음에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하지 않았는가.
    지금 다시 꿈을 꾸어본다. 꿈이란 삶의 원동력과 같다.)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반복되는 일상의 텁텁함에 지치지 말고 늘 모든 것에서 새로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새날, 새주, 새달, 새해.. 새로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나도 봄처럼 새로워지리라.
    내일은 오늘보다 새롭게~!!)
     
     
  • 광화문에 가보진 못했지만, 서울의 중심에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붙잡을 수 있는 현판이 있다니 왠지 계절마다 좀 색다...
    광화문에 가보진 못했지만, 서울의 중심에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붙잡을 수 있는 현판이 있다니 왠지 계절마다 좀 색다른 느낌으로 그렇게 사람들에게 다가서지 않을까 싶은 맘이 드네요.

     책을 읽다가 제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만났을 때는 어찌나 반갑던지....
    아마 길을 걷다 만난 현판의 글귀에 좋아하는 시인의 싯구를 만난다면 너무나 반가울 것 같아요.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중략.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후략.

    이성부 <봄>  2002년 겨울 광화문글판.

    이 책에는 1991년부터 2010년 가을까지의 광화문 글판 사진이 있어요.
    그리고, 그 글을 옮긴 출처와 원문, 그리고 광화문 글판 한 편이 태어나기까지의 과정, 광화문글판을 빛낸 이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요.
     시가 많았는데 이유는 너무 강한 메세지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우려가 있어 메세지를 함축해 전다랗는 시를 많이 선택했다고. (문학평론가 유종호 님)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변함에 따라 광화문글판도 변했고, 시대가 변하면서 시대상을 반영한 글판을 만들었다고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2010년의 여름 광화문글판 글귀도 마음에 들고, 사진을 보니 글판도 넘 이쁘더라구요.

    너와 난
    각자의 화분에서 살아가지만
    햇빛을 함께 맞는다는 것
     
       

    키비 1집 자취일기 中에서

    시와 노래, 명언, 교보생명 사내 공모 글 등에서 좋은 글귀 선정에서 광화문글판이 탄생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수고를 거쳐서 걸리게 된다고 해요.
    광화문에서 읽고, 거닐고, 느끼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책으로나마 좋은 글귀를 읽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잠시 위안이 되었어요.


  • 도시의 활력, 광화문 글판 | ap**t | 2011.04.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방걸레질을 할 때마다 그리고 한 후에  걸레 빨기가 귀찮아서 물티슈로 닦아내곤 하는데 그리하야 생각한 게 피부에...
    방걸레질을 할 때마다 그리고 한 후에 
    걸레 빨기가 귀찮아서 물티슈로 닦아내곤 하는데
    그리하야 생각한 게
    피부에 나쁘지도 않은 세제가 함유된
    변기에 버려도 금방 녹아 오염 염려가 없는 
    일회용 걸레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LG생활건강이나 CJ같은 데 내보겠다는 것이었다.
     
    밥 먹다가 지인들에게 말하니
    "그런 거 이미 나와 있어!"한다.
     
    썅!
     
    60년 역사를 표현하기에
    디자인상으로 오방색을 쓰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더니
    그거 한 번 썼단다.
     
    썅!
     
     주택 건설을 시작으로 한 기업의 브로슈어 콘셉트로
    초대장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더니
    또 초대장이냐며 전에 탈락시켰던 거란다.
     
    썅!
     
    제안은 안 했지만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 중에
    광화문글판을 만드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서
    알아내서 꼭 인터뷰해봐야지했는데
    이 책이 나와버렸다.
     
    이건 안 썅!
     
    문안선정위원회가 있는 줄 몰랐는데 있었단다.
    암튼 그 글들을 한 데 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나와주었다.
    실린 문안들의 원본까지해서...
     
    그나저나 나는 왜 거기서 거기인 생각들만 할까.
    썅썅썅!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p29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p47
     
     
    생각은 무지개로 핀다
    p49
     
     
    찬 가을 한 자락이
    여기 한한 유리잔
    뜨거운 물 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 드문 산길에 짧은 햇갈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나
    정결하고 선한 영혼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 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든다
    고마운 일이다
     
    조향미 <국화차> 전문
    p67
     
     
    어둠이란
    및의 결핍일 뿐
    p79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p113
     
     
  • 광화문에서 만난 글판 | sy**seo | 2011.03.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광화문에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교보생명 건물의 광화문 글판이다. 광화문 글판이 가...
     
    광화문에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교보생명 건물의 광화문 글판이다.
    광화문 글판이 가장 눈길을 끌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왔을 때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으면서부터일 것이다.
     
     
    광화문 글판은 1991년에 시작하였는데, 본격적으로 글판이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1년에 3번, 그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따라 글귀가 바뀌고 있다.
    그 내용은 고은,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 정호승, 헤르만 헤세, 키비 등의 시에서 인용되거나 간혹은 광화문 글판을 위해서 새로 창작된 글도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중- 2004년 봄
     
    봄이 속삭인다.
    꽃피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삶을 두려워하지 말라 - 헤르만 헤세의 <봄의 말>중에서 개작-2007년 봄
     
     
     간혹은 교보생명이 "정직과 성실'을 주제로 하여 사내 공모를 한 작품도 있다.
    세상에는 거저가 없습니다.
    세상에는 요행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큰 길이 있습니다. (2002년 여름- 사내 공모작)
    그러면 광화문 글판은 어떻게 그 글귀가 선정될까?
    광화문 글판의 글귀는 문안 선정위원회가 있어서 글판에 적합한 글귀를 선정하여 실린다고 한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볼 수 있게, 차를 타고 가면서도 볼 수 있게,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글귀.
     
     
    30자 이내의 글이 실리는데, 가독성을 감안하면 20자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2010년에 20년을 맞은 광화문 글판의 글귀는 교훈적인 글, 메시지가 담긴 글, 표어, 격언 때로는 시심을 자극하는 시들도 등장하였다.
    우린 광화문을 거닐거나 차로 지나치면서 고개를 돌려서 그 광화문 글판을 읽는데에 이젠 익숙해졌다.
    이번엔 어떤 글이 걸려 있을까?
    그리고, 그 글귀를 읽으면서 우린 마음의 느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광화문 글판은 신선한 느낌을 지나서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잃었던 희망을 다시 찾기도 하고, 마음의 위안을 받기도 하는 문화 아이콘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광화문 글판은 IMF 때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듯이, 우리 사회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여 왔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읽어보면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011년 봄에는 광화문 글판에는 어떤 글이 담겨 있을까.
    3월 2일에 새로 바뀐 광화문 글판에는 이진명의 시 `젠장, 이런 식으로 꽃을 사나'의 한 구절이 걸려 있다.
    별안간 꽃이 사고 싶다.
    꽃을 안 사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이진명의 <젠장, 이런 식으로 꽃을 사나> 중에서 -2011년 봄
     (사진출처: 파이낸셜 뉴스 인터넷판에 오른 사진을 편집)
     
    ☆ 광화문 사거리에 나가실 기회가 있으면 광화문 글판을 올려다 보세요!!
    어떤 글이 당신에게 다가올 것인지 궁금하시다면~~ ♡
  • 시란 참 신기하면서도 사람의 감수성을 키워준다   두꺼운 소설책을 읽는 것 보다도 한줄의 글 한단어...
    시란 참 신기하면서도 사람의 감수성을 키워준다
     
    두꺼운 소설책을 읽는 것 보다도 한줄의 글 한단어가
     
    머릿속에 남게 되고, 좋은 문장이 있으면
     
    글을 쓸 때,  응용하게 된다.
     
    고등학교때에는 무작정 시가 좋아서
     
    서점에 가서 마음에 든 시집을 골라
     
    반나절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으면
     
    그 책을 구입해 계속 읽었던 기억이 난다.
     
    고은,안도현, 정호승,도종환, 정현종등 시인을 좋아해서
     
    시집이 출간되면 어떤 시일까 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나 자신한테 질문도 많이 하고,
     
    시간이 되면, 메모장에 시도 쓰고,
     
    친구, 선생님께 편지를 쓸때에도 자작시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기억은 신선함과 함께,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았을 때였는데.... 하면서 그냥 웃어 보게 된다.
     
    고은 시인의 <낯선 곳> 중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읽으면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정감이 가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게끔 만든다.
     
    낯선 곳의 여행은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면을 보게 되고,
     
    머릿속에 그 새로운 면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담아두는 매력,
     
    그게 바로 여행의 참된 모습인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또 떠나고, 사진을 찍고
     
    추억을 오래동안 간직하기 위해 일상의 모든 면을 한 컷의
     
    사진에 담아 두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1년에 4번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새 옷을 입는 광화문글판의 문구는
     
    시인, 소설가,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 글판 문안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계절이 바뀜을 알려주는 소식지 같은 글판이기도 하다.
     
    때에 맞추어서 글판이 바뀌면, 무슨 내용일까, 글판을 올려다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일상을 일깨워 주는 명언 같기도 하고,
     
    월별로 나오는 월간지 같기도 하고, 달력에 중요한 날을 표시해서 중요한 날을, 잊지 않고
     
    챙겨서 오랫동안 간직 하고픈 그런....세월과 함께 해서
     
    마음의 진심을  담아 두고픈 글판의 인도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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