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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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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쪽 | A5
ISBN-10 : 8988537785
ISBN-13 : 9788988537787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중고
저자 유채림 | 출판사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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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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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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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문예지 「녹두꽃」에 장시 <핵보라>로 등단한 작가 유채림이 6년 만에 내높은 장편소설. 문예지 「작가들」에 연재되었던 소설로,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는 시간을 배경으로 한 화가의 기구한 삶과 운명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격변의 세월을 살았던 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작가는 해방공간의 혼란과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필연적으로 껴안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운명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제 강점기 강원도 고성읍에서 태어난 '한'은 읍내 제일의 거부인 아버지 덕에 경성 유학과 동경 문화학원을 거쳐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비구상회화를 지향하는 한의 그림은 정통 화법을 지향하는 경성의 선전(鮮展) 패거리로부터 배척을 당한다. 결국 한은 고향 땅 고성을 다시 밟아, 금강산과 삼일포 등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계속 해나가는데….

1961년 도불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화가 '한묵'의 생을 모티브로 감고 있다. 우리나라 기하 추상의 한 측면을 대표하는 화가로 알려진 한묵은 실제로 해방 이후 줄곧 북쪽에서 활동을 해오다 1.4후퇴와 함께 월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한묵의 생을 뼈대 삼아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이라는 인물을 만들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과 금강산의 절경을 더해 소설을 완성하였다.

저자소개

유채림
1960년 인천에서 출생하여 1989년 문예지 『녹두꽃』에 장시 「핵보라」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 서사시 『쑥대 설렁이는 해방산 저 기슭』(1990), 장편소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날개를 편다』(1993), 『그대 어디 있든지』(1996), 『서쪽은 어둡다』(2000)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1948년 가을, 입산
길 없는 금강산
산중에서 맞은 한국전쟁
피난지 부산
단절, 금강산
에필로그

책 속으로

잘 마른 옷을 입고, 한은 검붉게 타오르는 관음연봉을 읽었다. 치솟아 오를 듯이 창끝처럼 뾰족하기로는 상중하 관음봉이 모두 같았다. 하기사 이름만으로도 모양새를 가늠할 수 있는 게 금강산 봉우리들이 아닌가. 머리통이 둥그스레한 것은 지장봉이고, 몸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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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마른 옷을 입고, 한은 검붉게 타오르는 관음연봉을 읽었다. 치솟아 오를 듯이 창끝처럼 뾰족하기로는 상중하 관음봉이 모두 같았다. 하기사 이름만으로도 모양새를 가늠할 수 있는 게 금강산 봉우리들이 아닌가. 머리통이 둥그스레한 것은 지장봉이고, 몸뚱이가 푸짐하고 웅대한 것은 석가봉이고, 철갑을 두른 듯한 바위로 된 것은 미륵봉이다. 넓적하면서도 솟을 듯이 드높은 것은 가섭봉이고, 가늘면서 솟을 듯이 드높은 것은 옥녀봉이고, 기름하게 생겨 높게 올라앉은 것은 사자봉이다. 그런 금강산의 봉우리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인간이 산 속에 들면 산조차 서두르나 금강산은 서두르지 않고 참으로 넉넉했다.

그에게 남은 마지막 열정이라고는 정한이와 딸애를 향한 그리움의 열정뿐이다.
(……) 담당 직원은 한복 차림의 사진 한 장과 또 다른 사진 한 장을 내놓았다. 정한이 모녀의 사진과, 가정을 꾸렸는지 딸애의 가족사진이었다.
“따님 가족은 평양에 살고 있답니다. 부인되시는 분과 그분 어머니는 원산에 살고 있다는데, 불행히도 선생의 아버님은 지난 71년 초에 사망하셨답니다.”
아버지의 죽음, 먹뱅이의 생존, 꿈이 지나는 것 같고, 잡히지 않는 먼 세계가 스스로 흘러가는 것만 같다. 그는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무엇이 떠오르는가.
단 하나의 상도 정히 뚜렷이 포착되는 것은 없었다. 그저 떠오르다간 흐르고, 떠오르다간 흐르고, 그렇게 반복될 뿐이었다.

“그럴 거이다.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먼 추상화만 그려왔으니……. 한국전쟁 때 그는 금강산에 있었소. 전쟁 났는지도 모르고, 산 속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더이다. 속초에 상륙한 우리 부대가 북진하던 중 금강산에서 그를 만났소. 그 때 내가 남으로 피난시켰는데, 여태껏 얼굴 한 번 못 봤으니 참 안타깝소. 죽기 전에 꼭 한 번 보고 싶지만 그럴 수 있을라나 모르겠소. 빠리에서 활동한다던데, 여태 살아 있다고 하더이다.”
예비역 해병 대령은 진심으로 한묵을 그리워했다.
그 때부터 한묵은 내 안에 들어와 있었다. 몇 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그와 관련한 많은 것들을 읽었다. 그가 남겼을 발자국을 따라 속초나 고성이나 금강산도 다녀왔다. 나는 그의 삶에서 골격을 취하되 소설적 재미를 위해 위장된 골격을 취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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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금강산의 사계, 그 치밀한 묘사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금강산 관광이 현실화된 것도 이제 낯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가가 직접 가보고 수많은 화집과 도록을 통해 재구성해낸 그 시절 금강산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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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사계, 그 치밀한 묘사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금강산 관광이 현실화된 것도 이제 낯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가가 직접 가보고 수많은 화집과 도록을 통해 재구성해낸 그 시절 금강산의 모습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까지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진다.
주인공 한의 움집이 있던 대자봉 가운뎃골을 중심으로 세존봉과 채하봉, 멀게는 만폭동 보덕암과 정양사, 표훈사까지. 한이 보낸 2년간의 금강산 생활은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금강산의 이름처럼 화가인 주인공의 눈에 비치는 금강산의 모습도 다채롭기만 하다.

현재 진행형인 분단과 이산의 아픔
한은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운명을 택했고 결국에는 다른 나라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불행한 시대가 안고 있는 역사는 그에게 또 다른 아픔을 준다. 한은 금강산에 숨어 살던 시절 관계를 맺었던 정한이가 북쪽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가 낳은 딸이 자신의 혈육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 있는 북쪽은 여전히 쉽게 오갈 수 없는 땅이다.
작가는 분단과 이산의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에 놓여 있음을 한 화가의 기구한 삶에 투영시킨다.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지나간 세월이 다만 하나의 단편적인 추억으로만 남게 되어도 민족의 비극인 분단과 이산의 아픔은 언젠가는 해결되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존 화가를 모델로 한 소설적 재구성의 묘미
<작가의 말>에서 이미 밝히고 있듯이 이 소설은 1961년 도불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한묵(韓默, 1914~)이란 화가의 생을 모티프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기하 추상의 한 측면을 대표하는 화가로 알려진 한묵은 실제로 해방 이후 줄곧 북쪽에서 활동을 해오다 1.4후퇴와 함께 월남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 <모던아트협회>의 초기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작가는 한묵의 생을 뼈대 삼아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과 금강산의 절경이 더해가면서 소설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소설적인 삶과 그 삶을 근거로 삼은 소설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긴장감과 현실성은 이 소설을 읽는 데 더 큰 흥미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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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 s4**k | 2006.10.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것은 단순히 장편소설이 아니다. 이것은, 내 한 달의 독서 시간을 몽땅 빼앗아버린, 그야말로 대하소설이다. 내가 대하소설...

    이것은 단순히 장편소설이 아니다.

    이것은, 내 한 달의 독서 시간을 몽땅 빼앗아버린, 그야말로 대하소설이다.

    내가 대하소설로 치부해버린 것은 책 분량 중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는 금강산 자연의 묘사 때문이다.

    또한 이 묘사들은 정말 내가 이 책의 숱한 부분들을 읽고 읽고 또 읽게 만든 중요한 원인이다.

    아무리 읽어도, 몇 번을 곱씹어 읽어도 어렵고 이해되지 않고 그러다가 짜증이 나도록 만들어버리는 지루한 묘사들.

    내가 어느 세월에 금강산에 가볼 수 있을까 싶어, 중간에 팽개쳐버리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리는 세세한 묘사들.

    읽다가 지쳐버리고 읽으면서 머릿속에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 풍경에 지치고 읽다가 어느새 책갈피가 구겨지는 줄도 모른 채 잠이 들어버린 한 달 동안... 참 안타까웠다.

    유채림이라는 소설가는 이 책을 달랑 한 권의 책으로 만들면 안 되는 거였다.

    좀더 살을 덧붙이고 좀더 주인공들을 두어 그들의 삶을 더 깊이 파고들었어야 했다. 

    이 글에 단순히 줄거리를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

    그래서 대충 내 소감만 적었다.

     

    덧붙임 : 처음 읽을 때만 해도 주인공 한이 그다지 예술적 신념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한이 산속에서 생활하는 동안 차라리 예술가가 된 건 아닌가, 하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 금강산에 가다. | ch**425 | 2006.09.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금강산 하면 예전에는 그림움에 사무쳤던 아름다운 우리의 산이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갈 수 있는 비록 현재까지 분단의 고통을...

    금강산 하면 예전에는 그림움에 사무쳤던 아름다운 우리의 산이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갈 수 있는 비록 현재까지 분단의 고통을 갖고 있지만 금강산 관관 신청만 하면 갈 수 있는 우리의 산이다.

    예로부터 금간산을 명산이라 불렀던 것으로 알고있다.
    이 명산을 보고싶어 조선시대의 어는 한 임금은 화가를 보내 금강산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오게하여 두고 두고 보았을 정도이니 그 아름다움을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광복과 함께 정치적 이념의 이데올로기가 서로 상충되던 시기의 혼란스럽고도 불안한 시대로 부터 한 화가의 삶이 북쪽의 금강산에서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통해 예술혼을 그리고 있다.

    미술교사로 있던 한은 사회주의 체제가 요구하는 그림을 거부게 되어 체포가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그림에 호감을 보여주는 내무서원을 통해 탈출하게되어금강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내무서원은 한에게 금강산에서 나올 수 있는 길은 사회주의 혁명을 그림으로 완성하여야 만이 금강산을 나올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이 책에서 보면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잘 표현이 되어있는데 금강산에서 홀로 고뇌하는 주인공 한의 내면의 심리를 아주 밀도있게 표현이 잘 되어있다고 본다.

    "봄이 아닌 것 속에서, 여전히 겨울인 것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한에게 복수초는 결코 구체적이거나 사실적이지 않았다. 다다를 수 없는 봄의 세계를 터무니없이 보여줬을 뿐이었다. 아직 움집에는 눈가루가 날리고, 그는 여전히 그림에 붓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직접 눈으로 보느 것 처럼 아름다운 문체를 통해 사실감 있"는 이야기 구성으로 재미를 더울 한 층 끓어 올렸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주인공 한 처럼 그 당시에는 정치적 이념에 상관없이 아픔과 슬픔이 이념에 사슬에 고통을 받고 쓰러졌던 수 많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 어느 화가의 예술혼 | av**at1000 | 2006.09.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내가 여태  읽었던 책들은 거의다가  가벼운 주제에 금방 읽을수 있는 그런 류의 ...

     

    내가 여태  읽었던 책들은 거의다가  가벼운 주제에 금방 읽을수 있는 그런 류의 책들이었다.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란 제목에서 왠지모를 무겁고,따분할것 같은 느낌이 풍겨서,

    재미가 없을것 같았다.

    그런데,읽을수록 요즘에 흔히 보는 자극적이고,빠른전개에 식상한 책에서 느낄수 없는

    담백하고,차분한 이야기가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이소설은 '한묵'이라는 실존화가를 모델로 썼다고 한다.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원로 화가 한묵씨를 모델로 삼은 작품이다. ‘기하학적 추상회화’로 분류되는 그의 작품은 동양적 무한성을 표현했다고 해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 고성 태생인 한씨는 홍익대 교수로 있던 1961년 프랑스 파리로 떠났으며 한동안 무명 시절을 거친 뒤 1970년대 말께부터 파리 화단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이력 가운데 특이한 것이 전쟁 중에 금강산에 숨어서 그림을 그리다가 북진하던 국군 장교에게 발각되어 월남했다는 부분이다. 유채림씨에게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 이가 바로 그 장교였음은 물론이다]발췌한 부분이다.

    이책의 주인공인 한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으로 망하고,우리나라에 남과 북으로 나뉘어 남에는

    자유체제가 북에는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오기 시작할 즈음에 일본에서 그림공부를 마치고 고향에

    미술선생으로 온다. 그러나,사회주의  체제가 요구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포된다.

    그를 체포된 감옥의 내무서원이 그의 재능을 아까워해서,그를 몰래 탈출시키고,그에게 체제에 맞는 그림을 그려서 ,다시 돌아오면,그떄는 체포를 하지 않겠다며 제안을 한다.

    그러나,한은 금강산에 숨어서 그림을 그리지만,체제에 맞는 그림은 도저히 못그린다.

    다만,그가 유학생활도안 공부해온 비구상과 초현실주의 미술관을 바탕으로한 그림을 그린다.

    금강산에 유페된채,배고픔과 추위에 떨며,그가 살수 있었던 삶의 유일한 친구는 오직 그림이었다.

    그림을 통해서,그는 고독과 배고픔을 이겨 나갔다.

    소설의 많은 부분이 한이 금강산 에서 홀로 움집을 짓고,고독하게 예술에 대한 정열을 불사르는 부분이다.어찌보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었을  대목을 작가는 금강산에서 한이 보는 자연의 풍경이나

    한의 움막생활을  치밀하게 묘사해서,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생생하게 표현을 함으로써,색다른 재미를 준다.

    가을의 길목에서 이책을 읽음으로 한의 예술혼을 느껴 봄이 어떨런지...

     

  • 인간 본성. | sn**hite38 | 2006.09.05 | 5점 만점에 2점 | 추천:2
    주인공 "한"은 일생을 그린 소설. 그림에 대한 소신을 지키다, 금강산으로 도피하게 되고, 세상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면서...

    주인공 "한"은 일생을 그린 소설.

    그림에 대한 소신을 지키다, 금강산으로 도피하게 되고,

    세상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면서, 사회적동물인 인간이 혼자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절실히 보여주는 내용.

    유랑하는 무리에 낄 기회가 있음에도, 세상으로 내려갈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림에 대한 소신을 지킨다.

    첫사랑 그녀를 떠올리면서, 오랜친구 정한이를 기다리면서...

     

    책의 2 /3가, 금강산 생활의 묘사인 이 책.

    음식이 없을때, 사람이 얼마나 동물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열악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얼마나 강인해 질 수 있는지 등의 인간본성을 잘 묘사해주었지만. 너무 많은 부분을 그것에 할애한 나머지. 계속 손을 놓을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긴 하나, "도대체 이 생활은 언제 끝난단 말인가?!"하는 불만을 품으며 봤다.

    많은 지면을 할애한것으로 보아..작가는 인간의 본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진 내용도 다루므로, 이념때문에 무구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전쟁으로 인해 가족이 헤어져야하는 아픔을 다루고 싶었던 것일까?

     

    지금도 KBS1 TV에서는 "1945 서울", 이라는 드라마에서 이념, 분단의 아픔, 모두를 다루고 있다.

    나는 성장과정내내, 조정래의 태백산맥,아리랑,을 읽었고, 많은 드라마와 다큐를 보아왔기때문에, 이 책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의 내용은 다소 식상한 소재였고, 그렇다고 특출난 표현이나 전개는 아니었던듯 싶다.

     

    여담이지만.

    지금껏 천만 관객이 된 영화들을 보면, 쉬리,공동경비구역 JSA,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 etc,,

    분단,전쟁을 들먹여 민족정서를 건드리는 것들이었는데. 솔직히 나는 지쳤었다.

    그리고 다시는 보고싶지도 않았다.

    계속 이런 소재들이 성공한다면, 나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미워할 참이었다.

    몇 달전, 강우석 감독은 "한반도"라는 영화로, 다시 불을 질러 보려했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영화는 흥행하지 못했다. 약발이 다한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이제 이런 소재들은 나오려거든 강력하거나,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많이 나왔으니까...

  • 시대를 반영한 화가의 삶. | PS**200 | 2006.08.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일제해방기무렵 소련군 인민위원회 한국전쟁. 여기까지만 들어도 화가의 삶이 얼마나 처절했을까, 상상이 되었다. &nb...

    일제해방기무렵

    소련군

    인민위원회

    한국전쟁.

    여기까지만 들어도 화가의 삶이 얼마나 처절했을까, 상상이 되었다.

     

     " 숲 속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부터 너무 지쳤다는 것도 알았다."

     " 죽음이 보이고, 저 다가오는 무수한 공포와 전율들, 검은 어둠의 금강산과 깊고 깊은

    읍내와 바다의 밤이 한없이 낯설었다. "

       긴장감을 극도로 주고, 현실감마저 주는 표현이었다.

     

    멧돼지 잡아 피가 눈 속 사방에 튄 것을 보고 생의 욕망을 추상화로 담기로 했다.

    이런 예술가의 발상을 닮고 싶다.

    물감을 말려야 함으로 불을 지폈고 장작에 잡은 고기를 구워 먹고 그렇게 추운 겨울을

    그림과 보내는 한.

     여름엔 머루, 산마, 더덕, 송이버섯을 먹고 살았던 한.

     

    한국전쟁으로 울진에서 부산으로 피난.

    추위와 굶주림. 아이들이 고아가 되거나 평탄치 못한 가정 속에서 살아야 하는 비극.

    전쟁으로인해 화가의 인생이 피난과 피난 그에 얽힌 삶을 금강산에서 울진으로 부산으로

    파리로 떠나는 자가 된 한.

     

    " 그림 때문에 죽을 곤경에 처했다가,

    역시 그림 때문에 살게 됐으니 아마 평생을 그림과 살아야 할 업"

    환쟁이 이상으로 그림에 대한 애정을 가졌슴을 한의 이야기에 귀기울인 소대장의 말이

    적중한 듯했다.

     

    " 왜 십 미터가 넘는 내장을 긁어내어 비극적 곡선의 전쟁의 잔혹성을 표현하지는 못하는가?

    왜 기총사로 박살난 두개골에서 뿜어 나온 허연 뇌수를 점으로 포착하여 참상을 말하지는 못하는가? "

    전쟁에 살았던 한의 삶만큼 표현이 과격하고 무섭다.

    이것은 작가의 뛰어난 표현력이 아닌가!

     

    이북이든 이남이든 서로 엇갈려 고향을 그리워 하며 살아가고 있는 작가, 음악가, 영화인, 화가 등

    예술인이 많을 것이다. 그들의 아픔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정말이지 마음 놓고 금강산 일만일천봉을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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