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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예일대 특별판)(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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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49189534
ISBN-13 : 9788949189536
곰브리치 세계사(예일대 특별판)(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제조자 / 수입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 | 역자 박민수 | 출판사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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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5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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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87mm X 236mm X 32mm, 1,232g
제조일자
2019/6/5
제조국
Korea
제조자 (수입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종이에 손이 베이거나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곰브리치 세계사》의 결정판! 역사와 예술 등 인문학의 핵심을 통찰력 있게 다루어 《서양미술사》와 함께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곰브리치 세계사(예일대 특별판)』. 말년의 곰브리치가 《곰브리치 세계사》를 직접 영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면서 원고를 조금 수정하고 보완해 2004년에 펴낸 개정판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사》를 우리말로 옮기고, 예일대 특별판인 《작은 세계의 역사: 일러스트 에디션》에 사용된 200여 장의 시각 자료를 실어 활용성을 더한 새로운 판본이다.

1936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로 시대의 변화를 꾸준하게 반영해온 《곰브리치 세계사》는 세계사를 잘 모르는 독자가 들어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다정하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친근한 문체가 특징인 세계사 입문서다. 역사와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이 책에 유물, 유적, 회화, 사진 등의 예일대 출판부가 엄선한 역사적 시각 자료 200여 컷을 함께 수록해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곰브리치는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비범한 통찰력과 인도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꿰어 냈다.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도시와 시민의 발달,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들을 중심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40개의 장에 풀어냈고,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세계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해설을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역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에른스트 H. 곰브리치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예술사와 고고학을 공부하였다. 1935년 훗날 ‘템즈 앤드 허드슨’을 세운 발터 노이라트로부터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6주 만에 원고를 완성하여 이 책 『곰브리치 세계사』를 냈다. 1936년에 영국으로 이주하여 런던 대학의 바르부르크 문화학 연구소의 일원이 되었고, 1976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미술사를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 외에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하버드 대학에서도 강의했다. 1972년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고, 1975년 오스트리아의 과학과 예술 분야 명예 십자 훈장, 1977년 독일의 공로 훈장, 1975년 에라스무스 상, 1976년 헤겔 상, 1984년 오스트리아의 명예 기장, 1985년 발잔 상, 1988년 영국 메리트 훈장, 비트겐슈타인 상, 1994년 괴테 상을 받았다. 『곰브리치 세계사』를 영어로 번역하던 2001년에 세상을 떴다. 쓴 책으로 『서양미술사』, 『예술과 환영』, 『이미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등이 있다.

역자 : 박민수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바움가르텐, 람베르트, 칸트, 실러, 헤겔의 미학에서 미적 가상의 복안’이란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이것이 완전한 국가다』, 『만들어진 나!』, 『꿀벌 마야의 모험』, 『카라반 이야기』, 『크라바트』, 『책벌레』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이 쓰여지기까지
1. 옛날 옛적에
2.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들
3. 나일강의 나라
4. 월 화 수 목 금 토 일
5. 신은 오직 하나뿐
6. 알파벳의 탄생
7. 영웅들의 무기
8. 거인과의 싸움
9. 스파르타와 아테네
10. 깨달은 사람의 나라
11. 거대한 민족의 위대한 스승
12.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모험가
13. 새로운 전사들의 싸움
14. 역사를 싫어한 황제
15. 서양의 지배자
16. 기쁜 소식
17. 로마 제국과 변경에서의 생활
18. 천둥 번개가 치던 시대
19. 별이 빛나는 밤
20. 알라 외에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신의 예언자다
21. 지혜로운 정복자
22. 기독교 세계의 지배권을 둘러싼 싸움
23. 기사다운 기사
24. 기사 시대의 황제
25. 도시와 시민
26. 새로운 시대
27. 새로운 세계
28. 새로운 신앙
29. 교회 사이의 투쟁
30. 참혹한 시대
31. 불행한 왕과 행복한 왕
32. 동유럽의 변화
33. 계몽의 시대
34. 프랑스 혁명
35. 마지막 정복자
36. 인간과 기계
37. 바다 너머의 세계
38. 유럽의 새로운 두 제국
39. 열강들의 세계 분할
40. 나 자신이 체험한 세계사의 한 부분 - 회고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생애와 저작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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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는 과거를 비추는 데 기억을 활용한다. 먼저 우리 자신의 과거를 기억에 불러내고, 다음은 어른들에게 질문하며, 그다음에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편지를 찾아 읽는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점점 더 먼 과거의 일을 알아낸다. (24쪽) 공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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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를 비추는 데 기억을 활용한다. 먼저 우리 자신의 과거를 기억에 불러내고, 다음은 어른들에게 질문하며, 그다음에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편지를 찾아 읽는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점점 더 먼 과거의 일을 알아낸다. (24쪽)

공교롭게도 바로 이때부터 그리스인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정신적 힘, 흔히 그리스 교양이라 불리는 힘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 힘을 지키는 요새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도서관이다. 일례로 알렉산드리아에는 70만 권의 두루마리 서적을 소장한 그리스 도서관이 있었다. 이제는 이 서적들이 세계를 정복하는 그리스 병사들이 되었다. 이 세계 제국은 오늘날까지 존재한다. (119쪽)

갑자기 나팔수가 말을 타고 다니면서 이렇게 외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분,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사람들의 생각은 서서히 바뀌며 스스로는 이를 감지하기 어렵다. 그러다 옛날 공책을 들여다본 당신처럼 어느 날 문득 뭔가 깨닫게 된다. 그러면 자부심에 차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어.” (243쪽)

내가 세계사에서 가장 재미있게 여기는 점은 그 모든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그 모든 일이 당신과 내가 살아 있는 것처럼 엄연한 현실로 존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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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예일대가 선택한 세계사 입문서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200여 장의 컬러 도판과 함께 새롭게 만나다! 2006년 미국 대학 출판부 협회(AAUP) 선정 도서 2005년《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예일대가 선택한 세계사 입문서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200여 장의 컬러 도판과 함께 새롭게 만나다!

2006년 미국 대학 출판부 협회(AAUP) 선정 도서
2005년《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2010년《가디언》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문학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쓰고, 예일대 출판부가 엄선한 컬러 도판을 수록한 세계사 입문서 『예일대 특별판 곰브리치 세계사』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서양미술사 The Story of Art』와 함께 역사와 예술 등 인문학의 핵심을 통찰력 있게 다루어 저명한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곰브리치가 쓴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사 Eine kurze Weltgeschichte f?r junge Leser』(2004년)를 우리말로 옮기고, 더불어 예일대 특별판인 『작은 세계의 역사: 일러스트 에디션 A History of the World: Illustrated edtion』(2011년)에 사용된 200여 장의 시각 자료를 실어 활용성을 더한 새로운 판본이다. 초판 출간 이래 8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세계사 고전에, 사료적 의미가 깊은 시각 자료를 추가하여 재편집한 ‘곰브리치 세계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예일대 특별판 곰브리치 세계사』의 역사
『곰브리치 세계사』는 193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은 26세의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 독자를 위한 세계사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고, 6주 만에 쓴 책이다. 매일 한 장씩 쓴 다음 일요일마다 약혼자에게 읽어 주면서 개고하여 완성하였다. 그렇게 해서 1936년에 출간된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역사 Weltgeschichte von der Urzeit bis zur Gegenwart』는 “평화주의 관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나치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된 후에 해금되었다. 그 뒤로 1985년에 2판이 출간되었고,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 왔다. 말년의 곰브리치는 책을 직접 영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면서 원고를 조금 수정하고 보완하였고, 그 결과로 2004년 개정판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사 Eine kurze Weltgeschichte f?r junge Leser』가 나왔다. 영어판은 2005년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간하였고, 한국어판은 2010년 『곰브리치 세계사』(비룡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특히 영어판은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선택한 세계사 교재로서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교양서로 자리 잡으며 영미권에서만 5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이후 2011년에는 유물, 유적, 회화, 사진 등의 역사적 시각 자료 200여 컷을 선별해 실은 일러스트 에디션을 추가로 내놓았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1936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로 시대의 변화를 꾸준하게 반영하여, 젊은 독자에게 딱 맞는 세계사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를 잘 모르는 독자가 귀로 들어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다정하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친근한 문체가 특징이다. 또한 역사와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책이다.

저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누구인가?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런던 대학을 비롯해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하버드 대학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펼쳤으며,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 판매된 『서양미술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1975년 에라스무스 상, 오스트리아 과학과 예술 분야 명예 십자 훈장, 1976년 헤겔 상, 1977년 독일 공로 훈장, 1985년 발잔 상, 1988년 영국 메리트 훈장, 비트겐슈타인 상, 1994년 괴테 상 등을 수상하며 인류의 지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곰브리치는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비범한 통찰력과 인도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꿰어 낸다.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도시와 시민의 발달,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들을 중심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40개의 장에 풀어냈다.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세계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해설을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역사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다. 이 책을 처음 쓸 당시에 젊은 박사였던 곰브리치는 이후 70년 가까이 평생 동안 예술과 인문학을 연구하며 세계적인 지성으로서 존경받는 거장이 되었고, 평생의 지혜를 모아 이 책을 오늘의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다듬어 냈다.

◎ 이 책의 특징 및 줄거리

이야기책처럼 재미있게 읽히고, 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사

“나는 독자들이 필기를 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만을 바란다. 그리고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꼬치꼬치 질문을 하지 않으리란 점도 약속하겠다.”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책 18쪽)

곰브리치는 애초에 수업 시간에 쓸 역사 교과서를 대신할 책을 집필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문제는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 책을 그렇게 쉽게 읽히도록 썼다. 이름과 연도를 외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독자에게 역사책을 읽을 때 필기를 하고,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고 이 책을 읽어 달라고 권한다. 곰브리치는 독자들이 『곰브리치 세계사』를 통해서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를 바란다.

역사의 큰 흐름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살펴보는 세계사책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 인류에 끼친 영향력과 오늘날까지 기억하게 하는 역사적 가치를 기준으로 책을 쓴 곰브리치는 문명을 발전시킨 인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옛사람들이 저지른 과오를 분명히 비판했다. 알파벳의 탄생이, 종교와 학문의 발달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언급하는 한편 에스파냐 모험가들이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업적 뒤에 황금에 대한 욕심으로 원주민을 향해 저질렀던 잔혹한 행위, 포르투갈인과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인도인에게 저지른 만행의 비인간성을 꼬집는다. 곰브리치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이 여러 가지 잘못을 계속해서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예전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곰브리치는 오늘날 여전히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들이 있으므로 ‘모두가 희망한 더 나은 미래’가 정말로 도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로 도우며 살아가려는 여러 나라들의 노력이 있으므로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해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곰브리치가 저술한 세계사를 통해 독자는 역사적 사명감을 느끼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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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역사학자께서 쓴 어느 책에서, "일제시대 국내외 독립운동 계보를 줄줄 암기하는 것과 근현대 서양사를 공부하는 것 중 어느 ...

    한 역사학자께서 쓴 어느 책에서, "일제시대 국내외 독립운동 계보를 줄줄 암기하는 것과 근현대 서양사를 공부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오늘날 우리 현실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까"라는 취지의 조심스런 언급을 읽은 적 있다. 찬반은 갈릴 수 있겠으나 그 취지에는 동감한다. 지금 우리의 정치체제, 사상, 법제도, 사회구조, 경제, 철학, 과학의 근간은 분명히 서양으로부터 전래되어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치 이야기를 할 때 어느 것이 더 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하는가, 자유주의가 옳은가 사회주의가 옳은가 토론하지 어느 것이 더 유가 선현의 가르침에 충실한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하면 우리 사회의 압도적 1위 종교는 크리스트교이며, 헌법에 기반한 법체계 또한 서양으로부터 왔다. 우리 과학의 계보는 세종과 장영실로부터 이어져온 것이 아니라 갈릴레오와 뉴턴에 있다.

     

    이런 의미에서 탁월한 서양역사 개설서 두 권을 추천하고 싶다. 첫째는 [곰브리치 세계사](에른스트 곰브리치), 둘째는 [인류이야기](헨드릭 빌럼 반 룬)이다. 제목으로 보면 하나는 세계사, 하나는 무려 인류 전체 역사를 다루는 듯하나 실은 서양, 그것도 유럽 중심의 역사이다. 그래서 [인류이야기] 국내판 같은 경우 "서양사 나들이"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유럽 중심의 편협한 사고방식이 아니냐라는 비판은 물론 타당하지만 그래도 조금 용인해주자. 전자는 1935년, 후자는 1926년, 거의 100년 전에 처음 나온 책이기 때문이다.

     

    두 책 모두 애초에 작가가 어린이 또는 청소년을 위해 저술한 책이다. [인류이야기]는 아예 손자손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고 아동, 청소년 우수도서에게 수여하는 뉴베리상 제1회 수상작이기도 하다. 20세기초 유럽 청소년들은 지적 수준이 정말 높았던 것 같다. 사실 정규교육과정 다 거친 성인들 중에서도 이 책들에서 다루는 만큼의 역사 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전공자나 소위 '역덕후'가 아니고서야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부끄럼 없이 사서 읽어도 괜찮다는 뜻이다. 그래도 내 아들은 10대 때 읽었으면 좋겠다.

     

    두 책은 단지 몇년도, 몇세기에 무슨 사건이 어디서 벌어졌다는 식의 연대암기와는 전혀 다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을 축으로 삼아 연대순으로 진행하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역사적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고 그 결과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관이다. 또한 교과서가 아니다보니 작가 개인의 주관적 관점이 거리낌 없이 들어가 있으되, 그 관점이라는 게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바 없고 지금까지도 통용될 수 있는 것이기에 세상의 수많은 역사개설서 중 '고전'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두 책에서 다루는 주요 사건들이 대동소이하나 관점이나 느낌은 미묘하게 다르다. [곰브리치 세계사]의 저자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원래 예술사 전공자이며 이 책은 박사학위를 딴지 얼마 안된 20대 후반에 출판사 요청을 받고 단 6주만에 저술했다고 한다. 곰브리치의 책에는 시종일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관용의 정신이 느껴진다. 역사책을 읽으며 이 책을 쓴 사람은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겠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다니! 이러한 인류애적 관점 때문에 나치시대에는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알고보아 그런지는 몰라도 저자의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로마,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 예술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어쩐지 다른 부분보다 특별히 더 신이 나서 쓴 것 같은 반짝반짝함이 느껴진다.  

     

    [인류이야기]의 반룬은 네덜란드 출신 미국인 역사학자로, 이 책을 저술할 때는 이미 역사학자로서 완숙한 단계였다는 점에서 곰브리치와 다르다. 이야기 형식으로 편안하게 쓴다고 썼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곰브리치보다는 다소 딱딱하고 건조하다.(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인류에 대한 보편적 관용이라는 측면에서는 곰브리치와 똑같지만, 곰브리치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확실한 평가는 독자들에게 보류하는 편인데 반해 반룬은 본인이 오랜 세월 구축한 작가 자신의 관점에 따른 가치 판단을 상대적으로 단호하게 내리는 편이다. 나폴레옹 편은 정말 백미다.

     

    따라서 읽는 순서로는 [곰브리치 세계사]를 먼저 보고 [인류이야기]를 읽는 것이 난이도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옳다고 본다.

     

    두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로는, 둘 모두 1차세계대전 종전 후 2차 세계대전 발발 전인 전간기에 쓰여졌다는 점이다. 오스트리아인 곰브리치와 네덜란드 출신 미국인 반룬이 그 당시 기준으로 최신 사건인 1차대전 전후사정에 대해 내리는 평가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다. 반룬은 1944년에 사망했으나, 곰브리치는 2000년대까지 생존했고 최근에 작고했다. 곰브리치가 본인의 책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후, 훗날 기존의 내용 중 정정하고 싶은 내용도 따로 추가했는데 1차대전 종전 1919년 사건에 대한 견해를 수정한 부분도 있다. 당대 현실에 대해 바로 그 당시 사람이 내릴 수 있는 판단의 한계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작가들의 시대와 출신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양 역사에 대한 이해부족은 분명히 한계다. 곰브리치는 동양 문명에 대한 존중을 표하긴 했으나, 지금의 관점에서 봤을 땐 어디까지나 오리엔탈리즘 수준 같다. 반룬도 마찬가지다. 특히 반룬은 칭기스칸의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인의 권고에 대해, '살인 기술이 탁월했다는 것 외에 역사에 큰 의미를 남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하니 오늘날 우리의 역사인식 기준으로 보면 기함을 할 부분이다.

     

    그러나 다른 학문도 아니고 역사를 봄에 있어 특정 시대, 특정 국가, 특정 개인의 한계가 없을 수는 없는 법, 이를 감안하고 본다면 단점보다 장점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고전이며 두고두고 옆에 두고 읽어볼만하다. 또한 이 책들을 읽고 특정 시대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더 크게 생긴다면 그 부분에 대해 보다 더 상세한 책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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