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그리고 책 배송왔습니다.
삼성갤럭시 이용자 무료
  • 낭만서점 독서클럽 5기 회원 모집
  • 교보아트스페이스
소유하지 않는 사랑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314쪽 | A5
ISBN-10 : 8976414721
ISBN-13 : 9788976414724
소유하지 않는 사랑 중고
저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역자 김재혁 | 출판사 고려대학교출판부
정가
9,000원
판매가
3,300원 [63%↓, 5,7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5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더보기
2003년 3월 10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상급
이 상품 최저가
3,300원 다른가격더보기
  • 3,300원 신고서점 si... 특급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상급
  • 4,700원 스떼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4,900원 지리산.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5,900원 하버드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6,000원 한양중고서점 특급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중급
  • 6,500원 하버드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8,550원 스떼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새 상품
9,000원 [0%↓, 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앞표지 상단에 흠집 약간.

판매자 배송 정책

  • 평일 오후 4시 30분까지 주문시 당일 출고되며 영업일 기준 1-2일 후 도착됨(공휴일은 배송되지 않음) 토요일은 오전 11시까지 주문시 당일 출고됨. 배송 7일 이내에 한해 반품 가능하며 변심에 의한 반송은 배송비 구매자 부담.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 배송비(3,000원)이 부과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250 빠른배송,책품질 모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indc*** 2020.01.24
249 좋아요공부 열심히 할게요 5점 만점에 4점 worky*** 2020.01.22
248 첫 페이지에서 4면까지 필기 기록과 문제 풀이를 한 기록이 있지만 그러나 공부하는 데는 문제 없어보입니다. 포장을 4중으로 좀 과도하게 꼼꼼하게 포장하여 보내셨네요! 5점 만점에 4점 inami0*** 2020.01.18
247 포장, 납기 양호 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bsac*** 2020.01.13
246 배송빠르고 상태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elys*** 2020.01.1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릴케의 가장 아름다운 시. 독일의 현대 서정시를 완성시킨 독일어권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보들레르의 문맥을 이어 현대시의 한 정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릴케의 시작품을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각각 수록하고, 시작노트 및 헌시 그리고 미발표 원고를 따로 수록하였다.

저자소개

목차

.제1부 초기의 시작품

.제2부 중기의 시작품

.제3부 후기의 시작품

.제4부 시작노트 및 헌시 그리고 미발표 원고

.릴케 연보 ... 263

.해설
- 방랑과 고독의 길: 릴케의 시 세계 ... 274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릴케의 시는 달콤하다. 그러면서 쌉쌀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즐길 수 있다. 이 시집에는 특히 그런 시들이 가득하다. 체...
    릴케의 시는 달콤하다. 그러면서 쌉쌀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즐길 수 있다.
    이 시집에는 특히 그런 시들이 가득하다.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승화된 시들은 담백하다.
    시로 바뀌어가는 체험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사랑이 있고 죽음이 있고 무엇보다 아쉬움이 있다.
    겨울에 내리는 눈에 여름의 소나기가 쌓인다.
    사랑 속에 죽음이 있고, 죽음 속에 영생의 장미가 있다.
    침대는 장미 밭 한가운데에 있다.
    거기 사랑이 울어, 장미가 이운다.
    아름다움이 정말로 가장 높은 가치임을
    이 시집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소유하지 않는 사랑>,
    완벽한 삶을 위한 내면의 전진이다. 
  • 릴케를 한 권으로! | jj**k7 | 2009.05.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교보문고에 갔다. 행사가 많은 5월이라 그런지 발 디딜 틈이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아...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교보문고에 갔다. 행사가 많은 5월이라 그런지 발 디딜 틈이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아이들의 책을 골라준 뒤, 가끔씩 들리곤 하던 시집 코너로 갔다. 평소에 시를 즐겨 읽는 편이라 시집 코너는 꼭 들르는 편이다. 그때 한 권이 시집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베이지 색 바탕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시인의 모습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집이었다. 어딘가 먼 곳을 동경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은 고등학교 때 처음 보았던 사진에서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시집의 제목은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었다. 대학교 때 많이 들었던 릴케의 애인, 루 살로메의 생각이 났다. 사랑에 소유가 없다니? 과연 릴케다운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유를 저버리고 나름의 자유를 구가하는 모습이란, 정녕 예술가의 참 모습이 아닐까? 나는 얼른 책을 집어 들고 훑어보기 시작했다. 시집의 작은 제목은 '릴케의 가장 아름다운 시'였다. 이런 제목을 단 시집들이 옛날부터 많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거기에는 별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한 권의 시집 분량치고는 제법 두툼한 그 시집의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이 시집은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릴케의 시집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 시집을 사서 어린 영혼처럼 가슴에 품고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밤늦은 시각부터 한 작품 한 작품씩 되새기면서 읽어 내려갔다.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이 시인의 인생의 역정을 반영하듯이 유연하게 흘러갔다. 초기의 약간 어린 듯한 느낌에서부터 가을날의 시인의 단계와 신시집의 시인의 모습을 지나 만년의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까지 읽었을 때에는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빗줄기 속에서 릴케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했다. 약간 어려운 시구절에는 역자의 친절한 주석이 달려 있어 내용을 이해하고 다음 구절로 넘어가고 또 시작품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한 소절, 한 구절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이의 노력이 흔적이 역력하게 묻어나왔다. 릴케의 특징은 무엇보다 강한 이미지인데 그것이 우리말로 확연하게 눈앞에 떠오를 수 있도록 달콤하게 옮겨놓았으니 말이다. <두이노의 비가>의 10편의 비가를 이렇게 한 권의 시집에 다 모아놓고 게다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의 중요 작품과 시작노트 및 헌시 그리고 미발표 원고까지 수록한 역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세심한 노력이 우리의 번역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는 일이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창밖의 비는 폭우로 바뀌었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비가 꼭 시의 물결을 이루어 고독에 젖은 도시의 골목을 누비는 것 같다.



  •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교보문고에 갔다. 방학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발디딜 틈이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아이들의 책을 골...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교보문고에 갔다. 방학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발디딜 틈이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아이들의 책을 골라준 뒤, 가끔씩 들리곤 하던 시집 코너로 갔다. 평소에 시를 즐겨 읽는 편이라 시집 코너는 꼭 들르는 편이다. 그때 한 권이 시집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베이지 색 바탕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시인의 모습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집이었다. 어딘가 먼 곳을 동경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은 고등학교 때 처음 보았던 사진에서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시집의 제목은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었다. 대학교 때 많이 들었던 릴케의 애인, 루 살로메의 생각이 났다. 사랑에 소유가 없다니? 과연 릴케다운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유를 저버리고 나름의 자유를 구가하는 모습이란, 정녕 예술가의 참 모습이 아닐까? 나는 얼른 책을 집어들고 훑어보기 시작했다. 시집의 작은 제목은 '릴케의 가장 아름다운 시'였다. 이런 제목을 단 시집들이 옛날부터 많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거기에는 별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한 권의 시집 분량치고는 제법 두툼한 그 시집의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이 시집은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릴케의 시집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 시집을 사서 어린 영혼처럼 가슴에 품고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밤 늦은 시각부터 한 작품 한 작품씩 되새기면서 읽어내려갔다.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이 시인의 인생의 역정을 반영하듯이 유연하게 흘러갔다. 초기의 약간 어린 듯한 느낌에서부터 가을날의 시인의 단계와 신시집의 시인의 모습을 지나 만년의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까지 읽었을 때에는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빗줄기 속에서 릴케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했다. 약간 어려운 시구절에는 역자의 친절한 주석이 달려 있어 내용을 이해하고 다음 구절로 넘어가고 또 시작품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한 소절, 한 구절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이의 노력이 흔적이 역력하게 묻어나왔다. 릴케의 특징은 무엇보다 강한 이미지인데 그것이 우리말로 확연하게 눈앞에 떠오를 수 있도록 달콤하게 옮겨놓았으니 말이다. 두이노의 비가의 10편의 비가를 이렇게 한 권의 시집에 다 모아놓고 게다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의 중요 작품과 시작노트 및 헌시 그리고 미발표 원고까지 수록한 역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세심한 노력이 우리의 번역 수준을 한 단계 올려 놓는 일이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창밖의 비는 폭우로 바뀌었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비가 꼭 시의 물결을 이루어 고독에 젖은 도시의 골목을 누비는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이 세상 어디선가 이별의 꽃은 피어나 우리를 향해 끝없이 꽃가루를 뿌리고 우리는 그 꽃가루를 마시며 산다. 가장 먼저 불어오는 바람결에서도 우리는 이별을 호흡하나니.
  • 소유하지 않는 사랑 | je**sam | 2007.02.0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라이너 마리아 릴케 / 김재혁 옮김 소유하지 않는 사랑 릴케의 가장 아름다운 시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
     

    라이너 마리아 릴케 / 김재혁 옮김

    소유하지 않는 사랑

    릴케의 가장 아름다운 시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3

    04 / 061018 교보 / 070201

     

    p11

    너 성스러운 나의 고독이여

     

    너 성스러운 나의 고독이여

    너는 잠에서 깨어나는 정원처럼

    너무도 풍요롭고 순수하고 드넓구나

    너 성스러운 나의 고독이여

    온갖 소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너의 황금의 문을 닫아라.

     

    ***

    릴케는

    고독을 성스럽다 하였고

    그것은 황금의 문이라 표현하였습니다.

     

    한 때 내 인생은

    고독을 죄악시하였습니다.

    고독은 다른 말로 묵상인 것이지요

     

    위대한 다윗도 고독했습니다

    다만  누구 앞에서 고독 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묵상이 되는 것이라고

    절망의 늪의 고독이 되는 것이지요

    ***

     

    p19

    저녁의 나의 책

     

    저녁은 나의 책, 저녁의 보랏빛

    비단 같은 표지가 찬란히 빛난다.

    나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침착한

    손길로 황금빛 걸쇠를 풀어낸다.

     

    그런 다음 첫 페이지를 읽는다

    친근한 목소리에 행복감을 느끼면서

    더욱 낮은 소리로 둘째 페이지를 읽으며

    어느새 나는 셋째 페이지를 꿈꾼다.

     

    ***

    저녁에 대한 찬사

    작가는 밤에 글을 쓴다

    그러기에 저녁을 맞이한다는 것은

    책의 첫 페이지를 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왜! 작가들은 밤에

    작품을 써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고요함 때문이 아니겠는가?

    ***

     

    p27

    나는 한 세기가 지나가는 길목에

     

    나는 한 세기가 지나가는 길목에 살고 있습니다.

    신과 당신 그리고 내가 그려놓은

    저 하늘 높이 낯선 손에 잡혀 넘어가는

    커다란 종이 한 장이 일으키는 바람결을 느낍니다.

     

    앞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새로운 페이지가 뿌려주는 광휘를 나는 느낍니다.

     

    묵묵한 힘들이 저마다의 넓이를 재보며

    서로들 어슴푸레 응시하고 있습니다.

     

    p30

    나를 낳아준 어둠이여

     

    나를 낳아준 어둠이여*

    나는 불꽃보다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불꽃은 제 주위로 둥그렇게

    찬란히 빛나면서

    세계를 구별짓지만

    그 바깥에 있는 어떤 존재도 불꽃을 모릅니다.

     

    그러나 어둠은 모든 것을 제 품에 품고 있습니다.

    형상들과 불꽃, 짐승들과 나를,

    인간과 모든 세력까지도

    잡아챕니다.

     

    어쩌면 바로 내 곁에서 어떤 위대한 힘이

    꿈틀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밤을 믿습니다.

     

    * 여기서 구약의 창세기와 모순되게 나타나는 어둠의 칭송은 릴케 문학의 중심테마 중의 하나이다. 이 점에서 릴케는 문학사적으로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p51

    오 주여, 저마다 고유한 죽음을 주소서

     

    오 주여, 저마다 고유한 죽음을 주소서.

    사랑과 의미와 고난이 깃들인

    삶에서 나오는 그런 죽음을 주서서.

     

    ***

    자신을 죽이는  행위

    그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자신을 죽이는 것이란

    자기 초월입니다.

    자기의 비좁은 틀을 깨트려

    개혁하는 것이요 확장하는 것입니다.

    ***

     

    p57

    그들의 입은 가슴에 난 입과 같습니다.

     

    그들의 입은 가슴에 난 입과 같습니다.

    소리를 낸 적도 숨쉰 적도 입맞춘 적도 없는 입,

    하지만 지나간 삶에서

    모든 것을 훌륭히 다듬어 받아들이고

    이제 모든 것을 아는 듯 둥글게 다문 입입니다.

    그러나 그 입은 그저 비유이고 돌이고 사물입니다.

     

    ***

    아! 가슴으로 말 할 수 없겠는가

    ***

     

    p63

    석상의 노래

     

    소중한 자기 목숨을 버릴 만큼

    날 사랑해줄 사람은 누구인가요?

    날 위해 바다에 빠져 죽을 사람이 있다면

    나는 돌에서 풀려나 생명, 생명으로

    다시 구원받을 수 있을 겁니다.

     

    파도처럼 철썩이는 피를 나는 그립니다.

    돌은 너무나 말이 없습니다.

    나는 생명을 꿈꿉니다. 생명이란 멋진 거니까요

    나를 잠에서 깨워줄

    용기 있는 사람은 없는 가요?

     

    황금처럼 찬란한 모든 것을 주는

    그 생명을 언젠가 얻는 날 나는

    ....................................

     

    사라진 나의 돌을 슬퍼하며

    혼자서 울고 또 울겠습니다.

    포도주처럼 조용히 익는다면 이 피가 무슨 소용인가요?

     

    그런 피로는 날 가장 사랑해줄 그 사람을

    바다에서 소리쳐 불러내지 못할 테니까요.

     

    p72

    자장가

     

    누군가 노래 불러 잠재우고 싶다

    언제나 그 곁에 앉아 있고 싶다

    너를 어르며 조용히 노래하고

    자나깨나 같이 있고 싶다

    지난밤이 추웠음을 아는

    이 집에서 단 한 사람이고 싶다

    네 가슴과 이 세상과 숲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싶다

    시계들은 종을 쳐서 서로를 부르고

    사람들은 시간의 바닥을 내려다본다

    저 아래 아직 낯선 사나이 하나 지나며

    낯선 개의 잠을 깨운다

    그 뒤엔 적막, 네 몸에

    나의 눈을 커다랗게 얹으면

    내 눈은 너를 부드럽게 잡았다 살며시 놓아준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일 때면.

     

    p77

    고독

     

    고독은 비와도 같다

    고독은 바다에서 저녁을 향해 오른다

    고독은 아득한 외딴 평원에서

    언제나 고독을 품어 주는 하늘로 향한다

    그러다 비로소 하늘에서 도시 위로 떨어져 내린다

     

    동틀 녘에 고독은 비가 되어 내린다

    모든 골목들이 아침을 향할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몸뚱어리들이

    실망과 슬픔에 서로를 놓아줄 때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이

    한 침대에서 자야 할 때

    고독은 강물이 되어 흐른다.

     

    p79

    가을

     

    나뭇잎이 떨어진다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든 듯

    저기 아득한 곳에서 떨어진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밤마다 무거운 대지가

    모든 별들로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

     

    우리 모두 떨어진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진다

    다른 것들을 보라, 떨어짐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이 떨어짐을 한없이 부드럽게

    두 손으로 받아내는 어느 한 분이 있다.

     

    p98

    시인

     

    너는 내게서 멀어져간다. 너 시간이여

    너의 날갯짓은 내게 상처를 남겨 놓는다.

    그러나, 나의 입은 어쩌란 말인가?

    나의 밤은? 그리고 나의 낮은?

     

    나은 애인도 없고, 집도 없으며,

    기거할 수 있는 조그만 곳도 없다.

    내가나를 바치는 모든 사물들은

    부자가 되어 나를 마구 써버린다.

     

    pp125-126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황량한 처형장으로 어떤 하찮은 인간이든

    떠밀어 보내도록 오래 전부터 훈련받았지만

    뚱뚱한 머슴들은 꾸물대고만 있었다

    때때로 찌푸린 커다란 얼굴을 돌려

     

    이미 끝장난 세 사람을 바라보면서

    그러나 교수대 위의 처형 준비는 너무나

    엉성하게 금방 끝났고 준비가 끝나자 이제

    자유로워진 사내들의 팔다리는 십자가에 매달렸다.

     

    그때 백정처럼 지저분한 차림의 한 사내가

    말했다. 대장님, 이 자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대장은 말을 탄 채 보았다. 누가?

    그런데 그 자신도 엘리야를 소리쳐 부른

    그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모두들 재미있는 듯한 얼굴로 구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탐욕스럽게 그가 죽지 않도록

    그의 잦아지는 기침소리를 위해

    쓸개를 탄 포도주를 몽땅 다 내밀었다.

     

    모두들 그 놀이가 계속되기를 원했다. 어쩌면

    엘리야의 재림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 멀리 뒤로는 마리아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자신은 괴로움으로 울부짖으며 죽어갔다.

     

    pp131-132

    바다의 노래

    (카프리, 피콜라 마리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태곳적 바람아,

    밤에 부는 바닷바람아

    너는 그 누구를 찾아서 불어오는 것도 아니다

    이 밤에 깨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너를 견디어 내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해야 되리라

    바다에서 불어오는 태곳적 바람아

    너는 오로지

    태고의 바윗돌을 위해서만

    저 멀리에서

    순수한 공간을 찢으며 불어오는데

    아, 저 높은 달빛 속에서

    싹을 틔우는 무화과나무는

    너를 어떻게 느낄까.

     

    pp217-218

    기념비를 세우지 마라

     

    기념비를 세우지 마라. 다만

    그를 위해 해마다 장미꽃이 피게 하라

    오르페우스가 장미이니, 그의 변용은

    모든 사물마다 깃들여 있다. 다른 이름들에

     

    신경 쓰지 말 것이다. 노랫소리가 들리면

    그건 언제나 오르페우스다. 그는 왔다가 간다

    그러니 때때로 그가 장미 꽃잎보다 며칠 씩

    더 견딘다면 그것은 이미 지나친 것이 아닌가?

     

    오 그는 사라져야만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 역시 사라짐이 두렵기만 하다

    그의 말이 이승의 존재를 넘어서는 사이

    그는 벌써 너희들이 갈 수 없는 곳에 있다.

    칠현금의 격자가 그의 손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넘어가면서 순순히 따를 뿐이다.

     

    p257

    이 세상 어디선가 이별의 꽃은 피어나

     

    이 세상 어디선가 이별의 꽃은 피어나

    우리를 향해 끝없이 꽃가루를 뿌리고

    우리는 그 꽃가루를 마시며 산다.

    가장 먼저 불어오는 바람 곁에서도

    우리는 이별을 호흡하나니.

     

    p298

    사랑의 노래

     

    당신의 영혼을 건드리지 않으려면

    내 영혼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이 영혼이

    당신을 넘어 다른 것들을 향해 솟을 수 있나요?

    아, 어둠 속 깊은 곳 어느 잃어버린 것들 곁에

    나의 영혼을 숨겨 두고 싶습니다

    당신의 깊은 곳이 흔들릴 때도 꼼짝 않는

    낯설고 조용한 그곳에

    그러나 그대와 나, 그래 우리를 건드리는 모든 것은

    두 현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운궁법처럼 우리를 합쳐 줍니다.

    어떤 악기 위에 우리는 팽팽히 드리워져 있나요?

    어떤 바이올린 주자가 우리를 손에 넣을까요?

    아 달콤한 노래여.

     

    심원의 문학세계 http://seemwon.com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신고서점 singo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1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5%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