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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눈
112쪽 | | 115*189*9mm
ISBN-10 : 1156623561
ISBN-13 : 9791156623564
4월의 눈 중고
저자 손원평 | 역자 제이미 챙 | 출판사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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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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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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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통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감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2018년 4월, K-픽션 스물한 번째 작품으로 손원평의 「4월의 눈」이 출간되었다.
손원평은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017년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두 번째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두 소설에서 각각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풀어내기도 했다. 신작 「4월의 눈」에서는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의 아픔을 헤아리는 공감의 순간을 그렸다.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나날을 반복하던 ‘나’와 아내는 이혼하기로 한다. 그날,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온 ‘마리’가 집에 도착한다. 예기치 않게 등장한 마리는 둘의 대화를 이어붙이고 사랑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상기시키지만, 잠잠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다시 아내는 울부짖기 시작하고 그를 지켜보던 남편은 도망친다. 그들의 상황을 어렴풋하게 알게 된 마리와 맞닥뜨린 ‘나’는 눈물을 흘리고, 나의 옆에서 마리는 그녀만의 아픔을 떠올리며 울음을 참는다.
전소영 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참혹한 고통 안에 잠복해 있는 유일한 다행은, 그것을 가진 이들이 자신과 닮은 타인의 마음의 무늬를 헤아릴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 둘 사이를 오간 이 말들이야말로 실은 고통과 공감에 관한 가장 명민한 정의입니다. 몸서리쳐질 만큼의 통증이 누구에나 원치 않게 찾아올 수 있다는 것, 그럴 때면 저마다가 예외 없이 아프다는 것, 당신도 나도 그렇다는 것―더없이 외롭고 또 다정한 위로.”라며 공감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해 치열하게 물어왔던 손원평 소설가가 새로 준비한 진실이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저자 : 손원평
저자 손원평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017년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 등이 있다.

역자 : 제이미 챙
역자 제이미 챙
TBS eFM 라디오 진행자,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강사. 역서로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등이 있다.

목차

4월의 눈 April Snow
창작노트 Writer’s Note
해설 Commentary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책 속으로

“……눈은 녹고 있었어요. 그러자 눈이 쌓이지 않은 곳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머무는 내내 눈이 왔었잖아요. 한국이 눈으로만 덮인 곳이라는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는 건 어쩐지 아쉬울 것 같았거든요. 눈은 내가 사는 곳에도 많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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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녹고 있었어요. 그러자 눈이 쌓이지 않은 곳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머무는 내내 눈이 왔었잖아요. 한국이 눈으로만 덮인 곳이라는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는 건 어쩐지 아쉬울 것 같았거든요. 눈은 내가 사는 곳에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난 그냥, 무작정 거리를 걸었답니다.” 마리는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 “원래 나는 1월에 오기로 했었죠. 그런데 말이죠…….” 마리가 잠깐 말을 멈추더니 속삭이듯 말했다. “……그냥 나는 그때, 올 수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그녀는 여러 차례 짧게 숨을 쉬었고 나는 그녀가 울음을 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마리는 오랫동안 호흡을 가다듬었고 나는 잠자코 기다려주었다.
“……Snow was melt-ing. I thought, I want to walk where there is no snow. It snowed the whole time I was in Korea. I thought it would be too bad if I went back to Fin-land only with memories of snow in Korea. There is much snow where I live. So I walked around.” Marie smiled faintly. …… “I was going to visit in January.” Marie paused, then continued in a whisper, “But I just… I couldn’t.” She took a few short breaths in succession and I realized she was trying to hold back her tears. She took her time gathering herself, and I waited.
-[4월의 눈] 63~68쪽

가끔씩 우리는 현실을 가리거나 덮는 낯선 존재나 낯선 정경을 맞이하곤 합니다. 그 밑에 도사리고 있는 일상은 잠깐 환기되거나 잊히지만 실상은 그대로 존재하고 있죠. 그러나 현실을 덮고 있던 장막이 사라진다고 해서 일상이 전과 완전히 같은 모습으로 재현되지는 않습니다. 무언가는 천천히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겉모습도 마음도 사람들의 관계도 조금씩은 달라져 있습니다. 녹는 눈처럼, 계절의 변화처럼 말이죠.
We sometimes come across strange beings or unfamiliar scenes that conceal our reality. The daily life that lies in wait under a veil is unseen or forgotten for a while, although it is there all the same. But our everyday life will not be the same again when the veil is lifted. Sometimes always changes, although slowly. Appearances, emotions, and relationships are altered slightly, the way melting snow and the turn of the seasons change things.
-[4월의 눈] 75~77쪽 (창작 노트 중에서 From Writer’s Note)

참혹한 고통 안에 잠복해 있는 유일한 다행은, 그것을 가진 이들이 자신과 닮은 타인의 마음의 무늬를 헤아릴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고통을 언어 삼은 공감에는 어떤 번역도 필요치 않습니다. 국경도 성별도 나이도 가로질러버리는 음악처럼, 춤처럼 고통에서 비롯된 위로는 미처 발설되지 않아도 서로 안에 스며들 수 있습니다. 예컨대 당신이 당신과 같은 병을 앓는 나를 만나 아무 말 하지 않고도 서로의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The only real relief, lying dormant in harrowing pain, is that it gives us some insight into the veins and currents that flow inside the heart of someone with a similar grief. Empathy that speaks in the language of pain needs no interpreter. As music and dance can remove barriers between different people of countries, so compassion born of pain can reach another without words. Just as if you meet someone who is ailing in the same way as you, both of you can feel each other’s pain without say-ing anything.
-[4월의 눈] 92~93쪽 (해설 중에서 From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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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 세계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국문학의 최첨단, K-픽션 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로 문을 연 <K-픽션>은 최근에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해 한영대역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한국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전 세계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국문학의 최첨단, K-픽션

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로 문을 연 <K-픽션>은 최근에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해 한영대역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한국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매 계절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총 21권이 출간되었다.

세계 각국의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한 수준 높은 번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코리아타임즈 현대문학번역상 수상 번역가 등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에 참여한 바 있는 여러 명의 한국문학 번역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번역의 질적 차원을 더욱 높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번역은 제2의 창작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 나라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해외 영어권 독자들이 읽을 때에 유려하게 번역된 글을 읽을 수 있게 하여 작품에 대한 감동을 그대로 전했다. 영어 번역에는 세계 각국의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했으며, 번역과 감수, 그리고 원 번역자의 최종 검토에 이르는 꼼꼼한 검수 작업을 통해 영어 번역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K-픽션>은 아마존을 통해서 세계에 보급되고 있으며, 아시아 출판사는 <K-픽션> 시리즈를 활용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작가들과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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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4월의 눈 | kk**dol8 | 2018.05.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손원평의 <아몬드>에 이어서 읽게 된 소설 <4월의 눈>이다. 이 소설은 100페이지 얇은 책이며, 영어...
    손원평의 <아몬드>에 이어서 읽게 된 소설 <4월의 눈>이다. 이 소설은 100페이지 얇은 책이며, 영어와 한글로 이뤄져 있다. 제목 <4월의 눈>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4월에 눈이 내리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4월에 눈이 내리면 꽃이 피는 그 순간에 하얀 눈이 쌓이게 된디. 벚꽃위에 하얀 눈이 쌓이게 되면 사람들은 신기하다는 반응과 운전을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함께 할 수 있다. 그건 준비되지 않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며, 4월에 갑자기 눈이 오면 신가하거나 또는 당황스럽게 된다. 이 소설 속 주인공에게도 4월에 눈이 내리는 그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부부가 여기치 않은 이유로 아이가 사산하게 되고, 그 원인을 과잉검사, 즉 기형아 검사에 원인을 두고 있으며, 부부는 서로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서로 갈등의 씨앗을 잉태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기형아 검사가 아이의 사산 원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가 사망하는 원인이 아니다 라고도 단정내리지 못하며, 부부에게 아기의 사망은 예기치 않은 상황 ,즉 4월에 눈이 내리는 그런 불행한 상황이다. 


    소설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두 부부에게 찾아온 불행의 씨앗은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또다른 이유가 된다. 때마침 핀란드에서 한국에 관심 많은 마리라는 핀란드 여성이 한국에 디미누엔드의 공연을 보러 오게 되는데,마리가 머문 곳은 홈스테이를 운연하는 부부의 집이다.1월에 한국 올 예정이었던 마리는 4월에 한국에 오게 되었고, 부부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부부는 다시 행복한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건 그 순간이었다. 두 사람은 다시 삐걱거리게 되고, 불행이 찾아오는데, 소설은 그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독자의 상상력에 맞겨두고 있다. 소설은 우리가 예기치 않은 어떤 일이 발생할 때 어떻게 대처하면서 살아가는지 짐작하게 되는 소설이다.소설을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ㄷ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겐 좋은 일이 생길수 있고,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다. 그건 예측된 일이 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걸 우리 스스로 인생이라 말하는데, 나에게 찾아온 불행은 나에게 고통이자 슬픔이 된다. 
  • 4월의 눈 | hy**in86 | 2018.05.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4월의 눈   아시아출판사에서 불간되는 K-Fiction Series를 좋아합니다. 발간되는 책들은 가능하면 읽을...

    4월의 눈

     

    아시아출판사에서 불간되는 K-Fiction Series를 좋아합니다. 발간되는 책들은 가능하면 읽을려고 하는 편인데요. 그동안 K-픽션 시리즈를 통해서 제가 알지 못하는 여러 젊은 작가를 만난것 같네요. 알려지지 않은 작가, 혹은 많이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들도 이 시리즈로 많이 출간되는것 같아요. 젊은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기위한 동시 영문번역으로 출간되는 이 시리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수 있는것 같아요. 길지도 않은 단편을 한권의 책으로 출간하는것도 쉬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각 페이지의 왼쪽에는 원본글을 오른쪽 페이지에는 영문 번역본을 보여주는 형식은 기존의 한영대역본에서 보여주는 방식을 벗어나 원글과 번역본을 동시에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것 같아요. 기존 영한대역들의 대부분은 앞쪽에 한글본 뒷쪽에 영문본으로 나누어서 출간되는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이 K-픽션 시리즈가 계속적으로 출간되어서 젊은 작가들이 해외로도 많이소개되고 좋은 단편들을 많이 접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책은 어느부부에게나 한가지는 있을법한 그런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나와 아내가 살고 있는집에 어느날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마리'라는 핀란드 여행객의 방문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행자를 위한 홈스테이 사이트에 집open을 합니다. 그리고 핀란드 여성이 한국여행오는데 집에 묵고싶다는 연락이옵니다. 그리고 여행오기로한 당일 여행을 떠나지 못하게되었다고 숙박취소통보를 합니다. 그리고 몇달후 사전에 아무런 연락없이 마리가 여행을 옵니다. 마리와 함께 지내면서 부부는 서로를 돌아보고 혹은 서로의 아픈상처를 숨기다가 어느날 터져버리게 됩니다. 아내는 첫아이가 사산하게된것을 나의 과잉검사라고 생각하고 있게 때문이었죠. 마리는 부부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떠납니다. 본인은 아무런 말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하면서... 마리는 왜 처음에 여행을 오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어느날 아무런 연락도 없이(다른 숙박객이 있었다면 숙박하지 못했을수도 있었을텐데..) 갑작스로 여행을 온것일까요? 소설에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들려주지 않지만 어떤 사건인지는 알수는 없지만 그마음은 한국의 부부의 마음과 별반 다른것이 아니지 않았을까요?

    결혼해서 부부로 살아간다는것 이런저런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는것.. 늘상 '이혼하자'를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실천에는 옮기지 못하는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똑같은 모습들이 아닐까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렇게 저렇게 상처받고 상처주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런모습이 아주흔한일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제목: 4월의 눈

    저자: 손원평

    출찬사: 아시아

    출판일: 2018년 4월 16일 초판1쇄 

  • ϻϻ수많은 책 중 소장하고 싶은 시리즈들이 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에 좋아하는 시인이 출간하면 한 권...

    ϻϻ수많은 책 중 소장하고 싶은 시리즈들이 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에 좋아하는 시인이 출간하면 한 권씩 산 게 벌써 스무 권이 되어가고문학동네에서 일 년마다 출간하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도 2014년부터 소장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지고 모으는 시리즈가 있는데바로 아시아 출판사에서 나오는 K-픽션 시리즈다한국 유망작가들의 우수한 단편을 꼽아 해외에 소개하고자 만들어진 이 시리즈는 한면은 한글로또 다른 면은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매 계절마다 새로운 작품이 나오는데 최은영의 <그 여름>부터 네 권째 소장 중이니 벌써 일 년이 흘렀다.

     <o:p></o:p>

    이번 K-픽션 시리즈 신작인 손원평 작가의 <4월의 눈>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4월의 눈그간 나왔던 작품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바로 문학성이다등단의 정석코스를 밟지 않아도 문학성이 두드러지는 작가의 작품이 나오곤 했는데손원평 작가는 그 반대다그의 전작 <아몬드>, <서른의 반격>을 보더라도 문학성보다는 대중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었다그래서 더욱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나 또한 두 작품을 상당히 좋게 읽었다과연 <4월의 눈>은 작가의 새로운 면을 담고 있을지아니면 K-픽션 시리즈가 다양한 시도를 감행하는 건지 여러 의문을 안고 책을 펼쳤다.

     <o:p></o:p>

    <4월의 눈>은 제목 그대로 삶에서 종종 찾아오는 의외의 순간들그렇지만 비현실적이지도 않은낯선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이혼을 결심한 부부에게 4월의 눈처럼 찾아온 일에 대한 이야기다부부는 아이를 유산한 후 그 기억에 갖혀 산다태아의 기형아 검사를 감행해 사산의 원인을 제공한 남편사산의 충격 속에서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내그 삭막한 분위기 속에 핀란드 산타클로스 마을에 사는 마리라는 여성이 홈스테이로 집에 묵게 된다홈스테이를 받지 않기로 했지만이혼을 결심하기 전 예약을 했던 마리는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된다.

     <o:p></o:p>

    뜻밖의 눈처럼 부부는 잠시 고통을 잊고 마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하지만 4월의 눈은 겨울의 눈과 다르다금방 그치고 녹기 마련이다부부는 이내 다시 사산의 아픔을 환기하고 서로에게 날카로운 말들을 들이민다그리고 그 모습을 뜻하지 않게 마리가 보게 되고 이야기는 끝을 향해 흐른다.

     <o:p></o:p>

    낯선 순간이 지나고 나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변할까? 1월에 오지 못하고 4월에 한국을 찾은 마리처럼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변화할 수 있을까부부는 마리를 통해서 미래를 보고마리는 부부를 통해서 과거를 본다그리고 조용히 안아준다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눈이 녹는 시간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햇빛이 되어준다.

     <o:p></o:p>

    상당히 의외다. <4월의 눈>에서는 손원평 작가의 장편에서 느꼈던 대중성보다 문학성이 훨씬 두드러졌다그리고 놀랍게도 데뷔작인 <아몬드>보다 더 먼저 쓴 작품이라고 한다장편만큼 단편의 흐름도 좋다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고 그야말로 '써진 소설이다이렇게 또 작품이 나올 때마다 챙겨봐야할 작가가 생겼다여러모로 상당히 좋은 일이다ϻϻ

  • 4월의 눈 | ne**orea21 | 2018.05.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람을 즐겁게도 혹은 슬프게도 하는것이 다름아닌 사람이라는 사실, 아니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일것 같다.손원평의...

    사람을 즐겁게도 혹은 슬프게도 하는것이 다름아닌 사람이라는 사실, 아니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일것 같다.
    손원평의 소설 <4월의 눈>은 사람 사이의 밀도 있는 관계에 대한 상황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 빚어내는 진솔한 감정의 여운을 가깝게도 멀게도 느끼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아내의 사산은 트라우마가 되고 그걸 지켜보는 나, 남편은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사산 이전의 아내의 모습을 그리워 하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우리의 삶에 끼어들어 우리의 삶과 관계를 일그러
    트려 놓듯이 아내와 나, 그리고 핀란드에서 찾아온 마리가 만나는 시기는
    서로의 경계를 쌓으며 서로를 외면하던 그때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없지른 물처럼 되돌릴 수 없는 관계의 단절을 되뇌이게 한다.
    이전의 부부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세상의 많은 부부들, 우리는 부부관계에서 지금의 상황을 외면하게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부부의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또는 부부만이 아닌 갑자기 나타난 마리처럼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과연 우리의
    관계 회복에 도움이나 개선의 여지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부부의 상황을 마리는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핀란드에서도 이런 부부들이 존재하고 많다고 전하는 의미의 말은 어쩌면 마리
    자신이 그러한 전철을 겪은 인물이기에 남편인 나의 앞에서 울먹임을 보이지
    않았을까? 동병상련이라고 했다.
    같은 상황을 겪은 이들은 같은 상황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과 현실에 대해
    너무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보여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마리 역시
    부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부부와의 관계든 혹은 또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관계의 침몰이 가져오는 불편함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커다란 범주를 수놓은 우리의 관계를 좀더 폭넓게
    이해해야 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도서 추천/소설/한...

    [책/도서 추천/소설/한국소설][K-Fiction/시리즈/4월의 눈]

     

    4월의 눈

    작가
    손원평
    출판
    아시아
    발매
    2018.04.16.

    리뷰보기

    이번에 읽은 책은 K-Fiction 시리즈의 4월의 눈이다.





    저자 손원평.

    그녀는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이라는 소설에서 각각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풀어내기도 한다.

    이번 신작 <4월의 눈>에서는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의 아픔을 헤아리는 공감에 대해 그려냈다.


    도서 <4월의 눈> 차례.


    그녀의 소설과 창작 노트, 해설까지 볼 수 있다.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날들이 반복되고 나와 아내는 이혼을 하기로 한다.

    그날 예기치 않게 핀란드에서 온 마리의 등장으로 서로는 사랑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상기시키지만

    또다시 아내는 울부짖기 시작하고 그를 지켜보던 남편은 도망친다.

    도망치던 중 마리를 마주치게 되는데, 마리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나'

    그리고 그 옆에서 울음을 참는 마리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K-픽션은 아마존을 통해서 세계에 보급되고 있으며

    영어 번역에는 세계 각국의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하여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해외 독자들이 읽을 때에 유려하게 변역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4월의 눈은 가끔씩 우리가 이벤트처럼 만나곤 한다.

    가끔 현실을 가리는 낯선 존재가 나타나긴 하지만 실제 일상은 잠깐 잊혀질 뿐이다.


    천을 바늘로 이리저리 찌르는 모습, 피가 흐르는 모습 등등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아픔만을 남긴 부부.

    그들 앞에 나타난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온 마리라는 여인.

    그녀 덕분에 부부의 사이는 좋아지는 듯 보였으나 원점으로 돌아오고 만다.

    마치 그녀의 등장은 4월의 눈과 비슷하다.

    눈이 내리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이 녹아 사라지면 이전과 똑같다.

    작가는 부부의 모습을 다양한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냈다.

    쉴 틈 없이 재밌게 읽은 소설, 4월의 눈.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opacity: 1; -ms-zoom: 1"></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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