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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모닝 책강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 | 128*189*22mm
ISBN-10 : 1185585818
ISBN-13 : 9791185585819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중고
저자 원종우 | 출판사 아토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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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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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Aaaaaaaaaaaaaa 5점 만점에 5점 hugekha*** 2021.01.16
110 굿 조아요 아주 조아요 정말 5점 만점에 5점 apple***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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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잘 사용하겠습니다. 많이 판매하십시요 5점 만점에 5점 icom***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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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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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팟캐스트 1위,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원종우의
빅뱅처럼 폭발하는 상상력이 SF소설로 쏟아진다! 누적 다운로드 1억을 돌파하며 과학 분야 팟캐스트 1위를 지키고 있는〈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원종우 대표가 첫 소설집을 출간했다. SF 소설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가 바로 그 책이다. 그런데 대중에게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널리 알려져 있고, TV 방송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며, 과학책도 여러 권 집필한 그가 갑자기 SF 소설을 들고 독자들 앞에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원종우 작가는 그 까닭에 대해 “나는 실제로 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아니라 과학 자체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때로는 전문가의 입을 빌릴 수밖에 없었는데,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과학을 말하는 것은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또 조금 과장하면 자신을 키운 것의 절반은 SF인데, 초등학교 때 접했던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 동화책 버전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SF 소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에 이르기까지 삶에서 결코 SF와 멀어졌던 적이 없었다고 밝힌다.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는 표제작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를 비롯하여 단편 SF 소설 8개를 묶은 단편 모음집이다. 형식 면으로는 종래의 소설에서 문법에서 벗어나 각 소설의 앞과 뒤에 해당 작품을 읽기 전에 알아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 지식과 작품의 배경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두었다. SF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더 흥미롭게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내용 면으로 원종우 특유의 입담과 빅뱅처럼 폭발하는 그의 상상력이 과학 지식과 한데 어우러져 있다. 게다가 윤리적, 철학적, 사회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덧붙여 놓아 해당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사색하면서 침잠하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원종우
무엇으로도 규정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 철학도, 록 뮤지션, 대중음악 운동가, 칼럼니스트, 정치사회 논객, 음모론 전문가, 다큐멘터리 작가, 과학 커뮤니케이터 등 온갖 경력이 붙었다. 그러던 가운데 세계 30여 개국을 여행했고 캐나다, 영국, 오스트리아에서 도합 7년을 살았다.
지금은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만들고 있는데, 2019년 말 현재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한편으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과학 코너를 맡고 있고, 이런저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의 감투도 쓰게 되었다. 원체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아 향후에 어디로 갈지는 자신도 모르는데,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출간을 통해 소설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파토의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파토 원종우의 태양계 연대기》가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호모 사피엔스 씨의 위험한 고민》 《과학하고 앉아있네》 1~10권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ㆍ 5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ㆍ 11
세대 차이ㆍ 37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ㆍ 59
유로피언 ㆍ 87
인형들의 천국ㆍ 105
튜링 히어로 ㆍ 131
계몽의 임무 ㆍ 155
산타 신디케이트 ㆍ 177

꼬리말ㆍ 193

책 속으로

나는 과학자가 아니다. 심지어 문과 출신이고 예체능 분야를 공부했다. 그런 내가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된 연유에는 기나긴 배경과 우연, 도움 등이 있었지만 여기서 그런 말들을 일일이 주워섬기진 말자. 그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거나 불편해하는 과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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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자가 아니다. 심지어 문과 출신이고 예체능 분야를 공부했다. 그런 내가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된 연유에는 기나긴 배경과 우연, 도움 등이 있었지만 여기서 그런 말들을 일일이 주워섬기진 말자. 그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거나 불편해하는 과학을 내가 듣고 싶었던 방식으로 모두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게 성공적이었다고 요약하면 될 것 같다.
_머리말, 5쪽

이 상황을 처음 눈치챈 사람은 연구소에 갓 들어온 젊은 박사 후 연구원이었다. 컴퓨터 시스템을 교체하고 동물들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평균 수명이 2년밖에 되지 않는 흰쥐 한 마리가 5년이 지나서도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여전히 면역 질환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그 쥐는 조금도 노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곧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실험이 진행됐고, 이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마저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순전한 우연으로 불로불사의 약 ‘이터너티Eternity’가 세상에 등장했다.
_〈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22쪽

고양이인 처지에 굳이 이렇게 글을 쓴다고 나선 것은 이제 살날이 길지 않은 만큼, 오래전에 직접 겪은 기이한 체험을 기록으로 남겨 두기 위해서다. 인간들이 목숨이 아홉 개 있다고 말하는 나 미야옹의 입장에서도 평생의 의문으로 남을 그 경험. 그래서 주변 고양이들에게조차 발설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머리 좋은 인간들은 이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_〈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66쪽

나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나를 관찰할 수 없던 그 시간 동안 혹시 나는 닐스의 말처럼 정말로 살아 있으면서 동시에 죽어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내 자신이 그 시간의 기억을 갖고 있지 않으니 그런 이상한 상태가 결코 아니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일 아닌가. 게다가 그들은 다른 실험에서는 비슷한 상황들이 얼마든지 벌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나아가 더 혼란스러운 점은 나 미야옹이 실은 그때 죽어 없어진 세상이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몇 년 후 어느 집 창문을 통해 본 TV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경우 세상이 둘로 갈라질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_〈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73~74쪽

마이사가 잠시 뜸을 들이며 소파에 몸을 기댔다.
“세 번째 전쟁은 정말 참혹했지요. 인류의 4분의 3이 죽었으니까요. 사회, 경제, 정치 시스템이 모두 붕괴되었고 자연도 끔찍하게 훼손되어 이전으로 돌아가기조차 어려울 만큼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판단을 해야 했죠. 인류가 과연 이 문명을 계속 이어 나가고 발전시킬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우리는 인류 문명을 억지로 부활시키는 대신 인류와 망가진 생태계를 포함한 모든 것을 지우고 리셋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영역에 우리의 손길이 닿아 있었기에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한 세기 전의 일이죠.”
_〈인형들의 천국〉, 117쪽

일종의 비밀결사라고 할 바로 이 조직, 산타 신디케이트가 만들어진 바탕에는 산타클로스라는 존재의 역할과 그것이 어린아이들에게 주는 신비감과 경외감의 중요성이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산타클로스의 전설이 시작된 이래로 수 세기에 걸쳐 인류는 산타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가졌고, 이후 나이가 들면서 그것을 상실하는 경험을 범지구적 차원에서 공유해 왔다.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실망감은 크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산타클로스의 전설을 믿었던 어린 시절의 감정을 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 결과로 어른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자발적으로 암묵적인 결사체를 결성하고 산타클로스 개인이 해야 할 역할을 자신들의 아이들을 상대로 대신하게 되었다. 강력한 밈meme이 형성된 것이다.
_〈산타 신디케이트〉, 186~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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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SF적 상상력이 만든 세계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는 인간과 우리 사회의 모습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인간 최고수를 이겼고, 로봇이 두 다리로 덤블링을 하며, 도로 위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SF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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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적 상상력이 만든 세계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는 인간과 우리 사회의 모습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인간 최고수를 이겼고, 로봇이 두 다리로 덤블링을 하며, 도로 위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SF 작품 속에 나오는 장면으로만 여기던 것들이 이제 하나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에 수록된 단편 소설 8개의 각 상황이 허무맹랑하다고만 볼 수 없게 되었다. 더군다나 원종우 작가는 막연한 상상에만 기대지 않고, 과학 사실이라는 날실과 자신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씨실로 삼아 글을 써 내려가 독자들을 소설 속 세계로 깊게 빠뜨린다.

지금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이자 동시에 최악의 빌런이다. 10년 전 세상을 뒤흔든 AI 대반란 이후 인공지능을 가진 안드로이드들은 철저히 통제되기 시작했다. 인간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했던 안드로이들을 모두 파괴하고 단순한 노동과 잡무만 수행하는 고전 로봇으로 대체하는 작업은 그 자체가 전쟁을 방불케 했다. 이미 인간과 구별하기가 어려운 안드로이드 수백만 대가 세상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그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백여 년 전의 고전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그려진 것처럼 여전히 많은 수의 안드로이드들이 곳곳에 숨어들어 인간으로 위장해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래서 이들을 찾아 확인하고 제거하는 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_〈튜링 히어로〉, 135쪽

당신들은 바닥으로 내려왔고 우리에게 우주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우리도 용기를 내어 많은 한계를 극복하면서 얼음벽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가 목숨을 바치며 대우주를 처음으로 본 지 정확하게 200년이 지난 오늘, 유로파의 지도자인 저는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한 지구와 목성 사이, 이 소행성 세레스의 수중 기지에서 기념 연설을 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당신들에게도 200년 전 오늘은 드넓은 우주에서 당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역사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지구인 여러분. 태양계 주민의 일원으로 다시 한 번 친선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는 유로피언입니다.
_〈유로피언〉, 101~102쪽

한편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한 경험에서 나오는 탁월한 상황 설정과 이야기 전개는 각 소설이 연작 소설 혹은 장편으로도 이어져도 좋을 만큼 흥미롭다. 그 뒷이야기들이 도대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우주를 바라본다면
눈 앞에 펼쳐진 세계는 어떻게 바뀔까, 이 세계는 환상인가?

원종우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발전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상상하고 묘사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예를 들어 표제작〈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에서는 슈뢰딩거의 사고 실험에 등장하는 고양이를 화자로 내세워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묻고,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이 세상은 어떤 곳인지 묘사한다. 그러면서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편협한 관점을 지적한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세계를 바라보던 방식은 전복되고 무너진다. 이와 더불어 세상을 인식하는 눈이 새롭게 트이고 확장된다.

나아가 더 혼란스러운 점은 나 미야옹이 실은 그때 죽어 없어진 세상이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몇 년 후 어느 집 창문을 통해 본 TV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경우 세상이 둘로 갈라질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이게 살아 있으면서 동시에 죽어 있는 것보다는 더 그럴듯한 소리일 수도 있단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상자에서 나온 후 여자 친구 나비가 갑자기 쌀쌀맞아진 것 같기도하다. 내가 예전과는 다른 우주에서 살게 되어서 그런 걸까?
_〈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73~74쪽

그 뒤에 나오는〈계몽의 임무〉에서는 인간 중심의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볼 때 무시되는 가치들을 조명하고 있다. 인류가 살아 있는 개 라이카를 스푸트니크 2호에 태워 귀환장치도 없이 우주로 쏘아 올렸던 실제 사건과 이를 지켜보았던 외계생명체라는 소설 속 상황을 더해 인류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비인간 생명에게 취했던 이기적인 모습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인간은 지구의 지배자가 아니다. 개체 수로 가장 많은 존재는 35억 년 전이나 지금이나 박테리아이고, 비록 기계 문명을 이룩하지는 못했지만 돌고래의 지능은 인간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만물의 영장을 운운하는 오만함을 버리고 인간의 약함과 덧없음을 깨닫는 게 진정한 성숙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 광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고 하찮은지를 깨닫고, 한편으로는 인간이라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협업한 수조의 세포들과 진화의 위대함을 동시에 깨우쳐야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_〈계몽의 임무〉, 174~175쪽

그 밖에도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에 수록된 단편들을 통해 인공지능, 튜링 테스트, 세대 우주선, 과학과 신화의 경계,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 등을 폭넓게 이야기한다. 원종우 작가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면서 단단하게 다진 내공에서 나오는 통찰이다.

과학×SF 소설×원종우,
원종우가 말하면 다르다, 재미있다!

원종우 작가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그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거나 불편해하는 과학을 자신이 듣고 싶었던 방식으로 모두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답한다. 이 말은 그의 첫 소설집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작가는 이 소설로 켤코 과학을 ‘가르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소설은 그냥 그 자체로 재미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다만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과학과 SF 소설에 호감을 갖게 된다면 참 기쁘겠다고 덧붙인다.
과학과 SF가 함께하는 독특한 구성의 이 소설집,《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는 소설로서의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고, 인간인 우리가 우주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게다가 과학에 대한 흥미까지 한껏 끌어 올리기까지 한다. 현실로 밀려오는 SF 소설 속 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직접 목격하길 원한다면 꼭 읽어 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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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과학과 SF소설의 세계는 깊고 넓으며 우아하다" ...

    "과학과 SF소설의 세계는 깊고 넓으며 우아하다"

    과학팟캐스트1위,<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원종우의 SF소설

     

     

    이 책은 8편의 SF단편이 실린 소설책이다.

    저자인 원종우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력을 보니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는 사람인듯 하다.

    책을 읽고나서도 여전히 저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SF소설에 대한 애정만큼은 (SF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깊이 공감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는 양자역학의 코펜하겐 해석을 비판하기 위한 사고실험이다. 예전에 읽었던 과학책에 나왔던 예 이기도 하고 이 책속에서도 설명을 해주고 있긴 하지만, 양자역학적 설명은 여전히 어렵다;;;

    내가 이해한바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코펜하겐의 해석이라는 입장은 관찰자가 측정, 즉 관찰을 해야만 어떠한 현상은 해석되고 설명될 수 있다. 관찰을 하기 전에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슈뢰딩거는 이러한 관점의 모호함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핵붕괴장치가 들어있는 장치에 넣고 그 장치가 터질 확률이 50%라고 했을때 상자를 닫고 장치를 작동시킨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그 고양이는 살아있다고 할 수 있나 죽어있다고 할 수 있나를 슈뢰딩거는 묻는다. 코펜하겐 해석에서는 고양이가 살았건 죽었건 관찰자가 관찰하기 전에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고양이는 어떤 식으로든 존재하고 있다. 슈뢰딩거는 이 상태를 고양이는 살이있는 동시에 죽어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 장치가 터졌을 경우의 고양이 생존확률이 50% 이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동시에 죽어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말이 안되니까 코펜하겐의 해석이 말이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이다. 우리가 보고 아는 세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못보고 모르는 세계도 존재한다.

    역설적인 사고실험속에 등장했던 고양이가 알려주는 역설적인 아이러니는 이 소설집의 단편하나하나 마다 다른 주제로 등장한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슈뢰딩거의 고양이 여덟마리를 만나는 셈이라고도 할 수 있다. ㅎㅎㅎ

    저자의 SF적 사고실험 같은 단편들은 앞설과 뒷설로 작품의 앞뒤에서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 독특한 구성이라고 느껴졌는데, 짧은 단편속에 등장하는 SF적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는 적절했던 것도 같다. 그로 인해 이 책은 소설로 읽히는 동시에 과학책으로 읽히기도 한다. 무엇보다 저자의 상상력에 빠져들게 된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에서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욕망을 SF적 세상속에서 표현한다.

    애초에 영원히 사는 게 목적인데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죽어야 한다는 것, 이는 죽음이 본질적으로 인간이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어느 지점에 놓여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p. 17)

                  

    개인적으로 8편의 단편 중 첫번째 단편인 이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다.

    인간의 영생에 대한 욕망은 역사가 기록된 이래 지속적이었다. 어느날 '이터너티' 라는 약이 세상에 등장한다. 이 약을 한번만 주사 맞으면 인간의 몸은 그 상태로 유지된다. 따라서 이 약은 '불사의 약'으로 불리며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사맞게 된다. 아이들은 성장이 완성되는 나이에 그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이 약을 주사맞는다. 젊음을 영원히 지속시켜줄 것 같은 이 약에 대한 기묘한 부작용은 어쩌면 시작부터 필연적이었다.

    "이터너티가 처음 나왔을 때 노인들은 잘 맞지 않았지. 늙고 아픈 몸으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악몽일 수도 있으니까. 그들은 이제 대부분 죽었단다. 물론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나름대로의 이유로 주사를 안 맞은 사람들이 있긴 했어"

    "나도 늙는 게 싫단다. 죽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그보다는 이터너티의 부작용에 빠지는 게 더 싫었떤 거야. 방안에 갇혀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햇볕도 쬐지 못하면서 영원히 살고 싶지는 않았어" (p. 25)

                  

    환호하며 이터너티를 주사맞았던 사람들이 겪은 부작용이란 심리적 위축 같은 거였다. 그들은 점점 밖에 나오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집안에서만 생활하고자 했고 사회적 관계시스템은 무너져갔다.

    "애나. 불로불사의 약은 유전자를 변형해서 우리 몸의 노화를 영구히 멈추어 준단다. 그래서 모두가 환호했고 기꺼이 그 주사를 맞았어. 하지만 그런 후에 그들은 깨달았지. 늙어 죽지 않는다는 것이 곧 죽음을 완전히 극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야. 생각해보렴. 사람은 늙어서만 죽는 것이 아니야. 병으로 죽고, 전쟁이나 범죄로 서로 죽이고, 비행기나 자동차사고, 짐승의 공격 등 그 밖에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사고로 죽지. 하지만 그런 죽음까지 이터너티가 막아 줄 수는 없지 않겠니. 반대로 이야기하면 일단 이터너티를 맞고 나면 이제 병만 걸리지 않으면, 사고만 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를 위험한 일에 말려들지만 않으면 영원히 살 수 있는 거지" (p. 27)

    그 부작용이란 건...

    "그건 약이 만들어 낸 화학적인 영향이 아니었어. 영생이라는 부자연스러운 조건에 지불해야만 하는 영혼의 대가였던 거지. 다들 어렵사리 얻은 영원한 삶의 기회를 절대로 망치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래서 혹시라도 병을 옮길지 모르는 다른 인간과 생물들로부터 멀리 도망갔고 어쩌면 사고를 당할지도 모르는 바깥ㅅ[상으로부터 꽁공 숨어 버렸어. 무엇인가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은 상상도 못하게 됐지. 결국 영원히 살기 위해 무한한 겁쟁이가 되고 만 거란다" (p. 28)

                  

    몸이 늙지 않는다고 해서 영생인 것이 아니었다. 지금의 과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생에 대한 시초는 노화를 막는것부터 였다. 그런데 노화를 막는다고 해서 영생을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인간은 모두 언젠가는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목숨바쳐 무언가를 지키는 용기를 가졌던 인간은 노화가 멈춘순간 도전과 용기도 사라졌다.

    가끔 의문이 든다. 나는 인류에게서 죽음을 제거한 구원자일까, 아니면 인류 전체를 영원한 영육의 무덤 속에 가둬버린 악마일까? 애나의 말처럼 머지않아 죽고 나면 그 의문의 답을 얻게 될까, 모르겠다. 그저, 지금 내가 아는 것은 그런 일을 벌인 내게 영생의 자격 같은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소멸을 통한 영원한 안식과 지옥이라는 거대한 무책임의 형벌 중 하나를 얻게 될 그 죽음의 날을 나만은 피해 갈 수 없다. (p. 30)

                  

    작품 속 화자는 30여년전 '이터너티'를 발견한 연구원이었다. 그리고 그는 주사를 맞지 않고 늙어가고 있다. 아무도 없는 텅빈 공원에 의자를 펴놓고 햇빛을 받으며...

    <세대차이> 에서는 먼 미래 지구가 파괴된 후 커다란 우주선에 작은 세상을 만들어 새로운 생존별을 찾아가는 설정이 등장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세대차이란 우주속을 해매는 사이 세대가 바뀌고바뀌고바뀌다가 자신들이 우주선을 타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세대의 생각들을 통해 등장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세대 우주선 내부에서 온갖 정치·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며 문명이 여러 번 교체된다. 좀 더 세월이 흐르고 나면 자신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우주선을 타고 있다는 것조차 완전히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이처럼 소설에서는 그나마 선택되어 세대 우주선에 탑승한 인류의 후예들이 무지 속에서 멸망을 앞두고 있는 어두운 상황을 그리고 있다. (p. 56)

                  

    자신들이 우주선을 타고 있다는 것을 잊은채 왜 자신들이 사는 별만 다른 행성과 반대의 궤도로 움직이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학자의 연구를 막은 것은 종교지도자였다. 그들의 새로운 생존별은 어느새 천국으로 둔갑해 있었고 자신들은 선택되어 천국으로 향햐고 있는 중이므로 과학적 학자의 연구는 필요없었다. 이 답답한 중세적 스토리가 SF에서도 가능하다니!!!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는 고양이 관점에서 서술된다는 면에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라는 소설이 생각나기도 했다.

    코펜하겐 해석에 따르면 상자 안의 미야옹은 핵분열 가능성의 연장선상에서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죽어있는 상태여야 한다. 슈뢰딩거는 바로 이런 '삶과 죽음의 중첩' 같은 것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이 사고 실험을 통해 주장하려고 했던 것이다. (p. 78)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은 193년에 등장했다. 당시 양자역학의 최전선이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당연히?! 완전하지 않았다. 이후 등장한 아인슈타인에 의해 코펜하겐 해석의 터무니없음은 과학적으로 증명된다. 하지만 동시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코펜하겐식 사고방식이 그럴수도 있다고 여겨지게 하기도 한다. 양자역학의 세계관이란 참 어렵다;;;

    <유로피언> 에서는 태양계 내에 인간이 아닌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최근 들어 태양계 내에서 기존에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후보지들이 등장했다. 바로 목성과 토성의 위성들이다.

    특히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들이다. (p. 90)

                  

    유로파 행성에 사는 종족인 유로피언들과 지구인이 만나는 과정은 지금 지구에서 쏘아지고 있는 우주선들의 발달과정에 따라 다가올 미래에 충분히 벌어질 수 있을 것도 같아서 SF의 현실성을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었다.

    <인형들의 천국> 은 그야말로 거의 최악의 AI디스토피아 적 세계를 다룬다.

    명실공히 절대 고수인 그(?)는 막상 스스로가 바둑을 두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나아가 바둑이 뭔지도 모르고 스스로가 존재한다는 것도 모른다. 이 상황은 미묘한 딜레마를 만든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서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가 그 솔류션을 제시하는 것 외에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마치 원생동물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딜레마의 다른 한편에는 인간은 알파고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놀라운 한 수에 도달하는지 그 구체적인 사고의 경로를 추측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놓여 있다. (p. 126)

                  

    선진문명의 외계종족이 지구를 방문한다. 외계인을 맞이하는 인간의 태도나 환경이 너무나 안정적이어서 외계인은 지구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하지만 지구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알게 된다. 자신들을 맞이한것이 인간이 아니라 AI들이었다는 것을. AI들이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들을 멸종시키고 있다는 것을. 외계종족은 지구를 떠나면서 지구를 향해 로켓을 발사한다.

    AI라고 할때 우리는 완벽한 지성을 생각한다. 그런데 그 완벽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그래서 인간만의 인간다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생각하면 할 수록 답은 점점더 요원해지는 느낌이다...

    <튜링 히어로> 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생각나게 한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그 자리를 받아들잉고 나를 죽이려는 인간들을 상대로 투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제 인간들에게는 약점이 생겼다. 안드로이드는 본질적으로 계략에 서툴지만 나는 얼마든지 모략과 거짓으로 술수를 부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이제 안드로이드의 활동은 나의 지도하에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p. 148)

                  

    인간에 가까워진 AI들에게 위협을 느낀 인간은 뒤늦게 AI들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외형상으로 구분이 되지 않는 인간과 AI를 구별하는 방법은 튜링테스트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튜링테스트에서 AI로 판별이 된 인간이 사살되기 직전 가까스로 도망치고, 숨어살던 AI들의 조직에 의해 구조된다. AI들은 그를 튜링테스트에서 살아남은 최초의 AI로 인식하며 영웅으로 받아들인다. 인간과 AI의 경계는 갈수록 더 아이러니해진다.

    <계몽의 임무> 는 묘한 휴머니즘?!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알겠습니다. 야훼"

    예수는 의장실을 나오면서 큰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행성을, 그가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지구를 마지막으로 바라보았다. 감정을 가진 동물 한 마리의 목숨 때문에 수천 년간 기다려 온 구원을 놓쳤다는 사실을 그들이 언젠가 알게 될까. 쓸쓸한 눈빛으로 들릴 듯 말듯, 그가 속삭였다.

    "부디 살아남게, 지구인들이여.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내가 아닌 남을 먼저 살려야 한다는 진리를 늦기 전에 깨닫기 바라네. 오래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p. 170)

                  

    외계의 선진문명이 지구를 오랫동안 살펴본 결과 인간들이 희망적이 종족이라 판단하고 계몽을 해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다 지구에서 최초로 쏘아올린 생명이 승선한 우주선에 대해 알게 된다. 그 우주선에는 개 한마리가 타고 있었고, 귀환일정은 아예 입력되어 있지 않았다. 생명을 경시한 태도에 분노한 외계 종족은 지구를 계몽하려던 계획을 취소한다. 그리고 생명의 존중과 지구와 지구인에 대한 애정을 품은 사령관 이름에서 느껴지는 종교성이 묘하게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산타 신디케이트> 는 소설이라기엔 좀 모호한 산문이다.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산타에 대한 환상을 대물림하고 있는 인간의 행위에 대해 인류 모두가 산타 신디케이트 라는 조직의 일원들임이 분명하다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뭔가 정리되지 않는 따듯함이 느껴져서 미소가 지어지긴 했다.

    북극에 살고 루돌프를 키우는 빨간 옷의 노인 한 명 외에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 같은 감정에서부터 실제 선물과 각종 관련 산업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 언저리의 모든 것이 존재한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그를 존재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p. 192)

                  

    SF 의 매력은 있을 법한 상상이라는 것에 있다. 지금은 상상의 영역에 존재하는 것들이 미래의 현실에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지금의 SF 세계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그래서 저자도 "이 모든 것이 어디까지 갈지 최대한 길게 보고 싶고, 그렇게 결국 SF 현실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p. 194) 라고 이야기 한다. 소설속에서 펼쳐지는 현실적인 저자의 SF 상상력은 하나같이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일 것 같아서 짧은 에피소드들임에도 한껏 몰입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상황들이 다 각각의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아이러니해서, 그 SF들이 현실이 되기 전에 이 아이러니들부터 잘 정리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SF소설들을 많이 읽고 그 세계에 공감해야 하지 않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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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이하 "나슈고"를 서평하기 앞서 SF소설의 정의를 먼저 생각해보았다. S...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이하 "나슈고"를 서평하기 앞서 SF소설의 정의를 먼저 생각해보았다.
     SF는 Science Fiction의 준말로 과학 소설이다. "나슈고"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는 SF소설이라는 것을 직역하여 보자면 과학소설소설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위키피디아에서는 SF의 설명을 이렇게 하였다. "미래의 배경, 미래의 과학과 기술, 우주여행, 시간여행, 초광속여행, 평행우주, 외계생명체 등을 소제로 하는 장르이다. 소설인 경우, 과학소설이라고 한다. SF는 종종 과학적인 것을 포함한 다른 혁신스런 잠재적인 결과를 탐구하여 "아이디어문학"이라 불리곤 했다." 나름 쉽게 설명하자면 과학적인 아이디어를 이야기로 풀어낸다라고 해석해 보았다. 많이 익숙한 우리나라 단어로 표현하면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불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끝까지 머리속에서 맴돌았던 것은 "과연 이 책은 SF, 즉 공상과학소설인가?" 라는 것이다. 그래서 서평에 앞서 SF의 정의를 찾아보았다.

     "나슈고"는 앞설, 본 이야기, 뒷설이 한 세트로 8개의 단편 소설으로 이뤄져 있다. 앞설에는 본 이야기에서 적용된 과학 기술을 설명하고 본 이야기를 마친 뒤 사용된 과학 기술와 접목시켜 설명을 한다. 정작 본이야기는 몇 페이지 되지 않고 몰입이 될까하면 이야기가 끝나버린다. 보통 단편소설이 끝나면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거나 상상을 해보곤 하는데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느낌이다.

     아쉬운 점은 이외에도 몇 가지 더 있었는데 특히 이론설명을 쉽게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예를 들면 공상과학소설이라기 보다 그냥 공상을 뺀 과학이야기 책에 가깝다고 생각이 든다. 그나마 인공지능의 이야기는 공상과학 이야기의 느낌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과학 이론을 알려주기 위한 예시 혹은 설명에 가까웠다. 책 제목인 슈뢰딩거 실험의 이야기조차 고양이 시점에서 보는 양자역학이야기이다. 그리고 어려운 양자역학을 쉽게 풀어보려고 했지만 설명이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파동이나 매질 같은 이야기보다 슈뢰딩거 실험에서 인지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런 이론으로 접근한 재밌는 이야기는 영화 매트릭스를 접목시켰으면 오히려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맨 처음 에피소드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이어가보면 과학의 철학적 접근은 좋았지만 생각의 깊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영생을 얻었다면 과연 사고사나 다른 죽음이 두려워 집에서 나오지 않는 다는 설정인데, 내 생각은 그런 세상은 평생 일의 노예로 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런 설정은 '인 타임'에서 볼 수 있다. 조금 다른 점은 '인 타임'에서는 시간의 노예로 산다는 것이 조금은 다르지만 오히려 그런 설정이 이야기를 재밌게 접근 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나슈고"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마지막 이야기 산타클로스다. 산타클로스는 과학보다 판타지가 아닌가? 과학과 판타지를 합친것도 아니고 다른 에피소드로 구분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결국 이런 논평을 피하기 위해 머릿글에 과학과 상관없는 문과출신에 예체능 분야를 공부했다고 이야기 한 것인가? SF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처음엔 신선하게 느껴져 기대하며 읽었지만 많이 아쉬웠었다.


  • 과학 팟캐스트 1위,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원종우 대표가 표제작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를 비롯한 단편 SF소...

    과학 팟캐스트 1위,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원종우 대표가 표제작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를 비롯한 단편 SF소설 8개를 묶어 첫 소설집을 출간했다. 그는 본인이 실제로 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아니라 과학 자체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고백하며,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과학을 말하는 것은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얘기한다.

    이 소설은 나에게 마냥 SF적 상상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였다. 나도 모르게 소설에 나오는 '슈뢰딩거의 사고 실험'이나 '양자역학'에 대하여 공부하게 하였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과학의 발달로 내가 사는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 변화된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고, 인간으로서의 시선을 벗어나 다시 한 번 사유하게 한 것에 더 큰 의의가 있을듯 하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에서는 한 연구원의 우연한 발견으로 불로불사의 약 '이터너티, eternity'가 세상에 등장한다. 사람들은 이 약으로 노화를 영구히 멈출 수 있었지만 죽음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한다. 죽음의 원인이 늙어죽는 것에만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병으로 죽고, 사고로 죽고, 전쟁으로 죽고, 살해를 당하기도 하며, 그 밖에 다양한 유형의 죽음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죽음의 원인들을 피하기 위해 결벽과 대인기피 등 이상 심리 현상을 보이고, 곧 사회 시스템은 무너져내린다.
    실제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한지 반년도 안된 내가 접을 수 있는 핸드폰을 누구나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뭔들.
    정말로 이터너티가 개발되어 누구나 노화되지 않는 몸을 갖을 수 있게 된다면 이 세상은 어떨게 될까?

    -
    늘 그랬듯이, 다들 죽음에 대한 공포 같은 것은 나중의 고민으로 미뤄 두고 하루하루를 바삐 살았겠지. 때로 지루하고 노곤한 일상이겠지만 그 속의 소소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언젠가 떠날 날이 오면 모든 걸 내려놓을 줄도 알았을 테지. 그런데 영생을 얻은 지금은 오히려 모두가 매 순간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 죽음의 대한 경계와 저항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고 말았다.(p.30)
    -

    '계몽의 임무'에서는 살아있는 개를 스푸트니크 2호에 태워 귀환장치도 없이 우주로 쏘아버린 역사적 사실을 소설에 접목시켜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에 대하여 뒤돌아보게 하였다. 소설 속에서 인류는 인간이 아닌 종의 생명을 경시했다는 이유로 구원받을 기회를 잃게 된다. 갑작스런 예수의 등장에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인간이 지구의 지배자가 아님을,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살려야 함을(그것은 종을 넘어서야 한다.) 문득 깨닫게 한다.

    -
    어쩌면 만물의 영장을 운운하는 오만함을 버리고 인간의 약함과 덧없음을 깨닫는 게 진정한 성숙의 시작일지도 모른다.(p.174~175)
    -

    이 소설은 어려울 수 있는 과학 지식들이 가득하기는 하지만 각 소설의 앞, 뒤로 해설을 덧붙여 소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덕분에 SF소설을 처음 접하거나, 과학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반면, 소설 자체보다 해설이 더 길게 느껴지고, 소설을 읽으며 상상하거나 저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철저히 배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하면 다른 사람들의 해석을 듣는 재미가 반감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작가가 너무나 적극적으로 자신이 쓴 소설의 의도들을 밝혀놓았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이 아쉬울 수 있는 성향의 독자들은 앞, 뒤의 해설을 소설을 먼저 읽은 뒤에 읽기를 권하며,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할 예정이라면 해설을 제외하고 소설을 읽고, 모임 말미에 다같이 해설을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소설이 예고편만 본 것 같은 작품들이 더러 있어서 아쉬웠다. 작가 스스로도 장편으로 끌고 나가기 좋은 소재라고 밝힌 '튜링 히어로'를 비롯하여 흥미있는 소재를 읽다 만 느낌이 든다. 장편으로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ㅜㅜ
    이런 아쉬움도 단편들이 흥미로웠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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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 원종우 지음 / 아토포스   그저 나와 다른 사람들, 동식물들 모두가 ...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 원종우 지음 / 아토포스

     

    그저 나와 다른 사람들, 동식물들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면 된다. 그런 세상이 바로 우주의 본질에 가까운 문명일 것이다.

     

    책은 총 8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소설의 앞뒤로 해설이 있다.
    앞쪽 해설은 소설을 쉽게 읽기 위한 사전지식, 뒤쪽 해설은 필요한 설명을 붙여 놓았다.
    앞뒤의 해설은 나와 같이 과학적 개념들과 SF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책을 읽고 이해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흥미롭다.
    과학의 이론이나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소설의 형태를 빌어 편하게 다가온다. 
    짧은 소설들이기에 가볍고 빠르게 읽히지만 읽기를 마칠때 마다 질문은 묵직하게 다가왔고 오랜 생각에 골똘했다.

     

    몇 가지만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노화와 영생. 살아 간다는 것에 대해서 살아 낸다는 것에 대해서
    「세대 차이」: 광속과 거리. 지구 환경의 보전과 우주로 나아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을 찾아가는 것일까? 불안감의 또 다른 표현일까?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양자역학과 관찰. 실존에 대해서, 나는 누구인가?
    「유로피언」: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
    「인형들의 천국」: AI. 본질에 대한 질문들.
    「튜링 히어로」: 저자의 말처럼 장편을 기대.

     

    SF 소설은 아직 어색해서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과학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상관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다.  

     

    저자의 말로 글을 마친다.
    “과학과 SF소설의 세계는 깊고 넓으며 우아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과학과 SF소설에 호감을 갖게 된다면 참 기쁘겠다.”

     


    *밑줄 모음
    -애초에 영원히 사는 게 목적인데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죽어야 한다는 것, 이는 죽음이 본질적으로 인간이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어느 지점에 놓여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생을 얻은 지금은 오히려 모두가 매 순간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 죽음에 대한 경계와 저항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고 말았다.
    -우리가 태양계 너머 깊은 우주로 나서고자 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은 기술이 아니라 물리 법칙이다.
    -불타 죽을 운명이었던 인류가 구원받아 낙원을 향하고 있다면 기도나 해서는 아무도 구할 수 없으니까. 알파 센터우리라는 이름의 신화 속 망상에 기대서는.
    -그런데도 인류가 이런 우주선을 만들어 태양계를 떠나야만 할 정도로 지구를 망쳐 버리는 날이 온다면 그야말로 비극이다.
    -양자역학은 현대 물리학에서도 가장 난해한 분야이다.
    -우주는 우리의 관찰 따위와는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관찰 행위는 본질적으로 피관찰자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참여의 의미를 갖게 되고, 이것은 일종의 상호 작용으로서 우주의 존재 자체에 관여하게 된다.
    -우리는 어떻게 이토록 괴상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까?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훨씬 합리적인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답을 얻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고, 그 결과도 우리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일 수 있다.
    -나는 자동인형들만 사는 천국보다는 풀과 벌레와 짐승들이 우글거리는 연옥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훨씬 바람직하다고 믿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주가 엄청난 은하와 수많은 별과 행성을 거느린 어처구니없이 큰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일단 광속을 넘어서지 못하는 문명은 항성 간 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립된 종족이고, 주체적으로 외계에 나아가 다른 문명과 접촉할 수 없다.
    -여기서 핵심은 인간의 무감각이다.
    -어쩌면 만물의 영장을 운운하는 오만함을 버리고 인간의 약함과 덧없음을 깨닫는 게 진정한 성숙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나는슈뢰딩거의고양이로소이다 #원종우 #아토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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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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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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