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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탐 철학 소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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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쪽 | 규격外
ISBN-10 : 8964962486
ISBN-13 : 9788964962480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탐 철학 소설 18) 중고
저자 이문영 | 출판사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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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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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상태 좋은 중고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4점 silver*** 2019.10.3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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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은 사마천이 지은 《사기》에 담긴 천도에 대한 의문, 역사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고 있다. 《사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백이숙제열전》, 《유협열전》, 《골계열전》, 《화식열전》, 《혹리열전》 등 다양한 열전이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릉 장군을 변호하다가 감옥에 갇힌 사마천이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록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저자소개

저자 : 이문영
저자 이문영은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컴퓨터 게임 1세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여러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다. 굿데이신문 뉴미디어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청소년 글쓰기 웹사이트 글틴(teen.munjang.or.kr)의 이야기글 게시판을 맡아 청소년들의 소설 쓰기를 지도하기도 했다. 청소년 글쓰기 작법책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를 비롯 청소년 소설집 《어쩌다 보니 왕따》(공저)를 비롯해 여러 작품이 있다. 장편소설 《자명고》, 《아이, 뱀파이어》 등과 어린이책 《역사 속으로 숑숑》 시리즈, 《이야기보따리 조선 시대》 시리즈, 그림책 《색깔을 훔치는 마녀》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감옥에서 만난 협객
2. 밥그릇을 못 챙기는 건 바보
3. 재미있는 이야기는 사람을 끌어들인다
4. 장사 한번 떠나가면 다시 오지 못하리라
5. 은밀한 말 속에 든 이치
6. 나라의 안정은 도덕의 힘에 있는 것
7. 부잣집 아들은 처형당하지 않는 법
8. 울분을 토하고 문장을 남기다

부록
사마천 소개와 사마천 소개와 《사기》가 후세에 미친 영향
사마천의 생애
읽고 풀기

책 속으로

장대삼이 말했다. “예, 예양의 일은 《춘추》에 적혀 있나요?” “아니오. 조씨 집안이 모반을 일으킨 일만 적혀 있소. 예양의 일은 공자가 죽은 뒤에 생긴 일이니 당연히 쓸 수가 없었소. 하지만 아마 알아도 적지 않았을 것이오.” “왜 적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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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삼이 말했다.
“예, 예양의 일은 《춘추》에 적혀 있나요?”
“아니오. 조씨 집안이 모반을 일으킨 일만 적혀 있소. 예양의 일은 공자가 죽은 뒤에 생긴 일이니 당연히 쓸 수가 없었소. 하지만 아마 알아도 적지 않았을 것이오.”
“왜 적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오?”
“《춘추》는 대의를 밝힌 책이라 지극히 간략하게 만들어졌소. 그 안에는 위대한 뜻이 담겨져 있지만 그것은 오래도록 깊이 생각해야 알 수 있소. 예양의 일은 그런 큰 뜻을 적는 데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오.”
장대삼이 혀를 찼다.
“그. 그렇다면 결국은 예양의 일은 사람들에게서 잊힐 것이고, 예양은 헛되이 죽은 것이 될 것 아닌가요? 그, 그리고 예양이 가졌던 큰 뜻, 그러니까 두 마음을 가지고 주인을 섬기는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긴다는 숨은 뜻도 사라지고 말 거고요. 이, 이게 과연 옳은 일인가요?”
“그렇소. 그래서 새로운 역사책이 필요한 것이오.”
사마천은 즉각 장대삼의 말에 공감해 주었다. ---- 76p

사람들에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가르치려고 드는 것보다 그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다가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억지로 외운 것은 잊어버리게 되지만 가슴으로 느낀 감동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법.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진 이야기를 통해서 감동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감동과는 또 다른 것이다. 진실의 힘에 기댄 감동은 그 크기가 다르게 마련이다.
백이와 숙제의 이름은 공자에 의해서 남았고, 비록 그들은 불행하게 죽었지만 그 이름은 오늘날에도 칭송받고 있다. 또한 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사람들에게 주고 있지 않은가.
천도는 기록에 의해서 남게 된다. 천도는 글 속에 있는 것이다.
사마천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내가 죽고 난 뒤에 비로소 옳고 그름이 가려질 것이오.” ---- 188~1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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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책의 틀을 깬 《사기》의 저자, 아웃사이더 사마천이 묻는다! 하늘의 도, 천도(天道)는 과연 옳은가 그른가? 천도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요? 사마천은 한나라 전성기인 한무제 때 활동한 중국 최고의 역사가이자 문학자입니다. 사마천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역사책의 틀을 깬 《사기》의 저자,
아웃사이더 사마천이 묻는다!
하늘의 도, 천도(天道)는 과연 옳은가 그른가?


천도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요?
사마천은 한나라 전성기인 한무제 때 활동한 중국 최고의 역사가이자 문학자입니다. 사마천은 하늘의 도, 즉 ‘천도’를 믿었습니다. 천도는 단순하게 말해서 나쁜 사람에게 벌을 주고,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마천의 이런 생각은 곧 큰 벽에 부딪힙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꺼리는 일만 저지르는 악당이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는 일이 많습니다. 한편, 바르지 않은 일을 아주 싫어하고 올곧은 삶을 살아 나가는 착한 사람이 재난을 당하는 일이 흔합니다. 참 이상하죠. 과연 천도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요? 사마천이 지은 《사기》에는 천도에 대한 의문, 역사에 대한 의문이 수없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 해답이 불멸의 진리를 담고 있었기에 《사기》는 오늘날까지 불후의 명작으로 남게 된 것이지요. 천도에 대한 답을 찾아 그와 함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요.

역사책의 상투적인 틀을 깨 버리다
《사기》는 황제가 명하여 쓴 역사책이 아니라 궁형의 치욕을 딛고 사마천 스스로가 구상하여 완성해 낸 역사책입니다. 권력의 감시에서 벗어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역사를 써 내려간 아웃사이더 사마천의 자유 의지 철학이 담겨 있지요. 체재와 내용도 역사책의 상투적인 틀을 완전히 깨 버렸습니다. 사마천이 역사 서술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역사의 실질적인 주인공을 가리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제왕일수도 있고, 평민일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을 사마천은 높이 평가했습니다.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에는 《사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백이숙제열전》, 《유협열전》, 《골계열전》, 《화식열전》, 《혹리열전》 등 다양한 열전이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릉 장군을 변호하다가 감옥에 갇힌 사마천이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록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 본문을 읽고 난 후, blog.naver.com/totobook9에서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선정 올해의 권장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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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저는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소설을 쓰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하지만 쓰면 쓸 ...


     저는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소설을 쓰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하지만 쓰면 쓸 수록 제가 무지함을 나날이 깨닫고 있습니다. 저는 '그럴 듯한 것'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무엇이 그럴 듯한 지'에 대한 개념도 스스로의 판단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야를 넓혀보려고 (주로 우리나라나 동양의) 역사와 고전에 대한 글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좀만 깊게 들어가도 내용이 이해가 잘 안가서 결국 'ㅇㅇ시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까'시리즈 같은 재미있는 사건이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쉬운 글들을 읽었지만요.


     최근에야 고전이라 불리는 것들을 읽어볼까 하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풀이한 글이 덧붙여 있지 않는 이상 여전히 글 내용이 이해가 잘 안 갑니다. 그래서 '마흔 살에 읽는 손자병법'이나 아카넷의 '징비록'같은 해설이나 예시가 풍부한 글들을 읽고 있지요.


     그런 글들을 읽어보면 예전이건 지금이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수백년 수천년 전의 그 사람들의 시야나 조언 등이 저에게도 유효함을 느끼며 깜짝깜짤 놀라죠. 그래서 더더욱 신기하고 읽어가는 재미가 있나 봅니다.


     사마천의 '사기' 역시 언젠가 제가 읽으려고 후보에 넣은 책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서점에서 그 다양한 판본과 각각의 책 두께를 본 후에는 제 순위에서 확 밀려났습니다. 어떤 책을 봐야겠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실 어느 세월에 저걸 다 읽나 싶더라고요

     그러다 탐출판사에서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라는 책 서평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운좋게 당첨이 되었고 바로 책을 받아보게 되었죠.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는 전체가 커다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마천이 감옥에 갇히면서 그곳에서 만난 감방동기들과의 대화나 사건을 가상으로 구성해 보여줘요. 덕분에 소설을 읽는 것 마냥 재미있게 쭉 읽을 수 있어요. 마지막 장까지 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다만 저는 멋대로 이 책을 사기 요약집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보다는 사마천이 '사기'를 집필하게 된 계기나 그 결심, '사기'가 그전의 역사서들과는 어떻게 다른 '역사서'인지에 대해서 등을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소개해주는 책이더군요.


     이 책은 왕들의 이야기만 담던 그 전의 역사서와는 달리 사마천의 '사기'는 실질적인 역사의 주인공은 신분과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고, 그런 사람들의 기록을 남겼다고 칭찬하더군요. 그래서 '사기'에 대해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저는 조만간 '사기'를 꼭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덧붙여 이 책에서 '사람들에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가르치려고 드는 것보다 그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다가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문장이 있는 문단 전체가 제게 큰 조언이 되었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소설이 바로 그런 글이에요. 실력이 부족해서 현실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ㅠㅠ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그런 소설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벛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져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더니 비가내리는 바람에 꽃잎이 바닥을 메우고 ...

    벛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져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더니 비가내리는 바람에 꽃잎이 바닥을 메우고 있다. 참 아쉽지만 그것이 어쩌면 자연의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사는 것도 마찬가지이리라.

    열심히 노력하여 어느 단계에 올라서지만 또 어느 순간에 돌아보면 바닥을 치고 있기도 하고 여기가 끝인가보다 하는 순간에 다시 희망이 보이기도 하고.

    비가 내리니 마음까지 깊게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아이 덕분에 요즘 나는 검색과 독서에 빠져 사는 듯 싶다. 물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거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을 먼저 찾아서 읽게 된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아이들이 지식과 지혜를 쌓는 것에 있어서는 열심인 부모가 되고 싶기도 하고 아이들 현재 시기에 있어서 책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믿기에 더 많은 책을 살펴보고 읽게 해주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이 사회와 역사를 배우게 되면서는 더 많은 부분이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면 아이들이 생각보다 이 두과목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입시에 있어서도 한국사가 들어가는 만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흥미를 갖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더 민감해질수 밖에 없는 듯 싶다.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란 책을 보았을 때 표지에 그려진 오토바이를 탄 사마천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학창시절에 배운 사마천은 중국 역사를 기록한 역사가이며 후대의 역사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위대한 인물이라고만 기억나는데 이책을 읽게 되면서 인간으로서의 사마천을 가까이서 만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 느낌이랄까. 한무제의 노염을 사서 감옥에 갇혀 그곳에서 말할수 없는 굴욕과 고통을 맞보게 되지만 함께 갇힌 이들과 주고받으며 그들에게 전해주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통해서 얻게되는 여러가지 깨달음등이 참 재미나게 그려지고 있었다. 나도 그들속에 있는 것마냥 귀 기울여 듣게 되는 느낌이랄까.^^ 책을 끝까지 읽어 내려가면서 꼭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들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마져 들었다. 역사란 그것이 정사든 야사든 참 재미있는 것 같다.흐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또 우리의 후세들이 알아야하고 잊지말아야 하는 위대한 기록이 아닐까 싶다. 갑자기 다른 역사 관련 책들도 읽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 사마천이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서 <사기>를 썼고, 궁형을 당한 인...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


    사마천이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서 <사기>를 썼고, 궁형을 당한 인물이라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알 만 하다. 하지만 그 이상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마천을 알려면 그의 삶과 <사기>를 알아야 하고, <사기>를 제대로 알려면 사마천의 삶의 발자취를 좇아야 한다. 그런데 오래전 중국 역사서라는 사실만으로도 뭔가 다가가기 어려운 중압감이 드는 게 <사기> 이고, 그런 <사기>를 빼고 사마천을 말할 수도 없다. 역사적 인물을 담은 많은 책이 있지만, 사마천에 관한 것은 많이 못 본 것 같다. 하지만 그에 대해 아는 대략적인 삶과 발자취만 봐도 그 어떤 역사적 인물보다도 더 호기심을 끄는 인물이다. 한국사는 아니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는 대단한 역사서를 쓴 인물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사마천을 얘기하면 따라다니는 ‘궁형’을 받았다는 사실은 더 관심을 끈다. 그래서 그가 쓴 <사기>마저도 그런 처벌과 관련해서 함께 생각하기도 한다.


    죽음보다도 수치스러운 처벌을 감수하고도 그가 살아야만 했던 이유가 <사기>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 사마천과 <사기>를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책이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 이다. 물론 이 책만으로 사마천과 <사기>를 제대로 알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맛보기 버전으로 생각하면 어렵고 딱딱하게 다가오는 <사기>에 관한 대략적인 내용과 굵직한 사마천의 삶의 발자취를 쉽고 간략하게 만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동서양 철학자 사상가의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소설로 담은 ‘탐 철학 소설 시리즈’로 18번째 책이다. 공자, 루소, 장자, 푸코, 스피노자, 박지원 등 시공을 넘나들며 청소년이 관심 가져 볼 만한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만날 수 있다. 청소년 눈높이에서 소설 형식으로 담은 시리즈이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인물이나 내용은 성인에게도 유효하다. 철학 사상은 어렵고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데, 이런 책을 통해 그들을 제대로 만나기 전 워밍업할 수 있다.


    사마천을 담은 이 책의 경우는 부록 포함 200쪽 약간 넘는 분량으로 내용도 쉽게 담았지만, 분량상으로 간략해서 큰 부담이 없다. 소설형식이라도 해도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담았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책의 주요등장인물인 사마천이 감옥에서 만난 장대삼, 촉새, 오군졸, 조맹우 등은 가상의 인물이다. 감옥에 있는 그들을 통해 함께 갇힌 사마천이 자신의 이야기와 역사관, 역사서, 그가 아는 인물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 속에는 <사기>에 나오는 많은 말들을 인용해 비록 가상인물들을 등장시키긴 했지만, 실제 사마천과 <사기> 내용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머리말’과 ‘부록’은 소설 내용을 보충하며 실제 사마천의 삶과 <사기> 내용을 큰 틀에서 간략하게나 소개하고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사마천은 궁형을 당했고, 높은 벼슬도 아니었으며 무당행태와 비슷하게 여길 수 있는 태사령이라는 직책과 사실을 기록하는 역사서라는 갭, 그리고 <사기>에 담은 인물이 왕은 물론이고 명분상 직책보다는 실질적인 역량에 주목해서 담아 아웃사이더일 수도 있는 인물도 담았다는 점에서 책제목에 ‘아웃사이더’라는 표현이 붙을 만 하다.


    궁형이라는 엄청난 처벌을 받은 것이 사마천이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나 생각할 수 있지만, 궁형을 당한 이유가 사마천이 생각하기엔 용감하게 싸웠다고 생각한 이릉을 변호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런 이유로 궁형을 당했다는 것 자체가 사마천으로선 납득하기 힘들고 억울할 법 하다. 그래서 <사기>를 가치절하 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억울함과 분노가 <사기>에 담겨 위대한 역사서가 아니라 ‘비방서’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또한 사마천의 아버지인 사마담이 <사기>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제법 있다는 게 새롭다. 역사책을 먼저 쓰기 시작한 건 사마담이었고, 사마천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역사를 기록하라는 유언도 남겼다는 것이다. 아버지 사마담이 모으고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사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미루어볼 때 <사기>는 사마천이 홀로 낸 역작이 아닌 사마담과 함께 만든 역작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듯 하다. 책을 통해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굵직한 내용을 소설과 부록으로 비교적 쉽고 간략하게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마천과 <사기>를 제대로 알기에는 여러 모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마천과 <사기>에 대해 좀더 제대로 다가가기 전 안내서 정도로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사기에 대해서. | yy**id | 2015.04.07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사마천의 [사기]중 일부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익히 많이 들었는 봤지만 [사기]를 전혀 읽지 않았기에 어떤 내용을...

    사마천의 [사기]중 일부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익히 많이 들었는 봤지만 [사기]를 전혀 읽지 않았기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알지 못하였고, 그저 유명한 고전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하늘의 도, 즉 천도를 사마천은 믿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음에 사마천 본인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궁형을 받으면서까지 목숨을 연명하게 된 사마천은 [사기]라는 역사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3천 년의 중국 역사를 기록한 통사로 5가지 체제의 130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단다. 처음에는 태사령을 지낸 사마천이 지은 책이라 하여 태사공서라고도 불렸단다. 기원전 1세기에 만들어진 책이라는데 까마득히 먼 아주 오래된 역사서임에도 현재에 이르러서까지 본받을 내용이 많음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는 똑같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고전들이 넘치나고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건 크게 없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어쨌든 사마천의 사기를 청소년들이 읽기 좋게 각색하여 담은 도서이다.

    재미있고 유쾌하기 보다는 다소 무겁고 진진한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당연히 사마천이 주인공으로 나오며 그 주변인물로는 가상의 인물인 촉새, 오군졸, 장대삼, 조맹우 등이 등장한다. 옥에 갇힌 신세가 된 사마천과 이미 옥에 갇혀 있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마천의 [사기]를 들려 주고 있다.

    -오로지 사람들이 꺼리는 싫어하는 일만 범하면서도 종신토록 안일향락하고 부귀함이 여러 대에 그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혹은 갈 만한 곳을 골라서 가고 말할 만한 때를 기다려 말하며 길을 갈 때는 작은 길로 가지 않으며 공명정대한 일이 아니면 분발해서 하지 않는데도 재화를 당하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은 어찌 된 것인가? 나는 이에 대해 의혹을 느낀다. 만약에 이런 것이 천도라면 그 천도는 과연 맞는 것인가? 틀린 것인가? -<사기> '백이열전' 중에서. p42

    ​총 8개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기>를 풀어 나가고 있는데 이해하기 쉬웠던 내용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었으며, 마음에 새기고 싶은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뜻하는 내용이 모두 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건 아니었다. 물론 '와신상담'이나 '토사구팽'이란 고사성어의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있었던 점은 참 좋았다. 여튼 이 책은 몰입하여 읽기를 권하며, 한 번 이상 읽으면 더욱 좋은 책인 듯 하다.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는 출판사 탐의 철학 소설 시리즈 중 하나로 청소년용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방하다. 앞으로 출간될 탐  철학 소설 시리즈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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