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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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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쪽 | A5
ISBN-10 : 8960511196
ISBN-13 : 9788960511194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중고
저자 장하준 | 역자 김희정 | 출판사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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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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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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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지식 없이도 경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나쁜 사마리아인들>로 주목을 받았던 장하준 교수가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저자는 자본주의가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다만 문제는 지난 30여 년간 세계를 지배해온 특정 자본주의 시스템, 즉 자유 시장 자본주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경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해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요구하기 위해서 전문 지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만 알고 있어도 경제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장하준
장하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이래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2003년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 상을, 2005년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주요 저서로는 『사다리 걷어차기』 『쾌도난마 한국경제』 『국가의 역할』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이 있다.

역자 : 김희정
김희정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 동시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인 『모털 엔진』 『사냥꾼의 현상금』을 비롯해 『영장류의 평화 만들기』 『내가 사는 이유』 『두 얼굴의 과학』 『코드북』 등이 있다.

역자 : 안세민
안세민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을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혼돈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등이 있다.

목차

서론 11

Thing 1 19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Thing 2 3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Thing 3 47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Thing 4 57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Thing 5 69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Thing 6 81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Thing 7 94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Thing 8 10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Thing 9 124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Thing 10 142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Thing 11 154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Thing 12 170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Thing 13 184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4 198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Thing 15 209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Thing 16 223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Thing 17 23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8 252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Thing 19 263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Thing 20 276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Thing 21 289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Thing 22 301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Thing 23 316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결론 327
저자 주 342
찾아보기 354

책 속으로

세탁기보다 인터넷이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고 착각하면… 더 걱정스러운 일은 선진국 사람들이 인터넷에 매료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정보 격차(digital divide)가 국제 문제화되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나 자선단체, 개인들이 개발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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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보다 인터넷이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고 착각하면…
더 걱정스러운 일은 선진국 사람들이 인터넷에 매료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정보 격차(digital divide)가 국제 문제화되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나 자선단체, 개인들이 개발도상국에 컴퓨터와 인터넷 설비를 갖추라고 많은 돈을 기부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정보 격차 해소가 개발도상국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일까?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한 대씩 마련해 주고, 시골 마을마다 인터넷 센터를 세워 주는 것이 도움은 될 터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우물을 파 주고, 전기를 넣어 주며, 세탁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비록 고리타분해 보일지는 모르나 실제로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에는 더 보탬이 되지 않을까?
― Thing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중에서

결과에 따라 보상하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다고 하지만…
애초에 일자리를 잃은 것도 온전히 그 사람의 ‘가치’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전망이 있어 보여 선택한 직장이 갑자기 외국과의 경쟁으로 심한 타격을 받아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도 많다. 1960년대에 미국 철강 회사나 영국 조선 회사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 1990년대 초가 되면 일본이나 한국과의 경쟁에서 밀려 자기가 몸담은 산업이 초토화될 것이라 예측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사실 이런 현상은 피해를 입은 노동자뿐 아니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다. 이렇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뜻하지 않게 심한 고통을 당하고 역사의 폐기물 취급을 받는 것이 정말 공정한가?
물론 이상적인 자유 시장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라면 이런 일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실직한 미국 철강 노동자와 영국의 조선 노동자는 성장 산업에서 다시 일자리를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강 노동자 중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된 사람은 몇 명이나 되고, 조선 노동자였다가 투자 은행가로 변신한 사람은 도대체 몇이나 되는가?
― Thing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중에서

자유 시장 경제학으로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2008년 위기를 불러올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사실 그들은 1982년 제3세계 채무 위기, 1995년 멕시코 페소 위기,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1998년 러시아 위기 등 1980년대 초 이후 크고 작은 수십 개의 금융 위기에도 책임이 있다. 금융 규제 철폐와 무제한적 단기 이윤 추구를 이론적으로 정당화해 준 것이 바로 그들이다. 더 넓게 생각하면 그들은 경제 성장의 둔화, 고용 불안과 불평등 악화, 그리고 지난 30년간 전 세계를 괴롭혀 온 잦은 금융 위기를 불러온 정책을 정당화하는 이론을 주장해 왔다. 그에 더해 그들은 개발도상국의 장기 발전 전망을 약화시켰다. 부자 나라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술의 위력을 과대평가하도록 유도했고, 사람들의 생활을 점점 더 불안정하게 만들었으며, 경제에 대한 국가의 통제력이 상실되는 현상을 모르는 체하도록 했고, 탈산업화 현상에 안주하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만한 경제 현상들, 즉 점점 심화되는 불평등, 지나치게 높은 경영자들의 보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극심한 빈곤 등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의 본성과 각자 생산 기여도에 따라 보상받을 필요성을 감안할 때 모두 피할 수 없는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다시 말해 경제학은 그저 실생활에서 동떨어진 것 이상의 우를 범한 것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경제학이 한 짓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해를 끼쳤다.
― Thing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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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경제 문제에 대해 말하는 데 전문 지식은 없어도 된다! 2008년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우리는 경제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경제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쉽지 않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경제 문제에 대해 말하는 데
전문 지식은 없어도 된다!


2008년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우리는 경제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경제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쉽지 않다. 정확한 답을 찾으려면 수많은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데, 이런 지식은 너무 복잡하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실 자산 구제 조치의 효과나 G20의 필요성, 은행 국영화의 장단점, 경영진에 대한 적합한 보수 수준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지식을 샅샅이 익히는 데 들일 시간이나 배경 지식을 가진 사람이 우리 중에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니 여기에 한술 더 떠 아프리카 빈곤 문제, WTO 업무, 국제결제은행이 요구하는 자기자본 비율 등의 문제가 나오면 솔직히 대다수 사람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 교수는 『23가지』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내가 말하는 ‘경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요구하는 데에는 고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날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온갖 종류의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식품 공장, 정육점, 식당 등의 위생 기준이 어때야 한다는 것은 전염병 학자가 아니어도 모두 아는 사실이 아닌가. 경제에 관한 판단을 내리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나면 상세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된 결정에
우리가 희생되지 않으려면…


장 교수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이다. 문제는 단지 “지난 30여 년간 세계를 지배해 온 특정 자본주의 시스템, 즉 자유 시장 자본주의”일 뿐이다.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다시 말해 자유 시장 체제가 자본주의를 운영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지난 30년 동안의 성적표가 말해 주듯 최선의 방법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동시에, 자본주의를 더 나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장 교수는 『23가지』를 썼다.
그렇다. 장 교수의 말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세상 중 가장 나은 세상이 아니다.” 만일 우리가 과거에 내린 결정과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우리는 지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이 내리는 결정들이 확고한 증거와 제대로 된 논리에 근거한 것들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 그런 후에야 기업, 정부, 국제기구 등에도 올바르게 행동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결정을 내릴 힘을 가진 사람들은 상황이 아무리 불행하고 불공평해도 그렇게 된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따라서 변화를 가져올 방법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 그들의 결정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경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진짜 자본주의 이야기’이자
알짜배기 ‘경제 지식iN’


그런 면에서 볼 때 『23가지』는 일상에서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경제 지식 부족으로 제대로 말도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알짜배기 ‘경제 지식iN’이자 지금의 잘못된 자본주의가 아닌 ‘진짜 자본주의’에 대해 알려 주는 이야기 모음이다. 동시에 사람들이 ‘경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데 필요한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설명하는 ‘경제학 입문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23가지』는 어떻게 읽는 것이 효과적인가. 그 점에 대해서는 장 교수가 추천한 방법이 있다. 차례를 펼쳐 보고 거기서 먼저 읽고 싶은 부분을 골라내 읽는 것이다. 그렇게 읽으면 『23가지』는 경제 현실에 대한 지적으로 흥미로우면서도 가슴 절절하게 다가오는 ‘경제와 경제학에 대해 마음을 열어 주는 23가지 이야기’가 된다.
더욱이 이렇게 하는 것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이 책을 저자의 의도에 맞게 읽는 방법이기도 하다. 『23가지』 서론에도 “경제학의 95퍼센트는 상식을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나머지 5퍼센트도 아주 전문적인 부분까지는 아니지만 거기에 숨은 근본 논리는 쉬운 말로 설명 가능하다. … 경제학적 원칙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문제들에 그 원칙들을 적용해서 설명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적인 부분을 경제학 교과서처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토론하고자 하는 주제와 관계가 있을 때에만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라고 나와 있듯이 말이다.

<추천사>

“경제학자나 정치인이 보여 주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진짜 자본주의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소중한 책이다” - 『가디언』

“자유 시장 이데올로기는 현실 문제들을 올바로 보지 못하게 막는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장치라고 폭로한다” - 『인디펜던트』

“매력적인 사례들을 제시하며 세계화 시대를 공격하는 데에는 반박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 『파이낸셜 타임스』

“자유 시장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남으로써 자본주의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제안한다” - BBC

“우상을 파괴하는 장하준에게 노엄 촘스키와 밥 겔도프도 팬이 되었다” - 『옵저버』

“좌파와 우파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하준의 목소리는 계속 주목받을 것이다” - 『중앙일보』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유 시장 원리들에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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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양운서 님 2011.03.28

    갈수록 서민살기 힘들어 지는세상 이오는것도 현실이다..치솟는 물가 전세대란

  • 김종각 님 2011.01.09

    시장은 객관적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 이충효 님 2011.01.07

    소액 대출을 받아 소를 한 마리 더 산 크로아티아 목축업자는 똑같이 대출을 받아 역시 소를 한 마리씩 더 산 근처의 다른 목축업자 300명이 생산해 내는 우유 때문에 우유 값이 바닥을 치더라도 우유를 파는 것 말고는 다른 도리가 없다. 버터를 생산해서 독일로 수출하고 치즈를 생산해서 영국으로 수출하려 해도 그에 필요한 테크놀로지, 조직력, 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회원리뷰

  • 자본주의 일반 통념 23가지를 예리하게 분석한다. 쉽게 쓰여져 있지만, 전혀 가볍지 않다. 좁은 듯 하지만 다양한 주...
    자본주의 일반 통념 23가지를 예리하게 분석한다. 쉽게 쓰여져 있지만, 전혀 가볍지 않다. 좁은 듯 하지만 다양한 주제의 폭은 상당하다. 그래서 언제라도 누구라도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
     
    접근 방식이 새롭다. 우선 문제 제기후 대안을 제시 함으로서 큰 틀의 비교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후 세부적으로 각 주장의 논거를 설명하여 자연스럽게 저자의 주장으로 이끌어 간다.
     
    몇가지 주제는 개인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
    Thing  2 :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Thing  9 :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Thing 11 :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Thing 17 :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20 : 기회 균등이 항상 굥평한 것은 아니다.
    Thing 22 :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Thing 23 :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일반적으로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들. 그리고 현재를 살고 있지만 현재를 정확하게 못 보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들.
    물론 모든 것이 시간에 따라 변화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이 다 맞는지는 나로서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제시된 주제들에 대하여는 현 시점에서 적절하게 진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결론에서는 우리의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 할때 명심해야할 원칙 8가지를 제시하면서 본문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유사한 분류의 외국 서적을 많이 접했던 나로서는, 한국인의 수준 높은 경제 서적이 신선하고 자랑습니다.
  • 워낙 유명한 장하준 교수의 2번째 베스트 셀러다. 그런데 첫 번째 권인 나쁜 사마리아인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겹치는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장하준 교수의 2번째 베스트 셀러다. 그런데 첫 번째 권인 나쁜 사마리아인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겹치는 것 같다. 물론 새로운 내용도 많이 첨부가 되었지만, 버전 2.0이 아닌 1.5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아뭏든 선진국이 취하는 경제정책과 해법이 어떻게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가로막는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다리 걷어차기] 인 셈이다. 즉, 서구 열강들이 지금과 같은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 한 후에는, 자신들의 방법을 따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신흥국가들에게 부자나라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감안해 상당히 많은 점을 시사한다.
  • 신문읽기에 대한 책을 읽다가 경제기사를 읽고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신문읽기에 대한 책을 읽다가 경제기사를 읽고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생각을 가지고 읽는 것이 중요다는 것을 절감하고
    원래 예전부터 신문이나 경제상황을 볼 때 내 견해란 것이 없었으나
    나이 30이 되어서도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들었으나
    그러나 경제기사는 나에게 거의 외국어였다.
    원인은 기본상식 및 배경지식의 부재였다.
    이상하다. 경제에 대한 책을 안 읽은 건 아닌데.. 부족했던 것일까?
    경제기사 단어들을 스크랩도 해보고 정리도 해보았는데
    마치 쌀이 아무리 많아도 결집이 안되면 밥이 안 되듯, 난 그렇게 밥알이 따로 있어서 전혀 밥이 될 수 없는 상황인듯하여
    경제기사 대한 책보다 우선 경제 전반에 대한 사고능력 신장이 선행돼야겠다는 결론이 났고
    그러자면 어려운 책보다 베스트셀러가 최고 이겠다는 생각에 이전에도 경제분야 베스트셀러를 만드신바 있는 장하준씨의 책을 골랐다.
    우선 이 책부터 소화하자는 취지로. 공부하듯 읽고자 했다.
     
    이 책의 결론은 시장경제에서의 정부 기능을 강화하자.
    처음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내 수준의 경제 및 사회 상식으로 읽기에 무리가 없어 참 고마웠다.
    옆에서 아주 자조적으로 사회 불평등에 대해 논하는 사람이 있어
    책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자조적인 사회비평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어 더욱 수월했던 듯.
    책의 내용을 꿰고 있으면, 지금까지 나의 무식이 좀 일반적인 수준까지 상향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며
    적지않은 내용이었지만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유익했다.
    내용이 더 잘 소화되었고, 특히 이런 말들이 내 입에서 나올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바램으로 옮겨 적었다.
    또 한번 더 보는 것이라 내용뿐 아니라 이 책에 나 개인의 삶에 적용되는 부분도 있어
    여러가지 가치관의 재정립시기, 선택의 격변기에 있는 나에게 매우 유익했다.
    결국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읽은 후에는 저자의 요지가 정부권한의 확대라고 생각했는데 정리 후 생각하니 '행정권의 확대' 였다.
    정부권한을 확대 시키되, '어떻게' 해야 하나는 부분, 즉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행정학이 나오는 것이다.
    최근 관심 가지고 있었던 행정학의 중요성과 실제 필요성에 대해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 현행 자본주의에 대한 오류라고 지적한 점들이 내 삶 속의, 내 사고방식의 오류인 점이 많아서 한번 더 이 책이 너무 고마웠다.
    잘 되새기고, 고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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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한다고 할 때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원칙
    -이윤동기는 여전히 우리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연료. 최대한 활용해야.
    시장은 무수한 경제 주체들이 수행하는 여러 가지 복잡한 경제 행위들을 상호 조정하는데 효율적인 매커니즘이며 이와 동시에 시장은 매커니즘 혹은 기계에 불과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시장은 다른 기계와 마찬가지로 세심한 규제와 조정 필요하다는 것.
    모두에게 맞는 하나의 경제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를 하되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자유 시장주의라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에서 눈을 떠 더 잘 규제된 다른 종류의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 이것이 어떤 것인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표, 가치, 믿음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인간의 합리성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
    -인간이 이기심 없는 천사가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발휘하게 하는 경제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 물질적 자기 이익 추구가 인간 행동의 강력한 동기임은 확실하다. 인간은 자유 시장 경제학 교과서가 주장하는 만큼 물질적 자기 이기만을 따라 움직이는 존재는 아니다.
    물질적 부를 중요시하되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 또 기업이든 정부 부처이든 모든 조직은 구성원들간의 신뢰, 상호 연대, 정직성, 협동 등을 장려하는 행태로 설계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항상 '받아 마땅한'만큼 보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는 누구도 먼저 출발하지는 못하지만 일부 주자들은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매고 달리는 달리기 시합과 같다.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 가난하다고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 그들이 가난한 더 큰 이유는 자기 나라의 경제 시스템과 부유한 국가의 이민 억제 정책이기 때문이다.
    -탈 산업화 지식사회는 신화에 불과하고, 제조업은 지금도 경제에 필수적이다.
    서비스는 교육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높은 국가는 국제수지 기반이 약화되면서 결국 성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정규 교육 과정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대단히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인터넷의 확산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금융 부문과 실물 부문이 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건강한 금융 산업이 필수적.. 금융은 그 속성상 빨리 움직일 수 없는 실물 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자원을 신속하게 재배분 할 수 있도록 한다..
    금융 자유화로 돈의 이동이 쉬워지면서 금융 투자자들은 더 참을성이 없어져 즉각적인 이윤을 원하게 되었고 그 결과 기업과 정부는 장기적인 전망이 어떻든 간에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는 정책에 집착할 수 밖에 없다.
    -더 크고 더 적극적인 정부가 필요.. 위기관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부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먼저 자유 시장 경제 학자들이 항상 주장하는 성장과 형평 간의 상충 논리, '트레이드-오프' 논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세계 경제 시스템은 개발도상국들을 '불공평하게'우대해야 한다.
    세계 경제 시스템은 개발도상국들이 자국에 적합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정책 공간space policy'를 넓혀 주는 방향으로 완전히 개편되어야 한다. 특히 자국 시장 보호, 외국인 투자 규제, 지적 재산권 등에서 개발도상국에 더 관대한 체제가 필요하다.
     
    경제 시민으로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고 그들의 결정에 희생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자본주의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지를 독자들이 이해하도록 돕는 데에 있다.
     
    01_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모든 시장에는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모종의 규칙과 한계가 있기 때문.
    자유 시장처럼 보이는 시장이 있다면 이는 단지 그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규제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이다...
    선진국에서 임금을 결정하는 데에는 최저 임금법을 포함해 다른 무엇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민정책...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많은 나라에서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인하됨에 따라 대출 금리도 대폭 떨어졌는데 이는 이자율을 내림으로써 수요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결과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평상시에도 이자율을 중앙은행이 결정한다.
    이는 암암리에 정치적인 고려가 반영된다는 의미. 한마디로 이자율도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것.
    이렇듯 다른 모든 가격에 영향을 주는 임금과 이자율이 상당 부분 정치적으로 결정된다면,
    궁극적으로 모든 가격이 정치를 통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규제 이면에 있는 도덕적 가치에 수긍하지 않을 때 그것을 규제라 여긴다...
    어떤 정책이 자유 시장 자본주의에 위배되지 않는 불가피한 국가 개입인지 아닌지는 견해 문제인 것이다.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규정된 자유 시장의 경계라는 것은 없다...
    특정 거래를 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혹은 밖으로 몰아내려는 움직임은 항상 양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자인 탈시장화의 경향이 더 강하다...
    연구하는 대상의 경계를 과학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면 그것은 과학적 연구라고 할 수 없다.
     
    0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됀다.
    주주들은 법적으로는 기업의 주인일지는 몰라도 그들은 기업의 이해 당사자 중에서 가장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따라서 기업의 장기 전망에 가장 관심이 없는 집단이다.
    주주들, 특히 소액 주주들이 장기 투자를 줄여 이윤을 극대화하고 그 이윤에서 주주에 대한 배당을 극대화하는 단기 수익 극대화 기업 전략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는 장기적은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것.
    Ltd(Limited Liability Company)는 기업이 파산할 경우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지분만큼만 손해를 본다는 의미.
    유한 책임을 가리키는 이 L자가 근대 자본주의를 가능케 한 것,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마르크스는 유한 책임이 개인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새로 등장하는 중화학 공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본 동원을 가능케 하리라는 것을 간파했다.
     
    03 잘사는 나라에서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임금 격차는 개인의 생산성이 달라서가 아니라 각 정부의 이민 정책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나라 간의 이주가 자유롭다면 잘사는 나라의 일자리는 대부분 못사는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이 차지하게 된다.
    시장의 정치성과 개인 생산성의 집단적 성격을 이해해야만 더 공평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개인의 재능과 노력뿐 아니라 역사적 유산과 축적된 집단적 노력까지 적절히 고려해서 개인의 노동에 대한 보상이 행해지는 사회 말이다.
     
    0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변화를 인식할 때 우리는 가장 최근의 것을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은 잘못된 것.
    가전제품은 집안일에 들이는 노동시간을 대폭 줄여 줌으로써 여성들의 노동 시장 진출을 촉진했고, 가사 노동자 같은 직업을 거의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런 왜곡된 시각이 단지 개개인의 견해에 그친다면 별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귀중한 자원이 잘못 쓰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일부 선진국들,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 통신 기술 혁명에 마음이 팔려 이제는 '구닥다리' 제조업은 필요 없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 그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탈 산업화 사회'의 시대가 왔다고 철석같이 믿고 제조업을 홀대하여 자국경제를 약화시켰다...
    세탁기 같은 것이 반드시 컴퓨터나 인터넷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기부자들이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거둘 수 있는 혜택을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과 비교해 가며 면밀하게 평가해 보지도 않은 채 그저 그럴싸해 보이는 프로그램에 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0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은 이런 이유에서 정치인과 관료들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탈 규제화와 민영화는 경제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직자들이 일반 대중을 희생하여 사리사욕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최소화한다는 의미에서 정치적으로도 합리적인 길이다. 이른바 '신 공공관리 학파'는 여기에 더 한술 떠서 정부의 운영 자체까지 시장의 힘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공공서비스를 더 많이 외주로 돌리고, 공공 분야와 민간에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 활동을 하는 데 이기심이 가장 중요한 동기일지도 모르나 유일한 동기라 할 수는 없다. 정직성, 자존심, 이타심, 사랑, 연민, 신앙심, 의무감, 의리, 충성심, 공중도덕, 애국심 등은 모두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1930년대 기업과 노동자, 노동자와 노동자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인간관계 학파의 등장을 필두로 인간 행동 동기의 복잡성을 강조하고 노동자들의 좋은 면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는 경영 관리 기업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 경영 기법을 완성시킨 것은 도요타 방식이라고 알려진 일본식 생산 방식,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부여하고 각 개인을 도덕적 주체로 신뢰함으로써 개인이 선의와 창의성을 발취하도록 북돋운다. 노동자들에게 생산 라인 관리에 상당한 권한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 공정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 또한 장려... 일본 기업인들은 고용인들에게서 최악의 행동을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에게서 최선의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이 도덕적 행위가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는 보이지 않는 보상과 제재 장치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우리가 이기적이고 무도덕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0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적당히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나쁘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시카고 대학이나 IMF에 적을 둔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이 행한 연구에서도 인플레이션이 8~10퍼센트 이하일 경우 국가 경제 성장과 아무 상관관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기준을 더 높게 잡아 20%, 심지어 40%라고 주장하는 연구 논문들도 있다. 각 나라의 실제 사례를 살펴봐도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경제 성장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정책이 도가 지나칠 경우 투자가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성장을 둔화시킨다...
    지난 30년 사이에 세상이 더 불안정해졌다는 느낌을 주는 또 하나의 원인은 이 기간에 고용이 크게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금융 자산의 대부분 명목상에 고정되어 있어 물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
    금융 자산은 물적, 인적 자원보다 더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성질 덕분에 다른 자산에 비해 더 높은 이윤을 낼 수 있다. 금융 자산은 바로 이런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자본 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금융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노동자들의 고용, 해고 절차를 쉽게 하면 기업들의 구조 조정이 더 쉬워져서 당장 보기에 좋은 대차대조표를 만들기가 용이해지므로 기업 매매가 원활해져 높은 금융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아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시도는 투자와 성장을 위축시켰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어도 우리는 대부분 진정한 경제적 안정을 맛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개인의 재정을 두고 생각해봤다. 대출을 받는 것은 불안정한 삶의 시작이고 무능력하고 분수에 맞지 않는 행위라고 생각했으나 과연 그러한가... 전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0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미국이 초반에 보유하고 있던 산업 같은 '유치 산업들'은 제 발로 설 힘을 기를 때까지 정부가 보호,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보고서에는 보호 무역주의적인 주장 뿐 아니라 운하와 같은 사회 간접 자본에 공공 투자가 필요하고 금융 시스템 육성, 국채 시장 형성의 중요성 등을 역설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자기들의 과거 행적에도 불구하고 부자 나라들은 개발도상국들에게 국경을 허물어서 경제를 본격적으로 국제 경쟁에 노출시키도록 요구한다. 이런 요구는 지적 우위를 이용한 이데올로기 공세뿐 아니라 국가 간 원조나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IMF, 세계은행 등 국제 기구에서 제공하는 원조에 조건을 다는 방법 등으로 부과되곤 한다...
    개발도상국 정부는 자국의 기업들이 도움 없이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유치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
    경제 발전의 초기 단계에는 미비한 운송 수단, 원활하지 못한 정보의 흐름, 큰손들이 조작하기 쉬운 작은 규모 등 여러 이유에서 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 말은 정부가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때도 있고, 의도적으로 시장을 형성해 주어야 할 때도 있다는 의미.. 이런 단계에서는 정부가 국영 기업들을 통해 많은 일을 직접 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고 위험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할 만한 능력 있는 민간 기업의 수가 충분치 않기 때문
    자유 무역, 자유 시장 정책은 제대로 작동한 적이 거의 없다... 지난 30년 동안 이 정책을 도입한 개발도상국들은 성장률 둔화와 수입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떠안아야 했다.
     
    0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세계화론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전략 수립과 같은 수준 높은 기업 활동의 기지를 어디에 두는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기업의 국적이 중요한 역활을 한다. 기업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그 기업의 국적만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투자자가 해당 산업에 어떤 경력이 있는지, 기업에 대한 장기 계획은 무엇인지 등 다른 요인들도 고려해야 한다.
     
    0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총생산에서 제조업 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은 대부분 제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가격이 서비스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지 제조업 생산량의 절대량이 줄어서가 아니다. 이렇게 제조업 분야의 생산품의 가격이 낮아진 것은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이 서비스업 분야보다 더 빨리 증가하기 때문이다.
    탈산업화 현상이라는 것이 서비스 부문과 제조업 부문이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따라서 그 자체로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경제 전반에 걸친 생산성 향상과 국제수지 면에 끼치는 나쁜 영향을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아웃소싱 효과 외에도 제조업을 하고 있는 일부 업체가 자기 회사의 업무 중 생산보다 서비스가 훨씬 많아졌다고 생각하면서 통계청에 서비스업으로의 등록변경을 요청하기도 함...
    그러나 제조업 제품에 대한 수요 하락은 실제로 매우 미미하다.
    우리가 소득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제조업 제품보다 서비스 구입에 사용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우리가 소비하는 서비스의 양이 계속 늘어나고 제조업 제품의 양은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 아니라 서비스의 가격이 제조업 제품의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점점 더 비싸지기 때문일 것이다...
    서비스 산업에 기반을 두고 경제 개발을 추진할 경우 제조업에 기반을 둔 경우에 비해
     
    장기적인 생산성 증가율이 훨씬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발도상국이 산업화 단계를 건너뛴 다음 서비스 산업으로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환상에 불과함. 생산성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첨단 지식 기반 서비스 산업들은 강력한 제조업 없이 발전할 수 없다.더욱이 서비스는 국제 교역이 어렵다.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소득분배가 극도로 불균등한 미국과 상대적으로 소득 분배가 고른 다른 선진국을 이렇게 평균 소득만으로 비교해서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짐작하기가 어렵다..이 불균등한 소득분배현상은 미국의 건강 지표가 좋지 않고 범죄율이 높은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
    게다가 미국이 다른 선진국보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살 수 있는 이유는 이민이 많고 고용조건이 열악한 덕에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싸기 때문.
    시장 환율이라는 것이 주로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 공급만을 반영...
    스위스 택시나 노르웨이 식당이 비싼 것은 그 나라의 노동자 임금이 높기 때문이란 이야기.
    국제적으로 교역되는 TV등은 부자 나라든 가난한 나라든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비슷한 가격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
    특정통화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일련의 공통적인 소비품을 얼마나 살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인 구매력 평가지수(PPP)라는 개념에 근거를 둔 이 가상 통화를 사용하면 서로 다른 소득에 동일한 기분을 적용해서 생활수준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 가능...
    한 나라의 평균 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을 따지는 것은 더 넓은 의미에서 생활수준을 측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소위 말하는 미국의 우월성은 상당히 빛을 잃고 만다.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아프리카는 장애 요인들이 낳는 문제를 처리할 만한 기술적, 제도적, 조직적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
    지난 30년 동안 아프리카의 정체를 불러온 진짜 요인은 이 지역 국가들이 추진하도록 강요 받았던 자유 시장 경제 정책이다...나쁜 기후가 저성장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저성장의 결과로 나쁜 기후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민족'이라는 것이 자연 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형성된다. 부자 나라들이 다민족 문제로 고통 받지 않는 것은 처음부터 단일 민족이어서가 아니라 국민 통합에 성공했기 떄문이다. 사실 이 과정에서 폭력까지 수반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사실이다...문화는 경제 발전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정부가 시장의 움직임에 역행하는 유망주를 골랐다 하더라도 특히 그 결정이 민간 부문과 긴밀한(그러나 지나치게 긴밀하지는 않은) 협력 하에 진행되었다면 국민 경제를 향상시키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윗부분에서 창출된 보다 큰 부가 아래로 흘러내려 결국 가난한 사람들에게 스며든다는
    이른바 트리클다운 현상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트리클다운 현상이 조금씩 일어날 수는 있으나 그것을 시장에 맡겨 두면 그 효과는 미미하다...
    부자들에게 주어지는 더 많은 부가 사회 전체의 혜택으로 파급되게 하려면 국가는 각종 정책 수단(예를 들어 부자와 기업의 감세를 허용하는 대신 투자를 조건으로 제시)을 통해 부자들로 하여금 더 많이 투자하도록 해서 더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하며, 복지 국가 같은 매커니즘을 통해 전 사회 구성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은 점점 더 공동체적으로 함께 이루어 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 되었다.
    에디슨이나 빌 게이츠처럼 특별한 인물들도 수없이 많은 제도적, 조직적 지원을 받지 않았으면 오늘날과 같은 업적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회사법 및 기타 상거래에 관한 법률, 교육시스템이나 회사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던 금융 시스템, 새로 개발한 기술을 보호할 수 있게 해주는 특허법과 저작권법 등이 모두 그 예이다. 여기에 더해 부자나라에서는 기업 간의 협력이 가난한 나라보다 더 잘 이루어 진다...
    한 나라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나 재능보다 공동체 차원에서 효율적인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정부 규제를 통해 선택의 범위를 제한하여 문제의 복잡성을 줄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우리 중 대다수는 너무 많은 의사 결정을 너무 자주해야 할 필요가 없도록,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우리 삶에 '규칙적 일과(routines)'를 도입한다.,.
    인간은 자신의 제한된 합리성을 극복하기 위해 규칙을 도입한다...
    일부러 제한적인 규칙을 만들어 우리의 선택을 의도적으로 한정하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환경을 단순화 시키지 않는 한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으로는 세상의 복잡성에 대처해 나갈 수 없다. 우리에게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 정부가 당사자인 경제 주체들보다 관련 상황을 반드시 더 잘 알기 때문이 아니다. 규제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제한된 정신적 능력에 대한 겸허한 인정인 것이다.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은 사람들이 더 만족스럽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생산성향상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게다가 탈산업화와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선진국의 대다수 일자리에서 꼭 필요로 하는 지식 요건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한 나라의 번영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교육 수준이 아니라 생산성 높은 산업 활동에 개인들을 조직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사회전체의 능력이다..
    경제가 발전할 수록 기계가 더 많은 지식과 기술을 대체하게 된다..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기계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
     
    미국, 한국, 핀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대학 교육의 절반 정도는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인 '분류'과정을 위해 낭비되고 있다는 말이다...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는 구성원 개인의 교육 수준이 얼마나 높은 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각 개인을 잘 아울러서 높은 생산성을 지닌 집단으로 조직화 할 수 있느냐에 있다...
    교육은 소중하나 이의 진정한 가치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발휘하고 더 만족스럽고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교육을 확장하면 큰 실망을 겪게 될 것이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에 저해되는 행위를 못하도록 하는 것만이 규제는 아니다. 때로는 기업들로 하여금 개별 기업의 이익에는 부합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산업 부문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를 강제로 취하게 하는 기능도 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 노동자 교육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무임승차를 노리는 다른 기업에서 기껏 훈련시켜 좋은 사람을 낚아채 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서 모든 기업에게 강제로 노동자 교육을 시키게 하면 전체 노동력의 질이 올라가고 궁극적으로 모든 기업이 혜택을 보게 된다....
    문제는 규제의 절대량이 아니라 규제의 목적과 내용이라는 점.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자본주의의 근본 문제는 생산 과정의 사회적 성격과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라는 성격 사이의 모순이다...
    생산성이 발달할수록 자본의 서로 다른 부분들이 점점 더 서로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중앙의 계획 수립이 더더욱 필요하다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생각은 옳았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생산력이 발전하면 경제가 더 복잡해져서 중앙에서 계획을 수립하는 것 역시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경제가 발전하면서 현재 생산하거나 앞으로 생산할 제품과 제화들의 수가 많아지고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기 때문...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기회의 균등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의 균등이 보장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부모가 아이를 굶기지 않을 정도로는 돈을 벌 수 있어야 그 아이도 같은 조건에서 다른 아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이다...
    각자 처한 사회 경제적 환경은 개인의 성취에 심각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심지어 환경은 개인이 무엇을 성취하기를 원하는지에 까지도 제약을 가할 수 있다. 환경 때문에 우리는 어떤 일들을 시도해 보기도 전에 포기하기도 한다...
    기회의 균등은,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의대 인기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이런 기현상의 원인은 지난 10년 사이에 직업 안정성이 극적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한국의 젊은이들은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것...국내총생산 대비 공공 사회 지출이 선진국 중 가장 낮을 정도로 한국의 복지 제도가 취약한 것을 감안하면 실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악몽이다. 취약한 복지제도는 예전에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고용을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생 고용이 사라진 이제 실업은 치명적인 문제가 되었다...선진국 중 가장 유연하다는 한국 시장에서 인적 자원을 재능에 따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극적인 실패를 하고 만 것이다. 이유는? 바로 높아진 고용불안이다...
     
    22 금융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처럼 끊임없이 저임금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소득이 높은 나라에서는 노동 서비스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공식 환율에 의거해서 생각하는 것보다 물건 값이 비싸진다...
    금융의 존재 가치는 실물 경제보다 빨리 움직이는 데에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문제는 금융이 지나치게 빨리 움직여 실물 경제에서 탈선했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발전의 궁극적 원천인 물리적 자본과 인적 자본, 조직 혁신 등에 기업이 장기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방식으로 금융 시스템이라는 회로의 배선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늘 합리적이지만은 않으며 다양한 행동 동기를 지닌 개인들이 모여 시장, 기업, 정부, 네트워크 등을 통해 복잡한 조직을 이루고 사는 것이 현대 경제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자유 시장 경제 원칙을 가지고 경제를 운영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해가 간다. 성공한 기업, 정부, 국가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은 모두 자본주의를 자유 시장 경제학에서처럼 단순히 보는 대신 자본주의의 세세하고 미묘한 차이를 놓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0년에 읽고 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작가는 경제학도 경제학이지만 비도덕적이고 이기적인 세계에 대한 이야기 역시 함께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작가는 경제학도 경제학이지만 비도덕적이고 이기적인 세계에 대한 이야기 역시 함께
     
    전달하고 있다.
     
    그냥 당연히 그런거지 뭐 라고 하며 지나쳤던 일들엔 모두 그들의 이쁜포장지로 감싸진 비밀들이 있었고,
     
    그 비밀은 그들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황금열쇠였던 것이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는 무수한 경제 힌트와 지식이 있다. 다만 기초적 지식이 없다면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울수 있다.
     
    기초 경제서가 아닌 기초들 위에 펼쳐진 논리들을 반박하고, 일반적으로 당연하다 싶은 사례들을 뒤집어 공개하는
     
    책이다. 매우 유용한 정보들 뿐 아니라, 왜 그랬었는지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매우 큰 경제적 깨닳음을 선사하기 보다는, 과거의 사건들을 다시한번 스스로 재해석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그런 의미의 책이다. 필자는 나쁜사마리아인들을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본서를 읽기전 나쁜사마리아인들을 읽어보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본서에 나쁜사마리아인들에서 다뤄졌던 내용도 일부 나오고 작가의 생각을 더 쉽게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쉽고 재밌게 읽기는 난도가 있는 책이지만 내용은 그만 큼 알차고 하나하나 되새겨보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기존의 잘나가는 경제들에 대한 의미있는 반론들이 매우 유익한 책이다.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 장하준이 말하던 것 | so**17 | 2012.10.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 자유 시장은 개념적으로만 가능하고 현실에서는 없다. 도덕적 가치 판단, 정치적 결정에 따른 규제가 어떤 시대에는 물처럼 ...
    1. 자유 시장은 개념적으로만 가능하고 현실에서는 없다. 도덕적 가치 판단, 정치적 결정에 따른 규제가 어떤 시대에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임금을 결정하는 것이 이민 정책인지는 의문임. 이민이라는 것은 개인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각종 기회비용을 모두 고려하여 내려야 하는 최종 선택이다.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2. 주주들은 주식을 팔아치우고 이해관계에서 쉽게 떠날 수 있으므로 “주주가치”라는 것은 기업의 영속적 발전에 방해가 된다. 그래도 역시 주주가 회사의 법적 주인이다. 그렇다면 주주가 지속적으로 주인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면 연기금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이러한 과정을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

    3. 인터넷 < 세탁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꾼 정도를 비교하면 이와 같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속도만으로 영향력을 평가하고 있는데 영향이라는 것은 복합적이고 주관적인 것이 반영되므로 측정하기 어렵다. 기술력이 경제,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발생한다(4번 글 끝).

    4. '이기적 유전자들이 혈투를 벌인다'는 개념은 경제든 정치든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5.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은 자본과 노동시장 자유화와 함께 자유시장 정책의 패키지를 이룬다는 설명이 있다. 물가불안은 투자 확대, 경기 부양 등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유가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경우도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도매금으로 비난해서 되겠는가.

    6. 소련의 실패는 1930년대 농업 붕괴로부터 시작된다. 신속하게 제조업을 성장시키기 위함이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북한의 사례와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최종적인 결과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인가.

    7.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주장(6장), 투자확대 주장(13장) : 솔깃하지만 현실성 있게 들리지 않는다. 지금 투자 확대가 안되는 것은 실제 투자해봤자 위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 확대처를 어디서 마련할 것인가가 실제 문제다.

    8. 격려받아야 할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 그것은 개인적 차원에서만 보아서는 안된다. 기업가적 에너지를 집단적 기업가 정신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9. 정부라고 해서 민간이라고 해서 시장을 더 잘 아는 것은 아니다. 규제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제한된 정신 능력에 대한 겸허한 인정이라 봐야 할 것이다.

    10. 교육의 중요성은 당연하고 꼭 학력수준과 연관시켜 설명할 필요는 없다. 개인들이 대학 많이 간다고 교육 많이 받는다고 보아서는 안될 것임. 높은 생산성을 지닌 집단으로 조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여기서 교육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까.

    11. 대기업의 사업계획은 경제계획의 일부로 볼 수 있다.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

    12. 기회의 균등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 결과의 균등까지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생계비 보장, 무상급식을 결과의 균등으로 서술하는 것은 혼란스럽다. 이보다는 기회의 균등을 더 넓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13. 복지 제도를 확충해서 노동자들이 산업 구조 조정에 대해 개방적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노동자들에게 결국 닥쳐올 미래, 받아들여야 할 숙제가 될 것이다.

    14. 인간의 합리성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비관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다.
    고쳐 말한다면, “우리가 아는 한에서까지는 안다고 말해야 하며,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가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 안에서 동작하는 경제 체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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