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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이 시작되었다
252쪽 | A5
ISBN-10 : 8936456288
ISBN-13 : 9788936456283
약탈이 시작되었다 중고
저자 최인석 |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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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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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금기에 관한 이색적인 청소년소설! 중견 작가 최인석의 첫 청소년소설『약탈이 시작됐다』. 우연히 만난 친구 어머니를 사랑하게 된 고등학생 성준과, 제자와의 사랑을 원조교제로 오해받아 학교에서 쫓겨난 교사 봉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금기'야말로 사랑의 본질이라는 과감한 화두를 던진다. 고등학생 성준은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가출한 친구 용태의 집을 찾아갔다가, 용태 어머니를 만나 묘한 이끌림을 느낀다. 성준의 담임선생님 봉석은 자신의 제자이자 성준의 소꿉친구인 윤지와의 사이을 오해받아 학교를 떠나게 된다. 한편 종각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약탈이 계속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최인석
195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1980년'한국문학' 희곡 부문 신인상, 1986년 '소설문학'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혼돈을 향하여 한걸음', '구렁이들의 집', '목숨의 기억', '라일락 피면'(공저), 장편소설 '아름다운 나의 귀신', '이상한 나라에서 온 스파이' 등이 있다. 소설집 '내 영혼의 우물' 로 대산문학상을 받았고, '그 찬란하던 여름을 위하여' 등의 희곡으로 대한민국문학상, 백상예술상,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목차

제1장 ~ 제20장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밤의 망명지로 떠나는 전복의 상상력 영화 「칠수와 만수」 시나리오로 대종상 각색상, 소설집 『내 영혼의 우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우리 문단의 중견 작가 최인석이 첫 장편 청소년소설 『약탈이 시작됐다』를 펴냈다. 창비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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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망명지로 떠나는 전복의 상상력
영화 「칠수와 만수」 시나리오로 대종상 각색상, 소설집 『내 영혼의 우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우리 문단의 중견 작가 최인석이 첫 장편 청소년소설 『약탈이 시작됐다』를 펴냈다. 창비청소년문학의 28번째 권인 이 작품은 우연한 기회에 만난 친구 어머니를 사랑하게 된 고등학생 성준과, 제자와의 사랑을 원조교제로 오해받아 학교에서 쫓겨난 교사 봉석의 이야기를 통해 ‘금기’야말로 사랑의 본질이라는 과감한 화두를 던진다.

중견 작가 최인석이 ‘사랑과 금기’에 관한 소설을 가지고 청소년 앞에 섰다. ‘사랑과 금기’는 분명 고전적인 주제임에도 청소년문학에서는 사뭇 낯설다. 그만큼 그간 청소년문학은 삶의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머뭇거려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성 질서는 과연 안녕한가?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한바탕 폭풍을 불러일으킬 전복의 상상력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때마침 최인석이 이물질의 느낌을 주는 이색적인 성장소설을 하나 내놓았다. 신랄한 풍자와 알레고리, 때론 판타지까지 동원된 이 소설은 우리를 ‘밤의 시민’으로 유혹한다. 이는 반(反)성장이라기보다 역(逆)성장이다. 성장은 성장이되 거꾸로 된 방향인 것이다. 이 괴물의 출현을 환영한다.
-문학평론가 원종찬

평범한 고등학생 성준은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가출한 친구 용태의 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용태 어머니를 만난 성준은 묘한 이끌림을 느끼고 그 강렬한 감정에 두려워한다. 그사이 성준의 담임교사 봉석은 자신의 제자이자 성준의 소꿉친구인 윤지와의 사이를 오해받아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한편 종각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약탈이 계속되어 혼란이 깊어지는데…….

중견 작가 최인석의 첫 장편 청소년소설
『약탈이 시작됐다』는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발군의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최인석의 첫 장편 청소년소설이다. 책따세 추천도서 『라일락 피면』(창비청소년문학4)에 실린 단편 「쉰아홉 개의 이빨」에서 청소년문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한층 더 완숙하게 무르익은 자신만의 청소년문학관을 피력한다. 인간의 내면, 자기성찰과 인간소외의 문제에 깊이 몰두해온 작가의 작품세계가 짙게 반영된 이번 작품은 청소년문학계에 등장한 새로운 얼굴로서의 파격과, 연륜 있는 작가로서의 무게감이 조화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작가가 근 7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이기도 해, 청소년 독자와 더불어 일반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신랄한 풍자와 알레고리로 가득한 이색적인 성장소설
『약탈이 시작됐다』는 성준과 봉석의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과 그에 따른 갈등을 중심축으로 삼는 한편, 작품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며 ‘약탈’이라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여 꾸준히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 과정에서 약탈 지역이 단순히 악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세력이 공존하는 대혼란의 세계로 그려지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작품 안에서 구체적으로 ‘종각’을 무대로 하여 밤마다 폭력과 무질서가 난무하는 곳으로 그려지는 약탈 지역은 동시에 현실의 억압이 전복되고 해소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선’과 ‘논리’의 세계에 속해 있던 소년 성준이 선과 악이 뒤엉키고 기존의 논리가 파괴되는 ‘약탈’의 세계로 향하며 성장을 암시하는 결말이 의미심장하다. 이는 근래 한국 청소년문학이 보여온 성장 문법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제언으로, 이 작품을 “한바탕 폭풍을 일으킬 전복의 상상력”이라 설명한 문학평론가 원종찬은 ‘역(逆)성장’이라는 도발적인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이렇듯 성장의 새로운 단면을 파헤친 문제작 『약탈이 시작됐다』는 그러나 ‘사랑과 금기’라는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다룸으로써, 고전 『데미안』을 떠오르게 하는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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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고등학생 2학년인 한성준이 여성의 젖가슴을 처음 보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여성의 젖가슴을 처음으로 보는 것...
     
    고등학생 2학년인 한성준이 여성의 젖가슴을 처음 보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여성의 젖가슴을 처음으로 보는 것은 청소년에게 얼마나 놀랄 만한 일인가. 내가 여성의 젖가슴을 처음으로 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좁은 길목을 끼고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곳에서였다. 젖가슴뿐만 아니라 샤워하는 여성의 모습을 봤는데 그 자리에 얼어붙어 꼼짝할 수가 없었다. 가슴 뛰는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금방이라도 지켜보는 내가 들킬 것 같았다. 성준 또한 가슴이 방망이질을 하고 입안이 바작바작 말라갔다. 성준이 처음 젖가슴을 본 여성은 동무의 어머니였다. 비극이 잉태되어 있었다.

    성준이 동무 어머니의 젖가슴을 보게 된 사건은 동무 집을 찾아가서 일어났다. 담임선생님이 부탁해서 가출한 동무 용태의 집을 찾아간 것이다. 그곳에서 성준은 용태의 어머니가 상채를 벗은 채 거울을 들여다보며 양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쥔 모습을 본다. 용태 어머니는 성준이 온 것을 알고도 전혀 놀라지 않고 천천히 몸을 틀어 젖가슴이 송두리째 드러나게 한다. 성준은 그때부터 묘한 이끌림과 강렬한 감정에 빠져든다. 용태 어머니 또한 성준을 거부하지 않아 성준은 깊이 빠져든다. 새어머니이고 서른여섯 살밖에 안 되었다는 것도 성준의 강력한 감정을 거든다.

    성준이 동무 어머니와 사랑에 빠져드는 동안 성준의 소꿉친구인 심윤지는 담임선생님인 서봉석과 사랑에 빠져든다. 성준의 사랑이 금기의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반면 윤지의 사랑은 좀 더 대담하다. 서봉석의 입술이, 그의 손길이 윤지는 늘 아쉬웠다. 그들에게는 시간도 공간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마저도 용납하지 않았다. 서봉석과 윤지를 원조교제를 한 파렴치범으로 몰아갔고 마침내 서봉석은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윤지는 집에 감금당한다. 성준은 용태 어머니와 사랑에 빠져드는 한편 서봉석과 윤지의 사랑을 지켜보며 동병상련의 상태가 된다. 서봉석이 하는 말을 알 듯하다.

    모든 사랑은 그 금기에 대한 도전이다. 그래서 금기로 뒤엉킨 이 세상에서 사랑이 성취되기가 이토록 힘든 것이다. 이놈의 낮의 세상에서 대부분의 경우에 사랑이 거래로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순수하면 순수할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마다 그토록 고통과 슬픔과 아픔을 겪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랑에 고통과 헤어짐과 눈물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내가, 그리고 윤지가 당하는 고통은 그 사랑의 대가다. 낮이 우리에게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요, 나는, 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기꺼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172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랑을 선택하겠다는 서봉석을 보며 성준은 혼란스럽다. 자신에게 그 만한 용기가 있는가. 그러나 용태 어머니가 먼저 물러난다. 성준 앞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하는 모습을 숨기지 않는다. 성준은 너무나 고통스러워 서봉석에게 그 동안 비밀로 했던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서봉석은 누구에게나 사랑은 아름답고 황홀하지만 그 못지않게 슬프고 아프고 두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에게는 양면이 있다는 것이다. 성준은 비록 동무 어머니와의 사랑이라는 금기의 문을 넘지 못했지만 훌쩍 큰 자신을 바라본다. 소문으로만 듣던 약탈 현장으로 고양이처럼 빠르게 달려간다.


    * 잘못된 것이 있다
    1. 심윤지는 고등학교 2학년인데 17살이라고 했다. 서봉석의 나이는 서른다섯. 윤지 나이의 두 배가 넘는다고 했다(82면). 심윤지가 왜 17살인지는 설명이 없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2학년은 18살이다.
    2. 성준이가, 약탈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서에 갇힌 용태를 면회하고 온 밤. 엄마는 주간 당번이라고 했다가(181면), 야간 당번이라고 한다(189면).
    3. 영웅적이 되기고 하고 → 영웅적이 되기도 하고(252면).
  • 생각지도 못한 대어를 낚은 기분이랄까?최인석님의 <약탈이 시작됐다>란 책이 바로 그랬다.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고 ...
    생각지도 못한 대어를 낚은 기분이랄까?
    최인석님의 <약탈이 시작됐다>란 책이 바로 그랬다.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고 무심히 집어들었는데 이 책은 강한 흡입력과 탄탄한 내용의 
    구성력으로 나를 그만의 세계로 거침없이 이끌어냈다.

    이 책은 평범한 고등학생 성준이 담임선생님 봉석의 부탁으로 친구인 용태의 집에 찾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고 아름다운 용태어머니 금선
    을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그리고 담임선생님 봉석과 성준의 친구 윤지와의
    사랑이야기, 언제인지 모르게 시작되어진 전철 종각역 부근에서 일어나는 약탈에 대한 
    이야기다.

    과연 이 책은 성장소설일까? 아닐까?
    맞다.. 분명 성장소설이고 청소년 소설이다.
    하지만 나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놓여진 소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 또한 시종일관 아슬아슬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성준과 금선의 사랑, 봉석과 윤지의 사랑....
    그것은 사랑일까?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원조교제일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실제 어른들의 세계에서 말하는 그런 일들은 아무것도 일어나
    지 않았다.
    다만, 어른들과 사회가 자기네들 식으로, 자기들 위주로 아슬아슬하게 사랑과 금기라는 
    경계 속에서 그들에게 줄타기를 시키고 있을 뿐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금기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랑과 금기.. 
    적어도 이 책에서 만큼은 그 단어들이 낯설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와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어려운 시기
    를 보냈던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작고 여린 한 소년의 작은 위안이라고 해두었다.
    그래서일까? 나또한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위안을 받은 기분이다.
    역시 이 책의 평에 쓰여진 중견 작가 최인석의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에 대한 열렬한 환영과 
    호평이 절대 거짓이 아님과 전혀 부풀려 지지 않았음을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정말 괜찮은 
    소설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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