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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개정판)(양장본 HardCover)
328쪽 | 양장
ISBN-10 : 1164131702
ISBN-13 : 9791164131709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개정판)(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존 그린 | 역자 김지원 | 출판사 북폴리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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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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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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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 헤이즐’ 원작 베스트셀러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출간 말기 암 환자인 열여섯 소녀 헤이즐은 종양이 폐에 전이된 후 늘 산소공급기를 상비해야 하는 처지다. 헤이즐은 엄마의 권유로 암 환자들이 서로 아픔을 나누고 격려하는 취지의 환우 모임에 참가하고 있지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유일하게 대화가 통하는 상대는 아이작이란 이름의 소년. 아이작은 안암으로 한쪽 눈을 적출했고, 곧 수술을 받고 나면 다른 눈까지 잃게 될 상황이다. 어느 날 아이작은 골육종을 앓고 있는 친구 어거스터스를 모임에 데려온다. 그는 헤이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헤이즐 역시 호리호리한 몸매에 파란 눈을 가진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어거스터스는 촉망받는 농구 선수였지만 어느 날 골육종 진단을 받고 일주일 만에 다리 한쪽을 잘라내야 했다. 서로에게서 아주 특별한 느낌을 감지한 두 사람은 가장 좋아하는 책을 바꿔 읽기로 합의하고, 책을 다 읽은 뒤 다시 만나기로 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존 그린
존 그린은 미국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마이클 L. 프린츠 상과 에드거 앨런 포 상 등 권위 있는 상을 여럿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평단의 극찬과 독자의 사랑을 아울러 받은 첫 작품 『알래스카를 찾아서 Looking for Alaska』로 일약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한해 가장 뛰어난 청소년 교양도서를 선정, 수여하는 프린츠 상과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존 그린이 순문학과 장르 소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재주꾼임을 증명한다. 한편 그의 넘치는 재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서, 그야말로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21세기형 지식인이자 명실상부한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컨대 동생 행크 그린과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브라더스(youtube.com/vlogbrothers)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동영상 프로젝트 중 하나. 조회수는 무려 7억 이상이다. 블로그 '너드파이터'와 SNS로도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며, 특히 팔로어가 500만 명을 넘는 그의 트위터는 작가 존 그린의 매력을 더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방문해 볼 만한 명소다.
존 그린의 다른 작품으로는 『알래스카를 찾아서』『렛 잇 스노우』『종이 도시』『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등이 있다.

역자 : 김지원
서울대 응용화학부 졸업, 동대학원 졸업. 현재 서울대 언어교육원 강사로 재직 중이며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나폴레옹의 영광』『손안에 담긴 세계사』『탑 시크릿』『라플라스의 악마』『통제불능』『하버드 환각 클럽』『비스틀리』『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인카세론』『블러드 레드 로드』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 『바다기담』과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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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수학 이야기를 할게요. 전 수학자가 아니지만, 이건 알아요. 0과 1 사이에는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0.1도 있고 0.12도 있고 0.112도 있고 그 외에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죠. 물론 0과 2 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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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수학 이야기를 할게요. 전 수학자가 아니지만, 이건 알아요. 0과 1 사이에는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0.1도 있고 0.12도 있고 0.112도 있고 그 외에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죠. 물론 0과 2 사이라든지 0과 백만 사이에는 더 ‘큰’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무한대는 다른 무한대보다 더 커요. 저희가 예전에 좋아했던 작가가 이걸 가르쳐줬죠. 제가 가진 무한대의 나날의 크기에 화를 내는 날도 꽤 많이 있습니다. 전 제가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숫자를 원하고, 아, 어거스터스 워터스에게도 그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숫자가 있었기를 바라요. 하지만, 내 사랑 거스, 우리의 작은 무한대에 대해 내가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로 다할 수가 없어. 난 이걸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거야. 넌 나한테 한정된 나날 속에서 영원을 줬고, 난 거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중

난 널 사랑해. 사랑이라는 게 그저 허공에 소리를 지르는 거나 다름없다는 것도 알고, 결국에는 잊히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우리 모두 파멸을 맞이하게 될 거고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는 날이 오게 될 거라는 것도 알아. 태양이 우리가 발 딛고 산 유일한 지구를 집어삼킬 거라는 것도 알고. 그래도 어쨌든 너를 사랑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중

“또 뭐가 있지? 그 애는 정말 아름다워요. 그 애를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요. 그 애가 나보다 더 똑똑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더 똑똑하다는 걸 이미 아니까. 그 애는 남을 헐뜯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어요. 난 그 애를 사랑해요. 그 애를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정말로 행운아예요, 반 호텐.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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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뉴욕타임즈, 반즈&노블,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1위 ★★★★★ 뉴욕타임스 북리뷰 Editors' Choice ★★★★★ 아마존닷컴 선정 2012년 최고의 책 ★★★★★ 2014년 YA소설 부문 미국 전체 판매량 1위 “상처를 ...

[출판사서평 더 보기]

★★★★★ 뉴욕타임즈, 반즈&노블,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1위
★★★★★ 뉴욕타임스 북리뷰 Editors' Choice
★★★★★ 아마존닷컴 선정 2012년 최고의 책
★★★★★ 2014년 YA소설 부문 미국 전체 판매량 1위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16세 소녀 헤이즐은 말기암환자다. '의학적 기적' 덕에 시간을 벌긴 했어도, 헤이즐의 인생 마지막 장은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이미 쓰이고 만 셈이다. 다른 십 대와 달리 화장품 대신 산소탱크를 상비해야 하지만 매순간 유머를 잃지 않는 근사한 소녀. 암 환우 모임에서 만난 어거스터스와 헤이즐이 첫눈에 드라마틱하게 빠져든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또래에 비해 한없이 죽음에 가까운 두 사람은, 지구에서 가장 보편적인 질문에 관한 답을 함께 풀어간다. “사람들은 나를 기억해 줄까? 우린 이 세계에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미국의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대표작이다.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창조하고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반짝이는 재치와 유머로 희망적 메시지들을 전하는 존 그린은 한해 가장 뛰어난 청소년 교양도서를 선정, 수여하는 프린츠 상과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을 동시에 수상한 다재다능한 소설가로 인정받고 있다. 반짝이는 유머와 절절한 눈물이 어우러진 이 책은 존 그린의 검증된 문학성과 재기를 응축한 결정체라 할 만하다.
그런 점을 인정받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물론, 일일이 글로 옮기기 힘들 정도의 무수한 찬사를 받았다. 그 애정 고백의 상당수는 쟁쟁한 언론과 평론가, 그리고 동료 작가들로부터 나왔다. 가장 아름다운 것만이 가장 슬프다. 빛나는 유머와 생생한 슬픔으로 꽉 찬 보석 같은 이 소설은 〈안녕, 헤이즐〉로 영화화 되어 개봉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번 개정판 도서는 일러스트레이터 강한 작가의 아름다운 표지 그림과 하드커버 사양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가장 아름다운 것이야말로 가장 슬프다
삶과 죽음의 의미, 사랑에 대해 웃음과 눈물을 함께 담아낸 로맨스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미국의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대표작이다. 존 그린은 한해 가장 뛰어난 청소년 교양도서를 선정, 수여하는 프린츠 상과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을 동시에 수상한 다재다능한 소설가. 그에 더해 조회수 무려 7억 8천만 이상을 자랑하는 유튜브(Youtube) 스타이기도 하다.
반짝이는 유머와 절절한 눈물이 어우러진 이 책은 존 그린의 검증된 문학성과 재기를 응축한 결정체라 할 만하다. 그런 점을 인정받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물론, 일일이 글로 옮기기 힘들 정도의 무수한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 소설에 대한 애정 고백의 상당수는 쟁쟁한 언론과 평론가, 그리고 동료 작가들로부터 나왔다. “삶과 죽음, 그 사이에 있는 인간에 관한 소설. 독자는 웃고 또 울면서 더 많은 것을 찾아 다시금 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쓴 마커스 주삭(『책도둑』작가)의 평이 그 예.

“우린 이 세계에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누구나 품는 물음에 관한 절실한 해답 찾기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등장한다고 해서 이 책을 암, 혹은 암 환자에 대한 소설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실지로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주인공 헤이즐은 책 속에서 특유의 멋들어진 재치를 담아 “암 이야기란 원래 재미대가리 없는 거 아닌가? 나 같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찾아 올 죽음의 ‘부작용’일 뿐이다.”라고 비꼬기도 한다.
사실 웅장한 스펙터클도, 대중의 구미를 끌 만한 선정성도 없는 ‘단지 좀 특이한 두 십대’의 이야기가 이 정도의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아마존닷컴 종합 1위까지 올랐고, 출간된 해에 최고의 책(Best Books of the Year So Far)으로도 선정되었으며, 그로부터 2년 후인 2014년에 YA소설 부문 미국 전체 판매량 1위을 기록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거둔 쾌거는,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진심과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편성에서 비롯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주인공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병을 비관하는 대신 삶과 죽음의 의미를, 그리고 세계와 남겨질 사람들을 생각한다. "사람들은 나를 기억해 줄까? 우린 이 세계에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지구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 물음에 대한 그들의 의견은 각기 다르지만, 두 사람은 남아 있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최선을 다해 그 답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넘쳐흐르는 재기 넘치는 대화들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백미. 예컨대 ‘무한대’에 관한 이야기가 그렇다. 헤이즐은 평균에 비해 너무도 짧은 자신의 생을 숫자에 비유하여 이렇게 말한다. ‘0과 1 사이에 소수점을 포함한 무수한 숫자가 있듯, 누구의 삶에나 무한대의 순간이 있다. 하지만 어떤 무한대는 다른 무한대보다 더 크다.’ 각자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든, 인간이라면 그저 무력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한 빼어난 정의가 아닐 수 없다.

“너를 만나 내 짧은 생은 영원이 됐어.”
꿈에서도 그려 볼 일생일대의 사랑 이야기

오래 전 출간된 한 만화의 등장인물은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본다는 건 흔하지 않은 기적이잖아. 우주적인 이벤트지.” 우주적인 기적이라는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인이 있다면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일 것이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에는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부러워 할 만한 일생일대의 사랑이 있다. 인생에는 무한대로 쪼갤 수 있는 다양한 순간이 있고, 사람마다 그 무한대의 크기는 각각 다르다. 그 사실을 일찍 납득한 이 영리한 연인들은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너는 내 작은 무한대를 영원으로 만들어 주었고, 그 사실에 다만 감사한다고. 책 말미에서 헤이즐과 어거스터스가 서로를 위해 추도사를 써 주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나를 애도하고 기억해 줄 사람이 서로뿐이라는 믿음이자 자부심에서 나온 의식이다. 그렇게 둘은 추도사에 자신의 소중한 기억을 담아낸다. 다른 말, 같은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이 소설에 바친 NPR(미국 공영방송)의 평은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하다. “누구든 이 책을 읽느라 들인 작은 무한대의 시간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어떤 책들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그 속삭임은 종종 인생을 바꾼다. 책을 읽으며 흘리게 될 눈물을 독자들은 오랜 시간 소중하게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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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mi**ge2927 | 2019.07.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수학 이야기를 할게요. 0과 1 사이에는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0.1도 있고 0.12도 있고 0.112도 있고 그 외에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죠. 물론 0과 2 사이라든지 0과 100만 사이에는 더 '큰'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 우리의 작은 무한대에 대해 내가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로 다할 수가 없어. 난 이걸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거야."


    참 소중한 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0과 100만 사이의 그 무한한 숫자보다 소중한 0과 1의 무한했던 숫자들. 소중함을 알게 되는 순간 그 작은 무한함은 어느 것보다도 가치 있는 것이니까요. 


    이미 영화 <안녕, 헤이즐>이라는 원작 소설로 유명한 이 책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가 리커버로 돌아왔습니다. 탄탄한 하드커버에 홀로그램 표지로 돌아와 눈을 홀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그 안의 이야기는 0과 1의 무한함처럼 더 소중하지만요. 


    이 책의 첫 인상은 엉뚱했습니다. 첫페이지부터 우울중이 죽음의 부작용 이야기와 예수의 심장 위에서 진행되는 서포트 그룹에 이 이야기에서 살짝 뒷걸음질치게 되었다면 믿으실까요. 물론 바로 다음 페이지에 '암타스틱'이라는 단어에 웃음이 빵 터져버렸습니다만, 이 소설의 매력이 이런 점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면 모두가 이 책에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유머러스 하고 진지해지는, 엉뚱하기도 하고 독특한 이 책의 매력에 말이죠. 


    두 주인공이 암과 투병하는 환자라고 해서 책이 마냥 우울해 땅바닥을 파고 기어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재밌었으니까요. 재치있는 유머에 빵 터지기도 하고 엉뚱함에 실소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항상 웃지만은 못했지만요. 가끔 웃음 속에 숨어있던 슬픔을 발견할 때 힘이 빠지면서 씁쓸한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헤이즐은 잘생기고 매력적인 거스가 자신처럼 매력적이지 않은 아이에게 끌린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저는 거스가 헤이즐의 매력에 빠진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유머의 절반은 헤이즐이 담당하기 때문이죠! 진지한 단어로 이런 유머들을 만들 수 있으니 헤이즐의 매력은 충분합니다. 

    책 초반에서 픽션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이야기를 오히려 더 사실적으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책에서 나오는 것들 대부분을 찾아봤으니까요. 헤이즐이 좋아하는 장엄한 고뇌도, 새벽의 대가와 헥틱 글로우도 모두 찾아봤으니까요. 헤이즐과 거스도 어디선가 살아있을 것만 같지만, 작가는 어디까지나 픽션임을 강조합니다 :)

    책을 읽으면서 여러 혼란스러운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헤이즐의 시각에 맞춰, 또 이리저리 튀어나가는 이야기에 맞춰 생각들이 혼란스럽게 어지럽혀지고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의 0과 1의 작은 무한함은 큰 무한함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입니다. 



  • gg | he**ajh | 2019.07.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소설을 소개한다. 당시, 이 영화는 개봉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예전 <워크 투 리멤버>를 좋아했다면 <플립>을 좋아했다면 아마 이 영화역시 즐겨 보았을 것이다. <안녕 헤이즐>의 원작인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워크투리멤버처럼 죽음을 앞둔 시한부의 사랑, 플립처럼 철없던 시절의 순수한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다만, 그 죽음앞둔 이들의 처지를 매우 명확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이 더 슬프고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소설이고, 결말역시 보통의 불운과 슬픔만이 가득한 새드엔딩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로 새드는 있지만 좀 더 따뜻한 새드라고나 할까? <안녕 헤이즐>의 원작소설, <잘못을 우리 별에 있어>를 소개한다.   ...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소설을 소개한다. 당시, 이 영화는 개봉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예전 <워크 투 리멤버>를 좋아했다면 <플립>을 좋아했다면 아마 이 영화역시 즐겨 보았을 것이다. <안녕 헤이즐>의 원작인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워크투리멤버처럼 죽음을 앞둔 시한부의 사랑, 플립처럼 철없던 시절의 순수한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다만, 그 죽음앞둔 이들의 처지를 매우 명확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이 더 슬프고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소설이고, 결말역시 보통의 불운과 슬픔만이 가득한 새드엔딩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로 새드는 있지만 좀 더 따뜻한 새드라고나 할까? <안녕 헤이즐>의 원작소설, <잘못을 우리 별에 있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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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널 사랑해. 사랑이라는 게 그저 허공에 소리를 지르는 거나 다름없다는 것도 알고, 결국에는 잊히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우리 모두 파멸을 맞이하게 될 거고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는 날이 오게 될 거라는 것도 알아. 태양이 우리가 발 딛고 산 유일한 지구를 집어삼킬 거라는 것도 알고. 그래도 어쨌든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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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꿈을 꾸고 학교를 다닐 나이 16. 이런 나이의 한 소녀 헤이즐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저 방안에 시체처럼 거실의 인형처럼 놓인 때가 많다. 그녀는 말기암환자이기 때문이다. 다른 십대와 달리 화장품 대신 상소탱크를 상비해야하고, 놀이공원같은 곳에서 데이트는커녕 암 환우 모임이 유일한 데이트라면 데이트이다. 그런 그녀에게 첫눈에 드라마틱하게 첫사랑이 시작된다. 암 환우 모임에서 어거스터스와 만난 것이다. 그들은 서로의 모습이나 환경, 남은 생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투약으로 인해 퉁퉁 부은 얼굴의 소녀와 골육종으로 의족을 한 소년은 그저 평범하게 사랑하고 싶을 뿐이다. 둘의 주변은 그들의 건강 때문에 염려와 걱정을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깊어져만가고, 그에따른 죽음의 이별또한 가까워져 가는데...

      <o:p></o:p>

    읽다보면 시간이 영원하지만은 않다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사랑의 위대함의 아름다움을 한껏 맛볼수 있는 소설이다. 어린 소녀와 소년이 보는 삶과 죽음에 대한 순수하면서도 깊이있는 고찰, 그리고 첫사랑이기에 열정적이고 안부와 목숨따위보다 그 진심에 열중한 러브스토리는 맑고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플립이나 위크투리멤버, 태양의 계절, 나우이즈굿,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같은 영화나 소설을 좋아한다면 적극추천한다.

  • 잘못은 우리별에있어 | mi**naro | 2019.07.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원작이 너무 재미있다는 영화가 나왔을 때는 나는 영화 관람보다는 책을 먼저 읽어보는 쪽을 선택한다. 영상을 아무리 잘 꾸며도 ...
    원작이 너무 재미있다는 영화가 나왔을 때는 나는 영화 관람보다는 책을 먼저 읽어보는 쪽을 선택한다. 영상을 아무리 잘 꾸며도 한 두시간 안에 소설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다 담기는 어렵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읽어봐야지 하고 미뤄뒀던 책 중에 한 권이 바로 안녕 헤이즐의 원작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였다. (원작 그대로 영화의 제목을 달아도 좋았을텐데 ^^)

    나는 헤이즐이고 열여섯 살이야. 원래 갑상선 암이였지만 폐에 벌써 한참동안 멋들어진 암세포 위성 병변이 자리를 잡고 있지. 그래도 난 괜찮게 살고 있어. 

    책 속에 등장하는 소녀는 몸속에 종양이 자라고 있어 큰 산소통과 호흡기를 몸에 달고 살아야하는 헤이즐. 그리고 한 살 더 많은 소년은 골육종을 앓고 있는 어거스터스 워터스다. 로맨스가 예상되는 두 사람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부터 큰 벽을 안고 있었기에 꽤 우울하게 진행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몇장 넘기지 않아도 이 책은 재미있겠다는 느낌이 팍 다가온다. 소설의 내용은 딱 열여섯. 그 나이 소녀만큼 발랄함과 침울함이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의 글발이 좋아서 그런건지 번역의 자연스러움이 잘 작용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말이 입에 착착 붙듯 글자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첫 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담담히 들여다보고도 계속 함께 하기를 원한다. 
    현실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기 힘들지만, 같은 분야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도 정말 힘든데 둘은 같은 책을 읽고 함께 시를 외우고 책 속의 이야기를 하며 더 친밀해진다. (장엄한 고뇌는 대체 어떤 내용인지 나도 읽어봐야겠다는 ^^)
    밑줄을 긋고 싶은 예쁜 문장이나 센스있는 대화들을 읽으며 즐거웠지만 내가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읽으며 든 생각은 둘의 로맨스 쪽보다 오히려 '죽음'을 받아 들이는 자세 같은 것들이 먼저 다가왔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되도록 그것에 대해 생각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도 마지막의 모습이 어떠한지 알면서도 어떤 것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손쓰지 못한채 끝나는 경우가 많다. 죽음은 원래 그러한 것인것 마냥.
    하지만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에서는 시한부 인생이라고 해서 사랑을 하지 못할 것은 없으며 죽음이라고 다 슬프고 우울하게 끝내지도 않는다. 책 속에는 밑줄 치고 싶은 부분이 많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나 역시 읽으면서 너무 예쁜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예쁘면서도 슬프다. 슬프면서도 재밌다. 뭐 이런책이 다 있는거지..

    "사람들은 아름다은 것에 금방 익숙해지니까."
    "난 아직까지 너한테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얘는 죽음의 물건을 입에 물고 있지만 죽일 힘을 주지 않는 걸 상징하고 있는 거죠."
    "음, 그런 비유는 오늘 비행에서는 금지되어 있어요."

    "아니, 그 옆에 있는 거."
    "그 옆에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그건 내 마지막 남은 위엄이야. 아주 작지."

    세상 모든 것과도 바꿀수 없는 딸의 아픔을 바라보는 엄마는 또 어떠한가, 
    "널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뿐이였다. 사랑한다는 말을 두 번 더 해주는 것 뿐. 
    아무것도 아닌 날에 한 엄마의 이 말이 나는 너무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말은 꼭 적어두고 싶다.
    나도 좋아, 어거스터스.
    나도 좋아.

    아마 나는 영화는 찾아보지 못할 것 같다. 아무리 사랑해도 행복한 죽음은, 행복한 이별은 없으니까 영화를 보면 펑펑 울것같아서. 하지만 책은 오래오래 소장 할 것같다. 하드에디션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예쁜 표지 때문에 더 예뻤던 소설이였다.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za**hanggi | 2019.07.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 시절엔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다 해보지 않았나 싶다. "죽으면 별이 된다."는 그 말에 대해서 말이다. 어린 시절엔 믿...

    그 시절엔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다 해보지 않았나 싶다.

    "죽으면 별이 된다."는 그 말에 대해서 말이다.

    어린 시절엔 믿었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무서운 귀신이 되어 나를 데려가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밤에도 무섭지 않게 반짝반짝 빛나며 지켜주는 거라고.

    하지만,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게 되면 알게 된다.

    하늘의 별이 빛나는 이유는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저들만의 치열한 싸움으로 생기는 하나의 에너지일 뿐이라고...

    죽어서 별이 된다는 건 살아남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자기위안적인 말이며 어설픈 위로일 뿐임을.


    16살, 17살의 암환자 헤이즐과 거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둘은 암환자들의 모임인 서포트 그룹에서 만난다.

    근육질의 멋진 몸을 가진 파란눈의 남자 거스에게 한 눈에 반한 것 같지만, 애써 부정하는 헤이즐이 귀엽게 느껴졌다.

    아이작과 셋이 함께 할 때는 그들은 영락없는 그 또래의 청소년이다.

    이 땅의 청소년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자기만의 생각이 뚜렷하고, 약간 삐뚤어지기도 했으며, 세상이 불공평하기도 하고, 뭐 그런 것에 더해 자신의 처지를 동정한 사람들의 배려라는 의미의 "암적 이득"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그런 청소년말이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지만, 그건 우정일 뿐이지 사랑이 아니라는 헤이즐에게 거스는 끈임없이 계속 다가간다.

    "장엄한 고뇌"를 쓴 피터 반 호텐을 만나 소설의 뒷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헤이즐을 위해 자신이 아끼고 아껴둔 지니의 소원을 쓰는 거스. 그 소원은 헤이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실 자신을 위해서 쓴 거였다.

    거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헤이즐을 위해 헤이즐을 소원을 이뤄주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었을 테니까.

    미국에서의 그들이 암바니아 공화국에서 암적이득을 탄식하는 그저그런 소년 소녀였다면, 네덜란드에서의 그들은 그것과 상관없이 서로의 소원속에 들어와 매순간을 공유하며 사랑을 아끼지 않는 예쁜 소년소녀였으니까.

    안녕, 헤이즐.이란 영화제목으로 헤이즐이 세상과 안녕할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죽음을 맞이하는 건 거스쪽이다.

    그 영화 제목이 주는 느낌은 소설을 다 읽으면서야 완성되었다.

    "만나서 반가워."와 "만나서 반가웠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다 가진 인삿말.


    거스가 남긴 흔적을 찾으면서 비로소 거스의 죽음을 인정하고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헤이즐.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겠지만... 생각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거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죽게되고,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도 언젠가는 죽을거고, 그렇게 누군가는 영영 기억속에서 지워진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반짝반짝 빛나는 일이라는 것을.

  • 안녕, 헤이즐 | ok**kim | 2019.07.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암에 걸린 건...

    암에 걸린 건, 치유되지 못하고 말기암까지 진행된 건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당신이 암과 용감하게 맞서 싸우지 못해서, 겁쟁이라서, 의사 말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나쁜 습관 투성이라서 암을 극복하지 못한 게 아니다. 그리고 예견된 죽음이 잘못은 아니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병원치료나 아직 허가가 안난 실험실의 신약 치료는 잘못된 선택일 수 있겠지만, 죽음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치유'가 늘 삶이나 생명의 유지에만 관계된 것은 아니다. 죽음 자체가 치유일 수 있다. 말기암 환자나 호스피스 병동의 노인에게는 죽음이 생명연장보다 더 확실한 치유다.  '죽음이 곧 패배'라는 선입견은 쓰레기통에 내다버릴 필요가 있다. 죽음에 관한 그런 고루한 생각이야말로 패배주의적이다. 고백컨대, 말기암 투병 중인 소녀와 소년의 러브 스토리에서 나는 이 진실을 깨달았다. 

    소녀의 이름은 헤이즐 그레이스, 갑상선 암이 폐로 전이된 말기암환자다. 소년의 이름은 어거스터스 워터스(친구들에게 '거스'라 불림), 골육종으로 다리 하나를 절단했다. 두 사람은 매주 수요일 성공회 교회 석조 지하실에서 열리는 서포트 그룹 집회에서 만났다. 헤이즐은 문학을 즐기는 지적인 취향의 대학생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암스테르담의 은둔작가 피터 반 호텐이 쓴 『장엄한 고뇌』다. 언제나 짙은 색 청바지와 컨버스신발 그리고 하늘색 티셔츠를 즐겨 입었던 혈액암 환자 안나와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어거스터스는 책보단 게임과 영화를 훨씬 더 좋아하는데, 제일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을 소설화한 『새벽의 대가』가 그나마 남에게 권하는 책이다.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에게 자기 집에서 영화를 같이 보자고 초대한다. 헤이즐을 닮은 나탈리 포트만이 출연한「브이 포 벤데타」다.

    둘이 함께한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러브 스토리의 문턱에 해당한다. 이 해외여행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고백하고 확인한다. 무엇보다 헤이즐의 소원(피터 반 호텐을 만나는 일)을 돕는 일이 어거스터스의 마지막 소원이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독자가 받는 감동이 한결 깊어진다. 어거스터스는 사랑하는 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쿨하게 떠나는 카우보이 영웅을 닮았다. 죽음을 부르는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불은 붙이지 않는 그의 상징적인 제스처는 서부의 개척자를 연상케 한다. 어거스터스 집안에 온통 '격려의 말'이 적힌 사물들이 사방팔방 널려져 있다는 점도 서부의 긍정적인 개척자 정신과 맞닿아 있어 흥미롭다.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영혼의 품격'을 읽어낼 수 있다. 아동 암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고 부모를 오히려 위로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 어른보다 더욱 성숙한 면모를 죽어가는 이들이 보여줄 때가 있다. 어거스터스도 그러했다. 헤이즐이 자기 장례식에 추모연설을 해주기를 바라는데, 헤이즐은 "넌 나한테 한정된 나날 속에서 영원을 줬고, 난 거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라며 사전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직접 들려준다. 어거스터스 역시 임종을 앞두고 헤이즐을 기리는 추모사를 열심히 작성한다.

    "난 그애를 사랑해요. 그 애를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정말로 행운아에요, 반 호텐.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325쪽) 

    두 사람 모두 '죽음의 부작용'을 극복하는 길을 생생히 보여준다. 사랑의 풍경을 기억하고 음미하는 것, 그것이 죽음의 부작용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음, 이 말은 정말 다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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