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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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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30032486
ISBN-13 : 9788930032483
감시와 처벌 [양장] 중고
저자 미셸 푸코 | 역자 오생근 | 출판사 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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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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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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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의 탄생과정을 심층적으로 고찰하다! 『감시와 처벌』은 처벌의 종류와 감시방법, 감옥의 탄생과정을 심층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감옥과 처벌의 내면적, 외형적 변화를 통해 근대 이후의 행형사법제도와 권력의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저자는 보다 정교해진 행형기술이 사회전체를 통제하고 조종하는 국가관리술로 발전했음에 주목하며, 감옥, 소년원 등에서 주로 활용됐던 복종, 시간표에 의한 인력관리, 규율에 대한 강조가 군대, 학교, 병원, 공장 등 사회전체에 적용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역자서문

제1부 신체형
제1장 수형자의 신체
제2장 신체형의 호화로움

제2부 처벌
제1장 일반화한 처벌
제2장 유순해진 형벌

제3부 규율
제1장 순종적인 신체
ㆍ분할의 기술
ㆍ활동의 통제
ㆍ발생의 구조
ㆍ힘의 조립

제2장 효과적인 훈육방법
ㆍ위계질서적 감시
ㆍ규범화한 제재
ㆍ시험

제3장 팜옵티콘 감시체제

제4부 감옥
제1장 환전하고 준엄한 제도
제2장 위법행위와 비행
제3장 감옥체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황성식 님 2012.12.14

    사형이 하나의 신체형인 것은, 사형이 단지 생존권의 박탈이 아니라 계산될 수 있는 고통의 점진적 증가의 기회와 종결이라는 점에서이다. p.67

회원리뷰

  • [서평] 규율권력과 자발적 복종 <감시와 처벌 : 감옥의 탄생> 미셀 푸코 저, 오생근 역, 2001. 11., ...

    [서평] 규율권력과 자발적 복종 <감시와 처벌 : 감옥의 탄생>

    미셀 푸코 저, 오생근 역, 2001. 11., 464쪽, 나남출판


    "손에 2파운드 무게의 뜨거운 밀랍으로 만든 횃불을 들고, 속옷 차림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문 앞에 사형수 호송차로 실려 와, 공개적으로 사죄할 것" 다음으로 "상기한 호송차로 그레브 광장에 옮겨진 다음, 그곳에 설치될 처형대 위에서 가슴, 팔, 넓적다리, 장딴지를 뜨겁게 달군 쇠집게로 고문을 가하고, 그 오른손은 국왕을 살해하려 했을 때의 단도를 잡게한 채, 유황불로 태워야 한다. 계속해서 쇠집게로 지진 곳에 불로 녹인 납, 펄펄 끓는 기름, 지글지글 끓는 송진, 밀랍과 유황의 용해물을 붓고, 몸은 네 마리의 말이 잡아끌어 사지를 절단하게 한 뒤, 손발과 몸은 불태워 없애고 그 재는 바람에 날려 버린다."(23쪽)


    <감시와 처벌>의 첫 문단은 위와 같이 시작한다.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실재했던 유죄판결문 중 일부이다. 현대인으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다. 실재했던 판결문은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루이 15세를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다미엥이라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전 18세기 후반에 일어난 일이다.

    한반도에서도 20세기 이전의 형벌방식은 비슷했다는 주장이 있다. 조선시대 대역 죄인에 대한 능지처참형이 바로 그것이다. 성삼문 등 사육신이나 수많은 사화와 민란의 주인들이 받은 형벌을 그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능지처참형이 18세기 프랑스의 다미엥이 받은 거열형과 비슷했을까. 하지만 구체적이고도 악랄하게 형벌을 집행한다는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유사하지만 프랑스 지배자들이 조선의 지배자들보다 더 참혹했던 것이다. 서구인들의 과거 신체형은 한국인(동양인)의 상상을 넘는 공포 그 자체였다. 푸코는 이를 ‘지극히 화려하고 호화스런 의식’이라고 역설적으로 표현하였다.

    왜 이런 처벌을 내렸을까. 지배체제에 그리고 권력에 감히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이다. 누구도 왕권이라는 권력에 도전하면 그런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민중의 반란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였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극약처방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극악한 신체형이 18세기 후반 이래 전반적으로는 감옥에 범죄인을 감금하여 교정하는 자유형으로 바뀌었다. 범죄를 저질러도 이제 더 이상 신체에 손을 대지 않는다. 감옥이라는 공간에 감금한 다음 규율을 통해 교육하여 새로운 인간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형벌의 목적이 되었다.

    (물론 이런 규정은 서구인들이 같은 서구인 범죄자들을 대하는 경우에 대한 것이다. 서구인들이 강제로 식민지로 삼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에 대해서는 18세기 유럽의 잔인한 형벌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경우도 일제강점기를 거쳐 20세기 말 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 시절까지만 해도 공공연하게 고문과 구타가 존재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탈북자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고문과 악행이 여전하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것은 합리적 계산에 의거하여 효과적인 징벌의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원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원칙이 있다. 이들 원칙 모두가 언뜻 보아도 매우 합리적이다. 첫 번째 원칙인 '양의 최소화 원칙' 하나만 보자.

    "범죄는 그것이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범죄에 대한 그런 생각에, 그것보다 어느 정도 큰 형벌의 불이익을 결부시키게 되면 범죄는 저지르고 싶지 않은 행위가 될 것이다." (148쪽)

    가혹한 형벌을 신체에 부과하지 않아도 범죄인이 형벌의 불이익을 생각하여 범죄를 억제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오히려 그 이상의 처벌을 하려다 보면 범죄인은 완전범죄를 노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범인 잡기만 어려워진다. 그것은 결국 범죄인이 권력을 농락하는 꼴이 된다. 그러니 이러한 원칙은 고도의 계산이 따른 것이다. 일종의 심리학이 동원된 것이다.

    사람을 진짜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강압적인 물리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이고 관념적이어야 한다. 예컨대, 계량화를 통한 비용-효과분석을 형사정책에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근대 이성의 합리주의적 사고가 아닌가. 이런 사고의 결과가 바로 신체형에서 감옥이라는 새로운 제도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형벌제도의 발달 때문에 권력은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학문이 발달시켰다. ‘일망감시시설(팝옵티콘 panopticon)’, 즉 교도관 한명이 여러 죄수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은 관리의 효율성을 불러 일으켰다. 건축학, 광학은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죄인의 죄를 측정하기 위한 심리학, 병리학의 발달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권력은 자신이 필요한 학문만을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감옥의 탄생은 단순한 형벌제도의 변화가 아니다. 푸코는 이 변화가 18세기 말부터 본격화된 인간과 사회를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규율사회'의 건설이라는 측면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본다.

    감옥은 그 규율사회의 하나의 전형일 뿐이다. 푸코에 의하면 “규율사회는 감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 학교, 병원, 군대, 공장 등 주요한 사회기관 모두는 알게 모르게 공통적으로 인간의 신체에 관한 과학적인 관리법을 적용하여 예속적이고 복종적인 인간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푸코가 말하는 근대국가, 근대사회의 핵심은 바로 ‘복종하는 인간’이다. 사회의 시스템이 사람들을 자유로운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 사회가 규격화한 사람만이 ‘쓸모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쓸모 없는 사람’, ‘이방인’, ‘사회부적응자’, ‘이탈자’, ‘범죄자’가 된다. 사회체제에 복종하는 사람으로 키워지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다. 어떤 경우에는 사회가 설정한 정상의 기준에서 일탈한 광인이 되어 ‘사회의 쓰레기’가 된다.

    “쓰레기가 되고 싶지 않으면 인간들이여 사회의 규율에 따르라.” 이것이 푸코가 주장하는 근대사회의 핵심이다.


    푸코가 관찰한 바로는 이러한 규율사회의 전형은 군인에서 시작되었다. 18세기 후반 탄생한 상비군들은 과거와는 다른 오합지졸이 아니었다. 이들의 신체는 길러졌고,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신체에서 ‘반항(저항)할 수 없는 인간’이 탄생하였다.

    "18세기 후반이 되자, 군인은 만들어지는 그 어떤 것이 되었다. 사람들은 틀이 덜 잡힌 체격, 부적격한 신체를 필요한 기계로 만들면서 조금씩 자세를 교정시켜 나갔다. 계획에 의거한 구속이 서서히 신체의 각 부분에 두루 퍼져나가 각 부분을 마음대로 지배하여, 신체 전체를 복종시켜, 신체를 언제든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구속은 습관이라는 무의식적인 동작을 통하여 암암리에 그 작용을 계속하게 된다. 요컨대 '농민의 몸가짐을 추방해' 버리고, 대신에 '군인의 몸가짐'을 심어준 것이다." (204쪽)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을 푸코는 하나의 정치(기술)로 보았다. 이 정치(기술)은 단지 신체를 표적으로 강건한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분명 신체의 지배를 넘는 어떤 목적이 있다. 그럼, 그것이 무엇일까. 그렇다. 신체의 지배를 통해서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 정치(기술)의 ‘최종 목적’이다.

    이 기술의 요체는 강제 지배가 아니다. 통제되고 있는 사람이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 의지를 토대로 통제된다. 자기의 내적인 욕망에 의해 스스로 순종적인 신민이 되어 권력의 그물코 속에 자기를 걸어 두는 것이라고. 우리는 스스로 기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것도 우리가 원해서 말이다.


    “끊임없는 판단과 검사를 통해 인간 행동의 객관화와 자료화가 달성되며 이것이 근대 인간과학의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까지 푸코는 주장하면서 <감시와 처벌>을 마무리한다. "개인은 특별한 규율적 권력 기법이 생산한 실재"라는 것이다. 이 명제는 근 현대를 추동한 서양적 합리주의의 동역학에 대한 푸코적인 바깥으로부터의 사유가 도달한 한 극점으로서, 나중에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감시와 처벌>에서 제기하는 푸코적 권력론과 담론 이론의 통찰은, 권력과 지식은 서로 반대항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근대 이후 권력과 지식이 서로 갈수록 정교하게 얽혀가게 된다는 것이다. 합리성을 주창한 계몽주의의 득세 이후, 보다 세련된 권력일수록 스스로 진리와 객관성을 자임하고 채택하는 형태로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진리나 합리성의 이념 자체가 '일정한 권력효과를 동반하면서 사용되는 말의 흐름과 쓰임으로서의 담론'인 것이다.


    서구인들은 자기의 기독교적 문화나 가치관과 다른 아시아, 아프리카나 중동 이슬람세계를 정복할 때 처음에는 군사력 같은 물리력에 의존했다. 그러나 물리적 강압만에 의한 지배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 약소국의 시민들이 강국의 가치관과 문화를 부러워하고 자신의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할 때 강대국의 헤게모니가 뿌리내리기 시작한다. 강대국의 관점과 자신들의 시각을 약소국 주민들이 동일시할 때 강국의 지배는 거의 영속화된다. 결국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는, 부정적인 동양관과 긍정적인 서양관을 동양인들 자신이 자발적으로 수용할 때 완성되는 것이다.

    예컨대 '오리엔탈리즘'은 동양(Orient)에 대한 어떤 이미지나 관점을 총칭한 것으로서 대부분 부정적인 요소들, 즉 동양이 미신적이고 퇴영적이며 후진적이라는 등의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 동양이 이런 방식으로 채색되면 서양의 이미지는 당연히 그 반대가 된다. 즉, 서양적인 것은 과학적이고 진보적이며 선진적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리엔탈리즘이란 용어 자체가 서양 여러 나라들이 제국주의적 경략에 여념 없던 시절 서양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쓰여졌다는 사실이다.


    일본제국주의의 식민강점기 그리고 미국제국주의의 미군정기와 한미동맹 체제는 ‘한국식 오리엔탈리즘’을 심어놓았다. 바로 식민지근대화론과 같은 식민사관과 군사작전권의 영구적인 포기, 그리고 각종 보수적 집회와 종교행사에 도배되는 성조기를 통해 서구인들의 ‘오리엔탈리즘’이 한국인들(특히 기득권층과 노인세대) 사이에 광범위하게 뿌리 깊게 새겨져 있음을 보여준다.


    [ 2017년 1월 1일]
  • 『감시와 처벌』은 근대 사회의 특성을 보여주는 모델로써 감옥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인 푸코는 이성과 계몽사상으로 대변되는 ...
    『감시와 처벌』은 근대 사회의 특성을 보여주는 모델로써 감옥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인 푸코는 이성과 계몽사상으로 대변되는 근대 사회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동학을 규율에 있다고 본다.
      이 책은 감옥을 감시 처벌의 기구로 설정하고 감옥에서 비롯된 근대 사회의 모델이 가정, 학교, 군대, 공장 등으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인간의 이성과 자유를 주장하던 근대 사회가 감시와 규율이 지배하는 사회로 이해한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푸코는 계보학적 방법으로 근대 사회와 감옥의 관계를 기술하고 그 내부에 인간의 신체로 침투하는 미시권력에 대한 설명을 전개한다.
      여기서 푸코는 근대 사회로의 이행이 필연적인 역사의 과정이거나 역사의 진보라는 인식을 배제하고 있다. 즉, 기존의 인과적인 방식으로의 서술이 아닌 시간적․ 공간적 변화에 따라 사회 속에 존재하는 권력들과 담론들의 충돌과 역학 관계의 변화 과정을 기술하면서 근대 사회의 모델이 왜 감옥인가를 설명한다. 즉, 감옥 체제의 완성은 근대 사회의 완성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감옥은 보이지 않는 권력이 작동하고 그 권력에 순응하는 근대적 주체를 양산하는 미시 권력의 담론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근대적 주체는 근대사회의 틀에 적합한 주체로 규율과 훈육으로 만들어진다. 근대적 주체를 만들기 위해 사회의 권력은 지속적으로 이성/비이성(또는 광기), 선/악, 정상/비정상으로 차별화하고 배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근대적 주체라는 규격화된 모델이 형성되는 것이다.
      푸코는 벤담의 원형감시감옥(일망감시시설)을 미시권력 작동의 궁극적인 접점으로 보고 있으며 인간의 일상생활과 권력의 여러 관계의 작동을 보여주는 제도인 것이다.
     
      “<원형 감시장치>는 보는 것-보이는 것이라고 하는 하나의 대립된 사태를 분리하는 기계장치로서 그 원형건물의 내부에서 사람들은 완전히 보이지만 결코 볼 수 없고 중앙부의 탑 속의 사람들은 일체를 보지만 결코 보이지는 않는다.”
     
      즉, 원형감시감옥의 구조는 권력을 가진 자가 수형자들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지만 수형자들은 그들을 감시하는 권력자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수형자들은 보이지 않는 권력자가 그들을 감시하던 감시하지 않던 항상 권력의 가시권 안에 있음을 인식하게 되며 더 나아가 스스로 자신을 감시하는 권력을 생산한다.
       이쯤에 이르러 권력은 지배하는 권력이 아닌 생산하는 권력으로 기능이 역전된다. 권력은 국가권력과 지배권력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분산되어 존재하는 모든 권력을 의미한다. 즉, 근대 사회는 관리체제로 이루어진 훈육 사회이며 규율이 강요되는 사회인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어떠한 강제, 규율, 관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근대적 주체를 주체라고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규율 사회에서 형성된 근대적 주체들이 체제 순응적이기만 한 것인지, 덧붙여 자율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주체들의 투쟁이나 변혁의 시도는 가능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
  • 감옥의 탄생 | lm**3 | 2010.10.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은 꽤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까지도 그 자료의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내가 ‘감시...

    이 책은 꽤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까지도 그 자료의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내가 ‘감시와 처벌’을 알게 된 것은 감옥에 대한 어느 리포트를 쓰고 있었을 때였는데, 이 책의 부제가 ‘감옥의 탄생’인만큼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철학적인 내용과 실제 감옥 사례가 나와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미셸 푸코하면 ‘푸코의 진자’라는 책만 떠오르는데, 그것이 검색해보니 미셸 푸코의 책이 아니었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움베르트 에코가 쓴 또 다른 책이 바로 ‘푸코의 진자’였고 그 책은 어렵기로 악명 높은(?) 책이었다. 거기에 나오는 푸코가 미셸 푸코와 연관 있는지는 알 길 없지만 미셸 푸코 본인이 쓴 책 중 가장 유명한 책이 이 감시와 처벌이다. 그 외에도 ‘비정상인들’ ‘담론의 질서’등을 쓴 것을 보니, 그의 관심사를 대충 읽어 내릴 수 있었다.

    감시와 처벌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가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책의 사례도 상당부분 자국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챕터는 감옥이 등장하기 이전의 처벌 행태를 보여준다. 나는 감옥이란 원시시대부터 등장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감옥은 어느 정도 사회체제가 갖춰졌을 때 등장하는 거였다. 그래서 이전에는 ‘신체형’이라 하여 죄수 본인의 신체에 제재를 가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처벌이었다. 고통을 느끼면 반응한다. 상당히 원초적인 이러한 방법은 생각보다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되는데, 분명 죄를 지어 처벌받는 인간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보다, 순간적으로 감정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왕권체제에서 계몽된 자아를 가지기 시작하자 죄인에 대한 처벌도 신체형에서 감옥 형으로 옮겨 간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처벌 방식보다 진화된 처벌이다. 죄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그의 사상을 지배하는 일종의 정신적 형벌인 감옥은 그 역시도 초기엔 허술했다. 감옥의 방보다 죄수가 넘쳐나서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한 때도 있었고, 단두대 처형이 한창일 프랑스 대 혁명기의 감옥은 호화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감옥은 사라지지 않고 더욱 진화한다. 감옥에서 무의미하게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죄인을 감화하는 역할을 하기위해 일과표가 생긴다. 탈출을 막기 위한 건축, 죄인의 분석을 위한 심리학도 같이 발달하게 되어 감옥은 그 자체로 새로운 사회 체계를 만든다.

    이러한 감옥의 형태는 ‘판옵티콘(Panopticon)’으로 절정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또한 죄인이 가진 인권의 최소한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위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감시와 처벌’이 중요한 이유는 대상이 감옥에만 한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죄수는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서 재학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현대의 사회도 사회구성원들을 끊임없이 재학습시킨다. 그리고 ‘예비 죄수’가 될 수 있는 수많은 구성원들을 감시하려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존엄성, 자유라는 권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되찾아야 할 의무이다. 그러나 나 역시 사회의 순진한 죄수가 되어 그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감옥과 죄수, 사회와 인간의 관계는 서로 공생관계일수도, 적대 관계일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의 책이었다.

  • 감옥이란 무엇일까? 일찍이 발라르는 감옥을 ‘완전하고 준엄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유인즉 감옥이 철저한 규율과 징계의 기구라는...

    감옥이란 무엇일까? 일찍이 발라르는 감옥을 ‘완전하고 준엄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유인즉 감옥이 철저한 규율과 징계의 기구라는 것이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철학자가 있다. 바로 푸코이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책이라고 말한『감시와 처벌』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 새롭게 비판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방법론은 계보학이다. 이는 전통적인 역사 서술과 구별되는 것이다. 그것은 의미, 가치, 도덕 등의 개념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에 그것들 속에 감춰진 권력의 전략을 파헤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감옥의 역사를 1차적으로, 감옥과 감시의 체제를 통한 권력의 전략을 2차적으로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드러나는 감옥의 역사를 규정하자면 처벌의 역사이다. 처벌이란 범죄에 대한 정당한 형벌이다. 여기에는 6가지 중요한 법칙이 있다. 제1법칙은 분량의 최소화이다. 이는 범죄의 이익보다는 형벌의 불이익이 높다는 것이다. 제2법칙은 관념성 충족이다. 이는 형벌의 효과는 그것에 예상되는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제3법칙은 측면적 효과이다. 범법 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효과이다. 제4법칙은 완벽한 확실성이다. 이는 범죄에서 생기는이익에는 형벌에서 생기는 불편함이 필연적이다. 제5법칙은 보편적인 진실성이다. 이는 올바른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완전한 증거를 갖추어야 하고 의혹의 정도와 형벌의 정도 사이의 모든 관계를 없애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6법칙은 최상의 특성화이다. 이는 위법 행위의 전 영역을 대상화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범죄의 성격이 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처벌의 법칙에 따라 앞서 말한 처벌의 역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호화로운 신체형이고 나머지 하나는 순종적인 신체형이다. 전자가 거창한 구경거리의 사회에서 신체를 공격하는 것이 잔인했다. 즉 사지가 절단되거나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18세기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더 이상 신체를 공격하는 것은 역효과였다. 이로 인해 신체를 감금한다든지 노동을 시키는 감금형이 된다. 그리고 규율이라는 정신 개조 시스템으로 문명사회의 형벌인 감옥이 탄생되는 감시형으로 바뀐다. 규율의 특성은 순종성과 효용성에 있다. 이것이 후자에 있어 순종적인 신체형이다.


    하지만 이 책이 주목하는 새로운 현실은 이것이 아니다. 이것은 형벌이 완화되는 역사적 과정에 불과하다. 또한 지난 날 신체에 가하는 폭력대신 보다 더 인간적인 처벌인 감옥으로 변화했다고 해서 현실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가장 현실적인 것은 바로 감옥의 경제학 즉 권력의 경제학을 찾아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권력의 경제학은 효율성에 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감옥이 지배적인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 권력의 강화에 있다.


    우리는 푸코를 통해 감옥에 내재된 권력의 욕망을 발견 할 수 있다. 굳이 감옥의 구조를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대충 알 수 있다. 하지만 감옥에 대한 허상은 지금까지 철저한 감시를 받아왔다. 감옥의 허상은 인간을 교화시키는 규율이 오히려 자유를 구속하는 비극적 상황으로 몰고 간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푸코는 감옥과 같은 감시형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에 있어 얼마나 유효한지 묻고 있다. 결과적 유연한 인간의 허상을 조목조목 파헤치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 감옥의역사 | ma**o20310 | 2007.03.2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감시와 처벌 - 미셸 푸코 - 오생근 - 나남출판 - 06.4...


    감시와 처벌 - 미셸 푸코 - 오생근 - 나남출판 - 06.4.29
    *감옥의 역사

     

    좋았어!!! 내가 좋아 하는 책이군, 룰루랄라 → 허! 장난 아닌데, 삐질삐질 →
    그냥 포기할까? 갈팡질팡 →  에잇..  그냥 책장이나 넘기자....
    순전히 허영심으로 읽었습니다..
    그의 책 '광기의 역사'를 포기했던 기억에  오기도 포함 됐구요.
    책장의 한 가운데 꽃아둘 생각입니다. 누군가 물어 보겠지요?
    " 와 이런 책도 읽냐?"
    시침떼고 말하렵니다...
    "읽긴 했는데.. 어려워서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어"
    그 누군가가  나라면 어쩌지요?????
    책장 앞에 설 때마다 화살표가 되어 물어보면 어쩌지요...
    안되겠다... 엎어 놔야지...

     

    처벌 : 신체에 직접 가하는 형벌 → 감금. 자유(정신)의 박탈
    재판 : 눈에는 눈 → 범죄 자체를 심판 → 범죄이외인 범죄자의 정신을 심판 

     

    1. 감옥과 처벌의  문제를 보자면, 감옥이라는 권력의 처벌수단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감옥을 통해서 인간-신체에 관한 정치적 기술론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된다.
    그러므로 외형적으로 감옥이 현대화되고, 형벌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죄수에 대한 권력의 인간적 처벌이나 처벌방법의 근대화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전략이 바뀐 현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 8

     

    2. 육체적으로 잔인하게 처벌하는 방법보다 감시하는 방법에 의존한 권력의
    전략으로 인간의 육체는 길들여진 것이다 - 13

     

    4.범죄와의 관련에서가 아니라, 그것이 재발할 수 있는 반복성과의 관련에서
    형벌을 측정해야 한다. 지나간 범행에 대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있게 될
    무질서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범죄자가 되풀이하여 범행을 지지를 생각을
    못하게 하고, 범행을 모방하는 자가 나올 가능성을 없애도록 조치해야 한다 -152

     

    7. 규율은 어떤 제도와도, 또한 어떤 기구와도 동일시될 수 없다.
    그것은 권력의 한 형태이고 일체의 도구, 기술, 방식, 적용 범위, 목표를 갖고
    있는 권력행사의 한 양식이다. 규율은 권력의 물리학, 혹은 해부학이고,
    하나의 기술이다. 또한 규율의 책임은 전문화한 기관(19세기의 형무소 혹은 교도소)이거나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것을 기본 수단으로 이용하는
    기관(교육기관, 병원), 혹은 권력의 내부적 메커니즘을 강화하거나 재편성하기 위한 수단을 찾으려는 기존의 여러 결정 기관이 떠맡을 수 있다-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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