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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에 내리는 눈
166쪽 | A5
ISBN-10 : 8937406098
ISBN-13 : 9788937406096
삼남에 내리는 눈 중고
저자 황동규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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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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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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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중견시인의 시모음. `시월` `즐거운 편지` `겨울 노래` `달밤` 등 60편을 모았다.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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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해 어려운 시집 | bl**jim | 2011.06.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황동규 시인은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이다.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 작가의 아들인데다 2008년 등단 반세기를 맞은 한국 대...

    황동규 시인은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이다.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 작가의 아들인데다 2008년 등단 반세기를 맞은 한국 대표 시인이다. 시선집 <삼남에 내리는 눈>에는 그 시인의 시 60편이 담겨 있다. 1957년부터 1974년까지 빚어낸 시들이다.  이 시들을 읽으면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다. 당시는 전쟁 이후 현실은 암담했고 정치는 사나웠다. 그러니 시도 어둡다. 비, 어둠, 겨울, 눈, 바람과 같이 차가운 소재가 시 전반에 흐른다. 


    다른 문학 작품도 그렇지만 시도 어렵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읽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시란 속성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따라서 시를 분석해야 한다. 황동규 시인의 시도 밑줄 쳐가며 의미를 찾아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남에 내리는 눈'이라는 제목의 시를 보자. 

    봉준이가 운다. 무식하게 무식하게
    일자 무식하게, 아 한문만 알았던들
    부드럽게 우는 법만 알았던들
    왕 뒤에 큰 왕이 있고
    큰 왕의 채찍!
    마패 없이 거듭 국경을 넘는
    저 步馬의 겨울 안개 아래
    부챗살로 갈라지는 땅들
    砲들이 땅의 아이들처럼 울어
    찬 눈에 홀로 볼 비빌 것을 알았던들
    계룡산에 들어 조용히 밭에 목매었으련만,
    눈이 내린다, 우리가 무심히 건너는 돌다리에
    형제의 아버지가 남몰래 앓는 초가 그늘에
    귀 기울여 보아라, 눈이 내린다, 무심히,
    갑갑하게 내려앉은 하늘 아래
    무식하게 무식하게

    이 시에서 삼남은 어디이며, 그곳과 눈은 어떤 관계인지, 또 '왕'이나 '큰 왕' 따위의 단어에 녹아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암호 같은 이 단어들을 해독하지 못하면 이 시를 이해하지 못한다. 삼남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의미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한반도 남쪽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남에 내리는 눈은 1894년 동학 농민 당시 전봉준 장군이 흘리던 눈물을 뜻한다. 시인이 시를 쓴 1960년대의 현실이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났던 당시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시인을 간파하고 있다. 왕 뒤에 큰 왕은 군부 독재 세력 뒤에 있는 미국을 의미한다. '마패 없이 거듭 국경을 넘는'이라는 표현은 청나라와 일본 군대처럼 남의 나라 군대가 이 땅을 활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이 시선집은 절대 쉽지 않다. 이해가 어려운 시와 쉬운 시가 있다면, 황동규 시인의 시는 어렵다. 그럼에도 그의 시력(詩力)은 세다. 50년 내공이 단어마다 맺혀 있다. '갈매기'라는 제목의 시에는 "나도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웃음을 울고 싶었다. 흐르는 구름처럼 그런 울음을"이라는 표현이 있다. 웃음과 울음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같은 것으로 풀어냈다. 또 '세 개의 정적'이라는 시에서는 "풍로 위에서 물이 아프게 끓는다"라는 시구가 있다. 물이 끓는데, 아프게 끓는단다. 비록 행간에 담긴 의미를 알 수 없다면 이런 시적 표현을 찾아내면서 시를 즐기는 것을 어떨까 싶다. 이해하기에 다소 어렵지만 황동규 시선집처럼 풍부한 표현을 담은 책도 없을 것 같다. 


  • 내 마음에도 눈이 내리고 | MO**EN | 2004.05.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책을 읽고 울어 본적이 있는지 시를 읽으면서 울어본적은 또 있는지. 좋아하던 여자에게서 편지가 왔다 아주 오래전. ...
    책을 읽고 울어 본적이 있는지 시를 읽으면서 울어본적은 또 있는지. 좋아하던 여자에게서 편지가 왔다 아주 오래전. 그리고 그 편지 속에 '기도'라는 시가 쓰여 있었다. 처음 알게 된 황 동규 시인의 시를 읽기 위해 이 시집을 샀고 그리고 읽으며 울었었다. '기도''즐거운 편지'...... 눈이 내리고 그녀가 보고 싶었다. 아주 오래전. 이제 나도 그녀를 잊고 그녀도 나를 잊었겠지만 내 마음에 날리던 눈발은 잊을 수가 없었다.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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