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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쪽 | A5
ISBN-10 : 8994142185
ISBN-13 : 9788994142180
세계의 절반 구하기 중고
저자 윌리엄 R. 이스털리 | 역자 황규득 | 출판사 미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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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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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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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덫에 빠진 가난한 나라를 구하라! 『세계의 절반 구하기』는 뉴욕대학교 경제학과 이스털리 교수가 서구의 원조와 군사 개입이 가난한 나라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 이유를 밝히고, 국제 원조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서구의 막대한 원조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국제 원조가 대부분 계획가들의 거대한 계획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정작 원조의 혜택을 받아야할 빈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책임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대개 형편없거나 심지어 재앙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해당 지역의 탐색가들의 활동을 도움으로써 자유 시장 안에서 개인과 기업의 역동성에 기초한 자생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외부적 개입의 가능성과 한계를 고려한 국제 원조의 유용성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다.

저자소개

저자 : 윌리엄 R. 이스털리
저자 윌리엄 R. 이스털리 William R. Easterly는 16년간 세계은행에서 일한 저명한 개발경제학자로, 현재 뉴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1985년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1년까지 세계은행에서 선임 경제 자문 위원으로 일했으며, 지구개발센터Center of Global Development와 국제경제연구소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의 수석 연구원을 역임했다. 그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러시아 등 수많은 개발도상국과 이행기 경제 지역에서 연구했으며,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스』, 『포브스』, 『포린 폴리시』 등에 광범위하게 기고해 왔다. 『포린 폴리시』는 2008년과 2009년에 그를 세계 100대 지식인으로 꼽았다. 이스털리는 베스트셀러 『빈곤의 종말』의 저자인 제프리 삭스와 논쟁하면서, 서구의 메시아적인 대외 원조가 과거 수치스러웠던 식민주의적 오만의 재탕이라고 비판하였고, 탐색가들이 주도하는 상향식 경제 개발이 계획가들이 주도하는 하향식 거대 원조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빈곤을 퇴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서로는 『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2008년)이 있고, 공저서로는 What Works in Development? (2009년), Reinventing Foreign Aid (2008년) 등이 있다.

역자 : 황규득
역자 황규득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대학교에서 국제 관계 및 아프리카 정치·경제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 교수, 외교안보연구원 겸임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들여다보기』(2010년), 『대통령제와 정치적 메커니즘』(2009년), 『한국의 대개도국 외교』(2009년), 『갈등과 통합의 국제 정치』(2008년), 『정치@영화: 영화 속에서 본 정치』(2008년), 『아프리카의 역사와 정치·경제』(2007년) 등의 공저서가 있으며 아프리카의 정치·경제에 관한 많은 논문을 썼다.

목차

제1장 계획가 대 탐색가
SNAPSHOT 아마레치
계획가의 실패와 탐색가의 성공/대문제와 대계획/대외 원조를 무력화시키는 역방향 질문/빈민들에 대한 모기장 공급/사회 변화의 철학/피드백과 책임/왜 계획가들은 인기를 누리는가?/유토피아니즘/절박한 필요/백인의 의무/빈민은 스스로를 돕는다/미래를 향한 전진
SNAPSHOT 내 인생의 가나

제1부 계획가가 풍요를 가져오지 못하는 이유
제2장 빅 푸시의 신화

첫 번째 신화 최빈국들은 원조를 통한 빅 푸시 없이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빈곤의 덫에 걸려 있다/두 번째 신화 빈국의 성장이 저조한 것은 나쁜 정부 때문이 아니라 빈곤의 덫 때문이다/세 번째 신화 대규모 원조는 국가들이 자립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백인의 의무에 대한 평가의 문제점/개발 신화에 대한 대안
SNAPSHOT 십대 응급 구조사/그라민은행의 신비로운 역사

제3장 시장은 계획될 수 없다
러시아의 어두운 밤/이카루스의 비행/배고프다. 자유 시장은 창안하자!/금융 시장도 좋다/시장의 상향식 문제/당신을 믿을 수 있을까?/가기꾼들을 위한 다른 처방/당신이 알고 있는 그 사람/시장망/약탈자의 통로에서의 대결/재산권/조지 워싱턴이 여기서 잠들다/소유권을 부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관습과 법/케냐의 혼란스런 소유권 설정/법률의 상향식 발전/훌륭한 법률을 갖추지 못한 금융/하향식의 꿈/경제 침체와 개인의 역동성/샤오강의 기적
SNAPSHOT 쉘재단, 자선도 사업처럼/사업의 개선

제4장 계획가와 갱단
계획가와 정치/국가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민주주의 달성이 간단하지만은 않은 이유/재산권과 민주주의/과두제, 민주주의, 혁명/소수 유럽 인 국가/비자유민주주의/문제성 정부/나쁜 정부 다루기/열대 지방의 좋은 정부/원조가 정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가?/차관에 대한 사회적 행동 프로그램/나쁜 정부의 매각/국가 및 부문에 따라 다른 정부의 실적/국민에게 권력을/복화술/동료 평가/IMF와 갱단/다시 속은 국제 금융 기관/유엔과 갱단/나쁜 정부 선별하기/다시 시작하기
SNAPSHOT 펠러 쿠티/뉴욕대학교 교수 레너드 원체콘

제2부 의무를 행동으로 옮기기
제5장 부자에게는 시장이, 빈민에게는 관료가

상향식 피드백의 재등장/나는 주인, 당신은 대리인/아이들이 만들어낸 화장실 유머/웅덩이 고치기/성공/관료적 행동의 예측/원조의 양/열대의 요세미티 샘/관찰 가능한 좋은 것들/관리, 유지 비용이 낮은 개발/의견 조정/부수적 이익, 부수적 손해/평가/계획을 통한 참여?/역사적 기억의 부족/원조 관료제 사이의 차이점/진보 만들기
SNAPSHOT 민간 기업이 인도를 돕다

제6장 빈민 구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채권자/페소는 너무 많고, 달러는 너무 적고/IMF 폭동/흐트러진 숫자들/불안정한 행동/IMF는 무기력한 겁쟁이인가?/채무와 파급 효과/너 자신을 구제하라/과다 채무 빈국의 위기/아르헨티나여 울어라/국제 통화 천국/결론
SNAPSHOT 송수관

제7장 치유자들: 승리와 비극
악의 역설과 백인의 의무/보건의 승리/임박한 폭풍/당신이 내놓은 충고를 따르지 않는 것/심판의 날/키티 제노비스 효과/폭풍우 속의 고아들/환자 돌보기/정치적으로 가장 쉽고 간단한 길/상충 관계/기능 장애 상태에 빠진 보건 시스템/다시 피드백과 이상주의로/영웅들
SNAPSHOT 에이즈 예방에 나서는 윤락 여성들

제3부 백인의 군대
제8장 식민주의에서 탈근대 제국주의로

원주민 독재자 지원/인정은 많으나 무능력한/비식민화의 이익/가장 심하고 가장 긴 시간 동안의 학대/백인의 해악/마크 사이크스 경부터 테러와의 전쟁까지/인도의 분할/파키스탄: 불행한 가족/대참사의 중심지/오늘날의 수단
SNAPSHOT 가나가 스와스모어를 발견하다/킹스필드 교수, 인도에 가다

제9장 빈민을 침략하다
냉전/니카라와_길랄리의 냉전, 전후의 킬랄리/앙골라_앙골라 역사 속의 백인, 1975년의 내전, 조나스 사빔비와 레이건 독트린 죽음에 이르는 전쟁/아메리카 대륙에서의 국가 건설/평화 강제/실비아
SNAPSHOT 빈민의 약사

제4부 미래
제10장 자생적 발전

성공과 자립/두 특별한 식민지/동아시아의 동력/다시 태어난 검은 대륙/두 번째 중국 혁명/인도/터키/보츠와나/칠레/자생적 발전
SNAPSHOT 쿠마우에서 온 세 명의 동기동창

제11장 서구 원조의 미래
공적 원조/프로그레사 만들기/케냐와 인도의 어린이 교육 돕기/무엇이 실행 가능한가?/당신의 아이디어는 제정신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충분이 제정신일까?/개발 바우처/빈민들과의 피드백/기본으로 돌아가기/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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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뛰어넘는 개발경제학 분야의 역작 국제 원조를 둘러싼 서구의 비극적 오만에 대한 통렬한 일격! 서구의 원조와 군사 개입은 제국주의 시대에 유행하던 “백인의 의무White Man's Burden”의 뻔뻔한 재탕에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뛰어넘는 개발경제학 분야의 역작
국제 원조를 둘러싼 서구의 비극적 오만에 대한 통렬한 일격!


서구의 원조와 군사 개입은 제국주의 시대에 유행하던 “백인의 의무White Man's Burden”의 뻔뻔한 재탕에 지나지 않으며,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거대한 개발 계획은 재앙으로 끝났다. 도울수록 더 가난해지는 원조의 역설은 무엇인가? 왜 국제 원조 관료들은 끝없이 실패하는가? 『빈곤의 종말』은 불가능한 프로젝트인가?

뉴욕대학교 경제학과 이스털리 교수는 계획가와 탐색가의 논리를 대조함으로써, 전지구적 계획이 아닌 지역 현장의 시장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서구는 자신들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리고 빈민들 스스로가 아래로부터의 발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타협하지 않는 냉철한 지성으로 쓴 개발 경제학의 미래!

아마레치는 평생 장작을 짊어져야 하는가?

에티오피아의 10살 소녀 아마레치는 유칼리툽스 가지와 잎을 줍기 위해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도시로의 고통스럽고 머나먼 여정을 시작한다. 그녀와 함께 가는 여인들과 소녀들의 줄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무거운 땔감을 등에 진 그들의 발걸음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아디스아바바로 향한다. 도시에서 땔감을 팔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꼬박 하루가 걸리기에, 이것이 그들에게는 하루 수입의 전부이다. “저는 평생 나무나 이고 다니고 싶지 않아요. 학교를 다니고 싶지만 우리가 너무 가난해서 다른 방법이 없어요.” 서구의 텔레비전 카메라맨들은 에티오피아의 가난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처음으로 알고 나서 호텔에 돌아가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고 한다. 『세계의 절반 구하기: 왜 서구의 원조와 군사 개입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의 저자 윌리엄 이스털리는 바로 아마레치와 그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세계의 수백만 아동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원조의 역설: 도울수록 더 가난해진다?

서구가 지난 50년간 대외 원조로 지출한 금액은 2조 3000억 달러이다. 그러나 이 엄청난 액수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12센트짜리 말라리아 약을 제공하지 못해 목숨을 잃고 있다. 반면, 서구의 경제는 해리포터 시리즈 900만부를 기다리고 있던 독자들에게 단 하루 만에 배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 배송을 위한 ‘마셜 플랜’이나 ‘국제 금융 기금’ 따위는 애초에 있지도 않았다. 국제 사회가 부유한 세계에 오락거리를 전달하는 데는 고도로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12센트짜리 약품도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은 실로 가슴 아픈 일이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대외 원조 분야의 주도적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는 베스트셀러인 그의 저서『빈곤의 종말』에서 세계의 빈민들이 ‘빈곤의 덫’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즉 빈민들은 너무 가난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저축할 수 없고, 자본을 형성할 수 없으며, 따라서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빈민들을 현재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이른바 빅 푸시Big Push라고 불리는 거대한 원조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털리는 수많은 경험적 자료와 연구를 통해 ‘빈곤의 덫’이 실제로 검증되지 않는 신화이며, 거대 원조가 가난한 나라들을 성장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한다. 원조와 성장은 대체로 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데, 성장률이 떨어지면 원조가 증가되었고, 거꾸로 원조의 증가는 1인당 국민소득 증가율의 하락을 멈추게 하거나 반등시키지 못했다. 빅 푸시의 예상과는 반대로, 통계상 원조를 많이 받는 나라들은 원조를 적게 받는 나라들보다 경제적으로 도약(take-off)할 가능성이 더 낮았다.

백인의 의무: 서구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

이스털리는 『세계의 절반 구하기』에서 서구의 막대한 원조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국제 원조가 대부분 계획가들의 거대한 계획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세계의 빈곤을 끝내기 위한 거대 원조 계획들은 언론의 요란스러운 주목을 받고, 서구의 후원자들에게 “무엇인가 이루어지고 있다(Something is being done)”는 만족감을 주며, 그들의 선의를 스스로 확인하게끔 할 수는 있겠지만, 정작 원조의 혜택을 받아야할 빈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책임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대개 형편없거나 심지어 재앙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스털리는 서구인들 자신은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라는 효율적인 피드백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정작 다른 세계를 도우려고 할 때는 언제나 유토피아니즘에 기반한 계획을 선호하고 피드백이 결여된 관료제를 앞세운다고 비판한다. 또한 오늘날 서구의 선량한 원조에 대해 그는 과거 제국주의 시절 유럽인들이 식민지와 나머지 세계에 대해 갖고 있던 오만한 문명 전파의 태도와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 서구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백인의 의무’가 그것이다. (‘백인의 의무’는 영국의 제국주의 시인 키플링의 시 제목이다).

나쁜 정부
원조가 가난한 나라의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는 반면에, 원조 수혜국의 정부가 이른바 갱단 정부(부패와 억압으로 악명 높은 독재 정권들)일 경우에는 오히려 경제 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조는 천연자원과 마찬가지로 갱단들의 사적 약탈의 대상이 되며 빈민들의 삶을 더욱 황폐하게 만드는 ‘저주’가 된다. 서구 원조가 최악의 갱단들의 배를 불리면서 억압과 빈곤을 영속화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서구는 사태를 바로 잡기 위해, 즉 비서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원조에 조건을 달기 시작했다.

IMF
서구 세계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창설된 IMF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초기 단계의 성공에 힘입어 IMF는 곧 서구 이외의 국가에 구제 금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IMF는 문제가 있는 국가의 경제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한 목적으로 소위 ‘구조 조정’ 차관을 제공한다. 그러나 획일적으로 제도화된 IMF 프로그램은 수많은 나라의 국내 정치를 뒤흔들었다. 제3세계에서는 IMF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폭동이 끊이지 않았고, 수시로 정권이 교체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잇달았다. 뿐만 아니라 IMF는 최빈국들에게 차관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들 나라들은 차관을 신속히 갚고 발전하기는커녕 계속해서 IMF에 손을 벌려야 하는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최후의 수단인 부채 탕감이 몇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결과는 더 많은 부채로 돌아왔다. 이스털리는 금융적 수단으로 다른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IMF의 행태야말로 유토피아적인 사회공학의 전형이라며, 가난한 나라에 대한 (원조 아닌) 원조를 중단하고, 자신의 보다 전문적인 영역인 신흥 시장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군사 개입
더 최근의 경향인 군사 개입에 대한 이스털리의 비판은 더욱 날카롭다. 이제 서구는 빈민들을 구하기 위해 ‘실패 국가’에 직접 쳐들어가거나 불량한 ‘정권을 교체’하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전파하며, ‘국가를 건설’해준다. 이른바 개발경제학의 군사화이다. 이스털리는 군사 개입과 전쟁이야말로 사실상 아무런 피드백이나 책임 없이 다른 사회를 운영하려는 터무니없는 시도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털리를 촘스키와 같은 반미 성향의 학자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그는 밀턴 프리드먼과 같이 자유 시장 경제의 원리에서 해답을 찾는 경제학자이다). 빈민들은 전쟁이냐 평화냐를 결정할 수 있는 투표권도 없을뿐더러, 군사 개입의 결과에 대한 피드백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을 수도 없다. 군사적 활동이란 본질상 계획이며, 군대 내에 탐색가는 없다. 이스털리는 서구의 민주주의나 시장 경제가 아무리 좋다한들 그것을 전혀 다른 사회에 하향식으로 부과(강요)하려는 계획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탐색가들: 빈곤을 없애는 진짜 엔진

국제 원조 관료들의 생각과는 달리, 빈민들은 스스로 필요한 것을 알고, 그것을 구할 방법을 찾는다. 이스털리는 이러한 행위자를 계획가와 대비하여 ‘탐색가’라고 부른다.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구사회주의권 국가에서 계획가들의 하향식 구조조정의 실패와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은 시장에서 상향식 흐름을 만들어왔다.

많은 빈민들이 지역에서의 작은 사업을 통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고 있다. 개인의 역동성은 전체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다. 이스털리는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계획가들의 유토피아적인 사회 공학보다 개별 탐색가들이 시장에서 벌이는 끝없는 활동들이 빈곤을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계획가들은 전지구적 차원의 청사진을 상황에 적용하려 들지만, 탐색가들은 지역적 환경에 스스로 적응한다.

거대 계획의 신화를 넘어 자생적 발전으로

그렇다고 해서 이스털리가 원조를 반대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다. 이스털리의 주장은 원조가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원조를 통해 빈민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 원조는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왔다. 만약 원조가 ‘빈곤의 종말’과 같은 불가능한 임무를 버리고, 개별적인 목표에 전문화하며, 피드백이 이루어지도록 만들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된다면, 빈민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대안은 국제 원조 관료들의 장밋빛 계획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탐색가들의 활동을 돕는 것이이다. 원조는 빈곤의 종말을 성취할 수 없다. 자유 시장 안에서 개인과 기업의 역동성에 기초한 자생적 발전만이 이를 성취할 수 있다. 서구는 자신들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리고 빈민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세계의 절반 구하기』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다. 이스털리가 제시한 수많은 자료들은 개발경제학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며, 이에 대해 우리는 그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 아마르티아 센 Amartya Sen,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세계의 절반 구하기』는 중요한 책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경험주의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으로 무장한 이스털리는 정당한 의문을 제기한다. 보노와 그의 기부자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어야 할 것이다.
-버지니아 포스트렐 Virginia Postrel,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세계의 빈곤에 관한 최근에 나온 세 권의 책 중에서 이스털리의 책이 단연코 가장 인상적이었다.
-앨런 비티 Alan Beattie,『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세계의 절반 구하기』에서 이스털리는 해외 원조의 유용성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매우 설득력있다.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새롭고 야심적인 책. 가차 없고 위트가 넘친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이 책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끝내주는 디테일이다. 이스털리는 계획가들의 개입주의적 충동을 해부한다. 진정 강렬한 책.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원조에 대해 좀 더 온건하고, 결과지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이스털리의 주장은 정말로 옳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

이스털리는 결코 쉬운 답을 주지 않는다. 그것이 이 책의 최고 미덕이다.
-사릴 트리파티 Salil Tripathi, 『인디펜던트』Independent

이스털리는 오늘날 해외 원조 체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많은 최신 연구들과 원본격의 통계 분석들, 자신이 겪은 일화들과 역사적 선례들을 모두 모았다. 『세계의 절반 구하기』는 충격적이다. 그러나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이며, 개혁에 대한 강력한 요청을 담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

『세계의 절반 구하기』는 타협하지 않는 책이다. 비판적이며 또한 건방지다. 풍자로 가득 차 있으며, 종종 기가 막힌 유머를 구사한다.
-『아메리칸 스칼러』The American Scholar

국제 빈곤 퇴치 운동의 기득권층에 대한 공격인 『세계의 절반 구하기』를 반박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다음 세대 공상적 이상주의자들에 대한 유용한 경고로 쓰일 것이다.
-『코멘터리』Commentary

매력적이고, 매우 디테일한 문체로 쓰인『세계의 절반 구하기』는 해법과 딜레마, 역사와 전망에 대한 거의 참고서격이다. 환상적인 책.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이스털리는 이지적일 뿐만 아니라 매력적이고 예능감이 있으며, 그의 책은 전투적이고 종종 건방진 문장으로 활활 탄다. 『세상의 절반 구하기』는 오랜만에 개발도상국에 대한 외부적 개입의 가능성과 한계 모두를 고려하는 가장 똑똑한 책 중 하나이다.
-『위클리 스탠더드』The Weekly Standard

포괄적인 탐험.
-에드먼드 콘웨이Edmund Conway,『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가장 거대한 이슈 중 하나에 대한 정보와 평가를 멋지게 집대성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St. Louis Post-Dispatch

반십자군적인 십자군이 쓴 이 생생한 책은 편안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한다.
-『워싱턴 타임스』The Washington Times

『세상의 절반 구하기』는 드문 책이다. 이스털리의 단단한 서술 능력뿐만 아니라 타고난 멋진 유머와 겸손은 이 책을 영감 넘치는 책으로 만들었다.
-『TCS 데일리』TCS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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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원조, 이대로 바람직한가? | qu**tz2 | 2012.01.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마어마한 속도의 경제성장을 이제껏 이루어온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혼란은 자존심에 큰 상처로 다가왔다. 특유의 집단주의 문화...

    어마어마한 속도의 경제성장을 이제껏 이루어온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혼란은 자존심에 큰 상처로 다가왔다. 특유의 집단주의 문화도 물론 한 몫 톡톡히 했겠지만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금 모으기 등의 움직임까지 일어나며 빠른 시일 내에 IMF를 탈피했던 것은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영광은 더 이상 허락되지 않았다. 나날이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IMF 가 우리 사회에 요구한 각종 조정 행태는 실패작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말에서 문제가 누가 정의한 문제를 의미하는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대목이다.

    그래도 우리는 운이 좋은 경우에 속하는 것 같다.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몇몇 국가들의 경우에 비하자면 경제가 어렵다는 우리 자신의 말은 철이 덜 든 아이의 신세한탄 마냥 들리기 때문이다. 국가들의 낯선 이름만큼이나 역사로부터 소외를 경험해온 아프리카의 다수 국가들은 치명적인 가난으로 인해 인구의 태반이 시달리고 있다. 성인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생명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에이즈로 인해 부모와 이별하고 제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뿐만 아니다. 인위적으로 나누어 놓은 국경선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듯 이 대륙은 전쟁도 잦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총칼을 휘두른다니 대체 무슨 일인가 싶겠지만,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갈리고 서로를 미워할 것을 강요받아온 지난 역사가 남긴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 법이다.

    정의, 소위 ‘선’을 추구하는 집단들은 이런 아프리카 대륙을 보고 가만히 있었을 리 없다. 부족은 하겠지만 많은 이들이 제 부를 환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어지고 있는 원조가 바로 그 증거이다. 각종 국제기구를 통한 국가들의 지원은 그 자체만을 놓고 볼 때 참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그런데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대륙은 여전히 가난하다. 가난한 이들에게 갔어야 하는 돈이 혹 무기 구입이나 타인을 해하는 데에 흘러 들어간 건 아닐지 의심이 갈 정도로 성과가 저조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지금까지의 원조는 실패였다. 너무도 가난해서 그런 것이라는 변명이야 가능하겠지만, 그렇다 하여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단 한 톨의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닐 게다. 서로 다른 환경, 문화. 다른 것은 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변수를 고려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신이 되더라도 이는 왠지 힘겨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전지전능함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 철두철미해 보이기까지 하는 계획에 입각, 각국의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노력을 보고 있자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무모하게 계획도 없이 덤비는 것은 죄악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개인도 아니고 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일을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건 분명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만 같다. 그런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계획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조목조목 언급한 사례들은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분명 지원한 것들이 필요한 것이기는 하다. 그런데 누구에게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가를 묻는다면 그때부터 사람들은 말을 아낀다. 그 필요한 주체에게 그 물건이 적절하게 도달하는가를 묻는다면 더더욱 사람들은 목이 탄다.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선한 의도의 힘이 크진 못하다.

    저자는 필요한 것은 바로 모험가라고 보았다. 일단은 현장의 일원이 되어 상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아야 한다. 관료제의 권위의, 외부자의 우월한 지위를 망각한 채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 그들과 부대끼면서 자신도 그들과 동일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무엇을 누구에게 제공해야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상당히 간단하고도 명료한 결론이다. 그런데 이 표현은 쉬운 방법이란 게 실천은 실로 어렵다. 대부분의 원조가 실패로 끝났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나라는 성공했지 않느냐고? 자금을 막대하게 퍼부어서 혹은 계획이 완벽했기 때문에 우리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지정학적으로 이념적인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보니 우리뿐만 아니라 그들도 절실했다. 단지 경제적인 부분만 놓고 보자면 성공이라 쉬이 평할 수도 있겠지만, 짧지 아니한 독재와 여전히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이데올로기 다툼 등까지 고려한다면 온전한 승리이자 참 자유의 획득이라 하기 힘들다.

    누군가의 가난이 내 부의 원동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결국 우리 모두는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눈을 떠야만 한다. 빈곤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대륙을, 부패에 찌든 남미의 국가들을, 고통으로 신음하는 세계의 인구를 이제는 끌어안아야만 한다. 이 당위성으로부터 다시 출발, ‘어떻게?’라는 물음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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