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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8594608X
ISBN-13 : 9791185946085
사물의 입 [초판] /새책수준 / 상현서림 /☞ 서고위치:GR 2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중고
저자 마경덕 | 출판사 시와미학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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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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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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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덕 시집 [사물의 입]. 사물들에 대한 치밀하고 깊이 있는 시인의 시선을 따라 상상력이 부딪치고 싸워나가야 할 새로운 입(현재)을 열어놓고 있으며, 그 입을 통해 사물들의 실체를 밝혀내고 있다. 따라서 이 시집은 ‘사물들의 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물들에 고인 기억과 감정이 파문을 부추겨 어느덧 근원에 가 닿으려는 뜨거운 유랑이 이 시집의 주조를 이룬다.

저자소개

저자 : 마경덕
저자 마경덕은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신발론』,『글러브 중독자』.

목차

1부
꽃등심
도장
오동나무의 계산법
톱밥
물의 입
볶은 콩
책들의 귀
바나나 속이기
죽은 피리 살리기
조화의 서식지
놀란흙
매달린 방
아버지의 금시계
시간의 고리들
커튼
·
·
[중략]
·
·
하관
파밭으로 어슬렁어슬렁
두 개의 화환
차용증
연밥
진주목걸이
뚜껑
빌린 몸
집단 사육장
기적의 재료

가방들
친절한 각도
망고는 뻔뻔해
미친 대추나무

해설ㅣ고봉준 _ 극단적 이미지의 충돌과 시적인 긴장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소개] 마경덕 시인의 시들은 신선한 감각으로 무장되어 있다. 그 감각이 불러들인 낯선 상상은 나태와 욕망에 젖은 일상을 자극해 새로움으로 변모시킨다. 사물에 대한 투시를 통해 진지하게 열어가는 사유는, 대상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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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경덕 시인의 시들은 신선한 감각으로 무장되어 있다. 그 감각이 불러들인 낯선 상상은 나태와 욕망에 젖은 일상을 자극해 새로움으로 변모시킨다. 사물에 대한 투시를 통해 진지하게 열어가는 사유는, 대상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현재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또한 바람직한 미래를 숙고하게 만든다. 중력이 제거되면서 현실적인 의미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사물들의 입을 통해, 시인은 시적 대상과 인간과의 경계를 허문다. 단절이 아닌 공존의 방식을 택하고 있는 대상들은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 적당히 힘을 빼고 있는 그들이 저마다의 부족함을 극복하면서 위트와 은유로 날리는 펀치는 통쾌하다. 비루함마저 넉넉함으로 돌려놓는다.

[출판사 서평]

시인에게 시집은 시인의 집과 같다. 그곳에서 형형색색의 발화들이 모였다가 난분분 흩어지는 사이에 시적 진실이 시계처럼 작동한다. 마경덕 시의 시적 진실은 ‘사물’에 집중한다.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사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 바라보고 듣는다. 사물들에게 입과 귀를 달아 주는 것. 입은 과잉이거나 결핍이다. 귀는 진실이거나 허상이다. 사물들에 대한 치밀하고 깊이 있는 시인의 시선을 따라 상상력이 부딪치고 싸워나가야 할 새로운 입(현재)을 열어놓고 있으며, 그 입을 통해 사물들의 실체를 밝혀내고 있다. 따라서 이 시집은 ‘사물들의 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물들에 고인 기억과 감정이 파문을 부추겨 어느덧 근원에 가 닿으려는 뜨거운 유랑이 이 시집의 주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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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물에 입을 달다 | na**rang7 | 2016.07.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동안 사물에 대한 관찰에 천착해왔던 마경덕 시인의 3집이 출간됐다. 『사물의 입』은 사물 자체에 담긴 목소리를 알기 쉬운...

    그동안 사물에 대한 관찰에 천착해왔던 마경덕 시인의 3집이 출간됐다.

    사물의 입은 사물 자체에 담긴 목소리를 알기 쉬운 언어로 표현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물의 존재 자체를 일상적인 삶에 대한 성찰과 연관 지은 시인의 사유가 빛을 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점상 여자가 와르르 얼음포대를 쏟는다

    갈치 고등어 상자에 수북한 얼음의 각이 날카롭다

    아가미가 싱싱한 얼음들, 하지만 파장까지 버틸 수 있을까

     

    사라지는 얼음의 몸, 한낮의 열기에 조금씩 각이 뭉툭해진다

    질척해진 물의 눈동자들

    길바닥으로 쏟아지는 땡볕에 고등어 눈동자도 함께 풀린다

     

    얼음은 얼음끼리 뭉쳐야 사는 법

    얼음공장에서 냉기로 꽁꽁 다진 물의 결심이 풀리는 시간,

    한 몸으로 들러붙자는 약속마저 몽롱하다

     

    서서히 조직이 와해되고 체념이 늘어난다

    핏물처럼 고이는 물의 사체들

    달려드는 파리 떼에 모기향이 향불처럼 타오르고

    노점상은 파리채를 휘두른다

     

    떨이로 남은 고등어, 갈치 곁에 누워버린

    비리고 탁한 물

    이곳에서 살아나간 얼음은 아직 없었다

     

    노점상은 죽은 생선에 자꾸 죽은 물을 끼얹는다

    €「얼음의 죽음전문

     

    사물에 대한 시쓰기를 어려워 하는, 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삶이 고단하여 위로 받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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