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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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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쪽 | A5
ISBN-10 : 8988804287
ISBN-13 : 9788988804285
욱리자 중고
저자 유기 | 역자 오수형 | 출판사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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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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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 왕조가 명 왕조로 교체되기 직전의 대변혁기에 새로운 왕조에 의해 저술되었다. 누구보다 현실을 직시하며 참여하고자 했던 저자가 현실의 모순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철학서나 정치서, 역사서가 아닌 우언식 산문집이다. 모두 182편의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의 정치적 견해와 철학적 관점을 비롯하여 현실 상황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천리마
천리마
때를 걱정함
척지차차
위정자에 대한 훈계
명품 거문고
무당과 귀신
난리의 조짐
올빼미 기르기
말을 바쳐 자초한 화
까마귀를 좋아한 연왕
여덟 마리 준마
촉 지방 상인
뇌물로 잃은 인심
선박 대신 갈대 뗏목
통치와 치료
호랑이 보고 짖어대기
모래 뭉치기
우경의 도둑 포상 반대
지식
명장 노반
구미호
낙양의 가뭄
반딧불과 촛불
덕의 승리
거짓 어짐과 거짓 의로움
호랑이 흉내
달에 사는 두꺼비
승냥이의 지혜
흑표범
개밋둑
뇌물로 망하기
황새 지혜의 한계
자교의 못된 마음
호랑이 구하기
약초 캐기
가래나무와 가시나무
벼슬을 피한 칩보
연금술
석양 선생

2부 영구 지방의 양봉 노인
영구 지방의 양봉 노인
사면
상인
문제의 동물 사랑
화를 낸 다섯 역사
개를 좋아한 영공
관가의 선박
운몽 지방의 농토
미자하
장님에 귀머거리
꺼림과 자만
편견 제거
송나라 언왕
월나라 왕
지네
술수꾼
겁이 없어 부른 화
희헌에게 한 경고
용 기르기
안개를 일으키는 뱀
버섯 채취
레몬|조나라에 간 순우휼
사수가의 고운 바위
사람을 알아본 자여
무지한 불위
풍부
연 문공의 말 구하기
사위가 반대한 인물
짐승 기르기
공공과 거허
사람 모으는 방법
제나라 왕에게 벼슬을 구한 한원
맹견
진나라로 도망친 극악
흑벌
중항설을 사신으로 못 보내는 까닭
재상에 대한 논함
쥐잡기
욕심 채워주기
좀벌레 제거

3부 매미
매미
덕과 도량
북상투 머리와 땋은 머리의 다툼
순우곤이 논하는 연나라의 반역
무심한 조물주
진나랑 의사
실정에 맞추는 이가 대인
순자가 말하는 세가지 상서로운 것
제나라의 연나라 정벌
자신만을 믿는 자의 한계
역사에 대하여
자연을 훔치는 일
채소밭 관리
가장 많이 징수한 미숙
정도와 술수
두려움과 감복
나무 기르기의 교훈
지혜와 완력
적 줄이기
천하 사람을 모으는 것과 과녁
전구의 초나라 구원 주장
구두조
거문고 줄
산만한 중론보다 집중된 결단
활쏘기의 도리
일념
멈출 곳을 아는 일
하나에 전념하기
지휘가 통일되면 어지럽지 않다
옻칠장수 우부
호랑이와 추
살쾡이
세 번 후회한 궐숙꾸짖으며 식사하는 버릇
애주가 현석
구장 지방 농부
웃음거리가 된 이명
포위된 고소성
시골의 우산 기술자
세습 농부의 전업
의심 많은 이와 같이 일하기

4부 천도
천도
명주실
동릉후
욕심에 좌우되는 정
허름한 옷을 걸치고 눈길을 걷다
성인이 모르는 것
돼지 방목자
흑 베어내기
직언과 아첨
무상한 세상사
복어 먹기
진나라 왕에게 유세하기
말 타는 꿈
바위에 부딪히는 물길
초나라 무당
공손무인
북 지방 사람이 기른 원숭이들
양심
옻나무 독 먹이기
석양 선생의 자탄
비계 같은 소인배
비둘기로 변한 송골매
거에 성 쌓기
후회거리 줄이기
마지막의 성공
선비 대접
뱀과 전갈
수리부엉이의 울음소리
근상
음악에 대하여
투항자 우대
소도둑
곡식농사
거인과 소인

5부 신선
신선
이익 탐하기와 덕 탐하기
귀신에 대해
장강·회수 지역의 풍속
태산의 사당
천하에 귀한 것은 대동
고라니와 호랑이
조급한 사람
가르치는 방법
진나라의 주나라 정벌을 만류한 응후
원망을 사는 일
당몽과 벽려
귀신이 한 짓
작위 하사
정전제의 회복
훔친 지게미
사물의 이치에 대하여
신중한 시상
번개가 치고 지진이 나는 이유
콩잎국
큰 지혜
안기생
화폐 통용시키는 방법
엄금 사항
칠거지악
구난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중국의 이솝 우화, 우언寓言의 흥미진진한 세계! '우언'이란 말이 처음으로 쓰인 곳은 『장자』의 '寓言' 편이다. 사실 '우언'은 우리에게 조금 낯선 단어이며, 종종 '우화'란 말과 함께 혼용되고 있다. '우언'이 託物寓意, 즉 작가의 생각을 사물에...

[출판사서평 더 보기]

중국의 이솝 우화, 우언寓言의 흥미진진한 세계!
'우언'이란 말이 처음으로 쓰인 곳은 『장자』의 '寓言' 편이다. 사실 '우언'은 우리에게 조금 낯선 단어이며, 종종 '우화'란 말과 함께 혼용되고 있다. '우언'이 託物寓意, 즉 작가의 생각을 사물에 의탁하여 대상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말이라면, '우화'는 한 편의 서사구조를 가지고 대상을 풍자 비판하는 극화된 이야기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언'이 우화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 생각할 수 있다.

우언은 중국 고전 문학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인류 문명이 급속하게 발전하던 상고 시대에 중국과 인도, 그리고 그리스는 세계 우언의 삼대 발상지였다. 윤리, 백가쟁명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윤리적?정치적 색채가 풍부한 중국 우언, 불교 교리와 결합하여 환상 세계에 빠져든 인도 우언, 그리고 노예 이솝의 이름을 빌린 세속성이 강한 그리스 우언, 이 세 가지 중에서 중국 고대 우언은 가장 일찍 형성되었다. 중국 고대 우언은 2천 년 이상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여러 발전 단계를 거쳐왔다. 우언 자체의 발전 상황 및 당시의 사회와 문학 배경에 따라 대체로 선진先秦 우언, 양한兩漢 우언,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우언, 당송唐宋 우언, 그리고 원/명/청元明淸 우언(『욱리자』는 여기에 해당한다), 이렇게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우언은 일반적으로 길이가 짧아 전하기에 편하며, 사회적으로 파급력 또한 높아 '문학의 기마병'으로 일컬어진다. 우언은 현실의 모습 중 가장 핵심적인 특징을 재빠르게 파악하여 우리에게 전하며, 현실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면서 고도로 개괄적이고 추상적이기 때문에 융통성이 있어, 각기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각도에서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한다.

『장자』의 뒤를 잇는 중국 제1의 우언집 『욱리자』, 국내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이다!
그동안 <천리마千里馬> <때를 걱정함憂時> 등 『욱리자』의 일부 우언들이 종종 우언 모음집들을 통해 소개된 적은 있었으나, 전문을 모두 우리말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천진고적출판사의 『욱리자평주郁離子評注』를 저본으로 하여 국내에 첫 완역된 유기劉基의 『욱리자』는 바로 중국 원 왕조가 명 왕조로 교체되기 직전의 대변혁기에 새로운 왕조의 탄생을 위해 저술되었다. 누구보다도 현실을 직시하며 참여하고자 했던 작자가 현실의 모순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철학서나 정치서나 역사서가 아닌 우언식寓言式 산문집이다.

저자 유기는 원말의 가장 뛰어난 정치가이며 선진 이후 가장 훌륭한 성과를 올린 우언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우언 작품은 『욱리자』에 집중되어 있는데, 책 전체를 관통하여 '욱리자'라는 인물이 등장하여 때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때로는 이야기를 평론하기도 하는 등 작자의 분신 역할을 한다. 리離는 불火, 즉 '문명'을 의미하며 욱郁은 '융성한 모습'을 가리킨다. 즉 욱리자의 말을 잘 경청하고 따르면 성대한 문명 사회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며, 동시에 작자의 저작 의도를 알려준다. 『욱리자』 우언은 원말 사회 현실의 축소판을 보여주며, 이들 대부분은 원말의 각종 사회 문제를 비교적 폭넓게 반영하고 있다. 즉 사회 현실의 폐해에 대한 폭로와 통치자에 대한 질책, 그리고 백성의 고통에 대한 동정 등이 잘 나타나 있어 요즘 우리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거짓 어짊과 거짓 의로움을 먹고사는 위정자들에게 날리는 통쾌한 일격, 그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의 세계!
『욱리자』는 모두 182편의 산문으로 구성되었으며, 정치적 실의에 빠진 저자가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는 동시에 정견을 밝히는 것이 주목적으로, 정치적 견해와 철학적 관점을 비롯하여 현실 상황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연히 비판적이고 의론적이며 철학적이다. 소재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사실대로 혹은 가공하여 활용한 것이 가장 많고, 신화나 전설 그리고 기문과 괴담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직접 현실 생활에서 얻은 소재를 활용하여 창작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때로는 사실적이며 때로는 환상적이고, 때로는 절실하며 때로는 해학적이기도 하다. 작법은 단순 서사 속에 우의寓意를 기탁한 것이 있고, 서사를 주로 하면서 뒤에 의론을 더한 것이 있고, 의론을 주로 하며 서사를 더한 것도 있으며, 순수한 의론의 방식을 취한 것도 있다.

유기의 사상은 유가/도가/법가의 성분을 모두 가지고 있으나 유가 사상이 그 주류를 이루며,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욱리자』는 원대 말년의 변혁기에 쓰여진 것으로, 사회 현실의 폐해에 대한 폭로와 통치자에 대한 질책, 그리고 백성의 고통에 대한 동정 등이 잘 나타난다. 둘째, 작자는 재능과 포부에도 불구하고 극복할 수 없었던 정치적 실의에 따른 분함과 원망의 정서를 떨쳐버릴 수 없었다. 따라서 자연히 인사 문제는 논의의 주된 내용의 하나가 되었다. 인재의 중요성, 인재의 분별과 등용과 대우, 관련 제도의 정비 등이 빈번히 주요 내용으로 등장한다. 셋째, 원말 정치의 문제점을 바로잡으려는 것이었으므로 그의 정치적 주장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진술되었는데, 주로 유가 사상에 근거하여 각 방면의 이른바 치국治國의 도리가 제기되며 유가의 도덕과 윤리관이 강조된다. 『장자』로 대표되는 중국 우언의 전통을 이어 뒤늦게 우언의 부흥을 선도한 『욱리자』는 다양한 내용과 함께 급변하는 현실 속에 많은 것을 깨우쳐줄 수 있는 흥미로운 저작이다. 여기에 옮긴이가 각 우언에 대해 정리하며 써내려간 짧은 글들은 유기의 우언 못지 않게 읽는 재미가 있다.

♧ 본문 소개

예화)
촉 지방의 세 상인이 모두 시장에서 약을 팔았다. 그중 한 상인은 좋은 약만을 취급하였는데, 원가를 따져 가격을 정해 실비로 팔며 지나친 이윤을 남기지는 않았다. 한 상인은 좋은 약과 나쁜 약을 모두 취급하였는데, 그 값은 고객이 내고자 하는 데에 따르면서 품질을 값에 맞추었다. 한 상인은 좋은 약은 취급하지 않고 많이 팔 것만 따져 값을 싸게 했으며 더 달라면 더 주면서 따지지 않았다.
이에 사람들은 다투어 그 상인에게 갔으며 그 집 문턱은 한 달에 한 번씩 바뀌었으며, 그는 일년 남짓하여 큰 부자가 되었다. 좋은 약과 나쁜 약을 두루 취급한 상인에게는 사람들이 조금 뜸하게 갔으나 두 해가 지나자 그 역시 부자가 되었다. 좋은 약만 취급한 상인의 점포는 한낮에도 밤중처럼 조용했으며, 아침을 먹으면 저녁밥이 부족했다.
욱리자가 보더니 탄식하며 말했다.
'오늘날의 선비 역시 이와 같다. 옛날에 초나라 변방의 세 현에 관료 셋이 있었다. 한 관리는 청렴하여 상관에게 호감을 얻지 못하여 떠날 때에는 타고 갈 배도 빌릴 수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바보라고 비웃었다. 한 관리는 받을 만한 것을 택해 받았는데 사람들은 그가 받는 것을 탓하지 않았고 유능하고 현명하다고 칭찬했다. 한 관리는 무엇이든 다 받으며 상관에게 상납하였으며 부하 관리들을 자식처럼 대하고 부자를 귀빈처럼 대우했다. 그러자 삼 년이 안 되어 천거되어 기강을 관장하는 관직을 맡았다. 비록 백성들도 역시 그의 훌륭함을 칭찬하였지만 이 역시 괴이한 일이 아니겠는가!'
--<촉 지방 상인蜀賈>

호리자瓠里子가 오나라에서 월나라로 돌아가게 되자 재상이 사람을 보내 배웅시키며 '스스로 관선官船을 골라 타고 강을 건너게 하라'고 하였다. 배웅하는 이가 도착하기 전이었다. 강가에는 수천 척의 배가 정박해 있었는데, 호리자가 관선을 고르려 하였으나 알아볼 수가 없었다. 배웅하는 이가 오자 호리자가 물었다.
'배가 이렇게 많으니 어떻게 고릅니까?'
그러자 그는 답했다.
'매우 쉽지요. 뜸은 해지고 노는 부러지고 돛은 찢어진 것을 고르면 바로 그것이 관선입니다.'
그리하여 관선을 찾고는 호리자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며 말했다.
'오늘날 정치인들은 백성을 관민官民으로 여기니 그들을 아끼는 이가 드물다. 그러니 헐벗는 것도 당연하구나.'
--<관가의 선박官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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