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7.8 출시
[VORA]첫글만 남겨도 VORA가 쏩니다
숨겨진독립자금을찾아서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교보인문학석강
  • 손글씨풍경
영화로 세상 보기
304쪽 | | 129*188*23mm
ISBN-10 : 1160870586
ISBN-13 : 9791160870589
영화로 세상 보기 중고
저자 유지나 | 출판사 연암서가
정가
15,000원 신간
판매가
12,740원 [15%↓, 2,26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20년 2월 25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12,740원 다른가격더보기
  • 12,740원 책책북북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새 상품
13,500원 [10%↓, 1,5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90 좋은 품질의 책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odori*** 2020.10.19
89 배송빠르고 상품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forever*** 2020.10.06
88 배송도 깔끔하고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ega1*** 2020.10.06
87 좋은 책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he*** 2020.09.23
86 rmfjseofj rhosg ckstmqslek 5점 만점에 5점 jnl*** 2020.09.1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영화평론가 유지나 교수가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본
세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나누어 보는 시각은 존재해 왔다. 이를테면, “그건 그저 영화일 뿐이야.”, “영화와 현실은 다른 것 아닌가요?”라는 말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내겐 그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십여 년에 걸쳐 당시 상황을 다루는 시사 칼럼을 여러 매체에 써오면서 벌어진 상황이었다. 정작 칼럼 글쓰기를 하다 보니 내겐 현실과 영화가 하나로 돌아가는 경험이 발생한 것이다. 영화를 보듯이 세상을 보노라면, 현실적 아픔과 서글픔도 코믹한 부조리극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한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그런 맥락에서 내겐 시사 칼럼 글쓰기가 영화 텍스트에 초점을 맞춘 영화평의 경계를 넘어선 ‘시네 에세이’ 형태로 다가온 또 다른 기회처럼 보인다.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호모 루덴스 프로젝트’로 수행한 글쓰기, 그리고 영화들을 재구성해 진행한 ‘씨네 토크’, ‘씨네 콘서트’ 등에서 나눈 흔적을 모아 엮었다.

저자소개

저자 : 유지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7대학 기호학과 대학원(영상기호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학술훈장을 받았고, 2005 동국대 명강의상을 받았다. 2008년부터 ‘유지나의 씨네 콘서트’, ‘유지나의 씨네 토크’를 영화, 음악, 시가 어우러진 퓨전 콘서트 형태로 창작하여 다양한 무대에서 펼쳐 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페미니즘 영화 여성(공저)』, 『여성 영화 산책』, 『영화, 나를 찾아가는 여정(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심리학』, 『영화의 역사: 이론과 실제』, 『영상 기호학』, 그리고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말의 색채』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시대와 세대 차이를 넘어
그들만의 세상에서 인간되기-〈82년생 김지영〉
고정관념과 세대 차이-〈레볼루셔너리 로드〉
권력의 민낯 보기-〈화씨 11/9〉
시니어 버킷리스트-〈나의 마지막 수트〉
여성 독립 존재-〈밀양〉, 〈소공녀〉
흔들리는 완장-〈장마〉, 〈라콤 루시앙〉, 〈엑스페리먼트〉
아픔을 먹고 사는 예술-〈트럼보〉, 〈굿나잇 앤 굿럭〉
광장예술의 희망-〈내부자들〉
절망에서 희망으로-〈업사이드 다운〉
‘내부’의 진실을 찾아-〈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감독판
‘천 개의 눈’이 보는 세상-〈트루먼 쇼〉,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오피셜 스토리〉, 〈자전거도둑〉, 〈양철북〉
우린 왜 ‘고도’를 기다릴까?-〈고도를 기다리며〉
꽃들이 떨어진다-〈희생〉
노인을 위한 나라-〈마이 플레이스〉, 〈만찬〉, 〈노인을 위한〉, 〈록큰롤 인생〉
참회 없는 세상-〈시저는 죽어야 한다〉
그때 거기에선 무슨 일이?-〈남영동 1985〉
어린 낙엽이 지는 소리-〈세 얼간이〉
누가 웃음을 두려워할까요?-〈장미의 이름〉
제2의 인생, 호모 루덴스로 살기-〈록큰롤 인생〉

2. 4차 산업혁명을 넘어 코즈모폴리턴으로 살아가기
봉준호의 ‘기생충’ 탐구 여정-〈지리멸렬〉
똘레랑스 바람-〈주피터스 문〉
자연의 메신저 반 고흐-〈러빙 빈센트〉
탈주의 여정-〈델마와 루이스〉와 길 위의 영화들
유머와 연대감-〈마션〉
희망의 홀씨들-〈제네시스〉, 〈나무를 심은 사람〉
우주 속 터럭, 생명공동체-〈인터스텔라〉
어떻게 살아갈까?-〈제인 구달〉, 〈철의 꿈〉
미래의 관계를 찾아-〈그녀〉
SF 영화로 보는 ‘우주-자연’-〈아바타〉
써늘하게 인류 돌아보기-〈설국열차〉
타인의 삶, 훔쳐보기-〈타인의 삶〉,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비와 송창식, 그리고 자연과 님-〈워터월드〉 등 재난영화
작아서 아름다운 것들-〈마루 밑 아리에티〉

3. 따로 또 같이, 연대의 미학
진실을 찾아가는 예술치유-〈1991, 봄〉
기록 예술의 매혹-〈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미투 파장-〈노스 컨츄리〉
경쟁을 넘어 고독과 친구 되기-〈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기록의 힘-〈택시운전사〉
금지곡의 부활-〈화려한 휴가〉와 〈라 마르세이예즈〉
‘단순한 진심’으로 세상 보기-〈다음 침공은 어디?〉, 〈테레즈의 삶들〉
관계의 미학-〈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걸림돌이 디딤돌로-〈오베라는 남자〉
그 많던 여공들은 어디에?-〈위로공단〉
분노로 탈주하기-〈매드맥스〉, 〈괴물〉
즐거운 노년-〈할머니 배구단〉
여름밤 기억 여행-〈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표현의 자유-〈변호인〉
슬프면 노래하자-〈벤다 빌릴리!〉
개인사와 명품의 관계-〈블루 재스민〉
처연한 아름다움-〈지슬〉
심장을 두드리는 예술-〈레미제라블〉
복고풍 물결-〈건축학개론〉
최종병기 법정에서-〈부러진 화살〉
“왜 영화를 보나요?”-〈바베트의 만찬〉
여성본색-〈써니〉
호모 루덴스 우정-〈즐거운 인생〉, 〈브라보 마이 라이프〉

책 속으로

최근 세상의 변화를 촉발하는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 중이다. 전업주부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한 여성의 일상을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조남주)이 각색영화(김도영, 2019)로 확장되면서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출산 (초...

[책 속으로 더 보기]

최근 세상의 변화를 촉발하는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 중이다. 전업주부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한 여성의 일상을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조남주)이 각색영화(김도영, 2019)로 확장되면서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출산 (초)고령화라는 인구절벽에 직면한 한국에서 아이 엄마는 고마운 존재일 수 있다. 그런데 남편이 벌어다 주는 생활비에 기대 살아가는 아이 엄마를 ‘맘충’이라 깎아내리면서도 유지되는 ‘현모양처론’은 과거 유산이다. 남편만큼 공부도 하고 사회생활도 했던 김지영이 바로 그런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인식 차이는 결혼식과 장례식을 비롯한 의식에서 성별에 따른 옷차림새로 드러나기도 한다. 여성은 주로 한복을 입지만, 남성은 양복을 입는 의상 코드는 동시대의 비동시대성을 목격하게 만든다. 한복 여성과 양복 남성이 가족이나 동료로 공존하는 것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런데 외계인이 이런 풍경을 본다면, “아! 이 지역은 여성이란 존재가 과거 전통을 지켜나가는 곳이구나!”라고 인식할 여지가 있다.
급격한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이루는 가운데 남녀 동등 학력을 갖춘 1980년대 이후 세대에게 성차이가 성차별로 작동하는 일상은 숙명론으로 수용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김지영이 아픈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울증 여파로 윗세대 여성들에게 빙의된 그녀의 분열증을 보노라니 나혜석이 떠오른다.
한 세기 전, 개화기 조선 여성으로 예외적인 고등교육을 받으며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던 나혜석은 서울 용산시립 병원에서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개인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여성이기에 고통스런 인생길에 들어선 나혜석은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 이전에, “여자도 사람이외다”라고 선언했다. 바로 그 외침이 김지영의 아픔과 절규로 반복되는 중이다. -15쪽

인간의 내면적 삶, 특히 연애와 결혼을 둘러싼 성별, 세대별 차이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안목에서 일가를 이룬 샘 멘데스 감독의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2008)는 참조할 만한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첫눈에 반해 결혼한다. 이들은 뉴욕 맨해튼 중산층 거주지역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아름다운 집을 장만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일로 바쁜 프랭크, 두 아이 양육과 집안 살림에 묻혀 연극배우 경력을 단절당한 경단녀 에이프릴의 결혼생활은 갈등에 빠진다.
에이프릴은 행복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삶의 변화, 즉 배우로서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당대 세계 예술의 도시였던 파리 이민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고 하지만 프랭크는 승진 권유를 받으며 이민을 포기한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격렬한 부부싸움 장면은 〈타이타닉〉에서 로맨스 판타지를 재현했던 두 배우가 반전하듯 갈등을 폭발시키는 열연으로 보여 준다. 정신병자지만 현자 같은 명대사를 던지는 기빙스는 “수많은 사람이 공허함 속에 살죠. 하지만 절망을 보려면 진짜 용기가 필요해요.”라며 에이프릴을 자극하기도 한다. -22쪽

마치 우연의 법칙이 작용하듯 ‘화씨’를 내건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보게 되었다. 하나는 미국의 부조리한 현실 고발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붐을 일으킨 마이클 무어의 〈화씨11/9: 트럼프의 시대〉(2018)이다. 다른 하나는 SF 고전영화로 꼽히는 〈화씨 451〉(프랑소와 트뤼포, 1966)을 케이블 TV 영화로 리메이크한 〈화씨 451〉(라민 바흐러니, 2018)이다. 무어 감독이 테러에 직면했던 부시 정부의 무능함을 신랄하게 고발한 〈화씨 9/11〉(2004)에서 보듯이 제목에 굳이 ‘화씨’를 붙인 것은 사상의 자유 통제를 고발한 트뤼포 영화와 그 원작 소설인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날씨나 체온 등 일상적으로 섭씨를 쓰는 우리에게 화씨는 환산이 필요한 표지이다. 우리가 섭씨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듯이 화씨를 사용하는 미국에서 ‘화씨 451도’는 책이 불타는 온도로 (섭씨로 환산하면 233.77…°), 사상의 자유를 금하는 분서갱유 재난상태의 징표로 작동한다. 그런 점에서 SF 소설과 영화, 다큐멘터리 형태로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화씨 시리즈’는 정보화시대 통제 권력의 문제를 다룬 테마 장르로 보인다. 마치 재치문답처럼 〈화씨 11/9〉는 숫자 뒤집기 놀이로 열린다. 정치와 자본권력의 야합을 고발한 전작 〈화씨 9/11〉의 숫자 순서가 뒤집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뉴욕이 충격적 테러를 당한 ‘9월 11일’은 2016년 ‘11월 9일’, 즉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로 연결된다. 무어의 재치라고만 보기에는 기묘한 우연의 일치이기도 하다. -25쪽

지구촌을 돌며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날아온 〈나의 마지막 수트(The Last Suit)〉(파블로 솔라즈, 2017)도 고령화 현실에 접속하는 시니어 로드무비이다. 불편한 오른쪽 다리를 ‘오랜 친구 추레스’라 부르며 곧 90세를 맞이하는 아브라함의 여행길이 드라마의 핵심으로, 그가 기차를 타고 홀로코스트 기억에 직면하는 과정이 절묘하게 풀려나간다. 바이올린과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여럿이 어깨동무하며 춤추고 환호하는 흥겨운 이미지로 열린 영화는 아브라함을 위한 가족사진 촬영으로 이어진다. 내일이면 요양원에 들어가야 하는 그는 온 가족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기념으로 증손들을 거느린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 그런데 증손녀 미카엘라가 보이지 않는다. 단체 사진을 꺼리는 고집불통 미카엘라를 빼놓고 사진을 찍자고 해도, 그 또한 고집불통이기에 반항적인 아이를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딸들에겐 냉정해도 유독 미카엘라를 애지중지하는 그는 아이가 요청한 지문확인 가능한 아이폰6를 구입할 돈(800달러)을 주기로 합의해 드디어 6인의 증손들이 모두 함께하는 가족사진을 찍는다.
폴란드에서 아르헨티나로 탈출해 온 그는 재단사로 일하며 딸들을 키웠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딸들은 출가했고, 이제 그는 집을 처분한 유산을 딸들에게 나눠주고 짐을 정리하는 중이다. 나이 들어갈수록 자신의 나이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대다수지만, 그 자신은 남은 인생을 기쁘게 살겠다고 작정한 독립적인 존재인 척한다. 그러나 장애 다리를 잘라내라는 권유나 요양원에서의 삶이 달갑지 않기에 그는 겉으로는 당당해도 속으로는 지쳐 있다. 그런 와중에 그가 남성용 정장 수트 한 벌을 발견하는 순간, 그의 남은 인생 여정은 로드무비로 급진전된다. 그 수트는 오래 전, 그러니까 70년 전 홀로코스트 재앙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친구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던 물증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모험적인 혼행을 결단한다. 너무 아프기에 지워버려 없어진 것 같던 망각도 언젠가 출몰하는 또 다른 형태의 기억이다. 새로운 인생 이모작을 결단하면서 강렬하게 떠오른 70년 전 약속은 유일한 버킷 리스트 항목이 되어 그의 온 마음을 사로잡는다. -31쪽

“어쩌면 좋아요, 현실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으니….” 요즘 내가 자주 듣는 안부인사 중 반복되는 후렴구이다. 뉴스에도 영화와 현실을 비교하는 문구가 단골로 등장한다. 국정농단 사태를 다루는 기사에 ‘영화를 초월한 현실’, ‘영화보다 더한 막장’ 같은 표현이 난무한다. 영화적 상상력 이상으로 펼쳐지는 충격적 현실에 ‘막장 드라마’ 꼬리표를 붙인 셈이다. ‘막장’은 탄광의 갱도 끝 작업장이라는데, 말은 같아도 ‘막장 드라마’란 상식 이상 요소들을 ‘막’ 산포하는 억지스러운 드라마를 칭하는 표현처럼 보인다.
뉴스와 아날로그 광장을 오가며 펼쳐지는 일상과 역사의 만남은 문화예술과 그 통로인 미디어 업계 풍경을 바꿔 놓았다. 2016년 말, 영화 관객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열린 영화포럼에서 “영화보다 뉴스, 극장보다 광장 가니 (극장 매출) 성적이 안 좋다”라는 영화업 종사자의 진단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후기 정보사회 뉴미디어로 지속적 성장을 해왔던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 매출도 지난 2~3개월 사이 감소했다. 시청자들이 영화보다 뉴스 보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속보가 터져 나오는 충격적이고 아픈 현실 에너지가 주말 광장예술로 만발하고 있다. 2015년 말 〈내부자들〉은 영화 세상과 현실 세상의 교집합을 보여 줘 커다란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그런데 〈내부자들〉은 오히려 (부패한) ‘현실 미화’ 영화라는 네티즌들의 재평가도 퍼져나가고 있다. 이 영화의 명대사로 꼽히는 언론사 주필의 “민중은 개·돼지입니다”란 말이 현실 세상에서 교육부 관료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사건도 발생했다. 영화와 현실이 뫼비우스 띠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현실영화판이다. -51쪽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스티븐 스필버그, 2002)는 2054년 워싱턴을 무대로 펼쳐진다. 벌어질 상황을 예측해 범죄자를 미리 처단하는 첨단 시스템으로 사회 안전을 우선시하는 미래 세상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시민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통제의 정당화라는 한계란 점이 밝혀진다.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릴러 영화 장르는 네트워크 권력을 드라마의 쟁점과 스펙터클로 다루고 있다. 첩보원 제이슨 본이 국가 권력에 봉사하다가 버려진 후, 도피하며 저항하는 ‘본 시리즈’는 지구촌 어느 곳에서나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CCTV 스펙터클 액션을 보여 준다.
범죄 스릴러 〈감시자들〉(조의석·김병서, 2013)도 정보 감시와 통제의 힘에 방점을 찍는다. 안전을 위해 곳곳에 위치한 CCTV들, 거의 누구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늘 무언가 전송한다. 파놉티콘을 빌려 미셸 푸코가 경고한 규율사회는 정보화 흐름을 �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책책북북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3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36%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