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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과 양육이라는 신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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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쪽 | 규격外
ISBN-10 : 8993166625
ISBN-13 : 9788993166620
본성과 양육이라는 신기루 중고
저자 이블린 폭스 켈러 | 역자 정세권 | 출판사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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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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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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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과 양육 논쟁은 논리에 맞지 않는 수수께끼에 불과하다! 『본성과 양육이라는 신기루』는 과학, 철학, 언어학을 오가며 본성과 양육의 영향이 구분될 수 있다는 가설이 19세기 서구문화에서 만들어진 개념일 뿐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책이다. 생물학과 유전학 안에서 사용되어 온 개념들의 혼돈과 의미의 미끄러짐이 본성과 양육 사이의 틈이라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를 만들어냈다고 이야기하며 발생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적, 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는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블린 폭스 켈러
저자 이블린 폭스 켈러(Evelyn Fox Keller)는 미국의 물리학과 생물학,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과학사-과학철학·학과 교수이다. 물리학과 생물학의 교차점, 현대 생물학의 역사와 철학, 여성과 과학의 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다. 미국 철학회와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이기도 하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 『생명의 느낌』, 『과학과 젠더』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생명의 감각 만들기(Making Sense of Life)』, 『진화생물학의 키워드(Keywords in Evolutionary Biology)』, 『생명의 비밀/죽음의 비밀(Secrets of Life/Secrets of Death)』, 『세 문화(Three Cultures)』를 비롯한 많은 저서와 논문들을 발표했다.

역자 : 정세권
역자 정세권은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우생학의 역사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미국 생물학/의학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과학, 사실과 사기 사이에서』, 『갈릴레오의 치명적 오류』, 『논쟁 없는 시대의 논쟁』 (공역)이 있다.

목차

감사의 말
서론

1장 본성과 양육은 양자택일의 문제인가?
2장 합리적인 질문으로 바꾸기: 형질에서 형질 차이로
3장 개인에서 집단으로
4장 무엇을 할 것인가?

옮긴이의 말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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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상호작용하는 원인들은 결코 설명될 수 없으며, 어느 원인에 더 많이 기인한 것인지를 질문하는 것은 어리석다. 심지어 스티븐 핑커도 가끔 인정한 것처럼, “본성과 양육은 양자택일의 대상이 아니다”. 본성은 타고난 것이고 양육은 후천적인 것이라고 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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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하는 원인들은 결코 설명될 수 없으며, 어느 원인에 더 많이 기인한 것인지를 질문하는 것은 어리석다. 심지어 스티븐 핑커도 가끔 인정한 것처럼, “본성과 양육은 양자택일의 대상이 아니다”. 본성은 타고난 것이고 양육은 후천적인 것이라고 보든, 본성은 유전자이고 양육은 환경이라고 보든 간에 이 말은 진리이다. (22쪽)

형질 차이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유전자와 형질의 인과관계를 추론하려는 시도는 고전 유전학의 방법론적 한계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아주 위험하다. 가령 표현형적 차이의 극단적 예로서 실명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시각을 잃게 만드는 모든 경로를 연구하여 시각에 대한 인과적인 역학을 이해하려 애쓰는 멍청한 행위가 바로 두 질문을 섞는 습관과 동일한 것이다. (75쪽)

지능지수(IQ), 유전적 측면, 그리고 환경적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두 사람에 대해 살펴보겠다. 한 명은 관련된 뉴클레오티드 서열상 돌연변이를 지닌 반면 다른 한 명은 그렇지 않으며, 전자는 정상적인 영양을 공급받으며 자란 반면 후자는 페닐알라닌 수치를 완벽하게 낮게 유지하는 식단을 공급받았다. 이제 이런 질문을 해보자. IQ 수치의 차이 중 얼마만큼이 유전적 차이에 기인한 것이며 얼마만큼이 영양 상태의 차이에 의한 것인가? 이 질문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놀랍게도 결코 그 답을 얻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너무 간단하다.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식단 차이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자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변수들과 관련된 질문을 던질 수 있지만,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변수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98쪽)

어쩌면 우리는 본성-양육 질문을 다시 써서, 주어진 형질이 발생의 특정한 단계에서 얼마나 유연한가라고 질문해야 할지 모른다. 이것은 분명 합리적인 질문이며, 단언컨대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 말까지 영어권 세계에서 진행된 바 있는, 개인의 형질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 본성과 양육의 역할에 대한 수많은 논의 주제들 중 핵심을 포착하는 것이다. 또한 내 생각에 이 질문은 타고난 형질과 획득한 형질에 관한 오늘날 논의 주제 중 핵심을 묻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렇게 질문을 고침으로써, 어떤 형질을 어느 정도는 고정하고 어느 정도는 유연하게 만드는 인과적 요소들이 있다는 식의 암시는 폐기 되었다는 점을 꼭 적어두어야겠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질문을 고치게 되면, 출생 전후의 영향력 사이에 대립이 있다거나 이 둘이 양자택일의 관계라는 암시 역시도 폐기된다. (135쪽)

집단들 사이의 어떤 차이 중 얼마만큼이 유전적인 것에 기인하고 얼마만큼이 환경에 기인하는지를 묻는 질문은 이제 그만하자. 대신 인간 개개인의 발생이 얼마나 유연한지, 그리고 각 단계마다 그 유연함은 어떠한지 물어보자. 앞서 말한 것처럼 태어나는 순간을 구분선으로 특화할 이유는 없다. 발생은 평생 동안 진행되며, 그 과정의 유연함도 마찬가지이다. 인공선택을 하는 육종가들과 관심사를 나눌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과학자이자 시민으로서 우리는 개별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달시키려고 하는 노력에는 분명 관여한다. 그리고 그렇게 관여하기 위해 우리는 그러한 발달에 어떤 자원들이 기여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자원들이 가장 잘 배치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연구들이 우리에게 그런 정보를 줄 수 있는가? 나는 발생생물학뿐 아니라 신경과학, 생리학, 생태학에서 볼 수 있게 된 표현형적 유연성에 관한 신진 연구들에 돈을 투자하고 싶다.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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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본성-양육 논쟁, 즉 인간이 유전자(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아니면 환경(양육)에 의해 길러지는가에 대한 의문은 오랫동안 거듭 제시되어왔고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하지만 존경받는 여성 과학자 이블린 폭스 켈러는 그것이 잘못된 논쟁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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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양육 논쟁, 즉 인간이 유전자(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아니면 환경(양육)에 의해 길러지는가에 대한 의문은 오랫동안 거듭 제시되어왔고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하지만 존경받는 여성 과학자 이블린 폭스 켈러는 그것이 잘못된 논쟁이라고 말한다. 논쟁이 전제하고 있는 본성과 양육 사이의 틈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생물학, 과학사, 언어학을 넘나들면서, 얼핏 명료해 보이는 본성과 양육의 구분이 역사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또한 본성-양육 논쟁이 논리에 맞지 않는 수수께끼일 뿐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생물학과 유전학 안에서 사용되어온 개념들의 혼돈과 의미의 미끄러짐이 본성과 양육 사이의 틈이라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양육과 본성을 분리해놓고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논하는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발생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적ㆍ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성과 양육의 구분의 거짓말이다!
양육-본성 논쟁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본성과 양육 사이의 틈은 정말 존재하는가?
존경받는 여성 과학자 이블린 폭스 켈러의 생물학, 과학사, 언어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논의!


인간은 유전자(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아니면 ‘빈 서판’처럼 환경(양육)에 의해 길러지는가? 이는 생물학과 인문·사회학 사이의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게다가 나치 시절 인종차별과 관계된 우생학과의 연관, 사회생물학의 등장과 그에 대한 비판적 대응 등이 얽히는 상황은, 이 논쟁이 단순히 과학적인 성격만이 아닌 윤리적·정치적인 성격까지 띤다는 점을 보여준다.

존경받는 여성 과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이기도 한 이블린 폭스 켈러는 이 질문에 또 하나의 답을 내놓는 대신,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즉, 질문 자체, 본성과 양육의 구분 자체가 올바른가를 묻는 것이다. 그녀는 생물학, 과학사, 언어학을 넘나들면서, 얼핏 명료해 보이는 본성과 양육의 구분이 역사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또한 본성-양육 논쟁이 논리에 맞지 않는 수수께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그녀는 본성-양육 논쟁을 대답 가능한 언어와 화법으로 다시 정식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둘을 분리해놓고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적ㆍ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동이 모델로 본 본성과 양육
이블린 폭스 켈러는 양동이 모델을 통해 본성과 양육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본성-양육 논쟁은 왼쪽 그림에 가까운 모델을 상정한다. 즉, 두 개의 호스에서 나온 물이 하나의 양동이를 채우듯, 한 인간을 형성하는 데 두 요소가 각각 따로 기여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또한 이는 인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양육이나 본성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게 아니라, 두 가지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공평무사한 입장도 결국에 그 전제에서는 동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실제 관계는 오른쪽 그림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즉 하나의 호스에서 나온 물이 양동이를 채우는 데 두 아이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관계가 본성과 양육 사이에도 성립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 두 아이 중 누가 양동이 물을 채우는 데 더 많은 공헌을 했는가는 측정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본성과 양육은 분리될 수 없는 방식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양육과 본성의 분리는 왜 생겨나는가?
이어서 이블린 폭스 켈러는 그렇다면 양육과 본성 사이의 틈이라는 ‘신기루’는 왜 생겨나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논쟁이 어떻게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저자는 언어와 개념의 불명확성과 혼동에서 그 해답을 발견한다. 본성, 양육, 유전자, 환경 같은 얼핏 명료해 보이는 개념들이 실제로는 생물학과 유전학 안에서 혼돈스럽게 사용되어왔고, 심지어 한 저자의 논의 안에서 한 개념이 여러 뜻으로 쓰이는 ‘의미의 미끄러짐’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런 혼돈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구분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생성하고 지속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혼동을 벗어나기 위해서 ‘형질’에서 ‘형질 차이’로, ‘개인’에서 ‘집단’으로 논의의 중심점을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본성-양육 논쟁은 처음부터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따라서 그 해답을 찾으려 하는 노력은 소모적일 수밖에 없으며, 특히 한정된 자원을 생산적이지 못한 데 쏟아붓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을 다시 던지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본성-양육 논쟁을 대답 가능한 언어와 화법으로 다시 정식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둘을 분리해놓고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적ㆍ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표현형적 유연성에 대한 연구, 즉 인간 개개인의 발생이 얼마나 유연한지, 그리고 각 단계에서 그 유연함이 어떠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추천사
본성과 양육에 관한 우리의 생각에 만연한 혼란에 대한 이블린 폭스 켈러의 진단은 매우 명쾌하고 박식하며 섬세하다. ‘본성과 양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자 하는 과학자, 저널리스트, 철학자, 정책결정자들은 먼저 그녀의 주장을 숙달해야 한다.?필립 키처(『과학적 사기』 저자)

다른 어떤 책도 ‘본성 대 양육’ 논쟁에 대해 이토록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했다. ?세라 프랭클린(케임브리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켈러는 지적 생활, 특히 우리 사회 속의 젠더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ㆍ심리학적 힘들에 대한 가장 정교하고 지적인 분석가이다. ?리처드 르원틴(『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 저자)

켈러의 짧은 에세이는 교육을 위해서, 그리고 오늘날의 사유 방식이 빠진 혼란을 상기시키는 점에서 탁월하다. 본성-양육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읽어야 한다.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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