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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의 열상방언: 우리가 몰랐던 속담 이야기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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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 | 규격外
ISBN-10 : 8992409443
ISBN-13 : 9788992409445
이덕무의 열상방언: 우리가 몰랐던 속담 이야기 99 중고
저자 엄윤숙 | 출판사 사유와기록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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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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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깨끗한 책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jo*** 2020.06.30
62 새책이군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yseo1*** 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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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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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마음을 담고, 우리네 삶을 닮은 ‘속담(俗談)’
속담으로 읽는 인문학

※ 우리는 정말 ‘속담’을 제대로 쓰고 있을까? - 그게 그 뜻이 아니라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의 원래 뜻은 뭘까? 남자가 계속 꼬시면 여자는 넘어 온다? 계속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얻는다? 아니다. 전혀 다른 뜻이다. 이덕무는 ‘천 사람이 쳐다보면 병이 없어도 저절로 죽는다’라는 옛말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런 못된 짓 하지 말라는 것, 계속 찍으면 나무가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은 엉뚱하게도 스토커를 옹호하는 말로 쓰이고 있으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누워서 떡 먹기>의 원래 뜻은 뭘까? 쉽다? 정말 쉽다? 역시 아니다. 애초에 이 속담은 <누워서 떡을 먹으면 콩고물이 떨어진다>이다. 떡을 누워서 먹다가 얼굴을 더럽히고 게을러진다는 말이다. 반만 쓰고 있어 반대의 의미로 쓰고 있다. <식은 죽 먹기>의 원래 뜻은 뭘까? 이것도 역시나,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덕무의 열상방언-우리가 몰랐던 속담 이야기 99』에서 속담의 원래 의미와 해설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엄윤숙
<사유와기록연구소> 대표. 우리고전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고전의 대중화를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우리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함께 사유하고 기록하고자 한다. 누구나 약간의 호기심과 수수한 성실함만으로도 고전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사유의 영역을 넓히고 자신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글’이란 삶의 길목마다 만나게 되는 것들에 의미를 묻고 가치를 캐는 일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읽고 쓰며 살아내는 사람이길 소망한다.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노트』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노트』 『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공저)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노트』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노트』 『책만큼은 버릴 수 없는 선비 - 이덕무 선생님의 이야기보따리』 등의 책을 썼다.
<사유와기록연구소>
고전은 학자의 것이 아니라 사유하는 자의 것이며
역사는 승자의 것이 아니라 기록하는 자의 것이다.
학생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사람이 학생이며
학자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하는 사람이 학자이다.
<사유와기록연구소>는 우리고전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모이는 곳입니다. 한국고전 강연, 한국고전 글쓰기, 한국고전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엄격한 스승이 되고 친절한 글동무가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속담이란 무엇인가?
『열상방언』과 이덕무에 대하여

01 이불 보고 발 뻗는다
02 기와 한 장 아끼려다 대들보 꺾인다
03 새벽달 보려고 초저녁부터 앉았다
04 말 가는 곳에 소도 간다
05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06 모자가 커도 귀는 짐작한다
07 솥 밑 그을음이 가마 밑 보고 껄껄댄다
08 두부 먹다 이 빠진다
09 봄 꿩이 제 울음 때문에 죽는다
10 범 없는 골짜기에는 토끼가 선생 노릇한다
11 홧김에 바위를 차보아야 제 발만 다친다
12 빨리 먹는 밥이 목구멍에 걸린다
13 벼 한 되도 없으면서 자 떡만 즐긴다
14 업은 아기 삼 년 찾는다
15 사돈집 잔치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
16 부처 밑구멍 긁으니 삼검불이 삐져나온다
17 물고기 한 마리가 온 개천을 흐린다
18 대나무 끝에서 삼 년 보낸다
19 메밀떡 놓고 양 장구 친다
20 기술 익히자 눈에 백태 낀다

21 원님 되자 턱 빠진다
22 내가 기른 강아지에게 복사뼈 물린다
23 내 코가 석 자다
24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25 공(公)을 사귀려 말고 내 몸을 삼가라
26 새벽 내내 달려도 문에 닿지 못한다
27 새도 한 곳에 오래 앉아있으면 화살 맞는다
28 깊은 물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속은 모른다
29 정수리에 부은 물이 발뒤꿈치까지 흐른다
30 노래 한 가락 부르려다 긴 밤 새운다
31 열 골짜기 물이 한 골짜기로 모인다
32 새우 미끼로 잉어 낚으려 든다
33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이지러질까
34 말 타자 경마 잡히려 한다
35 마루 빌리니 또 방까지 빌리려 든다
36 도마에 오른 고기가 칼 겁내랴
37 공든 탑이 무너지랴
38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
39 직업이 빨래면 발뒤꿈치는 깨끗하다
40 신사(神祀) 다 끝난 뒤에 부질없이 장구 친다

41 입은 비뚤어져도 나각은 바로 불 수 있다
42 중이 밉다고 가사까지 미워할 것이 무엇인가
43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44 도망가는 노루 돌아보다 잡은 토끼 놓친다
45 남 말하기란 식은 죽 먹기다
46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47 들으면 병이요 듣지 않으면 약이다
48 짚신 머리에 국화방울 단다
49 난쟁이 교자꾼 참여하듯
50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은 함함하다 한다
51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
52 범에게 개 꾸어주지 말라
53 배고픈 범 환관 가리지 않는다
54 개천이 무슨 죄인가 장님이기 때문이지
55 나 먹기 싫은 밥도 개 주기는 아깝다
56 아침에 먹으려고 베고 자다 죽는다
57 도령 초상에 방상(方相)이 아홉이다
58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59 내 딸이 고와야 어진 사윗감 고른다
60 활인불이 동네마다 나온다

61 누워서 떡을 먹으면 콩고물이 떨어진다
62 산에 사는 사람이라야 절굿공이 귀한 줄 안다
63 술잔 잡은 팔목 밖으로 굽지 않는다
64 한 외양간에 암소가 두 마리
65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영감이다
66 나와 동갑인데 원님이 되었네
67 새끼줄 그물로 범 잡을 수 있다
68 바가지 뒤집어쓰고 벼락 피한다
69 행수라 부르면서 부려먹네
70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
71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72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73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
74 꼭두각시 끈 떨어졌다
75 좋지 않은 일은 물레와 같다
76 이웃집 처녀 기다리다 장가 못 간다
77 거친 조밥에도 아들 뭉치 엄마 뭉치 따로 있다
78 하필 간 곳이 형방 집이더라
79 허공에 쏘아도 과녁에 맞는다
80 멧돼지 잡으려다 집돼지 놓친다

81 빚 주고도 뺨 맞는다
82 더 먹으려고 보니 겨죽이더라
83 애 뱄을 때 걱정이 난산 부른다
84 미운 파리 잡으려다 고운 파리까지 다친다
85 새 앉았던 곳에 깃 떨어진다
86 먼저 꼬리쳐야 나중에라도 맛을 본다
87 종의 자식을 예뻐하면 수염에 꼬꼬마를 단다
88 게 놓치고 그물 잃고
89 자식도 없으면서 부질없이 재산 불린다
90 먹지 못할 나무에 열매는 많이 열린다
91 자식을 길러봐야 어버이 공을 안다
92 비록 빌어먹을망정 굽신거리기는 싫다
93 너무 좋아하는 것은 이별의 실마리다
94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95 잠깐 사이에도 안부 묻는다
96 음지가 양지 된다
97 살갗 다치지 않고 범 잡기 어렵다
98 비단옷도 한 끼니 먹을거리다
99 지혜로운 아낙네가 초승달 본다

인물 정보
문헌 정보

책 속으로

35 마루 빌리니 또 방까지 빌리려 든다 이덕무가 뽑은 속담 : 旣借堂 又借房(기차당 우차방)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欲易長也 이런 말이다. 욕심은 커지기 쉽다. 집 없는 사람에게 집 주인이 마루를 빌려주었다. 처음에는 마루에서라도 지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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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마루 빌리니 또 방까지 빌리려 든다
이덕무가 뽑은 속담 : 旣借堂 又借房(기차당 우차방)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欲易長也
이런 말이다. 욕심은 커지기 쉽다.

집 없는 사람에게 집 주인이 마루를 빌려주었다. 처음에는 마루에서라도 지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안방까지 탐을 낸다. 방은 얼마나 아늑하고 따뜻하고 포근한가, 그에 비하면 마루는 춥고 불편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뜻의 속담이다.
이덕무는 『청장관전서』 「무인편」에서 ‘비유하자면 마음은 불이고, 물욕(物欲)은 땔감이고, 염치는 물이다. 마치 땔감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를 때는 물로 불을 끄기 어려운 것과 같이 욕심이 마음속에 들러붙으면 염치로 마음을 제어하기 어려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로 불을 끄는 것이 맞지만 불이 한참 활활 타오를 때는 쉽게 꺼지지 않는다. 그 와중에 땔감을 계속해서 불 속에 던져 넣는다면 불은 더욱더 끄기 어렵고, 심하면 집까지도 다 태울 수 있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염치를 알면 사람다움을 그런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욕심이 마음속에서 점점 커지면 염치 정도로는 그 욕심의 불을 끌 수 없게 되고, 심하면 자신까지도 다 태울 수 있다. 땔감이 되는 욕심을 줄이려고 애쓰고 부끄러움을 알아야 나도 내 주변도 온전히 지킬 수 있다. 그런데 마루와 방과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지금 우리 청년과 서민의 열악한 주거 환경에까지 생각이 미친다. 내가 머물고 쉴 작은 방 하나 갖고 싶다는 것이 도대체 언제까지 욕심이어야 하는 걸까?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빈부 격차를 생각해보면, 과연 욕심이 끝없는 쪽은 누구일까 묻지 않을 수 없다.

43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이덕무가 뽑은 속담 : 十斫木 無不折(십작목 무불절)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嫉之久 不可支也 古諺曰 千人所視 無病自死 與此同
이런 말이다. 오랫동안 쏘아보면 버티지 못한다. ‘천 사람이 쳐다보면 병이 없어도 저절로 죽는다’라는 옛말과 같은 뜻이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천 사람이 노려보면 병이 없어도 저절로 죽는다는 말이 무섭게 느껴진다. 이덕무는 이 속담의 뜻을 세상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입방아가 사람을 병들게 하고 힘들게 한다고 해설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속담을 다르게 쓴다. 주로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계속 들이대면 연애에 성공한다는 말로 사용한다. 남자들은 그것이 남자답고, 사랑을 쟁취하는 용감무쌍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옛날에도 이런 비슷한 뜻으로 이 속담을 사용하기도 했다. 허균은 『성소부부고』 「이재영에게 보내는 편지[與李汝仁]」에서 ‘자네가 사랑하는 여인은 몹시 총명하고 지혜로워 젊음의 아름다움이 한순간임을 반드시 알 것인데, 끝까지 비구니가 되기를 고집하겠는가? 속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했으니 잘해보게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은 변하고 변한다. 또한 그 안에 품은 뜻도 변하고 변한다. 이제부터는 이 속담을 좀 다르게 써보는 것이 어떨까? 이 속담을 주고받으며 이성을 차지하는 비법인 양 그 비열함을 전수할 일이 아니라, 원래 이덕무의 풀이대로 사람을 함부로 쳐다보고 수군대고 평가하는 일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서로가 서로에게 말해주면 좋겠다.
45 남 말하기란 식은 죽 먹기다
이덕무가 뽑은 속담 : 言人言 冷粥飡(언인언 냉죽손)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言?人之言甚易 易也如?不熱之粥 何難之有
이런 말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매우 쉽다. 뜨겁지 않은 죽을 마시는 것처럼 쉬우니, 그 일이 어려울 것이 무엇인가?

금방 만든 죽은 매우 뜨겁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빨리 먹을 수 없다. 반면 적당히 식은 죽을 먹기는 아주 쉽다. 떠먹을 필요도 없이 후루룩 마시면 된다. 남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아무런 어려움도 아픔도 거리낌도 없다. 너무나 쉽다. 그러나 쉽다고 쉽게 할 일이 아니다.
이 속담은 원래 남의 말을 쉽게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남 말하기’라는 표현을 떼어놓고 ‘식은 죽 먹기처럼 쉽다’라는 말이 능력에 대한 이야기처럼 쓰인다. ‘쉽다[易]’는 것은 그렇게 되기가 쉽다는 말, 구렁텅이에 빠지기 쉽다는 말이었다. 피해가야 한다는 경계의 말이다. 식은 죽을 쉽게 먹지 않는 게 진짜 능력이다. 우리는 그동안 반쪽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반대로 알고 있었다. 이덕무는 『청장관전서』 「이목구심서 3」에서 ‘하루 종일 반듯하게 앉아 바른말을 하는 1등급의 사람을 나는 대단히 존경한다. 조용히 앉아있을 뿐 바른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2등급으로 떨어진다. 남을 따라서 시시덕거리는 사람은 3등급으로 떨어진다. 1등급의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3등급의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이덕무는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묻고 있다.

61 누워서 떡을 먹으면 콩고물이 떨어진다
이덕무가 뽑은 속담 : 餠?喫 豆屑落(병와끽 두설락)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占便宜 而反招損也 不惟招損 亦涉懶也
이런 말이다. 편리함을 취하려다가 도리어 손해를 부른다. 손해를 자초할 뿐만 아니라 게을러 보이기까지 한다.

떡을 먹는데 누우려고까지 하니까, 콩고물이 얼굴에 떨어지는 더러운 꼴을 보게 된다. ‘콩고물이 떨어진다’는 것은 더러워지고 지저분해진다는 뜻이다. 조금 편해지면 점점 더 편리한 것을 찾다가 내 삶이 엉망으로 흐트러지고 게을러지기 쉽다는 뜻의 속담이다.
이 속담은 원래 편리한 것만 찾으면 손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워서 떡 먹기’와 ‘콩고물이 떨어진다’로 분리 되면서 뜻이 변했다. 마흔다섯 번째 속담 ‘남 말하기란 식은 죽 먹기다’에서의 ‘식은 죽먹기’처럼 ‘누워서 떡 먹기’가 따로 떨어져나와 능력에 대한 이야기처럼 쓰인다. 그러나 원래 이것은 그렇게 되기 쉬우니 조심하라는 경계의 말이었다. 지금은 ‘콩고물이 떨어진다’는 말을 떡을 주무르다 보면 자신의 몫으로 딱 떨어지지는 않아도 떡고물처럼 얻어먹을 게 생긴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콩고물이 떨어진다’는 작은 이익을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콩고물이 떨어져 나를 더럽힌다는 것에 강조점이 있는 말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이 속담을 반쪽씩 따로 사용하면서 전혀 다른 뜻으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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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이덕무와 『열상방언』에 대하여 ?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가 엮은 속담집 『이덕무의 열상방언-우리가 몰랐던 속담 이야기 99』는 이덕무의 『열상방언』을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낸 책이다. 『열상방언(冽上方言)』은 조선 후기의 학자 이덕무(李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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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무와 『열상방언』에 대하여 ?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가 엮은 속담집
『이덕무의 열상방언-우리가 몰랐던 속담 이야기 99』는 이덕무의 『열상방언』을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낸 책이다. 『열상방언(冽上方言)』은 조선 후기의 학자 이덕무(李德懋 1741~1793)가 당시 서울·경기 지역에서 널리 쓰이던 속담을 수집하여 엮은 속담집으로, 『청장관전서』 제62권에 실려 있다. 이덕무가 총 99편의 속담을 모아, 매 편마다 6글자로 한역한 뒤 친절하게 그 뜻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속담 <이불 보고 발 뻗는다>를 예로 들면, ‘量吾彼 置吾趾(양오피 치오지)’ 뒤에 ‘言事可度力而爲也 被短而申足 足必露矣(이런 말이다. 무슨 일이든 자신의 힘을 헤아려서 해야 한다. 이불은 짧은데 발을 뻗으면, 발이 반드시 이불 밖으로 나와 고달파질 것이다.)’라고 해설을 붙였다.

※ 속담(俗談)이란 무엇인가? - 속담은 짧지만 울림이 깊은 말이다
속담은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속담은 인생 선배가 삶의 길목마다 세워둔 이정표다. 속담에는 삶의 지혜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속담은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체득의 대상이다.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민 것을 호흡하고 느끼는 것이다. 속담은 그 시대의 정신과 감성이 모여든 연못이다. 말에는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말은 삶을 닮았다.
‘속담(俗談)’은 속(俗)된 이야기다. 지극히 평범하고, 흔하고, 통속적이고, 대중적인 언어다. 어렵거나 폼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생활 속에서 늘 들어왔고 써온 말들이다. 속담에는 보통 사람들의 욕망과 소망, 다짐과 깨달음이 깃들어 있다. 속담은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이다. 깔끔하게 한 방에 지적한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정곡을 찌른다. 그러면서도 풍부한 비유와 상징이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이야기로 들리게 만드는 마법의 힘을 가졌다. 속담은 한 줄로 쓴 책이며, 한 줄로 쓴 우화다. 같은 속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감각하고 공감하는 우리는 아름다운 언어공동체다.

※ 속담으로 읽는 인문학 ? 속담은 한 줄로 쓰인 인문학이다
속담 속에는 인문학이 숨어있다. 인문학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고민과 질문에서 시작된다. 인문학은 나와 내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해 보는 것이고, 흔들리고 머뭇거리는 내 마음속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 이익은 우리나라 속담을 정리한 『백언해』를 완성하고 스스로 발문을 붙였다. 그는 「백언해발(百諺解跋)」에서 ‘속담은 속된 말이다. 아낙네나 어린아이의 입에서 만들어져 항간에 유행되고 있으나, 인정(人情)을 살피고 사리(事理)를 검증함으로써 뼛속 깊이 들어가 털끝처럼 미세한 부분까지 밝혀내는 점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이처럼 널리 유포되어 없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전해질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속담은 한 줄로 쓰인 인문학이다. 속담은 자신을 진단하고 사회를 비판하는 날카로운 눈이다. 속담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의 결과물이다. 속담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답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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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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