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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 ///6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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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쪽 | A5
ISBN-10 : 8959400602
ISBN-13 : 9788959400607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 ///6041 중고
저자 김병권,손우정,안태환,여경훈,이상동 | 출판사 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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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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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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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역동적인 혁명의 바람!

미 국방부가 "소련과 공산주의 이래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평가한 베네수엘라 혁명. 겉으로 보이는 지리·경제학적 요인에 있어서 별로 위협적일 것 같지 않은 베네수엘라의 무엇이 미국을 이렇게 긴장하게 만들었을까? 베네수엘라 혁명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를 통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저자들은 베네수엘라 혁명이 '21세기 첫 혁명'이라는 사회 변화적 관점에 주목하고, 종적 진행과정과 사회 체제의 횡적 단면을 심층 해부한다. 먼저 베네수엘라의 사회경제적 현황과 혁명의 전개과정을 요약해 보여준 다음, 베네수엘라 혁명의 정치적 특징, 경제 변혁, 남미 지역 공동체를 향한 차베스의 독특한 구상과 지역 협력 방식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아울러 세계 5위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빠질 수 없는 '석유경제체제'를 별도의 주제로 분리하여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모든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베네수엘라 혁명이 지닌 각종 의미와 이들이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점, 실천적인 한국 사회의 대안을 노무현 정권과의 비교 검토를 통해 살펴본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
혁명적 대통령 차베스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혁명'의 외면적 모습과 내면적 실체를 면밀히 파악한 이 책은 우리에게 미국의 패권에 당당하게 맞서는 대안은 무엇일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소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www.cins.or.kr)

한국 사회의 진보 대안을 만들기 위한 순수 민간 싱크탱크. 2006년 2월 100여 명의 회원이 발기인 대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운영 주체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건전한 지향을 가지고 살아가는 생활인들이며, 언론인 손석춘 씨가 원장을 맡고 있다. 새사연의 정책 대안 작업은 형식면에서도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받았다. 정책은 회원으로 참여한 생활인들이 현장 일선에서 체득한 문제의식과 경험을 학술 연구자들의 전문 연구력과 결합하여 현실과 이론을 조화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회원 열 사람당 한 명의 전문 연구원이 배치되며, 연구 성과는 다시 대중적 검증을 통해 보완한다. 새사연은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사회 이슈를 토론하고 네티즌과 함께 대안 정책을 모색하는 열린 광장 사이트 이스트플랫폼(www.eplatform.or.kr)을 운영 중이다. 지면상 이 책에 담지 못한 베네수엘라 혁명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나 책 내용에 대한 토론과 질의응답도 이스트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김병권(bkkim21kr@naver.com) : 80년대에는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90년대에는 10여 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 왔다. 새사연 연구센터장이며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의 공저자다.

손우정(roots96@hanmail.net) : 한국사회운동과 연합전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학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실천활동에 참여 중이다. 새사연 정치, 사회 분야 상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안태환(tomy30@hanmail.net) :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보고타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멕시코에 거주하면서 새사연 객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경훈(noreco@naver.com) :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주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 개혁과 발전 문제를 비교 연구하였다. 새사연 북한 통일 분야 상임연구원이다.

이상동(sdlee@korea.ac.kr) : 과학기술과 지식이 삶을 억압하는 게 아니라 좀더 풍부하게 만드는 데 사용되기를 원하는 학생이자 연구자다. 현재는 경제와 과학기술의 관계를 고민하기 위해 새사연에서 산업정책을 연구한다.

정희용(condol33@naver.com) : 80년대 학생운동을 했고 이후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거쳐 벤처기업을 창업해 2년여 경영하기도 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의 공저자이며 새사연 미디어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우림(friendship96@paran.com) : 필리핀과 한국의 시민 단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 노동자 문제를 실천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세계 보편적인 인권 가치와 국제적 연대에 대해 고민 중이다. 평화를 꿈꾸는 세계 시민이며 현재 새사연 동아시아 지역 협력 분야 상임연구원이다.

목차

여는 글 : 왜 '베네수엘라 혁명'인가(정희용)
1. 미스 유니버스의 나라에서 혁명의 나라로
베네수엘라는 미인 천국|혁명 8년이 베네수엘라를 깨우다|혁명은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포퓰리즘인가 자각된 국민의 힘인가
2. 차베스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몇 가지 오해
첫째, 베네수엘라에는 조중동이 없다?|'조중동'과 체급이 다른 시스네로스 그룹|주류 언론, 차베스지지 시위 외면|둘째, 차베스의 성공은 국제적 고유가 때문이다?|셋째, 차베스는 정치 후진국의 독재자 혹은 포퓰리스트다?|21세기 한국과 베네수엘라

제1장 베네수엘라 혁명의 배경과 개요(김병권)

1. 베네수엘라는 어떤 나라인가?
경제 현황|정치 제도와 정당

2. 베네수엘라 혁명의 배경-신자유주의 10년
80년대 외채 위기와 장기 경제 침체|신자유주의의 전격적 수용|즉각적 반신자유주의 민중 봉기|신자유주의 확대와 심화

3. 반신자유주의 정치사회 혁명의 전개 과정
1단계, 대통령 당선과 새 헌법 공표|2단계, 사회 개혁 착수와 반혁명의 제압|3단계, 민중 참여 개혁의 전면화와 질적 도약 모색

4. 주요 용어 정리

제2장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정치 이행 과정(손우정)

1. 들어가며

2. 반란 세력의 합법적 집권
실패한 쿠데타와 차베스의 등장|무장 혁명에서 선거 혁명으로

3. 위로부터의 혁명: 제헌의회와 볼리바리안 헌법
국민직접정치가 구현된 새로운 헌법|인적 잔재 청산을 통한 과두 지배 체제의 해체

4. 반혁명 세력의 도전과 민중의 응전
반혁명 세력의 반란|일어서는 민중, "민중이 단결하면 못할 게 없다"|사장들의 파업, 반혁명이 혁명을 강화시키다|민중을 위한 임무 : 볼리바리안 혁명의 전진

5. 베네수엘라 혁명의 전망
혁명의 장애물 : 내부의 문제|외부로부터의 위협|여전히 잔존하는 반대파의 영향력

6. 우리에게 주는 세 가지 시사점
국민을 능동적 주체로 세우는 직접정치의 구현|준비된 권력 : 공동의 집권 후 프로그램 마련|혁명 의지와 반혁명 세력과의 관계

제3장 베네수엘라 방식의 참여민주주의(김병권)

1. 베네수엘라 정치 모델에 대한 접근법

2. '국민 주도-국가 지원', 새로운 민주주의의 관점
국가-공동체-개인의 새로운 관계|복지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넘어서는 민주주의|'실행을 통한 학습' 방식으로 찾아나가는 대안

3. '볼리바리안 서클', 베네수엘라의 노사모?
볼리바리안 서클은 어떤 조직인가?|볼리바리안 서클은 누가 조직했고 왜 만들어졌는가?|볼리바리안 서클은 집권 여당과 어떤 관계인가?|볼리바리안 서클은 지역 자치 단체와 어떻게 연계되는가?

4. '주민자치위원회', 참여 정치의 핵심 기초 단위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모든 개별 주민 단체들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우산 아래로|주민이 진정 주도적으로 참여하는가?|주민자치위원회는 새로운 민중 권력이 될까?

5. 한국 정치의 혁신을 위하여
민중 참여를 통한 관료주의의 극복|헌법을 통한 국민의 정치 통제 시스템 상설화

제4장 공동경영 제도 도입과 협동조합의 확산 (여경훈)

1. 들어가며 : 21세기 사회주의

2. 공동경영 제도 :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실험
제도 도입의 역사적 기원과 전개|적용 대상 기업과 이행 과정|공동경영 기업의 운영 방식

3. 협동조합의 대대적 확산
볼리바리안 협동조합 창조와 전개 과정|협동조합의 구체적 사례와 몇 가지 문제점

4. 사회적 생산 기업과 내생적 발전 모형
사회적 생산 기업 창출|내생적 발전 모형

5. 사회적 경제의 성과
노동자 참여와 생산성|주요 거시 지표 변화|국내 고용 상황 변화|다양한 미션을 통한 삶의 질 변화

6. 사회주의에 대한 새 세기적 해석 : Socialism in Evolution
노동자 주도와 연대성|노동자 참여와 민주주의|볼리비아 혁명에 대한 조심스런 전망

제5장 석유, '악마의 눈물'에서 '축복의 씨앗'으로(이상동)

1. 들어가며 : '네덜란드 병'에 걸린 베네수엘라

2. '석유-국가 체제'의 역사
석유-국가 체제의 탄생|석유-국가 체제의 강화|석유 산업 1차 국유화|신자유주의의 극복, 제2차 국유화

3. 석유 산업 개혁의 내용
PDVSA 개혁|세금 개혁|OPEC 강화

4. 석유 산업과 사회적 경제
경제 성장|경제 구조 변화|가난과의 전쟁 그리고 인간 개발

5. 베네수엘라의 상식에서 배운다

제6장 대안적 지역협력체 건설은 가능할까?(한우림)

1. 대안적 지역협력체 건설은 중남미의 살 길인가?

2. 중남미 경제 개발 정책과 지역 통합 움직임
벽에 부딪힌 미국의 구상

3. ALBA 구상과 그 내용
ALBA 구상의 배경과 이념|에너지 협력 프로젝트|중남미 민중을 위한 대안적 통상협정|문화·교육·의료의 연대 매개|국제주의를 지향하는 ALBA와 남남 협력

4. 중남미 지역 통합 전망과 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주는 시사점

맺는 글 : 21세기 혁명은 어떻게 가능한가?(새사연연구센터)
1. 베네수엘라는 '21세기 방식의 최초의 혁명'인가?
첫째, 반신자유주의|둘째, 구체제의 법적·제도적 극복|셋째, 대안 경제 혁명|넷째, 진정한 참여 정치의 구현|다섯째, 새로운 지역 공동체와 국제 관계의 건설|여섯째, 20세기 국가사회주의의 극복
2. 무장 투쟁보다 단호한 선거 혁명
3. 몰수 없는 혁명
4. 민중 헤게모니로 추진되는 혁명
5. 파괴보다 창조가 중심인 혁명
6. 국민의 지배 강화로 관료주의를 넘는 혁명
7.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그리고 한국의 미래

부록 :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헌법(안태환/이아정/한병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혁명은 미풍처럼 스며들고,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친다” “소련과 공산주의 이래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혁명에 대한 미 국방부의 평가다. 인구 2700만 명, 2005년 GDP 규모 세계 5...

[출판사서평 더 보기]

“혁명은 미풍처럼 스며들고,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친다”

“소련과 공산주의 이래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혁명에 대한 미 국방부의 평가다.
인구 2700만 명, 2005년 GDP 규모 세계 55위, 연간 국방 예산이 미국의 0.3퍼센트 수준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의 어떤 점이 미 국방부를 이렇게 긴장하게 만들었을까?
2006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재선에 성공한 차베스는 ‘21세기 사회주의’의 행보를 한층 더 가속하고 있다.
이처럼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는 20세기 초반 자본주의의 변방 러시아에서 일어난 혁명이 이내 전 세계로 퍼져 20세기를 ‘혁명의 시대’로 규정짓게 만들었듯이, 2007년 신자유주의의 세계 체제의 변방 베네수엘라에서 진행 중인 혁명이 새로운 혁명으로써 도미노를 예고할지, 미국에 맞선 신자유주의의 대안 모델이 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사회 변화라는 관점에서는 남미의 시사점이 더 커
새사연의 젊은 연구자들은 베네수엘라 혁명이 21세기에 일어난 사실상의 첫 혁명이라는 점에 관심을 두고 그 종적 진행 과정과 사회 체제의 횡적 단면을 해부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구조적 변화 한가운데에서 일어난 혁명이 갖는 독자적 특성을 정치, 경제, 산업, 사회 그리고 국가간 지역 협력체 모델 등 분야별로 추적해 들어갔다.
한국 사회에 남미는 1980년대만 하더라도 종속 이론, 파울로 프레이리의 민중 교육 이론 등 활발한 사회운동의 성과를 반영한 여러 이론과 실천 활동이 소개되고 보급된 지역이다. 그러나 1990년대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함께 진보적 담론이 썰물처럼 철수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식어버렸다. 대신 그 자리에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 사회민주주의적 영향이 강한 유럽 사회 모델에 대한 관심이 들어섰다.
그러나 새사연은 한국이 세계 11위권인 GDP 규모, 반도체와 IT를 위시한 신산업의 발전, 수출의 지속 성장 등 OECD 선진국에 비견할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회 변화라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유럽보다 남미가 시사점이 많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19세기부터 전개된 노동운동의 강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2차 대전을 전후한 시기 노사 간 사회 대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유럽 모델은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이 10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한국 사회에 원용한다는 자체가 그리 타당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남미 지역은 대체로 한국 사회보다 10여 년 먼저 IMF 신세를 지면서 신자유주의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사회 양극화의 심화, 비정규직과 실업자의 대거 양산, 공공 부문의 약화와 시장주의의 일방적 득세, 성장 엔진의 결여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하는 대부분의 문제가 노정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중들의 자구적 노력 경험도 그만큼 축적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한국 사회, 노무현 정권과의 끈질긴 비교 검토
이 책에서는 생활인들을 중심으로 실천적인 한국 사회의 대안을 찾겠다는 새사연의 지향이 엿보인다. 일반적 학술 연구서와 달리 외국의 사례만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세부적인 함의와 방법론을 끊임없이 우리 사회의 실정에 대비하고 비교 검토하며 시사점을 집요하게 파헤친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예컨대 “조중동 등 발목을 잡는 언론 때문에 개혁이 어렵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온 노무현 정부의 자기변명이다. 이에 대해 이 책은 차베스 집권 당시 5개 주요 상업방송 전부와 10개 전국적 주요 일간지 가운데 9개가 노골적인 반차베스 진영으로, 이들 언론은 심지어 2002년 4월 반차베스 군부 쿠데타를 직접 홍보하고 함께 모의까지 했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들 반 차베스 언론의 대부격인 시스네로스 그룹의 매출액은 조선일보의 열 배 규모이고 중남미 전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준임을 알게 되면 현 정부의 변명은 상당히 궁색해 보인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포퓰리스트’라는 미국 언론의 기본 관점이 국내에도 별 문제의식 없이 횡행하는데, 중남미 각국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국민 여론과 민주주의 성숙도를 조사 평가하는 ‘라티노 바로메트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적 진전과 국민들의 정치적 만족도는 중남미 최고 수준이다. 룰라 대통령의 브라질을 훨씬 능가한다.
후보 시절 “사진 찍으러 미국에 가지는 않겠다”고 호언했다가 정작 당선되고 나서는 상당한 저자세로 미국을 다녀온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 차베스는 유엔총회 연설장에서 부시를 “악마, 독재자”로 부르며 훌닦을 정도로 강경한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과의 교역량을 늘리는 실용성을 결코 잃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미국 중서부의 빈민들에게 석유를 무상 공급하는 등 공화당 정권이 아닌 미국 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 선전전에도 능하다.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민중의 역동성을 종합적으로 분석
이 책은 전체 일곱 개의 장으로 나뉘어 베네수엘라 혁명을 분석하고 대안을 전한다.

우선 제1장은 베네수엘라의 사회경제적 현황과 혁명 전개 과정을 압축적으로 요약한 개요다. 최근 베네수엘라 혁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경제적, 정치적 현황과 혁명 진행의 단계별 특징을 정리했다.
제2장은 베네수엘라 혁명의 정치적 특징을 살펴본다. 베네수엘라 혁명의 눈에 띄는 특징인 선거 혁명과 합법 혁명에 대해 분석했다. 차베스의 위로부터의 개혁이 민중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낸 과정, 이렇게 창출된 아래로부터의 힘이 혁명을 급진전시킨 메커니즘을 살핀다.
제3장은 이른바 베네수엘라 방식의 ‘참여민주주의’의 실체와 특성을 분석한다. 기존의 포퓰리즘이나 국가주의로는 해석될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참여민주주의의 구체적 사례로 정치 조직인 볼리바리안 서클과 자치 조직인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점 검토하여 ‘한국의 참여정치’와 어떤 점에서 근본적으로 구분되는지 시사점을 찾는다.
제4장은 경제 변혁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베네수엘라 사회의 내부 경제 변혁 과정, 경제 구조의 변화에서 노동자와 민중의 참여와 역할,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경제 모델의 지향점 등을 검토한다.
신자유주의가 일반화된 이후 소규모 공동체나 운동 단체 차원이 아닌 한 국가 전체의 경제 운용 방향이 신자유주의 시스템을 벗어난 첫 사례가 베네수엘라라고 할 때, 새로운 경제 모델의 실험은 베네수엘라의 경제 규모와 상관없이 전 세계적 차원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수밖에 없다. 또한 차베스 자신이 목표로 하는 21세기 사회주의의 성패 여부도 결정적으로는 이 경제적 실험에서 좌우될 것이다.
제5장에서는 베네수엘라 ‘석유경제 체제’를 별도의 주제로 분리하여 분석한다. 국내 언론에는 흔히 차베스가 석유산업의 막대한 이익을 통해 정권 기반을 유지하는 것으로 소개된다. 그러나 실상은 베네수엘라 국부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산업의 개혁 자체가 혁명의 가장 어려운 난제였다. 4년여가 넘는 단호한 투쟁을 통해 이룬 석유산업 개혁 과정은 달라지는 것은 없고 말만 무성한 한국 사회의 소위 ‘개혁 피로증’과 너무도 대조적인 장면이 목도된다.
제6장은 남미 지역 공동체를 향한 차베스의 독특한 구상과 지역 협력 방식을 정리했다. 클린턴 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자유무역 협정(FTAA) 결성 시도는 차베스 정권 등장 이후 좌초 상태다. 최근 미국식 경제통합 모델을 추종하는 한미 FTA 구상과 대척점에 선 남미 공동체 구상은 대안적 통상 전략과 대외 경제 전략 구상에 강한 영감을 제공해 준다.

볼리바리안 헌법 번역, 실천적 자세 견지
마지막으로 제7장은 이번 연구를 결산하면서 베네수엘라 혁명이 지니는 함의와 한국 사회에 주는 시사점을 종합 정리한다. 지난 시기에 진보가 주장한 ‘혁명’은 가슴을 뛰게 만드는 말이자 불온한 용어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 ‘IT 혁명’ ‘경영 혁명’ 등 혁명이라는 용어는 오히려 경영자 층과 보수 진영에서 더 일반적으로 쓰는 말이 되었다. 이제 21세기 혁명은 무엇을 추진하고자 하는 혁명인지 그 혁명은 어떤 방식과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지 나름의 결론을 도출한다.

그리고 이 책 부록으로 ‘베네수엘라 볼리바리안 헌법’ 전문을 번역하여 참고 자료로 달아놓은 것은 이 책의 실천적 목적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베네수엘라 혁명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선거혁명’ ‘헌법을 통한 합법 혁명’ ‘국민이 동의한 헌법에 기초하여 구질서와 제도를 기저에서부터 바꿔 나가는 가장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혁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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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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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한국의 언론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기사가 뜬 적이 있다. 차베스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한 다국적 석유기업(엑슨모빌 등)...
    최근 한국의 언론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기사가 뜬 적이 있다. 차베스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한 다국적 석유기업(엑슨모빌 등)의 자산을 국유자산으로 몰수한 것에 대하여 다국적 기업들이 국제중개기관에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차베스 대통령이 미국과 다국적 기업의 입김에 좌우되는 국제중개기관의 판정을 거부하면서 남미 차원에서 별도의 기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이 사건은 한미FTA의 대표적인 독소조항인 '투자자-국가 제소(ISD)'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대학시절 이후 남미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당시 칠레 아옌데 대통령이 군부 쿠테타에 의해 무너지고 쿠테타군과 싸우다 죽은 것, 해방신학에 대한 남미 신부들의 책이나 글 등이 대부분이었고 헬비오 소토의 영화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를 숨어서 본 기억 정도에 불과하다.
    당연히 베네수엘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지금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내 첫 번째 기억은 차베스가 대통령에 당선된 1998년이었을 것이다. 1998년 겨울이라면, 1997년 말 대통령 선거와 IMF 구제금웅의 여파로 그동안 일하던 건축설계라는 업종을 떠나 부동산 개발업체에 처음 입사한 때였다. 국내 언론에서 베네수엘라 선거나 차베스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짧은 단신을 얼렸겠지만, 당시의 내 관심분야와 의식상태로는 차베스에게 별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현재 한국사회의 화두 중 하나는 "1% 기득권의 지배에서 벗어난 99%의 사회"이다. 2012년 한국에서는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연달아 치러진다. 야당과 시민사회, 그리고 상당수의 깨어있는 시민들은 "99%를 위한, 99%에 의한, 99%의 정치"를 외치고 도전하고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지금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러한 '99%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인정된 바 없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중립국을 나눌 것도 없이 소위 '지배엘리트' 혹은 '특권층'에 의한 지배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의민주주의니 입헌민주주의니 하는 것은 형식적인 허울만 있는 것이지 사실상 '99% 정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지배엘리트, 지배계층이 0.1%에 불과한 것이냐, 아니면 1% ~ 5% 정도로 많은 지배층이 구성되어 있느냐 정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감히 베네수엘라야 말로 '99% 정치'를 직접 실현시키는 과정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비록 이 책에 나타나지 않은, 내가 모르는 베네수엘라의 약점이나 위협요소가 있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1998년부터 2006년까지의 베네수엘라에서는 '99% 정치'가 동일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차베스의 집권 기간 동안(반혁명과 자본가 파업이 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경제성장 뿐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 즉 경제, 교육, 건강 등 모든 분야에서 99% 민중들의 삶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베네수엘라의 혁명, 그들의 정치를 '99% 정치'라고 하는 이유는 혁명의 내용과 주체, 방법이 '99% 정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1998년 새로이 확정된 베네수엘라 헌법을 들여다 보면 '99%'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볼리바리안 써클'과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살펴 보면 '99% 정치이자 행정'임을 알 수 있다.
    베네수엘라 혁명의 핵심역량은 '볼리바리안 써클'이라 할 수 있다. 이 써클은 정당도 아니고 노동조합이나 주민자치조직도 아닌 자발적인 '대중적 정치조직'이다.(초기 모습은 '노사모'와 비슷하게 출발하였다) 2003년 기준으로 무려 220만명이 이 써클 소속이다. 베네수엘라 인구가 2,700만이니 유권자를 80% 정도로 감안하면 2,160만명 중 10%가 넘는 정치적인 시민들이 조직을 결성하고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차베스는 1998년 베네수엘라 선거 혁명 이후 기존 행정조직이 아닌 자발적인 주민자치조직을 유도하여 그 조직, 즉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하여 새로운 정부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고 집행하고 평가하고 수정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베네수엘라 전역에 2006년 현재 12,000~16,000개 정도이며, 개별 주민자치위원회는 도시는 200~400가구, 농촌은 20~30가구, 원주민은 10가구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대략 전국 가구의 50% 전후가 주민자치위원회를 조직하여 차베스 행정부와 협력하여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남미라는 지역적 상항에서, 베네수엘라의 역사적 과정에서 출발한 차베스와 한국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차베스는 자신의 조국 베네수엘라의 특성과 문화, 국민적 수준과 요구에 입각하여 1% 기득권이 지배하는 베네수엘라를 99%가 지배하는 국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그것도 무장투쟁이나 무력혁명이 아니라 아주 평화적이고 헌법과 선거라는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서.
    분명히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혁명은 한국에서 99%를 위한 정치, 민주주의와 99%를 위한 사회를 원하는 이들이 배우고 연구해야할 점들이 무수하게 들어 있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차베스와 베네수엘라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들의 주요 관심사를 중심으로 베네수엘라 혁명을 다루었기 때대문에 실제 전개상황 또는 해석이 많이 다를 여지도 있을 수 있다. 나 역시 차베스나 베네수엘라 혁명에 대해 기록하거나 분석한 다른 책들을 곧이어 읽으려 한다.
    그럼에도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1998년부터 10년 동안 진행한 '혁명'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하 '새사연')]과 저자들이 2006년 연구원을 설립하고 그 해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을 처음 발간한 후, 두 번째로 이 책을 발간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아직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을 읽어보지는 못했다.ㅋ)

    지금도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정파와 관계없이 차베스 대통령과 베네수엘라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다. 인구 2,700만 명, 2005년 GDP 규모 세계 55위, 연간 국방 예산이 미국의 0.3퍼센트 수준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의 어떤 점이 미국 정부를 이렇게 긴장하게 만들었을까? 이 보고서는 그것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2006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재선에 성공한 차베스는 베네수엘라식 ‘21세기 사회주의’의 행보를 한층 더 가속하고 있다. 

    이 책은 20세기 초반 자본주의의 변방 러시아에서 일어난 혁명이 이내 전 세계로 퍼져 20세기를 ‘혁명의 시대’로 규정짓게 만들었듯이, 2007년 신자유주의의 세계 체제의 변방 베네수엘라에서 진행 중인 혁명이 새로운 혁명으로써 도미노를 예고할지, 미국에 맞선 신자유주의의 대안 모델이 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새사연'의 젊은 연구자들은 베네수엘라 혁명이 21세기에 일어난 사실상의 첫 혁명이라는 점에 관심을 두고 그 종적 진행 과정과 사회 체제의 횡적 단면을 해부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구조적 변화 한가운데에서 일어난 혁명이 갖는 독자적 특성을 정치, 경제, 산업, 사회 그리고 국가간 지역 협력체 모델 등 분야별로 추적해 들어갔다. 

    이 책은 전체 일곱 개의 장으로 나뉘어 베네수엘라 혁명을 분석하고 대안을 전한다. 

    우선 제1장은 베네수엘라의 사회경제적 현황과 혁명 전개 과정을 압축적으로 요약한 개요다. 20세기 후반 베네수엘라 혁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경제적, 정치적 현황과 혁명 진행의 단계별 특징을 정리했다. 

    제2장은 베네수엘라 혁명의 정치적 특징을 살펴본다. 베네수엘라 혁명의 눈에 띄는 특징인 선거 혁명과 합법적인 혁명과정에 대해 분석했다. 차베스의 위로부터의 개혁이 민중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낸 과정, 이렇게 창출된 아래로부터의 힘이 혁명을 급진전시킨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제3장은 이른바 베네수엘라 방식의 ‘참여민주주의’의 실체와 특성을 분석한다. 기존의 포퓰리즘이나 국가주의로는 해석될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참여민주주의의 구체적 사례로 정치 조직인 '볼리바리안 서클'과 자치 조직인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점 검토하여 ‘한국의 참여정치’와 어떤 점에서 근본적으로 구분되는지 시사점을 찾는다. 

    제4장은 경제 변혁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베네수엘라 사회의 내부 경제 변혁 과정, 경제 구조의 변화에서 노동자와 민중의 참여와 역할,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경제 모델의 지향점 등을 검토한다. 
    신자유주의가 일반화된 이후 소규모 공동체나 운동 단체 차원이 아닌, 한 국가 전체의 경제 운용 방향이 신자유주의 시스템을 벗어난 첫 사례가 베네수엘라라고 할 때, 새로운 경제 모델의 실험은 베네수엘라의 경제 규모와 상관없이 전 세계적 차원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수밖에 없다. 또한 차베스 자신이 목표로 하는 21세기 사회주의의 성패 여부도 결정적으로는 이 경제적 실험에서 좌우될 것이다. 

    제5장에서는 베네수엘라 ‘석유경제 체제’를 별도의 주제로 분리하여 분석한다. 국내 언론에는 흔히 차베스가 석유산업의 막대한 이익을 통해 정권 기반을 유지하는 것으로 소개된다. 그러나 실상은 베네수엘라 국부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산업의 개혁 자체가 혁명의 가장 어려운 난제였다. 4년여가 넘는 단호한 투쟁을 통해 이룬 석유산업 개혁 과정은 달라지는 것은 없고 말만 무성한 한국 사회의 소위 ‘개혁 피로증’과 너무도 대조적인 장면이 목도된다. 이 험난한 석유산업 국유화 과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다.

    제6장은 남미 지역 공동체를 향한 차베스의 독특한 구상과 지역 협력 방식을 정리했다. 클린턴 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자유무역 협정(FTAA) 결성 시도는 차베스 정권 등장 이후 좌초 상태다. 최근 미국식 경제통합 모델을 추종하는 한미FTA 협정과 대척점에 선 남미 공동체 구상은 대안적 통상 전략과 대외 경제 전략 구상에 강한 영감을 제공해 준다. 

    마지막으로 맺는글은 이번 연구를 결산하면서 베네수엘라 혁명이 지니는 함의와 한국 사회에 주는 시사점을 종합 정리한다. 지난 시기에 진보가 주장한 ‘혁명’은 가슴을 뛰게 만드는 말이자 불온한 용어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 ‘IT 혁명’ ‘경영 혁명’ 등 혁명이라는 용어는 오히려 경영자 층과 보수 진영에서 더 일반적으로 쓰는 말이 되었다. 이제 21세기 혁명은 무엇을 추진하고자 하는 혁명인지 그 혁명은 어떤 방식과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지 나름의 결론을 도출한다. 
    저자들은 베네수엘라 혁명의 특징을 무장투쟁보다 단호했던 선거 혁명, 몰수 없는 혁명, 민중의 헤게모니로 추진되는 혁명, 파괴보다는 창조가 중심인 혁명, 국민의 지배 강화로 관료주의를 넘는 혁명으로 규정한다. 지구 상에 존재했던 많은 '혁명',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회주의 혁명'과 다른 베네수엘라 고유의 '21세기 혁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 부록으로 ‘베네수엘라 볼리바리안 헌법’ 전문을 번역하여 참고 자료로 달아놓은 것은 이 책의 실천적 목적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베네수엘라 혁명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선거혁명’과 ‘헌법을 통한 합법 혁명’, ‘국민이 동의한 헌법에 기초하여 구질서와 제도를 기저에서부터 바꿔 나가는 가장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혁명’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 남미는 1980년대만 하더라도 종속 이론, 파울로 프레이리의 민중 교육 이론 등 활발한 사회운동의 성과를 반영한 여러 이론과 실천 활동이 소개되고 보급된 지역이다. 그러나 1990년대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함께 진보적 담론이 썰물처럼 철수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식어버렸다. 대신 그 자리에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 사회민주주의적 영향이 강한 유럽 사회 모델에 대한 관심이 들어섰다. 
    그러나 '새사연'은 한국이 세계 11위권인 GDP 규모, 반도체와 IT를 위시한 신산업의 발전, 수출의 지속 성장 등 OECD 선진국에 비견할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회 변화라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유럽보다 남미가 시사점이 많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19세기부터 전개된 노동운동의 강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2차 대전을 전후한 시기 노사 간 사회 대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유럽 모델은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이 10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한국 사회에 원용한다는 자체가 그리 타당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남미 지역은 대체로 한국 사회보다 10여 년 먼저 IMF 신세를 지면서 신자유주의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사회 양극화의 심화, 비정규직과 실업자의 대거 양산, 공공 부문의 약화와 시장주의의 일방적 득세, 성장 엔진의 결여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하는 대부분의 문제가 노정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중들의 자구적 노력 경험도 그만큼 축적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이 책에서는 생활인들을 중심으로 실천적인 한국 사회의 대안을 찾겠다는 새사연의 지향이 엿보인다. 일반적 학술 연구서와 달리 외국의 사례만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세부적인 함의와 방법론을 끊임없이 우리 사회의 실정에 대비하고 비교 검토하며 시사점을 집요하게 파헤친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예컨대 “조중동 등 발목을 잡는 언론 때문에 개혁이 어렵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온 참여정부의 자기변명이다. 이에 대해 이 책은 차베스 집권 당시 5개 주요 상업방송 전부와 10개 전국적 주요 일간지 가운데 9개가 노골적인 반차베스 진영으로, 이들 언론은 심지어 2002년 4월 반차베스 군부 쿠데타를 직접 홍보하고 함께 모의까지 했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들 반 차베스 언론의 대부격인 시스네로스 그룹의 매출액은 조선일보의 열 배 규모이고 중남미 전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준임을 알게 되면 현 정부의 변명은 상당히 궁색해 보인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포퓰리스트’라는 미국 언론의 기본 관점이 국내에도 별 문제의식 없이 횡행하는데, 중남미 각국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국민 여론과 민주주의 성숙도를 조사 평가하는 ‘라티노 바로메트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적 진전과 국민들의 정치적 만족도는 중남미 최고 수준이다. 룰라 대통령의 브라질을 훨씬 능가한다. 
    후보 시절 “사진 찍으러 미국에 가지는 않겠다”고 호언했다가 정작 당선되고 나서는 상당한 저자세로 미국을 다녀온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 차베스는 유엔총회 연설장에서 부시를 “악마, 독재자”로 부르며 훌닦을 정도로 강경한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과의 교역량을 늘리는 실용성을 결코 잃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미국 중서부의 빈민들에게 석유를 무상 공급하는 등 공화당 정권이 아닌 미국 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 선전전에도 능하다. 


    이 책은 2007~2008년에 어떤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 친구는 아마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을 지지하였거나 한국사회에 새로운 철학과 정책, 방식을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선물로 받았음에도 예의에 어긋나게 4~5년 동안이나 책꽂이에 꽂아놓고 지금까지 읽지 않았다는 애기... 책을 읽고나니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생각과 더불어 선물로 받았음에도 읽지 않고 나버려 두었다는 미안함이 컸다.
    아무튼, 고맙다 기억나지 않는 친구야!! ㅋ

    [ 2012년 2월 08일 ]
  • 텔레비전에서만 보아오던 내용들을 알기 쉽게 국내 사정과 비교하면서 풀어준 책이라 할수 있다. 예전 한국방송공사에서도 몇번 특...

    텔레비전에서만 보아오던 내용들을 알기 쉽게 국내 사정과 비교하면서 풀어준 책이라 할수 있다.

    예전 한국방송공사에서도 몇번 특집방송을 했던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이면에 있는 차베스 정권의 탄생 배경등을 알수 있는 책이다.

    혹시라도 중남미 정권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각장을 저술한 분들은 각장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고민을 바탕으로 썼기때문에, 젊은층 독자들에게 더욱 좋은 책이라 할수 있다.

    중장년층들에게는 요즘 젊은이들이 고민하는 사회현상에 관한 관심들을 같이 고민해 볼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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