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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세계문학전집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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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쪽 | A5
ISBN-10 : 893746229X
ISBN-13 : 9788937462290
아우라(세계문학전집 229) 중고
저자 카를로스 푸엔테스 | 역자 송상기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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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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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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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휩쓸려 스스로 광기를 선택한 사람들! 현대 멕시코를 대표하는 작가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고딕소설 『아우라』. 옥타비오 파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중남미 문학의 3대 작가로 알려진 푸엔테스는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명되기도 하며,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소신 있게 발언하는 지성인이다. 그가 쓴 환상소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이 소설은 인생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한 여인의 집요한 욕망을 그리고 있다. 퇴락한 저택에서 살고 있는 노파 콘수엘로 부인과 그녀의 아름다운 조카 아우라. 그 집에서 콘수엘로 부인의 죽은 남편 요렌테 장군의 비망록을 정리하는 일을 하게 된 젊은 역사학도 펠리페는 아우라에게 점점 빠져들고, 의문스러운 일들이 가득한 저택에 서서히 적응하는데…. 작가의 독특한 화법과 어둡고 기괴한 묘사가 돋보이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작품이다.

저자소개

목차

아우라

나 자신을 읽고 쓰기에 관하여
- 나는 『아우라』를 어떻게 썼는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젊은 사학자 구함. 반듯하고 꼼꼼한 사람일것.  프랑스어로 일상 표현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 &nbs...
    '젊은 사학자 구함. 반듯하고 꼼꼼한 사람일것.
     프랑스어로 일상 표현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
     비서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것.
     프랑스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젊은사람 우대.
     월급 4000 페소.
     
    '펠리페'는 광고를 보는 순간 바로 일하고 있던 사립학교를 그만두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낡고 음침한 저택으로 찾아간다.
     
    그 집의 주인인 '콘수엘로' 부인은 펠리페에게 죽은 남편인 '요렌테'장군의 비망록을 정리하는 일을 제안한다.
    얼핏봐도 100살은 넘어보이는 이 부인은 자신이 죽기전에 이 비망록을 출판하고자 하는데..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던 펠리페는 콘수엘로 부인의 조카이자 집안을 관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우라'를 보자마자 그들과 같이 그 저택에 살기 시작한다.
     
    식탁위에는 1인분의 식사가 추가되고 , 정원에는 불타는 고양이들..
    방문 밖으로 뛰어나가는 토끼..이상한 향이 나는 음지식물..
    어디선가 지켜보는 듯한 시선...
     
    아우라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펠리페.
    같이 잠들지만 온전치 못한 소유.
    콘수엘로 부인으로 부터 아우라를 떼내야겠다고 다짐한 펠리페..
    하지만 요렌테 장군의 비망록을 읽을 때마다 알게되는 새로운 진실..
     
    바로 아우라는 콘수엘로 부인의 분신이자..
    아름다운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그녀의 욕망이 만들어낸 것이었고,
    펠리페 또한 다시한번 사랑하고픈 욕망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아마도 요렌테장군)
    흔히 머리위로 비치는 성스러운 후광을 일컫는 '아우라'라는 뜻이 절묘하게 맞는것 같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이 책에대한 소개를 듣고 구입한 책인데
    10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이야기지만 한번 읽어서는 이해되지 않아서 두세번 읽은듯.
    뒷쪽 해설까지 읽어야만 이 기묘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작가분의 다른책인 '블라드'에서도 그랬지반 환상적이면서도 강렬함이 느껴지는 참 독특하고 신비로운 소설.
    나도 나이들어 젊음에 대한 갈망에 허우덕 댈것 같은 조금 씁쓸했던 기분.
     
     
     
    " 남자는 사냥을 하고 투쟁을 한다.
      여자는 계략을 짜고 꿈을 꾼다.
      그녀는 환상의 어머니이자 신들의 어머니이다.
      그녀에겐 또 다른 눈이 있고 욕망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무한정 비행할 수 있는 날개가 있다.
      신은 남자와 같아서 여성의 품 속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 쥘 미슐레(Jules Michelet)
  • p61~62. 너는 눈을 뜬 채로 콘수엘로의 은빛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을 거야. 달이 구름에 가려 앞이 안 보이고 두 사람 역...
    p61~62. 너는 눈을 뜬 채로 콘수엘로의 은빛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을 거야. 달이 구름에 가려 앞이 안 보이고 두 사람 역시 어둠 속에 가려 젊은 시절의 추억, 되살아난 기억의 어느 순간으로 대기 중에 이끌려 갈 때 그녀는 다시 너를 끌어안을 거야.
    "돌아올 거예요, 펠리페, 우리 함께 그녀를 데려와요. 내가 기운을 차리게 놔두세요. 그러면 그녀를 다시 돌아오게 할 거예요……."
    『아우라』,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민음사 출판, 2009 中
     
     동네 도서관에서 이 소설과 재회했을 때 굉장히 반가웠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몸만 드나들던 대학교 1학년 신입생 시절, 보르헤스의「바벨의 도서관」,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세상을 다 가진 남자』와 더불어 나에게 남미 환상문학이란 장르를 일깨워 준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아우라』. 절판 되어서 복사본으로 읽었던 그 소설을 대형 출판사의 문학전집 시리즈로 만나는 건 나에게 굉장히 설레는 경험이었다.
     
     이 소설은 일종의 고딕소설로 흑마술, 악마숭배 등 괴기의 요소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거기에 보태어, 나직하고 덤덤하게 말을 잇는 2인칭 화자는 마치 독자인 나에게 최면을 거는 듯 상황을 묘사하니 괴기스럽고 신비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이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2인칭 시점의 서술방식이다. 2인칭이란 시점은 굉장히 다루기 힘들고 까다로운 장치인데, 2인칭으로 쓰인 소설이 많지 않음을 생각해 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 '너는 -한다.' 식의 문장으로 얼마나 상황 전달이 구체적으로 되겠는가? 그렇다고 1인칭처럼 심리묘사가 깊이 있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푸엔테스는 2인칭 시점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여 소설의 기이하고 몽롱한 분위기와 감각적 심상들을 생생하게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최면에 걸린 듯 화자의 말을 통해 주변을 인식할 수 밖에 없는 독자는 어두운 저택 안에서 청각에 의존해 주변을 파악해야 하는 주인공 펠리페와 동일한 입장이다. 어두침침한 저택 안에서 청각은 주변 인식에 절대적 힘을 발휘하며, 이는 2인칭 화자의 서술이 소설 내용인식에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동일성은 소설에 몰입하고 소설 속 몽환적 분위기를 실감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렇게 기법과 내용이 잘 맞아떨어져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작품도 드문데 비교대상이 필요하신 분들은 정이현 작가의 소설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에 수록된「무궁화」를 읽어보시길 바란다. 같은 2인칭 시점임에도 몰입도가 확실히 다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괴기스럽고 환상적인 요소들이 가득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흥미거리를 위한 소설만은 아니다. 사실 남미 환상문학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허황된 환상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환상을 통해 현실의 문제들을 고발하기 때문이 아닌가. 이 소설도 작가 나름대로의 고뇌가 담겨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그 고뇌는 '시간의 흐름과 영원한 사랑'이다. 주인공 앞에는 두 여인이 등장한다. 하나는 스무살이 채 넘지 않은 아름다운 소녀 아우라, 다른 하나는 늙어 주름투성이가 된 콘수엘로 노파이다. 주인공 펠리페는아우라에게 욕망을 느끼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결말에서 아우라는 콘수엘로 노파의 젊은 시절 환영임이 드러난다.
    묘령의 여인과 늙은 노파가 동일인물이었다는 설정은 독자를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하지만, 사실 이것은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이다. '내가 한 때 사랑했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던 여인이 늙어 추해져도 나는 그녀를 사랑하는가?'하는 문제를 작가는 독자에게 내밀고 있다.
     
     아우라와 콘수엘로는 묻는다. 과연 육신을 욕망하는 데서 시작한 사랑이 영원할 수 있느냐고. 한 때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이렇게 추레하게 변한 나를 아직도 사랑할 수 있느냐고. 위에 따온 구절은 이 소설의 마지막 구절이다. 이 구절을 읽으며 나는 온갖 악마적 주술을 행한 콘수엘로 노파에게 동정심이 동했는데, 사랑과 젊음을 갈구하는 그 모습이 너무도 인간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영원한 젊음이야 모두가 원하는 거 아닌가.
     
     최근 어느 분(^^)께서 진지하게 충고해주셨던 "아내될 사람은 예뻐봤자 아무 소용 없어. 마음이 예뻐야 해."라는 말씀이 다시 한번 가슴에 콕 박히는 책읽기였다. 그러나 "그래, 예쁜 거 다 한 순간이야."라고 자신을 타일러 보지만 쉽게 포기가 안 되는 건 나도 멍청한 수컷이기 때문이겠지?
  • 아우라 | re**370 | 2011.01.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우라'의 가장 큰 매력은 기괴, 몽환, 불가사의, 신비, 욕망이 하나로 어우려져 가장 독특한 고딕 소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우라'의 가장 큰 매력은 기괴, 몽환, 불가사의, 신비, 욕망이 하나로 어우려져 가장 독특한 고딕 소설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길지 않은 분량의 소설은 가장 어둡고 내밀한 인간이 가진 나약한 욕망을 깊고 깊은 명암을 통해, 길고 좁은 복도를 통해, 눈이 부실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닌 젊음과 약하디 약한 나약한 노인의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환상 속으로 이끈다. 
     
    가난한 젊은 역사학도 펠리페는 신문에 난 높은 월급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는 최신식 건물에 둘러싸인 퇴락한 저택을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백살은 족히 넘어보이는 노파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원하는 일의 종류를 듣게 된다. 펠리페가 해야 할 일은 오래 전에 죽은 노파의 죽은 남편 요렌테 장군이 남긴 원고를 정리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펠리페는 알 수 없는 기이함과 두려움에 망설이게 된다. 노파의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조카 아우라를 보기 전에는....... 그녀의 파도처럼 일렁이는 초록 색 눈을 들여다 본 순간 펠리페는 그녀에게 사로잡히게 되면서 이야기는 기이한 환상과 욕망 속에 일렁이게 된다. 
     
    '아우라'는 독특한 이인칭 화법을 사용하여 시종일관 화자를 통해 그를, 그녀들을 바라보게 되며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인칭 화자는 일인칭을 지칭하다, 그를, 그녀, 노파를 번갈아 가며 지칭하는 삼인칭을 섞어 묘사하며 펠리페, 아우라, 콘수엘로 부인, 요렌테장군의 과거, 현재를 뒤섞으며 몽환 속으로 빠지게 한다. 환상적인 기법, 독특한 화법으로 '아우라'를 더욱 더 신비롭고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부각시키며 인간의 집요한 어두운 욕망과 애잔하다 못해 서글퍼지는 한 여성의 치명적인사랑에 나도 모르게 아!! 하는 탄성이 나오게 된다. 공간의 강렬한 명암대비, 젊음과 늙음, 추함과 아름다움, 환상과 현실을 절묘하게 대비시키며 알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 끌림으로 펠리페와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내가 읽은 고딕 소설 중 가장 독특하고 멋진 소설이었다. 아마도 난 이 책을 앞으로도 또 읽게 될 것이고, 읽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기묘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고 매번 감탄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미로와 같은 소설이었다.
     
  • 새로나올 영화 "하녀"의 티저 예고편을 보았다. 전도연이 입가에 스치듯말듯 흘리는 미소가 인상적...

    새로나올 영화 "하녀"의 티저 예고편을 보았다.

    전도연이 입가에 스치듯말듯 흘리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무엇을 욕망하게된 사람의 얼굴.

    욕망하게된 그녀는 거울을 본다. 립스틱을 바른다.

    거울 속에는 욕망하는 여자가 있다.

     

    기괴한 구시가지, 퇴락한 저택이라는 공간.

    펠리페는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족히 백 살은 되어보이는 노파 콘수엘로의 저택으로 빨려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그녀의 조카 아우라. 젊은날의 환상성을 가진 초록 눈의 소녀.

    콘수엘로는 펠리페에게 자신의 남편이었던 요렌테 장군의 기록들을 정리하게 한다.

    요렌테의 기록 속의 그녀는 초록 눈을 가진 초록 벨벳이 잘 어울리는 찬란했던 시절의 콘수엘로.

    펠리페는 콘수엘로의 늪에서 아우라를 빠져나오게 하려하지만 결국 깨닫는다.-아니, 깨달았나?-  

    아우라는 콘수엘로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의 환영이라는 것을.

    욕망하게 된 한 남자, 가장 찬란했던 시절을 욕망하게 된 한 여자

    그리고 그들의 욕망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잔혹한 환영을.

     

    펠리페와 사랑을 나누는 아우라는 묻는다.

    "언제까지고 저를 사랑할꺼예요?"

    젊음은 끝이나고 사랑도 영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원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나만은 오직 이 사랑에는, 이 찬란한 시절에는 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욕망.

    그러기에 욕망은 아름답고 잔혹하다.

     

    소설은 끝나고, 거울을 보게 한다.

    백설공주의 못된 왕비도 영원히 소유하고 싶었던 거울 속 찬란한 시절.

    수많은 텍스트들에서 거울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이 소설에서도 충분히 발휘된다.

    푸엔테스의 거울은 환상을 넘어 만질 수 없는 무엇에 대한 반영이라고 했다.

    따라서 그걸 꺼내보느냐 마느냐,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숙제다. 우리는 인간이라서...

     

    "몬테로씨 사람들은 자신이 외롭길 원하지요. 신성함에 다다르기 위해 고독이 필요하다면서 말이지요.

    고독속에 있을때 유혹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모르면서 하는 말이예요."  -본문중

     

    20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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