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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역사다
312쪽 | A5
ISBN-10 : 8974834715
ISBN-13 : 9788974834715
도시는 역사다 중고
저자 이영석,민유기,김백영,박삼헌,박진한 | 출판사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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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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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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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문화 오디세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생생한 역사가 펼쳐진다! 산책하며 보고 듣고 즐기는 세계의 도시문화『도시는 역사다』. 도시 속 공간들은 어떤 의미를 지니며, 도시에는 왜 그토록 많은 사건이 일어났을까? 이 책은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기원과 성장과정에서부터 공간구조, 사회갈등, 도시 문화,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까지 도시 속 역사이야기를 우리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서울과 도쿄, 베이징에서 유럽의 상징 파리와 런던을 거쳐 미국 역사의 산증인 시카고까지 동서양 주요 국가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들로부터 주요 공간변화나 사회 갈등, 문화현상이 발생했던 특정 시기들을 상대적으로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또한 도시 구조와 도시민이라는 주체들의 상호작용이 잘 드러나도록 서술하여 독자들에게 도시에 대한 깊고 넓은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영석
저자 이영석은 광주대학교 영문과 교수. 《다시 돌아보는 자본의 시대》, 《역사가가 그린 근대의 풍경》 등.

저자 : 민유기
저자 민유기는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도시이론과 프랑스 도시사 연구》, 《도시와 인간》(역) 등.

저자 : 김백영
저자 김백영은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지배와 공간》, 《공간 속의 시간》(공저) 등.

저자 : 박삼헌
저자 박삼헌은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 《근대동아시아 지식인의 삶과 학문》(공저), 《동아시아 세계의 일본사상》 등.

저자 : 박진한
저자 박진한은 인천대학교 일어일문과 교수. 《일본 근세의 서민지배와 검약의 정치》, 《기억과 전쟁》(공저) 등.

저자 : 신규환
연세대학교 의사학과 기초연구교수. 《국가, 도시, 위생》, 《질병의 사회사》 등

저자 : 김승욱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HK교수. 《도시공간의 형성원리와 도시민의 삶》(공저), 《담론의 공간으로서 동아시아》 등.

저자 : 최호근
고려대학교 역사학연구소 연구교수. 《제노사이드》, 《서양현대사의 블랙박스 나치대학살》 등.

저자 : 김수환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교수. 《기호계》(역) 등.

저자 : 박진빈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백색국가 건설사》, 《원더풀 아메리카》(역) 등.

목차

서문_산책하며 보고 듣고 즐기는 세계의 도시문화

서울, 은자의 고도에서 세계도시로
21세기, 도시라는 미래상 / 한양, 수도의 탄생 / 조선 후기 서울의 변화 / 황성의 개항 / 경성, 식민지 근대 서울 / ‘한강의 기적’과 강남 개발 / 성장 기계의 부산물, ‘아파트공화국’ / 괴물怪物의 신체에 담긴 고도古都의 영혼

도쿄, 근대 천황제의 공간
현대 일본의 수도 이전론 / 도쿠가와막부 장군의 공간, 에도 / 막말유신기의 천도론 / 근대 천황제의 공간 / 1945년 패전 그리고 도쿄

오사카, 도쿄를 넘어 동북아의 중심으로
간사이의 중심 도시 / 나니와에서 오사카로 / 오사카의 재건과 경제적 번영 / 메이지유신과 근대도시로의 전환 / 세키 하지메와 오사카성 천수각 재건 사업 / 전후의 새로운 도약

베이징, 황제의 정원에서 시민의 광장으로
베이징성의 역사적 배경 / 도시 관리와 도시환경의 변화 / 천안문과 광장의 정치 / 사합원과 천교의 도시 문화 / 새로운 공간 정치와 도시 문화를 기대하며

상하이, 현대 중국의 도시 실험
구도시 전통 / 조계와 현대 도시 실험 / 알라 스앙해닌阿拉上海人 / 중국의 화살촉

런던, 두 세기의 풍경
변방에서 중심 도시로 / 새뮤얼 존슨의 런던 / 도시의 팽창 / 지리적 양극화 / 제국 도시와 이민 / 밀레니엄 축제, 그 이후

파리, 혁명과 예술의 도시
파리로의 초대 / 고대부터 절대왕정까지 파리의 역사 / 혁명의 도시와 오스만의 근대적 도시 정비 / 문화 예술의 도시, 사회연대의 도시 만들기 / 20세기의 5월 신화와 조화로운 도시

베를린, 냉전의 상징에서 유럽의 중심으로
변방의 도시, 프로이센의 수도가 되다 / 독일 최대의 도시 / ‘세계의 수도 게르마니아’ 건설 계획 / 홀로코스트의 흔적 / 베를린 봉쇄와 대공수 작전 / 베를린장벽 건설과 붕괴 그리고 통일 / 베를린의 도시 풍경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와 문화의 복합 텍스트
‘페테르부르크’라는 이름의 역사 / 표트르의 도시 / 유럽으로 열린 창 / 페테르부르크 텍스트 / 붉은 10월 / 레닌그라드는 함락되지 않는다! / 다시, 페테르부르크

시카고,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가장 미국적인 도시 / 개척과 성장 / 폭력의 역사 / 신흑인new negro의 시카고 / 현대 시카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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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도시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인간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시의 공간을 산책하듯 도시의 역사를 거닐어 보자. 도시는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도시 속 공간들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도시에서 왜 그토록 많은 사건이 일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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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인간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시의 공간을 산책하듯 도시의 역사를 거닐어 보자. 도시는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도시 속 공간들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도시에서 왜 그토록 많은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해답이 역사 속에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서울과 도쿄, 베이징에서 유럽의 상징 파리와 런던을 거쳐 미국 역사의 산증인 시카고까지 이어지는 세계 도시 문화 오디세이. 시간을 거스르고 공간을 뛰어넘는 생생한 역사 여행이 펼쳐진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도시로
‘은자의 고도에서 세계도시로’ 거듭난 서울은 조선왕조의 수도가 되는 과정, 조선 후기 파괴와 재건, 개항기의 도시 변화, 일제강점기의 식민 도시화, 한국전쟁 이후 비약적인 도시 성장이라는 다섯 시기로 구분된 역사를 가진 은자의 고도였다. 이와 함께 현대 서울은 성장 일변도가 낳은 각종 부작용을 겪으며 성찰과 반성이 필요한 세계도시로 변하고 있다.
도쿄는 도시의 전신인 도쿠가와?川막부의 에도江? 성립에서부터 에도가 막말유신기幕末維新期 거쳐 동쪽의 수도東京가 된 역사를 담고 있다. ‘근대 천황제의 공간’으로서 도쿄에 조성된 각종 국가 상징 공간들은 도쿄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도쿄에 이어 일본 제2의 도시로 16세기 후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쌓은 성에서 비롯되어 경제적으로 번영한 오사카.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도시로 전환한 오사카에서는 사회 개혁적 시장과 시민들의 참여로 1930년대 천수각天守閣 재건과 오사카성 공원화는 역사와 전통을 활용한 도시 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런 노력이 ‘도쿄를 넘어 동북아의 중심으로’ 탈바꿈하려는 오사카의 현재 모습일 것이다.
베이징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도시 관리 체제와 도시환경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이어 천안문天安門 광장에서 펼쳐진 근대적 정치 문화, 베이징 시민의 주거 공간인 사합원四合院, 민중의 도시 문화 공간인 천교天橋 광장을 통해 독특한 도시 공간 구조가 낳은 베이징만의 도시 문화를 만들었다. 베이징과 함께 중국의 상징으로 떠오른 상하이는 19세기 중반 개항으로 형성된 조계를 통해 근대적 도시 문화와 식민 도시의 흔적들을 새겼다. 이를 토대로 현대 중국의 성장 중심지로서 역할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로는 포동浦東 개발 등 국제도시로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도시, 역사를 비추는 거울
고대 로마의 병참기지였던 런던은 18~19세기를 거치며 제국의 수도이자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했다. 특히 정치 행정의 중심인 웨스트민스터, 19세기 대표적 슬럼이던 이스트엔드, 교외 확장, 19세기 제국의 수도 이미지를 강화시킨 각종 공공 건축과 기념물, 20세기 말 이스트엔드 개발 등은 두 세기 동안 런던이 겪은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파리는 대혁명 이후 19세기의 각종 혁명이 각인시킨 혁명의 도시 이미지와 오스만의 근대적 도시정비를 거쳐 19세기 말 문화 예술의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어진 파리코뮌, 인민전선, 68혁명 등 파리에서 발생한 주요 역사 흐름과 20세기 말의 사회당 정부의 공공 도시 정비는 현재의 파리를 여실히 드러낸다.
프로이센왕국과 독일 제2제국의 수도 베를린의 성장 과정은 1920년 베를린 확장, 1930년대 히틀러의 세계도시 게르마니아 구상, 공공 기념물, 2차 대전 이후 냉전의 중심이던 베를린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베를린장벽의 설치와 해체,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베를린은 유럽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18세기 초 러시아의 표트르대제가 만든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가 서유럽의 근대 문화를 수용하기 위해 갑자기 새롭게 만들어 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러 신화, 문학 작품 속에 투영된 도시 이미지, 러시아혁명과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포위 속의 도시, 모스크바에 비해 개방적인 도시 문화 등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독특한 도시 문화를 만들었다.
시카고는 가장 미국적인 도시이며, 시카고의 역사가 바로 미국사의 전형적인 모습이이다. 19세기 도시 성장과 1871년 대화재 이후의 빠른 회복, 노동운동과 폭력, 1893년 콜럼버스 400주년 기념 세계박람회, 20세기 초의 인종 폭동, 현대 시카고의 변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기원, 성장 과정, 공간 구조, 사회 갈등, 도시 문화,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의 역사를 다룬 이 책은 도시를 깊고 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에 자양분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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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도시는 역사다 | qu**tz2 | 2011.08.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시골과 도시. 이분법적이긴 하지만 굳이 세상을 둘로 나눈다면 이러한 구분도 나름 유효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최근에야 시골...

    시골과 도시. 이분법적이긴 하지만 굳이 세상을 둘로 나눈다면 이러한 구분도 나름 유효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최근에야 시골이라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그 공간을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는 인구수도 급감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지난 날 도시는 발전의 상징이었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덜 성장한 국가에서는 도시가 핑크빛 미래를 상징하는 무언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린다. 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언젠가는 다시 이전 제 삶이 이루어졌던 곳으로 돌아가겠노라고 마음을 먹지만 한 번 떠나온 장소로 회귀하기란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더욱, 인구의 대다수가 도시, 그것도 서울에 몰려 살고 있다. 온갖 문명의 혜택이 집중된 공간이지만 그로 인한 폐해도 만만찮게 존재하는 공간인 도시. 전 세계의 도시들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색채를 띠고 있다. 제각각 지닌 매력에 한 번 즈음은 빠져보고 싶은데 물리적인 거리가 멀기도 하거니와 자금 면에 있어서도 직접 방문을 허락할 정도로 내 자신이 풍족하지가 못하다 보니 늘 마음뿐이었다.

    <도시는 역사다>라는 책 한 권을 통해 이전부터 방문하고 팠던 도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유명한 장소들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려면 사실 이 책은 그리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런 이들이라면 차라리 유명 여행저자가 쓴 에세이라든지, 여행을 목전에 둔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택하는 게 좀더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이 책에는 도시에 깃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존재하는 도시의 표면에 집중한다. 얼마나 높은 건물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지, 방문할 만한 문화시설로는 무엇무엇이 있으며 먹거리는 어떤 게 유명한지 등등. 하지만 그와 같은 현재는 과거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흐름이라 하는 것을 놓치고서 한 도시를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동양과 서양, 반반씩. 총 10개의 도시가 책에 수록되어 있었으며 역시나 그 시작은 서울이었다. 서울이라 하였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조선왕조 500년이 아닐까 한다. 그보다 앞선 국가들도 서울을 수도 삼긴 했지만 거기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이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이런 역사적 단절이 많이 아쉽게 느껴지긴 하는데 이 책에서도 그 이상은 기대하기가 힘들었다.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허나 이 책에서는 조선보다도 더 우리에게 가까운 근대를 상세히 다루고 있었다. 일본 제국주의가 깊숙이 우리 땅을 파고들었던 그 때부터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던 시절, 서울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며 오늘날의 모습으로 성장했는지, 읽고 있자니 개발 이데올로기의 총 집합체라고 서울을 평해도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도 인위적인 공간, 무언가 압박을 받으며 저도 모르게 성장해버린... 있는 것들을 부수며 새로운 것을 이식했던 지난 역사가 참으로 아프게 내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렇지만 역사는 흐름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자신의 숨결이 깃든 공간으로 잘 조성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 도시가 품은 최상의 희망이 아닐지 싶다. 일본이나 중국의 도시 들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호기심이 일지 않았다. 동양보다는 서양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데에 익숙해서일지도 모르겠는데, 읽으면서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두 나라의 도시들과 만날 수 있었다.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여전히 천황중심의 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듯했던 도쿄. 아니, 이는 도쿄만의 분위기는 아닐 듯하다. 과거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일본인들의 씁쓸한 모습, 그 한가운데는 상징적이긴 하나 여전히 막강한 정신적인 힘을 발휘하는 듯한 천황이 존재한다. 도쿄는 많고 많은 일본의 도시 중 가장 강성(!)하게 그 기운을 끌어안고 있는 도시일 따름이다. 반면에 오사카는 과거를 박차고 미래로 나아가는 표상과도 같아 보였다.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역시 일본의 도쿄, 오사카와 각각 매칭을 이루듯 하나가 전통, 다른 하나는 미래를 상징하고 있었으니 그 닮은꼴을 살펴보는 과정은 흥미의 극치였다.

    서양의 도시로는 런던과 파리, 베를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시카고가 다루어지고 있었다. 일찌감치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런던과 파리에는 자생적인 문화가 많이 싹터 있었는데, 특히 파리의 경우 혁명이 기운이 이 도시의 성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했으며,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고 관이 보여주고 있는 주도적인 문화양산의 모습은 더더욱 어떻게 하면 도시를 풍요롭게 가꿀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와도 같이 느껴졌다. 반면에 베를린의 경우 상대적으로 앞선 두 도시에 비해서는 경직된 분위기가 강했으니, 이 도시는 과거를 논하기보다는 미래에 더 큰 희망을 품게 만드는 도시가 아닐지 싶었다. 동서냉전을 상징하는 갈린 베를린의 과거를 거울삼아 번영을 꿈꾸는 베를린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는 우리가지향해야 될 바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보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느꼈던 도시는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였다. 한때 레닌그라드라 불리었던 이 도시는 공산주의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방화를 표방하며 러시아를 이끌었던 표트르 대제의 혼이 서린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현대인의 눈으로 보았을 땐 전통적이며 웅장한 건물들이 가득 들어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그 모든 게 인위적인 인간의 노력에 의해 재빠르게 건립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무에 유를 심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인력들의 희생이 뒤따랐을지, 아름다움에 서린 슬픔까지 읽어내기엔 내 나이가 너무 젊은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이어지는 미국의 한 도시인 시카고 편 역시 희망과 절망이 혼재된,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미국의 정서를 보여주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었으니, 어느 도시가 가장 우월하다는 평은 쉽사리 내릴 수가 없을 듯했다.

    현재 아닌 과거 사진들이 많이 담긴 이 책으로부터 나는 각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역사 면에 있어서만큼은 미천하지 아니한 우리의 도시 서울이 여느 도시들 못지않은 매력을 발산할 수도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사고도 하게 되었다. 물론 오늘날의 서울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측면이 강하다 보니 많은 조성 도시들이 갖고 있는 단점을 서울 역시 갖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어쩌면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할 묘책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현 시점뿐만 아니라 지난 날, 즉 역사도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도시가 단절을 경험치 아니하면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도시는 역사다 | js**55 | 2011.08.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여기에 실린 대부분의 글은 계간지 <내일을 여는 역사>에 연재된 글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러시아의 수도...
     여기에 실린 대부분의 글은 계간지 <내일을 여는 역사>에 연재된 글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러시아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관한 글은 도시사학회 학회지인 <도시 연구:역사, 사회, 문화> 4호에 실린 글을 수정 보완한 글이다. 세계의 중심적인 역활을 하는 도시 10곳을 다루었다. 도시가 생겨난 배경과 역사, 문화, 사람들......등 도시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망라했다.
     은자의 고도에서 세계도시로 뻗어가는 서울, 근대 천황제의 공간인 도쿄, 동북아의 중심으로 가는 오사카, 황제의 정원에서 시민의 광장으로 바뀐 베이징, 현대 중국의 실험 도시 상하이, 두 세기가 존재한느 런던, 혁명과 예술의 도시 파라, 냉전의 상징에서 유럽의 중심이 된 베를린, 역사와 문화의 복합 텍스트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너무나 미국적인 도시 시카고. 이상 10곳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표토르 대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클르 만들었다. 아무것도 없는 늪지대에, 아무것도 아닌 곳에 "이곳에 도시를 건설할 것이다"라고 한마디 했고 그대로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따랐지만 어쨌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생겨났다. "빛이 있으라"고 하니 빛이 생긴 것처럼. "우리 황제께서 도시 전체를 건설하신 다음 그것을 땅 위에 내려놓으셨소."라는 말이 전설처럼 내려온다니 알 만하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인가? 서울이 오히려 재미없었다. 내용이 빈곤한듯. 러시아라는 나라를 뭐 그리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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