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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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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쪽 | A5
ISBN-10 : 8990982421
ISBN-13 : 9788990982421
명탐정의 저주 [양장]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이혁재 | 출판사 재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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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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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중고도서라고 하는데 저는 새 책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모르겠어요. 저렴하고 깨끗하고... 굳이 중고인 걸 알려면 펴낼 날을 보면 알수야 있겠죠. 5점 만점에 1점 pip*** 2020.05.01
62 잘 받았구요. 잘 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ungs*** 2020.04.18
61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5점 만점에 5점 s62*** 2019.12.16
60 신속한 업무처리에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4점 ln*** 2019.04.30
59 완전 새책 같네요~ 잘 읽겠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luxuryg*** 2018.12.20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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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마을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명탐정!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명탐정의 저주』. TV 드라마 시리즈로도 각색되어 방영되었던 <명탐정의 규칙>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주인공들이 다시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자료 수집차 도서관에 간 소설가가 도서관 내부에서 길을 잃고 알 수 없는 세계로 이끌려 간다. 그곳은 생긴 이유도, 역사도 알 수 없는 저주받은 마을. 자신이 살던 곳과는 다른 차원인 그 세계에서 어쩐 일인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며 '덴카이치 탐정'이라 부르고, 마을의 도굴품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맡긴다. 사건 의뢰를 맡아 해결에 나선 그의 앞에 연달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부립 대학 전기 공학과를 졸업한 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해 마침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58년 데뷔작 『방과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1999년 『비밀』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2006년에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이 밖의 작품으로 『백야행』『환야』『레몬』『호숫가 살인 사건』『방황하는 칼날』『탐정 갈릴레오』『예지몽』『성녀의 구제』『명탐정의 규칙』『갈릴레오의 고뇌』 등이 있다.

역자 : 이혁재
1960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일본에서 보내고 귀국하여 서강대학교에서 정치 외교학을 전공했다. 이후 신문사에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 등을 거쳐 도쿄 특파원으로 4년간 근무했다. 특파원 시절 일본 현지 저자들과 『모바일 경제』 『오프 더 레코드』 등의 저서를 공동으로 저술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경영자가 된다는 것』 『90%가 하류로 전락한다』 『후쿠자와 유키치』 『바보의 벽을 넘어서』 『사전 이토 히로부미』 『4일간의 부자 수업』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기념관
2 자산가
3 소설가
4 위원회
에필로그

책 속으로

“이분은…….” “덴카이치 씨예요.” 미도리가 그에게 말했다. “아! 맞아.” 검은 머리 남자는 그제야 나를 알아본 듯했다. “신문에서 본 대로군요.” 울림이 좋은 바리톤 목소리가 내 위장까지 울리는 것 같았다. “신문에서요?”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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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덴카이치 씨예요.”
미도리가 그에게 말했다.
“아! 맞아.”
검은 머리 남자는 그제야 나를 알아본 듯했다.
“신문에서 본 대로군요.”
울림이 좋은 바리톤 목소리가 내 위장까지 울리는 것 같았다.
“신문에서요?”
“이거 말입니다.”
남자가 소파 앞 테이블에 놓여있는 신문을 집어 내게 건넸다. 사회면이 보이도록 작게 접혀 있는 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실려 있었다.
‘덴카이치 탐정의 뛰어난 추리력으로 가베카미 가문 살인 사건 해결되다.’
그리고 그 옆에 흑백 사진 한 장 실려 있었는데, 덥수룩한 머리에 구깃구깃한 양복을 입은 남자의 모습은 다름 아닌 나였다.
이 사건은 잘 모르겠는데요, 라고 말하려던 나는 갑자기 입을 도로 닫았다. 가베카미 가문 살인사건……, 왠지 귀에 익은 듯한 느낌이다.
‘그래, 분명 그런 사건이 있었어. 맞아. 산속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지. 폭설이 내린 다음날 밀실에서 처참한 시체가 발견됐어.’
그러자 기억이 좀 더 선명하게 떠올랐다. 마치 어제 일인 듯 생생하기까지 했다. 왜일까. 경험한 적도 없는 일이 왜 떠오르는 거지. 혹시, 아니 역시 내가 그 사건을 해결한 것일까.
어쩐지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베카미 전설. 예상과 달리 범인은 여자였지.
“시장 히노입니다.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회상을 중단시키며 검은 머리 남자가 말했다.
“히노 시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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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추리 소설 독자라면 누구나 아는, 그러나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 각종 트릭의 상투성과 부자연스러움을 일류 추리 소설 작가가 자신의 소설 속에서 낱낱이 까발리고 나서 일본 추리 소설계를 발칵 뒤집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작 『명탐정의 규칙』. 지난 200...

[출판사서평 더 보기]

추리 소설 독자라면 누구나 아는, 그러나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 각종 트릭의 상투성과 부자연스러움을 일류 추리 소설 작가가 자신의 소설 속에서 낱낱이 까발리고 나서 일본 추리 소설계를 발칵 뒤집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작 『명탐정의 규칙』. 지난 2009년 아사히 TV 드라마 시리즈로도 각색되어 방영됐던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KBS 2TV 프로그램 에 주제 도서로 선정되어 방영되는 등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됐었다.
새로 출간된 소설 『명탐정의 저주』는 『명탐정의 규칙』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주인공들이 재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연작이자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주인공의 이름은, 명석하지만 치기 어린 명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지방 경찰 본부 수사과에 근무하는 닳고 닳은 경감 오가와라 반조.
“명탐정 소설에는 터무니없는 논리를 펴는 형사가 반드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빈번히 등장한다. 그것이 내게 주어진 역할이다. ……나는 절대로 범인을 잡아서는 안 된다. 진범을 밝혀내는 것은 주인공인 덴카이치 탐정의 역할이므로. 그가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하기 전에 내가 사건을 해결해 버리면 주인공은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만다. 무엇보다, 탐정 소설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읊조리는 오가와라 경감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 전작 『명탐정의 규칙』은 본격 추리 소설에 ‘언제나’라고 할 만큼 빈번하게 등장하는 두 종류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역시 본격 추리 소설에서 흔히 나오는 12개 패턴의 사건을 차례차례 해결해 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1인칭 시점과 전지적 시점을 넘나들며 본격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의 상투성과 억지, 부자연스러움을 낱낱이 파헤친다. 소위 미스터리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추리 소설 작가가 쓴, 이 자기 고발적이다 못해 자학적이기까지 한 작품은 그러나, 주제의 심각성과는 달리 일본 아마존에 올라온 한 독자가 서평에 “웃다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썼듯이 그 해학과 블랙 코미디적 요소로 폭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러한 『명탐정의 규칙』에의 기억을 가지고 이번 『명탐정의 저주』를 읽는 독자들은 책을 읽는 내내 두 가지 점에서 배신감에 시달리게 된다.
첫째, 작품 전개가 매우 드라마틱하고 신비스럽긴 하지만 툭하면 낄낄거리게 만들던 전작의 코믹한 느낌은 찾기 힘들고 의외로 진지하고 성실한(?) 내용이 전개된다.
작품은 원자력 발전소를 무대로 한 소설(재처리 공장에서 나온 핵연료의 일부를 어떤 조직에게 탈취 당해 핵폭발의 위험에 직면한다는 스토리로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떠올라 섬뜩하게 만든다)을 쓰기 위해 자료 수집차 도서관에 간 소설가가 도서관 내부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알 수 없는 세계로 이끌려 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가 가게 된 곳은 생긴 이유도, 역사도 알 수 없는 ‘저주받은 마을’. 자신이 살던 곳과는 다른 차원인 그 세계에서 어쩐 일인지 사람들은 자신을 알아보며 ‘덴카이치 탐정’이라고 부른다. 거부할 수 없는 어떤 힘이 자신을 조종하는 것을 느끼며 그는 어느 새 마을의 도굴품을 찾아달라는 사건 의뢰를 맡아 해결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앞에서 연달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 대목에서 독자들은 또 한 번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가 전작 『명탐정의 규칙』에서 그토록 신랄하게 독설을 퍼붓던 소위 ‘본격 추리’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밀실 살인’, ‘사라진 범인’, 그리고 ‘폐쇄된 산장’. 본격 추리의 대표적인 세 가지 패턴이 차례차례 등장하면서 범인 맞추기 게임으로 독자를 몰고 간다. 이렇게 되고 보면 독자들은 배신감을 넘어서 어리둥절해할 수밖에 없다. ‘침 뱉은 우물 도로 먹게 된다’는 건가? ‘이거 뭐 이래!’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뭔가 있을 거야’라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다음 대목에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 소설 작가로서 느꼈을 고뇌와 그의 작품 세계가 왜,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단번에 알게 된다.

“나는 이 세계에 대해 뭔지 모를 부족함을 느꼈어. 나에게는 이 세계 외에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 그런데 그러려면 여기서 나가야만 한다는 걸 알게 됐지.”
“그로부터 너는 밀실로 대표되는 본격 트릭을 버렸어. 본격 추리 소설이라는 것 자체를 회피하기 시작했다고.”
그러고서 관리인은 킬킬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밀실로 작가 데뷔를 한 주제에 말이지.”
“나에 대해 아직도 그런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많아.”
“이미지 변신은 힘든 일이지.”
(본문 중에서)

작가의 심정을 그대로 토로해 놓은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이 소설의 설정이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며 매우 깊은 은유적 상징이 숨어 있음을 조금씩 눈치 채게 된다. 그리고 작품의 맨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그동안 마음속에 가득하던 의문이 한꺼번에 해결되면서 가슴 찡한 감동마저 맛보게 된다.

“오랜만에 이 세계에 돌아와 보고 새삼 느낀 게 있어.”
“뭔데?”
“이곳은 이제 나와는 맞지 않는 세계라는 것. 격리된 공간, 인위적인 설정, 그리고 체스의 말과도 같은 등장인물들……, 그런 것들이 내게 맞지 않게 된 거야.”
“당연하지. 그건 당신에게도 다행한 일이야.”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을 작정이야.”
“그렇다면,”
문지기는 총구를 내게 겨누었다.
“더는 미련이 없겠지. 명탐정 따위의 우스운 캐릭터는 이쯤에서 죽어 줘야겠어.”
“잠깐. 물론 나는 다시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지 몰라. 그래도 내 마음속에만은 이 세계를 남겨두고 싶어.”
(본문 중에서)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격 추리에 대한 애증, 그리고 그의 추리 소설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아!’ 하는 깨달음과 함께 작품 전체를 반추하며 재해석하는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이 소설을 쓴 1996년을 전환점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본격 추리의 상투성을 모두 배제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그 이후의 소설들은 ‘추리 소설’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인간 내면의 심리와 갈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인간 드라마적 작품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그가 오늘날 일본에서 가장 각광받는 소설가가 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명탐정의 저주』는 한마디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본격 추리 소설에 종언을 고하는 자전적인 소설이며, 그의 작품 세계에서 커다란 변곡점을 이루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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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명탐정의 밀실에서의 추리 | am**30 | 2018.10.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부드럽고 간결한 필체의 작가의 소설은 한줄 한줄 읽어 나갈수록 빠져드는 묘한 소설이다.그만 읽어야지 하면서도 그다음 장면이 떠...
    부드럽고 간결한 필체의 작가의 소설은 한줄 한줄 읽어 나갈수록 빠져드는 묘한 소설이다.그만 읽어야지 하면서도 그다음 장면이 떠올라서 책을 덮을 수 없다.그래서 한번 구입해서 읽을려면 단번에 책 한권을 다 읽어야만 속이 후련할 정도다.묘한 호기심과 글속에 빠져드는 그 흡입력이란 어느 누구도 따를 사람이 없다.이책도 전편에 이은 명탐정이라는 인물의 기발하고 뛰어난 추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인 것 같다.순간 순간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상상력이란 ..이 소설의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인간 내면의 심리 묘사와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상황 설정은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사람을 알고 나서도 믿지 못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다작을 하는 소설가이면서도 어쩌면 나와는 또다른 세계를 사는 사람인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 명탐정의 저주 | hd**r | 2018.04.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명탐정의 저주』는 1996년 출간된 책으로 2011년 도서출판 재인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명탐정의 규칙』의 속편이...

    명탐정의 저주1996년 출간된 책으로 2011년 도서출판 재인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명탐정의 규칙의 속편이다. 명탐정의 규칙의 속편이면서도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명탐정의 규칙에 나왔던 두 주인공 덴카이치 탐정과 오가와라 경감이 역시 등장한다. 명탐정의 규칙의 경우 오가와라 경감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면, 명탐정의 저주는 덴카이치 탐정이 즉 화자가 된다.

     

    는 작가다. 그런 는 어느 날 이상한 세계로 들어간다(차원이 다른 세상이다. 마치 엘리스가 이상한 나라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그곳은 바로 작가의 소설 속 세상으로 는 이제 작가가 아닌 덴카이치 탐정이 된다. 그곳 소설 속 도시는 본격추리의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다. 그렇기에 본격추리에 등장하는 밀실사건이라든지, 밀실 트릭 등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계다. 이곳은 사회파 소설만이 가득하다. 이는 작가의 창작 세계가 이제는 본격추리 소설의 범위를 떠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로 넘어간 것을 상징한다.

     

    정작 그곳 세계로 들어간 덴카이치 탐정(작가)은 본격추리의 기술, 트릭들을 모두 알고 있고, 그 사고구조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그것을 가지고 본격추리의 개념조차 없는 곳에서의 사건들을 해결하게 된다. 그곳 가상의 세상 속에는 그 세상이 존재하게 된 역사를 담고 있는 성자 기념관이 있다. 일명 크리에이터의 집이라 불리는 그곳에 지하가 있음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지하에는 150년 전에 살해당한 시신이 미라가 되어 놓여 있다. 그런데, 그곳 지하에 있던 뭔가를 도둑맞았다. 누군가 도굴범이 그곳에 묻혀 있던 것을 훔쳐 간 것.

     

    이 도굴범을 잡기 위해 덴카이치 탐정을 부르게 되고, 작가는 탐정이 되어 소설 속 세상에 들어가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먼저, 탐정은 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으리라 여겨지는 도시의 기념관 보존 위원회멤버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지만, 우연인지 탐정이 찾아가는 이들은 모두 사건의 희생자가 되어 죽게 된다. 이렇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덴카이치 탐정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본격추리 기술을 통해, 본격추리의 개념조차 없는 세상에서의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과연 이런 여러 사건들과 기념관에서 도둑맞은 뭔가는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그리고 이곳에서 탐정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고,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명탐정의 저주는 전편 명탐정의 규칙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비슷한 점은 소설 속 등장인물과 작가의 교통함이다. 전편이 등장인물이 소설과 현실을 오가며 요란을 떨곤 했다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작가 스스로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할뿐더러 작가 자신의 창작 세계를 돌아보게 된다.

     

    또한 전편처럼 본격추리소설에 대한 내용들(트릭 내지 기술)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전편처럼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번 책에서는 밀실 사건의 종류에 대해 7가지에 걸쳐 설명하며 각각의 경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마치 추리소설 창작수업인 것처럼 착각하게 말이다. 이 가운데 등장하는 밀실 사건의 실례 가운데 명탐정의 규칙에 나오는 사건이 언급됨으로 두 책이 연관성을 갖고 있음을 비춘다.

     

    소설 속 사건의 발단이자, 근원인 기념관에서 도굴된 물건, 그것은 바로 현실 세계 속에서 작가가 쓴 작품인 명탐정의 규칙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딱히 그 책이라 못을 박진 않지만, 명탐정의 규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기념관 지하에 미라가 된 사람이 살해한 사람이 묻었다. 살해당한 시신은 다름 아닌 묻힌 책의 주인공 탐정이다. , 모든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덴카이치 탐정이며, 아울러 이를 창작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자신이다.

     

    그를 피살한 범인 역시 작가다. , 사회파 소설로 나가아는 작가는 본격추리소설에 몰두한 작가를 피살했다. 그리고 본격추리소설의 여러 가지 내용과 기술들을 적어놓은 책(명탐정의 규칙)을 묻었다. 그런데, 누군가 그것을 다시 꺼내 그 내용을 새롭게 써나가기도 하고, 실제 살인의 도구라 삼기도 한다. 작가에게 본격추리소설은 이제 묻어버린 과거이지만, 여전히 본격추리소설의 세상은 작가의 고향이다. 그래서 작가는 때론 그 본격추리소설의 세계로 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아니 어쩌면, 명탐정의 저주에 등장하는 가상의 장소, 그곳이야말로 본격추리소설을 꿈꾸는 작가의 또 하나의 자아다.

     

    명탐정의 저주명탐정의 규칙과는 달리 소설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다. 그러니 심심할 겨를이 없다. 본격추리소설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이제는 사회파 미스터리에 전념하려는 작가의 메시지와 함께 여전히 그곳을 자신의 작품, 미스터리의 고향으로 삼고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어쩌면 이 작품이야말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작가 작품세계에 대한 이정표가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 처음에는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 즉 "본격 추리소설"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주인공이 덴카이치 탐정되어 ...

    처음에는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 즉 "본격 추리소설"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주인공이 덴카이치 탐정되어 활약하는 내용에대해,

     

    구성이 특이하다고만 생각하면서, 범인은 누구일까에만 집중해서 끝을 향해 읽어갔다.

     

    모든 살인 사건이 마무리되고, 미라의 존재가 무엇인지 밝혀지면서

     

    과거에 유행했으나, 현재 외면당하는 전통적 방식의 본격 추리 소설에 대한

     

    현대 젊은 이의, 혹은 독자를 포함하는 많은 살마들에 대한 태도를 정확하게 지적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태도에서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었다.

     

    한번쯤 독자로서 나를 돌아보게 할 뿐만하니라, 막 등장하는 새로운 작가들에 대한 친절한

     

    경고 및 조언의 의미도 되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

     

    단순 추리소설이 아닌 후배 작가와 현대의 독자에 대한 조언까지 포함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히가시노 게이고 - 명탐정의 저주    오가와라 경감과 덴가이치 다이고로가 나오는, '명탐정의 규칙'의 ...

    히가시노 게이고 - 명탐정의 저주

     

     오가와라 경감과 덴가이치 다이고로가 나오는, '명탐정의 규칙'의 속편 '명탐정의 저주'. 명탐정의 규칙에서는 추리소설의 여러 요소들을 블랙 코미디와 사건을 적절히 이용하여 비판을 하면서 보여줬다면, 이번 명탐정의 저주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하나의 큰 스토리로 집어넣었다. 크게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나'는 도서관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알 수 없는 세계로 이끌려 간다. 그곳에서 '나'는 덴가이치 탐정이 된다. '밀실'이나 '본격 추리소설'이라는 단어가 없는 세상에서 마을의 도굴품을 찾는 의뢰를 받고 이에 착수한다. 일을 하는 도중 연달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살인사건들을 해결하며 착수한 사건 또한 해결하여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온다.

     여러 맥락들(작품 속 키워드들이나 작가의 여태 작품들 등)을 통하여 보았을 때 작품속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 본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작가의 양심선언적이며 자기비판적이고 자전적 소설이라 볼 수 있다. 그의 작가 생활 초기에는 본격 추리 장르로, 특히 밀실을 시작으로 수상을 하는 등 작품을 썼다. 하지만 그의 작품활동이 계속될수록 그는 소위 말하는 '사회파 (추리 or 미스테리) 소설'을 주로 쓴다.(물론 난 다 재미있더라.) 마치 김전일이나 코난에서 나오듯이 정말 트릭이 주가 되는 작품을 점점 쓰지 않았다는 자신의 작품활동에 대한 일종의 양심선언이자 자기비판을 작품의 주인공들의 입을 통하여 한다. 또한 자신의 이런 작품들과 장르들에 대하여 그리워하면서도 좋은 추억과 경험이자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드러낸다. 이와 동시에 이후의 작품활동은 리얼리티, 현대적 감각, 사회성 이 세가지를 큰 축으로 하겠다는 결심과 포부 또한 나타낸다.

     물론 이러한 배경들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세계로 향한다는 점에서 '사라진 왕궁의 성'처럼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본격 추리'에 해당하는 플롯으로 연쇄살인사건을 마주치며 어떤 트릭인지 생각해보는 재미로도 충분히 작품의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다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작품을 읽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다시 한번 본다면 뭔가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싶다.

  • 명탐정의 저주 | yu**y72222 | 2015.09.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명탐정의 규칙> 다음 시리즈이다. 어떤 인물이 '밀실'과 '추리'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기묘한 세계로 공간이동하면...
    <명탐정의 규칙> 다음 시리즈이다. 어떤 인물이 '밀실'과 '추리'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기묘한 세계로 공간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는 세계로부터 부여받은 덴카이치 탐정으로서 살인사건의 진상과 마을의 비밀을 추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마을의 역사가 그야말로 백지인 이 곳이 존재하는 이유를 밝혀줄 것으로 추정되는 '무언가' 도굴된 사건을 중심으로 자잘한(?) 살인사건이 가지치듯 뻗어나가는 과정이다.

    만일 소설의 장르에 '추리물'이 없다면 나는 지금쯤 어떤 책을 주로 읽을까? 책 속의 합법적인(?) 상상살인을 지켜보며 진상을 추적하는 일은 잔인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놓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장르이다. 단순히 누군가 죽었다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게 아니라 '누가 누구를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관점에서 관찰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과정이 즐겁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전에 없던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흥분과 기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한편 소설 속 인물이자 창조주인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은 리트머스처럼 이제 막 색소가 떠오른 허무의 세계에 다시금 '추리'라는 혁명을 남겨둔 채 묵묵히 집필에 들어간다. 에필로그에 살짝 언급되는 교통경찰을 다루는 추리소설은 작가님의 <교통경찰의 밤>을 읽은 독자라면 즐거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출판년도는 <교통경찰의 밤>이 빠르지만 원래는 <명탐정의 저주>가 먼젓번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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