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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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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2776372
ISBN-13 : 9788952776372
리틀 라이프. 1 중고
저자 한야 야나기하라 | 역자 권진아 | 출판사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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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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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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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 야나기하라의 장편소설『리틀 라이프』.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부당함을 넘어서려 했던 남자, 살아내기 위해 스스로를 파괴해야 했던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한 가닥 희망의 가능성마저 거부하며 생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한야 야나기하라
저자 한야 야나기하라 (Hanya Yanagihara)는 아시아계 미국 소설가로, 197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스미스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뉴욕으로 건너와 ‘빈티지북스’ 출판사와 유명 여행 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와 《T: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에서 일하면서 소설을 썼다. 첫 장편 《숲 속의 사람들(People in the Trees)》(2013)로 뛰어난 데뷔소설에 주어지는 ‘펜/로버트 W. 빙햄’ 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15년 두 번째 장편 《리틀 라이프(A Little Life)》로 독자와 평단 모두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예측할 수 없는 서사와 무서운 흡인력으로 독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다, 맨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까지 올라 화제가 되었다. 맨부커상 후보작 중 유례없는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으며,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소설의 힘과 소재의 선정성으로 인해 뜨거운 논쟁작이 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NPR 등 25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걸작’이라는 단어는 이 소설을 위한 것이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커커스 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자 : 권진아
옮긴이 권진아는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근대 유토피아 픽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조지 오웰의 《1984년》 《동물농장》,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더글라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공역) 등이 있다.

목차

1부 리스페너드 스트리트 9
2부 포스트맨 125
3부 허영 313
4부 등식의 공리 415

책 속으로

그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고, 그가 얼마나 운이 좋은 건지 늘 상기시키고, 그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고 이야기해준 사람은 피터 수사였다. “쓰레기봉지 안에 달걀껍질과 비실해진 양상추, 상한 스파게티, 그리고 네가 있었지.” _1권 215쪽 오줌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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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고, 그가 얼마나 운이 좋은 건지 늘 상기시키고, 그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고 이야기해준 사람은 피터 수사였다. “쓰레기봉지 안에 달걀껍질과 비실해진 양상추, 상한 스파게티, 그리고 네가 있었지.” _1권 215쪽

오줌 냄새와 피 냄새 때문에 그에게선 역한 악취가 풍겼고, 그는 비명을 지르고 분노하고 울부짖었다. 수업을 중단시키고 책상에서 책들을 밀쳐내, 수사들이 수업을 포기하고 당장 그를 때리게 만들었다. 때로는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의식을 잃었다. 그는 그걸, 그 암흑을 간절히 원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자신은 존재하지 않았고, 무슨 짓이 벌어져도 그는 알지 못했다. _1권 223쪽

“케일럽.” 그는 헐떡거리며 말한다. “제발, 제발.” 그는 자비를 애걸하는 타입이 아니다, 어릴 때도 그래 본 적 없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 어릴 때는 인생이 아무 의미가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발.” 그는 말한다. “케일럽, 용서해줘. 미안해, 미안해.”
하지만 케일럽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그는 늑대다, 코요테다. 근육과 분노다. 그리고 그는 케일럽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먹이다, 쓰고 버리는 물건이다. 그는 소파 가장자리로 질질 끌려가고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안다. 하지만 어쨌거나 계속 애원한다. “제발, 케일럽. 제발 그러지 마. 케일럽, 제발.” _1권 482쪽

그는 노력했다. 평생 동안 노력했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깨끗해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결정을 내리고 나자 놀랄 정도로 희망이 솟구쳤다. 그냥 끝내버리기만 하면 그 오랫동안의 슬픔에서 자기를 구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자신이 스스로의 구원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어떤 법도 그에게 계속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의 삶은 여전히 자기 것이었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 긴 세월 동안 어떻게 이걸 깨닫지 못했을까? _1권 5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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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생이지만 그것도 인생이라고 말해주길”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한 남자의 삶 ★ 2015 맨부커상 ·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 ★ 커커스 문학상 수상작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 월스트리트저널 · NPR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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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생이지만
그것도 인생이라고 말해주길”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한 남자의 삶

★ 2015 맨부커상 ·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 ★ 커커스 문학상 수상작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 월스트리트저널 · NPR · 가디언 · 이코노미스트
외 25개 언론사 선정 ‘올해의 책’

작품 소개

천 페이지를 압도하는 폭풍 같은 서사
2015년 맨부커상 최고의 화제작


이 소설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너무나 흔한 관용구대로 “결코 손에서 놓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독자를 두렵고 불편하게 하면서도 사로잡는 소설을 묘사할 더 적절한 표현은 없다. _커커스 문학상 선정단

영미권을 대표하는 문학상 맨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나란히 오르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25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은 화제작 《리틀 라이프》가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영국과 미국의 대표 문학상 후보에 선정되기 전부터 독자들 사이에서는 “밤을 새워 읽었다” “천 페이지가 더 길었으면 하는 소설은 처음이다” “눈물이 나 몇 번을 읽다 멈춰야 했다”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 “읽는 내내 매일 밤 이 소설에 관한 꿈을 꿨다” 같은 리뷰와 함께 이미 입소문이 퍼진 작품으로, 맨부커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후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응원 댓글이 달리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를 담은 《리틀 라이프》는 또한 그 소재의 선정성과 가차 없음으로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 되기도 했다.
현대 소설로는 드물게 요약본과 해설서가 등장하고, 서평 사이트 ‘굿리즈’에 4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별점 4점 이상의 평점을 남기고 있으며, 영화 <캐롤>의 배우 루니 마라가 추천 도서로 꼽는 등, 출간된 지 일 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의 가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감히, 생의 어둠을 마주한 소설”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한 남자의 삶


“쓰레기봉지 안에 달걀껍질과 비실해진 양상추, 상한 스파게티, 그리고 네가 있었지.” _본문 중에서

대학 동창인 네 친구 윌럼, 맬컴, 제이비, 주드는 각자의 꿈을 안고 뉴욕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윌럼은 배우, 맬컴은 건축가, 제이비는 화가이고, 주인공인 주드는 고통으로 가득 찬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는 변호사다. 주드는 잘생긴 외모와 비상한 머리에도 불구하고 대학 시절부터 비밀투성이에 자존감이 낮았지만 친구들은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사랑한다. 친구들은 주드가 왜 다리를 저는지, 팔과 등에 상처는 왜 끊이지 않으며, 어려서는 어떻게 살았고 가족은 있는지 등 그에 대해 모르는 게 많지만 주드가 불편해하기 때문에 묻지 않는다.
사실 주드는 태어나자마자 쓰기레봉지에 담겨 버려졌고, 수도원에서 자라는 동안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 아홉 살 때 한 수사와 함께 수도원을 도망쳐 나오지만, 그를 기다리는 바깥세상은 수도원보다 더욱 끔찍하기만 했다. 그러다 십대 후반 어느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대학에 들어간 뒤에는 “마치 인생이 그에게 용서해달라고 빌고 있는” 것처럼 끔찍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졌다.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믿을 수 없는 행복을 마주한 주드. 하지만 한 번도 자신의 것이라 여겨본 적 없는 행복이 커져갈수록 과거의 기억 또한 점점 또렷해지며 현재의 그를 비난하고 조롱한다. 과거의 불행과 현재의 행복 사이의 낙차가 클수록 그는 자신의 생이 견디기 어렵다. 생의 지옥은 어디까지이며 생의 행복은 어디까지일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부당함을 넘어서려 했던 남자, 살아내기 위해 스스로를 파괴해야 했던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한 가닥 희망의 가능성마저 거부하며 생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예측을 거부하며 세상을 도발하는 작가
한야 야나기하라


“네 남자의 이야기 속에 삶의 고통과 공포와 사랑 모두를 담아내고 싶었다.” _한야 야나기하라

비평가들이 “잔인한 걸작”이라고 찬사를 보내는 《리틀 라이프》는 마지막까지 예측을 거부하며 거듭 충격을 안겨주지만, 쉽게 예측할 수 없기로는 작가 한야 야나기하라 또한 마찬가지다. 맨부커상 최종후보까지 오른 작가로는 드물게 야나기하라는 전업작가가 아니며, 단순히 생계를 위해 부업을 유지하는 작가도 아니다. 야나기하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여행 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에서 일했고, 지금은 《T: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의 부편집장으로 있다. 한 인간의 생의 어둠을 끝 간 데까지 파고든 작품으로 화제를 몰고 온 작가치고는 화려한 이력이다. 작가 약력에는 자신을 “뉴요커”로만 소개해,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작가라는 복잡한 정체성들을 모두 걷어낸다.
“본업을 갖는 것은 창작할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창의적인 예술가가 될 자유를 준다”라고 말하는 야나기하라는 자신의 두 번째 소설 《리틀 라이프》 역시 잡지사를 다니는 동안 주중에는 세 시간씩, 주말에는 여섯 시간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작품을 썼고, 그 결과 18개월 만에 대작을 완성했다. 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보더라도 놀라운 창작력이지만, 그 천 페이지가 무색하도록 엄청난 흡인력으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 또한 대단한 성취가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주로 밤에 집필을 하면서 이 어두운 세계에 파묻힐수록 다음 날 출근을 한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말할 만큼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 소설을 통해 야나기하라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작가에게 흔히 기대할 법한 소재들과는 어떠한 접점도 없는 독창적인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냈다.

“고통스럽거나, 혹은 기쁘거나”
눈을 뗄 수 없는 한 남자의 얼굴


《리틀 라이프》의 표지에 쓰인 인물 사진은 유명한 미국의 사진작가 ‘피터 후자’의 작품으로, 야나기하라는 처음부터 이 사진을 표지 이미지로 염두에 두었다고 전해진다. 피터 후자는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과 고독,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특유의 섬세하고 애잔한 시선으로 담아낸 흑백 초상 사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사진 속의 가차 없고 무력한 어떤 것이 내 소설 속 인물인 주드와 윌럼을 떠올리게 했다”는 야나기하라의 말처럼 힘겹게 울음을 참는 듯한 남자의 얼굴은 소설 속 주인공의 인생과 맞닿아 있어, 이 사진을 염두에 둔 작가의 의도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 사진의 제목 때문에(역설적이게도 작품의 제목은 <절정에 달한 남자(Orgasmic Man)>다) 출판사 측에서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이 남자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인지 기뻐하는 것인지”의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자는 야나기하라의 말에 동의했고,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한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저 ‘우는 남자’의 얼굴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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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Hanya Yanagihara A little life (보잘것없는 인생) 1권   ...

    Hanya Yanagihara

    A little life (보잘것없는 인생) 1권

      <o:p></o:p>

    나오는 사람들: 주드 세인트 프랜시스, 윌럼, 제이비, 맬컴, 해럴드(주드의 양아버지가 되는), 줄리아(해럴드의 wife), 앤디(주드보다10살많은선배/의사)제이컵(6살에병사한해럴드의아들)리처드(건물가진 부자 친구), 이디 김(한국계. 성격이 특이한/320쪽 참고), 케일럽, 수도원의 수사들 특히 같이 도망쳐나온 루크수사(에드거 윌못), 트레일러박사, 몬테나에서 보스톤까지 오면서 만나 수많은 트럭운전사들, 고아원의 카운슬러들

     

    [발췌]

     

    *“수입이 6개월 치 월세를 낼 정도가 안 되시네요. 게다가 저금도 없고.“ 대리인은 갑자기 쌀쌀맞게 말했다. 그녀는 그들의 신용과 은행 잔고를 확인했고, 이 재미없는(그래도 비싼) 25번 스트리트 구석에 애인 사이도 아니면서 침실 한 개짜리 아파트를 빌리려는 이 두 20대 남자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던 것이다. ”보증 서줄 사람이 있나요? 사사라거나 부모님이라거나?“...”그렇다면 기대치를 낮추셔야겠네요. 제대로 된 건물 관리인 중 재정 상태가 이런 후보자들에게 집을 내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o:p></o:p>

    *신입생으로서 여러분은 전형적인 강좌들을 듣게 될 겁니다. 계약, 불법행위, 재산, 민사소송, 그리고 내년에는 헌법이랑 형법을. 하지만 이건 이미 다 아는 이야기고. 하지만 이건 몰랐을 수도 있겠네요. 이 과목은-아름답고도 단순하게- 우리 사회의 구조 그 자체, 그러니까 사회, 특히 우리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의 역학 자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있기 위해서는 먼저 제도적 틀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헌법이죠. 처벌 시스템도 있어야 합니다. 그건 형법이고요. 저 시스템들이 제대로 돌아가게 해줄 시스템들이 제자리에 있는지도 알 필요도 있죠. 그게 민사소송법입니다. 토지 소유권과 소유권 문제를 다스릴 방법도 필요합니다. 그건 재산법. 다른 사람에 의해 입은 상해에 누군가 재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불법행위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리라는 걸, 약속을 존중하리라는 걸 알 필요가 있죠. 바로 그게 계약법입니다. 자 환원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장담하건데 여러분 중 반은 나중에 사람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돈을 빼앗으려고 여기에 와 있을테고-불법행위 전공자들, 부끄러워할 것 없습니다!- 나머지 반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여기 왔을 겁니다. 대법원 앞에서 논쟁하길 꿈구며 여기 왔겠죠. 법의 진정한 도전은 헌법 조항들 사이 빈 공간에 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하지만 제가 말해주죠. 그렇지 않습니다. 법에서 가장 진실하고, 가장 지적으로 흥미롭고, 가장 풍성한 분야는 계약법입니다. 계약법은 그저 사람들에게 일자리나 집, 유산을 약속하는 서류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살기로 선택하면, 계약에 따라 살기를, 계약이 정하는 규칙들을 지키기를 선택하는 겁니다. 헌법 그 자체부터가, 비록 유연성 있는 계약이긴 하지만, 계약이고, 그게 어느 정도로 유연하느냐는 질문이 바로 정확히 법과 정치가 만나는 지점이죠. 명시적이건 아니건 간에 이 계약의 규칙들 하에서 우리는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세금을 내겠다고, 물건을 훔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경우, 우리는 계약의 창조자이면서 동시에 이 계약에 묶인 존재죠.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그 약정들을 존중하고 따를 위무를 떠맡았고, 매일 그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이 수업에서 여러분은 물론 계약의 역학들-계약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깨어지며, 얼마나 구속력을 가지고, 계약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에 대해 배우겠지만, 또한 법 그 자체를 일련의 계약들로 바라보도록 요구받을 겁니다. 어떤 계약들은 다른 것들보다 더 공정합니다. 이번 한 번은 그런 말을 쓰도록 허락해주죠. 하지만 공정함이란 법에 있어서 유일한 고려 사항도 아닙니다. 법이 늘 공정한 건 아니에요. 계약법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늘 그렇진 않아요. 하지만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때로 이 불공정함이 필요합니다. 이 수업에서 여러분은 공정한 것과 정의로운 것의 차이에 대해, 그리고 그 못지않게 중요한, 공정한 것과 필요한 것 사이의 차이에 대해 배우게 될 겁니다. 여러분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서로에게 가진 의무들에 대해, 사회가 이 의무들을 어느 정도까지 강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겁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삶-여러분의 평생-을 일련의 약속들로 보게 될 테고, 그걸 통해 법뿐만 아니라 이 나라 자체를, 그 속에서 여러분의 위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겁니다. -주드가 좋아하던 법대 계약법 교수 해럴드의 강의 첫날 멘트-

      <o:p></o:p>

    *주드에게, (필요없긴해도) 아름다운 편지 고맙게 받았다. 그 편지에 쓰인 모든 말들 다 고맙다. 네 말이 맞아. 그 머그는 내겐 정말 소중한 거야. 하지만 너는 더 소중해. 그러니 더 이상 자기를 고문하지 마라. 내가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면, 이 모든 사고가 인생 일반에 대한 은유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물건들은 깨지고, 때로는 수리되고, 대부분의 경우엔 어떤 게 망가지더라도 삶이 스스로 변화하면서 그 상실을 보상해주지. 때로는 아주 근사한 방식으로 말이야. 사실, 어쩌면 나도 결국 그런 종류의 사람인지 몰라. 사랑을 담아, 해럴드.

      <o:p></o:p>

    *어릴 때 엄청난 재능을 보인 예술가 친구가 있었는데...한 번도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적이 없다가 아트스쿨에 갔어. 첫날 자유로이 그린 그림을 벽에 붙여 칭찬하고 비판하는건 늘 그의 작품이었는데...본질적으로 그리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후론 그의 그림은 다시는 벽에 걸리지 못했어. 그림 그릴 때 지나치게 자의식이 생긴 거지. 이제 기다란 털로 바닥을 쓸고 있는 개를 보면, 개가 아니라 상자 위의 원이 보였고, 그걸 그리려고 하면 개다움을 기록하는 게 아니라 비율을 걱정하게 됐어. 교수는, 우린 너를 부수고 있는 거야. 진정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이 거기서 다시 돌아올 거야. 라고 말했고 그는 바리스타가 되어 런던에서 살고 있지. 마찬가지로 로스쿨도 정신을 완전히 부셔놓지(형편없는 소설가나 시인, 화가가 아니라면) 소설가, 시인, 화가들은 종종 로스쿨에서 잘 버티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수학자나 논리학자, 과학자가 잘하는 것도 아니야. 첫 번째 집단이 자기만의 논리를 가지고 있어서 실패한다면, 두 번째는 논리만 가지고 있어서 실패해.......법이 괜히 사업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야. 모든 사업과 마찬가지로, 법에서 가장 필요한 건 방대한 기억력인데, 주드에겐 그게 있었지. 다음으로 요구하는 건, 이번에도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눈앞의 문제를 볼 수 있는 능력이야.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뒤에 따라올 후속 문제를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중략)...모든 훌륭한 법 전공자들이 어떻게든 시각의 전환을 경험하고, 법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어떤 상호작용, 일상생활의 어떤 측면도 법의 길고 굳센 손가락을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시기가 있어. 거리는 충격적 재난의 현장, 위반과 잠재적 민사소송이 난무하는 곳이 돼. 결혼은 이혼처럼 보이고. 세상이 일시적으로 참을 수 없게 느껴져. 주드는 이걸 할 수 있었어. 사건을 맡아 끝을 볼 수 있었어. 그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야. 왜냐하면 머릿속에 온갖 가능성들, 온갖 가능한 결과들을 다 품은 다음 어떤 것들에 대해 걱정하고 어떤 것들은 무시할지 결정하 수 있어야 하거든. 하지만 주드는 그것뿐만 아니라 사건의 도덕적 함의도 고민했어.

      <o:p></o:p>

    *Saint Jude : 50cm높에 파란 수국색 로브를 입은 수염달린 남자의 목재 조상. 꼬불꼬불한 불꽃이 코드라의 후드처럼 빨간 머리를 둘러싸고 있다(오순절이어서 성령을 맞이하고 있다느 걸 상징). 오른팔는 가슴 위에 비스듬히 얹혀있고 왼팔은 옆에 붙이고 있다. 예수의 12 제자들 중 하나. 유다 타대오 라고도 함. 승산없는 것들의 성자(우리를 위해 기도하소서, 성 주드여, 희망없는 자들을 도우시며 지켜주시는 이여 우리를 위해 기도하소서)해럴드의 양자가 되던날 윌럼이 주드에게 선물한 것.

      <o:p></o:p>

    *책 추천 : 상식(18세기미국사상가/토머스 페인), 백색소음(미국현재작가/돈 드릴로의 소설)

      <o:p></o:p>

    *우정의 오랜 요령은 너보다 더 나은 사람들-더 똑똑하다거나 멋진 사람들이 아니라 더 친절하고 더 아량 있고 더 관대한한 사람들-을 찾는 거야. 그리고 그 친구들이 네게 가르쳐주는 것들에 감사하고, 친구들이 너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아무리 나쁜-혹은 좋은-말이라도 경청하려고 하고, 그들을 믿으려고 노력하는 거지. 그게 제일 힘든 일이야. 하지만 가장 좋은 일이기도 해, 친구들을 찾는 것보다 그 친구들을 계속 지키는 게 더 힘들어. 하지만 장담하건데, 그건 가치 있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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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은 상대방의 더딘 불행을, 길고 긴 지루함을, 간간이 찾아오는 승리를 목격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가장 비참한 순간들에 함께 있을 수 있는 특권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그 대신 자기도 그 사람 옆에서 비참한 모습을 보여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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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는 집을 샀다. 그와 골드파브 집안은 무이자 월세-소유 전환 계획으로 느긋하게 10년 상환 스케줄을 잡았지만,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아파트 값을 다 치러버리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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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에 대해 그가 알지 못했던 사실은 성공이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실패도 물론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들지만, 그 방식은 다르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성공 한 가지를 위해 분투한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 또한 그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차이점은 달리기와 제자리달리기라는 것이고, 달리는 건 어쨌거나 지루하기만 하지만, 적어도 잘리는 사람은 다른 경치들을 통과하며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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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예술가일수록, 사업에는 완전히 부적격일 가능성이 높아요. 실제로 그렇고. 거의 무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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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회사 15명의 변호사 중 몇 명은 맬그레이브 앤드 베스킷(이번에 변호를 맡은, 주주들이 무능력한 이사회를 고소한 거대 제약회사)을 맬프랙티스 앤드 베스터드(malpractice and bastard/ 배임행위와 개자식들)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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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를 걸으며 학생들 대화-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야기, 시험성적나쁜이야기,발을 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곤 했어. 이 멍청하고 시시하고 이기적이고 자기 생각만 하는 놈들아,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어. 이 밉살스러운 놈들, 너희들이 싫다. 너희들 문제는 문제도 아냐. 내 아들이 죽어간다고. 때로 혐오감이 너무 커서 몸이 아프기까지 했어.

  • 소설은 뉴욕에 모인 4명의 대학친구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4명의 친구는 각자의 문제들과 미래에 대한 고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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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뉴욕에 모인 4명의 대학친구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4명의 친구는 각자의 문제들과 미래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인종적으로 흑인이라는 이유로 남들에게 편견어린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비교적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가족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과연 자신에게 예술가의 재능이 있는 것인지 자신하지 못하는 제이비, 제이비와는 달리 혼혈로써의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부유한 집안의 출신이자 건축가를 꿈꾸지만 자신에게 건축가로써의 창의성이 있는지 고민하는 멜컴, 시골농장에서 특별전형으로 뉴욕의 대학에 와서 자신이 다른 학생들보다 똑똑하지 않다는 점을 느끼고 있고 자신의 장애가 있는 형 헤밍을 잃는 아픈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배우를 꿈꾸지만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윌럼, 그리고 마지막으로 똑똑하지만 다리를 절고 별다른 재산도 없어보이는, 그리고 다른이들과 거리를 두며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지 않는 주드.

    4명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이어질듯한 내용은 사실 그중 한명인 주드를 중심으로 이어진다. 주드의 과거의 비밀, 그가 당한 사고가 후에는 어릴적의 학대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 책은 주드가 그러한 어릴적의 학대에 의한 좋지 않은 기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소설은 주드의 10대후반, 다른친구들의 20대부터 최대 60대가 될때까지를 다루고 있다. 주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고 그것은 그의 친구들이 있어도, 서른살때 그를 학생때부터 눈여겨본 교수 해럴드가 그를 입양해도, 유명한 변호사가 되어도, 친한친구 윌럼이 연인이 되어서도 근본적으로는 결코 나아지지 못한다.

    16세 이후로 주드의 상태가 나빠진 것은 아니었다. 게일럽이라는 부침이 있었지만 대체로 그는 성공한 변호사이며, 양부모를 가지고 애인까지 갖게 되지만 과거는 그를 끊임없이 좀먹는다. 자해와 자기혐오. 섹스의 부재. 사실은 오히려 주드와 친구들은 모두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부분이 되면 주드의 트라우마가 답답해지지만 소설의 구성은 쭉 불행을 보이는게 바로 주드의 과거에 대한 고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드가 40대 이후로 들어서면서는 육체적인 문제들까지... 이후에도 작가는 계속해서 주드의 불행을 그려낸다. 생의 지옥이라던가 최고의 불행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드가 배우지못하고, 거리에서 죽을 수도 있고, 친구들이 성공하지 못하거나해서 주드를 보살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주드의 상황이 과거보다 훨씬 나아지고 주변에서 그를 보살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는 주드의 상태가 더욱더 안타까움을 극대화한다. 사실 내가 주변인물이라면 주드를 일정동안 정신병동에 입원시켜서 집중치료를 시켰을 것이다. 과연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어릴적의 학대와 같은 나쁜경험이 한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망쳐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지금은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내가 보기에, 우정의 오랜 요령은 너보다 더 나은 사람들-더 똑똑하다거나 멋진 사람들이 아니라 더 친절하고 더 아량있고 더 관대한 사람들-을 찾는 거야. 그리고 그 친구들이 네게 가르쳐주는 것들에 감사하고, 친구들이 너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아무리 나쁜-혹은 좋은-말이라도 경청하려고 하고, 그들을 믿으려고 노력하는 거지. 그게 제일 힘든 일이야. 하지만 가장 좋은 일이기도 해.

    - 1권 311~312p

    우린 다 죽어가고 있어. 그는 계획보다 자기 죽음이 조금 더 빨리 온다는 걸 알았을 뿐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행복한 시절이 아니었다고, 그게 행복한 인생이 아니었다고 할 수는 없지.

    - 2권 288p € 


    <이 서평은 시공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책 뒤쪽이나 띠지의 내용을 먼저 눈에 담지 않으려고 굉장히 애쓰는 편이라 이번에도 본문부터 다짜고짜 펴들었다.  ...

    책 뒤쪽이나 띠지의 내용을 먼저 눈에 담지 않으려고 굉장히 애쓰는 편이라

    이번에도 본문부터 다짜고짜 펴들었다.

     

    초반 느낌은 멜컴,제이비,쥬드,윌럼 대학친구 4명의 €성장기? 인가 하며 책을 넘겼고,

    2권까지 다 보고 났을때는 아기와 나를 그린 마리모 리가와? 리가와 마리모? 던가

    이름 순서가 항상 헷갈리는 그 만화가의 "뉴욕 뉴욕"이라는 만화책이 떠올랐다.

     

    98년쯤 읽었던 만화책이라 지금은 주인공 이름도 기억이 안나지만 경찰이었던 케인과

    상처가 많은 삶을 살았던 멜? 두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경찰이면서 동성애자라는 비밀을 가지고 살던 케인은 삶에 위장을 하고 지내고

    멜은 쥬드처럼 성적학대를 당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 애잔한 기억만.

    뭔가 칼부림도 나오고 총도 맞고 하지만 결국 둘은 아이를 한명 입양하고 동성애부부로

    살아가는 걸로 나오는데.

     

    이 리틀 라이프는 어린시절의 엄청난 상처로 인해 자신을 감추고 자신이 과거에 했던 일들에 대해

    감추고 있는 자신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주인공 쥬드의 이야기이다.

    현재는 좋은 친구, 좋은 조력자, 언제나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좋은 양부모를 얻게되지만 현재 행복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게되면 모두 사라져버릴거라고 옛날에 다른 사람이 그랬던것처럼 배신당하고 이용당하고 불행해지게 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쥬드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어린시절 버려진 수도원에 버려진 아이, 수도사들에게 성적학대를 당하고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수사에게는 매춘부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다.

    성인이 되어 자기가 살고 있던 어린시절은 21세기도 아니고 19세기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남들보다 수학이나 언어, 철학은 뛰어나지만 실생활에 일어나는 평범한 것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무지한지 알게된다.

    쥬드는 그런일에 무심한듯 미소를 띠우며 벽을 쌓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법을 익히게된다.

     

     

    쥬드의 친구인 멜컴,  제이비, 그리고 나의 윌럼...(ㅠ_ㅠ)

    그들에 대해서도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결핍을 얘기해준다.

    쥬드의 든든한 지원자인 헤럴드의 자식을 잃어버린 아픔도 설명해준다.

    하지만 뒤를 이어 나오는 쥬드의 어린시절 이야기에 태양앞의 반딧불처럼 느껴질뿐이다.

    나의 작은 상처가 남의 종기보다 더 아프다...

    고통은 내것이 가장 크고 아프고 이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압도적인 고통을 보고 있노라면

    아... 나는 상대적으로 행복해 라는 마음이 반사적으로 들게된다.

    내가 아니라 다행이야..이런 마음도.

    타인의 불행을 보고 나의 행복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아... 내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가..하면서 제이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것이다.

     

     

    책을 보다보면 과거의 이런 상처들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이겨내고, 함께 극복해내고

    행복해진다...라는 전형적인 스토리를 기대하고 보게된다.

    하지만 끝까지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이 이책의 반전.

    쥬드의 과거를 상처를 머리로만 알뿐인 독자인 나는 윌럼의 어린시절에 더 공감하고

    멜컴의 정신적인 결핍을 더 잘 이해하고 제이비의 나는 더 굉장한 사람이 될수 있었어.라는

    자괴감에 더 공감한다.

     

    쥬드의 상처는 일반적인 범주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쉽게 이해할수 없는 것.

    타인의 고난을 도와주려 행동하는 타입의 윌럼마저도 쉽게 이해할수 없는 행동이 많아

    쥬드의 자의식이 너무 강한것 아냐~도와주는 사람들을 저렇게 거절하려하다니 하고

    내가 쥬드를 비난하는 마음을 쉽게 가지게 된다

    하지만 바로 그순간부터가 쥬드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의 일원이 된다.

    내가 너를 이렇게나 생각하는데 내 도움을 거절해~라는 자기 만족식의 동정을 가진

    나의 오만함을 만나게 된다.

    사람은 이렇게나 오만하게 남을 쉽게 도울수 있다고 너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너의 나약함이라고 쉽게 비난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나도 택속에 나오는

    케일럽과 다를바 없었다.

     

    북캉스용으로 받은 책이었지만 즐거운 연휴에 보기엔 마음이 울적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리틀 라이프는 어린 시절일까, 작은 삶일까... 어느쪽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것일까.

     

     

     

     

     

     

    그는 멜컴의 이런점이 늘 좋았다. 종이 위와 디자인에서는 그렇게 결연하면서 인생 나머지 부분에서는 너무나 우유부단하고 너무나 자의식없이 남들에게 이야기한다. 멜컴은 실제보다 더 쿨한척, 다 자신있는 척, 더 매끄러운 척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나이가 들수록 간계라고는 모르는 그의 순진함이 친구들과 그들의 의견에 대한 전폭적 신뢰가 점덤 더 고맙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378 p

     

     

    멜컴처럼 될수도 있을거라고 그는 생각한다.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친구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선택에 의한게 아니었을뿐, 전에도 계속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그들은 늘 그에게 친절했고 그가 절대 자의식 느끼게 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걸 보고 뭔가 배워야 하지 않나?

    -379 p

     

     

     

    쥬드가 마음을 열수 있었던 친구는 윌럼이었고, 가장 되고 싶었던 것은 멜컴.

    그 마음이 드러나 있는 1권의 두페이지가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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