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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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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정보준비중 | 규격外
ISBN-10 : 8934926910
ISBN-13 : 9788934926917
의천도룡기 세트 중고
저자 김용 | 역자 임홍빈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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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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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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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지존 '도룡도'와 '의천검'을 차지한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영웅문>의 작가, 김용 대하역사소설 『의천도룡기』세트(전8권). 작가 김용이 직접 보완 수정한 3판본으로써 국내 최초 정식판본이다. 원명교체기 혼란한 시대 속에서 격랑 많은 운명을 타고난 장무기. 그가 절대무공 비법을 통해 강호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웅장한 역사와 탁월한 상상력, 생생한 캐릭터와 치밀한 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신조대협 양과를 찾아 소림사로 간 곽양. 그곳에서 그녀는 곤륜파 하족도와 소림파가 격돌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소림파의 역적으로 몰린 각원대사, 장군보와 함께 도망치지만, 결국 각원대사가 목숨을 잃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곽양과 장군보는 각원대사가 열반에 들기 전에 읊은 <구양진경> 구절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고, 후에 이 두 사람은 이를 바탕으로 강호에 큰 문파를 만든다.

한편, 소년 장무기는 도룡도의 쟁탈전 때문에 부모님을 잃었다. 게다가 현명신장에 얻어맞아 불치병에 걸리고 만다. 그의 죽음이 임박한 순간, 운명과도 같이 <구양진경>을 만난다. 장무기는 <구양진경>을 수련하면서 점차 마음과 몸이 강해지는 걸 느낀다. 다시 강호로 나온 장무기는 명교를 무너뜨리고 세상의 지존이 되려는 혼원벽력수 성곤의 음모를 알아챈다. 이 음모를 천하에 알리기 위해 명교를 구원하려는 장무기와 명문정파 간에 갈등이 일어나는데….

저자소개

저자 | 김용
본명은 사량용査良鏞으로 절강성浙江省 해녕海寧에서 1924년에 태어났다. 신필神筆, 호협지사豪俠之士, 대협大俠, 대종사大宗師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김용은 20세기 후반 중국문학에서 독특하고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작가다.
1957년부터 집필을 시작하였고, 이후 《사조영웅전》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녹정기》 《소오강호》 《천룡팔부》 등에서 강한 개성의 인물 군상과 다채롭고 웅건한 서사를 통해 당나라 이후 이어져 온 중국의 고유한 무협 문학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는 중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경험했고, 수백 권에 달하는 방대한 중국 역사서를 수차례 통독하는 등 역사와 인문학 전역에 걸쳐 공부했다. 그 자신은 무협소설을 호구지책으로 썼다고 고백하지만 젊어서부터 몸에 익힌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은 무협소설을 정통 문학의 대열에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김용 소설에 열광하는 상당수 독자들이 등소평, 장경국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지식인층인 것은 이러한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의 작품은 전세계 화교들이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때 반드시 읽어야 할 교과서 같은 책으로 중국의 오랜 역사와 유서 깊은 문화를 담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출간된 그의 작품들은 모두 1,000쇄를 훨씬 넘었고, 성경보다 더 많이 팔린 모택동 어록의 기록을 이미 오래 전에 거뜬히 갱신했다. 이제는 대만과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구미 지역까지 수많은 김용 마니아들이 생겨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중국과 대만에서는 김용 소설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김학’이 생겨났고, 세계적 명문 베이징 대학에서의 정식과목 채택과 국제토론회 개최, 중국 고교의 정규교과과정 개설 등은 이미 김용 소설이 명백한 고전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 준다. 김용의 작품들은 이제 종이로 된 소설을 넘어서 영화, TV시리즈, 게임, 인터넷으로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김용과 김용의 무협작품은 명실공히 하나의 문화 현상이자 21세기를 이끌어 갈 문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현재 그는 83세의 고령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배우는 데 여든 나이가 대수랴’며 끝없는 배움의 열정을 보이고 있다.

옮긴이 | 임홍빈
임홍빈任弘彬은 194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 전문위원을 거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민족군사실 책임편찬위원과 국방군사연구소 지역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개인연구실 함영서재含英書齋)에서 중구 군사사 연구와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작품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역대명화가선》(1?2) 《수호별전》(전6권) 《소설 공자》 《백록원》(전5권,공역) 《서유기》(전10권) 《현실+꿈+유머 : 린위탕林語堂일대기》 등 수십 종의 번역과, 한국 군사문헌으로 《문종진법?병장설》 《무경칠서》 《백전기법》 《조선시대군사관계법 : 경국대전?대명률직해》 《역대병요》등 10여 종을 현대어로 국역했으며, 《현대중국어교본》(상하권)을 썼다.

목차

1권 무림지존 도룡도
제1장 아득한 저 하늘가, 그리움 임 잊지 못하니
제2장 무당산 최고봉에 송백은 길이 푸르네
제3장 백 번 담금질하나 도룡도는 검정빛 광채만 빛나고
제4장 글씨는 상란첩, 마음은 방황을 거듭하네
제5장 하얀 팔뚝에 찍힌 상처 옥매화로 꾸민 듯하네

2권 빙화도에서 보낸 10년
제6장 뗏목에 오르니 북명의 망망대채 정처없이 떠가는데
제7장 누가 얼음배 띄워 신선의 고향으로 보내주랴?
제8장 불모의 땅 십 년 세월 뗏목을 타고 돌아오네
제9장 무당칠협 상봉의 기쁨 절반에도 차지 않았는데
제10장 백 세 잔칫날에 억장이 무너지네

3권 접곡의 선
제11장 모진 여인의 독설은 창끝보다 더 날카로운데
제12장 금침과 약초로 고황에 든 불치병을 고쳐준다네
제13장 그대가 내 담장을 넘었어도 후회하지 않으리니
제14장 길에 오르니 가는 곳마다 배은망덕한 이리떼뿐일세
제15장 기막힌 모략, 감쪽같은 비책도 일장춘몽이려니

4권 구양진경
제16장 극한 상황에 몰려 구양진경 다시 보게되네
제17장 박쥐 날개 신출귀몰, 모래바다에 웃음소리 흩날리니
제18장 의천장검 차가운 서릿발이 허공을 가르누나
제19장 집안싸움 일으키면 금성철벽도 무너지는데
제20장 묘혈에 빠져도 서로 돕고 일깨워 난관을 돌파하네

5권 광명정 전투
제21장 분규를 해결하려 육대 문파 강적들과 맞서 싸우니
제22장 군웅들의 마음은 약법 삼장으로 귀일하네
제23장 녹류장 나그네, 부용화 그윽한 향기에 담뿍 취하니
제24장 이유극강의 태극원리, 세상에 처음 전해지네
제25장 호접곡에 높이 들린 햇불, 온 하늘 밝혀비추니

6권 명교의 비밀
제26장 고두타는 옥같이 준수하던 용모를 훼손했네
제27장 백 척 높은 보탑 위에서 새처럼 비상하니
제28장 자삼용왕은 동문형제들과 의절하고 은원마저 끊었다네
제29장 네 처녀와 한 배 탔으니 풍랑에 시잘린들 더 바랄게 무어랴?
제30장 견우와 직녀, 은하수에 가로막히니 영이별이라네

7권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
제31장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 사랑하는 이마저 죽었는데
제32장 억울한 누명 하소연할 길 없으니 수심에 겨워 미칠 것만 같네
제33장 긴 퉁소 짧은 거문고 가락에 담황색 옷자락 나부끼는데
제34장 혼례식 날 저 신부는 섬섬옥수로 면사포를 찢어 던졌다네
제35장 누가 금빛 갈기털 사자를 도륙하려다 살신지화를 입으랴?

8권 도사 영웅대회
제36장 세 그루 소나무에 짙푸른 가장귀 울울창창한데
제37장 천하영웅 가운데 어느 누가 그 앞에 맞설 자 있으랴?
제38장 군자도 마음에 사무치면 업신여김을 사서 받는다네
제39장 무학비급, 병법서는 바고 그 속에 감춰졌는데
제40장 장무기, 내 임인 줄 알았더니 그 임이 아니었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남송 시기부터 원을 거쳐 명의 건국 이전까지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김용의 《의천도룡기》는 한족과 이민족 간의 대립과 투쟁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무림의 절대고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무림 고수들 간의 각축전, 정파와 사파의 대립 등 강호에서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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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 시기부터 원을 거쳐 명의 건국 이전까지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김용의 《의천도룡기》는 한족과 이민족 간의 대립과 투쟁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무림의 절대고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무림 고수들 간의 각축전, 정파와 사파의 대립 등 강호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절묘하게 융합되었다. 실제 역사적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역사 재해석을 시도함은 물론, 문화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풀어내며 중국과 중국인,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노장사상, 불교, 시, 신화, 문학 등 중국인의 독특한 사상과 문화, 관습, 역사관을 포괄하는 《의천도룡기》는 무협소설을 넘어 문화소설로서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화교들에게도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때 반드시 읽어야 교과서 같은 책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중국문학의 원류인 《의천도룡기》를 통해 중국을 한눈에 꿰뚫 수 있는 것은 물론,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통해 참다운 지도자, 군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국작가협회가 ‘김용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5천년 찬란한 동양 문화를 꿰뚫는 것이다’라고 말했듯 김용의 작품은 명실공히 중국문학의 원류이다. 김용의 작품들은 전세계 3억 독자, 중국에서 성경보다 많이 팔린 책, 中 중고교 교과서에 작품 수록, 美 버클리대에서 중국문학 교재로 사용, 英 옥스포드대에서 번역 출간 등 전세계가 인정하는 중국 최고의 고전이다. 《의천도룡기》는 김용이 직접 보완 수정한 3판본으로써 국내 최초 정식판본으로 완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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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의천도룡기 - 김용 | db**dgks | 2010.05.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금화파파, 현명이로, 위일소, 설부득, 멸절사태... 등장인물 캐릭터 하나 하나 각 개인별 전형성을 가지고...

     

    금화파파, 현명이로, 위일소, 설부득, 멸절사태...

    등장인물 캐릭터 하나 하나 각 개인별 전형성을 가지고 있고 재미있다.

    우연인듯 이어지는 필연들과 사건, 심지어는 소품들도 모두 각기 다른 크기의 톱니바퀴들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느낌을 주었다.

    환상적인 구성력이다. 가슴 진한 감동은 주지 못해도 한 여름 개봉의 블랙버스터급 영화 한편을 본 느낌이다.

    친절한 상황설명, 바른생활 사나이가 세상에 맞서는 방법, 그 많은 절세미녀들에게도 연정만 느끼는 대단한 자제력,

    의리와 대의를 중시하는 아주 모범적인 무협지이다.

     

    이 구성으로 조금은 비극적으로 잔인하게 에로틱하게 어두운 문체로 썼다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말하자면 금화파파에게 성을 배우는 장면을 넣었다면 어땠을까?

    갓 스물의 청년이 중년의 절세미녀에세 성을 배우고 성에 눈을 뜨고,

    주지약의 순결함, 아소의 청초함, 조민의 섹시함을 강조한 성애묘사가 있었다면.

    그리고 악인의 최후치고는 현명이로는 너무 곱게 보내 준 것이다.

    등장인물들 중 가장 처절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그들에게 작가는 너무 관대했다.

    조민과의 행복한 결말을 암시하기 보단 장미빛 꿈에 들뜬 조민이 누군가에게 암살당하는 장면을 넣었다면.

     

    주인공 장무기는 작가 김용의 이상적인 홍길동 같다.

    바르고 역사 앞에 떳떳한, 그리고 화해와 용서의 메신저로서의 장무기.

     


     

  • 중학교 때 우리반 급우들이 모두 열독하던 소설이 영웅문이었다. 교과서 뒤에 책을 끼워두고 하루 종일 읽어야 했던 바로 그 책을...

    중학교 때 우리반 급우들이 모두 열독하던 소설이 영웅문이었다. 교과서 뒤에 책을 끼워두고 하루 종일 읽어야 했던 바로 그 책을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고등학교 때는 드라마로 봤었다. 장무기와 같이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장무기와 같이 여리고 어진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세상은 참 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힘 있는 분들이 의협정신을 가지는 그 날을 위해 작은 바램을 마지막 한 장을 덮으면서 기원해 본다.

  • 의천도룡기 | ke**917 | 2008.11.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너무나 유명한 책이며, 또한 너무나도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한 책이다.삼국지-서유기-수호지-금병매 이외에 중국소설로 이렇게 많은...

    너무나 유명한 책이며, 또한 너무나도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한 책이다.
    삼국지-서유기-수호지-금병매 이외에 중국소설로 이렇게 많은 저자를 확보한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기도 하다.

    진부한 한국드라마가 신분상승 스토리, 출생의 비밀, 원수간의 사랑 등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무협지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무척 뻔한 스토리이다.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나 본인의 거듭된 노력으로 무림고수가 되어 원수를 갚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러브스토리가 추가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저자의 여러 책들 중에서도 <사조영웅문>, <신조협려>에 이어진 제 3탄 격인 이 책은, 그런 진부하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을 전부 다 담고 있으면서도 도무지 책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중 2때 이 책을 처음 접하고 나서 해마다 1-2회는 읽었었고, 2000년대 들어 정식 판권 계약이 나왔을 때 출판사만 다를 뿐 이미 같은 책을 가지고 있었지만 너무나 기뻐서 직접 책을 사기도 했었다.
    대학생 시절엔 이 책을 읽다가 강의마저 빼먹은 경험도 있었으니 완전히 빠진 셈이다.

    도대체 이 책의 매력은 무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드는 캐릭터 묘사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보통의 영화에서 나오는 잘생기고 멋진 영웅들과는 달리 사조영웅문의 주인공은 어리석다 못해 바보소리까지 듣는 평범한 인물이며, 이 책 <의천도룡기>의 주인공은 우유부단해서 여자들에게 맨날 속고 질질 끌려다니기도 하는 인물이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행동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세밀한 성격의 묘사라던가 주인공과의 인연을 통해 맺고 반목하기를 통해 캐릭터 묘사를 아주 자연스럽게 표출했다.

     

    그리고 상상을 하게 만드는 엄청난 스케일도 중요한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총알도 피해다니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나 수백명도 장풍 한 방으로 손쉽게 휩쓸어버리는 과장이 심한 홍콩무협영화는

    도저히 이 책의 스케일을 영상에 담아내기 힘들 것이다. 반지의 제왕같은 엄청난 CG기술이면 모를까.

     

    또 하나 들자면, 삼국지처럼 역사 속 진짜 사건들과 실존인물들을 소설 속에 등장시켜 상상 속의 인물과 멋지게 조화를 시켰다.

     

    길게 설명하면 할수록 이 책에 대한 무례가 될 지도 모르겠다. 읽어보라고 마냥 권할 수밖에.
    이 책을 읽은 후에 다른 무협소설을 읽거나 무협영화들을 본다면 정말 시시하거나 재미없다고 느낄 거라고 120% 확신한다.

  •  초기 ...

     초기 김용의 작품들을 보면 한족 중심의 인식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그의 작품이 쓰여짐에 따라 후기 의천도룡기에 이르러 서는 이민족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게 나타나게 되었다. 특히 의천도룡기 같은 경우는, 명 청 교체시기를 다루고 있어, 역사상 인물을 대입시켜서, 역사적 현실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역사적 현실을 바꾸지 못함에도 극적 효과를 통해서, 중국인의 한족 민족성을 다시 한번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치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처럼, 유비 관우 장비 같은 인물은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천하통일을 하지 못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역사의 뒷길로 사라졌어야 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돌게 함으로써, 보다 인의 예지를 보다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것처럼 의천도룡기에서도 중국인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타 민족에 대한 배려가 나타나는 부분으로 우리나라의 모습을 '고려에서 온 손님'이라고 표현하면서, 고려라는 나라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 그의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민족 중심의 역사관을 벗어나 그 외부로까지의 어느 정도나마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결국은 중화 우월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내가 만약 중국인이었다면, 나로써도 이렇게 밖에 쓰진 못했을 것 같다.

     

     김용 역사관에서 의천도룡기에 나타난 가장 크게 바뀐 점이 그려지는데, 사조영웅문에서 곽정은 몽고여자 중 가장 고귀한 신분인 화쟁공주를 마다하고 강호의 협녀인 황용을 선택하게 함에 있어서의 주저하지 않음이 또한 그의 한족문화, 그리고 한족에 대한 당연한 지지의 모습을 엿볼 수가 있다. 그런데 곽정과는 별개로 장무기에 있어서는 즉 의천도룡기에 있어서는 곽정과 황용, 화쟁공주의 관계의 구도와 귀결의 방식을 뒤집어 사용하여 장무기가 주지약이 아닌 조민을 마음속으로 더 진정으로 좋아하고 있음을 고백함에 있어서 그 공식이 뒤집혀지게 되는 데 그것은 '몽고'로 상징되는 조민 '한족'으로 상징되는 명교 교주 장무기에게 조국의 대한 모든 것, 심지어 아버지인 여양왕과의 부녀관계마저 떨쳐버리고 사랑을 바치는 장면은 몽고에 대한 한족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그리고 감탄할만한 점은 그러한 장무기의 처신에 대해, 만약 곽정이 몽고와 대항해 싸우는 한족의 대표격인 백련교도, 즉 명교홍건적의 영수인 장무기를 쉽게 이거다라고 단정짓기는 힘들 듯싶다.

     

    의천도룡기에서 사파, 성곤, 진우량으로 보이는 반대개념이 그리고 실제 원흉은 유대암을 병신으로 만들고 각 문파를 이간질하고 망하게 하려고 했던 보이지 않은 거대한 힘은 조민으로 대표된 몽고 즉 원이었다. 그러나 조민이 초기의 몽고인들의 정신을 잊고 지극히 한화(漢和)된 모습을 보여 주는데 이것은 또한 그 당시의 한족의 문화에 동화되어 가는 몽고족들의 실상이며 그를 상징하는 조민이 홍건적의 괴수인 장무기라는 한족의 상징적인 인물에게 마음을 줌으로써 몽고의 쇠락과 명()의 건국을 활기차게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김용의 역사관은 한족 중심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한족의 우월성을 고취시키고, 한족이 세상의 중심으로 표현함으로써, 중국문화의 우수성과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 드디어 《의천도룡기》 제1권을 읽었습니다. 드디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책을 집어들까 말까 고민이 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
    드디어 《의천도룡기》 제1권을 읽었습니다. 드디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책을 집어들까 말까 고민이 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집어들면 이내 빠져들어 잠도 오지 않고 내리 나머지 권들까지 모두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번에 나온 완역판  《의천도룡기》는 총 8권입니다.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그러했습니다. 어제 출근길 차 안에서 1권의 마지막 장을 덮었는데 2권을 내리 읽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방에 늘 두 종류 이상의 책을 넣고 다니는데 어제는 《의천도룡기》 1권과 마케팅 서적 1권이 들어 있었습니다. 퇴근길 차 안에서도 2권을 미리 챙겨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의천도룡기》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 읽은 신필(神筆) 김용의 소설이자 '무협' 소설입니다. 흔히 무협이라 하면 '싸구려' 취급을 하고 무협 영화 앞에는 늘 '3류'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습니다. 무협 마니아들이 들으면 서운하겠으나 저 역시 그런 부류에 속했습니다. 아직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김용을 직접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저처럼 겨우 한 권을 읽고도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질 것입니다.

    하기야 올 여름 신문에서 김용의 소설이 중국 중·고등학교 국어(語文)교과서에 실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노신(魯迅)의 《아큐정전(阿Q正傳)》이 빠지고 김용의 무협소설이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좀 어리둥절했습니다. 그 기사에 따르면 '무협'의 개념과 의미를 더 잘 이해하도록 사마천 《사기(史記)》의 〈유협열전(遊俠列傳〉까지 필수학습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사실 《사기》의 백미는 열전이고 열전 중 가장 흥미있는 부분이 《유협열전》입니다. 무협은 무술이 뛰어난 협객을 말하고, 협객을 다른 말로 유협이라 하니 사마천의 《유협열전》이 명실공히 무협의 원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기》 전문가 김영수 교수는 《사기의 인간 경영법》에서 "《사기》 130권 중 《유협열전》은 통치자 및 상류사회에 대해 무정하고 격렬하게 비판한 가장 전투적인 부분에 꼽"힌다고 말했습니다. 유협들의 반체제적인 요소는 당시 정권을 늘 긴장시켰고, 이 때문에 권력층은 그들을 꺼려하고 제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존재였고, 사마천은 이 점에 눈을 돌려 《유협열전》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저 역시 사기 열전들 중에서 《유협열전》과 《자객열전》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의천도룡기》를 무협소설이라고만 말하기에는 무언가 많이 부족합니다. 신필이라는 그의 별명에서 느껴지듯 김용의 글은 신들린 듯 빨려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무협 소설 특유의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는 기본이고, 거기에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 삶에 대한 통찰까지 느껴지는 깊이가 있었습니다.

    1권 앞부분의 주인공은 장삼봉입니다. 중국 무학 사상 불세출의 기인이요 태극권의 창시자, 무당파의 시조인 장삼봉은 실존 인물입니다. 그리고 무당칠협이라 불리는 그의 일곱 제자 역시 역사 기록에 남아 있는 실존 인물입니다. 그 중 다섯번째 장취산의 이야기가 1권 후반부의 핵심입니다.

    장삼봉(1247~1416)은 몽골 점령 시기에 태어나 명나라 건국 후까지 무려 169세까지 산 인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정확한 수명은 불확실하나 장수한 것만은 틀림없다고 합니다. 장삼봉은 독특한 무공을 창시한 무학의 대종사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그는 도를 깨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세운 무당파의 본거지인 무당산은 당시에도 저명한 도교 승지였습니다. 그가 살아 있을 때는 황제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고, 그가 죽은 후에는 역대 황제들이 경쟁적으로 그에게 영예로운 작위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신격화되어 훗날 민간에서는 신선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협객이 영웅인 까닭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고 신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얻으려고 애쓸 때 협객은 자신을 던져 의로움을 취합니다. 의리를 위해 초개처럼 자신을 버립니다. 다소 허황하다 할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여기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협객이 악(惡)을 제거할 때는 대리 만족을 느낍니다.

    무협소설의 배경인 무림 또는 강호와 현실은 다릅니다. 협객 한 사람의 힘으로 사파(邪派)를 물리치고 정의를 되찾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누가 나서서 이 사악한 현실을 바로 잡아 줄까요? 그것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역사 속에서, 소설 속에서 협객을 찾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객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수천년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천하의 명검 '도룡도'를 손에 쥔 금모사왕 사손에게 장취산은 겁도 없이 설교를 합니다. 마치 바른생활맨처럼. 이에 금모사왕이 비웃으며 말합니다.

    "인간세상에서 진정으로 시비흑백이 가려지고 있단 말인가? 오늘날 이 세상을 보게. 몽골인들이 중원 땅에 들어와 황제 노릇을 하면서 우리 한족을 죽이고 싶으면 얼마든지 죽이는 판국일세. 그들이 시비를 가려 살육하던가? (……)
    몽골족은 그렇다고 치세. 그럼 우리 한족은 시비흑백을 분명히 가리던가? 악비 장군은 대충신이었는데 송나라 고종은 어째서 그를 죽였는가? 진회는 천하에 둘도 없는 간신인데 어째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제 명대로 장수를 누렸는가?"

    금모사왕과 장취산이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하다가 우리의 바른생활맨 장취산이 이렇게 탄식을 합니다.

    "天道難言, 人事難知. 하늘의 도리는 말로 다하기 어렵고, 사람의 일 역시 모두 다 알 수 없다. 우리는 오로지 양심에 거리낌 없이 의로움에 바탕을 두고 할 바를 다하는 수밖에 없습지요."  (p.503~506)

    * 이크!!! 벌써 출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오늘 얘기는 두서가 없습니다. 맺음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마칩니다. 그러나 아직 일곱 권이나 더 남았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니 못다한 얘기는 차근차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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