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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박스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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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쪽 | 규격外
ISBN-10 : 8954620620
ISBN-13 : 9788954620628
안나 카레니나 박스 세트 중고
저자 레프 톨스토이 | 출판사 문학동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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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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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상품 상태 배송 모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tao*** 2020.09.16
136 배송 속도, 포장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sc7*** 2020.09.08
135 책 상태도 너무좋고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꾸~뻑!! 5점 만점에 5점 kagem*** 2020.09.06
134 상태 최상이구요 배송도 빠르게 보내주셨네요. 잘 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eon*** 2020.08.2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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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 도서명 저자 출간일 페이지수
(Page)
도서사이즈(mm/g) 책소개/목차
1 안나 카레니나. 1 레프 톨스토이 2013/2/22 461 정보준비중 보러가기
2 안나 카레니나. 2 레프 톨스토이 2013/2/22 606 정보준비중 보러가기
3 안나 카레니나. 3 레프 톨스토이 2013/2/22 558 정보준비중 보러가기
※ 자세한 상품구성정보에 대한 문의사항은 1:1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19세기 러시아에서 탄생한 불세출의 걸작!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안나 카레니나』. 동시대인의 삶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사랑과 결혼, 가족문제라는 보편적인 소재로 발표되자마자 전 러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농노제 붕괴에서 러시아혁명에 이르는 역사적 과도기에 놓인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과 내면생활을 150명이 넘는 등장인물과 사실적인 묘사, 엄청난 깊이와 힘으로 반영해냈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인류 보편의 걸작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3권)

저자소개

저자 : 레프 톨스토이
저자 레프 톨스토이는 1828년 남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라냐에서 태어났다. 1852년 『유년 시절』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지만 1870년대 후반기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갈등을 겪었다. 1910년 방랑길에 나섰다가 폐렴에 걸려 아스타포보역(현 톨스토이역)에서 8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목차

1권
제1부
제2부

2권
제3부
제4부
제5부

3권
제6부
제7부
제8부

해설│인생에서 선의 의미의 이해
레프 톨스토이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 톨스토이 권위자 박형규 명예교수가 번역한 국내 최고의 번역본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주연 <안나 카레니나> 원작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예술작품으로서 완전무결하다.” _도스토옙스키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 『부활』...

[출판사서평 더 보기]

● 톨스토이 권위자 박형규 명예교수가 번역한 국내 최고의 번역본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주연 <안나 카레니나> 원작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예술작품으로서 완전무결하다.” _도스토옙스키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 『부활』과 더불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이다. 톨스토이 스스로 ‘과거에 관한 책’이라고 했던 『전쟁과 평화』와는 달리 동시대인의 삶으로 이루어진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과 결혼, 가족문제라는 보편적인 소재로 발표되자마자 전 러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농노제 붕괴에서 러시아혁명에 이르는 역사적 과도기에 놓인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과 내면생활을 150명이 넘는 등장인물과 사실적인 묘사, 엄청난 깊이와 힘으로 완벽하게 반영해냄으로써 도스토옙스키와 같은 당대의 작가들에게 “완전무결한 예술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역사적 시대에 예술적 공식을 이끌어낸” 작품의 전범으로 후대의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10여 차례에 걸쳐 영화로 만들어지며 그레타 가르보, 비비안 리, 소피 마르소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세계문학사상 가장 매력적인 여주인공의 하나”(나보코프)인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19세기 러시아에서 탄생한 불세출의 걸작 『안나 카레니나』는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인류 보편의 걸작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 뉴스위크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명저 100’
2007년 노턴 출판사 선정 ‘영어권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문학작품’ 1위
2003년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2002년 가디언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소설 100’
2002년 노벨연구소 선정 ‘100대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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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안나 카레니나 | ig**92 | 2019.08.2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안나 카레니나 영화로만 봤었는데 ..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민음사로 살것인가 문학동네로 살것인가 고민하다 박스 세트가 ...

    안나 카레니나 영화로만 봤었는데 ..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민음사로 살것인가 문학동네로 살것인가 고민하다 박스 세트가 있길레 문학동네 걸로 당첨...

    첫문장이 워낙 유명해서 ...

    모든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한 모양새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전체적인 내용자체가 그렇지만 역쉬 행복하다는게 정말 어려운거 같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유명한 분이 번역하셨다고 하는데 어려운 단어와 문법이 섞여있어 어떤것들은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것들도

    있더라구요.

    좋은점이라고 하면 좋은점인데 쉽게 한번에 읽기는 쉽지가 않네요

    약간 현대에 안맞는 구어체 느낌도 조금 들구요

    지금 2권째 읽고있는데 어쨋든 잼있게 읽고 있습니다.

    시대상은 다르지만 역시 사람은 여기사나 저기사나 다 똑같은거 같습니다

  • 안나 카레리나 | ck**n320 | 2017.09.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김영하 작가가 무인도에 갈 때 꼭 가지고 갈 책이다라고까지 말하길래 대체 무슨 책인가 하고 봤더니 톨스토이 작품. 또한 어디선...

    김영하 작가가 무인도에 갈 때 꼭 가지고 갈 책이다라고까지 말하길래 대체 무슨 책인가 하고 봤더니 톨스토이 작품. 또한 어디선가 보았는데 신춘문예에 연거푸 낙방하던 작가가 뽑혀 등단하기 직전 읽었던 책이 바로 이 '안나 카레리나'라고 한다. 그런 말들도 있고 해서 이왕 사는 김에 냅다 세트로 구매해버렸다. 책이 배송되고 나서 보니 3권 도합 두께가 상당했다.. 이걸 언제 다 읽지 했는데 막상 읽기를 시작하고나니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다만, 다른 리뷰들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인명이 상당히 낯설고 복잡해서 ㅋㅋ 등장인물이 대체 몇 명이야 이게.. 그것만 제외하고는 무난하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심리에 있어 탁월한 묘사와 서술을 보여주고 있으니 꼭 읽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고 추천해본다. 괜히 작가들이 추천하는 책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읽으라고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읽으라고 하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느낀다.

     문학동네에서 세계전집으로 여러 작품들을 내고 있는데, 번역체에도 읽기에 거리낌이 없다. 어떤 출판사들의 번역을 보면 정말 이건 아니다싶을 정도로 무성의한 문체로 그냥 있는대로 끄적여 놓는데 다행히 문학동네는 이름있는 출판사 값을 하는지 현대어로 쉽게 써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안나 카레리나'를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나는 글쓰는 것과 거리가 멀지만 만약 작가 지망생이라면 더더욱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드디어 읽다! | ss**um | 2015.12.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봄을 재촉하는 비라고 하기엔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서인지 풀어지려는 마음이 주춤해진다. 포근함을 맛볼 수도 없고, 무엇...

    봄을 재촉하는 비라고 하기엔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서인지 풀어지려는 마음이 주춤해진다. 포근함을 맛볼 수도 없고, 무엇보다 요즘의 나를 짓눌렀던 무기력감이 날씨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졌지만, 그와 반대로 마음만은 한껏 짓눌려 있다. 한 해를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 현재 나의 위치에 대한 흔들림,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열망까지 더해져 2월은 썩 유쾌한 나날을 보내지 못한 것 같다. 한 해의 계획을 세운지 한 달여가 지나지 않아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실망스럽지만, 마음은 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닌지라 방황하고 또 방황할 뿐이다. 공교롭게도 나의 방황에 한껏 불을 지펴준 소설이 있었으니, 오래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던 <안나 카레니나>였다. 나의 열망과는 달리 무기력감의 한가운데서 마주한 소설이 되고 말았고, 1600페이지를 웃도는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마음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좋아한다고 자처하면서도, 유독 톨스토이의 작품에는 근접할 수 없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가장 좋아하는 연유도 있었고, 아직 그의 전집을 완독하지 못한 터라 그 이후에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려는 나름의 다짐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안나 카레니나>에 관한 찬사를 무시하기 힘들었고, 문학동네 세계문학 시리즈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결코 짧지 않은 책을 마주하는 것이 살짝 겁이 날 정도로, 톨스토이에 관해서는 무지했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에 어느 정도 익숙하더라도, 작품이 익숙하지 않은 작가를 만난다는 것에 저자의 유명세는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톨스토이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정도로 짧은 단편집을 읽었을 뿐, 그의 작품을 온전히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드디어 이 소설을 읽었다는 후련함보다, 내가 가졌던 느낌이 무엇이었는지 또렷해져 혼란스러웠다.

     

      <안나 카레니나>에 관한 평가 중, 나의 호기심을 떨어뜨렸던 것은 이 소설이 '상류사회 소설'이라는 데 오는 거부감이었다. 도스토예프스키나 고골의 작품에서 만난 하층민들의 삶을 많이 보아서인지, 같은 시대의 소설임에도 대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접근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그 이유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소설을 읽는 내내 주관에 따른 내면의 벽을 깨뜨리지 못한 것을 통감했다. 각각의 인물에 대한 내면의 묘사,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배경, 촘촘히 짜인 구성에 더할 나위 없는 만족을 느꼈으나 도무지 인물과 책 속의 배경으로 빨려 들어갈 수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러시아 사람들은 소설속의 인물이 전부임에도,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낯설었다. 게다가 여러 사람의 심중 속으로 파고드는 내면 묘사 때문인지, 오히려 그들을 어느 선상에 올려놓고 평가절하를 하고 있었다. 이 선에서 더 이상 깊숙이 들어가지 않을 거라는 단정 속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마음껏 활개 치지 못하고, 흐름을 읽히는 데에 중점을 두고 읽어내려 간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톨스토이가 이 소설을 발표했을 당시, 많은 비평가들은 탐탁지 않은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와 달리 도스토예프스키는 '예술작품으로서 완전무결하다.'라는 의견과 함께 '이 작품이 상류사회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동시대 현실에 충실한 소설' 이라고 했다.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는 한 번 더 정독한 이후에 또렷해질 것 같고(무기력감으로 만족할만한 집중력을 가지고 읽지 못하였기에), '동시대 현실에 충실한 소설'이라는 데는 공감하는 바이다. 책의 배경이 된 시대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어(사회적으로나 인물들 간의 갈등이나), 당시의 러시아 모습을 상상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여러 작품에서 만난 19세기 러시아 사람의 특징이, 톨스토이의 작품과 여전히 결부되고 있지 않아 다양한 삶의 군락을 넓히는 데 개인적인 어려움이 뒤따랐다.

     

      책 제목이 말해주듯이 주인공은 '안나 카레니나'이며, 그녀의 등장이 있기 전까지 주변배경은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8부로 구성된 <안나 카레니나>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인물의 성정이 뚜렷하게 묘사되어 있고, 사회적 흐름이 반영되어 있어 방대한 소설속의 '안나 카레니나'를 만나게 되었다. 안나가 소설의 전반부에 있다고는 하지만, 그와 얽히는 여러 인물들의 등장도 세세했기에 '안나 카레니나'가 주인공이라고 단정 짓기는 무리였다. 게다가 안나가 오빠인 오블론스키의 외도로 인해 충격에 빠져 있는 올케 돌리를 위로 차 등장했을 때, 여덟 살 난 아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녀의 과거에 대한 회상이 이어지는 줄로 착각하고 있었다. 분명 그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면 사랑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터인데, 여덟 살의 아들의 존재는 그녀의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증거하고 있었으므로, 무엇이 그녀를 사건의 중심으로 이끌어갈지 궁금했다.

     

      그녀가 등장하기 전, 돌리의 동생인 키티와 그녀를 사랑하는 레빈, 키티에게 구혼하기 직전인 브론스키의 모습이 그려졌었다. 키티는 두 남자를 모두 사랑하지만, 브론스키가 자기에게 적절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레빈의 청혼을 거절했다. 그런데 돌리를 위로하러 온 안나를 보고 브론스키는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로 인해 키티는 깊은 상처를 받고, 레빈은 키티의 거절로 인해 시골로 내려가 버렸고, 브론스키는 키티에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카레니나 부인을 따라 모스크바를 떠난다. 전혀 예측할 수 없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갔고, 카레니나와 브론스키, 카레니나의 남편인 카레닌과의 갈등이 소설의 전면에 등장한다. 그러나 그런 갈등 이외에도 키티와 레빈, 오블론스키와 돌리 등 많은 등장인물이 얽혀있기에 어느 한 곳에만 중점을 두고 읽어나갈 수 없었다. 크게 안나와 브론스키, 키티와 레빈, 카레닌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되었기에 그들 모두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의 구성에서 방대함 때문에 굵직한 사건이 드러나고, 반전이 일어날 때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인물의 세세한 내면 묘사로 인해 독자에게 침착함을 부여해서인지 소설의 흐름에 온 몸을 맡길 수 있었다. 안나가 카레닌에게 브론스키와의 불륜을 고백하고 그와 함께 외국으로 떠나버릴 때도, 상처를 극복한 키티가 레빈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시골을 내려갈 때도, 돌리로 인해 안나를 용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카레닌의 다짐 앞에서도 모두 덤덤할 수 있었다. 잠잠한 호수에 파문이 일었다가도 다시 고요해 지듯이, 소설의 흐름에 짐짓 놀라면서도 다시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각각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그들은 불편한 재회를 하기도 하고, 서로의 소식을 들으며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레빈은 키티와의 결혼으로 행복과 신앙, 자신의 일에 대한 갈망을 충족하고 있는 반면, 안나와 브론스키, 카레닌의 문제는 쉽게 일단락 지어지지 않았다. 카레닌과 이혼하고 브론스키와 결혼하는 것이 정당한 순서임에도(그들의 관계 정리나 그들 사이의 아이의 문제만 보아도), 카네닌 사이에 태어난 아이 문제와 안나의 복잡 미묘한 내면 갈등으로 인해 이혼은 쉽지 않았고, 그런 상태를 견뎌내는 것은 모두에게 힘이 부쳤다. 안나의 삶은 브론스키와의 재회로 다시 사랑이라는 충족을 이끌어낸 듯 했지만, 정리되지 않은 결혼생활로 인해 행복과 지지부진함 사이를 수없이 반복할 뿐이었다. 그런 안나를 보고 있다 도리어 내가 지치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것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변하는 것에 실망하기도 했다. 타인과 사랑을 하고 온전한 관계로 오랜 세월을 함께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일상에서의 행복을 찾는 것도 잃는 것도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갈 뿐이었다.

     

      그런 안나만 지켜보는 것이 소설의 전반이었다면 진작 지쳐서 나가떨어졌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인물들에게도 변화를 주었고, 당시의 사회적 이슈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견해를 여지없이 드러냈기에 안나로부터 잠시 탈출할 수 있었다. 또한 인물들의 관심에 따라 달리 보이는 사회적 현상과 시대적 배경은 종종 지루함을 던져주기도 했지만, 당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이해라는 것이 사회적 관념을 꿰뚫어보고,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이 아닌 두루뭉술한 흐름 읽기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런 배경이 있었기에 인물들과 얽혀 들어가는 관계가 더 촘촘해졌다고 생각한다.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레빈이었는데 그가 농장에서 농사를 지어서인지, 농노에 관해서, 경제관념에 관해서, 후에는 신앙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렇게 안나의 생활과 내면세계가 막바지에 달할 때쯤, 소설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고 안나는 이상한 증세를 보였다. 정신착란을 일으켰다고 생각될 정도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더니, 결국은 자살로 생을 마치고 만다. 안나가 돌리를 만나기 위해 역에 도착했을 때, 열차에 치인 사람을 목격한 것이 복선을 깔듯, 운명의 장난처럼 똑같은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녀의 죽음의 순간보다 죽음을 향해가는 순간의 묘사가 더 많았듯이, 그녀의 죽음으로 인한 브론스키와 카네린, 돌리와 키티 등 다른 인물의 생각은 깊게 드러나지 않았다. 브론스키는 전쟁터에 나가고, 그들의 아이는 카레닌에게 전해졌다. 안나의 죽음이 소설의 끝을 말하고 있대도, 그녀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레빈의 삶에 대한 모색'으로 소설은 마무리 지어진다.

     

      <안나 카레니나>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백과사전급'이라는 의미로 통용될 만큼, 방대하고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가족의 행복을 밑바탕에 두고 있는 소설이지만, 그 내용이 평화적이거나 긍정적인 의미가 많이 부여되어 있지 않다.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자면 불행에 더 가까운 소설이고, 희망보다는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느껴졌다. 그 가운데에 안나가 있었고, 그녀의 삶이 부서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안타까웠다. 안타까움으로 이 소설을 마무리 지어버렸다면, 급격히 우울해졌을 내 기분을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간은 흐를 것이고, 남겨진 사람들의 삶은 앞으로 향할 것이며,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나보다 앞서 치열한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를 재조명해보며, 현실에 대입할 때에 이 소설의 가치는 빛날 것이다.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을 탐닉하면서 '삶'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을 찾는 것이 내게 주어진 숙제인 것 같아 마음이 한껏 고조된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경험이란 당신에게 벌어진 일이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날 때 하는 행동이다.’   ...
       ‘경험이란 당신에게 벌어진 일이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날 때 하는 행동이다.’

       라고 말한 영국의 생물학자 헉슬리 말대로 똑같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 뜻밖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서로 마찰하고 충돌하다 소원해지는 관계가 많아졌다. 경험을 받아들이는 정신력과 성숙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양상을 볼 때마다 각기 처한 환경을 수용함으로써 타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일의 소중함을 통절히 느낀다. 예기치 않은 일로 정해진 궤도를 이탈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 다채롭게 무늬를 그리며 살아가는 게 인생이 아닌가 싶다. 행복의 근원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갈구하는 사랑역시 시시각각 변하는 추상적인 관념 중 하나이지만 자신의 사랑은 영원불변할 것이라는 환상 속에 빠져 괴로워하며 지내기 일쑤다.

     

       사랑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유한한 인생처럼 태어났다가 죽고 말아 서로가 사랑에 빠져들기는 쉽지만 사랑하게 되더라도 그 감정을 유지하며 살아가기 힘들다. 사랑해서 헤어지고 싶지 않아 한곳에 둥지를 틀고 살고 싶은 마음에 부부의 연을 맺고 영원한 사랑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맹세하지만 부부의 약속 파기는 흔하여 사회문제로 대두될 정도다. 열정적이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안나는 무뚝뚝한데다 젊지도 않는 남편 카레닌과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키우며 무탈하게 가정을 꾸려왔다. 8년 동안의 결혼 생활에 파장을 불러올 만남이 예정되어 있을지 가늠조차 못하였던 안나에게 오빠 스테판의 외도는 그녀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사슬로 작용했다. 오빠의 불륜으로 위기에 처한 오빠 부부가 걱정되어 철로 위를 달려 도착한 기차역에서 안나는 젊고 매력적인 브론스키를 만나 첫눈에 반하였고 둘은 이내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이성적인 사고로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안나였지만 그녀를 만날 수 있다면 어디든 나타나 브론스키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그녀역시 그를 만날 때마다 처음 만난 날 느꼈던 황홀함에 달떠 올라 기쁨에 사로잡혔고 둘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욕망 속으로 빠져들어 금단의 영역을 향해 질주하였다. 나와 너가 우리 되어 연대하는 사랑의 힘을 내세워 결혼 생활의 위선적인 면을 걷어내라고 말하는 브론스키의 암묵적인 눈빛에 끌려 든 그녀는 사랑 가득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며 그와 한 몸이 되고 싶은 강렬함에 굴복하여 걷고 있던 궤도를 이탈하였다. 아내의 부정을 알아차렸으면서도 체면과 명예를 중시하는 남편 카레닌은 부적절한 관계를 청산하고 가정으로 돌아오기를 바랐지만 안나는 허위와 위선으로 점철된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결국 부부 관계는 파국을 맞고 안나는 브론스키와의 사랑을 택하고 새로운 삶의 영역으로 달려들었다.

     

       이합집산(合集散)의 공간인 기차역은 행선지를 향해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철길을 따라 굴러가는 바퀴처럼 이동해 간다.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을 택하였지만 영원할 것 같은 행복과 환희도 아침 햇볕에 스러지는 이슬처럼 변하고 말아 불안감에 휩싸인 안나는 전전긍긍하며 브론스키의 사랑에 집착하게 되었다. 애착이 강할수록 그녀의 울타리 밖으로 나와 자유롭고 싶은 그의 마음은 화합하고 융화하기보다는 서로의 영혼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해 성장하는 우리가 되지 못하게 가로막았다. 브론스키의 사회 활동이 계속 될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안나는 그의 사랑에 회의를 품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무는 신경증으로 힘든 시간을 감내해야 했다. 어머니를 뵈러 갔던 브론스키가 새로운 여인을 만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확인하기 위해 가던 중 기차역을 향해 달리는 기차 속으로 몸을 던지고 말았다. 그녀의 자살로 철로 위를 굴러가던 기차 바퀴는 잠깐 멈춰 섰을 뿐 정비를 끝내고 이내 또 다른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를 담아 경적을 울리며 이동한다.

     

       지주이면서도 농부들과 함께 몸을 움직여 일하는 생산적인 활동에 몰입함으로써 억눌린 자아를 해방시키는 일의 가치를 일깨우는 레빈의 움직임은 농부들과 함께 살기 위한 공감과 소통으로 다가왔다. 누군가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벽으로 느껴지는 서먹서먹함을 상쇄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 친절하게 다가서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는 돌리의 여동생인 키티를 흠모하지만 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주춤거리다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청혼하였지만 브론스키를 마음에 두고 있는 그녀는 그의 청혼을 거절하고 말았다. 실연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농부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풀베기 등의 노동으로 아픈 상처를 달래며 이론으로 배웠던 농학적 지식을 구체화함으로써 그들과 오랫동안 소통하며 교감하는 가운데 성장을 추구하였다. 이후 돌리는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열병을 앓으며 요양을 위해 떠난 공간에서 만난 바레니카의 지순한 우정에 감화하여 인간의 비래를 구원하는 사랑과 신앙에 눈을 뜨고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자기를 잊고 남을 사랑하는 것만이 가치 있는 일이고 집착하지 않는 사랑만이 평안한 삶을 이끄는 동인으로 자리함을 간파한 키티는 마침내 레빈과의 사랑을 선택하였다.

     

       사랑으로 결혼한 이들이 파국으로 치닫기 위해 부부 생활을 잇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욕구 불만에서 오는 갖가지 요소들을 들어 결혼 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이유로 내세울 때가 있다. 사랑하는 둘이 함께 할 때 서로에게 도움 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고, 만족스러운 관계 유지에서 편안함을 주는 이상적인 사랑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삶이 지속될수록 발전과 성장이 없는 사랑은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채우며 도태하는 관계로 전락할 때가 있다. 안나와 카레닌, 안나와 브론스키, 돌리와 스티바의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살아갈수록 거리가 생기는 사랑으로 파국을 초래하고 말았다. 브론스키는 안나와의 사랑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세르비야 전쟁 의용군으로 참전하여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위기를 자초하였다.

     

       실연을 당해 본 사람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 배태하는 가혹한 열병을 마음으로 느낀다. 자신의 청혼을 거절한 키티에게 두 번째 청혼함으로써 짝사랑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그녀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응시하는 눈빛으로 교감하는 레빈과 키티의 사랑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사랑으로 비춰진다. 시련을 겪고 반려자를 찾아 긴 시간을 돌아온 만큼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부부의 사랑은 정서적인 유대 속에 균형 잡힌 삶을 이끄는 촉매로 공동생활에서 파생되는 위기와 갈등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극복하며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관계로 확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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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제 교보문고에서 책 안 살란다..인터넷으로 주문한다고 찢어진 표지를 그대로 파네교보문고 부담으로 맞교환 해주는 정책이 있...
    난 이제 교보문고에서 책 안 살란다..
    인터넷으로 주문한다고 찢어진 표지를 그대로 파네
    교보문고 부담으로 맞교환 해주는 정책이 있다고 하는데
    표지보고 책 산것도 아니고 앞으로 안 사면 그만이닌까...
    주위에도 교보문고의 이런 악행을 널리 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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