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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WTO에 던지는 5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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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30306852
ISBN-13 : 9791130306858
트럼프 시대 WTO에 던지는 5가지 질문 중고
저자 박정욱 | 출판사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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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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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제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박정욱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하여, 1992년부터 줄곧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사무관시절 아주통상과, 자동자조선과, 주제네바 대표부 상무관보,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 등에서 근무하였고, 전기소비자보호과장, 에너지관리과장, 부품소재총괄과장, 지역경제총괄과장(부이사관)을 거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여 통상협력심의관, 주 제네바대표부 상무관(공사참사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경성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였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과에서 수학한 이후, 미국 미주리대(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에서 경제학 박사학위(Ph.D. in Economics)를 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1

QUESTION 01
WTO 부정하는 트럼프의 출현 우연인가? 필연인가? 7
1. 초강대국의 쇠퇴와 상호주의 공정무역 _13
(1)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의 하락 _13
(2) 국내적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 _17
2. 영국에서 상호주의 대두와 소멸 _18
3. 1980년대 미국에서 상호주의 재등장 _23
(1) 미국의 상호주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_25
(2) 미국이 상호주의를 내세우며 취한 무역제한 조치 _28
4. 트럼프의 등장과 상호주의 그리고 WTO _31
(1) 중국의 급속한 부상 _32
(2) 트럼프에게 WTO란? _34

QUESTION 02
WTO는 국제무역기구(ITO)의 실패를 어떻게 딛고 일어섰는가? 43
1. 미국이 주도한 전후 세계무역질서(ITO 실패) _46
(1) 브레튼우즈 체제(IMF와 IBRD)의 출범 _47
(2) ITO 설립 “하바나 헌장” 논의 _49
(3) ITO 설립 “하바나 헌장”에 대한 찬반 논쟁 _55
(4) 미의회 비준 실패 _65
2. ITO를 대신한 GATT 50년(8차례 라운드) _67
3. WTO 설립의 산파역할을 한 우루과이라운드 _70
(1) 동서냉전의 종식과 우루과이 협상 _70
(2) 협상 타결과 미의회 비준 _72
(3)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막판에 등장한 WTO 설립 이슈 _76
4. WTO는 무엇이 ITO와 달랐는가? _79
(1) 정치경제적 여건의 차이 _79
(2) 출구대안 관점 _80
(3)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정치적 리더십 _85

QUESTION 03
미국은 WTO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자인가? 89
1. 다자주의와 지역주의 _93
(1) GATT체제하의 지역주의 _95
(2) WTO 시대 지역주의 _100
2. 다자무역체제와 지역무역협정의 관계 _103
(1) 지역무역협정은 다자무역체제에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_103
(2) 지역무역협정의 유인 _107
(3) 지역무역협정의 동향 _110
(4) 지역무역협정에 대한 평가 _114
3. 미국에게 지역무역협정이란? _117
4. 메가 지역무역협정 TPP
(Trans 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 무역동반자협정) _120
(1) 배경 _121
(2) 주요내용 _123
(3) 향후 전망 _124

QUESTION 04
WTO DDA 협상은 왜 실패하게 되었는가? 127
1. DDA 이전(싱가포르에서 도하까지) _130
(1) 제3차 시애틀 각료회의(MC 3, 1999년) _133
(2) 도하 각료회의(DDA 출범) _142
2. DDA 협상 _155
(1) 분야별 협상 결과 _156
(2) DDA 협상의 실패와 평가 _170
3. DDA 미완의 종료 _177

QUESTION 05
중국의 WTO 가입, 세계 경제에 축복인가 재앙인가? 183
1. 중국의 WTO 가입 _189
(1) 중국의 WTO 가입 이유 _191
(2) WTO 가입에 따른 중국 내 영향 _192
2. 중국의 WTO 가입 15주년 평가 _199
(1) 중국의 평가 _199
(2) 미국의 평가 _203
3. 중국의 세계경제에 대한 기여와 도전 _208
(1) 중국의 세계경제에 대한 기여 _208
(2) 세계경제에 대한 도전 _213
4. WTO 개혁 _222
(1) WTO 주요기능 _222
(2) WTO 개혁 필요성과 최근 동향 _225

에필로그 229

책 속으로

필자가 1997년 제네바 대표부에 첫 부임했을 때 WTO는 매우 의욕적이고 희망에 찬 국제기구로 기억된다. 최초의 다자무역기구로써 1995년 출범 이후 3년차에 접어든 시점이었기에 각국 대표단과 WTO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자부심도 엿볼 수 있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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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1997년 제네바 대표부에 첫 부임했을 때 WTO는 매우 의욕적이고 희망에 찬 국제기구로 기억된다. 최초의 다자무역기구로써 1995년 출범 이후 3년차에 접어든 시점이었기에 각국 대표단과 WTO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자부심도 엿볼 수 있었다. 우루과이 라운드에서 합의한 새로운 협정문에 근거해 운영되던 각 위원회는 공식/비공식 회의를 하면서 협정문에 담긴 국제규범을 어떻게 충실하게 이행할 것인가 열중하고 있었다. GATT에 비해 구속력을 지닌 분쟁해결절차가 도입되어 이에 임하는 각국의 태도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회의장 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었다. 100여개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들이 회의장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면서도 합의를 모색하는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 EU, 일본, 캐나다 (일명 QUAD)중심으로 이견조정이 이루어졌고, 공식회의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이들 쿼드국가 중심의 비공식 회의에서 대략적인 방향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로부터 18년이 지난 2015년에 필자는 다시 WTO 대표부 근무를 하게 되었다. 이제는 WTO가 출범한지도 20년이 되었다. 3살 어린 아이를 본 이후 한참 시간이 지나 20세의 성인을 기대하면서 다시 만난 느낌이랄까... 1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유럽의 도시 제네바는 그리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WTO내에서는 지상주차장이 지하주차장으로 바뀌면서 그 공간에 사무국 직원 건물이 들어서고 휴식공간이 넓어진 정도.... 그 밖에는 1999년 임기를 마치고 떠났던 당시의 모습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WTO 회의에 참석하면서 필자는 15년 시간의 깊이를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우선 한국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회의에서 주요 발언자로 등장하는 중국. 특히, 중국의 발언이 가지는 무게감은 미국과 EU에 못지 않았다. 반면 과거 쿼드 멤버였던 일본과 캐나다의 존재감은 1990년대 중반과 비교해 많이 줄어들어 보였다. WTO DDA 협상이 부진해서 인지 전반적인 WTO내 분위기는 침체되어 있었고, WTO 사무국 직원들에게서 느꼈던 자부심과 의욕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러한 와중에 필자는 ITA II (Information Technology Agreement Expansion, 정보기술확대협상)협상의 마지막 단계인 이행기간(Staging) 협상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변화의 일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2015년 상반기 까지 대상품목에 합의하였고 남은 6개월 동안은 각 품목의 관세인하 기간(Staging)협상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협정이 발효되는 즉시 모든 대상품목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각국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여 일부 품목은 협정 발효 후 3,5,7년까지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즉시 또는 3년내 관세철폐를 하지 않는 품목을 결정하는 협상이었다. 참가국 중 관심국가는 단연 중국이었다. 미국/EU를 비롯해 모든 나라가 중국의 관세철폐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산업의 발전 정도를 이유로 상당품목을 5년 이후 철폐 품목으로 제안하였다. 12월 최종 타결까지 미국이 중심이 되어 중국의 관세철폐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노력이 계속되었다.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일부 품목의 일정을 앞당기고 다른 나라도 이에 동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중국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2015년 12월 나이로비 각료회의 최종 결과는 중국이 당초 제시한 일정에 하나의 변화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리고 2016년 이와 유사한 EGA (Environment Goods Agreement, 환경상품협상)협상을 경험하면서 다시 한번 중국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사례에서 이제 중국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합의할 수 없는 WTO를 경험했다. 과거라면 미국이 나서서 주요국과 비공식 협의를 통해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 냈을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10차(2015년)와 11차(2017년) 두 번의 WTO 각료회의를 경험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분열을 확인했다. 우루과이 라운드를 통해 WTO 다자체제를 출범시켰던 통합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고 양측의 끝없는 평행선 주장만이 계속되었다. 상대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개도국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은 이러한 개도국들의 입장을 수용할 여유와 전략이 없어 보였다. 마침내 2016년 말 미국 대선에서 자유무역보다는 공정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WTO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면서 탈퇴까지 언급했다. 마침내 11차 각료회의 선언문 협의 과정에서 미국이 다자체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 마저 반대하여 각료선언문조차도 발표하지 못했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WTO 출범초기와 20년 후 변화한 WTO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WTO가 왜 이렇게 변해버렸는가?”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은 곧 바뀌었다. 1995년 WTO의 출범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 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WTO가 출범하기 50년 전 처음으로 시도되었다가 실패했던 ITO (International Trade Organization, 국제무역기구)에 대해 궁금해졌고, WTO는 어떻게 ITO의 실패를 딛고 일어섰는지도...그리고 어떻게 DDA는 시작되었고 왜 실패의 과정을 겪고 있는지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꼬리를 이어가는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 자료를 찾아가면서 왜 미국이 TPP를 주도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공정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고, 언론에서 미·중간 무역전쟁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실마리가 풀려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학술논문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다. 필자가 공무원으로서 WTO 현장에서 느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진 5가지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얻고자 관련 자료에 근거하고 일부 필자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통상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과 통상분야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세계 통상질서가 어떻게 흘러왔고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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