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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여기 머문다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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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쪽 | A5
ISBN-10 : 8970127771
ISBN-13 : 9788970127774
천사는 여기 머문다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07년) 중고
저자 전경린 | 출판사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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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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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책 상태가 최상이라고 해서 샀는 데 외피도 없고 책 내부 외부로 오염이 다수 있어서 아쉬웠음 (-.-;; 5점 만점에 3점 zoo*** 2020.05.16
624 깨끗한 책을 빨리 배송해 주어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dong*** 2020.05.14
623 감사........................ 5점 만점에 5점 ch9*** 2020.05.13
622 좋은책 잘 받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gwst***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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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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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ㆍ단편소설 중, 가장 주목받은 작품을 엄선해 수록한 2007년도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수상작인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 외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대상 수상작인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가정 폭력과 애정 갈등이라는 소재를 압축과 이완의 서사 기법을 통해 하나의 소설 미학으로 확립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특한 상징적 이미지와 시적 은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언어의 흐름을 통해 작가가 천착해 온 여성성에 대한 탐구를 유려하게 펼쳐내며, 파괴적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 안의 천사를 불러내는 고통스러운 여성의 자기 정체성 확인법을 보여주고 있다.

전경린의 대상 수상작과 자선 대표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1> 외에도 우수상 수상작으로 공선옥의 <빗속에서>, 한창훈의 <아버지와 아들>, 천운영의 <소년J의 말끔한 허벅지>, 김연수의 <내겐 휴가가 필요해> 등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7편의 작품을 담고, 각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실었다.

저자소개

2007년도 제31회 이상문학상 수상자

대상 전경린 〈천사는 여기 머문다〉

자선 대표작 전경린 〈천사는 여기 머문다 1〉
불행과 고통과 상처 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피투성이 천사. 뜨겁고 불온한 열정으로부터 벗어나 평온과 고요를 꿈꾸는 여성의 모습.

우수작(등단연도 순)
공선옥 <빗속에서>
가족의 붕괴 앞에 도피하고 싶어 하는 중년 사내의 욕망

한창훈<아버지와 아들>
걸쭉한 남도 사투리로 전하는 질박한 삶의 무게

김연수 <내겐 휴가가 필요해>
인간 고뇌의 참도니 의미에 대한 탐색

권여선 <약콩이 끓는 동안>
고립된 인간관계를 실험적 기법으로 그려낸 수작

천운영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육체의 갈망을 통해 보는 소멸되어 버린 시간의 안타까움

편혜영 <첫 번째 기념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현대인의 삶

김애란 <침이 고인다>
인간의 삶에 내재된 의식의 이중성


대상 수상작가 전경린에 대하여

1962년 경남 함안 출생으로, 경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사막의 달〉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문단 내외의 이목을 끌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매김한 전경린은 결핍된 자들에 대한 애정을 강렬한 이미지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소설집 《염소를 모는 여자》《환과 멸》《물의 정거장》《바닷가 마지막 집》, 장편소설 《내 생애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열정의 습관》《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열정의 습관》《황진이》등을 발표했다.
한국일보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 21세기문학상, 대한민국 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우수상 수상작가에 대하여

공선옥
1963년 전남 곡성 출생.
전남대 국문과 수학.
1991년 《창작과 비평》에 중편소설 <씨앗불>로 등단.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내 생의 알리바이》《멋진 한세상》《유랑가족》, 장편소설《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 살》《시절들》《수수밭으로 오세요》《붉은 포대기》,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공선옥, 마흔에 길을 나서다》 등.
2005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 신동엽 창작기금 수혜.

한창훈
1963년 전남 여수 출생.
한남대 지역개발학과 졸업.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닻>으로 등단.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가던 새 본다》《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청춘가를 불러요》, 장편소설 《홍합》《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열여섯의 섬》, 동화 《검은 섬의 비밀》 등.
한겨레문학상 수상.

김연수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성균관대 영문과 졸업.
1993년 《작가세계》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
소설집 《스무살》《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중편소설 《사랑이라니, 선영아》, 장편소설 《7번 국도》《�A빠이 이상》《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등.
작가세계문학상,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대산문학상 수상.

권여선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인하대 국문과에서 박사과정 수료.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받으며 등단.
소설집 《처녀치마》.

천운영
1971년 서울 출생.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및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늘>로 등단.
소설집 《명랑》《바늘》, 장편소설 《잘가라, 서커스》.
신동엽 창작상, 올해의 예술상 수상.

편혜영
1972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및 한양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이슬털기>로 등단.
소설집 《아오이가든》.

김애란
1980년 인천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졸업.
2003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소설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등단.
소설집 《달려라, 아비》.
대산대학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목차

■ 2007년 제31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제31회 이상문학상 선정 경위와 총평정리

각 심사위원들의 중점적 심사평
김윤식 | 앞뒤를 꿰맨 피 묻은 흰 블라우스에 머무는 빛
이태동 | 엘리트 소설과 대중 소설의 벽을 허문 소설 미학
서영은 | 통속과 관습의 굴레로 잠재울 수 없는 존재의 비명, 사랑
권영민 | 인간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의 양면성
조성기 | 선악의 경계를 넘어 우리 안에서 비상하는 생명의 힘
임철우 | '사랑'이란 이름에 감춰진 폭력의 이중성
신경숙 | 허무와 열기를 내뿜고 있는 작품

대상 수상자 전경린의 수상 소감과 문학적 자서전
수상 소감 | 생의 심연에 어른대는 창작의 욕망
문학적 자서전 | 쓴다는 것의 현재성이 나를 구한다

대상 수상작
전경린 | 천사는 여기 머문다

대상 수삭 작가 자선 대표작
전경린 | 천사는 여기 머문다 1

우수상수상작(등단연도 순)
공선옥 | 빗속에서
한창훈 | 아버지와 아들
김연수 | 내겐 휴가가 필요해
권여선 | 약콩이 끓는 동안
천운영 |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편혜영 | 첫 번째 기념일
김애란 | 침이 고인다

전경린의 작품세계와 작가 전경린을 말한다
작품론 | 이브, 날개가 돋다·황도경
작가론 | 자기에게 돌아오는 머나먼 모험·김종욱

■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방법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2007년도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출간!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단편소설만을 모아 싣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합리...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07년도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출간!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단편소설만을 모아 싣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독특한 심사 과정과 한국 소설 문학의 황금부분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탁월한 작품성을 지닌 수상작으로 인해 현대 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한국 소설 미학의 절정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2007년 이상문학상 대상은 심사위원 7인(심사위원: 김윤식, 이태동, 권영민, 서영은, 조성기, 임철우, 신경숙)의 심사숙고 끝에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가 선정되었다.
올해의 대상 수상작인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가정 폭력과 애정 갈등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흥미 위주로 이끌어가지 않고 압축과 이완의 서사 기법을 통해 하나의 소설 미학을 확립해 냈다. 독특한 상징적 이미지와 시적 은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언어의 흐름을 통해 작가가 천착해 온 여성성에 대한 탐구를 유려하게 펼쳐낸 이 작품은 파괴적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 안의 천사를 불러내는 고통스러운 여성의 자기 정체성 확인법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핏빛처럼 선연하고 처절하지만 고통스러우면서도 찬란한 자기 내면의 생명이라는 빛을 인간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의 양면성을 통해 치밀하게 검증해 나아간다.
올해의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와 자선 대표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1> 외에도 우수상 수상작으로 공선옥 씨의 <빗속에서>, 한창훈 씨의 <아버지와 아들>, 천운영 씨의 <소년J의 말끔한 허벅지>, 김연수 씨의 <내겐 휴가가 필요해>, 권여선 씨의 <약콩이 끓는 동안>, 편혜영 씨의 <첫 번째 기념일>, 김애란 씨의 <침이 고인다> 등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고루 포진해 읽는 재미와 맛을 더욱 더해 주고 있다.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 대상 선정 경위와 의의

2007년도 이상문학상은 문학평론가, 작가, 문학 전공 대학교수, 문학 담당 기자 등 각계 전문가가 2006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소설 가운데 우수작을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 12월 18일 문학사상사 이상문학상 예심위원회의 후보작을 선정하는 예심 과정을 거쳤다.
예심을 통과한 십여 편의 작품을 바탕으로 진행된 최종심사는 2007년 1월 8일 조선호텔 호경전에서 권영민 《문학사상》편집주간의 주재로 김윤식 문학평론가와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겸 문학평론가, 서영은 소설가, 조성기 소설가, 임철우 소설가, 신경숙 소설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은 각각 두세 편의 후보작을 추천하였고, 신중한 토론 끝에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를 서른한 번째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이 밖에 우수상 수상작으로는 공선옥의 <빗속에서>, 한창훈의 <아버지와 아들>, 김연수의 <내겐 휴가가 필요해>, 권여선의 <약콩이 끓는 동안>, 천운영의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편혜영의 <첫 번째 기념일>,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가 선정되었다.(등단연도 순)

대상 수상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의 줄거리

작은 건설회사의 총무부서에서 일하는 이인희는 스물아홉이 되도록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녀는 공허하지만 평화로운 자신의 삶에 무언가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지방 파견근무를 갔다가 온 모경을 보는 순간 인희는 해일이 이는 바다를 지나는 배처럼 가파르게 튀어 오르는 자신을 느낀다. 데이트도 한 번 하기 전에 회식 끝자리에서 술에 취한 모경을 남몰래 자신의 집에 데려와 재우고, 본격적으로 만남을 갖는다. 남의 가정을 파탄 냈다는 오명을 쓴 채 모경과 결혼하지만, 불온한 욕망의 결과는 남자의 의심과 무자비한 폭력의 형태로 나타난다. 자신을 끊임없이 욕망하고 구속하는 모경을 견디지 못한 인희는 결혼한 지 채 3년이 되었을 때 이혼을 결정한다. 그러나 이혼한 뒤에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주위를 서성이는 모경은 그녀에게 부담이자 끊을 수 없는 삶의 흔적이다. 당뇨에 걸린 엄마가 돌아가신 후 자신의 공간으로 거침없이 들어오는 모경에 저항해 인희는 접시를, 구두를, 칼을 집어 던지고, 집 안의 모든 창문을 부순다. 더 이상 모경의 집착이 견디기 어려워졌을 즈음, 결혼 후 독일에서 살고 있는 언니에게서 낯선 제안이 온다. 장례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통해 인희를 본 하인리히가 섹스 없는 백색결혼을 청해 온 것. 사랑 없는, 직장 생활 같은 결혼이라는 말에 이끌려 독일을 방문한 인희는 하인리히를 만나기 전날 흰 블라우스를 바느질하다가 손가락을 찔리고, 핏빛으로 선연히 물든 블라우스를 든 그녀의 앞에 모경이 준 반지에서 흘러넘치는 빛의 환영이 나타난다.

대상 수상 작가 전경린의 수상 소감 중에서

허기진 마음이 아득히 평화로워졌다. 어머니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왜 이제야 작가가 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섬처럼 홀로 떠돌던 내가, 뚜렷한 작가적 개성과 작품의 완결성을 획득해 한국문학 그 자체가 된, 선배작가들의 대열에 끼었다는 안도감일지도 모른다.
수상은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주어졌다. 전경린이 도달할 수 있었던 완결판으로 수상했어야 했지만 아쉽게도 그 완결판은 아직도 쓰이지 않고 내 생의 심연 속에서 어른대고 있다. 이번 수상의 뜻이 내게 그것을 요구하는 특별한 신뢰라고 느낀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를 이렇게 격찬했다!

절망의 밑바닥이 하얗게 들여다보이는 바로 그 순간 핏방울 번진 손끝에 반딧불 같은 빛이 방울져 모여들지 않겠는가. 이 광파光波 속에 한순간 천사는 머물 수 있으리라. 다만 한순간뿐. 다음 작품이 쓰여야 할 필연성이 여기에 있다. -김윤식(문학평론가)


전경린은 짙은 향수를 불러오는 시정詩情적인 언어로 <천사는 여기 머문다>를 썼다. 그의 회화적 문체는 이국적인 소설의 배경마저 그리움이 묻어 있는 서정적 풍경을 만든다. 또한 통속적일 수도 있는 소재를 그의 독특한 상징적 이미지와 시적인 은유 그리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언어의 흐름으로 고급한 미학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태동(문학평론가, 서강대 명예교수)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작가가 오래 씨름해온 주제의 마무리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이 작가에게 사랑의 열정은 통속과 관습의 굴레로 잠재울 수 없는, 존재의 비명이다. 그 비명이 바로 전경린 소설의 처연한 아름다움의 실체이다.-서영은(소설가)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가정 폭력이라는 파괴적 행동을 서사의 표층에 펼쳐놓으면서,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선과 악의 양면성을 치밀하게 검증해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인 사건에 대한 서술이 압축과 이완의 서사 기법을 통해 긴장감 있게 살아나고, 이야기는 작가가 나름대로 기획하고 있는 하나의 소설적 미학에 도달한다. -권영민(勸寧珉, 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천사가 여기 머문다>는 한국에서 잘못된 결혼 생활로 깊은 트라우마trauma를 안고 사는 한 여성이 독일에서 새로운 만남을 통하여 치료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공간과 내면에 관한 성실하고 세밀한 묘사와 주제의식의 심화가 돋보이는 수작이다.-조성기(소설가)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여성성의 문제에 대한 궁극적 탐색이라는, 작가의 일관된 싸움의 연장선에 있는 소설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에 감춰져 있는 폭력의 이중성이라는 문제를 작가는 이 소설에서도 화자의 양면적이고 복잡 미묘한 심리를 통해 집요하게 파헤쳐 나간다. -임철우(소설가)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그동안 이 작가가 천착해 왔던 여성성에 대한 탐구가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독일의 작은 도시에서 “직장 생활 같은 결혼”을 택할 수도 있는 갈림길에서 블라우스의 몸판을 앞뒤가 붙어 입을 수도 벗을 수도 없게 바느질하고 있는 장면은 섬뜩하다. 이 작가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신경숙(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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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유혜경 님 2008.01.20

    고기 낚은 거야 뭐 힘든답니까. 나는 아부지 잠든 모습이 짠합디다

  • 김영진 님 2007.05.03

    말이란 결코 소통의 도구가 아니었다. 내 표현도 진실에 미치지 못하고 그의 이해도 진실에 다가오지 못했다. -28쪽

회원리뷰

  • 천사는 여기 머문다 2007년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전경린, 공선옥, 김연수, 권여선, 천운영, 편혜영, 김애란 지음...

    천사는 여기 머문다 2007년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전경린, 공선옥, 김연수, 권여선, 천운영, 편혜영, 김애란 지음

    문학사상사

     

     2006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결산하는 '이상문학상'의 서른한 번째 작품집이다. 2007년 대상 수상작은 전경린의 단편 「천사는 여기 머문다」였다. 이 책을 진작에 구입해 놓고 그동안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읽을 생각을 못하다가, 이제서야 읽어볼 엄두를 낸다. 가정 폭력과 애정 갈등이란 소재를 통해 인간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의 양면성을 검증해나간 작품이다. 수상작인 「천사는 여기 머문다」은 실제로는 뒤에 실린 자선 대표작인 「천사는 여기 머문다 1」에 이어서 「천사는 여기 머문다2」로 2014년에 동명의 단편집인 『천사는 여기 머문다』로 재탄생 되었다. 이 작품의 내부에서는 핏빛처럼 선연한 폭력의 악마성과 그에 대응하는 생명이라는 이름의 빛이 대립 구조를 이룬다. '공간과 내면에 대한 성실하고 세밀한 묘사와 작가 고유의 독특한 상징적 이미지, 시적인 은유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언어의 흐름'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구입해놓고 제대로 읽지는 못한 듯 싶어서 뒤늦게 읽어보고자 책을 들었다. 느닷없이 고양국제고에 원서를 내보겠다고 나선 작은 딸 때문에 급작스레 때아닌 고입까지 치루게 된 고슴도치 맘이다. 성적은 그렇다치고, 근태가 심각한 가운데, 독서기록과 진로활동을 토대로 자소서를 작성하고 압박 면접에 대비하여 준비를 시켜야 한단다. 대상 수상작가인 전경린의 동명의 소설집인 『천사는 여기 머문다』를 읽었으나, 읽기 전에는 내용이 전혀 떠오르지 않다가 읽어갈수록 새록새록 조금씩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저 새삼스럽기만 하다~ 이 단편 소설집에는 「맥도날드 멜랑콜리아」, 야상록」, 강변마을」, 천사는 여기 머문다 1」, 천사는 여기 머문다 2」, 밤의 서쪽 항구」, 흰 깃털 하나 떠도네」, 여름 휴가 」, 백합의 벼랑길」이 수록되어 있어서 작가 전경린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름을 보면서 자꾸 '전혜린'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떠올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당선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과 함께 수상 작가의 자선 대표작 및 자전적 에세이를 수록했다. 그밖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일곱 편의 소설-공선옥의 빗속에서, 한창훈의 아버지와 아들, 천운영의 소년J의 말끔한 허벅지, 김연수의 내겐 휴가가 필요해, 권여선의 약콩이 끓는 동안, 편혜영의 첫 번째 기념일, 김애란침이 고인다」-도 함께 싣고 있다.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 책을 구입했을 그 때, 분명히 읽었는데, 다만 리뷰를 작성하지 않았었던 모양이다. 그 때는 몰랐는데, 시립도서관에서 기간제 근무를 1년 정도 하고 난 지금 다시 읽으니, 만감이 교차하는 김연수의 내겐 휴가가 필요해」나 비교적 젊은 여류작가인 편혜영과 김애란의 작품인 첫 번째 기념일」과 침이 고인다」가 좀 더 다르게 읽혀졌다. 이 때는 이들이 결국 대상으르 받게 되리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을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계기로 2003년 제 2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인 김인숙 작가의 『바다와 나비』도 구입을 했다. 조만간 가을이 가기 전에 읽어낼 생각이다.

    2016.10.26.(수)  두뽀사리~

  •       정직하게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두 권 있다....

     

     

      정직하게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두 권 있다. 하나는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실린(내가 좋아하는 글은 또 있지만) '87, 11회 작품집이다. 그리고 이 책이 있는데 글쎄 - 나는 「천사는 여기 머문다」보다는 권여선의 「약콩이 끓는 동안」을 좋아해. 그래서 권여선의 책을 몇 권 찾아 읽었는데, 아직은 - 「약콩이 끓는 동안」만큼 좋은 글을 보지 못했다. 여러모로 참신하다.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도 있어. 소설가 각자의 작품집을 찾아 읽는 게 좋겠다. 내가 김영하의 책을 찾아보게 된 것도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 처음 그의 글을 보고 난 후였다. 너도 알 지 모르겠는데, 그 글은 「너의 의미」였다.

  • 천사는 여기 머문다 | ye**n2001 | 2009.05.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2007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염소를 모는 여자'로 알려진&n...

        2007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염소를 모는 여자'로 알려진  전경린 작품이다.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사랑에 상처를 가진 여자가 두 번째 결혼으로 아픔을 치유하고자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인희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고 그와 결혼한다. 결혼 후 남편은 인희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며 그녀의 모든 행동을 의심한다. 직장을 다니려 해도 일을

    하려는 게 아니고 남자를 만나려는 핑계라며 억지를 부린다. 그러한 실랑이는 폭력으로 이어졌고, 사랑이 아닌 집착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이혼한다. 이혼 후에도 전 남편은 인희에게 재결합을 원하며 주위를 맴돈다. 인희는 언니의 소개로 ‘하인리히’를 만나

     사랑은 없지만 ‘직장 생활 같은’ 결혼을 하려 한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욕망이 있고, 사람들은 욕망을 채우며 살아간다. 그것이 윤리적이고 도덕적이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것이 규칙

    이다. ‘인희’의 언니는 알프스로 떠나기 전 독일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하여 길게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것만 지키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그것을 ‘인희’는 지키지 않았었다.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던 모경은 이미 아내와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었다. 그 남자가 술에 취하자 자신이 혼자 사는 집으로 데려와 재우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지키며 살아야 하는 것의 일탈은 자유를 느끼게 해주지만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른다.

    하인리히를 만나러 갈 때 입으려던 블라우스는 앞 뒤판을 붙여 꿰매버렸고 전남편이 준 결혼반지는 버리지 못한 채 장식장 위에 놓여있다.

      인희가 ‘자신을 포박하고 있는 육중한 억압을’ 이겨내고 날개가 돋아나고 있다.

     

     

     

  • 천사는 여기 머문다 | lu**yjsy | 2009.0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07년도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최근에서야 읽게 됐다. 이미 2008년도와 올해 2009년도 작품집까지 출간됐으니 오래됐다면...

    2007년도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최근에서야 읽게 됐다.

    이미 2008년도와 올해 2009년도 작품집까지 출간됐으니 오래됐다면 오래된 작품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항상 어느 해 작품이건 간에 감동과 여운을 준다. 아마도 장편 소설에서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여운을 단편 소설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대상 수상작인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지난친 애정과 집착으로 인한 가정 폭력을 주인공 나(인희)를 통해 보여 준다.

    주인공 인희는 한번의 폭풍과도 같은 사랑을 경험하면서 그 사랑으로 인해 가정 폭력을 당하고 그로 인해 사랑이 넘치는 결혼을 두려워하게 된다. 이야기의 상황보다는 주인공의 심리에 더 많은 중심이 실려있는 소설이다.

     

    대상 수상작 외에 대상 작가의 자선 대표작과 7편의 우수상 수상작이 함께 실려있다.

    이 중 특히 한창훈의 <아버지와 아들>, 김연수의 <내겐 휴가가 필요해>를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아버지와 아들을 읽으면서 우리 아버지를 떠올렸지만 아버지와 별로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음을 문득 깨달았다.

    김연수 작가의 내겐 휴가가 필요해는 다소 특이한 설정이다. 어느날 사체로 뱔견된 고문 형사와 도서관 사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연히도 알게된 고문 형사의 과거와 그 과거때문에 괴로워하는 노인을 보면서 20대의 젊은 여자 사서인 강은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몸과 마음이 아프지만 동료들은 그의 죽음을 단순한 흥미꺼리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대상 작품외에 7편의 우수상 작품 모두 한편한편 다른 내용들로 감동과 여운을 맛볼 수 있다.

    이상문학상 수상집은 년도를 떠나서 기회가 닿는데로 많은 작품집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 천사는 여기 머문다 | yd**1 | 2008.01.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천사는 여기 머문다   전 경 린 외   &...

          천사는 여기 머문다

     

    전 경 린 외

     

     

    문학사상사에서 출간하는 이상문학상 수상작은 1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귀한 책이다. 올해도 여지없이 책이 출간되기 바쁘게 구입을 했는데 상반기에는 성경 2독을 목표로 한지라 읽질 못했다.

    성경 1독을 할때는 기쁨과 감사로 쉽게 읽었는데 2독은 유난히 힘이 들었다.

    올 목표가 3독이었지만 2독으로 마무리하고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어가고 있다.

     

    역시 이상수상작이다.

    단편소설로 묶어놓은 글이지만 모두가 주옥같이 아름답고 소중한 글들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전경린이  대상을 수상해서 떡고물하나 돌아오지 않지만 내게도 기쁨이고  언제가의 기다림이 빨리 찾아든 것 같아서 저으기 안심이 된다.

     

    천사는 여기 머문다.

    주인공 인희는 당뇨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하고 혼자서의 생활을 감당하지 못하는 엄마를 위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를 모시며 살아간다.

    한때 모경이라는 가정을 가진 남자를 사랑하여 몇년간 함께 살았으나 사랑인줄 알았던 남자의 모든 행동들이 사랑을 넘어 의처증에 가까우며 자신을 옭아매는 동앗줄임을 깨닫고 남자와의 생활도 정리한채 엄마와의 삶을 살아간다.

    당뇨로 인하여 엄마가 죽고 다시 찾아온 남자 모경은 인희와의 동거를 원하지만 인희는 모경을 뿌리친채 독일에 있는 언니에게 간다.

     

    하인리히라는 독일남자는 인희를 사진으로 보고 마음을 빼앗기며 인희언니에게 인희를 소개해 줄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

    하인리히는 섹스가 필요하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듯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며 바라봄으로 충분한 결혼을 제의하고 모경으로부터의 얽매임이 싫었던 인희는 이를 허락하기로 한다.

     

    결혼이란 것이 이렇게 감정없이 편안한 것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육체의 부딪침이 없이 영혼으로만 교감한채 온전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직장생활하듯이 결혼하자는 하인리히의 제안에 감정이 들지않은 인희의 긍정적인 반응이 의아하기도 하고  위험한 것 같아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수상 소감에서 전경린은 말한다.

    '천사는 여기 머문다. 그것은 선악의 의미를 넘어 우리 생의 내부에서 비상하는 생명을 은유한다. 살아있음의 절정에서 당신의 얼굴에 천사가 떠오른다.

    천사는 생명이다'..라고..

     

    내 속에 있는 생명이 천사이면 바로 내가 천사인 것이다.

    언제 어디에 있든지 내가 있는 그곳이 천사가 머무는 곳임을 깨닫는다.

     

     

     

    우수작..

     

    공선옥 - 빗속에서

    한창훈 - 아버지와 아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작품이다라고 생각함)

    김연수 - 내겐 휴가가 필요해

    권여선 - 약콩이 끓는 동안

    천운영 -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편혜영 - 첫번째 기념일

    김애란 -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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