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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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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쪽 | A5
ISBN-10 : 8935209198
ISBN-13 : 9788935209194
러쉬 중고
저자 토드 부크홀츠 | 역자 장석훈 | 출판사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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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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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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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러쉬』는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가 느림과 휴식, 이완의 개념을 행복과 연결짓는 오늘날,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참된 행복에 대해 다룬 책이다. 경제학과 뇌과학, 인류학을 접목시켜 행복을 향한 경쟁과 인간들의 경주를 추적하고, 경쟁이 어떻게 협력을 낳고 경제를 형성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기업과 학교에서의 경쟁 사례에 대해 살펴보면서 건설적인 경쟁과 파괴적인 경쟁의 차이, 조직 내에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법 등을 안내한다. 특히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경쟁 혐오증’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다양한 영역의 흥미로운 일화와 논박을 통해 경쟁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행복과 경쟁에 관해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토드 부크홀츠
저자 토드 부크홀츠(Todd G. Buchholz)는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케임브리지대학교와 하버드 로스쿨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백악관 경제 정책 보좌관을 지냈으며 헤지펀드 회사 ‘타이거펀드’에서 펀드매니저를 역임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강의했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특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하버드 재임 시절, 학생들의 투표로 최우수 강의상인 ‘앨린 영 상Allyn Young Teaching Prize’을 수상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 컨설팅회사 G7그룹을 설립하기도 한 그는, 현재 세계 유수의 투자회사에서 투자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으며 CNBC, ABC뉴스 등 TV 프로그램에서 경제 논평을 하고 있다. 토니 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저지 보이즈Jersey Boys〉의 공동 제작을 맡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New Ideas From Dead Economist》는 15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하버드대학교와 프린스턴대학교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강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 《죽은 CEO의 살아있는 아이디어New Ideas From Dead CEOs》《유쾌한 경제학From Here To Economy》《마켓 쇼크Market Shock》 등의 저서가 있으며,《카스트로 유전자The Castro Gene》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남부캘리포니아 지방에 살고 있다. 《러쉬!Rush》에서 그는 느림과 휴식과 이완의 개념이 무성한 시대에 다시금 경쟁과 돌진의 의미를 짚어보고 그것을 행복과 경제학으로 연결지어 설명한다. 과거의 무조건적 경쟁과 승리의 법칙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념들을 보완했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경경제학과 진화생물학을 접목해 신빙성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역자 : 장석훈
역자 장석훈은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리용2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연구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상식 밖의 경제학》《감성의 리더십》《SQ 사회지능》《스티브 워즈니악》《백만장자 마인드》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나는 왜 쓰던 원고를 버렸나

1부 질주하는 삶 _우리의 뇌와 몸 그리고 경제
1장 에덴이여, 영원히 안녕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원죄 | 자연으로 돌아가 자아를 찾으라고? | 알코올 중독자들의 단주 모임 | 고상한 야만인에 대한 맹목적 믿음 | 낙원에 대한 환상 | 인간의 본성은 타고나는가 | 에덴주의자들의 독선 | 사람들과 어울려 볼링 치기
2장 경쟁과 행복의 의미
미시적 경쟁과 거시적 경쟁 | 행복이란 무엇인가 | 세 가지 행복 | 쾌락 | 황홀경 | 충만감 | 우리는 언제 행복한가
3장 행복은 어떻게 오는가
미래 기관, 전두엽 | 경쟁 사회의 변동성 | 인간은 논리적 기계가 아니다 | 전두엽과 마음의 관계 | 좌뇌 ≠ 우뇌 | 윙크, 블링크, 싱크 | 정신이 지배하는가, 물질이 지배하는가 | 도파민과 무하마드 알리 | 행복을 불러오는 신경전달물질들
4장 통제와 몰입의 즐거움
두 가지 불안 | 젖먹이 독재자 | 학습된 무기력 | 통제 권력이 주는 기쁨 | 부자들이 더 열심히 일하는 이유 | 사람들은 결국 자기 일을 좋아한다 | 몰입과 집중 | 일이 주는 행복
5장 다윈과 세 유인원 이야기
잘못된 질문 | 뚱뚱한 여자친구를 가진 남자 | 경쟁력 있는 존재가 살아남는다 | 나쁜 유인원 | 착한 유인원 | 사람은 원래 착하다? | 경쟁하는 유인원 |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2부 경쟁하는 삶 _경쟁의 역사와 협력 그리고 일
6장 휘파람 불며 일하기
일이 곧 그 사람이다 | 불황과 우울이 모두 ‘DEPRESSION’인 이유 | 질투의 힘 | 세상은 평평하지 않다
7장 금리가 인간을 화합하게 한다
금리가 떨어질 때 | 이방인의 위험과 믿음 | 피는 물보다 진하다 | 이방인과 어울려 살기 | 경쟁이 신뢰를 낳는다 | 사슬 끊기
8장 이방인의 시대
어떻게 경쟁에서 협력으로 나아갈 것인가 | 함께 수렵하는 사람들 |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이유 | 택시 기사들의 뇌 구조 | 이타주의에만 기댈 수 있을까 | 이방인이 가져온 풍요 |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하다 | 무지의 미덕 | 뇌는 혼란을 좋아한다 | 캘빈 쿨리지의 성생활 | 별명과 수명의 상관관계
9장 유토피아는 잊어라
앉아서 생활하면 빨리 늙는다? | 미켈란젤로와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왜 생길까 | 억센 남자 혹은 여자가 좋다 | 누가 주인인가 | 가족 스트레스 | 풍부한 자원의 저주 | 악마의 배설물 | 화물 숭배와 <부시맨> | 우리는 경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GDP와 세계 행복지수 | 인구 감소의 역설 | 의사에게 사탕 선물하기

3부 도전하는 삶 _지금 우리에게 경쟁이 필요한 이유
10장 동기 부여와 경쟁
내부 경쟁이 가져다준 교훈 | ‘상품화 지옥’에서 살기 | 팀워크와 팀 내 경쟁 | 정중동의 에너지
11장 모두, 참 잘했어요!
아이를 강하게 키운다는 것 | “난 특별해!” | 문제 설정의 중요성
12장 우리들 각자의 낙원
‘틀 지우기’와 ‘닻 내리기’ 실험 | 벤저민 프랭클린은 어떻게 정적을 이겼나 |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지 마라 | 쇼핑 테라피? | 줘버리자! | 경쟁적 자선 활동 | 연애와 우정

후기 가장 중요한 경쟁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책 속으로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월요일 오후, 나는 자괴감에 빠졌다. 월요일 아침 참모 모임 때, 많은 참모들이 주말 내내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해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였다. 그러나 상관은 나보고 주말에 나와 일하라고 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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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월요일 오후, 나는 자괴감에 빠졌다. 월요일 아침 참모 모임 때, 많은 참모들이 주말 내내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해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였다. 그러나 상관은 나보고 주말에 나와 일하라고 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일주일 내내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일중독자는 아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주말에도 누군가 일을 주었으면 했다.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나의 행복은 백악관에서 받는 월급과 비례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내가 얼마나 인정받는지, 또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뿌듯하게 여기는지에 비례했다. 통장 잔고나 쇼핑 중독, 혹은 권력과는 상관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뭔가에 기여하고 뭔가를 해냄으로써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고 싶었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시시했다. 그로부터 몇 주 뒤, 나는 주말에도 출근을 하게 되었다. 딱 내가 원하는 삶이었다. 나는 초과근무 수당 따위는 받지 않았다. 내가 얻은 건 단지 정신적 만족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오랫동안 인간이 갈망해온 것이었다. 나는 일과 주어진 업무 그리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어떤 상황에서 행복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행복감을 평가절하하고, 일자리 구하는 사람들을 마치 아무 생각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신세가 되려는 것으로 보는 세상 풍토가 나는 걱정스러웠다. _p.16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정 일을 하고,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하는 깊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 이런 욕구가 나쁜 습관에 의해 혹은 나쁜 정부 정책에 의해 제한받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무언가를 벌어들이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출근 열차 혹은 자가용으로 출근하거나, 보풀이 인 실내화를 신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서재로 간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면, 달러가 되었든 유로가 되었든 조개껍질이 되었든 무언가를 일단 벌어들이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 벌어들이고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이자 타인에 대한 존중이다. 벌어들인 돈으로 잡동사니와 불필요한 전자제품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동전까지 모아서 절약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경쟁을 하고자 하는 충동은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이 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되며, 그런 자신의 뿌리를 후대에 남길 만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_p.39

전두엽은 경쟁 그리고 행복을 향한 인간의 갈망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할 수 있다. 진화를 통해 인간에게 전두엽이 생겨났는데, 전두엽은 그것을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유리창과 같으며, 우리는 전두엽 덕분에 미래와 미래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두엽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을 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전두엽은 우리에게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뇌의 한 부분이다. 정적인 삶, 주문이나 외우고 있는 삶, 칵테일 잔 쥐고 하염없이 넘실대는 파도만 구경하는 삶은 전두엽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전두엽은 글자 그대로 우리 뇌의 앞부분에 있지만, 비유적으로는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앞을 내다보게 만든다. 앞을 향해 나아가고자 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차들이 쌩쌩 지나가는 고속도로로 진입하려 할 때 다른 차가 속력을 줄이는지 봐야 하듯, 우리가 어떤 계획을 세우거나 수행할 때는 다른 사람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아야 하며 흐름 속에 자신을 스며들게 해야 한다. _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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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저자 토드 부크홀츠가 말하는 돈, 행복 그리고 경쟁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행복 전도사들의 근거 없는 ‘경쟁 혐오론’에 대한 반박과 논쟁적 제언 “지나친 경쟁이 당신을 힘들게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베스트셀러《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저자
토드 부크홀츠가 말하는 돈, 행복 그리고 경쟁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행복 전도사들의 근거 없는 ‘경쟁 혐오론’에 대한 반박과 논쟁적 제언

“지나친 경쟁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고? 천만에!”


일을 하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가면 과연 행복해질까? 우리는 일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가를 떠난 뒤, 모든 활동을 멈추고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고 모든 것과 단절한 채 한가로운 바닷가를 산책하는 삶을 꿈꾼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런 행복에 관한 통념이 잘못된 것이며, 일과 스트레스를 벗어나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진 않는다고 말한다.《RUSH 러쉬!》(원제: Rush: Why You Need and Love the Rat Race)에서 그는,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무언가를 항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경쟁하며 바쁘게 움직일 때 더 행복해진다고 주장한다.
토드 부크홀츠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고 백악관 경제 정책 보좌관을 지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전작《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경제학도와 일반인에게 경제학 입문서로 통한다. 이 시대 최고의 경제학 멘토인 그는 이 책에서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경쟁 혐오증’에 대해 신랄하게 반박하고 논쟁적 제언을 내놓으며 경쟁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일과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것이 행복을 찾는 길이라는 21세기 행복 전도사들의 맹목적인 믿음을 통쾌하게 반박하면서 행복과 경쟁에 관해 전혀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부크홀츠는 신경경제학과 진화생물학, 르네상스 미술을 거쳐 제너럴모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흥미로운 일화와 논박을 통해 특별한 결론을 이끌어낸다.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진화해온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경쟁을 원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하고, 경쟁 충동은 인간 고유의 본성이며, 행복은 바쁘게 움직이는 데서 비롯되고, 인생에서 스트레스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부크홀츠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가 중시해야 하는 것은 행복을 향한 경쟁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행복과 경쟁과 관련해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엎는 놀라운 의견들을 개진한다. 스트레스는 우리 뇌와 몸에 이롭다, 은퇴를 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꼴찌에게 상을 주면 아이들 모두를 망친다, 부자들이 더 열심히 일한다……. 도발적인 주장을 위트 넘치게 펼쳐내는 부크홀츠는, 말 그대로 우리로 하여금 ‘빨리빨리’를 외치게 만드는 경쟁심과 스트레스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삶에서 성공과 행복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는 이런 인간의 경쟁적 본성을 인정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는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2011년 10대 사회과학서’로 선정된 이 책은 ‘느림’과 ‘이완’과 ‘휴식’의 개념이 지배하는 시대에 ‘경쟁’과 ‘도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한가로운 바닷가 산책을 꿈꾸며 스트레스를 견디는 이 시대 모든 직장인의 인생 계획을 전면 수정하게 만드는 이 도발적인 책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자.

행복 국가 덴마크의 출생률 저하, 은퇴한 프랑스 60대의 기억력 감퇴,
등수를 매기지 않는 학교의 공통점은?


2010년, 미국 CBS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60분〉에서 덴마크 특집 편을 방영했다. 덴마크인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으로 꼽힌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덴마크를 ‘바이킹의 후예가 일군 행복의 낙원’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덴마크의 인구증가율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며,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덴마크 국민의 기대 수명은 낮은 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데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면, 그들을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울 이유는 어디 있는가?
프랑스는 정년이 보장되고 연금이 풍족한 나라로 꼽힌다. 복지가 잘된 나라일수록 사람들이 일찍 은퇴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60대 남자가 50대 남자보다 3분의 1가량 일을 덜 하는 반면, 프랑스에서는 80∼90퍼센트가량 일을 덜 한다. 두 나라 60대 남자의 인지 능력을 비교한 결과, 미국인에 비해 프랑스인이 두 배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를 일찍 하면 나이와 건강 상태가 같으나 일을 계속하는 사람과 비교할 때 어휘를 많이 잊거나 사고를 명확하게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에서 아이들의 ‘자존감 함양’이 강조되면서 시험이 거의 없고 등수를 매기지 않는 학교가 늘고 있다. 미국 심리학협회는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에게 의뢰해 ‘자존감과 어린이’에 관한 수백 편의 논문을 검토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모두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는 홍보 자료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높다고 해서 성적이 향상된다거나 폭력 행위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는 없었다. 모든 학생에게 상을 주거나 A 학점으로 도배하는 식의 과도한 포상을 남발하면, 아이에게 시련이 닥쳤을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을 키워줄 수 없다.
행복하다고 하는데 아이를 낳고 싶진 않은 덴마크인, 은퇴 후에 기억력이 떨어지는 프랑스 60대, 자아가 커졌는데 성적은 오르지 않는 아이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무 일 없는 고요한 심리 상태가 오히려 우리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부크홀츠는 진짜 문제는 경쟁이 아니라 활동성 없는 삶이며, 변화 없이 정체된 상황에 갇혀 있다고 느껴질 때 우리의 정신은 병들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뇌와 몸이 살아있다는 느낌과 행복감을 맛보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스트레스와 경쟁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연으로 돌아가 자아를 찾으라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틀렸다!

우리는 왜 자연으로 돌아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을까? 우리는 왜 경쟁이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할까?
부크홀츠는 행복을 향한 인간의 열망이 만든 행복 산업과 이를 전파하는 행복 전도사들이 과거의 평화롭고 단순했던 에덴 시절로 돌아가자는 거짓 신화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한다. 부크홀츠는 이들을 가리켜 ‘에덴주의자’라고 부르고, 행복 전도사들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박약하고 무책임한 논리라며 신랄하게 반박한다.
행복 전도사들은 경쟁이 불평등을 초래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환멸을 느끼게 되며, 그래서 불행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이 단순하고 평화로웠던 시절로 돌아가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실제로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윌든 호숫가를 찾아감으로써 그 본보기가 되었다. 일부 저명한 경제학자와 심리학자들은 행복이라는 말을 내세워 고율의 세금으로 사람들을 쥐어짜고 너무 잘나간다 싶은 사업은 숨통을 쥐라고 주장한다.
부크홀츠는 이러한 행복 전도사들의 근거 없는 ‘경쟁 혐오론’에 맞서 뇌과학, 인류학, 경제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경쟁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주장을 펼쳐 보인다. 그는 경쟁심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우리가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경쟁이야말로 인간을 더 공정하게 해주고 더 발전하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부크홀츠는 이들 에덴주의자들의 주장에서 간과되고 있는 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첫째, 인간이 관련된 체제 가운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며 더 오래 지속되는 체제는 경쟁을 하는 체제라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결코 에덴으로 돌아갈 수 없다. 원죄로 인해 인간이 에덴에서 쫓겨났듯, 자본주의로 인해 인간은 에덴으로 돌아갈 길이 막혔다는 것. 이는 설사 에덴이 존재한다 해도 그동안 진화한 인간이 그와 같은 낙원에 더 이상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무언가를 손에 넣으려는 탐욕은 천박한 물질주의에 의해 빚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쳇바퀴에 올라탄 것은 단순히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일은 우리를 뿌듯하게 해주며, 일에서의 성공은 보람을 안겨주고, 자신의 유전자를 영속시킬 가능성을 높여준다. 마지막으로, 이런 경쟁에 대한 욕구가 없었다면 우리 인간은 지금 죽어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부크홀츠는 세상을 소로가 찾아간 윌든 호숫가로 바꾸려 한다면 생활수준은 떨어지고 기대 수명은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현재 상태에 안주하거나 휴식과 여유가 가져다주는 평온함을 추구하는 안일한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도전하고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힘들고 지칠수록 문제의 해결책은 더 기운을 내며, 더 앞으로 나아가고, 더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월든 호숫가 근처에 세워진 집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침묵의 절망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다수 대중’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이제 더는 침묵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날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소음은 사람의 혼을 빼놓는 듯하고, 더불어 우리의 불행은 지나친 경쟁과 과도한 일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인터뷰, 기사, 책, 연설이 넘쳐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경쟁이 우리를 외톨이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동체 정신과 우정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바로 경쟁심을 갖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고, 어떤 형태의 경쟁이든 그 경쟁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친구로 포용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삶이라는 지난한 노동을 잘 헤쳐나가는 것이다. (p.340)

부자들은 왜 일을 손에서 놓지 않을까?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 왕국을 일군 콘래드 힐튼(Conrad Hilton), 소니를 글로벌 전자회사로 키우는 데 한 축을 맡았던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 세계 4대 화장품회사 에스티로더의 설립자이자 미용 분야의 선구자인 에스티 로더(Est?e Lauder). 전설적인 기업가이자 천문학적인 거부인 이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조사에 의하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하위 20퍼센트 소득자보다 두 배 이상 오래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당 44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 가운데 일반인보다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29퍼센트 더 많고,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사람과 비교할 때는 63퍼센트나 더 많다. 사람들이 벌 만큼 벌면 일하는 시간보다 여가 시간을 늘릴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보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일을 줄이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렇다면 부자들과 고소득 전문직 종사들은 왜 다른 사람보다 더 오래 일할까? 이에 대해 부크홀츠는 세 가지 이유를 든다. 우선, 부자들과 고소득자들은 일할수록 행복하기에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생기는 도파민을 즐긴다. 다음으로, 부자들은 고소득자들은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필요한 자기제어 능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수록 자신감은 더욱 굳건해진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과 성공에 따르는 심리적 성취감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부크홀츠는 직업을 선택하고 어느 정도 자신의 일을 제어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을 때 우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GDP는 자본주의자들의 숫자놀음일까? GDP와 세계 행복지수

에덴주의자들은 GDP(국내총생산)를 냉혹하고 이해타산적인 경쟁의 상징으로 간주하며 탐탁지 않게 여긴다. 부크홀츠 역시 GDP를 비판하는 입장이다. 비판하는 이유는 식수의 질이라든가 범죄율 같은 변수를 직접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GDP의 대안으로 내놓은 것 역시 정치적 목적에 맞게 쉽게 변형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세계 행복지수(HPI)를 들 수 있다. 세계 행복지수는 GDP가 아니라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건강한가를 기준으로 등위를 매긴 것이다. 2009년도에는 코스타리카가 세계 행복지수 1위 국가로 선정됐다. 자메이카는 3위이고 쿠바가 7위인데 반해 미국은 114위다. 우리는 정말 쿠바가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살기 좋다고 볼 수 있을까?
부크홀츠는 에덴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자유를 희생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며, GDP를 대신해 인간의 수명이라든가 교육 수준, 자원봉사에 대한 의지 등을 새로운 표준지표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GDP가 늘수록 사람들의 수명도 늘어나고 교육 수준도 높아지며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마음도 더 늘어난다는 것이 입증되면 GDP를 표준지표로 어느 정도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OECD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를 제시한다. OECD에서 위의 질문을 가지고 설문 조사한 결과,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국민들의 수명은 길고 교육 수준은 높으며 서로 돕고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뿐 아니라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범죄로 인한 피해자의 수가 적었다. GDP가 커질수록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의 문제점도 말할 나위 없었다.
이외에도 행복에 대해 논하는 책에는 ‘중과세를 하면 나라가 더 나아진다’와 같은 틀에 박힌 오류가 자주 등장한다고 부크홀츠는 지적한다.

우리는 경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데는 분명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그렇다고 밀어닥치는 파도 앞에 서서 “멈춰!”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쫓을 수는 없다고 부크홀츠는 말한다. 우리는 경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경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야근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옛 소련과 같은 사회로 떨어질 수 있다. 경쟁도 없고,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으면, 행복도 없다. 안주하지 않는 삶을 추구할 때 우리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행복한 경쟁의 역할에 대해 설득력 있는 주장과 예리한 통찰을 담은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뇌와 몸 그리고 경제의 관계에 대해 다룬 1부에서는 경제학과 뇌과학과 인류학을 접목시켜 행복을 향한 경쟁과 인간들의 경주를 추적한다. 경제적 관계의 역사와 경쟁의 역사에 대해 다룬 2부에서는 경쟁이 어떻게 협력을 낳는가, 그리고 경제를 형성하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3부에서는 기업과 학교에서의 경쟁 사례에 대해 살펴보며 건설적인 경쟁과 파괴적인 경쟁의 차이, 조직 내에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추천의 글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이토록 흥미롭게 만들다니, 부크홀츠는 정말이지 영악하다. 우리를 질주하게 하는 것에 대한 그의 주장은 삶과 관련해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동안 왜 우리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을까? _〈퍼블리셔스 위클리〉

내가 저자였으면 하고 바라는 대단한 책! 우리의 어제가 어떻게 내일을 만드는지에 대한 부크홀츠 특유의 날카로움과 통찰력이 돋보인다. _제임스 캔턴,《극단적 미래예측》저자

제로섬과 네거티브섬 게임을 두고 서로 분분한 주장들을 향해 건네는 가치 있는 대안
_데니스 부다코브,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

<책속으로 추가>

비록 누가 뭔가를 먹여줘야 하고 육체적 보살핌을 받아야 하지만, 아기는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한다. 우리 인간은 뇌가 덜 발달한 다른 동물에 비해 통제에 대해 강박적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인은 정부에 대해 통제력을 행사할 때 절정감을 맛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억압을 받을 땐 깊은 절망에 빠진다. 아기는 일부러 사과 소스를 바닥에 쏟고서 부모가 치우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한다. 아기 전용 의자에 꼼짝없이 앉아 있어도 아기는 통제할 거리를 찾고, 자신이 대장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음식 그릇을 뒤집어본 적이 없는 아이는 나중에 커서 정서적으로 미성숙해질 수 있다.
아이는 스스로 일을 벌이고 싶어한다. 엄마가 보행기를 밀어주는 것으론 성에 차지 않는다. 보행기에 운전대가 달려 있어야 한다. 보행기를 자기가 움직인다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는 목소리를 내고 싶어한다. 종종 아이들은 아빠보다 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려 한다. 부분적으로나마 행복은 우리에게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통제력의 함수다. 아이는 자랄수록 그런 부분에서 더 빛을 내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열 살 된 아이가 엄마를 향해 이렇게 외친다. “엄마 보세요! 손을 뗐어요!” 이 아이는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가? 아이는 부모 도움 없이 자전거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는 손잡이를 잡지 않고서도 이 알루미늄 괴물을 통제하고 굴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_pp.106∼107

통제권을 더 많이 가질수록 우리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심지어 죽음을 늦추기도 한다. 1976년, 과감한 심리학자였던 엘렌 랭어Ellen Langer와 주디스 로딘Judith Rodin은 360개의 병상을 보유한, 아덴 하우스라는 이름의 뉴잉글랜드 소재 양로원을 방문했다. 그들은 한 층을 골라 각 방에 화초를 두었고, 간병인들로 하여금 화초에 물을 주게 했다. 그리고 그 층을 ‘기준’ 층이라 불렀다. 4층에서는 노인들이 직접 물을 주도록 시켰다. 식물의 종류와 화분 위치 등을 직접 정하게 한 뒤, 때가 되면 노인들이 알아서 화분에 물을 주도록 만들었다. 18개월 뒤 심리학자들이 다시 찾아갔을 때, 그들은 화초들이 많이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노인들을 검사하는데, 4층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더 밝고 활기가 넘쳤다. 처음 방문했을 때 그곳에 있는 노인들은 모두 기력이 아주 쇠한 상태였다. 화초 키우기에 참가한, 다시 말해 ‘권력이라는 것을 부여받은’ 4층의 노인들 가운데 절반만이 세상을 떠난 것을 알고 랭어와 로딘은 놀랐다. 삶이 덜 힘들수록 무덤으로 가는 길도 수월했던 것이다. 나중에 랭어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그가 이 실험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양로원에 계신 자신의 할머니를 찾아뵈었다가 스스로 통제할 힘을 상실하게 만드는 무력한 상황을 본 것이었다. _p.115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좋아한다. 1972년과 2006년 사이에 무작위로 선출된 2만 7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그 가운데 86퍼센트가 자신의 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거의 절반 가까운 사람은 아주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 20년 동안 노동절 전후에 갤럽 조사원들은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신의 일에 ‘아주 만족한다’와 ‘어느 정도 만족한다’라는 답을 한 직장인의 비율은 85~94퍼센트 정도 되었다. 시러큐스대학의 아서 브룩스Arthur Brooks가 시행한 조사에서도 스스로 ‘노동자, 서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직업 만족도에서 평균값 이상을 보였다. 얼마를 벌든 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일에 만족한다 했던 것이다. 물론 ‘막장’에서 일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볼 궁리를 하고 있었다.
만약 사회비평가들의 주장처럼 우리가 쾌락의 러닝머신에 매인 채, 사악한 다람쥐 쳇바퀴 경주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누군가의 수입을 알면 그 사람의 행복지수도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마디로 수입이 줄면 그들보다 잘나가는 사람들이 삭스백화점에 쇼핑하러 갈 때, 쾌락의 러닝머신에서 미끄러져 내려올 거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이렇다. 행복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수입이 아니라 개인의 통제력이다. 동물원에서 땅콩을 가지고 있고, 언제 코끼리에게 주고, 언제 자기는 먹지 않을지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A) 아무도 그의 말을 따르지 않지만, 두둑한 잔고가 있는 명예이사보다 (B) 화장실에서 사무 담당자에게 언제 나올 거냐고 재촉하는 치과의사보다 더 행복해야 할 것이다. _pp.122∼123

하버드대학 법학대학원에는 학장이 신입생들에게 캠핑을 떠난 두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통이 있다. 두 학생이 무서운 그리즐리 곰을 만났다. 그러나 한 학생이 신발끈을 단단히 묶기 시작했다. 다른 학생이 말했다. “뭐 하는 거야? 그리즐리보다 더 빨리 뛸 수는 없어.” 신발끈을 묶던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즐리보다 더 빨리 달릴 필요는 없어. 너보다 더 빨리 뛰면 되니까.” 더 빨리 뛰느냐, 잡아먹히느냐, 영락없는 제로섬 사회의 논리다. 그러나 진정한 경쟁 체제에서는 들어맞지 않는 이야기다. 진정한 경쟁 체제라면, 그리즐리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야영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경고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_p.202

경쟁 사회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뉴런을 파괴하고 알츠하이머와 심장병을 유발함으로써 우리를 서서히 죽인다고 한다(의사들은 그동안 스트레스 질환으로 인한 궤양의 종류를 나열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에 의해 그것은 박테리아 때문이지 잔소리하는 상사나 시끄러운 이웃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스트레스 문제를 다룬 최근의 좀 더 균형 잡힌 연구는 이런 통념을 뒤집었다. ‘여유 있게 하라’는 말은 우리를 고무시키기보다 우울증과 기타 질환으로 가는 지름길로 안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임산부가 낳은 아기가 발육 상태가 더 좋고 인지검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진짜 쓰린 삶의 시련―예를 들어 사랑하는 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세상을 떠날 때와 같은―에 맞설 수 있도록 우리를 바짝 긴장시키는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좋은 것일 수 있을까? 이는 도를 닦는 선승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만한 충격적인 가설일 터이다. 뒤집어보고 바꿔봐야 하는 물음과 가정이 있기 마련이다. 요가 동작을 반대로 해보듯 말이다. _p.238

풍부한 천연자원이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아프리카 곳곳의 땅속은 광물자원으로 채워져 있지만 경제는 지체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군벌이 권력을 잡고 있다. 각 나라의 천연자원이 표시돼 있는 학창시절의 사회과부도를 떠올려보자. 어린 나는 사악한 소련에 보크사이트 같은 자원이 풍부하다는 건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내 귀에 보크사이트는 마치 악당의 무기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크립토나이트와 같은 신비로운 물질로 들렸다. 하지만 소련 체제는 미다스의 손이 아닌 ‘마이너스의 손’이었다. 풍부한 광석과 비옥한 땅이 기아와 가난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명나라 도자기가 만들어지던 1500년대만 해도 중국이 가진 기술은 산업혁명 직전의 영국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당시 중국 관리들은 무역과 경쟁을 억제했다. 20세기에 들어 사회주의자들은 소련에 불어닥친 대흉작에 대해 기후가 70년 동안 좋지 않았다는 변명을 했다. 로널드 레이건의 말마따나 사회주의식 농업에서 문제가 된 것은 딱 네 가지인 셈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_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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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조병철 님 2012.04.18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경주에서 일등을 하고 임무를 성공리에 끝마쳤다고 해서 얻는 보상이 아니다. 도파민은 그것을 얻으려고 노력할 때 얻는 보상이다.

회원리뷰

  •  경쟁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각기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자유주의 경제 체제 안에서 치열하...

     경쟁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각기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자유주의 경제 체제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경쟁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인간답게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최근에는 비영리 기관에서조차 경쟁이라는 단어가 개입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그 어떤 사회에서도 이 것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정도로 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괴물로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경쟁이라는 단어가 가치 중립적일 수 있다고 여겨지기도 하나, 특히 우리 한국 사회에서 이 단어가 저 평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경쟁이 가지고 있는 폐단에 대해 집중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경쟁이라는 것이 일부 필요하겠으나, 지금과 같은 경쟁 사회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 해 왔다.

     이 책을 보면서 경쟁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일부 수정될 필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경쟁-즉 본인의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전력투구하는 삶은 우리에게 있어서 큰 활력소가 된다는 점에서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 같이 치열하게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애쓰고, 야근을 불사하면서까지 일을 하다보면 "내가 왜 이러고 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기 마련인데, 저자는 이러한 삶이 오히려 우리 삶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행복중 하나임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일을 하지 않고 청천유수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오히려 우리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 오히려 이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인류문화학, 신경경제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사실 일을 3개월간 쉬고 있을때 쉬는 것이 좋았지만 그닥 행복하지 않았고 무언가 뒤쳐지고 있다는 것에 참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저자의 이러한 주장이 경헝적인 관점에서 틀리지 않다라고 인정하게 되었다. 인간의 정체성, 삶의 주요한 목적이 분명 초월적인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직업을 갖고 그곳에서 성취와 직책에 따라 우리의 인간의 정체성이 기반되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임을 말하고 있다. 어쩌면 부정할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는 복지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복지가 우리 삶을 나태하게 만들고 경쟁을 통해 삶의 행복을 일구어 가는데 방해 요소가 된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사회복지를 통해서 분명 폐단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국가가 시행하는 그 어떤 정책에서도 항상 폐단이 나타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러한 폐단이 있기때문에 복지를 축소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복지를 통해서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보자면 다수가 좀 더 혜택을 보기때문이며, 최근에는 복지를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생산적 복지로 방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러한 주장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복지를 통해서 노동시장에서 도태된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안정망을 구축함으로써 이들이 다시 노동시장에서 경쟁이라는 인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복지의 중요한 목적일 수 있기때문이다.

     

     경쟁이라는 단어는 분명 고정관념처럼 부정적인 면모만 인식하게 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 같다. 그러나 경쟁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면모가 있다면, 바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하고, 정체성을 찾게하며, 오히려 우리의 삶이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좀 더 경쟁적으로 자신의 맡은바 일을 향해 전력투구하는 모습, 경쟁에 지치고 낙담할 수 있겠으나 그 낙담마저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좀 더 우리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요즘은 힐링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 편히 갖기를 권하고 휴식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마...
    요즘은 힐링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 편히 갖기를 권하고 휴식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마치 쉼 없이 일만하면 고갈되어 버리는 것처럼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저자로 유명한 토드 부크홀츠는 이에 반기를 들며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은 처음부터 행복, 만족, 희열 그리고 다른 생물에 대한 선의를 극대화하도록 생겨 먹지도 않았고 그렇게 진화해오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생존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어졌다면서, 즉 다시 말해 살아남아서 우리 유전자를 자손에게 안정하게 물려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도록 만들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러쉬>를 통해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의 최근 연구 성과를 끌어와 날이 선 채 팽팽하게 긴장하여 앞뒤 가리지 않는 경쟁이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사랑과 새로운 지식 그리고 부와 지위를 추구할 대 우리는 말 그대로 바빠지며 경쟁이 행복을 야기하는 인과관계가 우리 모두에게 본능처럼 내재돼 있다고 합니다. (p. 21)
     
     그리고 인간의 역사는 곧 투장의 역사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 인데, 왜 사람들은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도록 되어 있으며, 유독 경쟁이라는 것만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할까? 왜 사람들은 움막에 들어가 앉아 자연으로 돌아가야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만 행복하고 무욕할 수 있다고 믿을까? 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그 의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소박한(?) 행복의 정의도 내립니다.
     
     흥미로운 대목 중 하나로는 저자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소개한 ‘후방굴절공급곡선’ 이었습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보수를 너무 많이 주면 그들은 일하는 시간을 줄일 거라는 가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그래프로 벌 만큼 벌면 일하는 시간보다 여가 시간을 늘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보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일을 줄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는 실제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일에 파묻혀 지내면서도 아주 즐겁게 생활하는 것을 종종 보니 수긍이 가면서도 흥미로웠다.
     
     또한 뇌과학 분야에서도 많은 근거를 가져오는데, 진화를 통해 인간에게 전두엽이 생겨났으며 전두엽은 그것을 통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유리창과 같아 우리는 전두엽 덕분에 미래와 미래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두엽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을 하기 어려우며 다시 말하면 전두엽은 우리에게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뇌의 한 부분이라고 전두엽에 대해 소개합니다.
     
     결국 행동경제학과 뇌과학의 근거를 들어 일은 스스로를 뿌듯하게 만들어주며, 일에서의 성공은 보람을 안겨주고, 자신의 유전자를 영속시킬 가능성을 높여준다.(p. 42) 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성공을 해서 여행을 다니며, 유유자적하게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의외로 귀가 얇은지 저자의 주장에 홀랑 넘어 가 버렸습니다. 이제는 일 속에서, 경쟁 속에서 행복을 한 지 한번 경험해 보아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험담에서 이끌어 낸 “한번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은 다음번에도 우리가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보다 더 우리를 도와주려는 경향이 있다.(p. 317)” 는 “벤 프랭클린 효과”를 언젠가 활용 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지금도 내가 가장 훌륭한 책 중의 하나로 스스럼없이 꼽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저자 Todd Buchholz...
    지금도 내가 가장 훌륭한 책 중의 하나로 스스럼없이 꼽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저자 Todd Buchholz 의 신간이라 다른 이들의 리뷰도 보지 않고 읽기 시작한 책..너무 기대를 했기 때문일까?
     
    느린 삶의 자세가 유행처럼 퍼진 요즘, 다시 한번 경쟁과 발전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 였으나, 각 chapter의 내용 전개는 산만하고 실망스러웠다, 작가의 말대로, 본래 쓸려고 했던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일까? 머리 속에서 충분히 곰삭지 않은 생각을 꺼집어내어, 관련된 여러 분야(경제학, 심리학, 뇌의학 등)에서의 새로운 발견들은 얼기설기 엮어 풀어나가고자 하는 시도가 그렇게 매끄럽진 않게 느껴졌다.
     
    좋은 생각을, 좀 더 시간을 갖고 익혀서, 전작처럼 완성도 높은 책을 선보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보수주의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는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한 것이 틀림없다. 자유무역의 옹호자인...
    보수주의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는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한 것이 틀림없다. 자유무역의 옹호자인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를 등에 업고서 행복의 지름길은 경쟁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행복의 도로를 달리는 데 필요한 연료는 경쟁이고, 스트레스는 보다 잘 달리기 위한 윤활유라는 격한 주장을 전개한다. 경쟁을 향한 충동은 그동안 기아와 역병 그리고 외적을 물리치는 데 사용되었고, 경쟁을 통해 폭력을 자제하고 서로 협력하며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강변한다. 저자는 경쟁이 사라진 세계는 삶을 향한 불꽃 같은 열정과 의지도 사라진 세계로 간주한다.
     
    저자가 보기에 긍정과 위안의 행복전도사들이 사회문제를 경쟁심 탓으로 돌리고 '경쟁 혐오증'을 부추기는 것은 오히려 사회의 진보를 가로막는 처사라고 비판한다. 즉 21세기 대다수 행복 전도사들의 믿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만 강조하고, 경쟁을 적으로 여기라고 주장하는 철학자나 성직자 혹은 심리학자들은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 과연 우리가 이타주의에만 기댈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 뇌는 우리로 하여금 서로 믿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 경제학자로서 내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완전한 협력과 무조건의 도움은 혼란을 야기하고, 아무 의미도 없으며, 자원낭비라는 것이다."(217쪽)
     
    저자가 비판하는 에덴주의자들의 역사적 계보는 '고상한 야만인'의 환상을 전파시킨 장 자크 루소와 마거릿 미드부터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저자 E.F.슈마허와 긍정심리학자 그리고 인간의 이타성을 예찬하는 진보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에덴주의자들의 공세에 맞서서 토드 부크홀츠가 휴식과 이완의 개념이 지배하는 시대에 경쟁과 도전의 이점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행복에 관한 믿음이 잘못된 것이며, 일과 스트레스를 벗어나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진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에덴주의자들의 목표인 공동체정신과 우정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경쟁심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에덴주의자의 세계관은 굳이 스트레스, 불안, 질투, 위험 등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도 행복할 수 있고 쾌적한 수준의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안의 경쟁 호르몬을 억제하면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식이다."(262쪽)
     
    "행복이란 아무 마찰 없는 평온한 상태를 가리키지 않는다. 그것은 행복과 잠에 취해 있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45쪽)
     
    저자는 행복 전도사들의 의학적 주장에서 간과되고 있는 문제들도 지적한다.
     
    "도파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같은 행복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은 우리에게 욕망과 성적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만족감을 안겨준다. 그러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과 아세틸콜린 같은 화학물질은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고 슬픔이나 두려움으로 우리 마음을 아리게 한다. 실제로 우리는 두통과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희비극이라는 말은 모순어법이라기보다 코티졸 주변에 옥시토신이 알짱거리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99쪽)
  • 러쉬 | vv**m | 2012.05.1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Rush. 사전적 의미로는 ‘급속히 움직이다. 서두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더라. 그렇다면 정말 과연 빨리, 서둘러 급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적 세이브와 행복을 안겨다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빨리 서두르라고 우리에게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느리게 걷기, 여유 가지기, 천천히 뒤돌아보기 등 반러쉬에 관한 조언과 해답을 구하려 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필요이상으로 경쟁하고, 거기에서 오는 극도의 긴장과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학창시절에서부터 사회에 나와서까지 끊임없이 많은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내던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하지 않는 것은 과연 좋은 것일까?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일례로 직장일에 스트레스 받고 심신이 지쳐 문득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은 적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단 며칠 혹은 한 달 정도는 시간적 여유를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적 여유가 길어지다 보면 점점 스스로 도태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소외받고 무기력해 져가지는 않을지하는 걱정이 생긴다. 결국 이러한 패턴에서 돌이켜 봤을 때 적당한 긴장과 바쁜 일상속에서 느끼는 참된 여유만이 우리를 진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부럽다. 좋겠다 라는 막연한 동경과 안일함보다는 내가 진짜 치열한 경쟁안에서 살다가 잠시 밖으로 외출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더욱 나를 건강하고 성숙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부모의 구속과 간섭, 잔소리가 너무나도 답답해 탈출하고 싶다가도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가져주고 지켜봐주고 보호해 준다는 그 사실이 나를 더욱 자유롭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아이러니인 것이다. 사실 책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양한 간접적 경험과 전문가의 조언이 오늘의 나 보다 내일의 나를 더욱 성장시켜줄수는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에게 있어 경쟁과 여유는 무엇인가를 천천히 생각해보았다. 정답은 없었다. 경쟁속에 살때는 그 경쟁이 나를 얼마나 성장시키는 원동력인가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지만 여유를 통해서 비로소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보내고 있는 시간들이 얼마만큼 소중한 것인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경쟁한다는 것. 그 것은 생각만큼 답답한 것이 아니라 생각 이상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
    Rush. 사전적 의미로는 급속히 움직이다. 서두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더라. 그렇다면 정말 과연 빨리, 서둘러 급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적 세이브와 행복을 안겨다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빨리 서두르라고 우리에게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느리게 걷기, 여유 가지기, 천천히 뒤돌아보기 등 반러쉬에 관한 조언과 해답을 구하려 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필요이상으로 경쟁하고, 거기에서 오는 극도의 긴장과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학창시절에서부터 사회에 나와서까지 끊임없이 많은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내던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하지 않는 것은 과연 좋은 것일까?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일례로 직장일에 스트레스 받고 심신이 지쳐 문득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은 적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단 며칠 혹은 한 달 정도는 시간적 여유를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적 여유가 길어지다 보면 점점 스스로 도태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소외받고 무기력해 져가지는 않을지하는 걱정이 생긴다. 결국 이러한 패턴에서 돌이켜 봤을 때 적당한 긴장과 바쁜 일상속에서 느끼는 참된 여유만이 우리를 진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부럽다. 좋겠다 라는 막연한 동경과 안일함보다는 내가 진짜 치열한 경쟁안에서 살다가 잠시 밖으로 외출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더욱 나를 건강하고 성숙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부모의 구속과 간섭, 잔소리가 너무나도 답답해 탈출하고 싶다가도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가져주고 지켜봐주고 보호해 준다는 그 사실이 나를 더욱 자유롭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아이러니인 것이다.
    사실 책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양한 간접적 경험과 전문가의 조언이 오늘의 나 보다 내일의 나를 더욱 성장시켜줄수는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에게 있어 경쟁과 여유는 무엇인가를 천천히 생각해보았다. 정답은 없었다. 경쟁속에 살때는 그 경쟁이 나를 얼마나 성장시키는 원동력인가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지만 여유를 통해서 비로소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보내고 있는 시간들이 얼마만큼 소중한 것인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경쟁한다는 것. 그 것은 생각만큼 답답한 것이 아니라 생각 이상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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