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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 B6
ISBN-10 : 8993047464
ISBN-13 : 9788993047462
판문점 [양장] 중고
저자 이호철 | 출판사 북치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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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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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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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문학의 중심, 이호철이 50년 만에 발표한 《판문점》 그 두 번째 이야기! 1961년 단편 《판문점》을 발표해 분단 문학의 한 성과를 이룬 소설가 이호철이 50년 만에 쓴 《판문점 2》를 함께 묶은 『판문점』. 1996년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후 작가 이호철이 주력하는 분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분단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하면서도 남북 분단의 근대사를 원경 혹은 근경으로 접근하여 통일과 남북교류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들려주고 있다.

1960년에 함께 판문점에 갔던 진짜 기자 ‘영호’와 《판문점》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진수’가 50년 뒤에 주고받는 대화와 토론으로 작품 전체가 전개되는 《판문점2》의 1장과 2장에서 저자는 4·19로부터 5·16까지의 사회적 상황과 저자의 개인사적 상황을 동시에 제시한다. 더불어 이 작품에서 저자는 남북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식을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여러 수기들 즉, 생짜 민중의 생활 감정을 보여 주는 수기들을 통해 그것이야말로 근원적이며 현실적인 민중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정일 장례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저자소개

저자 : 이호철
저자 이호철은
1932년 함경남도 원산 출생.
1955년 『문학예술』 7월호에 「탈향」, 1956년 『문학예술』 1월호에「나상」으로 등단.
1961년 단편「판문점」제 7회 현대문학상 수상.
1962년 단편 「닳아지는 살들」제 7회 동인문학상 수상.
1989년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 수상.
1996년『남녘사람 북녁사람』제 4회 대산문학상을 수상.
1998년 요산문학상 수상.
1998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2004년 예나대학에서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 수여.
2012년 3·1문화상 수상.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 작품 : 장편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그 겨울의 긴 계곡』, 『문』, 『남녘사람 북녘사람』, 『별들 너머 이쪽과 저쪽』, 『출렁이는 유령들』
- 작품집 :『큰 산』, 『이단자』, 『판문점』, 『밤바람 소리』, 『이산타령 친족타령』,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등

목차

해설_[판문점]을 넘어서
독후감 당선작_분단국의 빛과 그림자
산문_스페인에서 겪은 일, 보고

판문점
판문점 2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전후 문학의 중심! 작가 이호철! 50년 만에 발표하는 「판문점」 그 두 번째 이야기 우리 민족의 오랜 과제! 통일과 남북교류의 해법들을 제시한 작품! 책 소개 1961년 단편 「판문점」을 발표해 분단 문학의 한 성과를 이룬 소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전후 문학의 중심! 작가 이호철!
50년 만에 발표하는 「판문점」 그 두 번째 이야기

우리 민족의 오랜 과제!
통일과 남북교류의 해법들을 제시한 작품!

책 소개

1961년 단편 「판문점」을 발표해 분단 문학의 한 성과를 이룬 소설가 이호철이 50년 만에 쓴 「판문점2」를 함께 묶어 『판문점』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작품집 『판문점』은 1996년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후 작가 이호철이 주력하는 분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분단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하면서도 남북 분단의 근대사를 원경 혹은 근경으로 접근하여 통일과 남북교류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들려주고 있다.

1960년에 함께 판문점에 갔던 진짜 기자 ‘영호’와 「판문점」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진수’가 50년 뒤에 주고받는 대화와 토론으로 작품 전체가 전개되는 「판문점2」의 1장과 2장에서 작가는 4·19로부터 5·16까지의 사회적 상황과 작가의 개인사적 상황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즉, 작가의 1960년 9월과 1961년 5월의 판문점행이 판문점에 대한 소설 쓰기와 북에 있는 가족에게 자신의 소식을 알리기라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이루어졌으며 특히 후자에 더 큰 이유가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두 노인의 대화와 토론의 내용은 현재의 남북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판문점2」의 직접적인 창작 동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였을 때의 장례과정을 지켜보면서 받았던 충격이라고 후기에서 직접 밝히고 있는 작가는 이 작품에서 남북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식을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여러 수기들 즉, 생짜 민중의 생활 감정을 보여 주는 수기들을 통해 그것이야말로 근원적이며 현실적인 민중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정일 장례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판문점2』는 작품 전체에 걸쳐 북에 대해 비판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즉, 북이 군주정으로 전락하였다는 비판과 사람들의 하루하루의 살림살이를 도외시하며 비참한 지경에 이르게 했다는 비판이다. 이러한 비판들은 월남한 작가로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북한 체제를 사고했던 작가가 아니고서는 제기할 수 없는 비판으로서 그 구체성으로 인해 읽는 이의 실감을 자아내게 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깨닫게 하고 있다.

「판문점2」는 북이 군주정으로 전락한 악연한 현실과, 판문점이 쓰일 당시의 사사로운 의사소통마저 존재하지 않는 듯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하여, 토론과 대화의 형식을 빌려 영호로 대변되는 남한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남북 교류와 오랜 세월에 걸칠 통일을 위한 여러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백낙청이 제시한 ‘2013년 체제 만들기’를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송두리째 빠져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한계라고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작품의 마지막에서 대만과 중국의 예를 통해 제시되는 통일관, 즉 강압적인 통일이 아니라 교류를 증대시키면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통일이라는 관점 등을 피력하는 「판문점2」는 이호철의 그간의 통일론이 작품 전체에 녹아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판문점2』에서 제시하고 있는 해법들은 월남한 작가로서 이호철이 수십 년간 고민한 결과이며, 현재의 시점에서 남북교류와 장기적 통일을 위해 지키거나 수행해야 할 근본적인 전제와 원칙들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평론가의 한마디

작가 이호철이 2012년 또 한 편의 소설, 「판문점2」를 쓰고 1961년의 「판문점」을 함께 엮어 『판문점』이라는 소설집을 내놓았다. 과문한 판단일지 모르나 「판문점2」는 1996년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후 작가 이호철이 주력한 두 가지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하나가 분단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 피력하기라면, 다른 하나는 남북 분단의 근대사를 원경 혹은 근경으로 삼은 소설 쓰기가 그것이다. 『한살림 통일론』(1999), 『소설가 이호철이 겪은 남북한 반세기』(2003)가 전자를 대변한다면, 후자는 『이산타령 친족타령』(2001), 『별들 너머 저쪽과 이쪽』(2009), 『가는 세월 흐르는 사람들』(2011)로 대변된다. 그리고 양자 모두 분단 문제를 넘어서, 『이산타령 친족타령』에 대한 임규찬의 지적처럼 ‘생짜 민중’에 대한 탐구가 자리 잡고 있다. 그 근원에 관념성을 철저히 배제한 ‘사람됨’, ‘사람살이’에 대한 작가 고유의 인간관과 세계관이 펼쳐져 있어 그 글과 작품들을 읽다 보면 삶에 대한 어떤 ‘경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판문점2」는 그간의 이러한 두 가지 활동이 결합된 작품이되, 특히 전자의 활동과 더 많이 관련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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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판문점 | bu**ee1 | 2013.0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판문점이라는 소설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 판문점이란 소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1...
     
     
      판문점이라는 소설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 판문점이란 소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1961년 단편소설 판문점으로 제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신 이호철작가께서 50년만에 쓴 판문점2 를 판문점과 함께 엮어 출간한 책이다. 판문점2는 판문점의 50년 후의 대화로써 전작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께서 굉장히 나라를 걱정하고 아낀다는 마음이 들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너무 걱정이 없는 것 같다. 불과 몇시간 전에 북한의 핵실험이 성공했다는 뉴스보도가 나오는데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북한의 핵실험이 아닌 모 화장품 회사의 세일정보일 정도로 우리는 현실을 잊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군복무를 하던 시절에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그리고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겠지만 수많은 대북상황들이 있었는데 그때만해도 정말 이러다 전쟁이 나는게 아닐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걱정하고 두려웠는데, 전역한지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아 인터넷으로 북한 핵실험 소식을 접하는 나 자신조차 연예인들의 가십뉴스 보듯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다.
      분단문제는 정말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할 한반도의 숙제이다. 하루빨리 우리가 하나가 되어 모두가 잘 살수 있기를 모두가 바랄 뿐이다. 저자는 이러한 분단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설을 통해 피력한다. 내 생각에 이 소설의 힘은, 바로 우리에게 지금의 현실을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나라가 분단되었다는 사실이 잊혀질만큼 엄청난 평화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작가가 내뱉는 쓴소리일지도 모른다.
      남북분단의 문제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작가의 이러한 노력이 그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이 매체의 힘이 강한 시대에는 모 방송의 프로그램처럼 탈북민들이 나오는 방송을 하고,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가 상영되고 '판문점'과 같은 소설들이 더 나오는 등의 노력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가
    이호철
    출판
    북치는마을
    발매
    2012.12.20
  • 판문점 | jm**537 | 2013.02.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판문점> 이라는 단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듣기만 해도 이상하고, 아프고, 두렵기도 하고, 안타까운 말이다....
    <판문점> 이라는 단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듣기만 해도 이상하고, 아프고, 두렵기도 하고, 안타까운 말이다.
    이글을 쓴 작가나 이 글에 나오는 주인공 진수처럼 6.25를 겪지도, 판문점이 세워지던 시절에 살지도, 심지어는 판문점이라는 곳을 가보지도 못한 나에게도 이 단어는 왜 이렇게 아프게 느껴지는 것일까?
    판문점이란, 판자로 만든 문이 있는 점포란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뜻인가!  잠시잠깐 임시로 만들어 놓은 판자로 만든집이 60년이 넘게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은 판문점이 생긴지 10여년이 지난 1961년 주인공 진수가 기자 명함을 빌려 판문점을 방문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첫번째 이야기 <판문점>과 그 후로부터 50년이 지난 2012 80세 노인이 된 진수가 그때 사귄 기자 영호와 당시를 회상하면서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상황을 비판도 하고, 좀 더 나은 남북연합 방법에 대하여 긴 토론을 하는 두번째 이야기 <판문점2>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소설이라기보다는 기행문이나 논설문에 가까운 느낌의 글들이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진수는 그 판문점에서 납북 유인의 임명을 받고 자신에게 접근한 북한 여기자를 만나 현재의 남과 북의 이념에 대하여 짧게 토론 비슷한 것을 한다.  이듬해 다시 판문점을 찾은 진수는 그 여기자를 만날 수 없었다.  진수가 판문점을 다녀온 일을 소설로 낸 것이 화재가 되어 그 여인에게까지 영향이 미친 것이다. 
    그 소설로 주인공 진수는 소설가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여인은 정반대의 처사가 내려진 것이다.
    당시에는 남과 북이 어느정도는 서로 속내를 드러내놓고 지내는 삶이 엿보였지만, 요즘에는 소 닭 쳐다보듯이 하거나 적대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80세 노인이 된 진수는 요즘 세대의 이러한 무관심과 개인주의적인 면을 지적하면서 친구 영호와 우리 모두가 통일을 위해 할 일과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면서 두번째 판문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두 노인 진수와 영호가 서로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진행되는데, 두 분의 입장이 서로 반대 일때도 있고, 일치되는 때도 있어 어느 한쪽의 의견만을 고수하지 않는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보수니 진보니,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헤묵은 이념들일랑은 싹 다 버리고, zero base에서 남북한 교류와 통일을 위해 방법을 찾아보자!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단 퍼주어라, 무엇이든지 달라는대로 다 주어라.  그러고나서, 북한의 식량난이나 경제적인 면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면 그때 서로 마주앉아 진지하게, 천천히, 조목조목 논의하며 협상을 해도 결코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인공 스스로도 언급했듯이 언뜻 듣기에는 다소 황당한 주장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곰곰히 되씹어 볼수록 동감이 되고,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드는 주장이다.
    우리 젊은 친구들이 한번쯤 꼭 읽어볼 만한 내용이다.
     
  • 1. 솔직히 재미로 읽을 책은 아니다. 그래서 편하게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왜?" 라는...
    1. 솔직히 재미로 읽을 책은 아니다. 그래서 편하게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왜?" 라는 질문에 수준 높은 대답을 들려준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가 되는 책이다. 더불어 러시아와 중국 같은 한반도 주위 나라의 역사적 사실에 관한 이해도 생긴다. 제목만큼이나 여러모로 상징적인 책이다.
     
    이 책에서는 판문점2(2012)와 판문점1(1961)이라는 두 편의 소설을 다룬다. 두 작품 사이에 50년의 시간차가 났지만,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남북통일 문제에 대한 고민을 이 두 작품을 통하여 이호철 작가는 그려낸다.
     
    2. <판문점2>은 소설보다는 대담집에 가까운 형식을 띤다. 진수와 영호 두 인물이 주고받는 대화가 반복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희석되어가는.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데 대한 고민과 원망을 털어놓는다. 북한의 실상을 무시하는 듯한 식자의 글에도 비판적이다.
     
    그들의 말처럼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개인이 가진 꿈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관심이 있지. 어떻게 통일을 해야 할까에 대한 관심은 없다. 그저 이 세계가 평화롭기만 바랄 뿐.
     
    3. 이호철 작가의 통일에 관한 깊은 고민은 평생 동안 이어져온 저술 활동(삶)과 궤를 같이했다. 그가 전후의 모습을 다루는데 그치는 소설가가 아니라 통일의 문제를 다루는 대표적인 소설가로 인정받는 이유는 1.4후퇴 당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탈북자 출신 소설가이며, 그의 소설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실제이기 때문이다. 경험을 통하여 이 문제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판문점>을 쓴 일차적인 이유 또한 남과 북이 휴전선으로 틀어막혀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남한에서 소설가로 살아가고 있음을 북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표라는 점에서 그는 정말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소설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에게는 통일이 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꿈이고 행복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남·북의 대화 단절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이 현실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이 얼마만큼 절망적인지는 그가 <판문점2>를 통해 제시하는 통일의 방법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한과 북한 중 어느 한 곳이 미치지 않고서는 실현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 
     
    작가의 문장을 빌어 이야기 하자면, 남한과 북한 양쪽에서 통일시킬 영향력을 가진 파천황 같은 존재를 기다리고, 천지개벽과 맞먹는 대북정책을 소망한다. 예를 들어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건너와 성공한 자본가들이 자진해서 북한으로 이동하여 통일의 밑거름을 만들자 라는 극단적인 표출은 오히려 통일에 대한 소망에 비하여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시대에 대한 절망을 표현한다.
     
    4. 그렇게 따지면 1961년의 <판문점>에서 서술했던 통일은 남북이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앞사람의 옷자락처럼 가까워보인다. <판문점>에서 그들이 해결해야 했던 것은 어떤 자유를 추구할 것인가라는 단순한 명제였다. (지금은 <판문점>의 고민이 확장되었다. 남한의 개인화 된 자유주의와 권태. 북한의 적극적 자유를 앗아간 김씨의 세습이 문제다.) 
     
    북한 대표로 판문점을 방문한 여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자유란 민족과 국가를 우선시하는 나를 희생하는 의미를 가진 적극적 자유고, 남한의 진수가 말하고자 하는 자유란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데 집중할 수 있는 소극적 자유라는 것이다. 
     
    서로가 가진 이념에서 표출되는 단점이 그들을 방해하는 장벽이었고, 이러한 장벽은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으로 작가는 판단했던 것이다. 통일을 가로 막는 것은 어쩌면 소극적 자유에 내재된 권태가 아닌가 의심도 했던 것이다. 그런 마음에서 주위 인물들의 권태를 그렸던 것이다.
     
    그러한 권태가 문제였기 때문에 <판문점>은 외국 언론이 제기한 바대로 사랑하는 연인의 문제 같은 기이한 분위기를 표출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분위기를 느꼈고 말이다.   
  • 작가 이호철 선생은 1955년 문단에 등단한 대표적인 전후 소설가다. 1932년 원산에 태어나 1·4후퇴 때 월남한 실향민의 ...
    작가 이호철 선생은 1955년 문단에 등단한 대표적인 전후 소설가다. 1932년 원산에 태어나 1·4후퇴 때 월남한 실향민의 애수를 간직하고 있는, 말그대로 분단의 비극을 한몸 가득 지고 살아낸 이다. 이 책 《판문점》은 1961년 분단문학의 대표 단편 <판문점>과 50년 만에 쓴 <판문점2>를 함께 묶은 단행본이다. <판문점>이 1960년에 판문점에 갔던 주인공 진수가 남북교류와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라면, <판문점2>는 5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이제는 늙어버린 진수와 친구 영호가 남북문제에 대해 주고받는 대화체 토론이다.   
     
    먼저 60년대의 대표작 <판문점>은 남북교류와 자유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입장을 보여준 작품이다. 주인공 진수는 판문점 탐방을 앞두고 기묘한 이역감에 시달린다. 60년대초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진수의 악몽이 공감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어릴 때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니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 등을 접하며 무서워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간밤 내내 판문점이라는 곳이 풍겨 주는 이역감은 니깃니깃한 기름기로써 소용돌이쳤다. 판문점이 중유 같은 물큰물큰한 액체 더미가 되어 우르르 자갈 소리를 내면서 몰려오기도 하고, 우툴우툴한 바위덩어리로서 우당탕거리며 달아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판문점이 상투를 한 험상궂은 노인이기도 했다. 시뻘건 두루마기를 입고 가로 버티고 서서 이놈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호되게 매를 맏은 일이 있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이기도 했다. 밤새 판문점에서 쫓겨 다니는 꿈을 꾸었다."(159-60쪽)
     
    "감은 익어서 먹으면 될 뿐이야요. 익는 과정을 운운하는 건 쓸데없는 사변이지요." 이렇게 말하며 큰 결론만 필요하지 섬세한 경우에 매달리면 안된다는 북한 여기자의 말은 어쩌면 남북교류의 물고를 트기 위한 한 가지 용단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처방일 뿐 결코 장기적인 해법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소설은 남남(진수)과 북녀(여기자)의 다소 애매한 남녀 관계를 빌어 남북관계를 형상화하고 있다는 데 눈길이 간다. 책 후미에 <판문점>을 읽은 스페인 독자 크리스티나의 독후감이 소개되는데, 스페인 내전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국민파와 공화파로 갈라져 대립한 경험이나 소련,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외부세력에 편이 갈린 경험도 남북의 분단체험과 유사성을 가지는 것 같다.
     
    반면, 2012년의 <판문점2>는 남북문제와 교류에 대한 작가의 주장을 직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2012년이 되서 이미 노인이 되어버린 진수와 영호가 50년 전 판문점 탐방을 이야기감으로 삼아 대화를 나누는데, 진수가 다소 낭만적인 가족적인 입장을 띤다면, 영호는 현실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데 2013년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분위기가 급속 냉각된 오늘날의 시각으로 진수 옹의 견해를 듣자면, 다소 달달한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작년 후진타오 전 주석과 메드베네프 총리의 말대로, 북한은 미사일이나 핵실험보다 우선 주민부터 먹여 살려야 한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죽은 뒤에 벌어진 호화찬란한 영결식을 놓고 김정은의 해괴망측한 잔치와 정치적 쇼나 벌이는 시대착오적 작태에 진수가 혀를 차듯, 우리도 북한의 폐쇄성과 고루한 작위성에 마치 외계인을 보듯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우리 남북관계, 즉 북에 있는 우리 동족들의 하루하루 삶의 실제 국면에는 아예 통째로 마음을 닫고 있어. 무슨 별나라, 화성이나 금성 같은 곳에 사는 사람처럼 딴 세상으로 보고 있거든."(59쪽)
     
    사실 북한의 실상을 접하고도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실향의 아픔을 몸나와 얼나에 고루 새긴 노작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남북통일의 꿈을 단지 꿈으로만 치부하는 이들은 다시 진지하게 남북교류와 개방협력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다. 또한 좌우나 진보보수의 이념과 경향을 떠나 남북통일에 대해 미온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품은 이들이 있다면 깊은 반성을 유도하는 자그마한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 판문점 | lo**lymmb | 2013.0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리나라는 남과 북이 분단된지 6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광복된지 몇년도 안되었을때 6.25전쟁이 발발하였고, 많은 인...
    우리나라는 남과 북이 분단된지 6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광복된지 몇년도 안되었을때 6.25전쟁이 발발하였고,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그리고 많은 나라의 도움으로 38도선을 기점으로 남과 북이 휴전을 하였다. 세월은 강산도 변하게 한다고 참 많은 것들이 변하였다. 그 당시만해도 솔직히 북한이 남한보다 더 잘살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정말 극과 극의 나라로 변화되었다.
     
    이 책은 이호철 작가가 1961년에 쓴 판문점책을 2012년에 판문점 2를 쓰고 두 책을 함께 엮어서 새로운 판문점이라는 소설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책을 통해서 이호철 작가의 하나가 분단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였다. 이것이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가장 중점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존에 나온 판문점과 지금의 판문점에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 아마도 시대가 변하는 만큼 남과 북의 상황들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바라보는 입장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서 작가가 우리들에게 피력하고자 하는 것 또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처럼 우리들 가슴한켠에 자리잡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잘 표현해 낸것 같아서 가슴 뭉클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이산가족분들의 아픔과 애환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 상황을 볼때 아직까지 통일은 쉽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독일의 경우도 있지만 서로 쌍방향의 합의에 의한 통일과 일방적인 통일이 존재하겠지만 좀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철책선 근무를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비무장지대를 사이로 남과북의 군인들이 경계를 서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6.25때 휴전을 하지 말고 결판을 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곤한다. 머지않아 통일이 된 우리나라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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