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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의 자연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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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91075991
ISBN-13 : 9788991075993
문숙의 자연 치유 중고
저자 문숙 | 출판사 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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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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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총알배송이네요 감사합니다 책 상태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min5*** 2020.07.13
831 볼펜으로 언더라인한것이 너무 많습니다 상급이라고 하시면안되실것갇네요 5점 만점에 1점 kkok*** 2020.07.12
830 수고 많으셨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okchi*** 2020.07.09
829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20.07.09
828 아들이 읽고 재미있어해서 구매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ellyje*** 2020.07.09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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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숙, 몸과 마음의 치유를 찾다! 『문숙의 자연 치유』는 화려한 배우의 삶을 떠나 집착과 욕망마저 내려놓은 채 ‘자유로운 존재’로 살게 되기까지, 배우 문숙이 자신이 걸어온 길과 그 길 위에서 깨달은 이야기를 속 깊게 풀어 놓은 책이다. 그녀는 명상과 요가를 만난 것이 자기 인생을 바꾼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며, 이때부터 밖이 아니라 ‘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후 음식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매크로바이오틱, 아유르베딕 식이요법, 음양오행식 등 자연 치유식 공부도 전문적으로 하게 된다. 그 경험을 살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서 자연스런 삶, 자유로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데 명상과 요가, 음식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등을 아낌없이 조언한다.

그녀는 최근 마우이의 오두막에서 떠나와 복잡한 서울 한복판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마음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방송과 강연,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오전에는 주로 묵언으로 지내고, 일주일에 하루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홀로 있는 시간’을 보내며 여전히 ‘참나’를 향한 마음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런 그녀의 모습은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문숙
저자 문숙은 문숙은 고교 재학중에 TV 드라마 〈세나의 집〉으로 데뷔하여, 고 이만희 감독의 영화 〈태양을 닮은 소녀〉(1974), 〈삼포 가는 길〉(1975)로 백상예술상과 영화기자 평론가상 그리고 대종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1977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플로리다 주의 린에린 예술대학Ring et Ring College of Art & Design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여 순수 미술과 최고의 영예인 총장대상을 받고 졸업했다. 그 후 고사막 도시인 산타페에 거주하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중 요가와 명상에 심취하게 되었고, 캘리포니아에 있던 산타바바라에서 요가를 가르쳤다. 이때 음식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연치유식 요리연구원 매사추세츠 주의 쿠시 연구소, 크리팔루 수도원, 코네티컷 주의 동양영양학 본원 등에서 치유식 과정을 마치고 조리사 자격증도 받았다.
이후 하와이 군도의 하나인 마우이 섬 자연 속으로 귀연하여 자연 건강식과 치유식, 요가 등의 강의와 상담을 통해 의식이 높은 깨어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는 한편, 명상을 통한 자신의 수행 또한 계속되고 있다.
현재는 한국에 머물며 요가와 명상, 자연식 강의 등을 하고 있고,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에도 출연하였다. 저서로는 산문집 《마지막 한 해》와 《문숙의 자연식》이 있다.

목차

개정판을 내며: 지금 시작할 일은 ‘나’를 만나는 것

1. 자연과 하나되는 삶
- 하와이 작은 섬에서의 삶: 마음 놓고 외로울 수 있는 곳에서 자신을 만나다
- 민들레가 준 선물: 욕구는 욕구일 뿐, 선택은 나에게 달려 있다
- 자연은 일부러 치장하지 않는다: 그 무엇도 ‘나’라는 보석 별을 더 아름답게 할 수 없다
- 태어난 모든 것은 땅으로 돌아가리니: 플루메리아 꽃을 보며 우리 자신의 행로를 기억하다

2. 명상, 몸을 해하는 감정에서 벗어나는 길
- 고요할 때만 보이는 것들: ‘순간’ 속에서 ‘영원’을 깨닫게 하는 경이로운 자연
- 위파사나 명상을 시작하다: 나의 자아와 정면 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다
- 나와 대면한 하루 14시간씩의 참선: 순수, 순수, 순수, 그리고 투명과 환희
-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순수하게 지켜볼 수 있는 ‘마음의 눈’

3. 요가, 우주의 기운과 하나되는 연습
- 몸이 이끄는 대로, 나만의 요가를 찾아: 몸을 정복하려 들지 말라, 몸은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심복
- 마음속 원숭이 떼의 아우성을 가라앉히다: 침묵 안에서 자신을 만나고, 우주의 마음을 엿보다
- 말은 말이고, 이름은 이름일 뿐: 스트레스와 자부심을 지나 요가의 개념이 정리되기까지
- 숨쉬기부터 죽음 너머에 이르기까지: 하타 요가에서 아쉬탕가라 부르는 여덟 가지 연습
- 영혼이 깃든 작고 성스러운 보금자리: 오직 겸손함으로 몸이라는 성전을 돌보다

4. 음식,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
- 음식에 대한 탐심, 순간적인 행복감: 배고픔이 진실인지, 착각인지도 모른 채
- 외롭고 허전한 마음을 음식으로 채우다: 자연과 동떨어져 신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현대인들
- 당신의 ‘컴포트 푸드’는 무엇인가요?: 몸이 기억하는 음식, 마음이 기억하는 음식
- 자연 치유식을 공부하다: 치유에 대한 관심이 요가에서 음식으로 넓혀지다
- 치유식, 비움의 지혜로부터: 치유란 새로운 싹을 틔우기 위해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
- 중도의 음식, 매크로바이오틱: 의식의 투명함을 돕는 살아있는 음식
- 하와이에서 함께한 치유의 식탁: 나는 가이드를 해줄 뿐 걷는 것은 그들이다

5. 의식의 변화
- 신들의 정원: 까마귀도, 전갈도, 방울뱀도 이곳에서 나와 함께 잠들 것이다
- 만들어진 천국의 실상: 자연의 절규를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영혼 잃은 사람들
- 나와 지구의 운명을 바꿀 작은 선택: 의식의 깨어남, 그리고 충만함을 누릴 줄 아는 마음

에필로그 : 다시 돌아오다, 내가 찾은 의식과 함께\

책 속으로

“외로운 것이 두려우면 혼자 있기가 불안해지고, 혼자 있는 것이 불안하면 자기 자신을 만날 수가 없다. 자기 자신을 만나지 못하면 자신을 비울 수도 없고, 세상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기지 않아 짙은 안개 속에서 어두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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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것이 두려우면 혼자 있기가 불안해지고, 혼자 있는 것이 불안하면 자기 자신을 만날 수가 없다. 자기 자신을 만나지 못하면 자신을 비울 수도 없고, 세상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기지 않아 짙은 안개 속에서 어두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하와이 작은 섬에서의 삶, 18쪽)

“분주한 마음으로는 진실을 볼 수 없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들로 둘러싸여 있어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잔뜩 흙탕물이 인 연못의 물을 가라앉히듯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혀야 한다. 단순히 자리에 내려앉아 호흡에 초점을 맞추고 마음이 맑아지도록 기다리면 된다. 모든 것을 비우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근본이기 때문이다.”(고요할 때만 보이는 것들, 59쪽)

“나는 굳은 마음으로 내가 하고 있던 모든 일을 조건 없이 포기하고, 미국에서 제일 높은 산이 있는 시에라네바다 산맥 북부의 오지 산속으로 무기한 묵언 명상 수련을 하기 위해 떠났다. 설사 일이 잘못되어 죽는 일이 있더라도 내가 누군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그것을 알 때까지는 죽어도 그곳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굳은 맹세와 함께, 하루 두 끼 주어지는 간단한 채식으로 말없이 끼니를 삼으며 문명과 완전히 두절된 원시의 산속에서 하루 열네 시간씩 좌선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나는 마침내 나의 내면을 똑바로 들여다보며 자아와 정면 대결을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나와 대면한 하루 14시간씩의 참선, 77쪽)

“바른 명상과 올바른 식생활은 몸을 치유하고 건강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맑게 하여 삶을 투명하게 만든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실존 세계의 참모습이 안개가 걷히듯 서서히 드러나면서 우주만물의 신비함이 눈앞에서 경이롭게 펼쳐진다. 그러나 그것 또한 무상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87쪽)

“만 마리 원숭이 떼의 아우성을 가라앉히고 정신과 마음을 비우는 구체적인 방법이 곧 요가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비워진 마음의 원초적인 침묵 안에서 마침내 우리는 자신을 만나고 무한한 우주의 마음과 하나가 될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마음속 원숭이 떼의 아우성을 가라앉히다, 99쪽)

“요가를 연습하는 사람이 끊임없이 지켜야 할 중요한 마음의 상태가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초보자의 마음beginner’s mind’이다.…… “무엇인가로 꽉 차 있는 전문가적인 마음에는 새로운 가능성이란 없다. 그러나 초보자의 마음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요가를 연습하는 사람들은 이 법칙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미 배워서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자부심보다는 그것을 비워 가능성으로 가득 찬 공간을 마련하는 작업에 전념해야 한다.“(영혼이 깃든 작고 성스러운 보금자리, 120~121쪽)

“우리 몸은 영혼이 깃들어 살고 있는 작고 성스러운 보금자리다. 열심히 벌어 장만한 집은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가꾸며 정기적으로 수리를 하면서, 우리의 영혼이 머무는 이 몸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을 한다.…… 가장 신성해야 할 영혼의 성전이 생각 없이 던져 넣는 물질들로 인해 악취로 가득 차 있고, 정신없이 바쁘게 사느라 늘 주인 없이 비어 있다. 이 몸체가 없다면 우리의 영혼은 머물 곳이 없다. 우리 몸이 깨끗하지 않거나 병들어 있으면 영혼의 맑은 체험 또한 기대할 수가 없다.”(영혼이 깃든 작고 성스러운 보금자리, 124쪽)

“오늘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내일의 건강이 결정되고, 지금 이 순간 얼마만큼 깨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의 운명이 결정된다.“(외롭고 허전한 마음을 음식으로 채우다, 138쪽)

“치유란 새로운 소생을 위하여 공간을 마련하고 비우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어서 병을 고치겠다는 생각을 우선 버려야 한다. 건강을 되찾기 위한 치유는 신통한 것들을 잔뜩 먹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득 차 있는 온갖 찌꺼기를 비워내고 공간을 마련하여 무슨 일이든 가능한 한 빈 그릇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즐겨 먹던 음식들을 중단하고 해가 되는 버릇과 행동을 절제하는 것은 물론이요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치유식, 비움의 지혜로부터, 159쪽)

“자연은 우리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조건 없이 포용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의 근본이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른 모든 생명체들 또한 그 가장 아름다운 것의 실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모양을 하고 있든 모든 생물체는 좋은 것을 원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사랑을 원한다는 것을 느낄 때 진정한 용서가 가능하다. 그리고 그 용서를 통해 스스럼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 바로 치유이다.”(치유식, 비움의 지혜로부터,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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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진정으로 치유를 원한다면 몸을 해치고 학대하는 행위를 멈추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를 원하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 모든 것을 용서하고 조건 없이 포용하는 자연의 힘에...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진정으로 치유를 원한다면 몸을 해치고 학대하는 행위를 멈추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를 원하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 모든 것을 용서하고 조건 없이 포용하는
자연의 힘에 전부를 내맡기고 의지하여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야만
그 비운 곳의 밑바닥에서 새싹이 솟아나오기 때문입니다.”-문숙

몸과 마음의 치유를 찾아나선 배우 문숙,
그녀가 만난 명상과 요가, 자연식, 그리고 깊은 의식의 변화


화려한 배우의 삶을 떠나 집착과 욕망마저 내려놓은 채 ‘자유로운 존재’로 살게 되기까지, 배우 문숙이 자신이 걸어온 길과 그 길 위에서 깨달은 이야기를 속 깊게 풀어 놓았다. 간단치 않은 삶의 경험, 오랜 수련과 깊은 통찰에서 나온 깨달음, 거기에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문장들이 책을 펴는 순간부터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이 책은 2015년 7월에 출간된, 몸과 마음의 건강과 치유에 좋은 60가지 자연식 레시피를 담은 [문숙의 자연식]과 함께, ‘배우 문숙’이 어떻게 ‘자연 치유가 문숙’으로 변화하고 성장했으며, ‘자연스런 삶’ ‘치유의 삶’이란 무엇인지를 당당하고 아름답게 들려주고 있다.
최근 40년 만에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 출연해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던 문숙은, 〈태양 닮은 소녀〉와 〈삼포 가는 길〉로 1975년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서로 깊이 사랑했던 이만희 감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충격과 혼란에 빠져 배우 생활을 중단하고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후 40년 가까이 그녀는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안고 끝없는 모색의 삶을 살아왔다.
한때는 내면의 허기를 채우고자 명품과 최신 유행을 좇기도 하고, 자신의 고통을 위로해 줄 누군가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초자연적인 힘 앞에 막무가내로 기도를 하고 열심히 책을 찾아 읽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바깥을 향해 구하는 방식으로는 단지 순간의 위로와 평안함을 얻을 뿐이었다. 그런 시절, 그녀는 서점에서 문득 발등에 떨어진 책 한 권에 이끌려 요가와 명상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책 속의 구절구절이 모두 자신을 위한 말 같았다. 그녀는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받아들였다.
명상의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과정에서 그녀는 곧 요가를 만났다. 그녀는 명상과 요가를 만난 것이 자기 인생을 바꾼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며, 이때부터 밖이 아니라 ‘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후 음식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매크로바이오틱, 아유르베딕 식이요법, 음양오행식 등 자연 치유식 공부도 전문적으로 하게 된다.
그렇게 40년이 흐른 뒤, 그녀는 요가와 명상, 거기에 자연식까지 아우르는 ‘자연 치유 전문가’가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검정 고무신에 헐렁한 바지, 질끈 묶은 흰 생머리, 햇볕에 탄 피부, 화장기 없는 건강한 얼굴, 예순이 넘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서 자연스런 삶, 자유로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데 명상과 요가, 음식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등을 이 책에서 온 마음을 다해 들려주고 있다.

내려놓을 수 있는 욕구만큼만 빈 공간이 생기고
그 빈 공간만큼만 치유가 가능하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이루어졌다. 1부는 하와이의 마우이 섬에 들어가 자연과 하나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2부에서 4부까지는 그녀가 만난 명상, 요가, 자연식 이야기를 순서대로 담고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금 당장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절실한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마우이 섬에서 그녀의 일상은 마치 수도자들의 일상과 다르지 않았다. 새벽 5시쯤 일어나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을 하며, 사람 얼굴 한 번 보지 않는 날도 수두룩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발코니에 걸터앉아 고양이의 털을 다듬으며 벼룩을 잡아주기도 하고 돌 사이로 비집고 끼어든 잡초를 뽑기도 하면서 한나절을 보내는가 하면, 바나나나무 둥지 안으로 들어가 누렇게 변한 떡잎을 자르면서 바나나나무와 하나가 되기도 한다. 새빨갛게 익은 수리남 체리를 따서 입에 넣으며 단순한 삶의 충만함을 맛보기도 하고, 뜸이 잘 든 호박 현미밥에 구수한 채소 된장국을 곁들인 소박한 식사로 몸과 마음의 평화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자연 친화적인 삶의 방식이지만, 막상 그곳에 혼자 놓인다면 엄습하는 외로움과 불안, 두려움에 며칠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 실제로 뉴욕에 사는 친구가 찾아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죽은 듯이 외로워서 어떻게 사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하지만 문숙은 마우이의 오두막을 자신이 마음 놓고 외로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외로운 것이 두렵고 불안해서는 자기 자신을 오롯이 만날 수 없으며, 자기 자신을 만나지 않고서는 자신을 비울 수 없고, 비움이 없이는 치유가 시작되지 못한다(18쪽)”는 것이다. 욕구를 내려놓고 내면에 공간을 마련해 그곳으로 우주의 기운이 흐르도록 할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치유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소음이 적어 댓잎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들을 수 있고 현란한 조명이 없어 희끄무레한 달 무지개도 볼 수 있는 곳, 그런 곳에서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소박한 희망으로 가슴이 벅차고, 잔디를 비집고 올라오는 노란 민들레꽃 속에서 신의 얼굴을 보며, 하늘을 향해 부르는 들꽃들의 노래 속에서 진정한 치유의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는 것, 이것이 결국 명상이며, 순간순간 깨어 있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만큼 간단할 리 없다.

진정으로 치유를 원한다면 몸을 해치고 학대하는 행위 대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필요하다


문숙은 한국을 떠난 이후 오랫동안 밀려오는 욕망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물질적인 욕구와 정신적 허전함을 채우는 것에만 전념을 다했다. 세계 최고의 유행을 ?아 뉴욕, 파리, 도쿄, 런던 밀라노, 홍콩 등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했고, 속옷까지 최고의 명품으로 치장했으며, 이름난 음식점에서 최상의 요리와 와인들을 맛보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아무리 값비싼 물건들로 여행 가방을 채우고 최상의 음식들로 배를 채워도 메워지지 않는 허전함은 날이 갈수록 커져갔다.
다시 방향을 돌려 그림을 전공해 플로리다의 린에린 예술대학에서 총장대상을 받으며 졸업을 하고, 신문과 잡지에 얼굴이 오르내리는 화려한 개인전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작품 활동에 매진하면서 알 수 없는 두통과 몸의 통증, 스트레스 등으로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특별한 병명은 없으니 그저 진통제만 처방해 주겠다는 의사의 말에 동의할 수 없어 그녀는 직접 방법을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자연요법과 치유식, 요가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두통과 몸의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요가 선생의 권유로 미국에서 제일 높은 시에라네바다 산맥 북부 오지로 무기한 묵언 명상 수련을 떠난다. 설령 일이 잘못돼 죽더라도 내가 누군지는 알고 죽어야겠다는 오기도 생겼다. 명상 서적이 발등에 떨어진 때로부터 12년 후의 일이다.
그곳에서 그녀는 환상으로 인한 끔찍한 고통을 견뎌내고, 마침내 순수한 에너지 외에는 몸도 느낌도 생각도 사라지고 없는 경지를 체험한다. 자아의 몸을 벗은 순수 의식이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결국, 머리의 두통도 몸의 고통도 그녀를 놓아주고, 사랑도 미움도 탐욕도 그녀를 놓아주었다.
몸이 아픈 사람 중에는 뜻밖에도 분노나 탐욕, 허영심, 자만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병의 의지ill will’를 키워서 아픈 사람이 많다고 그녀는 말한다. 병의 의지란 ‘병에 걸리고 싶어 하는 의지’를 말한다. “언뜻 들으면 뭔가 잘못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나 그런 일은 의외로 빈번하다”며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습관이나 병의 의지로부터 오는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순수하게 지켜보는 마음의 눈’이 필요하다. 옳고 그른 것을 가려내려고 애쓰지 않으면서 조용히 내면을 지켜보는 것이다. 그러나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을 집중하여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정기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명상이다.”(87쪽)
그리고 이처럼 끊임없이 흘려보내고 비우는 명상의 유용한 도구가 그녀에게는 요가였다. 마흔 살이 다 되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요가였으나, 이제 그녀는 “그 후 20여 년 동안, 나는 요가가 ‘뻣뻣한 몸을 부드럽게 하고 병들어 가는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련’을 넘어 다른 많은 놀라운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그동안 찾고 있던 삶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94쪽)고 술회한다.

어디에 있든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음, 그리고 홀로 깨어 있음

무엇을 먹느냐도 병과 건강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당신이 먹는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모습이 변하고 성격과 마음까지도 달라진다. 그녀는 대형 식품점 계산대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보면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의 생긴 모습이나 건강 상태를 그대로 말해주는 듯한 식품들로 바구니를 채우고 있다”면서, “아직 나이가 젊은 사람들일 경우에는 그 사람의 미래의 모습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다”(138쪽)고 흥미로운 사실을 환기시킨다.
치유식도 새로운 몸을 위해 공간을 마련하고 비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명상이나 요가와 동일한 원리를 따른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즐겨 먹던 음식들을 중단하고 해가 되는 버릇과 행동을 절제하는 것은 물론이요,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도 놓아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삶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애착심을 일으키는 것일수록 그것을 마음에서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은 욕구 그 자체에 불과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야만 그 비운 곳의 밑바닥에서 새싹이 솟아나오기 때문이다.”(159쪽)
마지막으로 그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행성, “신들의 거룩한 정원”인 지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한다. 이 행성에 가장 늦게 도착해 가장 짧은 시간에 통째로 거덜내고 있는 무례하고 무지한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임을 자각하고, 수많은 생명체들과 행성을 나눠 쓰는 존재로서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부터 되찾자고 말이다. 신에게 기도를 드릴 때에도 더 이상 허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그저 감사하다는 말 외엔 다른 말이 필요 없는 기도를 드릴 수 있기를 그녀는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작은 것들로 충만함을 누릴 줄 아는 마음을 정성들여 길러야 할 것”이고, “깨어 있는 의식이 이끄는 삶”을 지금 바로 선택해야 한다는 말로 그녀는 책을 맺고 있다.

최근 그녀는 마우이의 오두막에서 떠나와 복잡한 서울의 한복판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곳이 어디든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차茶를 다린다. 차를 다려 조상님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올리고 난 뒤 자신도 차를 마신다. 일종의 묵언 행위 명상인 셈이다. 그러고 나서는 간단히 요가를 하고 아침 식사도 간단히 한다. 방송과 강연,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오전에는 주로 묵언으로 지내고, 일주일에 하루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홀로 있는 시간’을 보내며 여전히 ‘참나’를 향한 마음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 책속으로 추가
“이곳은 내가 살고 있는 작은 행성이다. 그리고 신들의 거룩한 정원이다. 나는 이곳에 태어난 신비스런 하나의 생명체이며 이곳에 잠들 것이다. 까마귀들 또한 나와 함께 이곳에서 잠들 것이다. 방울뱀도, 전갈도, 게코 도마뱀도, 이곳에서 나와 함께 잠들 것이다. 떼를 지어 밤하늘을 향해 구슬프게 부르짖는 코요테들도 나와 함께 이곳에 잠들 것이다.”(신들의 정원, 191쪽)

“지구와 인류의 운명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순간적인 작은 선택들이 그 운명을 바꾸어놓으리라 나는 믿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작은 것들로 충만함을 누릴 줄 아는 마음을 정성들여 길러야 할 것이며 깨어 있는 ‘의식’이 이끄는 삶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깨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깨어날 수밖에 없는, 바로 그때가, 지금이다.”(나와 지구의 운명을 바꿀 작은 선택, 215쪽)

“마침내 방향을 돌려 내면을 향한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까지 나의 신비로운 여정은 어딘가를 향해 이어졌다. 차츰 내면의 체험을 통해 그동안 내가 찾고 있던 삶의 실상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마침내 자아 뒤에서 유유히 지켜보는 실체와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아주 먼 훗날, 내가 떠났던 그 땅으로 다시 돌아왔다. 나의 머리는 백발이 되었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새겨졌지만, 그가 사랑하던 도시, 그가 잠들어 있는 이 땅에 나는, 내가 찾은 의식과 함께 돌아왔다.”(에필로그, 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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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한때 유명인으로서 호화로운 삶을 끝을 산 사람이 어느 날 자연으로 돌아가 무위(無爲)의 삶을 사는 이야기는 대중에게 언제나 매...

    한때 유명인으로서 호화로운 삶을 끝을 산 사람이 어느 날 자연으로 돌아가 무위(無爲)의 삶을 사는 이야기는 대중에게 언제나 매력적이다. 저자 문숙도 고교 재학 중 TV 드라마에 데뷔하고 몇 편의 영화로 백상예술상, 대종상에서의 신인상 등 주목받던 화려한 연예인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 후반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미술작품 활동을 하던 중 요가와 명상을 만나게 되었고 이어 자연치유식 요리 공부에 전념하게 되었다. 자신의 참 관심사를 만난 저자는 (책을 쓸 당시) 하와이 군도 중 마우이 섬으로 이사하여 살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드라마 등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서울로 다시 이사해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Jtbc ‘청춘시대’의 쉐어하우스 주인 역할로 나온 바 있다.) 이 책은 그녀가 하와이(마우이)에서 사는 삶이 담겨 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있는 그대로가 이미 ‘자연(自然)이므로, 그 자연의 방식 안에서 조화로울 때 자연스럽게 치유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치유가 되는 방식으로는 ’먹을거리‘, ’요가‘, ’명상‘을 이야기한다. 겉으로는 4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그 이야기들은 모두 이어진다. 방법들만 나열하며 주장하는 이야기보다 왜 저자가 그 방법들을 주장하게 되었는지 그 신념의 변화를 듣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그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싶게 한다. 저자 문숙이 가진 ’자연‘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면, 그녀의 미소가 왜 그토록 빛나는지 알게 된다. 자연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은 자연이 가진 ’빛‘을 온몸으로 뿜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이 따라하고 싶다 느껴진다. 그녀의 삶에 우리는 절로 설득 당한다.

     

    시작은 ’고통‘이었다. 그녀가 책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치유로 들어서는 통로의 입구에는 각 개인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 느낄 만한 삶의 ’고통‘이 치유에 대한 갈망으로 우리를 부른다. 그녀가 그녀의 삶의 고통을 데리고 간 미국에서 그녀는 그 때까지 갖고 있던 화려한 소유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어느 순간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집착이 때 묻은 소유욕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우리의 시간을 빼앗고, 대충 식사를 쓰레기 같은 음식(패스트푸드)으로 밀어 넣게 되며, 그런 음식 생활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자연인 우리가 자연스럽지 않게 병들자, 우리 주변의 자연들도 함께 오염되어 전 지구가, 생명이 아프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우리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 결국 그 한 사람은 자신 한 사람을 온전히 살림(치유)함으로써 전(全) 자연을 살릴 수 있다. 그 시작은 우리 자신의 치유이다. 그녀가 제안하는 치유 방법은 ’먹을거리‘부터이다. 무엇을 먹느냐가 곧 우리를 드러낸다. 그녀는 ’자연‘을 ’자연스럽게‘ 먹는 것을 권한다. 꽁보리밥, 절인 배추, 있는 그대로의 곡물 등 적은 양을 건강하게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출발이라 한다. 이런 소량의 건강한 음식은 우리 안의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그리고 이런 음식생활은 또 우리의 몸, 삶과 이어진다. 그녀는 요가와 명상으로 우리 자신의 끊임없이 요동치는 마음을 멈추고 비울 것을 권한다. 그저 그 자리에 제대로 숨 쉬고 있음으로서 자신의 생명을 귀히 느끼고, 자신의 마음에서 올라오는 생각들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아닌 욕구들을 내려놓고 자신의 삶에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는 것이다. 이는 가까이 있는 풀꽃 한 송이는 이미 하고 있는 자연의 방식으로, 자신이 이미 가진 아름다움을 깊이 인정하고, 자신을 흩트리는 소유 욕망과 탐욕을 내려놓는 숙연한 과정이다.

     

    이 책은 단순히 치유식, 요가, 명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문숙이란 한 여성의 삶의 통찰이 담겨 있다. 음식에서 자연으로 자연에서 신으로 이어지는 문숙의 통찰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우리는 자연으로 태어났다. 주어진 환경 속에 때때로 자연인 걸 잃은 우리는 태어난 본디의 모습인 자연으로 돌아올 수 있는 치유를 시작해야 한다. 자연이 자연답게 그 자리에 있을 때 (그녀가 말하는) 우주, 신의 규칙, 조화다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모든 생명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우리 독자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을 치유하고 자연에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모든 출발은 결국 우리 한 사람의 자연을 향한 치유인 것이다.

  • 나와 대면하는 용기, 그리고 내려놓음과 비움에 대한 이야기 어디에서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회색빛 ...

    나와 대면하는 용기, 그리고 내려놓음과 비움에 대한 이야기

    어디에서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회색빛 머리에 이름이문숙이라는 옛 여배우가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소박한 옷차림이나 자연상태로의 긴 머리와는 다른 화려한 얼굴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 또래이기에 배우로써의 그녀를 알지는 못했지만 한 번 보고 기억에 남을 얼굴 때문에 배우였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신간<문숙의 자연 치유>는 우리집으로 배달되었다.

    아름답고 솔직한 말로 써진 책과는 다르게 읽는 내내 내 마음은 불편했다. 저자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삶을 사랑하게 되어 우리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지금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저자와 같은 용기는 없고 그저 그녀가 부러웠기 때문에 읽는 것이 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문숙의 자연 치유>는 그녀의 고백이다.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 생활을 하면서도 무언가에 늘 쫓기던 저자가 연약한 몸을 위해 시작한 요가가 인연이 되어 마음과 몸을 들여다보는 수행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조근조근 알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그녀가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지가 묻어난다. 저자는 자신을 괴롭히는 무언가와 직접 대면하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수행하여 마침내 꽃 한 송이, 게코 도마뱀 한 마리와 인간이 하나 다를 바 없음을 깨닫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직접 살고 있다. 우리는 우리 마음과 몸을 마주하여 필요 없는 것들을 버리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용기가, 우리에게 있을까?

    "치유란 새로운 소생을 위하여 공간을 마련하고 비우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어서 병을 고치겠다는 생각을 우선 버려야 한다. 건강을 되찾기 위한 치유는 신통한 것들을 잔뜩 먹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득 차 있는 온갖 찌꺼기를 비워내고 공간을 마련하여 무슨 일이든 가능한 한 빈그릇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즐겨먹던 음식들을 중단하고 해가 되는 버릇과 행동을 절제하는 것은 물론이요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p159 

    이 책은 계속하여 내려놓음과 비움을 이야기 한다. 내 몸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고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정말 중요하지만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자극에 잊어버리는 것들을 잊지말고 용기를 내어보라고 독려한다.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느낄 수 있다고 조용히 알려준다

    요가를 수련하면서는 모든 동작을 처음 요가를 시작한 듯이 숨을 정리한 후 해야 한다. 몸이 아프면 내 몸에 나쁜 음식을 먹지 않고 안 좋은 습관을 버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좋은 것을 끊임없이 넣는 것이 아니라 안 좋은 것부터 버리고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 모든 것이 과잉인채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습관이 아닐까.

     

  • 내 마음을 해석하는 방법 | da**o | 2015.10.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세 달 전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아침이고, 하루가 시작되었고, 얼른 밖으...

    세 달 전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아침이고, 하루가 시작되었고, 얼른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재빨리 옷을 꿰어 입었다.

    그렇게 서둘러 나와 하는 일은 세수도 하지 않은 채, 한 컵 가득 물을 담아 평상에 앉아 아주 천천히 마당을 바라보며 물을 마시는 일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습기가 있구나, 마당 한 켠에 민트덤불은 그새 새 순이 올라오는구나, 그동안 태풍에 발이 묶여있던 새끼제비들은 비행연습이 한참이구나 하며 주변의 세계와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손을 쥐었다폈다하고 두 발바닥을 마주대고 몸 가까이 붙인 후 왼쪽 뺨이 차가운 평상바닥에 닿도록 천천히 상체를 숙이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러다보면 목이 어제보다 더 부드러럽게 돌아가는구나. 배에서 꾸루룩 소리가 나는 걸 보니 물을 한 컵 더 마시면 화장실에서 행복하겠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덜 해졌구나...등등 나를 살피며 나와 인사를 나눴다. 이것이 석달 전 도망가듯 떠난 제주도에서의 한 달, 마지막 무렵의 나의 아침 풍경이었다.

    서울로 돌아온 나는 한 동안은 그런 습관을 유지하려했으나, 현재는 그 때보다 3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고 6시간 정도 늦게 자는 삶으로 완벽하게 되돌아왔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깜짝 놀라며 핸드폰의 시간을 확인하고, 그날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무언가 늦었으면 벌떡 일어나 정신없이 씻고 말리고 화장하고 뭘 입을지 몇 번 입었다 벗었다 한 후에 집을 나서서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무렵에나 목이 마르다는 걸 느낀다. 내려서 사마시는 것는 생수보다는 아메리카노 한 잔일 때가 대부분이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더욱 한심하다. 핸드폰의 시간과 스케줄을 체크하고 좀 더 누위있어도 된다는 핸드폰의 허락이 떨어지면 엎드려있는 그 채로 핸드폰을 통해 세상과 인사한다. 뉴스를 한바탕 훓고, 블로그나 sns를 통해 주변 사람들의 동태를 살피며 오늘은 그가 더 행복한지 내가 더 행복한지 가늠한다. 그리고는 책읽는 마음으로 웹툰이나 시시껄렁한 기사들을 읽는다.  

    이것이 일일상적인 요즘의 아침이다.


    매일 아침 바라보던 <곰씨비씨 게스트하우스>의 앞마당




    그러던 어느날, 몸에 모기물린 것처럼 붉고 도톰한 반점이 생기더니 이내 커다란 홍반으로 바뀌고 이것이 온 몸으로 퍼지는 일이 생겼다. 면역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약을 바르거나 먹는 일은 사실 마음의 위로일 뿐 근원적인 치료법은 쉬는 것 뿐이라는데, 한 달이나 쉬고 온 나더러 또 쉬어야 한다니,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면역 이상... 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 과로, 영양의 과잉 혹은 영양부족, 운동 부족... 거의 전부가 해당하는 것을 알고 스스로 치료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 책  저 책 기웃거리다가, 이 책 <문숙의 지연치유>를 만나게 되었다. 

    나와 상당히 흡사한 상황에서 저자가 발등에 툭하고 떨어진 명상책에 가슴두근거리며 집중했던 것처럼,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실체와 만나고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장미색 비강진> 이라는...



    몸과 마음에 굳이 관심을 갖지않아도 되었던 20대 시절 나는 나를 심하게 혹사 시켰다. 그래도 견딜 수 있었다.

    그러다 마음이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하자 30대 시절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애썼던 시절을 보내왔는데, 마흔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너무나 당연하지만, 막상 당면하자 낯설기만 한 몸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힘들다... 늙는다.. 아프다...

    이런 나에게 작가는 몸과 마음은 따로가 아니고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은 사기 그릇에 담긴 물처럼 한 그림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욕망의 실체에대해서 다정하면서 설득력있게 나에게 이야기해주었는데, 오늘 하루만 보더라도, 밥을 먹고 고구마를 먹었다.고구마를 먹으니 우유도 함께 마시고 싶었다. 커피를 한 잔하니 속이 더부룩하여 소화제 두 알을 먹었다. 까페에 나가 속이 좋지 않다며 페파민트 차를 시켜서 두 잔 우려먹었다. 그리고 걸어야겠다며 동네를 거닐다가 탄산수를 하나 사서 마시며 걷는다.  

    이런 나의 먹는 행위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해석해준다.


    적은 양의간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의 조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능지수가 상당히 높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앞에 둔 채 그것을 기억해내서 지킬 수 있는 사람 또한 거의 없다. 이런 음식에 대한 탐심은 일시에 지성과 감성을 한꺼번에 노예로 부리면서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만족의 대가로 순간적인 행복감을 약속한다.  - 132P -






    또 다른 욕망에 대한 해석을 보자면,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나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 꽃의 대가 잘리는 순간, 꽃이 지닌 생명의 작용은 중단된다. 나의 공간안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가련한 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나의 공간안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가련한 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며 아름답다고 말하고 즐거워한다. ...중략...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들여다보며 아름답다 극찬하고 뒹구는 동물은 이 지구상에 우리 인간밖에 없을 것이다. 지극히 무례한 종족이다. -025P -
     


    꽃시장의 생명이 중단된 꽃들 - 더 이상 아름답다 감탄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뿌리가 있는 생명을 집에 들였다. 
     

     

     


    일적인측면에서 보자면, 항상 조바심과 게으름 중간에서 헤매고, 자만심과 자격지심 사이에서 헤매는 나의 심리에 대해 작가는 또다른 해석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조금더 여유를 갖고 생각하면서 그리면 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잘 그리려고 하는 정신상태는 금물이며 허용되지 않는다.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우선 자아의 판단력을 앞질러서 본질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사냥을 하듯 정신을 집중한 뒤 때를 놓치치 않고 재빨리 공격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 039P -  




    그리고 '자아ego' 와 '자신self' 의 차이를 분명히 하며 나라는 존재는 우주와 결코 떨어질 수 없다고 말해줌으로, 내가 그렇게 사랑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도 교정해준다.


    '자아ego'의 이기적인 욕구는 자신을 자연의 흐름에서 떼어놓고, 이는 진정한 의미의 치유를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진다. 진정한 의미의 치유란 몸과 마음이 우주의 기운과 함께 자연스럽게 흐를 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라지만 자아는 자부심이라는 감정으로 군림하면서 자만감과 그에 따른 불안감, 초조감과 고통이 뒤를 따르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런 '자아'에 비해 진정한 '자신self'은 누구도 범할 수 없는 영역 안에서 묵묵히 자연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삶의 순순한 목격자이다. 순간 안에서 참묵으로 깨어있을 뿐,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는다. 오직 존재 그 자체를 위해 온전할 뿐이다. - 053P -




    힘들게 낸 여행에서의 소중한 깨달음이 일상에 희석되어 그저 한 시절의 추억으로만 남았을 뻔 했다. 그리고 이 방법 역시 답이 아니라며 또다른 치유방법을 찾아 헤맸을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이 책이 나에게 하는 말. 

    인생의 방향은 어디에서 누군가와 어떤 형태의 삶을 사느냐하는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끊임없이 나의 몸과 마음과 상의하여 결정지어야할 일이다. 라는 메시지. 

     

     

     

     

     


  • 명상과 요가, 그리고 자연식까지 내면 치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상통하는 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돌아온 배우 문...

    명상과 요가, 그리고 자연식까지 내면 치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상통하는 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돌아온 배우 문숙이 깨어있는 영혼으로 현재의 삶을 살게 된 여정을 적어 내려간 책이다. 그녀는 한때 최첨단을 달리는 생활을 영위하며 물질적으로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그러한 삶은 허세와 자기 위안으로 덧씌워진 껍질뿐인 삶으로 그 안에서 자신은 병들고, 흐르지 않은 채 고여있는 정체된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물질을 추구하는 삶이 꼭 부질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안에서 채울 수 없는 뭔가를 발견한 이가 결국 그 모든 것들이 부질없는 것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많이 보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녀에겐 갓 스물을 넘긴 시절 찾아온 황홀한 사랑으로 인해 달콤함에 빠져 살았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 황홀함이 채 1년도 되지 않은 어느 날, 빼앗기듯 모든 것을 잃은 경험으로 인해 그녀의 내면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죽음이란 것의 실상, 그리고 고통의 실체는 무엇인가? 나의 존재는 실체인가? 아니면 나는 누구인가? 와 같은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은 그녀의 남은 생을 의문으로 가득 채웠고 그 답을 찾는 여정으로 삶은 지속되었다.

     

    외로운 것이 두려우면 혼자 있기가 불안해지고, 혼자 있는 것이 불안하면

    자기 자신을 만날 수가 없다. 자기 자신을 만나지 못하면 자신을 비울 수도 없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기지 않아 짙은 안개 속에서 어두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유도 모르는 채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된다. (18)

     

    책은 명상 - 요가 - 자연식에 대해 풀어가며 그녀가 배움을 갈구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자신의 생활에 녹여냈는지를 진솔한 이야기로 말한다. 지금은 어느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으로 다른 누군가를 치유하는 요가 강사이자 자연식 요리사가 됐지만, 그러한 배움을 얻기까지 그녀를 움직이게 만든 강력한 동기는 자기 자신을 치유해야만 하는 열망으로부터 시작된다. 언제나 내면에 의문을 품은 채 더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가고, 알고자 했던 열망은 그녀에게 민들레 한 송이를 통해 다른 차원의 의식 세계를 깨우치게 만든다. 세상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더불어 각각의 모든 생명체들은 타고난 대로완벽하다는 사실을 일깨우자, 자신의 모습 또한 자연스러운 상태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외적인 아름다움에 투자하는 시간과 돈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내적인 것들이 더욱 풍성해지기 시작한다. 만족 행복은 무언가를 더 채워야 가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지금의 내 모습과 현재의 상황을 차분히 바라본 뒤에 무엇을 버리고, 비워야 하는지를 알아야 얻을 수 있는 가치인 것이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 자체로 모두가 완벽하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그저 끊임없이 흐르고 변화할 뿐이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그 변화하는 우주의 섭리에 자신을 맡기는 일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흐름과 변화를 침묵 안에서 지켜보는 것이다. (88)

     

    나에게 있어 명상은 살면서 꼭 배워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하지만 명상의 시작 단계인 생각을 비우는 것부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단,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웠다고 해도 내 안에서는 무수한 상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마치 내 의지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듯이 생각들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그럼에도 명상은 자가 치유를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만은 없다.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것을 내 안의 화로 남겨두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가는 고요의 시간은 개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삶의 기술과도 같다. 한동안 포기했던 명상을 꼭 배우고,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게 된다. 분주한 마음으로는 진실을 볼 수 없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들로 둘러싸여 있어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잔뜩 흙탕물이 인 연못의 물을 가라앉히듯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혀야 한다. 단순히 자리에 내려앉아 호흡에 초점을 맞추고 마음이 맑아지도록 기다리면 된다. 모든 것을 비우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겐 뭐든지 가 있다고 생각된다.  라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사회적 기준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개인적 경험과 열망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들을 가리킨다. 그런 의미에서 책도 읽어야 할 때가 있다. 내가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이거나 배우기 위해선 이미 내 안에 그것과 관련된 의문들이 가득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큰 깨우침을 줄 수 있다. 책에 그녀의 적힌 사연 속에서도 내면 치유를 갈구할 수밖에 없었던 삶의 고뇌와 고통이 느껴져 배움이라는 것이 절박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녀에게 찾아온 배움의 기회는 자신의 삶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나를 생각하는 건강한 마음은 결국 타인과 자연, 나아가 우리가 사는 이 지구라는 행성에까지 닿게 마련이다. 나만을 위한생각이 아니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고, 귀 기울여 듣게 된다. 시간과 경험만이 창조해 낼 수 있는 노인의 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가 책을 마무리하며 덧붙인 인류에 대한 희망의 목소리가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지구와 인류의 운명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순간적인 작은 선택들이 그 운명을 바꾸어놓으리라 나는 믿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작은 것들로 충만함을 누릴 줄 아는 마음을 정성 들여 길러야 할 것이며 깨어 있는 의식이 이끄는 삶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깨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깨어날 수밖에 없는, 바로 그때가, 지금이다.

     

     

     

     

  •   치유라는 것은 몸에 좋다는 귀한 것들을 찾아 다니며 취하고, 값비싸고 화려한 것들을 구해서 자신을 즐겁게 하려...
     

    치유라는 것은 몸에 좋다는 귀한 것들을 찾아 다니며 취하고, 값비싸고 화려한 것들을 구해서 자신을 즐겁게 하려는 다급한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자제하고 욕망을 다스려서 내면의 공간을 마련하였을 때,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임을 알게 된다. 20p

    문숙의 자연치유에서 진정한 치유는 바로 내 안의 진정한 나를 만나서 진정한 삶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내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에 밖으로 향하였던 마음의 방향을 돌려 안을 바라보라고 권한다.

    저자는 사랑했던 사람을 사별하고 화려했던 배우 생활을 뒤로 한 채 미국에서 화가로서 완벽한 삶을 살았으나, 개인전 준비로 인한 육체적 고통,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과 알레르기에 시달리게 된다. 병원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 뿐,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진통제를 먹는 것뿐 이었다. 저자는 진통제에 의존하면서 병이 더 커지길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했고, 명상과 좌선으로 고통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바로 치유여정 시작의 핵심인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실질적인 체험을 통해 치유란 자신을 내려 놓아 욕구를 접는 것, 마음을 자제하고 욕망을 다스려서 내면의 공간을 바라보는 것이라 설명한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 명상, 요가, 자연식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의식의 변화라는 다섯 가지 큰 주제로 치유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저자가 명상을 하면서 느끼는 고통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었다.

    단지 안으로 향한 감각이 극적으로 미세해 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몸의 고통이 심각해지고 있었다. (중략) 어느 순간 나는 온몸의 땀구멍마다 핏물이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참다못해 살며시 눈을 더 내려보았다. 허상이었다.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 땀구멍에서 흘러나오는 핏물은 없었다. 78P

    이렇듯, 우리가 느끼는 감정 또는 질병에 대한 고통도 실체가 아닌 마음이 만들어 낸 허상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어느 찰나 딱히 나()라고 할 수 있는 순간이 없다는 무아의 개념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본래 나()는 없고 순수의식 그 자체인데 마음이 만들어 낸 허상에 의해 괴롭다 슬프다 아프다 라고 느꼈던 것이다.

    또한, 요가는 만 마리의 원숭이 떼의 아우성을 가라앉히고 정신과 마음을 비우는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하였다. 요가란 하나 되는 연습이기 때문에 모든 생명체가 거대한 우주 에너지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고, 모두가 무한한 사랑과 지혜의 소유자임을 확인하는 행동이라 하였다. (93p)

    불교에서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에 따라 일어난다는 인연설 처럼, 카르마 요가를 통해 원인-결과로 쌓은 카르마()를 완화 시키고 몸의 수행을 통해 얽히고 막힌 길을 풀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106p). 나아가, 본인이 쌓은 카르마를 인정하고 요가수행을 통해 그 카르마를 넘어 설 수 있는 것, 바로 이것이 요가 수행의 목표인 것이다.

    이외에도 과잉영양 시대인 요즘 병에 걸리면 먹는 것을 삼가고 조용한 곳을 찾아 말없이 조용이 기다리는 동물의 지혜를 빌어 외롭고 허전한 마음을 음식으로 채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음과 몸을 알아차리는 것이 치유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것처럼 올바른 섭생, 요가, 명상,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은 점차 오염되어 가는 환경을 살리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치유란 몸에 좋은 것을 먹는 것도, 대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용한 곳에서 나를 비우고 내려 놓는 연습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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