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돌을 찾아라』는 판타지 형식을 취한 과학동화로서, 호기심 많은 소년 오디가 벌이는 좌충우돌 지구탐사를 통해 지구과학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소유자 오디에게 삼촌 구조 특명이 떨어진다. 재빨리 삼촌을 구출해야만 집안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지구에 얽힌 알쏭달쏭한 수수께끼를 해결해야만 하는데….
☞『검은 돌을 찾아라』는 오디가 어려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구과학에 대해 이해하도록 꾸며졌다. 그 안에는 저기압과 고기압, 바람의 생성, 지구의 기후 등과 같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지구과학 이야기가 담겨 있다. 풍부한 삽화와 시각적인 효과를 가미한 화려한 편집은 어린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저자소개
◈ 지은이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 물리학과에서 이학 석사, 같은 대학교 대학원 과학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용산여중(현 용강중학교), 창덕여중에서 과학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물리, 가볍게 뛰어넘기』, 『과학 아카데미 1ㆍ2ㆍ3』, 『STS 교육의 이해와 적용』, 『유럽을 만난다 과학을 읽는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STS는 무엇인가』, 『초등 과학 교육방법』 등이 있다.
◈ 지은이 김향선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했으며, 현재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우리누리'에서 어린이책을 집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하늘이 내린 시조 임금님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세계의 위대한 화가 아름다운 그림』, 『우리나라 위대한 화가 아름다운 그림』 등이 있다.
◈ 그린이 이창섭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로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탐정 시리즈』, 『논리 시리즈』, 『비타민 시리즈』, 『방송국 탈출기』 등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포세이돈 어드벤처 테베에서 온 노파 알리바바 공화국 위대하고 사악한 해적 검은 수염 해적들의 수다 붉은 돌 바람섬의 아이올로스 불카누스 라퓨타 히파티아 이것이 진짜 이야기 검은 돌 다시 알리바바 공화국으로
책 속으로
만약 무하마드가 비닐을 가지고 있었다면 물을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구멍을 판 뒤 바닥에 비닐을 깔고 다른 비닐로 구멍을 덮은 뒤, 비닐이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만 잘하면 비닐에 물이 고인다. 그 물만 얻을 수 있어도 무하마드는 그렇게까지 고생하지...
만약 무하마드가 비닐을 가지고 있었다면 물을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구멍을 판 뒤 바닥에 비닐을 깔고 다른 비닐로 구멍을 덮은 뒤, 비닐이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만 잘하면 비닐에 물이 고인다. 그 물만 얻을 수 있어도 무하마드는 그렇게까지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p.30
“맞아, 이게 바로 바람의 저주야. 태곳적부터 있던 바람이 사라지는 거야.”
유기화학 산업 단지가 들어서면 공기의 구성 물질이 달라진 테니까. 온갖 오염 물질과 함께 떠다니겠지? 아이올로스는 어떻게든 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언과 환경 관련 자료들을 들먹이며 마을 사람들을 설득했지만 모두 시큰둥했다. p.100
“사이렌 소리는 무슨! 바람이 윙윙대는 소리가 바위에 부딪혀 울리는 거잖아. 누굴 속이려고. 낭패리스, 단단히 각오해. 조금만 가면 거대한 소용돌이와 암초가 있어.” p.140
거기 메시나 해협 쪽이죠? 파타 모르가나 현상이랍니다. 이탈리아 전설에 물체의 모습을 괴상하게 바꾸거나 하늘에 성을 띄워 놓는 재주를 지닌 마녀 모르간이 있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몰라요. 신기루 현상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p.147
“이상한 일이지만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거나 우주에 변화가 있으면 그 섬 주변에 오로라가 생겨. 태양의 흑점이 폭발했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은 적이 있어. 운이 좋으면 바다로 나가자마자 오로라를 만날 거야.” p.165
아침의 차 맛이 좋으면 날씨가 맑다. 날씨가 좋은 날은 대부분 아침 기온이 낮다. 아침 기온이 다소 낮으면 누구나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이때 따뜻한 차 한 잔은 더할 나위 없이 향기롭게 느껴진다. 음식 맛도 마찬가지다. p.90
청소년 과학서 전문필자 최경희 교수와 어린이 문학 대표 주자 김향선 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어린이 과학 동화
《검은 돌을 찾아라》는 《과학 아카데미》를 집필한 청소년 과학서 전문 필자 최경희 교수와 어린이 문학의 대표 주자 김향선 작가가 만나 탄생한 과학 동화다. 두 저자는 어린 독자들이 문학 속에서도 배움을 얻고, 그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키워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작업에 임했다. 그리고 저자들의 긴밀한 만남과 협력을 통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배움과 독서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완성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지능적으로 만든 장난감과 같다. 주인공과 함께 모험하는 놀이를 하면서 모르는 사이 조금씩 지적인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시중에는 많은 학습 동화가 널려 있다. 하지만 《검은 돌을 찾아라》에는 그 책들과 차별되는 특징이 있다. 명망 있는 전문 과학 교육자가 동화 작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전문 과학서를 제대로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선작업과 후작업이 아닌 진정한 협동 작업을 통해 이 책은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을 꼽으라면 서른 컷의 풍부한 삽화와 시각적인 효과를 가미한 화려한 편집을 들 수 있다. 이는 어린이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내용에 깊게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전문 동화 작가의 협동 작업인만큼 어린이의 수준에 맞춘 편안하고 친절한 문체도 꼽을 수 있다. 각 장마다 배치된 팁에서는 내용에서 나오는 지구과학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저자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모티프가 되는 ‘검은 돌’은 알쏭달쏭한 검은색을 지닌 작은 돌이지만 거대한 힘을 지닌 신비로운 물건이다. 마치 어린 독자들이 과학을 알쏭달쏭한 어려운 대상으로 여기지만 알면 알수록 그 신비로움에 빠져드는 것과 같다. 주인공 오디가 삼촌을 구하기 위해 검은 돌을 찾는 과정에서 어린이 독자들은 지구과학 지식을 하나씩 주어 담을 수 있다. 어느덧 검은 돌을 손에 넣었을 때 머릿속에 꽉 찬 새로운 지식에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검은 돌을 찾아라》는 어떤 내용?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험심과 상상력을 지닌 우리의 주인공 오디. 그에게 삼촌 구조 특명이 떨어졌다. 집안의 애물단지 삼촌을 구하지 않으면 가정의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하지 않았던가? 오디에게 가정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이 책은 오디가 삼촌을 구하기 위해 듣도 보도 못한 알리바바 공화국에서 검은 돌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시무시한 해적이 오디의 동반자가 되어 진기하고 험난한 모험에 나선다. 알리바바 공화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인터넷 게임 속에 있는 메달이다. 한마디로 게임에 한번 잘못 접속한 탓에 오디는 미지의 세계 속에 빠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눈 뜨면 빠져나올 수 있는 꿈속이 아니다. 오디는 검은 돌을 찾아 삼촌을 구하지 않으면 현실로 돌아올 수 없다. 완전히 미궁에 갇힌 셈이다. 도대체 검은 돌이 뭐기에?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야기
이 책은 어린 독자들에게 땅과 하늘, 공기 등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얘기하고 있다. 바로 바람의 섬의 주인 아이올로스가 주민들과 벌이는 투쟁 장면에서다. 어른들의 일이라고 무심코 넘길 수 있는 개발과 환경의 문제를 어린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환경 문제를 끄집어내고 있다. 과학 교육과 더불어 환경 의식의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최경희 교수의 세심한 배려가 묻어난다.
전설과 신화, 만화에서 뽑은 이야기
그 외에도 우리에게는 생소한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도 재미를 더해 알려준다. 전설에서나 듣던 사이렌과 만화에서나 듣던 라퓨타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극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오로라도 있다. 어찌 보면 곁에 없으니 남의 이야기라고 여길 수 있는 현상들을 오디라는 친구의 모험을 통해 마치 자기가 직접 경험한 것 같은 리얼한 간접 경험의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는 어린이 독자들이 다른 신화나 예술 작품을 대할 때도 다소 다른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막강 파워 최강의 Tip!
최경희 교수는 이 책의 작업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팁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차이에서 지구과학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팁을 만들었다. 우선 핵심만을 뽑아 간결하게 정리를 했다. 그렇지만 어린이 독자들이 직접, 간접 경험할 수 있는 틀 안에서 정리하여 어렵지 않게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고차원적인 팁은 사실적인 삽화들을 추가하여 그 안에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