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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잴 수 없는 것(세계시인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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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쪽 | 규격外
ISBN-10 : 8937475111
ISBN-13 : 9788937475115
고독은 잴 수 없는 것(세계시인선 11) 중고
저자 에밀리 디킨슨 | 역자 강은교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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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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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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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온 세계시인선! 한국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한 「세계시인선」.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 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계시인선은 새로운 단장을 시작했다. 세련된 표지와 더불어 젊은 감성을 지향한 것. 전통은 고수하면서도 참신한 기획을 위해 문학성을 재조명했다. 또한 형식에서는 세계시 인선만의 원문 병기를 유지했지만 디자인에서는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제11권 『고독은 잴 수 없는 것』은 문학평론가 신형철 섬세한 감수성을 복원한 강은교 시인의 감성 번역으로 만나본다.

저자소개

저자 : 에밀리 디킨슨
저자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1917-1945)은 19세기와 20세기의 감수성을 연결하는 감수성으로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냈던 미국 시인. 청교도 집안에서 정치인 아버지 아래서 태어나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성경과 신화, 그리고 셰익스피어를 즐겨 읽었다. 거의 매일 시를 지어서 작품 수가 2000편에 달하지만, 생전에는 거의 발표하지 않았다. 디킨슨의 시는 17세기 형이상학파 시풍을 닮았지만, 그녀의 간결한 스타일과 이미지즘적 경향 은 매우 현대적이다. 주로 슬픔과 죽음을 소재로 다루었고, ”냉정하고 고독한 은둔자의 깊은 비 해”를 노래했다.

역자 : 강은교
역자 강은교는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8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바리연가집』, 『초록거미의 사랑』,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풀잎』, 『빈자일기』, 『소리집』,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등을 지었다. 그 밖에 산문집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무명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추억제』, 『그물 사이로』, 『잠들면서 잠들지 않으면서』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박두진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목차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That Love Is All There Is
소박하게 더듬거리는 말로 By Homely Gift and Hindered Words
환희란 내륙의 영혼이 바다로 가는 것 Exultation Is the Going of and inland Soul to sea
난 결코 화산을 본 일이 없지만 I Have Never Seen ‘Volcanoes’
한 무서운 폭풍우가 대기를 짓이겼네 An Awful Tempest Mashed the Air
살포시, 백옥의 순결한 방 안에 Safe in Their Alabaster Chambers
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There’s a Certain Slant of Light
장례행렬이 지나가네, 머릿속으로 I Felt a Funeral, in My Brain
그 늙은 산들은 얼마나 황혼으로 쓰러지는가 How the Old Mountains Drip with Sunset
영혼이란 제 있을 곳을 선택하는 법 The Soul Selects Her Own Society
벌의 속삭임 The Murmur of a Bee
버섯은 초목의 요정 The Mushroom Is the Elf of Plants
그이는 그대의 영혼을 찾아다닌다 He Fumbles at Your Soul
내 말하려네, 태양은 어떻게 떴는지 I’ll Tell You How the Sun Rose
하늘나라에 갔었네 I Went to Heaven
크나큰 고통이 지난 뒤엔 After Great Pain, a Formal Feeling Comes
미(美)를 위해 난 죽었지 I Died for Beauty ?but Was Scarce
산들은 눈치채지 못하게 자란다 The Mountains Grow Unnoticed
난 결코 황야를 본 적이 없어요 I Never Saw a Moor
성공은 달디달다고들 말하지만 Success Is Counted Sweetest
가슴은 우선 즐겁기를 The Heart Ask Pleasure ?First
희망이란 날개 달린 것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처음에 난 굉장히 로빈을 무서워했지 I Dreaded That First Robin, So,
바람이 지친 듯이 문을 두드렸네 The Wind ?Tapped Like a Tired Man
나 죽어서 웅웅대는 한 마리 파리 소릴 들었네 I Heard a Fly Buzz ?When I Died
심판을 향해 떠나가며 Departed ?to the Judgment
이 세상이 끝은 아니지 This World is Not Conclusion
내 죽음 때문에 멈출 수 없기에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영혼이 날 비난했네 My Soul ?Accused Me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The Loneliness One Dare Not Sound
추방하라, 허공으로부터 허공을 Banish Air from Air
널빤지에서 널빤지로 난 걸었네 I Stepped from Plank to Plank
내 재빠른 귀에 나뭇잎들은 떨어뜨렸네 To My Quick Ear the Leaves ?Conferred
사라지며 더욱 아름답게 Fairer Through Fading
나 그대를 데려갈까 Shall I Take Thee
행위는 처음에 생각을 노크하지 A Deed Knocks First at Thought
추억으로부터 우리 달아날 날개가 있다면 To Flee from Memory had we the wings
저 하찮은 돌멩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How Happy Is the Little Stone
나팔 소리 울리듯 바람이 불어왔네 There Came a Wind Like a Bugle
소멸의 권리란 분명 The Right to Perish Might Be
사랑이란 죽은 이도 소생시킬 수 있는 것 Love Can Do All But Raise the Dead
물은 달아나는 그를 좇았네 The Waters Chased Him As He Fled
작가에 대하여: 소멸할 권리 (강은교)
작품에 대하여: 절망과 고독 (강은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973년 시작한 역사적인 〈세계시인선〉 43년간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시리즈 민음사 창립 50주년 기념 리뉴얼 15권 발간 ● 한국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한 세계시인선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

[출판사서평 더 보기]

1973년 시작한 역사적인 〈세계시인선〉
43년간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시리즈
민음사 창립 50주년 기념 리뉴얼 15권 발간

● 한국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한 세계시인선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 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 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 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 은 『당시선』(고은),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김현),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김주 연),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정현종)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고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현이(김현)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프랑스나 독일에 다녀온 이들 아닌가.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 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세계시인선은 출판 역사상 가장 오랜 수명을 이어 온 문학 총서의 하나이자 시문학계와 민음사를 대표하는 시리 즈가 되었다.

● 지금의 한국 시인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제공한 세계시인선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ㅡ최승호 시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ㅡ허연 시인
“나에게 세계시인선은 시가 지닌 고유한 넋을 폭넓고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 ㅡ김경주 시인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 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 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 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 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 과 깊이까지 품은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리뉴얼을 시작했다.

● 국내 초역 5권, 문학성 재조명 3권, 세계시인선 신참 리스트 9권, 국내시 3권

새롭게 단장하는 세계시인선은 번역에 있어서 (1)전문가들과 함께했던 기존의 전통(김남우, 김 준현 교수 등 분야 권위자)을 지키고, (2)믿을 수 있는 번역(황현산, 김화영 문학평론가 등)을 유지하면서, (3) 오늘의 젊 은 감성(김경주 시인 등)을 동시에 지향했다. 한편 기획에서는 (4) 정전에 충실하면서(호라티우스 등), (5)고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성을 반영하였고(부코스키 등), 동시에 (6) 참신한 기획을 위해 문학성을 재조명(『욥의 노래』, 『꽃잎』 등)하는 작업에도 힘을 기울였다. 또한 (7) 형식에서는 세계시 인선만의 원문 병기를 유지했지만, (8) 디자인에서는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새로운 기획 중에서 특히 『욥의 노래』의 경우 국내에서 문학 텍스트로서는 처음 시도되는데, 서양에서는 매우 높이 평가받고 있는 비극 정전이다. 『욥의 노래』의 구조는 전통적인 법정 공 방의 형식과 닮아 있고, 주제는 “인간은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라는 고전적인 키워드를 다 루고 있으면서, 운문이라는 시문학 형식 속에 숭고미를 담았다. 자신이 초래하지도 않은 비극 적인 결과 앞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우리는 절망 속에 허우적거리며 합리적인 이유 를 찾아보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소리쳐 원망해 보기도 한다. 처음엔 동정을 보내는 친구와 가족이 공감해 주는 것 같지만, 훈계랍시고 하는 이들의 조언은 점차 알량한 비난으로 변질된 다. 그 누구도 나의 고통을 위로해 줄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모두 혼자다. 『욥의 노래』는 철저한 외로움을 통과하며 비극에서 의미를 찾고 존재론적인 위기를 극복해 나 가는 한 인간의 분투를 보여 주는 히브리 시문학의 정수다. 또한 서양문학 전통에서 ‘이유 없 는 고통’이라는 매력적인 모티프를 제공한 위대한서사시다.

찰스 부코스키의 경우 한국에서 인기 있는 소설가이지만, 미국에서는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 는 현대 시인 가운데 하나다. 문학사에서 소설가보다 시인으로서 더 평가를 받을 작가이기 때 문에, 대표작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를 국내 처음 소개함으로써 우리 독자에게도 그 위상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 역시 국내 주로 마르크스주의 극작가로만 알려진 브레히트가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이기 이전에 쓴 『가정기도서』(대부분 국내 초역)를 소개함으로써 상당한 분량의 시를 남겼던 브레히트의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소개한다.

한편 김수영 시인은 국내 참여시인으로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순수한 문학성 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 그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김수영이 시작 활동 초기부터 가장 많이 사용해 온 꽃의 이미지와 꽃에 대한 단어(112회)를 중심으로 매우 새로운 시선집을 선보였다. 또한 『사슴』에는 백석이 북한에서 발표한 시들을 포함시켰다.

1973년 기획 당시 계획했던 100권 달성이 목표이며, 2017년까지 50권 출간할 예정이다. 앞으 로도 계속 정전과 참신한 타이틀을 동시 기획하여 전통과 현대의 긴장 속에서 역사적인 시리즈 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슬픔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시인” ㅡ문학평론가 신형철 섬세한 감수성을 복원한 강은교 시인의 감성 번역!
"사랑은 하나의 완전한 고통이다. 고통은 오래 남는다. 가치 있는 고통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으니까."
“만약 내가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ㅡ에밀리 디킨슨

가슴은 우선 즐겁기를 바라지 ㅡ
그리곤 ㅡ 고통의 회피를 ㅡ
그리곤 기껏 ㅡ 아픔을 마비시키는
몇 알 진통제들을 ㅡ

그리곤 ㅡ 잠드는 것을 ㅡ
그리곤 ㅡ 심판관의 뜻이라면
죽을 자유를 ㅡ
―「가슴은 우선 즐겁기를」에서

공포는 결코 보이지 않은 채 ㅡ
어둠에 싸여 있다 ㅡ
끊어진 의식으로 ㅡ
하여 굳게 잠가진 존재 ㅡ

이야말로 내가 두려워하는 ㅡ 고독 ㅡ
영혼의 창조자 고독의 동굴,
고독의 회랑(回廊)은
밝고도 ㅡ 캄캄하다 ㅡ
―「고독은 잴 수 없는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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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 js**55 | 2020.01.0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미국의 에밀리 디킨스, 영국의 크리스티나 로제티가 동시대 사람이란 걸 알았다. 뒷편 시 해설에 나오는데 그게 팍 꽂히네. ...

    미국의 에밀리 디킨스, 영국의 크리스티나 로제티가 동시대 사람이란 걸 알았다.

    뒷편 시 해설에 나오는데 그게 팍 꽂히네.

    여자 시인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때 이 두 시인이 비슷한 시기에 있었네.

    에밀리 디킨슨은 평생 독신으로 살며 시를 썼는데 발표한 것은 대여섯 편 정도 될까 뭐 그 정도뿐이고 사후 50여 년이 지난 뒤에야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소박하게 더듬거리는 말로

                                                 에밀리 디킨슨

     

    소박하게 더듬거리는 말로

    인간의 가슴은 듣고 있지

    허무에 대해--

    세계를 새롭게 하는

    힘인 '허무' --

     

    짧은 시가 좋다.

    근데 짧은 시는 별로 없다.

    외국 시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게 아쉽다.

    그렇게 좋다는 시가 뭐 그렇구나, 하고 눈으로 보고 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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