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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더하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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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 | 규격外
ISBN-10 : 8965960940
ISBN-13 : 9788965960942
집 더하기 삶 중고
저자 김인철 | 출판사 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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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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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중고지만 책상태 양호함 만족 5점 만점에 5점 cha*** 2019.12.12
242 책상태도 너무 좋고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bom6*** 2019.12.10
241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jlee*** 2019.11.30
240 잘 받았습니다. 감사해요 5점 만점에 5점 woolp*** 2019.11.29
239 배송 빠르고 책도 너무 깨끗해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huen***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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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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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꿈을 담은 특별한 집 이야기! 한국의 건축가 13인이 말하는 사람을 닮은 집 『집 더하기 삶』. 13명의 건축가를 만난 건축주들이 꿈과 소망을 토로하고 집짓기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하우징 스토리》라는 방송을 통해 다뤘던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 방송에서 못다한 건축 이야기와 집에 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풀어내 진정한 집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호수가 옆에 펼쳐진 집, 능선과 어우러진 집, 공장을 개조한 집, 옛 집터의 흔적을 간직한 집 등 여러 형태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집과 함께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인철
저자 김인철은 건축가.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중앙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아르키움의 대표건축가로 작품활동과 대학강의를 병행하고 있으며 건축포럼 의장으로 있다. 건축은 자연의 부분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빛이 난다고 생각하며, 전등에 바탕을 둔 공간 해석인 ‘없음의 미학’을 화두로 작업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어반하이브, 김옥길 기념관, 바람을 품은 돌집, 웅진파주사옥 등이 있으며 건축가협회상, 서울시 건축상, 건축문화대상, 김수근 건축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김인철 건축작품집》,《솔스티스》,《김옥길 기념관》,《대화》,《공간열기》가 있다.

저자 : 마성호
저자 마성호는 건축가. 성균관대학교 건축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주)엠파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다. 영화사 명필림 사외이사를 거쳤고,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건축주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것을 집으로 풀어내는 게 건축가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서울시립대 국제학사, 대치문화센터, 서울창포원 비지터센터, 성모자애복지관, 압구정 노인복지관, 양평 포옹산가抱雍山家 주택 등이 있다.

저자 : 최시형
저자 최시영은 건축가.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주)엑시스케이프 대표다. 그는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남들과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며 집의 개념에 변화를 불어넣고 있는 선두주자다. 그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라는 생각보다는 ‘그곳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디자인한다. 최근에는 텃밭, 가든 문화에 관심을 갖고,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등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타워팰리스, 헤르만하우스, 두빌, 팔레스호텔, CGV 신촌 아트레온 등이 있다. 또한 디자인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하였으며, 독일국제포럼 디자인하노버 주관 2011 IF 디자인어워드 수상, 아시아 태평양 공간디자인협회상, 문화부장관상, 골든스케일 디자인어워드, 명가명인 상 등을 수상했다.

저자 : 구승회
저자 구승회는 건축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창조건축과 야마사키코리아 건축사사무소를 거쳐 현재 (주)크래프트 대표로 재직 중이다. 세종대학교 겸임교수이기도 하며 영화 《건축학개론》의 총괄 건축자문과 제주도 ‘서연의 집’을 디렉팅했다. 그는 건축에는 사람의 기억과 꿈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생각하며, 건축물에 그것을 온전히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이태원 686 갤러리, 양평 하우스, 가평 마스터 플랜, 한남빌딩 등이 있다.

저자 : 최동규
저자 최동규는 건축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핀란드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alto로부터 10여 년간 사사하면서 현대건축의 전형을 여러 각도에서 모색했다. 그는 인간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공간을 창조하고자 하며, 건축의 본질을 사람이라고 믿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망교회를 비롯한 교회 건축이 많다. 주택 작업으로는 차경제, 상도동 주택, 아천동 시퀀스, 퇴촌 주택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인간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삶을 만든다
프롤로그 누구나 꿈꾸는 집이 있다

PART 1 집 더하기 자연
푸른 달빛이 흐르는 집

건축가 김인철×호수로 가는 집
은빛 호수 위로 점 하나를 찍다

집짓기,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 상상 / 절경 앞에선 계산기도 무용지물 / 심심한 콘크리트 상자 속 심
오한 호수의 풍경 / 열고, 닫고, 가리고, 흘리고, 가두고…… 흐름을 만들다 / 점 하나에 담긴 집의 논리
ARCHITECT NOTE 노출콘크리트 마감 제대로 알고 선택하자

건축가 마성호×평창제색도
북한산에서 굴러 온 바위

평창제색도, 이름 속에 감춰진 탄생의 비밀 / 북한산 꼭대기에 집터가 있으니…… / 산등성이에 떨어
진 별똥별 하나 / 난 삐딱한 것이 좋더라 / 게으름 속에 마주하는 진귀한 경치들 / 인왕제색도 부럽지
않은 평창제색도
ARCHITECT NOTE 급경사 대지의 최적화 방법, 스킵플로어 활용법

건축가 최시영×유미재
자연과 예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데 모인 곳

침실에 스며든 예술, 갤러리하우스 / 있는 듯 없는 듯, 자연과 어울리는 숨바꼭질 / 절벽에 버티고 서서
호수를 바라보다 / 호수에 비친 달빛 소나타 / 개인의 집에서 만인의 갤러리로, 청평의 명소로 거듭나다
ARCHITECT NOTE 아슬아슬한 급경사에 안착하기 위한 완벽한 옹벽공사의 노하우

건축가 구승회×동해주택
동해의 해돋이를 우리집 거실에서 만나다

점멸하는 등대의 불빛을 바라보는 주말 밤 / 바다를 만나는 색다른 방법 / 일주일에 한 번씩 들르는 갤
러리 / 바다로, 공중부양! / 꿈을 짓는 집
ARCHITECT NOTE 바닷가에 짓는 집, 이것만은 따져보자!

PART 2 집 더하기 이웃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집

건축가 최동규×차경제
세상의 모든 경치를 탐하다

천 개의 풍경을 훔치다 / 산 위를 떠 가는 한 척의 나룻배 / 각각 그리고 함께 살기 / 나를 위한 주문형 맞
춤 공간 / 차면 시설의 변주, 시선은 막고 경치는 흘리다 / 난제를 해결한 설계, 그리고 배려하는 건축
ARCHITECT NOTE 이웃과의 다툼 없이 창을 내는 마법의 차면기법

건축가 김원기×지렁이집
원당리 지렁이들의 희희낙락 러브스캔들

지렁이들의 19금 러브스토리? / 집 곳곳에서 지렁이의 생동감을 느끼다 / 땅 속의 아늑함을 지상으로 꺼
내다 / 공간은 하나, 용도는 천차만별 / 가족과 이웃, 함께 즐기다 / 푸른 숲 마을 이야기가 피어나는 집
ARCHITECT NOTE 자연이 아낌없이 주는 에너지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건축가 구승민×초향루
단아한 풀 향기로 단단한 집을 엮다

건축가, 땅의 향기와 흙의 감성을 읽다 / 평범한 주택을 특별하게 만든 허리띠 / 최소한의 구조, 최대한
의 풍경 / 쪽창 예찬 / 찻잔에 녹아든 초연한 생활의 향기 / 과감한 선의 건축
ARCHITECT NOTE 멋들어진 정원 조경을 위한 조경수 추천

PART 3 집 더하기 작업
일이 왠지 즐거워지는 집

건축가 우경국×시경당
예술마을, 예술가족의 예술 같은 생활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마을, 헤이리 / 동상이몽, 하나의 집에 각양각색의 사람과 기능을 담다 / 전통의
현대적 해석 / 시간은 풍경에 담기고, 풍경은 집을 타고 흐른다 / 유용한 불편함
ARCHITECT NOTE 집 더하기 무엇

건축가 김승회×여주주택
집, 내 마음의 우주를 담다

별장, 결코 소박하지 않은 도시민의 로망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첫인상 / 보이지 않는 경계로 나누
고 엮은 열한 개의 공간 / 부드럽게, 은은하게, 소담하게 / 내 삶에 맞는 집을 찾아서
ARCHITECT NOTE 현대 주택 속의 전통건축 인테리어

건축가 김억중×무호재
애물단지 단무지 공장이 보물단지로 변신하다

단무지 공장에서 삶과 예술을 논하다 /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기적의 리모델링 / 소탈
한 얼굴 뒤로 바쁘게 돌아가는 생각 공장 /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생명을 /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ARCHITECT NOTE 새로 지을 것인가? 고쳐 지을 것인가? 리모델링의 체크리스트

PART 4 집 더하기 쉼
게으름이 살아 숨쉬는 집

건축가 구만재×메종 404
해외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우리 가족만의 핫 플레이스

얘들아! 우리 집으로 여행갈까? / 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지은 집 / 심심한 벽을 채우는 알록달록 무
지개 색 / 오르락 내리락 걸음마다 느껴지는 집의 풍경 / 자연의 수만 가지 표정을 느끼는 방법 / 차곡
차곡 쌓여갈 가족의 추억
ARCHITECT NOTE 주방의 배치, 이것만은 꼼꼼하게 살펴보자!

건축가 최홍종×송정헌
200년 종가의 전통을 멋들어지게 계승하다

소나무의 향기를 담는 정원 / 벽진 이씨 층숙공계 승지공파, 다시 뿌리내리다 / 한 집안의 역사를 잇다
/ 40명의 가족이 북적이는 큰 집 / 문화는 유전된다
ARCHITECT NOTE 농가와 현대주택의 결합

건축가 민규암×생각 속의 집
생각 밖 현실로 뛰쳐나온 ‘생각 속의 집’

펜션, 생각의 틀을 깨다 / 집 짓는 사람들의 집 짓는 방법 / 콘크리트의 화려한 귀환, 민규암식 콘크리
트블록 / 비탈을 만들어준 집의 경계 / 독특한 건축설계가 가능하게 한 제2의 인생
ARCHITECT NOTE 저렴한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한 <하우징 스토리>를 책으로 만나다! “사람에게 꿈을 더하면 집이 되고, 집에 꿈을 더하면 예술이 된다” “사람은 집을 짓고, 집은 사람을 짓는다” ‘땅콩 집짓기’로 시작된 집짓기 붐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

[출판사서평 더 보기]

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한 <하우징 스토리>를 책으로 만나다!
“사람에게 꿈을 더하면 집이 되고, 집에 꿈을 더하면 예술이 된다”

“사람은 집을 짓고, 집은 사람을 짓는다”


‘땅콩 집짓기’로 시작된 집짓기 붐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잡지나 신문을 비롯하여 책과 방송까지 모든 미디어에서 삭막한 아파트에 지친 영혼들을 감미롭게 달래주고 있다. 대형서점에 가보면 ‘집짓기’ 매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정보도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고, 이미지와 편집도 나무랄 데 없는 책들이다. 그런데 ‘○억 원에 집짓기’, ‘아파트 전세값으로 내 집 갖기’, ‘○○일 만에 집짓기’, ‘○○평 안에 집짓기’라는 식의 책들은 집을 말하면서 여전히 비용과 면적에만 집중되어 있다. 당장이라도 아파트를 때려 부술 기세로 한국의 획일적 주거문화를 비판하며 탈주를 선동하고 나선 책들이 하나같이 새로운 집의 철학에 대해선 언제나 물음표 아니면 말줄임표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흐름출판 생활·예술·에세이 브랜드 ‘마이’에서 출간한《집 더하기 삶》은 <하우징 스토리>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건축가와 건축물을 재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건축주들이 13명의 건축가를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가족과 함께 주말을 즐기고 싶은 사람, 나만의 작업 공간이 필요한 사람, 인생 후반기를 즐기고 싶은 노부부, 멋진 풍경을 혼자만 차지하는 게 아쉬워 갤러리를 만든 사람까지. 이들은 건축가들에게 각자의 소망과 꿈을 이야기하고, 집짓기를 통해 이를 실현해간다. 또한 이 책은 우리에게 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은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더 나아가 내 삶에 맞는 집을 찾아가게 만든다.

내 삶에 맞는 집을 찾아서
기억은 과거의 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공간 속에서 오롯해진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집, 혹은 호숫가 옆에 펼쳐져 있는 집, 능선과 어우러진 집, 공장을 개조한 집, 비탈진 언덕길을 따라 세운 집, 옛 집터의 흔적을 간직한 집, 쪽빛 바다를 품은 집……. 이 책에는 이처럼 여러 가지 형태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집들이 소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건축가 김인철이 지은 ‘호수로 가는 집’은 사업가의 삶을 접고 자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어느 부부의 꿈을 담은 집이다. 이 부부는 자식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했다. 답답하고 갑갑하지만 편리성이 뛰어났던 아파트와 도시를 떠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깊이 고민한 끝에 도시와 멀어진 곳에 삶의 터를 잡기로 한 것이다.
호수로 가는 집의 주인공 이규익·김을식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이 부부는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나날을 뒤로하고 전원생활로 과감히 돌아갔다. 춘천시 사북면 가일리,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 굽이굽이 가파른 길을 지나야만 닿을 수 있는 작은 마을. 그들은 광란하는 도시의 불빛마저 굽어 들어오기를 포기한 순수의 자연으로 돌아갔다. (p.23)

건축가 김승회가 지은 ‘여주주택’은 자신을 위한 공간이다. 도시민에게 나만의 작은 작업실이나 별장은 어찌 보면 조금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꼭 필요한, 자신의 삶을 위한 공간이기에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신만의 작업실을 만들었다. 그 어느 곳보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고, 내 한 몸을 편히 뉘이게 할 수 있도록 그에게 딱 맞는 공간으로 설계한 것이다. 이것은 건축가 김승회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여주주택은 그의 삶을 담아놓은 곳이다.
건축가 김승회에게 여주주택은 10년 만에 이뤄낸 꿈이다. 하지만 이 집은 단순히 휴식만을 위한 별장은 아니다. 이 집을 짓기 전에 그는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시간과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강원도에 콘도를 빌렸다. 그렇게 3,4일씩 칩거하면서 작업만 하는 것이다.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그 정도의 투자도 놀라울 것이다. 콘도를 빌려 혼자서 일을 하다니! 하지만 이는 그가 살아가는, 혹은 창작의 방식이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 물리적·공간적으로 독립된 시간은 필수불가결하다. 내면으로 침잠하는 시간. 건축가 김승회는 그 시간을 위해 이 집을 만들었다.(p.187)

건축가 구만재가 지은 ‘메종 404’도 아이들과 주말을 자연에서 보내고픈 젊은 부부의 소망이 담긴 집이다. 주말 별장이라는 이름이 거창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흙냄새와 새소리, 그리고 자유로움을 선물하고 싶었기에 큰 욕심을 내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고객으로 하는 건축주 부부는 매주 똑같은 고민을 반복하다가 큰 결심을 한다. ‘주말주택을 짓자!’ 어디로 놀러갈지 고민하지 않고 사람들에 치일 걱정 없이 편히 쉬다 올 수 있는 우리 가족만을 위한 집. 그리고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 수 있는 집. 아빠는 가족 모두에게 여유와 자연을 선물하기 위해 집을 짓기로 했다.(p.227)

혹자는 ‘돈이 있으니 저렇게 좋은 집을 짓고 살겠지……’라며 좋은 의도로 기획하고 건축한 집을 눈을 흘기며 볼 수도 있지만, 이 집들은 단순히 돈으로만 완성된 것이 아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고민한 후, 그들이 원하는 앞으로의 삶을 위한, 그 터전을 만든 것이다. 집들에는 그들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집들의 모습을 넘어 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선물한다. 사람의 기억이란 단순히 과거의 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공간 속에서 오롯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살았는가, 혹은 살고 있는가는 그 집들이 증명해줄 것이다.

한국의 대표 건축가 13인에게 묻다
“건축가가 생각하는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건축물 1001’에 꼽힌 시경당의 건축가 우경국,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한 ‘서연의 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승회, 200년 종가의 전통을 멋들어지게 계승한 건축가 최홍종 등 한국의 유명한 건축가 13명이 등장한다. 이들에게 ‘건축가들에게 좋은 건축이란?’이라는 공식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13명의 건축가들은 다른 단어로 표현했지만 결국 자연, 가족, 관계, 소통, 여유, 꿈, 행복, 일상…… 이었다. 이러한 단어들을 하나로 표현한다면 결국 ‘삶’일 것이다.

가족을 넘어 이웃,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집을 지은 ‘지렁이집’의 건축주이자 건축가인 김원기는 이렇게 말한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뻔한’ 집보다는 ‘펀fun한’ 즐거움이 느껴지는 공간이 바로 제가 지향하는 것입니다. 머리에 쥐나듯 어렵고 고상한 예술적 개념보다는 건강한 유머와 위트가 공간을 지배해야 생활에서 기쁨과 행복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p.125).” 그의 철학처럼 지렁이집은 지렁이를 모티브로 하여 친환경적이고 유머 넘치는 집으로 완성되었다.

건축가 김승회는 집에 대해 이렇게 정의 내렸다. “집은 주인이 세상의 풍파에 시달려 지친 몸을 부여잡고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환대해주는 공간이어야 해요. 집이 사람을 온전히 안아줄 때 진정 사람을 위한 집이 되는 거죠(p.185).”
소나무 정원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송정헌의 건축가 최홍종은 4대가 바라는 소망을 설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집은 쉽고 편안해야 해요. 제아무리 유명한 스타건축가라도 화려한 집을 지어주면서 ‘이렇게 살아야만 해’라고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약간 투박하고 거칠더라도 집에 사는 사람을 배려해 사용하기 쉽도록 해야겠죠(p.245).”

두 건축가를 비롯한 이 책에 등장하는 건축가들은 모두 집을 설계할 때, 화려한 멋을 더하는 게 아닌 그 집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일상의 멋을 담는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집은 ‘사람이 살 공간’이기 때문이다.

13인의 건축가 스타일을 엿보다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은 단순히 ‘예산’에 맞춘 것이 아니라 건축주들의 ‘꿈’을 담았다.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집을 설계하고 만들었기에, 획일화된 집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한다. 이런 집들을 좀 더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게 100여 장에 가까운 사진과 건축가들의 스케치와 도면을 실었다. 또한 이 책에는 13인의 건축가들이 건축주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어떻게 구상하고, 그들과 소통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 소개된 ‘평창제색도’의 건축주는 7여 년간 집을 짓지 못하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좋은 위치와 아름다운 풍경 위에 그저 그런 평범한 집을 짓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평생 뿌리내리고 살 집처럼 편안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익숙하지 않은 그런 집을 갖고 싶었던 건축주는 건축가에게 자신이 원하는 그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말했다. 건축가 마성호는 건축주와의 대화를 통해 건축주와 건축가 모두가 만족해하는 집을 만들었다. “건축주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집으로 풀어내죠. 집이 크든 작든, 한 명의 사람이 있든 불특정다수의 사람이 사용하든, 사람들이 건축에 기대하는 것은 천차만별이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가치를 잘 찾아서 담아내는 것이 결국 건축가가 좋은 집을 짓기 위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p.55).” 이런 과정을 통해 건축주는 자신이 원하는 집과 꿈을 완성하며, 건축가는 자신의 건축철학을 실현해간다.

◎ 추천의 글

이 책에 등장하는 13채의 집은 돈과 평수라는 정량적인 가치로는 가늠할 수 없는 개인의 특별한 삶을 담은 작품들이다. 그 집들은 도심과 외곽, 산과 들 그리고 바닷가와 호숫가에 저마다의 꿈을 갖고 자리한다. 때론 안으로 속삭이고, 밖에서 자연과 조우하며, 이웃과 공유하는 삶을 영위토록 사람을 돕고 있다. 옷으로 비유하면, 내 몸을 억지로 끼워 맞춰야 하는 기성복이 아니라 내 신체의 조건과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맞춤복인 것이다. 이것은 돈이 많다고 짓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고 못 짓는 것도 아니다. 이런 집을 얻는다는 건 돈이 아니라 가치관과 태도의 문제다. _박성진, 월간 <공간> 편집팀장

바다가 훤히 보이는 집, 혹은 호수가 옆에 펼쳐진 집, 능선과 어우러진 집, 공장을 개조한 집, 비탈진 언덕길을 따라 세운 집, 옛 집터의 흔적을 간직한 집, 쪽빛 바다를 품은 집……. 직접 가보기 힘든 곳일지라도, 어쩌면 평생 살아볼 수 없는 그런 곳일지라도, 나는 이 책을 통해 가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을 상상하며 여러 독자에게도 이런 다양한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다. _이소림, 홈스토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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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마음을 사로 잡은 집   서점을 배회하다가 강한 이끌림을 받은 책이 있다. <집 더하기 삶>. ...
    나의 마음을 사로 잡은 집
     
    서점을 배회하다가 강한 이끌림을 받은 책이 있다. <집 더하기 삶>.
    그 이유는 표지 사진에 건축가 김인철이 설계한 춘천의 '호수로 가는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남의 신논현역 사거리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교보타워가 있다.
    그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3개 건물 중 하나를 설계하기도 했고, 제주에 있는 피닉스 아일랜드의 일부도 설계했다.
     
    교보타워 맞은 편에는 구멍이 송송 뚫린 독특한 건물이 있다.
    한스킨 간판이 눈에 보이는데 이름 때문에 그런지 그 건물의 스킨이 참 독특해 보인다.
    이 건물의 이름은 '어반하이브'라고 바로 앞서 말한 건축가 김인철의 작품이다.
    마리오 보타의 웅장한 교보타워와 필적할 수 있는 대단히 아름다운 건물로 많은 건축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건물의 특징은 기둥이 없는데 구멍 뚫린 그 외벽이 하중을 지탱하는 이른 바 내력벽이다.
     
    김인철이 설계한 춘천의 '호수로 가는 집'도 건축상을 받았다.
    이 집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삶을 닮은 집, 삶을 담은 집>에서였다.
     
    · <삶을 닮은 집, 삶을 담은 집> 리뷰 : http://heiwan.blog.me/20167566830
     
    고배율 렌즈로 사진을 담아서 배경이 되는 산과 집이 압축되어 보이는 압도적인 사진에서이 집에 가장 먼저 마음이 홀렸다.
     
      
    가만히 봤더니 건축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사진가 박영채씨의 작품이다.
    그 분의 사진 중 <절두산 성당>도 건축평론가 이용재 선생의 책에서 보았는데 그 때도 배경이 압축되어 보이는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호수로 가는 집'의 사진을 보면 건축가의 생각을 사진으로 충분히 담은 느낌이 든다.
    왜 그런고 하니 건축가가 그린 스케치를 보면 산으로 둘러 쌓인 호수에 점 하나가 이 집의 컨셉이기 때문이다.
     
     
    이 집의 내부를 보면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거실이다. 창마다 사이즈가 다 다른데 특히 파노라마 형태로 길게 있고, 높이는 낮은 창.
    풍경을 빌려온다는 뜻의 '차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창인 듯하다.
    차경은 우리 한옥의 창에서 많이 사용했는데 이런 작은 풍경이 하나의 중정 역할을 해서 힐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통유리로 된 욕실도 대단히 멋지다. 욕조에 몸을 뉘이고 창밖 풍경을 느낀다면...
     
    나의 삶을 담은 집은 어떤 집일까?
     
    이 책은 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한 <하우징스토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한 동안 건축. 특히, 개인의 집 건축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집을 짓는 방법이나, 가격대비 싸게 짓는 법 이런 책들은 피했다.
    <집 더하기 삶>의 서문에 편집팀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집짓기에 대한 열풍과 그에 관련된 책들로 서점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으나 천편일률적으로
    가격, 최대 평수 등 짓는 것에 목적을 두었을 뿐 어떤 철학과 삶이 반영된 집짓기 인가에 대한 책은 인색하다
    이런 컨셉을 갖고 제작된 방송과 책이기 때문에 건축가가 집을 설계할 때의 생각도 그대로 담았다.
    소개된 집들을 건축가와 함께 방문하여 설명을 듣고 인터뷰한 생동감이방송을 보는 듯 생생하다.
    집에 대한 '생생 정보통'이라고나 할까?
     
    집을 하나 하나 소개할 때 가장 먼저 건축가에게 질문을 던지고 시작한다.
    가령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집은 어떤 집입니까?" 그러면 건축가의 간략한 대답을 소개하고
    집의 사진이 등장한다. 그리고 쭉 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건축가가 그 집에 대한 액기스만 담아서 서술한 내용이 실려있다.
     
    이 책에 실린 집들 모두 나처럼 직장 생활을 해서는 엄두도 내기 힘들 법한 집들이다.
    설계비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 같은 느낌.  청평에 있는 집은 '아이언맨3'에서 무너져 내린 스타크의 대저택과 같은 느낌도 들었다.
     
    독특한 설계와 멋진 풍광을 가진 집만 놓고 보면 나의 집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삶을 닮을 집은 그것만 갖고 평가하고 비교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치를 그 집이 얼마나 담고 있느냐이다.
     
    대부분 아파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롤브라인드나 커튼을 이용해 불필요한 풍경을 가리고,꼭 필요한 풍경만 차경해 보자
    내가 가끔 하는 방법이지만 이것만 갖고도 충분한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세가지를 우리는 의식주라 말한다. 입는것, 먹는것, 그리고 살아갈 공간. 집은 여기서 살아갈 공...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세가지를 우리는 의식주라 말한다. 입는것, 먹는것, 그리고 살아갈 공간. 집은 여기서 살아갈 공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살아갈 공간 외에 우리가 입는 곳, 그리고 먹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 있어 집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집 더하기 삶은 그런 집에 대한 건축가들의 이야기다.

    대한민국에서 집이란 투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집이라는 것의 의미가 그것보다 크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다.

    누구나 나중에 한적한 곳에서 자신이 꿈꾸는 집을 지어 가족들과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상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이 꿈꾸는 집이 있으리라.

    집 더하기 삶에는 건축가 13인의 자신이 지은 집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말 독특한 모양에서부터 기능적으로 뛰어난 집까지. 사람마다 경험한 것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듯이 좋은 집에 대한 가치관도 다른듯 싶다.

    그들이 말하는, 집 더하기 삶에서 말하는 좋은 집의 기준, 집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누군가는 집 더하기 삶을 통해 좋은 집이란 평상시에 입는 편안한 트레이닝복 같은 집이라고 하고 땅이라는 자연의 조건에 건축가의 예술적 언어가 양념처럼 첨가되어 좋은 맛을 낸다고 이야기를 한다.

    모두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다를 뿐이다. 건축가에 따라 집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롭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는 정원이 딸려있고, 책을 여러권 꽂을 수 있는 넓따란 서재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문득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집이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더욱 삶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왜일까.

    집 더하기 삶에서 말하는 13인의 건축가, 그리고 13채의 집은 각각 맛깔스러운 맛과 독특한 색을 지닌다. 팁을 주자면 굳이 처음부터 읽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자신이 꿈꾸는 집에 가장 가까운 부분부터 읽는 것이 이 책을 즐겁게 읽는 방법 중에 하나다.
  • 집 더하기 삶을 읽고.. | eu**a773 | 2013.1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흔히 '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늑함? 따뜻함? 어떤이에게는.. 그리움? 하지만 나는 집이...
    흔히 '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늑함? 따뜻함? 어떤이에게는.. 그리움?
    하지만 나는 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대출내어 갖고 싶은것, 생애 가장 비싼 소비, 독립해서 나의 자리가 생기는것.. 이런것들이 떠오른다.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따뜻한 나의 보금자리라고 떠올리기에는 사회초년생인 나에겐 사치로 들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도 막연한 환상은 갖고 있었다.
     
      만약 내 집을 갖게되면 이렇게 꾸미고 살아야지. 하면서 인테리어 블로그를 들락거리기도 했고,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생겨 틈틈히 재활용을 이용해서 만들어보기도 했다. 이렇게 내집을 갖진 않았어도, 언젠가 생길 그날을 위해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작게 인테리어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대학교 3학년때 참고자료실을 자주 들르게 되면서 건축잡지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 '집'이라는게 인테리어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건축물의 집도 있구나. 거기에서 꼭 살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면서, 건축학과에 재학중인 친구와 함께 할때면 호기심으로 건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건축에, 그리고 공간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한것이다. 그렇게 막연한 호기심으로만 가지고 있다가.. 우연히 나의 눈에 들어온 책. '집 더하기 삶'이 있었다.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집이면 집이지.. + 삶?... 읽어보고 싶었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그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할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책을 열게 되었다.
     
      책을 펼치면 느껴지겠지만 깔끔한 책 디자인과, 다양한 글자색이 눈에 들어온다. 자칫 건축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 다음에 들어오는것은 컬러풀한 집 사진들. 꼭 정독하여 읽지 않아도, 대충 책장을 넘겨도 눈에 들어오는 집이 있다. 그러면 그것부터 읽어 나가면 된다. 그렇게 읽어나가다 보면, 단순한 호기심이 흥미로 바뀌고 건축가의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금세 재미로 바뀌게 되어 책을 잡은 그 자리에서 한 챕터를 읽게 만든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지은이가 유명한 건축가 13명이 쓴 공저이다보니, 각자의 건축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 더불어 집을 짓는 철학, 공간에 대한 상세하게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마치 사진을 함께 보면서 옆에서 하나하나 이야기 해주는 자상한 교수님처럼. 또 집을 처음에 어떻게 의뢰받게 되었는지 부터 시작해서 설계도면, 스케치가 있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건축가들은 어떻게 구상을 하는지를 눈으로 따라 가며 읽을 수 있다. 또 챕터를 넘어갈때마다 ACTHITECT NOTE 라는 섹션이 있는데, 건축재료에 대한 활용tip에서 부터 시작해서 노하우까지 있어서 책을 읽다가 궁금할 만한 점을 심층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읽으면서 집을 직접 지을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생각되어 유익했다.
     
      자칫 어렵고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건축이, 집이, 그리고 삶에 이야기가 이번 계기를 통해 따뜻함으로 바뀌어서 좋았다. 그리고 책속에서 소개되어 꼭 살고 싶게 만드는 이 집들을 가까이에 가서 건축가의 말과 책의 친절한 설명으로 안내받아 한번쯤 답사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일었다.
    집의 철학이 없던 내가, 앞으로 내 집을 가지게 되면 어떻게 삶을 담아 낼까..하는 고민도 하게된 소중한 책.
      
      이책을 여러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어서 이렇게 남긴다.
    "집은 쉽고 편안해야 해요. 제아무리 유명한 스타 건축가라도 화려한 집을 지어주면서 '이렇게 살아야만 해'라고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약간 투박하고 거칠더라도 집에 사는 사람을 배려해 사용하기 쉽도록 해야겠죠. 건축가가 욕심을 조금 내려놓으면 집은 결국 사용자에 의해서 자연스레 채워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더 큰 의미가 보태진다고 생각해요." p245
  • 이 책은 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한 <하우징스토리>라는 프로그램을 엮은 책이라고 한다. 사실 '집'이라는 것에 큰 의...

    이 책은 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한 <하우징스토리>라는 프로그램을 엮은 책이라고 한다. 사실 '집'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기도 했고, 남들이 소위 말하는 '내 집 마련의 꿈'이라는 것을 전혀 꿈꾸지 않은 나로서는 이 책을 내가 얼마나 잘 공감해내고 소화해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집이야 돈있고, 땅있는 사람이나 짓고 살겠지, 하는 생각을 대부분 한다는 것을 꼬집었다. 그 부분에서 나도 찔리는 게 없잖아 있었고, 읽는 독자들의 마음 속을 헤아리는 듯한 느낌에 처음부터 매료되었다. 집을 짓는데 돈과 시간을 생각하기보다는 집에 살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점을 먼저 상기하고 책을 읽으니 내용이 쏙쏙 들어왔다.

     

    목차를 살펴보니, 집 더하기 자연, 집 더하기 이웃, 집 더하기 작업, 집 더하기 쉼,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집이라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기준으로 이렇게 나눈 것인데, 어떤 분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내 집이 그 자연에 묻혀 조화를 이루기를 바라는 분이 있을 것이고, 요즘같이 서로 이웃끼리 왕래가 없는 것을 우려해서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집을 지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술가들을 비롯해 요즘은 프리랜서 분들도 많으시니까 집에서 작업과 창조적인 것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가장 중요한 집의 역할이 또 쉬는 곳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각자 다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집을 짓는 건축가들의 건축디자인들도 다르게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 건축가가 그냥 특이하고 예쁜 건축 디자인을 해서 짓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고 만족할 수 있도록 배려해서 디자인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다. 각 집 소개하기 전에 건축가의 프로필을 잠깐 소개하고, 그 이후에 건축가들에게 건축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인터뷰를 한다. 각각 모두 다른 답을 하지만, 결국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 같다.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집이 있었는데, 단무지공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로프트하우스였다. 예전에 즐겨봤던 공중파 프로그램 중에 '러브하우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나 각자 사연들을 올렸던 분들 중에 선별하여 낡은 집을 수리하고 리모델링해서 가정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깔끔하게 새로 바뀌고 난방잘되는 집을 선물받은 가족들의 그 감격스러워하던 표정이 떠오른다. 황망한 대지에서 새로운 주택을 짓는 것도 멋지고, 집이 여기서 버틸 수 있을까 싶은 호수중턱에 짓는 집도 멋지지만, 별다를 것 없는 어떤 공장이나 건물을 가지고 리모델링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다. 이미 다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곳을 새롭게 해석하고 바꾸어 내가 원하는 목적의 어떤 장소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13채의 집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집도 마음에 들고, 저런 집도 이뻤다. 하지만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따라 분류한 것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나는 이웃과 함께하는 용도와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실 공간을 가지는 집을 가지고 싶다. 집에 대한 애착이 없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집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고, 작은 평수라고 작은 내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는 '소유욕'이 생기고 말았다. 요즘 아이들이 집을 그리면 모두 같은 아파트를 그린다고 하는데, 나중에 내 아이가 만약 그렇게 집을 그리는 건 싫을 것 같다. 아파트가 싫다는 것이 아니다. 사실 나는 아파트에서 자라지 않아서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이 편해보여서 부러울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 가치관을 담아 집을 짓고, 그 안에서 내 삶을 빚어 나간다는 생각이 드니까 남들 다 똑같은 곳에서 사는 아파트에서는 내 삶 또한 개성이 없는 삶이 될까 두려운 생각이 드는 거다.

     

    내게 <집 더하기 삶>은 집에 대해서 짓는데 얼마가 들고, 평수가 얼마나 넓은가만 생각하던 사람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주는 책이었다. 부동산 값이 오른다 내린다, 집에 대한 가격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진짜 집에 대한 생각을 뭔가 이상적으로 바꾸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하우징스토리>라는 프로그램을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이 프로그램에 나온 집이 꽤 되지 않을까, 13인의 건축인들만 엮었다고 하니 다른 건축물들이 궁금한 사람들은 방송도 챙겨보길 바란다.


  • 사람이 사는 집 | sa**t565 | 2013.12.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 '집'이라는 공간은 더 이상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다. 사람이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곧 '집'이라는...
     
    1. '집'이라는 공간은 더 이상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다. 사람이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곧 '집'이라는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밖에서 시달린 몸이 빨리 가고 싶은 집인가, 아님 조금이라도 더 있다 가고 싶은가는 집안에 있을 사람과도 상관이 있겠지만, 어쨌든 '집'이 주는 편안함이 비중을 많이 차지할 것이다.
     
    2. 이 책은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13인의 건축가가 지은 집들에 대한 스토리다. [하우징 스토리]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건축가와 건축물을 재구성한 책이다. 진행자는 각 건축가들에게 묻는다. '좋은 건축이란?' 공통된 단어를 하나로 줄인다면, '삶'이다.
     
    3. 사실, 이런 책은 불편하다. 난 어느 세월에 이런 집에 살아보나. 내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그런 기회나 오게 될까? 그러나, 최근 이런 류의 책. 집과 관계되는 책들을 연이어 보게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든다. 사람 일은 모르니까 마음 속에 그림이라도 그려보자.
     
    4. 집을 하나의 작품으로 보고 싶다. 전원주택이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주거 밀집 지역에 있는 집이 아닌, 호숫가 근처 또는 절벽 끝머리쯤이나 강가 등이다. 스치듯 그런 집들을 보며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들을 보면 그 안에 사는 건축주나 건축가가 착한 사람으로 그려지나, 그렇지 않고 내 고집만 내세워 지은 집들을 보면 불편하다. 그러니까, 집이 너무 튀어도 안 좋다는 이야기다. 집이 주위 자연환경을 살려주고, 자연환경은 집을 더욱 집답게 만들어준다면 그만이다.
     
     
     
    5. 다행히 이 책에는 그런 집들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책은 4챕터로 구성되었다. @ 집 더하기 자연-푸른 달빛이 흐르는 집. @ 집 더하기 이웃-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집. @ 집 더하기 작업-일이 왠지 즐거워지는 집. @ 집 더하기 쉼-게으름이 살아 숨쉬는 집.
     
    6. 처음 등장하는 집은 '은빛 호수 위의 점 하나'로 소개된다. 겉보기엔 투박한 듯 해 보이나 호수를 포함한 주변 경관을 손상시키지 않고, 마치 처음부터 그리 자리잡고 있었던 듯 차분하다. 건축가의 말이다. "저에게 설계를 의뢰하는 많은 분들이 처음 만났을 때 대부분 '예쁜 집 지어주세요'라고 말을 꺼냅니다. 그러면 저는 '그건 당연하고, 거기에 멋을 더해야죠'라고 답합니다. 제가 말하는 '멋'이란 어디 멀리서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집에 살 사람들의 일상에서 우러나오는 그들의 삶입니다.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잘 담아내는 건축이 바로 좋은 설계 아닐까요?"
     
     
     
    7. 많은 건축물 중에서 특히 눈길이 머문 곳은 건축가 김억중의 리모델링 하우스 무호재(無號齋)다. 애물단지 단무지 공장이 보물단지로 변신했다. 건축가 김억중은 우연히 공주 계룡산 자락을 지나다가 본 허름한 단무지 공장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시큼시큼 썩은 단무지 냄새가 코를 찌르고 쓰레기에 뒤덮여 폐허가 되어버린 그 공장을 마주하자마자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듯 신이 났다고 한다. 
     
     
     
     
    8. 꽤 튼튼한 골조로 만들어진 단층의 노출콘크리트 구조물. 에라, 모르겠다, 그는 그 공장을 발견한 날 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다 더해봐야 10여 곳 겨우 넘는 이웃집과 산자락 풍경이 고즈넉한 시골마을. 그 대단한 변신의 과정을 보면서 역시 건축가의 안목은 다르구나 하는 마음을 느낀다. 마음에 드는 구조다. 특히 서재가 정말 마음에 든다.
     
     
     
    9. 사(買)두기 위한 집이 아니라, 사람이 살기(生)위한 집. 우린 그런 집에서 살다가야 정상이다. 사람이 건강하면 집도 건강해지고, 집이 건강하면 사람도 건강해진다. 크고 화려하고 전망이 좋다고 모두 좋은 집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조악한 환경일지라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합해지느냐 흩어지느냐를 생각해본다. 죽을 때 갖고 갈수도 없는 집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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