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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국어시간에 고전읽기 1: 운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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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쪽 | A5
ISBN-10 : 898740224X
ISBN-13 : 9788987402246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국어시간에 고전읽기 1: 운영전) 중고
저자 조현설 | 출판사 나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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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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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책 상태 좋고 값이 쌉니다. 5점 만점에 5점 nivbi*** 2019.12.05
340 매우 좋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5점 만점에 5점 ha*** 2019.11.22
339 좋은 상태였고, 신속하게 배송 처리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oldsai*** 2019.11.21
338 저렴하고 좋은 상태 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kskwa***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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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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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온 우리 고전 문학의 원본을 충실한 각주와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매끄러운 현대어 번역에 읽는 재미를 더하는 일러스트, 이해를 돕기 위한 이웃 정보 코너들을 곁들였다. 한문소설 "운영전"의 김진사와 안평대군 궁녀 운영의 운명적 만남과 사랑의 이야기를 감상하고 토론할 수 있게 했다.

저자소개


조현설
1962년 경북 예천 출생. 고려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고전문학과 구비문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서문여고와 행당여중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북경외국어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지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육문예창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꽃씨 뿌리는 사람』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그림 김은정
1970년 전남 여수 출생. 경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학교(3기)에서 공부했으며 『한국생활사박물관 - 백제생활관』, 『이야기 한국사』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앞으로 '쉼 없이 공부하며 손이 닳도록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자 합니다.

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 6
"운영전"을 읽기 전에 ... 10

유영, 수성군에 놀러가 김진사를 만나다 ... 18
안평대군과 수성군의 궁녀들 ... 26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 42
운영과 김진사, 상사병에 걸리다 ... 56
김진사, 무녀를 찾아가다 ... 61
궁녀들의 말다툼과 자란의 말솜씨 ... 66
운영과 김진사, 몰래 만나다 ... 82
특, 무서운 흉계를 꾸미다 ... 102
드러나는 비밀, 그리고 운영의 자결 ... 113
김진사, 운영을 따라가다 ... 121
유영, 슬픈 사랑의 책을 품고 속세를 버리다 ... 126

"운영전" 깊이 읽기 ... 13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고전읽기, 전혀 다른 느낌의 고전 우리에게는 조상의 지혜와 낭만을 표현한 작품들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이 한자로 쓰여 있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한글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번역이 필요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전...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고전읽기, 전혀 다른 느낌의 고전
우리에게는 조상의 지혜와 낭만을 표현한 작품들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이 한자로 쓰여 있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한글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번역이 필요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쉽게 읽고 즐기는 데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중고등학교의 국정 교과서에 등장하는 고전 소설인 홍길동전이나 춘향전 등을 살펴보아도 원문 그대로가 제시되어 있어 학생들이 쉽게 읽어 가기에는 어려움이 많고, 일부만 발췌되어 있는 터라 고전의 맛을 온전히 전해 주지 못한다. 전문을 찾아 읽고자 해도 중고생이 읽기에 알맞은 번역본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이에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중고등학생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고전 작품들을 혼자서도 충분히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쉽고 충실하게 번역해서 소개하는 작업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는 이러한 현장 교사들의 실제적인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목표는 고전을 원문 그대로 살려 내는 것, 그러면서도 최대한 쉽게 풀어 쓰는 것이었고, 제일 먼저 출간된 운영전과 춘향전은 이러한 요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에 더해 이 책의 기획 단계에서는 고전을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 방법들을 고민하였다. 그러한 방법의 하나로 장식에 머무는 수준의 삽화가 아닌 살아 있는 그림, 본문과 함께 숨쉬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러스트를 구현하고자 하였으며, 읽는 재미를 더하고 조선 시대의 생활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각 내용에 맞는 정보 페이지를 구성하였다.

또한 천편일률적인 방식의 해설에서 벗어나 각 소설을 하나의 '읽기' 텍스트로 상정함으로써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고전을 나름의 방식으로 읽을 수 있게 하고자 새로운 방식의 '깊이 읽기'를 시도하였다. '금지'의 코드로 읽어 낸 운영전의 해설이나 '사랑과 해방의 서사'로 춘향전을 읽어 낸 것들은 모두 이러한 맥락에 의한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읽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어서 읽는 이 누구나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방식대로 소설을 읽어 갈 수 있음을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는 보여 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국어시간에 고전읽기>와 함께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전'의 모습을 만나 보게 될 것이다. 오래된 책 속에 숨어 있는 고전의 주인공들을 지금 여기 우리의 삶 속에 불러내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우리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운영전, 궁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
운영전은 작자를 알 수 없는 한문 소설이다.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과 김진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은 이 소설은 고전 소설로는 거의 유일하게 비극의 결말을 갖고 있다. 운영전은 춘향전이나 홍길동전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런 이유로 인해 우리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은 운명처럼 김진사와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조선 후기의 신분 질서 속에서는 금지된 것이었고, 그러한 금지로 인해 더욱 절절하고 아름다울 수 있었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단순히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로맨스 소설도 아니며, 따분하고 지루한 옛날 이야기도 아니다. 이들의 사랑 속에서 우리는 시대를 뛰어넘는 화두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비록 비극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그들의 열정적 사랑이 어느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읽어 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운영전은 이전의 전기 소설이 상투적으로 보여 주곤 하던 사랑 이야기를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사회적인 차원으로 확장시켜 중세적인 제도와 규범이 만들어 낸 금지의 비극성을 일깨워 주었다는 데서 더욱 큰 미덕을 지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낯선 고전을 내 것으로
운영전은 원래 한문으로 쓰였기 때문에 우리말로 풀이한다 하더라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이를 중고생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최대한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풀이함으로써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은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로 탄생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운영전의 애절함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절한 그림은 어떤 것일까를 고민하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소설이므로 사실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동양화를 선택하였다. 서정적인 그림 속에서 우리는 운영과 김진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더욱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은은하고 아름다운 동양화의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이들 누구나 그들의 사랑에 충분히 젖어들 수 있을 것이다.

이해를 높이고 재미를 더해 줄 정보 페이지
1. 안평대군과의 인터뷰 - 나? 조선 제일의 명필
소설 주인공 중 실존 인물인 안평대군에 대해 살펴보는 인터뷰 형식의 페이지.

2. 운영전에 등장하는 한시 - 또… 시야?
운영전의 주인공들이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한시에 대한 이야기. 그들이 한시를 주고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시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3. 조선 시대 궁녀의 삶1 - 궁궐의 살림꾼!
운영전에는 궁녀들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궁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고 어떤 생활을 했을까?

4. 조선 시대 궁녀의 삶2 - 궁녀의 신랑은 어디 갔을까?
궁궐 안에 갇혀 살아야 했기에 세상의 즐거움과는 담을 쌓고 살아야 했던 궁녀들의 처지에 대한 이야기.



저자 소개
조현설
1962년 경북 예천 출생. 고려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고전문학과 구비문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서문여고와 행당여중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북경외국어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지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육문예창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꽃씨 뿌리는 사람』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그림 김은정
1970년 전남 여수 출생. 경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학교(3기)에서 공부했으며 『한국생활사박물관 - 백제생활관』, 『이야기 한국사』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앞으로 '쉼 없이 공부하며 손이 닳도록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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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오문정 님 2008.02.25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 세상 일에는 바른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비록 바르지 못한 방법이라도 맞게만 쓰면 그것도 결국 바른 길이 되는 것이다.

회원리뷰

  • 고전읽기 | hy**255 | 2011.12.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부 학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온 우리 고전 문학의 원본을 충실한 각주와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매끄러운 현대어 번역에 읽는 재미...
    일부 학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온 우리 고전 문학의 원본을 충실한 각주와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매끄러운 현대어 번역에 읽는 재미를 더하는 일러스트, 이해를 돕기 위한 이웃 정보 코너들을 곁들였다. 한문소설 "운영전"의 김진사와 안평대군 궁녀 운영의 운명적 만남과 사랑의 이야기를 감상하고 토론할 수 있게 했다.
     
     
    조현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시를 공부하러 뒤늦게 동국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갔다. 시를 쓰고 연구하다가 신화를 다시 만났다. 시적 상상력과 신화적 상상력, 시적 사유와 신화적 사유가 둘이 아님을 알았다. 우리 신화를 공부하다가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신화를 만났고, 우리 신화와 동아시아 신화가 둘이 아님을 깨달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고전문학과 구비문학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관심이 많으며, 중ㆍ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문학교과서를 집필하는 데에도 참여하였다.

    중국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를 했고, 돌아와서 티베트·몽골·만주·한국 신화 비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고려대·동국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아시아 신화학의 구축을 공부의 한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는 우리 신화를 동아시아 신화의 시각에서 읽는 공부의 여적(餘滴)이다. 그 동안 『동아시아 건국신화의 역사와 논리』, 『문신의 역사』, 『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공저), 『한국 서사문학과 불교적 시각』(공저), 『일본 단일민족신화의 기원』(역서) 등을 펴냈다.
  • 한글로 풀어 읽는 운영전 | sk**033 | 2010.01.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7세기 한문소설이 다시 새 옷을 입고 돌아왔다. 제목 어디에도 '운영전'이니 '수성궁몽유록'이니 하는 어려운 이름을 찾아볼 ...

    17세기 한문소설이 다시 새 옷을 입고 돌아왔다. 제목 어디에도 '운영전'이니 '수성궁몽유록'이니 하는 어려운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손가락에 잘 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이라는 서정적인 제목이 붙었다.

     

    주군에 몸이 매인 궁녀와 주군의 손이 서로 눈이 맞도록 한 사연이 벼루에 갈다 튄 먹물 한 방울이어서 '잘 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이 되었나 보다.

     

    청소년들의 고전읽기용으로 펴낸 책이라는데 사이 사이 섞인 해설과 그림, 쉬운 번역 등이 고전을 잘 몰랐던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글 읽는 선비 유영이 안평대군의 궁이었던 수성궁터에 놀러갔다 운영과 김진사의 혼을 만나 그들의 지난 생의 사랑을 듣는 다는 것이 이 책 전체의 줄거리다.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보란 듯이 깨버리는 대담한 사랑이야기다. 습속, 관습, 신분 어느 것 하나 걸리지 않는 것 없는 두 사람의 목숨을 건 사랑이야기를 고전에서 발견하는 것이 좀 어색한 것은 나 뿐일까? 늦은 밤 담장을 타넘고 식음을 전폐하고 몸이 병에 지칠 만큼 속을 태우는 사랑이야기가 몇 백년 전 이 땅의 이야기였다는 게 재미있다. 하기야 사람 사는 것이 동서고금인들 다를까만은.....

  •   운영전은 숨어 살아야 하는 궁녀들의 생활과 김진사와 궁녀 운영과의 비극적이고 절실한 사랑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소...
     

    운영전은 숨어 살아야 하는 궁녀들의 생활과 김진사와 궁녀 운영과의 비극적이고 절실한 사랑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또한 소설 내부 곳곳에 각각 등장인물들이 지은 시가 담겨있어 화자의 심리 세계를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전할 뿐만 아니라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운영전의 작가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예부터 꾸준히 다양한 사람들에게 읽혀가며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이 운영전은 다른 고전 소설과는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 받아오는 운영전이 내포하고 있는 바는 운영과 김진사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일 뿐일까?

      운영전은 위에서 말했듯이 다른 고전 소설과는 다르게 비극적인 결말을 가지고 있다. 비록 해피엔딩의 뻔한 결말이라 독자들이 약간은 허무해 할지라도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고 결말이 나야 우리는 한 편의 소설을 다 읽었다는 생각이 들고 개운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다. 하지만 운영전에서는 김진사와 운영과의 수많은 노력과 기회에도 불구하고 운영의 자결과 김진사의 죽음으로 끝을 내기 때문에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우리의 마음은 자꾸 책을 돌아보게 하고 사랑의 감동이 마음속에 잔잔히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 소설에서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조연들도 찾아볼 수 있다. 처음에 소설을 시작하는 역할을 하였던 유영,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들었던 안평대군 그리고 특이와 자란 무녀 등. 이 소설의 조연 중 유영은 수성궁에서 노닐다가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깬 뒤 김진사와 운영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듣고 다시 잠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김진사와 운영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 들은 후 유영은 두 사람으로부터 받은 책을 감춰두고 때때로 깨내어 읽어보다간 망연자실해서 먹고 자는 것을 잊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집을 떠나 산을 두루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 후 유영의 자취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작가는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 이야기를 들은 유영을 왜 사랑에 대해 성숙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으로 비추거나, 운영의 뜻대로 이 글을 세상에 영원히 전해주는 역할로 만들지 않고 자취를 감추도록 하였을까? 또한 이 소설의 끝 부분에선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이 다시 한번 강조되기 보단 운영과 김진사의 대화 내용의 초점이 안평대군에게 이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설의 조연으로 자리한 안평대군이 중요한 시점인 마지막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즉 이 소설의 유영의 마지막 모습과 안평대군의 재등장에 대한 의미심장한 작가의 의도를 살펴볼 때 이 소설의 주제가 궁녀 운영과 김진사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정해진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안평대군과 수성궁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는 지상에선 위세있고 화려했던 안평대군과 수성궁의 모습이었지만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몰락한 안평대군과 풀만 무성해진 수성궁의 대조적인 모습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또 마지막 부분 중 운영의 말 중에서 ‘오늘 슬퍼한 것은 대군께서 돌아가시자 궁궐은 주인을 잃어 쓸쓸한데 까마귀와 새들만 슬피 울어 쓸쓸함을 더해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한다. 운영과 김진사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슬퍼하는 줄 알았는데 슬퍼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니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다. 지상에서는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이 참담하고 슬픈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났지만 천상에서는 기쁜 만남 이루어 졌음을 책 속에서 알 수 있다. 양평대군과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 이 두 가지로 볼 때 유영이 마지막에 왜 자취를 감추었는지 대략적인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영은 이 두가지의 모습에서 인간무상을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표면적인 의미 뿐만아니라 작가의 깊은 의도까지 볼 때, 이 작품은 두 남녀의 단순한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인생과 삶에 대한 큰 통찰력을 알려주려는 작품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깊은 의미 때문에 운영전은 현재까지도 진정성을 가진 살아있는 작품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3권 중,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 이 이야기는 운영전이다. 나는 역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서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바탕은 수성궁이다...
    이 이야기는 운영전이다. 나는 역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서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바탕은 수성궁이다. ‘유 영‘이라는 사람은 가난하다. 그러나 수성궁의 아름다운 봄 경치를 즐기기 위하여 막걸리 한 병을 들고 수성궁에 간다. 그리고 사람이 없는 곳을 찾는데 후원을 찾게 된다. 아름다운 경치에 비해서 달랑 동문 두어 칸 만 온전한 것 이였다. 유영은 술에 취하여 돌을 베개 삼아 깜박 잠이 들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나니 왔던 사람들의 흔적은 가물가물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는 조금 이상하다. 왜냐하면, 깜박이라면서 몇 시간동안 잤기 때문이다. 하긴 가끔 조금만 조금만 더 잔다는 것이 계속 자기도 하고 10분만 잔다는 것이 1시간씩 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안평대군 시대의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유영이 비몽사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영이는 안평대군이 10명의 궁녀들을 골라 가르친 궁녀 중 한 명이다. 소옥. 부경. 비경. 비취. 옥녀. 금련. 은섬. 자란. 보련. 운영이다. 소학. 중용. 맹자. 시령. 통감 등을 안평대군이 가르쳤다. 그런데 안평대군은 자신이 궁녀 10명을 가르친다고 떳떳하게 밝히면 될 것인데 그 것을 숨긴다. (그러나 정말 10명의 궁녀들을 가르쳤을까?) 만약 나라면 떳떳이 “내게는 똑똑한 궁녀 10명이 있소. 이 글은 그 궁녀들이 지은 시요. 나는 참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선비들의 생각은 어떻소?” 라고 물을 것이다. 안평대군이 김 진사를 불러 시를 짓게 한다. 이 때, 금련에게는 노래를 부르게 하고, 부용에게는 거문고를 타게 하셨고, 보련에게는 단소를 불게 하셨고, 운영에게는 벼루의 먹을 갈으라고 했다. 김 진사와 운영은 결국 상사병에 걸리고 만다. (한번 보았을 뿐인데.) 그래서 김 진사는 용하여서 수성궁에 가는 무당에게 부탁을 했다. 그런데 그 무당은 남자를 밝히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런데 김 진사의 마음에 감동하였는지 그 부탁을 들어준다. 그리고 운영의 편지도 전해준다. 그러나 그 무당은 궁에서 불러야지만 가기 때문에 몇 번 밖에 전해주지 못한다. 그런데 운영은 한가위에 빨래를 하는데 탕춘대로 가서 빨래를 하자고 남궁 사람들은 주장하고, 서궁 사람들은 소격서동으로 가자고 주장한다. 나라면 토론을 하여 의견을 정할 것이다. 그리고 자란의 말솜씨로 서궁 사람들을 설득시킨다. 이 책은 좋은 결말이 아닌 비극적인 결말이다. 이런 점에서 다른 옛날이야기, 고전과 다르다. 운영과 김 진사는 모두 안타깝게 죽었다. 운영은 자신이 목울 매달아 죽고 김 진사는 조용히 나흘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있다가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유영은 김 진사가 적어준 책을 가지고 널기 퍼트렷다.
  • 고전소설 | ja**318 | 2004.12.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처음엔 학교에서 시험 문제를 낸다고 하셔서 읽게 되었다. 나는 중간중간에 옛날의 생활을 그려낸 부분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
    처음엔 학교에서 시험 문제를 낸다고 하셔서 읽게 되었다. 나는 중간중간에 옛날의 생활을 그려낸 부분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운영이와 김진사의 사랑이야기가 가슴이 아팠었다... 그 옛날에는 궁녀는 왜 왕의 것이여햐 하는 것인지.. 궁녀는 사람하지도 않는 왕을 승은을 입으면 할수 없이 후궁이 되어야하는지.. 이외의 몇가지가 이해가 가지않았다. 그러나 이책을 통해 이런 것에대해 생각도 해보고 더자세히 알수 있게 되어 좋았던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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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이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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