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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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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쪽 | A5
ISBN-10 : 8956603421
ISBN-13 : 9788956603421
소녀 중고
저자 미나토 가나에 | 역자 오유리 | 출판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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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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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녀의 은밀한 소원, 죽음의 순간을 보고 싶어! 죽음의 순간을 직접 목격하기를 갈망하는 두 소녀의 여름방학 이야기『소녀』. 데뷔작 <고백>으로 호평을 받았던 미나토 가나에가 선보이는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아쓰코는 신인문학상을 받은 담임선생님의 소설이 유키가 쓴 것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말도 안하고 자신을 모델로 썼다는 것이 불쾌한 유키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유키와 서먹해진다. 각자의 고민에 힘들어 하는 두 소녀는 '죽음'을 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다. 아쓰코는 노인요양센터에서, 유키는 소아과 병동에서 자원 봉사를 하며 죽음의 순간을 목격하기를 기대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미나토 가나에
1973년 히로시마 출생. 무코가와여자대학 가정학부를 졸업했다.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에서 가작에 입선했으며, 2007년 제35회 창작 라디오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글 쓰는 일을 시작했다. 같은 해에 <성직자>로 제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고, 2008년에 <성직자>를 제1장으로 한 장편 데뷔작 《고백》으로 2009년 서점대상을 수상하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소녀》는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역자 : 오유리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랜드마크》 《나카노네 고만물상》 《일요일들》 《텐텐》 《그래스호퍼》 등이 있다.

목차

유서
제1장 7월 17일(금)
제2장 7월 27일(월)
제3장 7월 28일(화)
제4장 8월 1일(토)
제5장 8월 4일(화)
덧붙이는 말 8월 28일(금)
마지막 장 9월 1일(화)
유서ㆍ속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지금, 너와 나의 인생을 바꾸고 싶어” 당돌한 두 소녀의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시크릿 청춘소설 탄생 일본 문학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평론가와 소설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손꼽는 미나토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금, 너와 나의 인생을 바꾸고 싶어”

당돌한 두 소녀의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시크릿 청춘소설 탄생


일본 문학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평론가와 소설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손꼽는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소녀》(은행나무 刊)가 출간됐다. 미나토 가나에는 데뷔작 《고백》으로 2009년 서점대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작가는 두 번째 장편소설인 《소녀》에서 섬세한 심리묘사와 리얼한 캐릭터 설정,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 잔잔하고 따스한 인간미 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전작에서 받았던 호평과 찬사가 단순한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타고난 성격과 처한 환경, 고민,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른 두 소녀 아쓰코와 유키. 또래 아이들이라면 갖고 있을 만한 죽음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혹은 막연한 동경을 갖게 된 두 여고생이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작품에 담겨 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이 있지만, 이 작품은 절대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작가는 죽음이라는 드라마틱한 소재와 곳곳에 숨겨진 복선, 그리고 복선이 빚어낸 후반부의 반전 등 미스터리한 요소, 실제로 어느 고등학교에 있을 법한 소녀들의 적나라하고 리얼한 속내, 우정과 가족애 등을 결합시켜 미스터리하면서도 경쾌한 터치의 신개념 청춘소설을 탄생시켰다.

“세상은 넓어. 멀리 도망치면 어떻게든 될 거야.” - 본문 259p

복선과 반전, 우정과 성장의 기묘한 조화
동시대 여고생들에 대한 절묘하고 짜릿한 묘사


한 고등학생의 유서가 있다. 뒤이어 의미도 알 수 없는 이런 유서를 블로그에 왜 남기는지 모르겠다는 주인공의 독설이 이어진다. 본편이 시작되기 전 나오는 에필로그 스타일의 이 짧은 챕터는 《소녀》의 특징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소녀》는 깔끔하고 경쾌한 미스터리다. 《고백》에서 사건과 얽힌 각 인물들의 독백으로 살인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가는 독특한 스타일의 미스터리를 선

보였던 작가는 두 번째 장편소설에서 주인공 두 소녀의 청춘 성장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새로운 미스터리를 창조해냈다.

“초등학교보다 중학교,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교우관계가 넓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내 경우 폭이 넓어진다기보다 엷어져 가는 느낌이다. 과즙음료의 양은 같은데 물만 더 첨가해 묽게 희석되는 느낌? 이런 식으로 점점 더 엷어지다간 밍밍한 물 같은 인생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 본문 38p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러나 스스로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 두 여고생이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진학, 자살, 왕따, 원조교제, 악성댓글, 가족, 친구, 이성교제 등 그들의 불편한 진실이 곳곳에 포진돼 있으나, 작품은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다. 휴대폰을 손에 끼고 살고, 인터넷을 하루라도 안 하면 불안하며, 당장 눈앞에 닥친 일에 열중하는 10대의 특징이 주인공 캐릭터에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지지부진 과거에 집착하는 일 따위는 없다. 죽음이니 세상이니 심각하게 떠들다가도 예쁜 가방에 눈이 팔려 다른 건 신경도 안 쓰는 아이들. 작가가 택한 두 소녀의 독백이 교차로 진행되는 서술 방식은 섬세한 캐릭터 설정, 리얼한 심리묘사, 디테일한 감정 변화 등에 빛을 발하며 《소녀》를 완성한다.

일본 문학의 새로운 척도, 미나토 가나에
새로운 감성으로 독자와 만나다


두 캐릭터의 미세한 변화를 이야기 전체에 녹여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쌓게 하는 미나토 가나에의 능력은 《소녀》의 가장 큰 매력이다.

구사노 아쓰코 “네가 내 기분을 알겠니?”
왕따의 기억으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호흡을 일으키는 내가 죽도록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유일한 친구 유키와도 멀어진 것 같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주변을 살피는 것뿐.

사쿠라이 유키 “인과응보! 지옥에나 떨어져!”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소리 없이 맞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내
인생에 웃을 일은 사라졌다. 아쓰코를 위해 쓴 소설은 도둑맞아, 오히려 아쓰코와 멀어져 버렸다. 이제 내가 유일하게 바라는 것은 할머니의 죽음뿐.

이야기는 유키와 아쓰코의 독백으로 흘러간다. 두 사람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이 일기 형식으로 나열되고, 독자들을 서서히 몰입하게 만든다. 요즘 10대들의 솔직하고 리얼한 속마음을 억지스럽지 않게 보여준다.
작가는 《고백》의 떠들썩한 데뷔에 안주하지 않고 뒤이어 단 5개월 만에 바로 《소녀》를 발표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미나토 가나에 글의 가장 큰 개성이자 장점이라면, 섬세한 심리 묘사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놓은 모든 작품이 등장 캐릭터의 독백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작품 안에서 각 인물들의 미묘한 심경 변화나 생각의 흐름은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작가는 인물들의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문체, 뚜렷한 캐릭터, 속도감과 농도를 머금은 스토리 전개, 정형화되지 않은 장르 등 비평가와 독자들을 ‘이야기’만으로 매료시키고 있다. 《소녀》를 통해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라는 이름은 새로운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죽음’이란 건 이 세상에서 당사자만 완전 퇴장하는 거야. 한 사람 빠진다고 이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재수 없는 놈이 하나 퇴장해 봤자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다고. 당연히 내가 퇴장해도 나만 쏙 빠질 뿐, 세상은 끝나지 않아. - 본문 119p

유키가 쓴 소설을 담임선생님이 훔쳐가 신인문학상을 받게 됐다. 아쓰코는 그 소설이 유키가 쓴 것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자기에게 말도 안 하고 자기를 모델로 썼다는 것이 불쾌하다. 이 때문에 둘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먹해진다. 현실에서 각자 자신만의 커다란 고민에 힘들어 하는 두 소녀는 죽음의 순간을 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다. 아쓰코는 노인요양센터, 유키는 소아과 병동에서 자원 봉사를 하며 죽음의 순간을 목격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을 주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만다.

< 현지 언론평 >
★ 《소녀》는 서서히 독자들을 흥분시킨다. 마냥 순수하지만은 않은 소녀들의 심적 변화가 묵직하게 가슴에 남는다.
- 아사히신문
★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휴머니티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무서운 현실의 모습도 보여준다.
- 마이니치신문
★ 여기저기 박혀 있던 여러 개의 의문들이 후반부로 가면서 선명하게 결말을 맺는다.
- 니시니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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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새로운 분위기의 미스터리 | hs**9 | 2018.11.2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성격, 환경, 고민,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른 두 소녀가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성격, 환경, 고민,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른 두 소녀가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펼쳐진 이야기이다.

    두 소녀의 독백이 번갈아 진행되면서 미묘한 심경 변화나 생각의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죽음이라는 소재, 곳곳에 숨겨진 복선, 후반부의 반전, 소녀들의 적나라한 내면, 우정과 가족애 등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분위기의 미스터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에는 왠지 찜찜한 맛이 난다. 전작인 <고백>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회적 규범에 반하는 행동들을 별다른 꺼리낌없이 진행한다는 것이다.

    돈을 얻기 위해 남에게 치한 누명을 씌운다던지, 협박을 하는 등 서슴없이 벌이는 행동들이 불편하게 만들었다. 좀더 깔끔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등장 인물들이 서로 연결되는 후반부의 반전은 꽤 흥미로웠다.

  • 그저 자신은 남과 다르다는걸 스스로에게도 다른 친구들에게도 증명하고싶어 안달이 난 소녀들 사람이 죽는 순간을 본다면 남과 다...

    그저 자신은 남과 다르다는걸 스스로에게도 다른 친구들에게도 증명하고싶어 안달이 난 소녀들

    사람이 죽는 순간을 본다면 남과 다를거라 단순히 생각하고 그런 죽음이 상주하는곳을 찾아나섰지만 그 소녀들이 찾은 곳은 죽음 가까이에 있는 곳이긴 하나 죽음을 보는건 쉽지않은곳이다.

    잘 나가던 검도선수였다 한순간 자신의 실수로 자신의 학교가 준우승을 하게 되어 자책하던 소녀 아쓰코는 겉으로는 그런 그녀를 위로하는 척하다 학교게시판에다 자신의 악담을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한 친구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게되고 자신도 모르는 새 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주변을 살피는 소극적인 성격이 된다.

    그런 아쓰코의 가장 친한 친구 유키는 평범하던 집의 평범한 소녀였으나 같이 사는 할머니가 치매에 걸린 후 집안에는 웃음이 사라지고 자신도 모르는 새 할머니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되는 냉소적인 성격이 된다.

    사춘기소녀들의 심리중 하나인 무리로부터 떨려나길 두려워하고 따돌림을 당할까 무서워하면서도 자신이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길 바라고 남과 다르길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미나토 가나에의 `소녀`는 두 소녀 유키의 아쓰코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그리고 있다.

    언젠가부터 유키가 변했다고 생각해서 늘 그녀를 살피고 그녀가 자신을 싫어할까 두려워하는 아쓰코와 그런 유키가 안쓰럽지만 표현하지않는 유키로 인해 아쓰코의 오해는 점점 커지게 되고 그렇게 된 정점에는 유키가 쓴 `요루의 외줄타기`라는 소설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발표된 `요루의 외줄타기`를 다 읽어보지도 않고 자신을 모델로 글을 쓴 유키의 시도를 오해하는 마쓰코의 오해를 풀어주는 건 별볼일 없고 하는 일마다 어설퍼보이는 자신감도 결여된 듯한 중년의 남자...이 남자의 이런 호의는 아쓰코의 도움으로 이어지고...

    이렇게 서로 연관이 없는듯한 사람들이 서로 어딘가에서 연결되어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과 사건과의 연결이 또 다른 반전으로 연결되는 듯한 전개를 보여주며 물흐르는 듯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또한 한없이 자기애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갇혀 오해를 하고 혼자 두려워하는 등 스스로를 속박하면서도 사랑받길 원하고 주목받길 원하는 소녀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소녀`

    길지않은 중편정도 되는 분량이지만 지루하지않아 한호흡으로 읽기에 적당한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미나토 가나에의 장편소설 ‘소녀’를 읽었다. 미나토 가나에 특유의 독기가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 ...

     미나토 가나에의 장편소설 ‘소녀’를 읽었다.

    미나토 가나에 특유의 독기가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 작품은 6년 전 ‘고백’을 읽고 바로 다음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요새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읽게 되었다.

    다 읽고 난 지금 확실히 예전과는 느끼는 바가 달랐다.

    예전에 읽었을 때에는 그렇게 재밌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소설이었다.

     

     소설은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두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자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소녀는 죽음을 동경하게 되고

    사람이 죽는 순간을 목격하고 싶어 한다.

    유키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병원에 가고, 아쓰코는 노인 요양 시설에 간다.

    각자의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소녀들은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깨닫게 된다.

     

     ‘소녀’는 확실히 미나토 가나에의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먼저 이 소설은 성장 소설의 범위 안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녀 특유의 독기가 이 작품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물론 가시를 아예 숨길 수는 없는지 특정 인물이나 일부 전개에서 약간 드러나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일부이고 작가는 죽음이라는 소재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으며,

    그것을 작품으로써 보여주고 있다.

    똑같이 죽음을 소재로 다룬 ‘속죄’와는 아주 다른 소설이다.

    ‘속죄’ 또한 소녀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속죄’는 가시가 가득한 소설이며,

    ‘소녀’는 따스한 손길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왜 이 소설을 갑자기 읽고 싶어졌는지 알 것 같았다.

    나 또한 언젠가부터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기 때문이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어느 부분에서는 소녀들처럼 죽음을 동경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소설에서 공감되었던 부분은 죽음은 단지 퇴장만을 의미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그 허무함에서 그치지 않고 삶의 소중함까지 나아간다.

     

     ‘네가 그렇게 불행하다고 한다면 나와 너의 인생을 지금 송두리째 바꾸어 줄게.

    그 제안에 일말의 저항이라도 느낀다면 넌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 아닌거야.‘

    책을 다 읽고도 여운이 남는 구절이다.

  • 소녀 | ia**2 | 2015.06.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소녀 미나토 가나에 지음 은행나무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  의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첨부한 사진은...

    소녀

    미나토 가나에 지음

    은행나무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  의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첨부한 사진은 그래도 비교적 잘 나온 사진으로 인물은 별로 인 듯하다. 그동안 『고백』, 『망향』, 『모성』, 『N을 위하여』정도를 읽어보았다. 그러고 보니, 공교롭게도 두 글자의 단어로 된 제목이 많다.

    타고난 성격과 처한 환경, 고민,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른 두 소녀, 사쿠라이 유키와 구사노 아쓰코가 그 주인공이다. 2학년이 되면서 레메이칸고등학교에서 전학온 사오리는 친구 세라의 자살과 연관된 비밀을 안고 있는 셈이다. 그 또래(고등학생) 아이들이라면 갖고 있을 만한 죽음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혹은 막연한 동경을 갖게 된 두 여고생이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작품에 담겨 있다. 이들에게 '죽음'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십이 넘어서 팔순에 이른 친정엄마와 팔순에 가까워지는 시부모님을 곁에 두고 있는 나로서는 죽음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섭기만 하다. 게다가 메르스로 인하여 현재 상황도 죽음에서 아무도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은 몇 편 읽어봤는데…, 그럴수록 잘 모르겠는 작가가 바로 이 미나토 가나에이다. 흥미로운 것 같으면서도 답답하고, 갑갑한 듯 보이면서도 야릇한 재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서도 어느 순간 유키를 말하는 건지, 아쓰코를 말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었다. 
    담임인 오구라 선생은 아쓰카를 모델로 하여 유키가 쓴 소설 <요로의 외줄타기>를 훔쳐 도용해서 신인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평소에 늘 비판하던 친구들이 등단한 그 상을 말이다. 아쓰코는 그 소설이 유키가 쓴 것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자기에게 말도 안 하고 자기를 모델로 썼다는 것이 불쾌하다. 이 때문에 둘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먹해지고 유키는 마키세와 도서관에서 데이트를 하면서 따로 시간을 갖기도 한다. 현실에서 각자 자신만의 커다란 고민에 힘들어 하는 두 소녀는 죽음의 순간을 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다.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아쓰코는 노인요양센터, 유키는 소아과 병동에서 자원 봉사를 하며 죽음의 순간을 목격하기를 기대한다. 유키는 교장까지 지냈지만 치매에 걸려 제자 후지오카 만을 찾는 할머니의 폭행에 손을 다치고 할머니가 받아준 '실버 캐슬'에 아쓰코가 봉사를 간다. 악력을 잃게되고, 아쓰코는 발을 다쳐서 검도도 포기하고 지원하려던 레메이칸고등학교도 포기한다. 하지만 유키 가족이 어서 그만 죽어주기를 바라는 유키의 외할머니 미즈모리 씨를 아쓰코가 구해주게 되면서 이 두 소녀의 계획이 차질을 빗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유키와 아쓰코의 독백이 7월 17일에 시작하여 9월 1일에 끝나는 일기 형식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두 사람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이 일기 형식으로 나열된다. 유키가 쓴 글은 *로 아쓰코가 쓴 글은 **으로 구분을 짓고 있는데, 차라리 이를 명쾌하게 짚어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여간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어느 것이 누구의 독백인지 구분하기가 사실 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 캐릭터와 상황까지도 같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식탐지옥-간식을 몰래 먹는다, 욕심지옥-게임과 간식을 독차지한다, 무시지옥-친구의 험담을 한다.

    2015.6.19.(금)  두뽀사리~

  • 한 소녀의 유서로 시작해서 그 소녀의 유서로 끝나는 어두운 성장소설이다. '죽음'을 알리는 유서로 시작해서 유서로 끝나는 이 ...
    한 소녀의 유서로 시작해서 그 소녀의 유서로 끝나는 어두운 성장소설이다. '죽음'을 알리는 유서로 시작해서 유서로 끝나는 이 소설을 과연 학원물이나 성장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상큼발랄한 청춘 미스터리"라는 광고성 멘트가 무척 허탈하게 다가온다. '그건 아니지' 싶다. 원조교제, 악성댓글, 왕따, 성추행, 자살이 상큼발랄한 이미지로 포장될 수 있는 내용일까. 그런 의심이 강하게 든다.
     
    여고생 다키자와 사오리의 유서와 유서 사이에 죽음의 순간을 구경하고픈 구사노 아쓰코와 사쿠라이 유키의 이야기가 지그재그 펼쳐진다. 맨처음 나오는 유서는 사오리가 블로그에 남긴 유서이고, 사오리의 자살에 대한 같은 반 친구 아쓰코의 느낌이 이어진다. 소설 마지막에 나오는 사오리의 유서는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까지 밝히고 있다. 사오리는 자신의 단짝 친구였던 세라의 자살을 모방한다. 세라와 사오리는 명문사립 레메이칸 고등학교에 다니던 친구였다. 운동 특기생인 세라는 연상의 작가와 교제 중이었는데 그 소문이 게시판을 통해 퍼지게 되자 세라는 욕조에서 손목을 긋고 작가는 역에서 투신한다. 베프의 죽음을 목격한 사오리는 전학을 가지만,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체포된 아빠 때문에 사오리도 왕따를 당하게 되고 결국 세라처럼 자살하고 만다.
     
    아쓰코와 유키는 사쿠라노미야여고에 다니는 2학년생이다. 전학생 사오리가 베프의 죽음을 목격했다는  얘기에 두 사람도 죽음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어한다. 여고생으로 구성된 또래집단에서 '허영'은 때때로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법이다. 독서광인 유키가 아쓰코를 모델로 [요루의 외줄타기]라는 소설을 완성한 적이 있는데 원고를 그만 도둑맞고 만다. 그런데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담임 오구라의 수상작이 하필 유키의 도난당한 작품과 똑같다. 유키는 자기 작품을 도용한 담임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담임의 노트북을 통해 세라라는 미성년자와 교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협박의 본보기로 전 학년 국어성적을 학교 관계자들에게 전송한다. 유키의 복수로 인해 결국 두 사람이 죽는다. '허영'과 더불어 '인과응보'는 미나토 가나에가 이 소설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테마 중 하나다.    
     
    유키의 남친은 고등학교 3학년생 마키세다. 마키세는 우연히 전철역에서 한 남자의 투신자살을 목격하게 된다. 이를 자랑삼아 유키에게 죽음이란 이 세상에서 퇴장하는 거라고 도통한 도사처럼 말한다. 그 때 자살한 남자는 유키의 담임이던 오구라였다. 도미노처럼 계속되는 우연의 남발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단점이자 매력이다.
     
    "음……간단히 말해서 '죽음'은 '퇴장'이란 의미라는 걸 깨달았다고 할까? 좀 뭔가 착각하는 인간들이 자주 게임 오버라든가 리셋이란 단어를 쓰는데 그게 아니야. 그건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착각하는 바보들의 발상이지. 하긴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나도 그랬지만. '죽음'이란 건 이 세상에서 당사자만 완전 퇴장하는 거야. 한 사람 빠진다고 이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재수 없는 놈이 하나 퇴장해 봤자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다고. 당연히 내가 퇴장해도 나만 쏙 빠질 뿐 세상은 끝나지 않아. 하염없이 계속되지. 설사 다시 태어난다 해도 흐름 속에 끼어드는 것밖엔 안 되고, 그렇다면 가능한 이 자리에 오래도록 버텨서 자기를 포함한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지켜보고 싶지 않냐?"(119쪽)
     
    여름방학을 맞아 아쓰코와 유키는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아쓰코는 특별 노인요양센터인 '실버 캐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유키는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기독교계 낭독 모임 '고바토회'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아쓰코는 실버 캐슬에서 요양 복지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다카오 다카오와 같이 일하게 된다. 원래 건설회사 영업담당이었던 다카오는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인해 직장에서 해고되고 아내와도 이혼한 불운한 아저씨다. 이 모든 게 사오리라는 한 여고생의 장난스런 무고 때문이었다. 한편, 유키는 S대 부속병원 소아병동에서 탓치와 고우라는 두 사내아이를 알게 된다. 큰 수술을 앞둔 고우의 소원은 아빠를 만나는 것이다. 유키는 고우의 아빠를 수소문하고 그러던 중 고급 모델하우스에서 변태아저씨에게 추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동행한 마키세의 기지로 상황은 역전되게 된다. 모델하우스의 변태아저씨는 사오리의 아버지로, 고우의 아빠는 노인요양센터의 다카오로 밝혀진다. 변태 아비를 둔 딸은 무고한 가장을 변태로 몰아 한 가정을 파괴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게 된다. 철저한 인과응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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