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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할 것인가
324쪽 | | 148*215*23mm
ISBN-10 : 8901224984
ISBN-13 : 9788901224985
어떻게 일할 것인가 중고
저자 아툴 가완디 | 역자 곽미경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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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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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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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개선의 방법을 찾아 헤맨 글 쓰는 의사, 아툴 가완디의 집요하고도 낙관적인 모험!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저자 아툴 가완디가 자신의 업에서 성공의 본질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더 나은 의료의 가능성을 찾아 헤맨 기록 『어떻게 일할 것인가』. 《뉴요커》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연재한 탐사보도와 칼럼을 바탕으로 펴낸 책으로, 의료를 넘어 어떤 분야에서건 위험과 책임이 따르는 일에서 새로운 선택과 시도가 성공하려면 성실함, 올바름, 새로움이 핵심 요소라고 이야기하며 이 세 요소의 면면을 검토하고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탐구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성실함에 관하여’에서는 의사들의 손 씻기와 병원감염의 문제,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일사불란한 소아마비 소탕작전 등을 통해 눈부신 과학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성실함의 가치를 돌아본다. 2부 ‘올바름에 관하여’에서는 남자 의사는 여자 환자의 벗은 몸을 검진할 때 감시자를 들여야 할까? 의사의 실수나 태만으로 인한 의료사고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등 잘해야 할 뿐 아니라 올바로 해야만 하는 의사들의 도덕적 책무에 관한 논쟁적 이슈를 다루며 여러 입장을 취재하고 진중한 고민을 이어나간다.

3부 ‘새로움에 관하여’에서는 혁신에 필요한 창의력이란 지능이 아닌 태도의 문제임을 역설한다. 이처럼 저자는 다양한 의료 현장의 이슈를 통해 성공과 실패의 사례와 그 안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에 가려 희미해지곤 하는 자신의 업에서의 성공의 본질을 되묻고, 의사에게 주어진 막강한 권한에 합당한 책임과 최선의 태도에 관해 사려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

저자소개

저자 : 아툴 가완디
저자 아툴 가완디 Atul Gawande는 미국의 외과의이자 저술가, 공중보건 정책 전문가이다. 1965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오하이오 애선스에서 자랐다.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 협동과정을 밟았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하버드 보건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여성 병원의 외과의이자,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건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일찍부터 공중보건 개혁에 뜻을 품었던 그는 세계적 차원에서 의료 시스템 혁신을 도모하는 아리아드네 연구소를 설립해 이끌고 있기도 하다. 정책가로서 그의 이력은 20대 시절 상원의원 사무실과 빌 클린턴 대선 캠프에서 보건 사회 정책 수립을 도우며 이미 시작되었다. 또한 그는 뛰어난 작가이다. 1998년 이래 《뉴요커》 전속 필자로 활동해 왔고, 그동안 출간한 네 권의 책 모두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큰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내셔널 북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오른 첫 책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부터 『어떻게 일할 것인가』와 『체크! 체크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한결같이 현대 의학의 성과와 한계를 성찰하고 더불어 의료가 더 나아질 수 있는 길을 탐구해 왔다. 최근작인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존엄한 죽음에 관한 화두를 던지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 독자에게 아툴 가완디의 이름을 각인했다. 최고의 과학 저술가에게 주는 루이스 토머스 상을 비롯해 내셔널 매거진 어워즈를 두 차례 수상했고, 뛰어난 창의성과 잠재력을 지닌 인물에 수여하는 맥아더 펠로십을 받았다. 또한 2010년 《타임》과 《포린 폴리시》가 각각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세계적인 사상가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목차

프롤로그. 제대로 일한다는 것에 관하여

PART1 성실함에 관하여
1. 손부터 씻는다
누가 이 많은 산모를 죽였나│병원 감염과의 전쟁│쉬운 해법은 없다│접근의 각도
2. 효율이 선택지에 없을 때
20년 넘게 공들인 탑│소아마비 소탕 작전│바트나가르의 방식│원대한 목적과 현실의 한계
3. 전사자가 줄어든 진짜 이유
눈부시게 감소한 부상자 사망률│신기술을 기다리지 않는다│전장의 의사들이 밤새워 기록한 것│성과의 이면

PART2 올바름에 관하여
4. 의사와 환자 사이
샤프롱을 원하십니까│서로를 믿을 수 있는가│에티켓의 기준│정답은 없지만, 더 나은 선택은 있다
5. 실패를 책임질 것인가
법정에 선 의사│교통사고와 다르지 않다│아무도 보지 못한 암 덩어리│책임을 물을 유일한 방법│의사도 반드시 실패한다│보험 대신 기금이 할 수 있는 일
6. 얼마를 벌어야 충분할까
병원 메뉴판 만들기│의사가 파산하는 이유│사업가가 될 것인가, 혁신가가 될 것인가│보험이 의료를 좌우할 때
7. 죽음을 도울 수 있는가
의료 절차가 된 사형 집행│사형장에 간 의사들│교도소 의료진의 선택│“사형수는 임종을 앞둔 환자”│사회정의와 직업윤리가 부딪히면
8. 멈춰야 할 때를 알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끝까지 싸우고 싶다│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PART3 새로움에 관하여
9. 혁신의 재구성
산모와 태아를 살린 발명들│표준화를 향한 여정│모든 것을 바꾼 ‘아프가 점수’│산과 의사들의 모험│공장장의 원칙│제왕절개가 득세한 까닭은
10. 긍정적 일탈과 최고의 의사
의사가 알려 주지 않는 단 한 가지│치료 성과로 순위를 매긴다면│‘비밀 불가’ 돈 버윅의 실험│종형 곡선의 중앙값과 최곳값│탁월함을 배울 수 있을까
11. 진정한 성과란 무엇인가
끝없는 환자의 물결│메스도 시스템도 없는│진정한 성공의 출발점│어떤 완벽

에필로그. 일터에서 ‘긍정적 일탈자’가 되는 5가지 방법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특히 그 일에서 실패라는 것이 너무 쉽고 흔하다면? 의대생 시절이나 레지던트 시절, 내 최대 관심사는 유능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레지던트는 그날 내게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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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특히 그 일에서 실패라는 것이 너무 쉽고 흔하다면? 의대생 시절이나 레지던트 시절, 내 최대 관심사는 유능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레지던트는 그날 내게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 주었다. (…) 의사들이 받는 기대가 너무 버겁기도 하다. 의사로서 우리의 임무는 질병과 맞서 싸우고, 과학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모든 인간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들이란 대개 확실치 않다. 터득해야 할 지식은 광대하고 끝이 없다. 게다가 신속성과 일관성도 요구된다. 그뿐인가. 사람들은 우리가 온화함이나 따듯한 배려 같은 인간적 면모도 갖추길 바란다. 이처럼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의 막중함과 의료 행위를 둘러싼 복잡성이 의사라는 직업을, 대단히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매우 심난한 것으로 만든다. (‘프롤로그’ 중에서)

마침내 알코올 젤이 두루 사용되면서 손 소독 이행도가 40퍼센트에서 70퍼센트까지 올랐다. 하지만 난감하게도 병원 감염률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70퍼센트로는 충분치 않았던 것이다. 2003년 중국에서 사스바이러스가 출현해 몇 주 만에 전 세계 수만 명에게 퍼져 그중 10퍼센트가 사망했을 때, 일차적 감염 매개체는 의료 종사자들의 손이었다. (…) 의료 행위라고 하면 고독하면서 지적인 소임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의료란 까다로운 진단을 내리는 것이라기보다 모두가 손 씻기를 확실히 실천하는 것에 더 가깝다. (‘손부터 씻는다’ 중에서)

숭고한 목표를 한 꺼풀만 벗기면 거기에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고되고 불분명한 노동이 자리하고 있다. 소아마비 근절이 기념비적인 일이라면 이는 곧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의료 행위를 기리는 기념비일 터이다. 원대한 꿈이 세세한 주의를 기울이는 근면성을 만났을 때 성취될 수 있는 결과를 보여 주는 기념비 말이다. 시스템은 엄연히 존재하며, 지금껏 이 시스템은 내가 인도에서 목도한 것보다 환경이 더 열악한 방글라데시, 베트남, 르완다, 짐바브웨 같은 국가에서 소아마비를 근절시켰다. (‘효율이 선택지에 없을 때’ 중에서)

히포크라테스가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간혹 의사도 피해를 입히는 것이 사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중증 합병증의 절반가량은 피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런 불가피함이 위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의 경우는 내가 잘못한 것일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실수로 누군가의 삶이 영원히 바뀔 수 있다. 지금도 사회는 이러한 경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실수를 저지른 의사들이 악당일까?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세상에 악당 아닌 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으킨 피해는 오명으로 남는다. (…)
피할 수도 있었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모두에게 예외가 없다. 랭에게 내 환자 몇몇의 합병증 이야기를 꺼냈다. 하나같이 힘든 케이스였지만, 돌이켜보면 나 역시 더 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랭이 나를 고소했을까? 만약 내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만 있다면, “당장 고소했겠지요.” 하지만 내가 대체로 뛰어나고 양심적인 의사라면? 그런 건 상관이 없다고 랭은 말한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된 그 사건에서 내가 한 행동이다. 자동차 운전과 다를 바 없다. 그간의 운전 경력이 완벽하다 한들 단 한 번 신호 위반으로 아이를 치었다면 그것으로 판단해야 할 뿐이다. (‘실패를 책임질 것인가’ 중에서)

아프가는 수많은 신생아가 받는 홀대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너무 왜소하거나 그저 푸르스름하다는 이유로 갓 태어난 아기들이 사산아 명단에 오르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죽음을 기다렸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아프가 점수’로, 갓난아기의 상태를 0점에서 10점까지 채점하게 만든 체계다. 생후 1분에 점수가 현저히 낮았던 신생아도 산소 공급이나 보온과 같은 조처를 해주면 생후 5분에는 높은 점수로 소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순식간에 명백해졌다. 아프가 점수는 막연히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던 신생아 상태를 비교 가능한 수치로 탈바꿈시켰고, 1953년 공표된 후 가히 혁명적 결과를 가져왔다. (‘혁신의 재구성’ 중에서)

그런 상황에서도 그곳의 외과의들이 꾸준히 개발해 온 능력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처음 인도에 발을 들여놓을 때는, 미국에서 수련을 마친 외과의인 만큼 내가 그들에게 한두 가지쯤 전수해 줄 것이 있지 않겠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도에서 보통 수준의 외과의도 능력 면에서 보면 내가 아는 서구의 어떤 외과의보다 뛰어났다.
“담석을 제거할 때 어떤 방법을 주로 쓰죠?” 나그푸르에 있을 때 어느 외과의가 물었다.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전화를 하죠.” 내가 대답했다.
(…) 심지어 그는 항문 없이 태어난 갓난아이의 항문을 완벽하게 복원시켜 주었다. 오로지 교과서와 동료들의 조언을 토대로, 인도의 평범한 지역병원 외과의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폭넓은 전문 기술을 숙련시켜 왔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의사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부분은 많았다. 압도적으로 밀려드는 환자도 그렇고 가난도 그렇고 의료품 부족도 그렇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부분, 가령 기술 같은 영역에서는 늘 개선할 방도를 강구했다. 그들은 의학적 지식과 성취의 세계를 더 넓히는 데 그들이 일조한다고 여겼고, 게다가 그 세계에서 자신들이 다른 이들에 필적하리라고 믿었다. 이 믿음은 난디드 외과의들의 동지애가 발현된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진정한 성과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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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말콤 글래드웰, 마이클 루이스 추천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아툴 가완디가 던지는 삶의 태도에 관한 다음 화두 “어떻게 일할 것인가” 야구팀에는 승패 기록이 있고, 기업에는 분기별 수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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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말콤 글래드웰, 마이클 루이스 추천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아툴 가완디가 던지는
삶의 태도에 관한 다음 화두 “어떻게 일할 것인가”

야구팀에는 승패 기록이 있고,
기업에는 분기별 수익보고서가 있다.
그렇다면 의사에게는?

“교수 양반. 당신도 이 학살의 공범이오.”
19세기 중반, 오스트리아 빈 종합병원의 산부인과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는 병원에서 분만한 산모의 20퍼센트를 사망에 이르게 하던 산후열(출산 후 발열)의 범인으로 의사들을 지목했다. 당시 집에서 분만한 산모의 사망률은 1퍼센트에 불과했다. 제멜바이스는 개수대 옆을 지키고 서서 자기 병동 의료진이 매 진료 전 반드시 손톱솔과 염소를 이용해 손을 씻게 강요했고, 산모 사망률은 곧바로 1퍼센트로 떨어졌다. 그의 추론이 옳았던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은 자신들이 환자를 해칠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았고, 반대자들을 학살자로 몰아세우던 제멜바이스는 박수를 받기는커녕 병원에서 쫓겨났다.
그로부터 거의 150년이 지난 지금, 병원감염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초강력 내성을 지닌 슈퍼 박테리아 감염률 증가는 세계적 추세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 종합병원의 신생아 집단 사망을 필두로 병원감염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2016년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감염 관리 체계가 정비되었으나, 전국 단위의 의료기관 감염 실태는 여전히 집계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2003년 사스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출현해 몇 주 만에 전 세계 수만 명에게 퍼져 그 가운데 10퍼센트가 사망했을 때도, 일차적인 감염 매개체는 의료 종사자들의 손이었다. 그리고 의사들은 여전히 손을 제대로 씻고 있지 않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첫 장(「손부터 씻는다」)을 가장 기본적이지만 꾸준히 지켜지고 있지 않은 원칙 ‘손 씻기’에 관한 주제로 시작한다. 지금은 상식이 된 무균술의 중요성이 받아들여지기까지의 역사적 과정은 사뭇 지난했다. 그러나 그 중요성을 안다고 해도 실행은 또 다른 문제다. 의사들이 제대로 손을 씻게 만들려는 온갖 시도와 끝나지 않는 노력을 지면에 옮기면서,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특히 생명을 다루는 것이 나의 일이라면?” 그가 수술했던 환자의 병실 앞에 붙은 ‘감염’ 표시를 인식한 어느 날, 한순간도 그것이 자기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음을 고백하면서 말이다.
그의 첫 책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이 레지던트로 일하며 처음 맞닥뜨린 현대 의학의 한계와 불완전함에 관한 드물게 솔직하고 날카로운 관찰의 기록이라면, 이 책은 이제 일반외과의로 일하기 시작한 저자가 그러한 한계에도 어떻게든 성과를 개선할 실질적 방법을 찾아 나선 탐사의 기록이다. 제왕절개 수술이 한창인 분만실, 의료 소송이 벌어지는 법정, 이라크 전방외과팀의 천막병원, 인도의 극한 소아마비 소탕작전, 독극물 주사를 사용하는 사형집행장… 저자는 다양한 의료 현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해 현대 의학의 성공과 실패, 그 안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그 여정에서 가완디는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에 가려 희미해지곤 하는 자기 업에서의 성공의 본질을 되묻고, 의사에게 주어진 막강한 권한에 합당한 책임과 최선의 태도에 관해 사려 깊은 성찰을 담아 낸다.

“우리는 늘 손쉬운 해법만을 바란다. 일거에 문제를 해결할 간단한 변화 말이다. 그러나 인생에 그런 요행은 거의 없다. 오히려 성공은 백 걸음을 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똑바로 나아갈 때,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모두가 힘을 모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의료 행위라고 하면 고독하면서 지적인 소임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의료란 까다로운 진단을 내리는 것이라기보다 모두가 손 씻기를 확실히 실천하는 것에 더 가깝다” (35쪽)

“정답은 없지만 더 나은 선택은 있다”
최고를 능가하는 최선에 관한 탐사의 기록

《뉴요커》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연재한 탐사보도와 칼럼을 바탕으로 2007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서점 올해의 책 TOP10에 올랐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의사가 쓴 최고의 논픽션 중 하나로 꼽히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리하고 있다. 의사가 쓴 책은 많다. 하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폭넓게 읽히는 이유는, 일을 통해 의미를 찾으려는 보편적 열망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Better’라는 원제가 말하듯, 이 책에는 성장과 개선의 방법을 찾아 헤맨 한 직업인의 집요하고도 낙관적인 모험이 담겼다. 《뉴욕 타임스》의 평가대로 “당신이 어떤 일을 하건, 그 일을 더 잘하고 싶다고 느끼게 만들 것”이다.
물론 아툴 가완디는 그냥 글 쓰는 의사가 아니라 ‘글 잘 쓰는 의사’로 세계에서도 수위에 손꼽힌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잡지 《뉴요커》가 일찍이 일개 레지던트에 불과했던 그에게 1998년부터 전속 필자의 자리를 마련해 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사방이 막힌 병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바깥세상의 모두를 위한 통찰로 귀결시키는 그의 탁월한 글쓰기는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서 저자는 의료를 넘어 어떤 분야에서건, 위험과 책임이 따르는 일에서 새로운 선택과 시도가 성공하려면 다음 세 요소가 핵심이 된다고 말한다. 성실함, 올바름, 새로움이 그것이다. 3부로 나뉜 이 책의 11개 에피소드는 각각 이 세 요소의 면면을 검토하고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탐구한다. 그는 무엇도 정답이라 말하지 않지만, 최고를 능가하는 최선이 있으며 그것에 이르는 길을 찾는 무수한 시도와 실패야말로 개인과 사회를 한걸음 나아가게 하는 열쇠임을 흡인력 강한 문장으로 설득력 있게 전한다.

1부 ‘성실함에 관하여’에서는 의사들의 손 씻기와 병원감염의 문제,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일사불란한 소아마비 소탕작전, 전장의 군의관들이 기록한 데이터가 불러온 혁신 등을 통해 눈부신 과학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성실함의 가치를 돌아본다.
2부 ‘올바름에 관하여’는 잘해야 할 뿐 아니라 올바로 해야만 하는 의사들의 도덕적 책무에 관한 논쟁적 이슈를 다룬다. 남자 의사는 여자 환자의 벗은 몸을 검진할 때 감시자를 들여야 할까? 의사의 실수나 태만으로 인한 의료사고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나아가 의사들의 수가 체계와 미국의 고질적 의료보험 문제, 독극물 주사로 집행되는 사형에 관련된 의료윤리와 국가 개입 등 첨예한 사안에 관해서도 그는 여러 입장을 취재하고 진중한 고민을 이어나간다.
3부 ‘새로움에 관하여’에서 저자는 혁신에 필요한 창의력이란 지능이 아닌 태도의 문제임을 역설한다. 의료계가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목숨을 살린 분야는 의대에서도 무시당하기 일쑤인 산과학이었다. 수많은 산모와 태아를 살린 산과학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결과인 제왕절개술의 대중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혁신의 재구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사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살지만, 사실상 그들의 성과는 제대로 측정된 적도 다른 분야처럼 점수가 매겨진 적도 없다. 그러나 의사들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긍정적 일탈과 최고의 의사」에서는 의료 결과를 수치로 평가하고 그것을 공개하는 시도의 핵심이 무엇인지, 더불어 최고로 꼽힌 치료 센터를 찾아가 그들의 방식은 무엇이 다른지 살펴본다.

어떤 일을 하건,
자기 일의 과학자가 되라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문제의식은, 문제를 일거해 해결할 새로운 과학기술의 등장을 기대하기보다, 의학이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 치료 성과를 개선하는 실행의 과학이야말로 더 많은 목숨을 구할 열쇠라는 것이다. 수많은 신생아를 살린 아프가 점수가 단적인 예이다.

마취과 의사였던 아프가는 분만실에서 마취를 돕는 일이 좋았지만, 수많은 신생아가 받는 홀대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너무 왜소하거나 그저 푸르스름하다는 이유로 갓 태어난 아기들이 사산아 명단에 오르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죽음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아프가 점수’로, 갓난아기의 상태를 0점에서 10점까지 채점하게 만든 체계다. 생후 1분에 점수가 현저히 낮았던 신생아도 산소 공급이나 보온과 같은 조처를 해주면 생후 5분에는 높은 점수로 소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순식간에 명백해졌다. 설사 그것이 경쟁심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의사들은 서로 더 나은 점수를 얻으려고 애썼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받은 신생아에게도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 아프가 점수는 막연히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던 신생아 상태를 비교 가능한 수치로 탈바꿈시켰고, 1953년 공표된 후 가히 혁명적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제는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분만 과정에 사용되고 있다. (227쪽)

이러한 관점이 의료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하건 “숫자를 세고 글을 쓰라.” 이것이 아툴 가완디의 조언이다. 숫자를 세고 글을 쓴다는 것은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를 관찰하고 그로 인한 발견과 지혜를 공동의 것으로 만들라는 뜻이다. 그는 레지던트 시절 문득 궁금증이 들어 수술 도구를 환자 몸속에 두고 봉합하는 사례의 빈도를 살피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들과 수술 도구 자동 추적 장치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일화를 들려준다. 수를 세어 보면 분명 흥미로운 발견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이다. 그는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지닌 힘에 관해서도 강조한다.

의학은 그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머리보다는 몸이 고된 일이다. 의료는 소매업과 같다. 의사들은 한 번에 한 명씩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한 까닭에 고되고 단조롭다. 좀 더 큰 목적의식을 잃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글쓰기는 그런 순간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문제를 헤쳐 가게 해준다.
무엇보다, 아무리 소수라 할지라도 독자에게 여러분의 생각을 전할 때 자신이 더 큰 세상의 일원임을 확인하게 된다. 독자는 곧 사회다. 활자화된 언어는 그 사회의 일원이라는 사실, 그리고 사회에 뜻있는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의 선포다. 그러므로 독자를 설정하고, 무언가를 쓰라. (305쪽)

결국 저자의 조언을 다른 말로 하면, 어떤 일을 하건 제대로 잘하고 싶다면 ‘자기 일에서 과학자가 되라’는 것이다. 그는 이 메시지를 2016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다음과 같이 우아하게 표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여러분은 이제 모두 과학자입니다. 영문학도와 역사학도 여러분도 과학자입니다. 과학은 하나의 전공이나 분야가 아닙니다. 과학은 체계적으로 사고하겠다는 약속이며 가설을 검증하고 사실을 관찰함으로써 지식을 쌓아 나가겠다는 맹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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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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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문득 느낀 날이 있었다. 졸업하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잘 만나지 않았다. 연락도 하지 않았다. 연...
    책임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문득 느낀 날이 있었다.

    졸업하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잘 만나지 않았다. 연락도 하지 않았다. 연락해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썩 하고싶지는 않았다. 대학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졸업하고 거의 2년을 그렇게 지냈다. 그런데 휴학을 하고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돌아보다 보니, 그 이유가 대학 진학에 대한 책임을 친구들에게 전가해온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같이 자고 밥 먹는 친구들과 경쟁해야 했다는 게 고등학생 때의 나에게는 큰 상처였던 것 같다. 비슷한 내신 등급이었지만 나보다 대학을 더 잘 간 친구들을 인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때의 나 자신이 그들보다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싫어서 나의 수준을 그대로 직시하는 대신, 그 친구들을 깎아내리고 그들에게 미움의 감정을 전가한 것은 아닐까. 가장 친하게 지냈던 고등학교 친구에게 졸업 후에 연락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니었을까.

    돌아보면 나는 고등학교 내내 막막함의 감정을 안고 살았다. 분명히 공부를 하는데, 하다보면 어딘가에 '모르겠다'는 막연한 막막함이 있었다. 공부량이 부족해서, 공부하다보면 내가 뭘 모르는지 알게 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 '목적지가 어딘지 알고 차도 있는데 앗차 운전하는 방법을 모르겠네. 운전하다보면 터득하지 않을까?' 이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고 맹목적인지 그때는 몰랐다. 결국 나는 졸업할 때까지 스스로 어떤 게 부족한지, 그걸 극복하기 위해 어떤 공부를 어떻게 얼마나 해야할지 몰랐다. 재수했어도 몰랐을 것 같다.

    이 생각이 든 날,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했던 선택들에 대한 책임이자 결과라는 게 훅 와닿았다. 그날부터 '나의 책임'이라는 말의 무게가 느껴지고, 섣불리 말하기가 어려워졌다.


    나 하나 책임지기도,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벅찬 세상이다. 나의 중력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도 책임져야하는 의사들의 삶이란 그 부담감이 정말 막중할 것 같다. 매체에서 비추어지는 의사들의 삶은 대개 고독하거나 고뇌하기보다는 많은 돈을 벌고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화려한 삶을 구가하는 편이라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쓰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발로 뛰는 한 의사가 자신의 직업적 소명과 최선을 다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뇌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 책이다. 나의 전문성이 의술과는 영 관련이 없다 해도, 자신의 직업에서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는 본질이 같기 때문에 일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소아마비를 없애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효율 우선주의'가 능사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비효율적일지라도 목표를 위해 우직하게 달려나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몇 십년 직장생활이든 나의 사업이든 '일'을 계속해서 해나갈 텐데, 그 과정에서 내가 고쳐야 할 사고방식이나 그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방안들을 인용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우리는 늘 손쉬운 해법만을 바란다. 일거에 문제를 해결할 간단한 변화 말이다. 그러나 인생에 그런 요행은 거의 없다. 오히려 성공은 백걸음을 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똑바로 나아갈 때,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모두가 힘을 모을 때 가능한 일이다.
    p. 35

    병원에서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은 무지의 문제, 즉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서가 아니다. 이는 실행의 문제다. 개인이 그 노하우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탓이다.
    p. 36

    주민 대부분은 자녀에게 무엇을 언제 먹일 것인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그저 외부인이 하라는 대로 바꾸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래서 스터닌 부부는 내부로부터 해결책을 찾는 일에 초점을 맞추었다.
    p. 39

    빤한 대답들을 쏟아 낸다. 다 하면 되지 않느냐는 식이다. 소아마비도 퇴치하고 다른 문제도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선택을 한다.
    p. 63

    업무의 과학적 체계 만들기, 즉 이미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늘 연구하고 개선하는 시도가 그들에겐 일상이었다.
    p. 74

    가장 단순하고 상식적인 이야기로 비치겠지만 의사가 따라야 하는 원칙은 바로 이것이다. 늘 싸우라는 것.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밤낮없이 찾아보라는 것. 나는 이 원칙에 공감한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환자인데도 포기하고 마는, 실수 중의 실수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p. 198

    결국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할 수 없는지를 말해 주는 지침이란 없다. 그 무엇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일단 밀어붙여 보는 것이 현명하다.
    p.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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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일할 것인가 』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파트는 성실함, 올바름, 새로움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이와 같은 목차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그렇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목차의 구성을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실함과 올바름, 그리고 새로움은 바로 의사로서 저자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관이었기 때문이다. 각각의 파트에서 저자는 자신의 일과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다양한 경험과 함께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 나는 이 지점에 대해 두가지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싶다. 우선 비전문가인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책은 무척 흥미롭고 유익한 '의사'로서의 직업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어쩌면 공감되지 못하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나는 특정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의 경험담을 읽는 것 자체는 무척 흥미로웠으나, 다소 어렵고 지루한 부분이 있었다. 이것은 내가 의사라는 직업에 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면 일반적인 독자들에게 전문지식을 이야기 할 때는 그것을 조리있게 풀어나가야 하는 의무도 어느 정도 저자에게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을 돌이켜 볼 때, 이 책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흥미로운 소재거리를 다루지만 좋은 재료들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요리를 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책 속에 묻어나는 저자의 열정과 진심을 보고 여러번 감동을 느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제대로 일한다는 것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머릿말을 읽을 때부터 나는 저자에게 완전히 매료되었다. 바로 저자의 진심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온  결정적인 한 문장 때문이었다. 저자는 자신의 환자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고군분투하던 와중에 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렇게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 틈엔가 자기와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라는 문장을 무심코 적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짧은 문장 속에서도 폭풍처럼 큰 위로를 받았다. 나도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남들에 비친 나의 모습이 어리석어 보일 수 있지만 그러한 노력과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감동은 배가 된다. 어쩌면 그런 어리석은 사람들로 인해 세상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믿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일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할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결국 '어떻게 일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저자가 직접 써내려간 답은 '최선' 이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이제 나도 '어떻게 일할 것인가' 라는 책 제목과 같이 '어떻게' 라는 질문을 내 삶에 적용시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음을 구하고, 그것에 대답하며 살아가야겠다. 언젠가 나의 직업을 갖게 되고, 그 직업에 걸은 책임감 있는 일을 하게 될 때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 그 때 느끼는 일의 무게는 지금보다 훨씬 묵직할 것이기 때문에.


     


    " 의료계에 종사하는 우리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 때때로 길을 잃고 나약하고 타산적이다. 그렇지만 의사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삶이 타인과 과학, 그리고 그 둘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묶여 있다는 뜻이다. 즉,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여기서 책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 일을 하는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다. "

    p.20
  •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잊을 만하면 다루는 소재가 무엇이 있을까?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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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잊을 만하면 다루는 소재가 무엇이 있을까? '기억 상실증', '이복남매', '남편의 불륜' 등 여러 소재가 있지만 매년 나온다고 해도 무방할 소재가 있으니 바로 병원 속 이야기이다. 오죽하면 '메디컬 드라마'라고 드라마의 장르까지 생겨나게 된 정도이니까. 그리고 얼마전 시즌 14가 끝이 난 인기 미드 <그레이스 아토미> 역시 그 배경이 병원이다.  을 비롯한 인기 미드에서도 범죄수사 장르만큼 인기 장르가 메디컬 드라마이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병원 이야기에 열광할 것일까? 아무래도 의사들의 생명을 다투는 상황 속에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들이 더욱 극적으로 다가오고 일반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직업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아닐까? 
    책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읽으면 드라마와는 비교할 수 없게 더욱 긴박한 의료 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의사들의 고군분투기가 전해진다. 외과의사인 저자는 그 고군분투 속에서 자신의 일로서 성공을 위한 책임, 태도에 대해 묻고 답하며 성찰하고 있다. 
      저자 아툴 가와디의  전작 <어떻게 죽을 것인가>이 인간으로서 숭고한 죽음을 통해 생각해 보게 했다면  이번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비단 의사가 아니어도 어떤 일이든지 그 일을 대하는 최선의 태도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그는 의료계만이 아니라 위험과 책임이 따르는 그 어떤 시도든 성공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 세 가지로 성실한 자세, 올바른 실천, 새롭게 생각하는 자세로 꼽으며 그 요소를 자신이 경험했던 의료 현장의 경험을 통해 검토해 간다. 그러면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의사의 파산, 사형장에 간 의사, 제왕절개 득세한 까닭' 등 현대 시대에서도 의료 쟁점이 되고 있는 이슈들이라 더욱 눈이 갔다.

     

    일의 성공을 위한 요소 1. 성실함
    제대로 된 의료란 까다로운 진단을 내리는 것이라기보다 모두가 손 씻기를 확실히 실천하는 것에 더 가깝다
    .


    저자가 일의 성공 요소를 제일 처음 '성실함'은 어쩌면 너무 진부한 이야기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왜인지 의료 종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로 내게 느껴졌다. '의사'하고 떠올려지는 일이라면 '프로페셔널'이라던가 뭔가 묵묵히 꾸준히 하는 '성실함'이랑은 거리가 느껴졌다. 그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인가, 저자는 '성실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성실함의 미덕을 과소평가한다. 아마도 '성실'이라는 단어가 주는 재미없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이 말에는 뜻한 바를 이루고자 부단히 노력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중략) 성실성은 일과 인간 행동에 대해 높은,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는 기대치를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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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단히 의사와 간호사들이 꼭 해야 하는 손 씻기부터 20년 넘게 공들여 노력해 온 소아마비 소탕, 그리고 눈부시게 감소한 부상자 사망률은 정말 '성실함'으로서만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의사들의 성실함을 통해 불가능해 보이는 기대치를 설정하고 그것을 결국 이겨내어 오늘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맞췄던 필수 접종 중 폴리오 접종이 소아마비 접종인 줄도 몰랐다. 특히 저자가 소아마비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찾은 인도 현장의 모습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도 보기 안타까웠다.  요즘 같은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가가호호 방문을 하며 예방주사를 독려하는 모습이 효율을 따지면 말도 안 될 일이지만 그랬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소아마비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인도보다도 더 열악한 곳의 나라에서도 이러한 성실한 자세로 임한 의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다행인지 2017년 기준으로 신규 소아마비 환자는 22명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전쟁 참전하는 미국이 부상병의 사망률을 낮추는 것도 엄청난 기술의 무기 덕분이 아니었다. 그저 방탄조끼를 입으라고 부단히 독려했고, 의료진들이 몇 날 며칠을 밤새워 치료를 하면서도 치료 결과를 일지에 꼼꼼하게 기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일을 할 때도 혹은 개인적인 일을 할 때도 잡은 목표, 그 결과만을 보고 하다가도, 그저 멈추어 버렸던 적이 내 인생에서 많았던 거 같다. 무엇인가를 함에 있어 부단히, 끊임없이, 이러한 책 속 의사들의 이야기처럼 '성실'의 자세가 그 어떠한 능력보다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잘 배울 수 있었다.

     

     

    일의 성공을 위한 요소 2. 올바름
    의료계의 규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사회의 법도 마찬가지다. 전문가 다운 행동과 준법 행동, 윤리적 행동 사이의 구분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때로는 모호하다
    .

     

     의사들만큼 올바름이 많이 요구되는 직업군이 있을까?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의사의 어떠한 한 행동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의사들에게 어마어마한 전공 지식만큼이나 윤리 의식을 사회에서는 요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검진 시 의사들이 지켜야 할 에티켓, 의료 사고, 의료비 청구, 사형 현장 참여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던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 의사가 자신의 수술 잘못을 인정하고 빠른 조치를 취했었다면 그를  보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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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입형 주사로 사형 제도를 하고 있는 미국의 몇몇 주에서 참여했던 의사와 간호사들의 윤리에 대해 문제 삼았다. 사형 제도에 자체 찬반이 높지만 아직까지 사형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죄인의 최대한의 고통 없는 죽음을 위해 여러 방도를 살폈고, 그렇게 해서 이르게 된 것이 주입형 주사였다. 문제는 3 단계에 걸친 주입형 주사 사형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의료인 역할이 필요했던 것이다. 저자가 참여했던 의사, 간호사들 인터뷰를 했을 당시 그들은 특별히 잘못된 윤리 의식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우연한 기회를 통해 하게 되었고, 모니터만 해도 되는 줄 알았던 상황에 직접 사형수 정맥에 주사하는 일까지 경험한  이도 있었다. 이들은 생명을 구해야 하는 의료진의 직업윤리를 벗어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과연 이들에게 잘못했다고만 말할 수 있을까? 이렇듯 의료현장에서는 임신 중절,  중환자 연명 치료 중단 등 올바름을 섣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의사들이 지닌 능력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분명 상충하게 된다. 이 해답이 어려운 상황 속에 부디 의사들이 조금은 더 인간적인 판단을 내리기 바란다.

    의사 외에도 우리가 하는 일에는 윤리 의식이 필요하다. 오죽하면 '직업윤리'라는 과목이 있을 정도이니까, 가장 쉬운 길은 그저 적힌 대로 규칙을 따르는 것이겠지만 언제나 예외 상황이 있는 법, 일을 하는 사람으로 각자의 직업, 위치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그것이 법으로 처벌되는 것이 아니어도 고등학교 시절 윤리 과목 첫 시간에 배운 우리 마음속 '양심'은 그것이 올바른 행동인지 알지 않을까? 

     

    일의 성공을 위한 요소 3. 새로움
    환자의 상태를 말해 주는 간단명료한 잣대는 어떤 환자에게든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잣대는 우리 의사들로 하여금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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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의사들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이 올 수 있었을까? 현재 의료 시스템에 불신도 많이 있지만 오늘날 의료 시스템으로 아픈 사람들이 가족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신생아 상태를 체크하는 '아프가 점수표'가 산부인과 의사도 아닌 한 외과 마취 여의사에 의한 것이란 데 놀라웠다. 자신의 분야가 아니었음에도 관심을 갖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체계화하려 했던 한 명의 여의사에 혁신이 아니었을까?

    산모와 태아를 살린 발명에서 '제왕절개'를 빼고 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장에서 역시 다루었는데 히 산모와 태아를 살린 발명들을 다룬 장에서는 두 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한 탓에 이입이 많이 되었다. 저자는 너무나 쉽게 분만이 수술로 쉽게 이어지는 일에 염려를 표했다. 하나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과의 인연이 멀어진 것에 대한 것이었다. 나 역시 산통 끝에 좁은 골반, 아이의 큰 머리로 진통 중에 수술을 택했지만도 죄책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  원치도 않은 무통주사, 제왕절개를 하고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한다며 비참함에 허덕이던 동료 루크의 말을 나의 마음을 달래 주었다.

    "가만, 이런 멍청한 짓이 어디 있어, 저렇게 예쁜 아기가 생겼는데. 아기만 바라봐도 모자랄 판에 이러고 앉았다니!!"

    분명 만연한 수술은 좋지 않은 것이나 이러한 위험한 상황 속에 태아가 안전하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된 것은 축복이고 감사한 일인 것이다. 
       의료계 성과를 매기고, 성과를 매기기 위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야기를 전하며 이것은 어떤 일을 하든지 적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성과를 매기면서 우수한 편에 속하는 의사를 찾았을 때 그는 매일매일 환자의 99.5퍼센트의 성공과 99.5퍼센트의 성공 사이의 차이를 살피는 데 있다고 봤다.  저자 역시 자신의 의술이 평균 수준으로 밝혀진다면 어느 누군가는 평균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담담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부끄러워할 것이 있다면 평균인 것이 아니라, 거기서 안주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평가를 하는 잣대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비단 의료계 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사고과를 받으면서도 느꼈지만 무엇인가를 수치화해서 점수로 매긴 다는 것은 썩 개인에게 좋기도 혹은 좋지 않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변화에 대한 의지만은 확고하게 해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나 개인에게도 눈에 보이는 평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고 싶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책을 얼마나 읽고, 얼마나 리뷰화 시킬 수 있는지, 수치화해볼 필요가 들었다. 일을 함에 있어도 마찬가지일 테고. 

     

    저자는 자신이 속한 의료 현장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한편, 그 속에서 그 의료 현장이 무엇을 시사하는 것인지 캐치해 전달하는 메시지는 정확했다. 그래서였을까? 자기 개발서 한 권 읽은 마냥, 뭔가 내 일을 제대로 잘 해내보고 싶다는 불끈 생각이 든다. 세상의 이치란 어디서든지 일맥상통한 법이니까~책 속 맨 마지막 장 저자가 제안한  일터에서 '긍정적 일탈자'가 되는 법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내 일에 임해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새로운 시도를, 변화를 모색하라. 자신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횟수를 세어 보라. 그것에 관한 글을 쓰라.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라. 그렇게 대화를 지속해 나가라.

    덧) '글 쓰는 의사'로 유명한 저자 아툴 가완디가 지난달 아마존·JP모건·버크셔 합작 헬스케어 기업 CEO가 된다는 기사를 접했다. 무려 우리에게 유명한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가 합작 투자한 기업이다. 헬스케어 기업은 세 회사의 100만 명이 넘는 직원과 부양가족의 의료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앞으로 외부에도 의료 시스템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툴 가완디의 CEO 경험을 통한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해봄직하다.

      https://blog.naver.com/spket0303/221319750910

  • 어떻게 일할 것인가 | cr**bel | 2018.07.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의사인 아툴 가완디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현대의학의 성과와 한계를 직업인으로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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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인 아툴 가완디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현대의학의 성과와 한계를 직업인으로서 성찰해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의 신작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일 잘하는 의사가 되는 것'을 통해 우리 각각의 직업을 대하는 가치관과 태도를 점검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글 쓰는 의사 아툴 가완디는 이미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저자로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책들(뉴요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체크! 체크리스트)을 집필해 큰 상을 수상한 이력이 화려하다. 그래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과 '세계적인 사상가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전까지는 외관만 바라보았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속을 꽤 집중해서 면밀히 조명해본 기분이다. 아툴 가완디는 프롤로그에서 '제대로 일한다는 것에 관하여'를 통해  일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 의료 행위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례를 들어 시스템이나 기술, 환경, 사람, 자신의 약점과 끊임없이 씨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총 3부로 나눠 위험과 책임을 수반하는 일에 대한 성공의 핵심 요소를 말해준다. 첫번째가  성실함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세세한 것까지 충분히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한다.
    두번째 요소는 올바른 실천이다. 아픈 환자를 위해 싸워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룰 알아가는 것이 숙제라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간다.
    세번째 성공 요소는 새롭게 생각하는 자세를 꼽는다.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며 그 책임이 선택이 아닌 주어진 몫으로 간주하라는 그의 말이 전적으로 공감갔다.
    그는 이렇게 세가지 요소를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 틈엔가 자신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어떤 분야이던지 그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용되는 룰이나 공식은 비슷하다. 개인적인 역량 못지 않게 일을 대하는 태도는 그래서 중요한 것이 된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일지라도 그가 가진 태도와 일에 대한 가치관이 잘못되었다면 그는 일에 대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아툴 가완디는 의사라는 직업에 한정되어 말하고 있지만 독자들은 읽으면서 내내 자신의 직업과의 연결고리를 생각하며 적용하며 읽을 것이다. 나 역시 일하는 내 모습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ϻ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좀 더 열심히 할 걸, 더블체크하며 실수를 없앨 걸, 더 잘 알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걸'이란 후회가 든다. 글쓰는 의사 아툴 가완디는 아주 디테일한 의료 현장 이야기에서 일에 대한 그의 처학과 자세를 나타내주고 있다.
    '유효한 해법을 찾는 일은 어쩔 수 없이 느리고 어려운 과정이다. 그렇지만 나는 더 나아질 수 있음을 직접 보았다. 천재성은 필요없다. 필요한 것은 성실함이다. 도덕적 투명성이다. 새로운 사고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꺼이 시도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의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넓혀준 그의 이야기 속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의료 절차가 된 사형집행'과 사형장에서 의사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내용이었다. 사회정의와 직업윤리가 부딪혔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손을 잘 안씻는다는 의사와 간호사의 이야기도 충격적이었다. 샤프롱이란 것도 새롭게 알게 된 단어다.
     

    의사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여겨진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기 때문이다. 에필로그에서 그는 '일터에서 긍정적 일탈자가 되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꽤 인상적이고 도움이 되었다.
    그가 말해주는 5가지 방법을 정리해보니 이러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비단 일에서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곳곳에 적용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흥적인 질문을 던져라','투덜대지 말라', '수를 세라', '글을 쓰라','변화하라'라는 다섯가지 제언을 통해 그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자신이 성공하고 실패한 횟수를 세어 보며 그것에 관한 글을 쓰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고 대화를 지속해 나가라 한다.
    긍정적 일탈자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라고 나 자신에게 반문하며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일에 대해 더 멋지게 해내고 싶은 생각이 열망으로 꿈틀거리는 것을 느껴본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의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넓혀준 그의 이야기 속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의료 절차가 된 사형집행'과 사형장에서 의사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내용이었다. 사회정의와 직업윤리가 부딪혔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손을 잘 안씻는다는 의사와 간호사의 이야기도 충격적이었다. 샤프롱이란 것도 새롭게 알게 된 단어다.
     

    의사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여겨진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기 때문이다. 에필로그에서 그는 '일터에서 긍정적 일탈자가 되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꽤 인상적이고 도움이 되었다.
    그가 말해주는 5가지 방법을 정리해보니 이러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비단 일에서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곳곳에 적용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흥적인 질문을 던져라','투덜대지 말라', '수를 세라', '글을 쓰라','변화하라'라는 다섯가지 제언을 통해 그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자신이 성공하고 실패한 횟수를 세어 보며 그것에 관한 글을 쓰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고 대화를 지속해 나가라 한다.
    긍정적 일탈자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라고 나 자신에게 반문하며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일에 대해 더 멋지게 해내고 싶은 생각이 열망으로 꿈틀거리는 것을 느껴본다.

  • 히포크라테스가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간혹 의사도 피해를 입히는 것이 사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중증...

    히포크라테스가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간혹 의사도 피해를 입히는 것이 사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중증 합병증의 절반가량은 피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런 불가피함이 위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의 경우는 내가 잘못한 것일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실수로 누군가의 삶이 영원히 바뀔 수 있다. 지금도 사회는 이러한 경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실수를 저지른 의사들이 악당일까?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세상에 악당 아닌 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으킨 피해는 오명으로 남는다.

    몇 년 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속 대사가 생각난다. 럭셔리한 재벌 상속남이자 백화점 CEO인 남자 주인공은 건방지고 예의 없지만, 완벽한 외모를 가진 까칠하고 도도한 인물이었다. 그가 임원들이 가지고 온 기획안을 볼 때마다 하는 대사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냉정을 넘어 냉철하기까지 한 남자 주인공의 성격을 보여 주려는 대사였지만, 사실 극중 늘 똑같은 기획안을 그대로 답습해오는 임원들을 다그치고 꾸중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 이후로 이 대사는 온갖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되고, 기사의 제목으로 쓰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아툴 가완디의 신작을 읽는 데, 나는 오래 전 이 대사가 떠올랐다. 과연 우리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책은 어떤 종류의 일이든, 나의 일을 대하는 최선의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글 쓰는 의사 아툴 가완디는 임상 외과의로서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문제의식을 풀어놓은 이 책에서 의료 현장의 다양한 관점과 시도를 취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라크 전장의 야전병원, 인도의 소아마비 소탕작전, 독극물 주사를 사용하는 사형집행장, 의료 소송이 벌어지는 법정, 제왕절개 수술이 한창인 분만실 등 다양한 의료 현장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사례, 그리고 그 속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본다.

     

     

    의사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지만 사람들의 삶을 바꾼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남들이 하는 대로 따르는 것, 하얀색 가운을 걸친 기계 부속이 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의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의사뿐 아니라, 사회에서 위험과 책임을 진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래서는 안 된다.

    과연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특히나 그 일에서 실패라는 것이 너무 쉽고 흔하다면 말이다. 의사들의 임무는 질병과 맞서 싸우고, 과학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모든 인간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들이란 대개 확실치 않고, 터득해야 할 지식은 광대하고 끝이 없으며, 일을 하는 과정에서 신속성과 일관성도 요구된다. 만약 치료를 받다가 잘못되면 환자와 가족은 그 일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끔찍한 실수에서 빚어진 것이었는지 알고 싶어 한다. 사실 이런 일은 지금도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각종 의료 사고를 둘러싼 뉴스의 보도나 소송에 관련된 이야기를 누구나 한 두 개쯤 바로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매일 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그럴 때 이들은 누구에게 호소해야 할까? 그런데 만약 의사들이 책임을 회피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들 안타깝게 보았던 한 병원의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을 알 것이다. 해당 사건 이후로 병원감염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오래 전 중국의 사스 바이러스, 몇 년 전 국내의 메르스 사태가 잇었지만, 여전히 의료기관 감염 실태는 집계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한다. 아툴 가완디는 이 책에서 19세기 중반의 병원에서 있었던 감염문제를 시작으로 의료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성실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제대로 된 의료란 까다로운 진단을 내리는 것이라기보다 모두가 손 씻기를 확실히 실천하는 것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이어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되었던 소아마비 소탕작전, 전장의 군의관들이 기록한 데이터가 불러온 혁신 등 과학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성실함의 가치를 말한다. 그리고 의사들의 도덕적 책무에 관한 논쟁적 이슈와 혁신에 필요한 태도의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 이 책의 '최고보다 더 중요한 최선'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저자의 말처럼 '정답은 없지만, 더 나은 선택은 있다'는 의견에 공감이 간다. 그가 의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만큼, 그의 글도 그랬던 것 같다. 직업인의 태도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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