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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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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쪽 | A4
ISBN-10 : 8935702226
ISBN-13 : 9788935702220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중고
저자 정재승 | 출판사 정신세계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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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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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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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의 전문가들과 여행자들의 바이칼 현지 답사를 통한 한민족의 뿌리 찾기. 현지 답사를 통해 시베리아의 역사와 인문지리적 배경, 원주민인 몽골리안들의 현재적 실상 및 러시아 진출과 통치?? 문제점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우리 문화의 유사성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문화인류적, 고고학적, 유전학적 진단을 통해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바이칼에서 찾고 있으며, 앞으로 시베리아 진출을 위한 바이칼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바이칼 시원 문화 여행 가이드를 실어 그동안 이 지역에 대한 여행 안내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바이칼 답사 동영상 CD 포함)

저자소개


이 책의 공동 저자들
이 책을 엮은 정재승은 정신세계사 편집주간으로, 봉우 권태훈 선생 문하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철학 및 심신수련법을 수학했다. 『백두산족에게 고함』,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 『민족비전 정신수련법』, 『일만년 겨레얼을 찾아서』 등 여러 책을 엮어 펴냈다. 현재 봉우사상연구소(www.bongwoo.org)소장이기도 하다.

이홍규(서울대 내분비대사영양연구소 소장)
이길주(한국 시베리아학회 회장)
한종만(배재대학교 한국-시베리아센터 소장)
정재승(봉우사상연구소 소장)
주채혁(강원대, 역사학)
이헌종(국립목포대, 고고학)
양민종(부산대, 노문학)
김욱(단국대, 생물화학)
김주용(한국지질자원연구소, 지질학)
노영재(충남대, 해양학)
일리아 자하로프(모스크바대, 유전학)
M. G. 투로프(이르쿠츠크대, 민족지학)
한민숙(이르쿠츠크 시, 한국어 강사)
정재겸(번역가)

목차

머리말_왜 바이칼인가

Part1 성스러운 바다, 바이칼 순례기
태초의 호수 바이칼을 가다...26
성스러운 바다에 영혼을 씻다...92
하늘을 닮은 마을, 바이칼 사람들...117
샤먼의 바다, 이야기의 천국...147
태초의 바다, 이야기의 천국...167
지금 우리에게 바이칼이란?...179

Part2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한민족과 바이칼...202
유전자로 찾는 한민족의 뿌리...213
현생 인류의출현과 한민족의 시원...241
한국인 형성과정의 유전자 분석...267
아메리카 인디언의 조상은 바이칼 투바족...273
한국 후기 구석기 유적의 지층과 바이칼 알흔섬...292
바이칼호와 한반도의 기후...303
퉁구스족과 에벤키족의 기원...319
몽골족과 투르크족의조상 에벤키족...332
동토에 봄은 오는가...340

Part3 바이칼로 가는 길-바이칼 여행 가이드
우리는 지금 바이칼로 간다...356
바이칼 호수에 대해 알고 싶은 몇가지 것들...366
바이칼 주변의 도시들과 볼거리...372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언제부터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 왔을까? 한반도에 자리 잡기 전 우리의 먼 조상들은 어디에 살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그 본래의 터전을 버리고 이곳 한반도에 내려와 우리의 선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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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언제부터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 왔을까? 한반도에 자리 잡기 전 우리의 먼 조상들은 어디에 살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그 본래의 터전을 버리고 이곳 한반도에 내려와 우리의 선조가 되었을까?

과학자들로부터 이미 ‘지구상 가장 매력적인 담수 생태계’라는 최대의 찬사를 받은 바이칼 호수, 이곳이 한국인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이칼호 지역이 모든 유라시아 유목민들의 발원지이며, 한국인의 조상 또한 바이칼호 부근에서 발생한 퉁구스계 몽골 인종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21세기형 한국인의 새로운 뿌리 찾기이자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귀소본능의 현대적 구현이라 할 수 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이 책은 다양한 시도를 한다. 바이칼을 여행하는 순례자의 눈길로,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발상지를 바라보는 문학자의 태도로, 우리 민족의 발상지로 분석하는 유전학자, 고고학자, 지질학자, 역사학자, 해양학자, 민속학자의 과학적 입장으로 모두 14명의 필자들이 힘을 모아 바이칼 지역과 한민족의 유기적 관계에 총체적으로 접근한다.

태초의 호수 바이칼
바이칼을 부르는 이름은 많다. ‘시베리아의 진주’, ‘성스러운 바다’, ‘또 하나의 지구’ , ‘세계의 저수지’, ‘시베리아의 푸른 눈’…….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고(1637m), 가장 차가우며, 가장 큰(남한 면적의 1/3) 담수호이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동쪽 편에 초승달 모양으로 누워 있는 길이 636km의 바이칼호는 세계 담수 총량의 20%를 차지하고, 1,500여 종의 고유 토종 생물들이 살고 있는 살아 있는 진화 박물관이기도 하다.
때묻지 않은 그 태고의 모습만으로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우리에게 바이칼은 그 무엇보다도 한민족의 발원지로서의 의미가 크다. 특히 우리 전통문화의 토대를 이루는 샤머니즘의 성소가 바이칼호 알혼 섬에 있으며, 유라시아 유목민들의 발원지이자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발상지 또한 바이칼 지역이었다.

북방 시베리아는 우리의 미래다
특히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도약하려는 우리에게 북방 시베리아는 우리의 미래와 연관된 풀기 어려운 화두와도 같다. 이 명제에 대한 해법 코드들은 다름 아닌 바이칼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바이칼로부터 우리 존재의 뿌리를 찾아내는 작업은 21세기를 살기 시작한 우리의 선결 과제가 아닐까.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우리 저변의 거대한 뿌리를 깨닫게 해주는 바이칼과의 만남을 통해 한민족 미래의 지향점은 드넓은 대륙으로까지 확장된다.

이제 이 광활한 시베리아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세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우리의 앞마당이기도 하다. 바이칼의 차갑고 명징한 물에 몸을 담그며, 오감과 육감으로 바이칼을 느꼈던 일부 여행자들, 그들의 가슴속에만 나름의 신화로 자리했을 바이칼을 이 책은 한민족의 발원지로서 모두에게 소개하고 있다.


책에 첨부된 ‘바이칼 답사 동영상’은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성소인 알혼섬과 부르한 바위의 하늘제사, 현지 부리야트 족의 의식 등을 담은 ‘바이칼 답사 다큐멘터리’와 바이칼호 주변의 광활한 풍광의 스틸 사진을 모은 ‘바이칼 영상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추천의 글
바이칼! 그 청명한 물 위에 서면 누구나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 그리고 빙하기의 혹한과 싸우며 광활한 시베리아를 넘어온 우리 조상의 모습이 시리도록 푸른 물 위에 어른거린다. 이 책의 저자들과 지낸 2002년 바이칼의 여름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신동호(동아일보 과학담당 기자)

이제 시베리아의 성스러운 바다, 바이칼에 대한 깊은 명상이 우리에게 필요한 때이다. 한반도의 미래가 동북아 연대에 달려 있는 이때, 바이칼에서 존재의 시원을 탐구함은 북방에 대한 공부의 시발점이 된다. 이 책은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왜 바이칼이 필요한가를 다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조용헌(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

본문의 주요 내용
「하늘을 닮은 마을, 바이칼 사람들」
바이칼호를 포함한 광대무변한 시베리아 대륙에 대해 서술한 국내 최초의 인문지리학적 보고서. 시베리아의 역사와 인문지리학적 배경, 원주민인 몽골리안들의 실상 및 러시아 진출과 통치의 문제점까지 따뜻한 문학적 필치로 소개한다.

「태초의 인간 알혼섬 샤먼」
우리의 무속 신앙과 맞닿아 있는 시베리아 샤머니즘. 부리야트족 전통 샤먼인 발렌친 카그다예프를 직접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 나라와는 달리 지금껏 존경받는 마을의 어른이자 스승으로 남아 있는 알혼섬 샤먼의 세계가 처음으로 소개된다.

「샤먼의 바다, 이야기의 천국」
바이칼이 ‘바이(샤먼)’ 와 ‘칼(호수)’의 복합어로서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출발지임을 소개한다. 필자 양민종 교수(부산대, 노문학)는 바이칼 현지 답사를 통한 민담, 서사시 등의 구비문학 채록과정에서 바이칼호가 심청전의 인당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의 대표적 전래 설화 ‘나무꾼과 선녀’ 또한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산실인 바이칼 알혼섬의 원주민 신화에서 비롯한 전형적 이주설화이다.

「유전자로 찾는 한민족의 뿌리」
‘우리는 어떠한 경로로 언제쯤 한반도에 정착하게 되었는가’라는 민족시원문화의 일대 화두를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의 유전자 풀(pool) 연구와 미토콘드리아 DNA의 추적을 통해 파헤친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조상 바이칼 투바족」
아메리카 원주민의 조상이 바이칼 서부 사얀 산맥 지역과 알타이 지역에서 왔음을 러시아 유전학 연구팀들의 연구 성과들을 통해 밝히고 있다. 바이칼 지역이 우리 민족의 뿌리라고 본다면 결국 우리는 아메리카 인디언들과도 친족관계가 형성되는 셈이다.

「동토에 봄은 오는가」
오랜 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시베리아 지역. 그러나 이제 그곳은 자원의 보고이자 천혜의 자연 생태계로 부상하고 있다. 한반도 통합 과정에서 시베리아 진출이 왜 절실한지, 그리고 왜 가능한지를 보여 준다.


☞ 저자 소개
이 책의 공동 저자들
이 책을 엮은 정재승은 정신세계사 편집주간으로, 봉우 권태훈 선생 문하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철학 및 심신수련법을 수학했다. 『백두산족에게 고함』,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 『민족비전 정신수련법』, 『일만년 겨레얼을 찾아서』 등 여러 책을 엮어 펴냈다. 현재 봉우사상연구소(www.bongwoo.org)소장이기도 하다.

이홍규(서울대 내분비대사영양연구소 소장)
이길주(한국 시베리아학회 회장)
한종만(배재대학교 한국-시베리아센터 소장)
정재승(봉우사상연구소 소장)
주채혁(강원대, 역사학)
이헌종(국립목포대, 고고학)
양민종(부산대, 노문학)
김욱(단국대, 생물화학)
김주용(한국지질자원연구소, 지질학)
노영재(충남대, 해양학)
일리아 자하로프(모스크바대, 유전학)
M. G. 투로프(이르쿠츠크대, 민족지학)
한민숙(이르쿠츠크 시, 한국어 강사)
정재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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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북위 55도 46분 - 51도 29분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곳에는 시베리아의 초승달, 시베리아의 심장 바이깔이 자리잡...

    위 55도 46분 - 51도 29분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곳에는 시베리아의 초승달, 시베리아의 심장 바이깔이 자리잡고 있다.

    요즘 심취해 있는 바이깔에 관한 서적 두 권을 읽으면서 어라, 하며 드는 의문점 몇 가지들과 소회를 남길까 한다.

    여러 학자들이 나선 바이칼 여행. 김종록의 바이깔을 읽고 난 뒤라 그런지(현재는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를 읽는 중) 미진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는 먼저 읽은 책에 대한 감흥이 남아 있는 상태라 그리 느낀듯하다.), 정재승이 엮은 책도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함께 문화 탐사를 떠난 기분 마저 든다.. 나름 재미를 느끼는 중, 이미 김종록의 책을 통해 여행의 경로와 감흥을 읽었기에 다른 시각에서 본 같은 여행을 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게 아니다.

     

    *Part1 성스러운 바다, 바이칼 순례기

     

    몇 가지 의문점들과 궁금증에 대한 제기

     

     

    1.샤먼의 등급(정재겸)

     

    : 김종록 -바이깔- 중에서 page 197

     

    "나는 세습무다. 조상들이 샤먼이어서 나도 샤먼이 된 것이다. 시베리아 샤먼에게는 아홉 단계의 등급이 있다. 나는 네번째 단계를 통과했다.

     

    *정재겸- 태초의 호수 바이칼을 가다- 중에서 page 32

     

     : 샤먼에게는 12단계나 되는 계급이 있습니다. 라마교는 징기스칸 사망 후 들어온 것입니다.

     

    *page : 174(정재승)

     

    :샤먼에도 단계는 있다.  모두 9단계로 나뉘는데 나는 5단계 정도에 와 있다.

     

     

    2.연도 표기와 이름에 대한 그릇된 정보.(정재겸)

     

    티무르 황제 – 다리를 저는 불구자라는 의미로 ‘ Timerlane’혹은 ‘ Timur the Lame’ 이라 부른다.

    이 무덤의 실체가 밝혀진 것은 500여년이 지난 1941년 6월 21일 옛 소련 고고학자들에 의해서였다. 관들을 해체해 보니, 주검 한 구는 다리가 불구였고, 다른 한 구는 목이 잘려 있었다.
    이 발견을 놓고 뼈있는 일화가 나돌았다. 발굴 현장에 허술한 옷차림의 세 노인이 나타나 책 한 권을 펼쳐보이면서 관에 손을 못대게 했다. 책에는 “티무르 무덤에 손 대지 말라. 손을 대면 전쟁이 일어나리라”란 경구가 적혀 있었다

     

    page 63

     

    :1942년 사마르칸드에 있는 다밀라 칸 무덤을 발굴했는데, 그 속에서 '무덤을 열지 말라, 전쟁난다'라는 경고문이 나왔다고 한다.

     

    3.유르타 혹은 유르트(정재겸)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일러두기에서 언급했듯이 지명이나 이름은 가급적 러시아 현지 발음으로 표기한다고 해 놓고(물론 현지 발음과 어긋한 표기가 곳곳에 있지만 비단 이 책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논외로 하고)page 34에서는 유르트, page 78 에서는 유르타, 라고 언급했다. 이왕이면 하나의 표현으로 통일을 하던지 아니면 일러두기에서 표명을 했으면 그대로 유르타(юрта- 좀 더 러시아어에 가깝게는 유르따)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물론, 겔이나 게르냐의 차이겠지만 모르는 이에게는 전혀 다르게 인식될 수 도 있음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PS:혹시 바이칼의 어원에서 나온것 처럼 유르타도 러시아어의 음성학적 영향을 받아 유르타가 된 것 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아니면 번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가 때문?

     

    4.page 147 사진 옆에 언급된 글.(양민종)

     

    이곳은 러시아 정교회와 라마교에 의해 처형된 세 명의 부리야트족 샤먼들을 기리는 곳이다.

     

    :이 책에 앞서 읽은 김종록의 바이칼 page 258~259 에서는 분명 그리스 정교의 선교사들이 샤먼 다섯 명을 죽이려 했던 일에 대해 언급했었다.  김종록도 같은 동행인이였고, 알혼섬 근처의 세르게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같은 세르게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왜 한 분은 세 명이라고 했고, 한 분은 다섯 명이라고 했을까?

    물론 이 또한 별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두 책을 다 읽고 있는 나로서는 여간 의문스러운게 아니다. 책도 오류가 있을 수 있고,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이렇듯 같은 분야는 여러 권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바이다.

     

    5.세르게에 대한 설명(정재겸, 양민종)

     

    세르게에 대한 설명이 page 33에는

     

    -홈을 파서 세 부분으로 나누어 놓았는데, 하늘의 신, 샤먼, 그리고 보통 사람의 세 부분을 의미하며 서로 말고비를 매는 부분이 다르다고 하였다.

     

    그런데 page 154 에서는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신목인 세르게는 하늘 위, 땅 위, 땅 아래의 삼계로 우주를 설명한다.

     

    라고 설명되어 있다.

     

    김종록의 바이칼에서도 하늘, 땅, 지하라고 읽었는데...

     

    그렇다면,

     

    하늘의 신/사면/보통 사람

    천상/지상/지하

     

    앞에 두 개는 이해가 되는데 보통 사람이 지하라는 말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짐작건대, 세르게 각각 천상, 지상, 지하의 의미가 있고 깍아 놓은 부분 즉 홈에 해당하는게 위에서 언급한 하늘의 신, 샤먼, 보통 사람을 의미하는게 아닐까싶다. 세 나무 기둥이란 의미가 각각의 나무에 해당하는것인지 홈을 말하는 것인지...어허, 그러나 page 154 를 보면 더욱 알쏭달쏭.

     

    <제사를 지내는 터에는 보통 천상과 지상, 그리고 지하세계를 뜻하는 세 나무기둥('세르게'라 불림)이 세워져 있고, 제물을 놓는 나무로 된 제사상과 불 지피는 화로, 소원을 빌며 돌을 쌓아놓는 돌무더기('오보'라 함)가 있다.>

     

    6. 바이칼의 어원에 관해서 설명한 부분.(양민종)

     

    어원이란게 여러가지 설에 의한 근거이기 때문에 이것이다, 라고 확정된게 없고 추정일뿐이다.  물론 추정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다방면으로 제시되어 있어 설득력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page 154 에 바이칼에서 -바이-이의 어원에 대한 설명을 나열했고, page 156 에서는 칼에 대한 어원이 나오기 위해 소제목으로 - '칼'은 물을 담고 있는 골짜기를 뜻한다- 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 내심 기대하며 읽어 내려 가는데 이건 2/3가 앞장에서 언급한 바이에 관한 이야기의 연장일뿐. 고작 칼에 관한 설명한 1/3에 해당할뿐. 그야말로 너무 간략하다.

    소제목의 위치를 2/3지점에서 사용하던가....

    (쓸떼없는 태클이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왠지 속은 기분이 든다. 칼은 바이에 비해 어원이 너무 명확해서 더 설명의 여지가 없었던가 보다, 라고 넘겨야지 별 수 있나!)

     

    7.주채혁- 지금 우리에게 바이칼이란?

     

    문화의 유입에 대한 역발상이 사뭇 흥미로웠다. 보통 바이칼의 후빙하 시대에 남하했다고 필력했는데 주채혁은 역으로 출토된 석기며 무덤의 시기를 보아 우리의 문화가 바이깔 쪽으로 전수된게 아닌가 라는 주장을 했다. 학자들 마다 의견이 분분하니...책을 읽는 나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사고를 가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page 182 까지 읽고 쓴 글)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저자의 의중을 파악하고자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았다. 역발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여러 가지 설이 같이 쏟아져 있었다. 이는 역발상이라기 보다 시기별, 지역별, 종족별에 따른 여러 학자들의 추론과 필자의 생각별로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다양성을 제시한것이였고, 이로인해 일관성이 없어 보여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위에서 지역명 표기에 관해서는 논외로 삼기로 언급했는데, 솔직히 책 읽는 내내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서재 결혼시키기- 라는 책의 영향인듯, 아님 러시아어에 대한 이해 부족 내지는 일반적으로 영어 표기에 따른 반발심의 발로일 수도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유르타- 유르따, 셀렌가 - 쎌렌가 ,바이칼 - 바이깔, 시베리아- 시비리...

    영어식으로 많이 표현하고 있으니 그러려니 해야지만 다시 한번 일러두기에서 현지 러시아어 발음 위주로 표현한다고 했던게 생각난김에 나도 딴지를 걸어본다.

     

    page 185 에서 셀렝게 강변- 셀렌가(Селенга)가 맞는 표현이고 주석 16에서 오이흥 섬을 러시아 인들이 '올콘'섬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했는데, 러시아로는 알혼(Ольхон)이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오이흥은 전설상으로 '가까운'뜻이 있다고 했는데, 부리야트어로 '메마르다'라는 뜻으로 알고있는 바이다. 아니면 '가까운'이란 뜻이 있음을 다른 분들께서 누락한 것이지도 모르겠다.

     

    가장 나를 흥분하게 만든 부분은 코리족의 설화 부분이였다.

    page 189 에서 "바로 그곳에서 황소가 하늘에서 내려온 백조와 결혼하여 코리족의 시조 11형제를 낳았다고 한다." 라고 말했는데, 이는 page  62~63 에서 불라가트, 에히리트의 생성 유래에 관한 부분과 다름을 알 수 있다. 다시말해 코리족은 백조의 후손일 뿐 황소의 이야기와는 무관하다. 황소의 이야기는 위에 언급한 두 부족의 신화이다.  그리고 김종록의 바이칼 page 163 에서도 선녀와 나뭇꾼에 관한 코리족 전설이 나온다.

    즉 황소와 백조의 전설을 코리족의 전설로 혼합한것이다.

    나는 이 글을 쓴 필자와 같은 학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기에 내가 아는 짧은 지식은 이 책과 앞서 읽은 김종록의 바이칼이란 책에 기초로 한다. 분명한것은 누군가의 글에서는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8.page 175 '다곤'에 대한 질문.

     

    :'다곤'이라 불리는 화신은 천상신을 매개하는 존재로, 그를 통해 우리 샤먼들은 천상신과 교제할 수 있다.  불의 혀를 통해 천상신을 보면 하늘의 뜻이 우리 뇌로 전달된다.

     

    여기서 말하는 '다곤'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으나, 도무지 자료가 나오질 않았다.  혹시 '다곤'이 'Огон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어 전공자가 아니기에 혹시 오자가 아닐까...

    다곤은 해양신이라고 나오던데, 아곤이 맞을듯한데 이 역시 정확하지는 않다. 다만 부리야트 부족에 관한 러시아 싸이트에서 아곤을 보는 순간 맞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9.Part2는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솔직히 Part1 보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내용이긴 해도 몰랐던 이야기며 다양한 가설들이 쏟아져 나와 나름 볼만은 하다. 그러나 그것도 중반이 지나자 필자가 여러명인 관계로 앞서 나온 이야기들이 반복되고 있다. 학자들의 지루한 논문집을 반복적으로 읽고 있는 기분이든다.  마치 저명한 학자들의 가설들이니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페이지를 넘기고 또 나름의 흥미를 찾아낸다.

     

    미토콘드리아 DNA에 관한 이야기며 바이칼에서 태양광을 반사시켜 시베리아 고기압을 형성한다는 부분도 꽤 재미있게 봤다. 중간 중간 하품도 하고 읽은 문단을 여러번 되풀이하면서도 책을 읽는 재미는 마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내는 음식물과도 같았다. 천천히, 조금씩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Part에 이르렀다.  이제 바이칼에 대해 공부했으니 본격적으로 떠나볼까?

     

    10.Part 3  바이칼로 가는 길

     

    바이칼 연결 루트며  다양한 여행안을 제시해서 원하는 곳을 위주로 여행을 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기에 꼼꼼히 준비를 해야 낭패를 보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바이칼 호수에 대해 알고 싶은 몇 가지 것들, 에서는 일목요연하게 바이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page 370 에서 앙가라를 안가라- 라고 올바르게 딱 한번 표현한 것이다. 딱 한번이였기에 눈에 더 보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page 375 에서 이르쿠츠크의 날씨를 보여주는 표에 7월의 기온 표시가 잘못 나왔다.  최고기온이 221도이면 살 수 가 없겠지? 

     

    장작 Page 387 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이제 마칠까 한다.

    두 권의 책으로 얼만큼 바이칼에 대해 알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두 권이 나에게 바이칼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준 것은 분명하다.  각종 시베리아 여행 서적과 샤먼 이야기, 사먼의 코트, 알타이 이야기와 스크랩해 놓은 자료들을 토대로 좀 더 바이칼을 공부해야 겠다. 훗날 북위 55도 46분 - 51도 29분 사이를 나도 거닐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바이칼을 써내려 가리라.

     

    .......................................

    아래는 바이깔에 대한 지독한 몸살을 앓으면서 써내려간 나의 글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꼭 그곳에 가리라.

    .........................................

     

    #1

    바이깔!
    어떤 인연의 끈으로 묶여서
    이렇게도 네가 그리운 걸까

    바이깔!
    그 곳에 무슨 사연 있어서
    이렇게도 나를 부르는 걸까

    나는 그곳에 가리라
    나를 부르는 바이깔 곁으로

    눈을 감으면 보이는 그 곳이 실존한지
    이내 두 눈으로 확인하고 오리라

    #2

    일생동안
    무한한 금광과도 같은 러시아를 캐어 보리라

    일생동안
    러시아를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리라

    그것이 내가 풀어야 할 업(業)이로다

    2002년 습작 중에서...(바이깔, 러시아에 관한 시 두 편)

    이제는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장소이자 존재가 되어버린 바이깔(Байкал), 어느 시점부터 어떤 경로를 통해 나에게 왔을까? 나는 바이깔(Байкал)을 알고난 후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불렀을까, 얼마나 자주, 간절히 원했을까? 머릿 속에 각인된 바이깔(Байкал)을 꼼꼼히 찾아보련다.  전공을 하면서 몇 번 스치듯 바이깔(Байкал)에 대해 들었다.  그냥 그런 곳이 있구나. 뭐, 그 정도로만 인식했을 것이다.

    1999년 여름.  안산역에서 책 두 권을 샀다.  노점상에서 낡은 책들을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안 무심한 시선으로 일별하게 되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늦어지고 무료해져 갔다.  좀 더 적극적으로 책을 뒤적여 보았다.  시답잖은 책들 속에 우연찮게도 보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호! 횡재구나. 그 보물은 바로 유익서의 장편 소설 <마지막 영웅 빅토르 최>였다.  총 2권으로 되어 있었고 권당 1,000원으로 구입을 했다.  책 상태도 양호했다.  빅토르 최(Виктор Цой)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레는 제목이였고, 막연히 이름만 아는 그 사람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기다리던 사람을 만나고서도 내 관심은 온통 그 책으로 향했다.  그 책이 향후 내 삶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짐작도 못한 채.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시작된 연애는 흥분 그 자체였다.  나는 단박에 그에게, 그 책에게 매료되었다.  가만가만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우수에 가득찬 눈, 자존심 강한 콧날, 다부진 입매, 섬세한 프로필. 내 생전에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지만 그가 몹시도 그리워졌다.   가능하다면 그의 흔적들을 찾아가고 싶어졌다.  그냥 무심히 든 생각이였다.  책을 읽기가 아깝다, 라는 말을 그 책을 통해 느꼈었다.  물론 문학적으로 대단히 뛰어나서가 아니다.  글 안에서 빅토르(Виктор)의 노래가 사뭇 들려 오는듯했다.  그렇게 여름 내내 그의 노래에 심취해 있었다.  그가 지나쳤을 황량한 들판을, 그의 사무친 고독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서 느껴 보고 싶어졌다.  역시 무심히 든 생각이였다.  나라는 사람이 그 곳까지 찾아갈 수 있을지, 그런 당찬 면이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모든 게 막연하고도 무심한 상태로 마음속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page 79부터 시작되는 바이깔(Байкал) 여행 이야기.  둔중한 뭔가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 드는 게 활자에서 불현듯  맑고 깊은 마치 *여자의 자궁 같은 그 호수의 물살들이 못 견디게 밀려오는듯 했다.  황홀한 윤슬의 유혹! 가야겠다! 반드시 가야겠다, 고 얼마나 뇌까렸던가!

    그렇게 생은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인해 과감히 비보호 좌회전을 해버렸다.  마음에 확신이 든 이상 누구도 나를 설득하거나 말릴 수 없으리란 것을 직감했다.

     

     

    <기둥 사이 칠판 크기의 널빤지에 빽빽히 낙서들이 널려 있었다.  낙서들 위에 종이나 천조각이 붙어 나풀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뭐예요?"

    빅토르는 손가락으로 그 구조물을 가리켰다. 

    "아, 이것. 빅토르도 소원이 있으면 여기다 몇 자 적지 그래. 바이칼이 그 소원을 풀어준대."

    "아!"

    빅토르는 거기에 빼곡히 적혀 있는 낙서들이며 종이나 천조각의 의미를 비로소 알아차렸다.  그 구조물은 호수를 찾아와 사랑의 결실이나 소원의 성취를 비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중략

    빅토르는 호반을 찾아와 사랑을 맹세하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용도의 구조물을 세워둔 이의 배려에 눈물이 왈칵 솟으려 하였다.

    .....중략

    가파른 벼랑 끝에 서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둥지에도 갖가지 색깔의 헝겊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호수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가지에도 이름을 쓰거나 소원의 글귀가 쓰인 헝겊들이 나폴거리고 있었다.>

    당시 나에게도 간절한 소원이 있었다.  그 소원을 그 나무둥지에 매달고 오리라.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바이깔 호수( Озеро Байкал )의 물로써 타는 듯한 그리움을 해갈하리라. 정녕 가고 말 것이다! 소원이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일단 그 곳에서 매듭을 짓고 싶었다.  <마지막 영웅 빅토르 최>뿐만이 아니라 박범신의 소설 중에서 언급된 바이깔( Байкал)의 전설인 앙가라와 예니쎄이의 사랑 이야기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옛날, 아주 옛날 일이야. 한때 씩씩하고 지혜로웠으되 이윽고 늙어 처연한 몰골로 변해버린 '바이칼'이라는 이름의 추장이 살았다고 한다.  늙어 그나마 의지할 곳은 아름답게 성장한 '앙가라'라는 딸 하나뿐이었는데, 앙가라는 젊은 무사 '예니쎄이'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국은 늙은 애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니쎄이를 따라 떠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바이칼 물은 앙가라를 통해 예니쎄이로 흘러 떠나면서 저 잔인한 시간의 흐름이 가져오는 필연적인 소외와 고절의 슬픔을 말해 주고 있다>박범신 -흰 소가 끄는 수레

    나의 간절한 소원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그토록 염원하던 바이깔(Байкал)에도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나에게서 바이깔(Байкал)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해마다 나는 바이깔(Байкал)을 꿈꾼다.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마음으로 사고 티켓팅을 한다.  당장 갈 수는 없지만 가고 싶은 곳이 있기에 즐겁다.   이제는 조바심이 나질 않는다.  나는 나를 믿는다.  결국 그 곳에 내가 있을 테니! 바이깔(Байкал)에 가기 위해 준비한 파일들, 여행서, 돈...... 못 견디게 지치고 힘들거나, 더 없이 좋은 스푸트니크(Спутник)가 생긴다면 그 곳으로 갈 것이다.  당신을 만나 이 곳에 꼭 오고 싶었고, 좋은 풍경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 것 보다는 그 사람이 옆에 있어주길 바래서 내내 참아 왔다고 말해주리라.

    황경신의 소설 초콜릿 우체국 중에서 <곰스크로 가는 기차>편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곰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한 남자가 있다.  늘 곰스크를 동경하고 그 곳에 가기를 소원했지만 그 남자는 너무 가난했다.  어렵게 곰스크를 향해 떠나보지만 매번 질긴 삶 속에서 발목을 잡혀 버렸다.  끝내 가지 못했지만 마음속에 깊은 소원으로 자리 잡은 곰스크는 남자에게 사는 이유가 되어주었다.  그곳은 그 남자의 유토피아일지도 모른다.  도착 여부를 떠나, 실존 여부를 떠나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에너지원이 되는 장소.  나의 곰스크는  바이깔(Байкал)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곰스크는 어디인가?


    <“모두 흘러가네요. 친숙한 것으로부터 멀리 멀리 조금씩 멀어져가요. 이 여행에 종점이 있는지 없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어요. 당신, 소문 말고 그 곰스크라는 도시에 대해 들은 적 있어요? 어쩌면 어릴 때 아버지가 이야기해 주셨다는 곰스크라는 것은 다른 것일지도 몰라요.” 독일작가 프릿츠 오르트만의 소설....중에서>

    2000년 여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바이깔(Байкал) 만큼 그리운 나의 모스크바를 향해 훨훨 날아갔다.  그곳에 머물 한달을 위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접고 나는 갔던 것이다.  머무는 내내 바늘의 움직임이 안타까울 만큼 행복했다. 그곳이 그토록 왜 그리웠는지, 어떤 힘이 나를 그곳까지 불러 들였는지 알 수 없었지만 평생을 두고 그리워할 만큼 멋진 곳임에는 분명했다.  요컨대 아르바뜨(Арбат) 거리에서 빅토르(Байкал)를 만날 수 있었으니까! 그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그들이 부르는 빅토르(Байкал)의 노래도 들어주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 먼 곳까지 간 이유로.

    *박범신 - <흰 소가 끄는 수레>중에서.

    <저 여자의 자궁은 틀림없이 바이칼호보다 깊을거야>에서 연상함.

    *스푸트니크(Спутник)는 '여행의 동반자'란 의미이다.

      러시아가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의 이름이기도 함. 근접 발음은 쓰뿌뜨니끄 정도일듯.

    *두 번째 사진의 출처는 말라제쯔(МОЛОДЕЦ) 회원이신 김미애님 작품입니다.

  • 호숫가에 앉아... | pi**ine | 2004.10.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 도착한 풍요한 호수이자 샤먼의 호수, 바이칼 그 곳은 현재이다. ...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 도착한 풍요한 호수이자 샤먼의 호수, 바이칼 그 곳은 현재이다. 천연의 보고, 시베리아 남한 면적의 1/3이나 되는 호수에서 세계 인류의 기원을 찾는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보니 바이칼이 더욱 정겹다. 끝까지 읽어내리기 위해서 기나긴 인류의 역사만큼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순간이겠지만 약간의 인내를 투자해야했다. 책으로나마 다녀온 바이칼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를 만난 기분..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 정재승 엮음 / 정신세계사 /2003.6.16]
  •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 qu**tz2 | 2003.09.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바이칼. 남한 면적의 1/3. 거대한 호수가 대륙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그것이 관심을 가질 법...
    바이칼. 남한 면적의 1/3. 거대한 호수가 대륙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그것이 관심을 가질 법하다. 게다가 그곳에서만 살고 있는 2500여종의 생물들, 전혀 오염되지 않은 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니 언젠가 한 번은 꼭 그곳에 가고 싶은 생각이 물씬 들었다. 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도 그곳은 우리 민족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중요한 곳이다. 인류의 기원과 관련된 비밀을 안고 있는 땅. 우리를 비롯하여 미국의 인디언들까지 그곳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그런 곳인 만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바이칼은 중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한 중요성에 비하면 나에게 ‘바이칼’이라는 지명은 참으로 낯설게 느껴졌다. 서양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해서일까. 아시아인이 아시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어색한 기분이 드는 까닭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몽골 위에 위치하고 있는 바이칼 호수는 실로 길쭉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륙 지역인데다 고위도인 만큼 쌀쌀한 바람이 몰아칠 듯 하다. 그래서일까. 하늘과 바다의 수평선이 서로 연결된듯한 모습이 상쾌함을 불러 일으켰다. 그곳에는 나를 닮은 꼬마들이 있었다. 부리야트족은 실로 우리와 닮았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그들은 다만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언어는 달랐지만 많은 부분에서 나는 우리의 것과 흡사한 무언가를 그들의 것으로부터 느꼈다. 그곳에서 볼 수 있었던 솟대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솟대와 그 모양면에서 너무도 흡사했다. 특히나 활을 잘 쏘는 이에게 붙여졌다는 주몽이라는 이름이 그들의 역사 속에서도 숱하게 나타난다는 것, 단군신화에서 이야기되는 것과 같이 그들 역시 마늘을 먹으며 살았다는 것 그리고 효녀 심청을 연상케 하는 그들의 구전이야기 등, 하나의 사실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약간씩 변형된 것 마냥 느껴질 정도로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문화적 동질감은 엄청났다. 아마도 바이칼을 방문했던 이들은 이로부터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한민족이 시작된 그곳, 그들은 아마도 실로 오랜만에 고향에 되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을 듯 싶었다. 이 책은 인류의 시초에 대한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바이칼 호수는 오늘날 지구에서 살아가는 많은 인류의 기원과 관련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참으로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그토록 고위도에 위치한 지역에서 인류가 번영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웠다. 단순히 문화적인 유사성을 통해 추측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발달한 유전공학의 힘을 빌어 인류의 기원을 추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인류는 많은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치아 그리고 미토콘드리아의 변형을 통해 살피어본 바, 바이칼 호수 근처 거주 부족들 중 투바족이 인디언의 그것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베링 해를 건너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을 인디언들의 모습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였다. 그것은 단지 인디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이 바이칼 호수로부터 비롯된 것처럼 우리 민족 역시도 그러했음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그 사실은 나의 정체성과도 관련된 문제였다. 또한 같은 한국인들에게서도 남방인, 북방인의 특성이 달리 나타나며 그 중 80%가 북방인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흥미로웠다. 늘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졌음을 자랑스러워하던 우리에게 이러한 사실은 좀 의외로 여겨질 듯 하다. 인류의 시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우리 민족이 바이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하면 “그래서?”라는 미덥잖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만주 벌판을 뛰어다녔다는 고구려, 발해의 이야기는 한낱 옛날 이야기처럼 들린다. 한반도에 갇혀 버린 우리에게 과거는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이상향에 불과한 듯 하다. 하지만 바이칼은 우리를 부르고 있다. 그곳을 향해 우리의 꿈을 펼치는 것은 분단된 국가를 하나로 만드는 것과도 관련이 있으며, 더 나아가 몽골, 러시아와의 외교적인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도, 지금의 내가 어떠한 존재인지, 그 정체성과 관련된 물음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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