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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자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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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쪽 | A5
ISBN-10 : 8987203972
ISBN-13 : 9788987203973
성의 자연사 중고
저자 애드리언 포사이스 | 역자 진선미 | 출판사 양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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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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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열쇠, 섹스!

자연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섹스와 구애에 관한 에세이『성의 자연사』. 섹스의 문제를 통해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이다.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오랫동안 계통생물학자로 일해온 저자가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갖가지 섹스 행태를 설명한다.

섹스는 진화의 역사에서 생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가장 핵심적인 기제였다. '짝짓기'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완전한 개체가 하나의 짝을 이룸으로써 종을 진화시켜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섹스가 이타적이거나 정의로운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생명체의 생식 전략에는 기본적으로 '경쟁의 경제학'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수컷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종들의 극단적 섹스 행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수컷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소홀했던 암컷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생명체들이 벌이는 섹스의 자연사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면서, 가설과 이론들을 통해 현상의 진화론적 기초를 찾는다.

저자소개

지은이 애드리언 포사이스(Adrian Forsyth)
미국 퀸스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열대생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포사이스는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계통생물학자로, 이미 여러 권의 대중적인 과학서적을 펴낸 바 있는 과학 전문 저술가이다. 지은 책으로는 《새들의 세계Exploring the World of Birds: An Equinox Guide to Avian Life》, 《열대우림의 초상Nature of the Rainforest: Costa Rica and Beyond》, 《북아메리카 온대와 북극지역의 포유동물들Mammals of North America: Temperate and Arctic Regions》, 《열대 생명들의 삶과 죽음Tropical Nature: Life and Death in the Rain Forests of Central and South America》 등이 있으며, 아동들을 위한 자연사 시리즈로 《초콜릿을 만드는 원숭이How Monkeys Make Chocolate: Unlocking the Mysteries of the Rain Forest》 등이 있다.

옮긴이 진선미
군산에서 태어나 1989년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출판문화협회의 출판문화대학을 수료했다. 이후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했으며 현재는 강원도 춘천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서문|생명이란 무엇인가

1. 정자들의 전쟁
2. 성도착자, 강간범, 그리고 난쟁이
3. 열정 혹은 카니발리즘
4. 춤과 노래, 자웅선택의 전략
5. 비열한 도둑
6. 남자 같은 여자, 여자 같은 남자
7. 낙태와 영아살해
8. 여자 대 여자
9. 젖과 꿀
10. 발정기의 생식학
11. 오르가즘과 무기력
12. 냄새
13. 성 전환
14. 근친혼과 족외혼
15. 벌레들의 섬
16. 처녀생식
17. 섹스가 계속 존재하는 이유

참고문헌
옮긴이의 글|자연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섹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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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섹스 혹은 짝짓기, 생명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열쇠 생명이란 무엇일까? 다소 철학적으로 들리는 이 질문 앞에 서게 되면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섹스란 무엇일까?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계통생물학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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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혹은 짝짓기,
생명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열쇠


생명이란 무엇일까? 다소 철학적으로 들리는 이 질문 앞에 서게 되면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섹스란 무엇일까?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계통생물학자인 저자 애드리언 포사이스는 이 질문에서부터 생명을 이해하는 열쇠를 찾아가고 있다. 인간은 고대부터 ‘성(性)’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보다 적확하게 표현해, ‘섹스(Sex)’에 대한 관심이 더욱 일반화되고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때 섹스는 대체로 쾌락적이고 사회문화사적인 맥락을 더 많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이다. 따라서 현대의 개개인이 이해하고 있는 가장 즉자적인 방식으로서의 섹스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식물과 인간 등 갖가지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섹스의 행태를 놀라운 관찰력으로 살펴보고 있다. 배아 상태에서는 형체를 구분할 수 없는 어린 생명체가 어떻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이 되는 것일까? 수탉이 홰를 치고 볏을 흔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컷 진드기는 왜 자신의 어미와 교미할까? 수벌은 왜 자신의 생애에 단 한 번뿐인 교미를 끝낸 후 장렬히 산화할 수밖에 없을까? 인간 여성이 자신의 생리주기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저자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답을 찾아가고 있다.
결국 섹스는 진화의 역사에서 생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가장 핵심적인 기제였다. 또한 그것은 (인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말이지만) 이른바 ‘짝짓기’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완전한 하나의 개체가 ‘짝’을 지음으로써 완전한 개체로 종을 번식시켜 나가는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는 묻는다. 각각의 생명체는 왜 다른 모습이 아닌 바로 지금의 그 모습으로 진화하게 된 것일까? 지구의 수많은 생명체는 어떤 짝짓기 전략으로 오늘날에 이른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런 근본 질문에서 시작해, 섹스의 문제가 결국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단언한다.

진화와 번식-경쟁의 경제학

하지만 저자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섹스가 결코 이타적이거나 정의로운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즉 생명체의 생식 ‘전략’에는 기본적으로 ‘경쟁의 경제학’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진화와 번식을 위한 섹스 행태에는 거의 예외 없이 수컷과 수컷, 암컷과 암컷, 그리고 수컷과 암컷 사이의 이기심 충돌이 수반된다. 특히 가능한 한 많은 유전자를 퍼트려 자신의 자손을 늘리려는 수컷과 역으로 가능한 한 우수한 유전자만을 받아들여 종의 성공적인 번식을 꾀하려는 암컷의 전략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여기에는 수컷의 유전적 우수성뿐 아니라 자손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양육비용의 문제까지도 함께 얽혀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인간뿐 아니라 거의 모든 종들이 이러한 변수들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점이다.
또한 저자는 경쟁의 경제학 속에서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수컷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근본 질문을 던진다. 종의 번식이 반드시 양성생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볼 때, 수컷은 쓸모없는 무용지물이 아닐까? 하지만 수컷은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역할만으로도 진화론적인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종의 다양성과 확산을 위해 수컷은 상대적으로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생명 종들의 극단적 섹스 행태들, 즉 성폭행ㆍ간통ㆍ강간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이 수컷들의 무한경쟁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암컷들의 경쟁에 대한 연구가 소홀했음을 지적하며, 암컷 역시 우수한 유전자를 확보하기 위해 수컷 못지않게 피 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불완전한 수컷을 배제시키기 위해 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저자가 바라보는 생명체와 그 생명체들이 벌이는 섹스의 자연사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다. 즉 조금도 미화되거나 과장되지 않고, 벌어지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함으로써 얻어지는 가설과 이론들인 셈이다. 그리고 그 가설과 이론들을 통해 저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생식의 상세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려는 것이라기보다 현상의 진화론적 기초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익은 토마토는 왜 붉은 것일까?”라는 질문 앞에, 붉은색을 내는 화학적ㆍ물리적 원인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왜 다른 색이 아닌 붉은색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진화론적ㆍ적응론적 이유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전략, 수단, 선택’ 등의 용어는 위험하면서도 유용해 보인다. 모든 생명 존재가 마치 인간처럼 ‘의식’하는 것으로 오도할 수 있는 용어이지만, 각 개체가 무한 생식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선상에서 적응해간 방식을 좀 더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인간처럼 의식하지 않는 생명체들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는 인간 못지않게 치열한 생명 현상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지구상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다양한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섹스를 통한 “생명과 생명 사이의 투쟁 말고 다른 어떤 것이 이처럼 보편적일 수 있을까? 섹스가 어떠한 길을 지나며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 갈지라도, 섹스는 항상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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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성의 자연사》는 진화생물학에 기대어 섹스형태의 다양성을 논하고 이를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노래하고 있다. 미국 ...
    《성의 자연사》는 진화생물학에 기대어 섹스형태의 다양성을 논하고 이를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노래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명소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Smithsonian's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계통생물학자인 애드리언 포사이스(Adrian Forsyth)는 섹스가 진화의 역사에서 생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핵심기제라고 강조한다. 「망치만 들고 있는 사람은 모든 문제를 못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말이 있다. 최근 과학자들이 즐겨 손에 드는 망치가 진화생물학이고 섹스는 못이 된다.
     
    자연의 질서는 선택의 논리학과 경쟁의 경제학, 그리고 홉스주의 철학으로 구성된다. 적자생존의자연세계는 섹스와 번식의 기회를 두고서 수컷과 수컷, 암컷과 암컷, 그리고 수컷과 암컷이 다투는 냉혹한 각축장이 된다. 진화생물학자인 윌리엄스(G. C. Williams)는 자연선택과 생식을 로또복권으로 비유할 정도다. 저자는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생명 종들의 극단적 섹스 행태들, 예를 들어 강간, 간통, 성도착, 자살 단혼제, 섹스 카니발리즘, 처녀생식 등을 이야기한다. 자살 단혼제란 수컷 꿀벌처럼 단 한번의 교미과정에서 생식기를 터트리며 사정과 동시에 죽어버리는 행태를 말하고, 섹스 카니발리즘이란 암컷이 자신과 교미한 수컷을 먹어버리는 행태를 의미한다. 사마귀, 흑거미, 각다귀가 그러하다.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와 같은 진영의 개체선택론자이다. 그들이 강조하는 기본원칙은 이기적 유전자가 우리의 주인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자연의 영광은 개체 이기주의에 의해 만들어지며, 모든 다양성이 여기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하며, 집단선택론이나 「종의 이익을 위한 행동」과 같은 관점을 비판한다. 글을 읽다 자주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저자의 이러한 일관된 태도다. 개체를 강조하는 진화생물학은 집단역학을 강조하는 심리학과 공동체의 유기체적 기능을 강조하는 인류학을 비판하는 최적의 악마의 대변인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진화생물학은 자웅선택과 섹스에 있어서 암컷들의 선호경향과 선택을 중시한다. 수컷이 교미에 성공하려면 힘으로 다른 수컷을 제압하는 방법과 암컷에게 자신의 매력을 호소하는 방법, 이 두가지가 있다. 수컷은 노래와 춤 같은 구혼의식이나 긴 볏이나 커다란 뿔과 같은 자기광고의 수법을 이용하는데, 이런 행태는 암컷의 이상형과 선호에 맞추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다. 문제는 이런 화려한 겉모습이나 춤, 몸짓, 노래 등이 천적과 같은 포식자도 끌어들인다는 점이다.
     
    물장군 같은 곤충이나 아메리카물꿩 같은 새들의 생태는 암수특성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전복시킨다. 「암컷이 거세고 공격적이며 시끄러운 반면 수컷은 얌전하고 착하다.」 구혼, 구역확보, 공격적 성향 등은 암수가 자손양육에 각각 들이는 시간 및 자원비용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부담이 적은 쪽이 남성적 기질을 보이고 희생이 큰 쪽이 여성적 기질을 보인다.
     
    직접적인 섹스행태 이외에, 생식과 깊이 연관된 여러 문제들도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영아살해, 뚱뚱한 신체, 인간이 발정기가 없는 이유, 오르가즘의 역할, 냄새의 생리작용, 성전환의 배경, 근교열세의 방지책 등이 그러하다. 영아살해를 예로 들면, 암컷의 낙태와 영아살해를 생식성공률을 높이고 양육자원의 한계와 자손의 품질조절을 고려한 암컷의 경제적 전략으로 설명하고, 기존의 죽음에의 충동과 같은 변태적인 본능설과 개체의 밀도를 유지하기 위한 이타론적 해석을 비판한다.
     
    진화생물학자 홀데인 (J.B.S Haldane) 은 말한다, 「세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기묘하며, 그 기묘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고. 이 책을 읽으면 그의 말에 절로 탄복하게 된다. 대중적인 과학서적으로서 《성의 자연사》는 정말 멋진 책이다.

  • 생명의 신비 | ks**n87 | 2009.10.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의 섹스와 구애에 관한 에세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존재하는 생명체는 섹스를 한다. 박테리아...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의 섹스와 구애에 관한 에세이 


    구라는 행성에서 존재하는 생명체는 섹스를 한다. 박테리아에서 부터 이 행성의 주인라고 자부하는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는 섹스를 한다. 물론 약 1000여종의 생명체가 무성생식을 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종들은 유성생식 즉 섹스를 통해서 후손을 번식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생명이라는 숭고한 개념이 바로 이러한 생식의 과정을 통해서 발현되는 것이다.
     


    <<성의 자연사>>에서 필자는 다양한 종들의 생식형태를 통해서 자기종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탄생단계에서 부터 생명의 유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을 간략하면서도 과학적인 실험과 관찰을 통해서 성()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인간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인 성도착자, 간강범, 카니발리즘, 낙태와 영아살해등의 표현을 빌려서 좀더 실감나게 현상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생식에 대한 현상을 경제학적인 비용과 이익관점에서 설명한 부분은 독자들로 하여금 내용을 단숨에 각인 시켜준다.
     


    물론 필자는 생물학적인 견해와 사회학저인 견해를 적절히 대비하면서 이러한 생식이 가져다 주는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인간을 비롯한 유성생식을 하는 종에 대한 비용발생과 이익취득의 면에서 그들 종 나름의 진화방식을 설명해주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 유성생식을 하는 종의 경우 암컷이 수컷보다 비용면에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수컷들 역시 비용을 부담하고는 있지만 암컷에 비해서 그 책임은 작게 마련이다. 또한 자식을 성장하는데 대한 비용과 위험의 감수 또한 암컷의 경우가 크고 많다. 그럼 이들 종은 왜 이런 비용과 위험부담을 가지면서 유성생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일까? 
     


    진화론적 관점에서 자연선택이라는 개념과 상반된다고 볼 수 도 있지만, 무성생식을 통한 번식보다 유성생식을 통한 번식을 선택했던 것은 다름 아닌 개체의 다양성 확보라는 것이다. 암컷이 이러한 비용을 무릅쓰고도 유성생식을 고집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유전적으로 다양한 자손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유전자를 가진 후손을 확보함으로써 다양한 자연의 선택에 적응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 진다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돌연변이가 없어도 환경 및 생물학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새로운 유전형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바로 유성생식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무성생식이 유성생식에 비해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생물학적으로 번식력이 떨어지는 종일수록 숫자보다는 확률적으로 유성생식을 통해서 번식을 한다는 것이다.


    이점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생태계는 끊임없는 경쟁의 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이 일방의 멸종을 이끄는 경쟁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우리는 지구의 역사를 통해서 확인했다. 상호 경쟁적 진화를 통해서 종들은 다른종의 희생을 바탕으로 기회를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 경쟁적 진화는 지구가 멈추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섹스라는 개념은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으로 유성생식을 하는 모든 종은 지금도 끊임없이 섹스를 하고 있다. 단지 그들과 인간의 차이점은 섹스에 대한 사회학적 인식의 차이에 있을 뿐이다.

  • .. | pi**obebe | 2009.03.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런 주제의  책은  잘  안보았는데   흥미롭게  잘보았어요   ...

    이런 주제의  책은  잘  안보았는데

     

    흥미롭게  잘보았어요

     

     

    세상은  참  넓군용

  • 성의 자연사 | lo**inno | 2009.02.2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흔히 자그만 점으로밖에 안보이는 태아가 만들어지고 태어나서 자라는 그 모든 과정이 생명의 신비함이라는 말로 표현되곤...
     흔히 자그만 점으로밖에 안보이는 태아가 만들어지고 태어나서 자라는 그 모든 과정이 생명의 신비함이라는 말로 표현되곤 한다. 아이엄마가 되는 친구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내게도 이점은 조금의 이견이 없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선을 넓혀서 보면 없던 생명을 생겨나게 하는 그 모든 것이 다 신기하지 않은가. 그러한 것을 서술한 책이 바로 성의 자연사이다. 마치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지적인 성우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책이 아주 두껍다거나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섹스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아주 폭넓은 범위를 갖고 설명하고 있다. 생전 이름도 들어본적이 없고 본적도 없는 수많은 생명체에 대해 그들의 생식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너무도 아는게 없어 어릴때부터 생물과목을 어려워했던 내게는 그저 먹먹했다. 상상해본적도 없는 것이라 머리로 이해한다는 것이 힘들어 그냥 읽어나가는 것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읽었다. 그 안에서 사람의 성은 그저 한 부류일 뿐이었다.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사람에 대한 내용은 적다고 본다. 가장 궁금하기도 했던 내용인만큼 아쉽기도 하다.

     

      소설과 같은 장르가 아닌만큼 문체가 참 재미없다. 그저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문체인데 무척 딱딱하게 느껴진다. 내용 자체도 낯설었는데 문체마저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시간이 갈수록 읽기가 힘들어졌다. 새삼 내가 그동안 너무 입맛에 맞고 편하게만 책을 읽어왔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손이 잘 안가는 내용의 책인만큼 더 열심히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들었다. 페이지가 뒤로 넘어갈수록 그나마 조금씩 익숙해져 다행이었다.

     

      언젠가 정자전쟁이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이 책은 고스란히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책을 읽을때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읽어내고 나니 이 책에서 비슷하거나 같은 내용이 나올때는 괜히 기뻤고 순간적으로 읽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해도 쉬웠다. 사람에 대한 내용이 적어질수록 이런 기쁨도 줄어들었지만 이런맛에 책을 읽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에 대해 많이 알고 그것들의 삶의 주기나 생활 환경등을 알면 그만큼 그들의 성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그에 맞춰 그들의 성이 결정되고 진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식이 사실 부족한 내게는 그저 얼떨떨한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내용, 특히 여성에 대한 것은 가장 눈에도 잘 들어왔다. 또 섹스를 그저 종족번식의 의미가 아니라 그 자체가 갖는 의미와 가치, 효율성등을 따져놓은 것도 인상적이어서 이해가 수월했다.

     

      세상에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책을 읽고나니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 많은 내용을 얼마나 오랜시간 공부하고 연구했을까 싶고 그 결과물을 너무 쉽게 읽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솔직히 그리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색다른 독서였기때문에 인상깊다. 다음에도 이와같은 책을 읽을 기회가 생긴다면 또 읽을것이다. 

  •   흔히 '자연사'라면 굉장히 딱딱하고 방대한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가벼운 에세이를 대하듯 간결하고 쉽게 다양한 ...
     

    흔히 '자연사'라면 굉장히 딱딱하고 방대한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가벼운 에세이를 대하듯 간결하고 쉽게 다양한 생물들의 성생활을 통해 생명현상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려 시도하고 있다. 바로 '생명이란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에 대한 것이다.


    지구 생태계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형태와 생존 방식이 너무도 독특하고 다양한 종들이 있어서 자연계 전체의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 드문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생식행위일 것이다.


    고도로 문명화되고 문화적인 존재라 자부하는 인간조차도 성생활에선 여지없이 한무리의 생물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연하게도 식물들, 동물들, 그리고 박테리아와 함께 인간의 성생활도 동일한 관찰 대상일 뿐이고 다양하고도 독특한 성행위를 하는 종들에 비하면 인간은 그다지 특이할 것도 없다고 하겠다. 성에 대한 다양한 문화, 행위들, 비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변태적 행위들, 또는 범죄로 분류되는 간통이나 강간등,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성행위들은 때로 충격적이기도 한데  자연계에서 벌어지는 행위들을 보면 오히려 인간의 상상력이 부족할 정도다.


    물론 자연계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인간적인 잣대로 판단해선 안 되고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위를 정당화 하려는데 이용해선 곤란할 것이다.


    생물이 유전자를 증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논리에서 보자면 굳이 암수로 나누어진 유성생식을 할 필요 없이 자가 수정이나 자기복제와 분열 등의 무성생식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생물계엔 유성생식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형태도 다양하다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더구나 암수의 투자비용도 동일하다고 볼 수가 없다. 생물계를 들여 다 보면 더더욱 그런 차이가 생긴다.


    흔히 이기적 유전자 이론이 떠오르는데 저자도 이런 관점에서 철저히 경제성과 투자, 비용의 문제를 따지고 있다. 짝짓기에서 절대적인 우위와 선호가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 속임수 전략이 유용할 수도 있다. 두 전략사이에서 균형이 이루어 질수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야말로 목적 없는 진화론이기에 이토록 다양한 생물들과 독특한 생식행위 전략들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성에 대한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를 통해 진화론에 대해 생명의 놀라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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