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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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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쪽 | 규격外
ISBN-10 : 895605682X
ISBN-13 : 9788956056821
뇌과학자들 중고
저자 샘 킨 | 역자 이충호 | 출판사 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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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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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60707, 판형 154x223, 쪽수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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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뇌과학자들-뇌의 사소한 결함이 몰고 온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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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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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결합이 불러 온 기묘하고 신기한 뇌과학의 역사 뇌가 고장나면 어떠한 일이 생길까? 『뇌과학자들』은 뇌가 손상된 환자들로부터 뇌과학 통찰을 얻은 뇌과학자의 이야기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뇌과학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저자 샘 킨은 왕, 암살자, 식인종, 거인과 난쟁이, 탐험가의 일화 등 흥미진진한 사례를 늘어놓으며 골지, 카할, 펜필드, 브로카, 스페리 등의 뇌과학자들의 고군분투와 활약상을 다룬다.

저자 샘 킨은 뇌에 생긴 작은 결함이 기묘하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다는 것에 주목하고 뇌와 각 영역들이 수행하는 기능을 소개하며 어떤 연유로 기묘한 환자들이 생기는지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풀어낸다. 뇌의 일부가 손상된 환자들 경우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편도가 손상되어 죽음의 두려움이 사라지기도 한다. 변연계 관자엽이 손상된 환자는 과잉구강증과 색정증, 소아성애 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어서 기이한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하고 실험한 뇌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엮어 뇌 영역들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밝혀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샘 킨
저자 샘 킨Sam Kean은 베스트셀러 『사라진 스푼Disappearing Spoon』,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The Violinist’s Thumb』의 저자. 미국 워싱턴 D.C.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물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뉴욕 타임스 매거진New York Times Magazine>, <멘털 플로스Mental Floss>, <슬레이트Slate>,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글을 썼다. 미국과학작가협회 특별상(2009)을 받았다. 『사라진 스푼』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아마존 ‘사이언스 Top 10 Books’로 꼽혔고,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고의 책’(2012), 미국 아마존 ‘올해의 책’(2012),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에디터스 픽’에 선정되었다. 그의 세 번째 책인 『뇌과학자들The Tale of the Dueling Neurosurgeons』도 미국 아마존 ‘올해의 책’(2014), A.V. 클럽 ‘올해의 책’(2014)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에서 샘 킨은 자신의 빈번한 수면마비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뇌에 대해 알게 된 것들과 흥미로운 사례들을 능수능란한 글 솜씨로 풀어냈다.
www.disappearingspoon.com

역자 : 이충호
역자 이충호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교양 과학도서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는가』로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대한출판문화협회)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사라진 스푼』,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잠의 사생활』, 『화학이 화끈화끈』, 『와인 전쟁』, 『수학 괴물을 죽이는 법』, 『진화심리학』, 『루시퍼 이펙트』, 『도도의 노래』, 『수상한 내 인생』 등이 있다.

목차

┃1부┃ 섬뜩한 해부학
0장 마음 일부가 고장났을 때 11
1장 뇌과학자들의 결투 23

┃2부┃ 세포, 감각, 회로
2장 암살자의 수프 57
3장 신경 회로의 연결과 변경 99
4장 시각과 얼굴 인식 133

┃3부┃ 몸과 뇌
5장 운동 중추와 환상 사지 171
6장 웃음병 205
7장 성과 벌 241

┃4부┃ 믿음과 망상
8장 성스러운 병 281
9장 ‘마음의 속임수’ 319

┃5부┃ 의식
10장 정직한 거짓말 353
11장 좌뇌와 우뇌,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뇌들보 393
12장 인간과 신화와 전설 433

감사의 말 465 │ 노트 467 │ 참고 문헌 500 │ 찾아보기 51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소개 샘 킨의 『뇌과학자들』은 뇌가 손상된 환자들로부터 뇌과학적 통찰을 얻은 뇌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냄으로써 뇌과학의 역사를 관통해 나가는 책이다. 샘 킨은 왕, 암살자, 식인종, 난쟁이, 탐험가의 일화를 늘어놓으며 뇌과학의 역사에 이야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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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샘 킨의 『뇌과학자들』은 뇌가 손상된 환자들로부터 뇌과학적 통찰을 얻은 뇌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냄으로써 뇌과학의 역사를 관통해 나가는 책이다. 샘 킨은 왕, 암살자, 식인종, 난쟁이, 탐험가의 일화를 늘어놓으며 뇌과학의 역사에 이야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골지, 카할, 펜필드, 브로카, 스페리 등의 뇌과학자들은 환자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뇌 영역들이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를 하나하나 밝혀냈다. 뇌졸중, 발작, 수술 실패, 사고 등을 겪게 된 환자들의 삶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과거의 기억에 갇히거나, 몸에 팔이 세 개가 달렸다고 착각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짜라고 믿었다. 끊임없이 거짓말을 늘어놓거나, 색정증 환자가 되거나, 실어증에 걸렸다. 이 책에는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린 암살자, 글은 쓰지만 글을 읽을 수 없는 환자, 사물은 알아보지만 사람은 알아보지 못하는 환자 등이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샘 킨은 우리의 뇌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명료하면서도 실감나게 그려낸다.

★ 미국 아마존 ‘올해의 책’(2014)
★ A.V. 클럽 ‘올해의 책’(2014)


“신경과학과 신경 구조들의 상호작용에 관한 글을 많이 읽을수록 나는 이 엄청난 결과가 결코 특이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뇌에 생긴 작은 결함은 항상 기묘하고도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가끔 이러한 결함 때문에 언어나 기억 같은 일반적인 시스템이 완전히 작동을 멈출 수 있다. 때로는 특정 부분이 죽기도 한다. 작은 신경세포 노드 하나가 파괴된 사람은 다른 음식은 괜찮지만, 과일과 채소를 인식하는 능력을 잃는다. 또 다른 신경세포 노드가 파괴되면, 글을 쓰는 능력은 남아 있어도 글을 읽는 능력을 잃는다. 또 어떤 오작동이 일어나면, 자기 몸에 세 번째 팔이 달렸다고 착각하거나, 자기 팔 끝에 붙은 손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일이 일어난다. 전반적으로 이런 결함들은 뇌가 어떻게 진화했고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보여준다. 나는 그런 사례들을 바탕으로 뇌의 전체 자연사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_본문 중에서

광기, 외상, 천재성으로 엿보는 뇌과학의 역사
뇌가 고장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샘 킨의 『뇌과학자들』(원제 : The tale of the dueling nuerosurgeons: The human brain as revealed by true stories of trauma, madness, and recovery)은 다양한 사례와 함께 뇌과학의 역사를 능수능란한 글 솜씨로 풀어놓은 책이다. 샘 킨의 뇌과학 이야기 속에는 왕, 암살자, 식인종, 거인과 난쟁이, 탐험가의 일화가 흥미진진하게 녹아 있으며, 골지, 카할, 펜필드, 브로카, 스페리 등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뇌과학자들의 고군분투와 활약이 담겨 있다. 여러 가닥의 실로 페르시아 융단을 짜듯, 샘 킨은 광기, 거짓말, 외상, 기억상실, 망상과 관련된 각각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연결하여 뇌 전체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샘 킨은 우선 자신의 수면마비 이야기부터 꺼낸다. 자신은 똑바로 누워 잠을 자지 못하는데, 그런 자세로 자면 잠에서 깨도 몸은 여전히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에 빠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수면마비 상태에 놓이면, 숨 쉬기가 힘들어져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저자가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이런 수면마비는 뇌 속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뇌는 꿈을 꿀 때 근육을 축 늘어뜨리는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하는데, 화학적 불균형 등으로 문제가 생기면 꿈에서 깼는데도 화학물질이 계속 분비되어 근육 마비 상태에 놓이게 된다.
수면마비가 뇌 속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면, 기억상실증, 실어증, 망상, 병적 거짓말, 조현병 등은 어디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까? 저자 샘 킨은 뇌에 생긴 작은 결함이 항상 기묘하고도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주목하고는, 뇌의 각 영역들이 수행하는 기능을 소개하면서 어떤 연유로 기묘한 환자들이 생기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
뇌졸중, 발작, 수술, 사고, 영양소 결핍 등으로 뇌의 일부가 손상된 환자들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령, 뇌의 방추 얼굴 영역이 손상되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편도가 손상되면 죽음에 두려움이 사라지며, 관자엽뇌전증은 종종 초자연적인 환상을 보게 하고, 이마엽이 손상되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변연계 관자엽이 손상된 환자들은 과잉구강증과 색정증, 소아성애, 동물성애와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렇게 뇌의 일부가 오작동하기 시작하면,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모두 가짜라고 믿거나, 말을 할 수는 없어도 노래는 부를 수 있거나,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자신의 글을 읽을 수 없거나, 자신에게 세 번째 팔이 달렸다고 주장하거나, 자신이 죽었다고 말한다. 물론 뇌의 결함이 질환이 아니라 특이한 재능으로 나타난 경우도 있다. 어떤 이들은 여러 감각이 기묘한 방식으로 결합되어 냄새에서 소리를 듣거나 질감에서 색을 본다. 어떤 시각 장애인은 소리가 어딘가에 부딪쳐서 되돌아오는 메아리를 통해 세상을 탁월한 방식으로 본다.
뇌 손상 환자들 이야기가 하나의 축이라면, 또 다른 하나의 축은 뇌과학자들 이야기다. 뇌과학자들은 기이한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찰하고, 실험하고, 부검을 함으로써, 뇌과학적 지식을 확장시키거나 뇌의 실체에 한 발짝씩 다가간다. 르네상스 시대의 의학자 베살리우스는 한밤중 무덤가에서 시체를 훔쳐 해부했고, 하비 쿠싱은 제자 윌리엄 샤프를 시켜 사망한 거인 환자의 뇌분비샘을 가족의 동의 없이 훔쳤으며, 와일더 펜필드는 전기가 통하는 전선으로 뇌 표면을 자극함으로써 뇌의 운동 중추와 촉각 중추의 지도를 상세하게 작성했다. 폴 브로카는 실어증에 걸린 환자의 뇌를 관찰한 후, 뇌에는 각각의 정신 기능을 담당하는 지역이 따로 있다는 ‘국재화’ 이론을 주장했다.
이처럼 샘 킨은 뇌 손상 환자들의 이야기와 뇌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엮어내는데, 뇌진탕을 입은 프랑스 왕, 뇌를 먹는 식인종, 시각 장애인 탐험가, 모든 것을 기억하는 기억술사 등 환자들의 삶이 이 책의 씨줄이라면, 그들의 뇌를 들여다보고는 뇌과학적 통찰을 얻는 뇌과학자들의 삶은 이 책의 날줄이다.
덧붙여, 저자는 장이 시작될 때마다 명사로 된 단어(혹은 어구)를 맞추는 수수께끼를 내놓았는데, 뇌과학 용어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이 수수께끼는 맞추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게 할 것이다. 수수께끼는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이 섞여 있다.

독자들을 위한 간략한 부별 요약
1부 ‘섬뜩한 해부학’에서는 뇌의 기본적인 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의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건들을 언급함으로써 근대 신경과학의 탄생 과정을 보여준다.
2부 ‘세포, 감각, 회로’에서는 대통령 암살, 탐험가의 모험 등의 이야기와 함께 신경전달물질의 고갈로 인한 질환, 신경 회로와 배선의 변경으로 인한 질환을 다룬다.
3부 ‘몸과 뇌’에서는 환상 사지 환자, 거인이나 난쟁이, 편도 손상 환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뇌가 외부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뇌가 몸을 어떻게 제어하고 움직임을 지시하는지, 감정과 같은 몸의 신호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들여다본다.
4부 ‘믿음과 망상’에서는 망상에 빠진 환자들, 한쪽을 보지 못하는 환자들, 코타르 증후군 환자들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치명적인 망상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본다.
5부 ‘의식’에서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는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기억상실증 환자, 실어증 환자들을 들여다보면서, 기억과 언어, 고등능력을 비롯해 ‘내면의 자신’ 혹은 ‘자아감’에 대해 다룬다.

책 속에 담긴 흥미로운 뇌 이야기 사례
- 맞아떨어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 프랑스왕 앙리 2세의 아내 카트린은 앙리 2세와 몽고메리 백작 가브리엘과의 마상창시합을 말리고 싶었다. 전날 꿈자리도 사나웠고, 4년 전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가 왕의 죽음을 예언했기 때문이다. “젊은 사자가 늙은 사자를 이기리라. 전쟁터에서 단 한 번의 전투에서. 그는 황금 우리 안의 눈을 찌르리니. 상대는 일격에 두 군데 상처를 입고 비참하게 죽으리라.” 아니나 다를까, 앙리 2세는 몽고메리 백작 가브리엘의 마상창시합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만다. 많은 궁정 의사들은 머리뼈 외상이 없다며 앙리 2세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유럽 최고의 의사 앙브루아즈 파레와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앙리 2세의 병세를 보고, 머리뼈 속에서 뇌 뒷부분이 크게 손상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앙리 2세는 회복되지 못한 채 뇌진탕으로 끝내 사망했다. (1장)

-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을 암살한 찰스 기토 : “가필드를 죽여라.” 찰스 기토는 하나님의 속삭임 소리를 들었고, 몇 주일 뒤 이를 실행에 옮겼다. 기토의 총에 맞은 가필드 대통령은 80여 일간의 투병 끝에 사망하고야 만다. 국민의 공분을 산 기토에게는 사형 선고가 내려졌는데, 재판 과정에서 병리학자 에드워드 찰스 스피츠카는 정신 이상 소견을 꿋꿋하게 증언했다. 교수형을 당한 기토의 뇌를 부검해보았더니 스피츠카의 말이 옳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린 데다 찐득찐득한 물질이 뇌 도처에 묻어 있었다. 병리학자들은 전반적으로 확실한 만성 질환이 뇌의 전 영역을 침범한 사실을 발견했다. (2장)

- 영원한 라이벌, 골지와 카할 : 신경과학자 카밀로 골지는 신경세포들이 마치 레이스로 짠 하나의 커다란 그물처럼 보인다는 신경그물설을 믿었다. 그러나 또 다른 신경과학자 라몬 이 카할은 수백 개의 뇌 조각 시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끝에 신경세포가 각각 독립적인 단위로 존재한다는 ‘신경세포설’을 내놓았다. 그리고 카할은 각각의 신경 세포 사이에 미세한 간극이 있으며, 신경세포들은 가지돌기(수상돌기)에서 축삭돌기 쪽으로(오직 한 방향으로만) 정보를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20세기 초, 신경과학계는 ‘신경 그물설’과 ‘신경세포설’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양분되었고, 해가 갈수로 각 진영은 상대방을 더욱 경멸했다. 아이러니하게, 골지와 카할은 1906년 노벨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수락 연설을 할 때에, 특히 골지는, 끔찍한 오류를 저질렀다며 카할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역사는 카할의 손을 들어주었다. (2장)

- 작은 선과 움직임으로 분해되는 세상 : 데이비드 휴벨과 토르스텐 비젤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고양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끝에, 1차 시각 겉질의 신경세포들은 선을 좋아하지만, 각각의 신경세포마다 기울어진 각도에 따라 좋아하는 선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우리의 뇌가 곡선이건 무늬이건 무엇이든 단호하게 그 형태를 작은 선들로 분해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또 휴벨과 비젤은 선을 감지하는 신경세포, 움직임 추적을 선호하는 신경세포, 위아래 방향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신경세포, 좌우 방향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신경세포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4장)

- 대역으로 가득 찬 세상 : 카프그라 증후군 환자 마담 M.은 주위 사람들을 모두 새로 나타난 사람, 곧 ‘대역’으로 간주했다. 그녀가 보기엔, 딸과 남편은 살해되어 대역으로 교체되었다. M.은 시간이 흘러 대역들에게 주름이 생기거나 머리가 벗겨지면 대역의 대역을 만들어냈다. 남편 대역은 80명이었고, 딸의 대역은 2000명이었다. 카프그라 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삶에 침입한 대역들을 배우나 살아 있는 밀랍 인형이라고 믿는다. 어떤 남자 환자는 양아버지를 살해한 다음, 시체에서 로봇의 배터리와 마이크로필름을 찾으려고 했다. 이런 카프그라 증후군 환자는 변연계 쪽의 감정 중추가 망가져 얼굴을 알아본다 하더라도 얼굴에서 아무런 느낌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도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무심하게, 때로는 병적으로 반응한다. (9장)

- 과거에 갇힌 남자 : H.M.은 심한 발작으로 부분적인 엽 절개 수술을 받았다. 양쪽 해마 조직을 제거했는데, 수술 후 문제가 생겼다. 수술 이전의 10년간에 해당하는 기억 전체가 통째로 사라졌고, 새로운 기억도 생성할 수 없었다. 매일 만나는 사람도 처음 만나는 사람으로 대했고,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했다. 그의 기억은 해변에 휘갈겨 쓴 글자처럼 금방 지워졌다. 이런 H.M.의 사례는 해마가 다른 뇌 부위보다 기억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특이하게도 H.M.은 이름과 날짜 등을 기억하는 서술 기억은 전혀 할 수 없었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거나 거울을 보고 별을 그리는 식은 절차 기억은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신경학자 브렌다 밀너는 서술 기억과 절차 기억은 구별되며, 그리고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은 서로 다른 뇌 구조를 사용한다는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 (10장)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모스크바에서 기자로 일하던 솔로몬 셰레?스키는 한 번 기억하면 수년이 지나도 기억할 수 있는 기억력 천재였다. 신경학자 알렉산드르 루리아는 그에게 단테의 《신곡》 서두를 읽어주었는데, 셰레?스키는 이탈리아를 몰랐는데도 불구하고 15년이 지난 뒤에 악센트까지 살려 정확하게 서두를 암송했다. 셰레?스키의 비범한 기억력은 과잉공감각과 관련이 있었다. 소리는 색, 맛, 촉감 경험을 불러일으켜, 평범한 목록도 그에게는 ‘완전한 정신적 연극 작품’이 되었다. 그런데 그가 공감각 이미지에 압도당하는 게 문제였다. 셰레?스키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기억술사, 음악가, 기자, 컨설턴트, 공연 배우 등의 일자리를 전전하며 낙오자 비슷한 삶을 살아갔다. 어느 일자리에도 부적합했다. 기억력이 너무 좋아도 아무 기억이 없는 것만큼 살아가는 데 큰 장애가 되었던 것이다. (10장)

- 좌뇌와 우뇌의 갈등 : 뇌전증 등으로 인한 발작을 없애기 위해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들보를 절단하면 분할뇌 환자가 된다. 대개 이들 환자들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들 분할뇌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보니, 좌뇌와 우뇌가 각각 바라는 것이 다르며, 심지어 정치적 견해도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분할뇌 환자 P.S.의 경우,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에 그의 좌뇌는 닉슨 대통령에게 동정심을 보인 반면, 우뇌는 닉슨 대통령이 물러나서 기쁘다고 암시했다. 위기나 논란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곤 하는데, 이는 단순한 표현이 아닐지도 모른다. 로저 스페리와 마이클 가자니가가 연구한 결과, 뇌의 두 반구는 현실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지한다. 좌뇌는 데이터에서 패턴을 파악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며, 우뇌는 좌뇌보다 두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를 판단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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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뇌과학자들 | in**u72 | 2016.09.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뇌의 신비는 언제쯤 명백하게 밝혀질까? 현재에도 뇌신경과학계 첨단에서는 수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

      뇌의 신비는 언제쯤 명백하게 밝혀질까? 현재에도 뇌신경과학계 첨단에서는 수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그 시기는 절대 단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생각 가운데 <뇌과학자>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책을 접하기 전 뇌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을 총동원해 보았다.
    좌뇌는 논리연산, 우뇌는 이미지연상 이라는 기본 상식부터 장,단기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 분화되어 있다는 점, 양뇌가 균형하여 발달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편향하여 발달하면 뇌에 결함은 아닐지라도 후자에 비해 전자가 뇌에서 비롯하는 증상들에서 보다 자유로울 것이라는 점, 뇌는 도덕적 인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주의깊은 사실 등이 생각이 났다.



      뇌와 도덕적 인성 사이의 유의미한 관계를 생각해 보면 앞서 언급한 양뇌 계발에서 편향이 될 경우 올바른 인격형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있다.



      한편, 뇌과학과 관련된 책이 다수 있지만 내가 읽은 것 중 뇌(腦)와 마음간의 상관성에 대한 인상적인 물음이 있었다. 바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이 어떻게 그 자체에서는 뇌라는 물질적 토대 위에서 생겨날 수 있는가란 것이다.



      결국은 뇌는 '마음'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나의 상식과 이러한 책에서 환기한 물음들을 종합해 볼 때, 뇌의 중요성 뿐만이 아니고 그 신비함마저 점점 커져만 간다.



      책의 부제와 일맥상통하는 얘기로써 확실히 입증된 과학적 결과물은 아니지만 뇌의 특정 부위의 변형에서 유발한 증상의 증후는 '사소할지라도 뇌의 결함'이 어떻게 인간 심신에 큰 결함을 야기하는지는 <뇌과학자들>이 강조하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 책은 뇌에 얽힌 크고 작은 비중 성격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전달력이 풍부하고 특히 저자 샘 킨의 문필 실력에 놀라게 된다. 한편 책 속에 등장하는 기묘하고 이상야릇한 삽화들은 책의 주제를 잘 전달한다.



      <뇌과학자들>은 내가 뇌에 갖는 관심을 증폭했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흥미로운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뇌에 대한 일반지식에 더해 좀 더 색을 입히고 뇌라는 특정 주제에 대한 이야기 원천을 확장해 줄 수있는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꺼운 분량만큼이나 뇌 속 여행을 떠나 큰 흥미를 선사하고 뇌의 궁금증을 일정 풀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 뇌과학자들 | so**ie307 | 2016.09.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날씨가 더워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주로 읽는 가운데 모처럼 과학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날씨가 더워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주로 읽는 가운데 모처럼 과학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바로 - 뇌의 사소한 결함이 몰고 온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 이 문구에 홀려서 말이죠,,,

    뇌.. 그 놀라운 미지의 영역.. 오늘날에도 다 풀어내지 못한 뇌라는 영역을 그 옛날 과학자들이나 의사들은 어떻게 풀어내었을까?

    뇌과학의 역사가 갑자기 막 궁금해지는 겁니다.. 어려울 것 같다는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펼쳐던 책은 초반부터 의외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나는 똑바로 누워 자지 못한다. ( P 12 )로 시작되는 책의 시작..

    아니 왜? 왜 똑바로 누워 자지 못하지? 했는데 아하!~~ 똑바로 누워자기만 하면 주변 환경을 반쯤 인식하는 가운데 몸은 마비가 온 듯히 꼼짝없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 수면마비 '의 상태가 된다고 하네요..

    수면마비? 수면마비 하면은 떠오르는 단어가 있죠?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적이 있는 소위 '가위 눌린다 '하는 현상말이죠..

    가위 눌밈도 일종의 수면마비의 한 현상이라고 합니다,,,그럼 수면마비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건 뇌에서 세 가지 주요 부분 사이에 커뮤티케이션이 잘못 일어날 때 생긴다고 합니다,,아하!~~~

    책은 이렇게 초반에 수면마비 이야기를 통해서 뇌의 영역들에 대해서 한껏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본격적으로 총 5부로 나뉘어 뇌 영역들이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뇌의 한 영역을 손상을 입었을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인상적인 사례들을 예시로 들려주면서 뇌의 각 부분들이 어떻게 작용하지는지 대해서 들려줍니다.


    1부 '섬뜩한 해부학'에 관한 이야기부터 너무나 흥미진진합니다,,해부학에 흥미진진하냐고요?

    책은 해부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사례들을 들려주면서 해부학의 탄생에 대해서 들려주기때문에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때는 1559년 프랑스 왕 앙리 2세가 뇌를 다친 후 숨을 거둘때까지 11일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프랑스는 에스파냐와의 평화 조약에 서명을 하고 결혼으로 양국의 동맹을 굳건히 다집니다,,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앙이 2세는 닷세 동안 마상창시합을 열게 되죠..사흘째 앙리 2세는 직접 마상창시합에 출전하는데요( 그 당시에는 왕이 출전을 했었음) 스코틀랜듸 몽고메리 백작과 붙다가 창에 그만 머리를 다치고 부러진 창에 눈을 찔리는 부상을 당합니다.

    머리뼈에 손상이 없어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 생각을 했지만 발작과 일시적인 마비 현상에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11일후에 죽게 되는데 이는 설사 머리뼈에 손상이 없더라도 뇌가 외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이며 왕의 몸을 칼을 대어 부검을 시작한 것하며 여러모로 뇌신경과학의 탄생을 의미하게 된 사례이죠..

    이  앙이 2세의 사례로 한껏 뇌와 두개골에 친숙해지게 만든 다음 본격적으로 2부에서는 신경절달 물질과 전기 펄스 같은 것들을 들려줍니다 .. 대통령을 암살한 두 암살자, 식인종, 거인과 난쟁이, 탐험가의 일화가 아주 세세하고  흥미진진하게 저자의 치밀함과 화학적 지식과 입담으로 어울려져 너무 재미있게 책이 술술 읽힙니다.

    처엄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으로 거부감이 왔던 책이 책장을 펼치자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한가득이라서 전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게 저자가 들려주는 사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네요 .

    뇌가 몸을 어떻게 제어하고 움직임을 지시하는지 , 몸과 정신의 연결 관계라던지, 뇌 손상 환자들의 이야기와 뇌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잇어서 이 뇌이야기가 , 과학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네요

    역사속에서 간략하게 정리되었던 이야기를 어찌나 세세하게 파헤치는지 뇌와 연결되어 파헤쳐지는 이야기는 정말 놀라운 그 자체네요..

    재미있습니다,,,책 제목과 두께에 겁먹지 말고 도전하여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 뇌과학자들 | me**7 | 2016.09.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뇌에 관한 책들은 언제나 흥미롭고, 놀라우면서도 생명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전에 읽었던 올리버 색스 등와 같은 뇌신...
    뇌에 관한 책들은 언제나 흥미롭고, 놀라우면서도 생명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전에 읽었던 올리버 색스 등와 같은 뇌신경학자들의 책을 읽었던 것처럼 독특하면서도 어느정도 재미있는 사례 위주의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 책 <뇌과학자들>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이전에 읽었던 뇌신경학 책들보다는 좀더 뇌신경학에 관한 시작과 발전, 현실을 보여주는 책인 듯 싶다. 물론, 신경학과의 전공자들의 눈에는 이 책의 내용이 수박겉͖기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와 같은 의학문외한들에게는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뇌신경학에 관해 남들보다 많이 아는 정도가 되겠다 싶을만큼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책이기도 하고, 재미있게 읽을만큼 잘 쓰여진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서문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단편적인 이야기들로부터 시작해서 페르시아 융단처럼 복잡하게 얽힌 뇌에 보여준다는 것이 특이하다.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 또한 마상시합에서 뇌를 다쳐 죽어간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이야기에서부터 대통령 시해범, 전쟁부상자, 식인풍습으로 전염된 독특한 뇌질환 등등에 이르기까지 그저 재미로 읽은 이야기로 끝낼 수 있었던 사례들이 어떻게 뇌신경학과와 관련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찌보자면 도대체 뇌신경학과 관계가 없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만큼 방대하고 촘촘한 연결을 갖고 있는 것이 인간의 삶인듯도 싶다.


    여러 이야기들 중 관심을 가진 이야기 몇몇을 들자면 관자엽이 손상되면 성적 취향이 동성애에서 이성해로(혹은 그 반대로) 바끼거나, 부적절한 대상으로 향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참 여러 사람들이 살아서 다들 참 특이하게 산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처음 들어보는 성애자들도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또 고대 이집트의 미이라 제작자들이 심장 등 내장을 따로 항아리에 저장할만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뇌는 콧구멍을 통해 갈고리로 끌어내어 동물에게 던져주었다는 것 또한 뇌신경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현재와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 같아 재미있다. 또한 각기병을 앓던 포로수용소의 환자들을 연구하다 비타민 B1의 부족이 뇌손상을 일으켜 코르사코프 증후군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병사들에게 비타민 B1을 섭취시키려고 정력에 좋다고 속여 히비스커스잎을 먹도록 했다는 글 또한 역경속에서도 빛나는 재치가 보여 재미있다.


    인간의 뇌에 대해서 아직도 정확히 모르는 부분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 읽은 이 책에 나온 정보만으로도 거대한 우주속 이 작은 지구에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며 사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어려운 확률로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개개인의 삶을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성을 누릴 수 있을 때, 지성인답게 살아야겠다. 지성을 잃는 것은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니다.

  • 뇌과학자들 | kk**dol8 | 2016.09.0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 책은 뇌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서이다. 우리 뇌는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는지, 건강한 사람이 예기치 ...
    이 책은 뇌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서이다. 우리 뇌는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는지, 건강한 사람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장애를 가질 때 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졌던 이들은 세상을 어떠게 바라보는지 그걸 알게 해 준다. 책에서 주로 언급되고 잇는 것은 뇌와 신경과학이며, 신경과학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다. 


    우리의 뇌에 관한 병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졌던 건 16세기 프랑스왕 앙리 2세였다. 역사적으로 앙리 2세의 죽음에 대해 마상 창시합에 의한 사고라고 기술 되어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뇌손상으로 인한 죽음이라 한다. 그렇게 앙리 2세는 마상 창시합에 의해서 뇌가 손상되었으며,앙리 2세를 살리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이 바로 뇌과학의 시초이며, 뇌에 구멍을 뚫고 뇌압을 낮추는 방법을 써서 뇌 송상을 억제 시켜 왔음을 확인하였다. 


    전쟁을 통해서 우리의 의학기술은 급속도로 발전되어 왔다.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는 전쟁은 우리의 생명을 앗아갔지만 군의관이나 의사들에게 있어서 전쟁의 의학기술을 발전 시킬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쟁으로 인하여 부상병을 치유하면서, 일반 환자를 치유할 때와는 다른 의학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노하우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상으로 인하여 얼굴이 상하거나 사지 절단이 일어날때 환자의 상태를 관찰함으로 새로운 의학적인 지식들을 습득하게 된다. 여기에는 뇌손상이나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나 발작 증세도 포함 된다. 부상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법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의사들이 전쟁에서 군의관에 자처하는 이유였다.. 


    신비한 서프라이즈에 소개되었던 대니얼 키시.그는 시각 장애인임에도 일상 생활에 큰 지장 없이 살아가고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이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일반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것도 곧잘 하는데..그의 특별한 능력이 책에 소개되었다. 그는 혀를 쯧쯧 거려서 소리를 내며 그 소리의 메아리를 통해서 자신의 앞에 사물이 있는지 없는지 장애물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 하며,그것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을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대니얼 키시는 뇌과학자들에게 흥미로울 수 밖에 없으며, 그의 능력은 다른 시각장애인들의 재활이나 일상에 많은 도움을 줄거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 


    여전히 뇌과학은 우리에게 미개척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말초신경은 치료할 수 있고 재생이 가능 하지만 뇌신경세포는 어른이 되면 성장이 멈추고 뇌손상이 일어날 경우 재생될 수 없다. 그건 뇌 손상이 진행되면 그것을 회복할 수 없으며, 뇌종양이나 뇌출혈,뇌막염과 같은 병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그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바로 뇌과학자들의 몫이라 할 수 있다.
  • [뇌과학자들] 뇌의 오작동을 연구하는 뇌과학자들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온갖 악의 무리들이 세상을 뒤덮고 ...

    [뇌과학자들] 뇌의 오작동을 연구하는 뇌과학자들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온갖 악의 무리들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믿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한 여인이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성스러운 여인이었다. 악의 무리들이 사랑스런 그녀를 위협한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결심한다. 악의 무리들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나만의 여인을 구하겠노라. 남자는 무작정 모험의 길을 떠난다. 갑옷과 투구를 뒤집어쓰고, 말 위에 올라탄 늠름한 그의 모습. 그야말로 훌륭한 기사의 모습이었다. 물론 그 남자 머릿속에서만...


      현실은 어떠했을까? 그는 한낱 볼품없는 할아버지일 뿐이었다. 갑옷과 투구는 낡고 찌그러져 있었다. 노쇠한 말은 무거운 갑옷과 할아버지의 몸무게가 그저 버겁기만 하다. 그렇다면 그 남자가 그리도 찾던 악의 무리들은 어디에 있을까? 악의 무리는 온데간데없고, 괜한 풍차를 향해 들이대다가 몸만 다치고 만다.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 까닭은 딱 하나다. 꿈속에서라도 나올 것만 같은 아름다운 여인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여인은 또 어디에 있는가? 없다. 그 어디에도.

      누구에 대한 이야기일까? 아마 풍차 이야기할 때 다들 알아차렸을 것이다. 작가 세르반테스가 쓴 소설 [돈키호테]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돈키호테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변에서 다들 어떻게 생각했을까? “에고.. 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으셨나? 도대체 왜 그러신데.”, “저 사람 뇌가 어떻게 된 거 아냐? 왜 나한테 성주님이라고 그러는 거야? 자꾸 나한테 기사 책봉식을 해달라고 그러네.” 그 누구도 정상으로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키호테는 믿음과 망상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망상 속에서 보이는 것들을 믿고 있다.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세상에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돈키호테의 모습이 [뇌과학자들]에서 언급한 “카프그라 증후군(Capgras syndrome)”과는 거리가 있는 건 사실이다. 돈키호테가 겪고 있는 증상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카프그라 증후군은 자기 주변에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대역이라고 믿는 증상이다. 그 대역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부풀리기도 하고, 사실이 아닌 일들로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나가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돈키호테의 모습과 조금 유사한 면이 있기에, 돈키호테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내가 가장 놀랐던 부분은 카프그라 증후군을 겪고 있는 몇몇 환자들 중에서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마저 대역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돈키호테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 순간 늙고 병든 한 남자를 보게 된다. 돈키호테가 망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즉시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 순간 알게 된다. ‘아~ 모든 것이 꿈이었노라.’ 거울을 통해 대역 혹은 가상의 인물이 아닌, 진정한 내 모습을 확인한 셈이다.

      솔직한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거울 앞에 섰을 때다. 하지만 카프그라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못했다. [뇌과학자들]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어떤 환자는 거울 앞에서 면도를 하거나 이를 닦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짜증을 내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꽤 괜찮은 친구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거울을 향해 공격하는 불상사도 발생하기도 한다고.

      카프그라 증후군은 무엇보다도 뇌 속에서 이성과 감정 사이의 균열을 드러낸다. 우리는 이성과 감정이 서로를 어떻게 지지하는지 이미 보았다. 하지만 이성과 감정은 서로 어긋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도 있는데, 카프그라 증후군은 둘 중에서 감정이 더 원초적이고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환자가 개인적인 상실감을 설명하려고 모든 이성을 내팽개치면서까지 도플갱어와 세계적 규모의 음모를 지어내겠는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환자는 물리학 법칙을 부정하기도 한다. 어떤 사례들에서는 현실과 어긋나는 그런 모순을 마음이 견뎌낼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마음을 방어하는 방법은 아주 기발한데, 정신 장애를 단 한 가지 주제에만 한정시킴으로써 나머지 마음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게 한다.

    샘 킨의 [뇌과학자들] - 339쪽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봤다. 차라리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무릎 꿇은 돈키호테보다 카프그라 증후군 환자가 나은 것이 아닐까? 물론 실제 카프그라 증후군 환자가 되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인상을 쓰고 있을 때 자신의 얼굴이 얼마나 밉게 변하는 지를. 거울 통해 내 얼굴을 봤을 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찡그리고 울상이었던 내 모습에서 활기차고 즐거운 내 모습을 투사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통해 용기와 힘을 얻었으면 한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한다거나, 자신을 응원하는 한 마디를 하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긍정적으로 몰아간 카프그라 증후군 효과라고나 할까?

      샘 킨의 [뇌과학자들]에서는 뇌의 손상에 따른 다양한 증상과 사건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 많은 사례들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싶다. 뇌는 우주와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역보다 모르고 있는 영역이 더 많다.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다. 그 와중에서 뇌의 오작동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뇌의 오작동을 연구하는 뇌과학자들이 있다. [뇌과학자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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