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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아이라 재판소동(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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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쪽 | A5
ISBN-10 : 8995919981
ISBN-13 : 9788995919989
네아이라 재판소동(Paperback) [페이퍼백] 중고
저자 데브라 하멜 | 역자 류가미 | 출판사 북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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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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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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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고급 창녀의 스캔들 재판을 통해 그리스 황금시대를 재구성하다

<네아이라 재판소동>은 한 창녀의 스캔들 재판을 통해 고대 아테네의 사회상을 들여다본 책이다. 기원전 4세기 아테네는 서양 문화의 전범이 되는 시기로 이 때의 아테네를 연구하는 것을 고전학이라고 한다. 고전학은 일반인이 다가서기 힘든 낯선 영역이지만, 이 책은 고전 시대를 비추는 창으로 네아이라 재판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선택하였다.

네아이라는 기원전 4세기 아테네의 유명한 고급 창녀로, 아테네 인 스테파노스에게 정착한 후에 쉰 살이 넘어 아테네 법정에 시민법을 어겼다는 이유를 고발을 당한다. 네아이라를 고소한 것은 스테파노스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라이벌 아폴로도르스였는데, 그 이면에 개입된 정치적 목적 때문에 네아이라는 '소송 중독 사회'라 불리는 아테네에서 정치적 희생양이 되었다. 이 재판 사건은 당시 아테네의 역사적 맥락과 정치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네아이라 재판 과정을 탐색하면서 아테네의 사법제도를 복원하고 있다. 재판을 통해 고전 시대의 정치, 사법제도, 문화와 풍속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으며, 진지하고 어려운 주제를 유머러스한 문체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고대 그리스의 창녀 이야기를 통해 고전학에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고전학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저자소개

지은이 데브라 하멜Debra Hamel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고전학을 전공했고 예일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딱딱하고 어려운 고전학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책들을 썼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아테네의 장군들: 고전시대 군사적인 권위자Athenia Generals: Military Authority in the Classical Period》이다. 이 책 《네아이라 재판소동》은 그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두 번째 고전학 책이다.
데브라 하멜은 훌륭한 고전학 학자이면서 귀여운 두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현재 그녀는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 있는 자신의 둥지에서 글을 쓰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www.dhamel.com


옮긴이 류가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분석심리학과 대상관계이론을 공부했으며, 1999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아름다운 날」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최근에는 신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류가미의 환상여행」을 연재한 바 있다.
장편소설 『라디오』, 『거미 여인의 집』, 『아이온』, 『니벨룽의 반지』 등을 썼으며, 번역서로는 『융, 중년을 말하다』, 『마법의 책』, 『내 주머니 속의 다이아몬드』, 『예술이라는 이름의 전쟁』(근간)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제1부】 고급 창녀의 삶
제1장 포주 니카레테의 유곽
다양한 종류의 창녀들
창녀들의 효용가치
어떤 고객의 일대기
판아테나이 대축제
니카레테의 유곽
여자들의 영역에서 식사하기

제2장 네아이라의 주인과 다른 연인들
팔려가는 네아이라
노예 신분에서 해방된 네아이라
몸값 구하기
프리니온과 함께한 아테네 생활
메가라에서 보낸 시절


【제2부】 스테파노스와 아이들
제3장 고대 아테네의 시민권 계승 문제
갑자기 등장한 네아이라의 아이들
아이들을 아테네 시민으로 키우기
시민권의 증거
재판 과정에서 일어나는 고문
스테파노스의 세 아들

제4장 스테파노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밀고자 노릇하기
무를 사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
화해

제5장 파노의 첫 번째 결혼
불완전한 결혼
고소와 맞고소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고려할 것들
중재자 앞에서의 맹세

제6장 집에 온 손님과 남편
손님과 놀아나기
불법적인 구금
민주사회에서의 왕권
왕과 결혼하기
적절치 못한 종류의 아내


【제3부】 네아이라 재판 이전의 소송 사건들
제7장 원한관계
분쟁의 시작
스테파노스의 고소
아피드나 살인 사건
법정에서 일어난 보복전

제8장 재판을 도왔던 인물들
테오므네스토스
파시온의 아들 아폴로도르스
배심원들
재판의 진행 과정

제9장 네아이라 재판
원고 측에서 본 네아이라 재판
표 계산하기

- 주석
- 참고문헌
- 연대기
- 지도

책 속으로

재판은 원고인 아폴로도르스가 피고인 네아이라(Neaira, 원래 발음은 네아이루흐neh-EYE-ruh라고 난다. 이 책에서는 영어 발음대로 ‘네아이라’라고 부르기로 한다—옮긴이 주) 탄핵하면서 시작되었다. “네아이라는 수십 명의 남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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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은 원고인 아폴로도르스가 피고인 네아이라(Neaira, 원래 발음은 네아이루흐neh-EYE-ruh라고 난다. 이 책에서는 영어 발음대로 ‘네아이라’라고 부르기로 한다—옮긴이 주) 탄핵하면서 시작되었다.
“네아이라는 수십 명의 남자들과 술에 취한 채 섹스를 했습니다.”
아폴로도르스는 배심원들에게 말했다. 그는 30년 전 네아이라가 참석했던 만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네아이라는 심지어 노예들과도 섹스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폴로도르스는 그 당시 목격자를 증인으로 불러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했다. 방탕했던 네아이라의 젊은 시절과 관계된 끔찍한 소문들을 확인하는 것은, 사실 이번 소송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기원전 4세기경 아테네 법정에서 소송 당사자들은 가끔씩 자신의 논점을 부각시키거나 자기주장의 사실을 확인하는 것보다 다른 일에 몰두하고는 했다. 그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의 적수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추어냄으로써 배심원들이 자신의 적수를 싫어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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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늙은 창녀의 스캔들 재판을 바탕으로 아테네 황금기를 재구성하다! - 한 권으로 읽는 고대 아테네의 사회상 네아이라는 기원전 4세기 아테네에 살았던 여자이다. 그녀의 직업은 창녀였다. 어린 시절 유곽에 노예로 팔린 그녀는 사춘기 전부터 몸을 팔...

[출판사서평 더 보기]

늙은 창녀의 스캔들 재판을 바탕으로 아테네 황금기를 재구성하다!
- 한 권으로 읽는 고대 아테네의 사회상


네아이라는 기원전 4세기 아테네에 살았던 여자이다. 그녀의 직업은 창녀였다. 어린 시절 유곽에 노예로 팔린 그녀는 사춘기 전부터 몸을 팔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넘어 창녀로서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유곽 주인은 그녀를 다른 남자들에게 팔아 버렸다. 그러나 운 좋게 네아이라는 단골손님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몸값을 치르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녀는 이곳저곳을 떠돌며 몸을 팔다가 아테네 인 스테파노스에게 정착했다. 둘의 관계는 그 후 30년 동안 이어졌는데, 그녀는 쉰 살이 넘어 아테네 법정에 고발을 당한다. 그 이유는 그녀가 아테네의 시민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네아이라를 고소한 것은 아폴로도르스였다. 그는 네아이라의 동반자인 스테파노스의 정적이었다. 아폴로도르스와 스테파노스는 아테네 정가를 주름잡는 유력한 시민들이었다. 아폴로도르스는 네아이라를 고소함으로써 스테파노스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속셈이었다. 그가 네아이라의 방탕했던 과거를 대중 앞에서 들춰내는 것만으로도 스테파노스에게는 몹시 수치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폴로도르스가 그녀를 고소한 이유는, 코린스의 창녀 출신인 네아이라의 자식들이 스테파노스의 자식인양 위장하여 아테네 시민으로 행세했으며, 게다가 그녀의 딸은 신분을 속이고 아테네 시민과 두 번이나 결혼을 했다는 것이었다. 기원전 4세기 아테네에서는 부모가 모두 시민인 경우에만 그 자식들이 시민권을 가질 자격이 있었다. 만약 이 재판에서 패하게 되면 네아이라는 다시 노예 신분으로 전락할 처지였다…….
독일의 고전사전 『데아 클라이네 파울리』를 찾아보면, Neaira 항목에 이 책의 주인공 네아이라가 등장한다.
기원전 4세기 코린스의 창녀. 나중에 아테네 인 연설가 스테파노스와 결혼. 네아이라는 스테파노스와 짜고 자신의 자식들을 아테네 시민으로 대우했으며, 특히 자신의 딸을 두 번이나 아테네 시민과 결혼시켰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다. 아폴로도르스는 기원전 340년경 정치적 라이벌 관계인 스테파노스에게 복수하고자 네아이라를 고발했다. 이때 아폴로도르스가 작성한 연설문은 어느 정도 불투명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마치 당시의 풍속화를 보는 듯한 글이며 문화사적인 가치도 높다.

기원전 4세기 아테네를 ‘고전 시대’Classical Period라고 한다. 고전 시대는 서양 문화의 전범이 되는 시기이다. 서양의 문화와 제도는 바로 이 시기의 아테네를 모델로 하고 있다. 19세기 서양 세력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면서, 이러한 서양의 문화와 제도는 지구상의 모든 곳에 퍼졌다. 말하자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철학과 문화, 정치와 사법제도는 바로 이 시기의 아테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원전 4세기 아테네를 연구한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원형을 연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서구에서는 고전 시대의 아테네를 연구하는 것을 ‘고전학’classics이라고 칭하며,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전학은 그리스 어나 라틴 어로 쓰인 고대의 문헌과 고고학적 성과물을 바탕으로 해서, 기원전 4세기 고전 시대 아테네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높은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고전학은 일반인이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낯선 영역이기도 하다.
저자 데브라 하멜은 기원전 4세기의 아테네 사회를 비추는 창으로 네아이라 재판 사건을 택했다.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네아이라 재판 사건은 매우 다면적인 성격을 가진 사건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 사건은 한때 그리스 세계에서 유명했던 창녀가 등장한다는 사실 때문에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소재다. 당시의 고급 창녀들은 음악가였을 뿐만 아니라, 남성들과 함께 향연과 축제를 즐기는 문화생활의 중심이었다.
또한 네아이라는 유명한 창녀였기 때문에 아테네의 유력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네아이라 재판 과정에는 그 당시 아테네 사회의 유력한 인사들이 수도 없이 언급된다. 그들 중에는 스파르타를 토벌한 유명한 장군도 있었고, 훗날 10대 웅변가로 꼽히는 연설문 작가도 있었다. 따라서 네아이라 재판 사건은 그 당시 아테네의 문화와 풍속을 알아보는 데 둘도 없이 좋은 소재이다.
또한 네아이라 재판은 그 이면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된 사건이었다. 원고 아폴로도르스와 와 피고측 대리인 스테파노스는 마케도니아와 화친할 것이냐 전쟁을 할 것이냐를 놓고 대립한 정적 사이였다. 아폴로도르스는 전쟁을 주장하는 반마케도니아파였고, 스테파노스는 친마케도니아파였다. 따라서 네아이라 재판 사건은 그 당시 역사적 맥락과 정치 상황을 탐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 결국 늙은 창녀 네아이라는 ‘소송 중독 사회’라 불리는 아테네에서 정치적 희생양으로 법정에 끌려나온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네아이라 재판 과정을 탐색하면서 아테네의 사법제도를 완벽하게 복원하고 있다. 그 당시 법정에는 판사도 변호사도 없었으며, 재판에서 판결을 내리는 것은 무작위로 뽑힌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에 달하는 배심원단이었다. 그들은 원고와 피고의 진술을 들은 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쪽에 표를 던졌다.
저자는 네아이라 재판 사건을 통해 고전 시대의 정치, 사법제도, 문화와 풍속을 놀라울 만큼 완벽하게 축약해 놓고 있다. 게다가 저자는 이 진지하고 어려운 주제를 매우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풀어나가고 있다. 덕분에 고전학에 아무런 지식도 없는 독자들마저도 낯선 고대 그리스의 창녀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요컨대 이 책만큼 고전학에 입문하기 좋은 책은 찾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 책의 표지 그림은 역사화, 풍속화를 주로 그린 프랑스 작가 장 레옹 제롬(Jean-Leon Gerome, 1824~1904)의 『배심원 앞에 선 프뤼네Phryne vor den Richtern』(1861)이다.
그림 속의 프뤼네도 네아이라와 마찬가지로 다른 도시국가(보에오티아의 데스피아이) 출신의 창녀이다. 그녀가 아테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원전 371년 이후로 알려져 있다. (그 후 곧장 몸을 팔기 시작했다면 네아이라보다 약간 나이가 어렸을 것이다.) 재색을 겸비한 그녀는 금세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100드라크마(네아이라의 수십 배)의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상대에 따라서는 2드라크마만 받고도 몸을 허락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책의 50페이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고급에다 명성이 자자한’ 창녀였던 것이다.
프뤼네에 대해서는 당시의 유명한 철학자 크세노크라테스를 유혹하는 내기를 걸었다가 졌다든가, 화가와 조각가들이 앞 다투어 그녀의 자태를 모방했다든가 하는 전설인지 사실인지조차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녀가 법정에 선 모습을 그린 표지 그림은 다음 글에 근거하고 있다.
“에우티아스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죄목으로 그녀를 고발했다.
‘무수한 남자들의 생활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그런 죄목을 뭉뚱그려 재판에 넘겨져 이제 막 사형이 내려지려는 때에…….’
휴페레이데스는 프뤼네를 위해 변론을 했지만, 배심원들은 그녀에게 유죄를 판결할 것 같은 형국이었다. 그때 휴페레이데스는 그녀를 배심원단 앞에 세워놓고 가슴을 풀어헤치고 아랫도리를 벗겨냈다. 법정 곳곳에서 탄식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고 모든 이의 마음속에 두려움과 연민의 정이 넘쳐흘렀다. 결국 어느 한 사람도 가련한 그녀에게 죽음을 내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풀려난 후 다음과 같은 포고령이 내려졌다.
변론을 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한탄하거나 슬퍼하지 말 것, 그리고 피고인이 되는 남자 혹은 여자를 군중심리를 이용하여 재판하지 말 것.”

이 책의 표지 그림은 ?플라톤(기원전 427~347)과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가 살던 시절의 아테네를 무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창녀가 배심원단 앞에서 발가벗겨지는 그 순간을 그린 다소 통속적인 작품이지만, 저자는 이 그림이 비유적인 의미에서 네아이라 재판과 통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이 책의 주인공 네아이라는 프뤼네와 마찬가지로 재판 과정에서 과거의 치욕과 상처가 남김없이 발가벗겨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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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네아이라 재판소동 | da**i51 | 2010.03.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최초의 민주 공화정의 시작은 고대 도시 국가 아테네에서 부터라 알고 있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가 행하고 있는...
     

    최초의 민주 공화정의 시작은 고대 도시 국가 아테네에서 부터라 알고 있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가 행하고 있는 간접 민주정치와는 다르게 아테네는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직접민주정치를 행했기에 우리와는 사뭇 다를지도 모른다.

     

    여기, 아테네에서 열렸던 네아이라라는 고급 창녀의 재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북북서에서 나온 <네아이라 재판소동>이 바로 그 책이다. 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아테네의 재판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폴로도르스라는 아테네 시민이 작성한 연설문에 기초를 하고 있는 이책은 당시의 풍속과 함께 현재 우리 사회의 철학, 문화, 사법제도의 근간이 되고 있는 아테네의 모습을 약간은 불투명한 연설문임에도 블구하고 하나씩 꼼꼼히 따져 우리에게 전달 하고 있다.

     

    이 사건은 늙은 청녀인 네아이라를 테오므네스토스가 고발하면서 시작된다. 코린스의 창녀 출신인 네아이라의 자식들이 스테파노의 자식인척 아테네 시민 행세를 했고, 그녀의 딸 파노는 아테네 권력의 핵심 마르콘 바실레우스와 결혼까지 했다는 것이 고소의 이유였다. 당시 아테네 시민이 되려면 부모 모두가 아테네 시민이어야한다고 한다. 어찌보면 우리의 서출과 비슷한 신분제약을 가졌던 것같다. 

     

    정작 이 고소에 주인공 네아이라는 재판에 나설 수 없어 그의 대리인 스테파노스가 그녀를 대신해 연설을 했다고 한다.(아테네에서 여성은 재판에 참여할수없어 가족이나 남편이 대신해주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테오므네스토스의 대리인이자 장인인 아폴로도로스와 그의 정적 스테파노스의 마케도니아 전쟁에 관한 서로의 입장이 반영된 하나의 정치적 희생물이었다.

     

    고대 아테네의 재판은 판사나 변호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무작위로 수백에서 수천명의 배심원들이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 원고와 피고의 진술후에 옳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고 한다. 하루안에 501명이상의 배심원이 판결을 직접내리고 그것을 확인하는데만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네아이라 재판 소동은 '소송중독사회'라 불리었던 아내테의 정치적 희생양으로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자신의 재판에서 한번의 발언권도 없었던 네아이라에 대해, 아테네의 사법제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이 아폴로도르스의 연설문 뿐이라 피고측 대리인 스테파노스의 연설문이 굉장히 궁금할 뿐만 아니라, 정말 이 재판에서 네아이라는 어떤 판결을 받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하다. 그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게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고대 도시국가 아테네에 대해 평소에 알지 못했던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사실들에 대해 객관적 평가와 함께 아폴로도로스의 연설문을 되도록이면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저자의 노력이 돋보였던 책이 었던 것같다. 마지막으로 이상적 민주 국가라 믿었던 아테네에 대해 과연 정말 이상적인 국가였을까 하는 물음에 또한번 생각해볼수있는 계기였다.

  • 신과 사람의 이야기 신화, 도편 추방제, 신전과 조각들등...하지만 교과서를 통해 표면적으로 줏어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빼...

    신과 사람의 이야기 신화, 도편 추방제, 신전과 조각들등...하지만 교과서를 통해 표면적으로 줏어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빼고, 우리가 과연 고대 그리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온 아테네를 떠들석하게 만든 스캔들

    [네아이라 재판소동]은 우리가 그동안 알 지 못했던 고대 그리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기원전 4세기경 아테네에 살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던 네아이라, 그녀는 어느날 아테네를 떠들석하게만든 스캔들의 정점에 서게되었고, 그녀의 과거는 만인앞에 낱낱히 밝혀졌다.

    코린스지방에서 고급창녀로 살아왔던 과거, 돈에 팔려 자유를 빼앗겼던 과거, 그리고 돈으로 다시 자신의 자유를 사고, 스테파노스와 만나 아테네에서 안정적인 삶을 꾸리기까지. 결코 평탄하지 않았던 그녀의 과거가 얼굴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앞에 그렇게 처절하게 밝혀져야했던 이유는? 바로 그녀의 동반자인 스테파노스와 소송을 재기한 아폴로도르스 간의 알력다툼 탓이었다.

     

    아테네의 시민이 아니면서 아테네의 시민과 공개적이고 정식적인 부부관계를 이루었고, 자신의 자녀들에게 불법으로 아테네의 시민권을 얻어주었다는 죄목으로 재판을 받게된 네아이라. 표면적으로 이 재판의 중심에는 네아이라가 서있었지만, 사실상 이 더럽고 추잡한 재판을 이끌어가는 것은 스테파노스와 그 스테파노스에게 그동안 이를 갈고 있었던 아폴로도르스였다. 어떻게든 스테파노스를 끌어내려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싶은 아폴로도르스와 어떻게든 자신의 결백을 밝혀내야만 하는 스테파노스.  이런 둘 때문에 가엾은 네아이라만 온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려야했다.

     

    과연, 고대 아테네에선 무슨일이?

    이렇게 온 아테네를 떠들석하게 만들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이 재판은 "창녀"가 사건의 주된 인물인 탓에 그 시대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만인이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내려갈만한 이야기꺼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호기심으로 우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간 우리가 알 지 못했던 고대 아테네의 모습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꽤나 재밌었던 것은 바로 아테네의 시민권과 관련된 사항이었다. 이 재판의 표면적인 주제또한 '시민권'과 관련된 사항이었는데, 이 '시민권'이라는 제도 하나를 통해서 아테네의 여러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창녀들 사이에도 급이 다르고, 받는 대우가 얼마나 다르냐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사회적으로 속박받던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법률의 진행절차등등... 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독자는 고대 아테네의 꽤나 세세한 모습까지 알 수 있다.

     

    [네아이라 재판소동]의 저자인 데브라 하멜이 "네아이라"사건을 소재로 삼은 것은 매우 영리한 선택이었다. 사실.. 고대 아테네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창녀'가 중심인 꽤나 말초적 재미를 자극하는 이 사건을 선택하므로써 데브라 하멜은 고대 아테네의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다루었을때보다 더 많은 독자층과 만나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고대 아테네의 생활상을 좀더 낱낱히 알려줄 수 있었다.

    평소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고대 아테네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즐거웠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네아이라의 재판장에서 배심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었는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 『네아이라 재판소동』 | wo**tory | 2008.04.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네아이라 재판소동』 데브라 하멜 지음. 흥미롭고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그것...
     

    네아이라 재판소동

    데브라 하멜 지음.


    흥미롭고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그것으로 인해 비슷한 내용인 책들이 너무도 많다. 그럴 경우 그 주제자체의 가치를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그 책 자체의 가치는 떨어질 우려가 많다. 왜냐하면 그 책이 아니더라도 그 속의 내용을 다른 책에서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그 내용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자그마치 2500여 년 전의 그리스 재판정의 모습과 그것으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그리스의 사회와 법 그리고 고소를 당한 네이라의 삶을 통해 창녀로서의 삶과 매춘, 간통, 노예제도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는 네아이라가 고소를 당할 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여기는 듯 하다. 네이라와 깊은 관계인 스테파노스를 공격하기 위해, 그와 연적관계인 아폴로도르스가 외국인이며 창녀의 삶을 살았던 네아이라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정황이나 책내용을 보면 저자의 말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네아이라가 억울하게 법정에 섰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저자가 이런 책을 쓸 수 있을 만큼의 그 재판과 그와 관련된 연설문을 통해 당시 그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폴로도르스의 연설문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100여 개에 이른다고 하니,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당시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만 하다. 물론 아폴로도르스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2500여년의 자료로서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네아이라는 기원전 4세기경 아네테에 살았던 고급창녀다. 그녀는 어린시절 코린스에서 유곽을 경영하던 니카레테의 노예가 된 후, 창녀로서의 운명이 시작되었다. 네아이라는 사춘기 전부터 몸을 팔다가, 스무살이 넘어 창녀로서의 가치가 떨어지자 그녀를 니카레테는 단골의 남자들에게 팔아넘겼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지만 스무살이 넘은 창녀가 전성기가 지났다는 사실과 그들을 사고 팔 수 있었다는 사실, 또한 돈이 부족할 경우 공동주인 형태로 노예를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은 눈에 띄었다.


    시작은 재판정에서 시작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네아이라의 창녀로서의 삶 그리고 그녀와 연관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창녀들도 등급이 나뉘었으며 그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따로 있었으며, 행하는 성적 서비스와 가격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로 볼 때, 그 대우가 어떻든 당시 사회는 창녀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네아이라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로웠지만, 또한 재판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졌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어도 재판결과는 알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저자는 아폴로도르스와 스테파노스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주장과 논리, 배심원의 역할 등을 통해 나름대로 정리해 주고 있어 아쉬움을 다소 덜어주었다. 아무튼 접하기 힘든 내용을 흥미롭게 다룬 점은 이 책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들이다.

  •   처음 이책의 표지를 보고서 언젠가 미술책에 소개된 그림을 읽은적이 있어서,그 그림에  얽힌 에피소드...
     

    처음 이책의 표지를 보고서 언젠가 미술책에 소개된 그림을 읽은적이 있어서,그 그림에 

    얽힌 에피소드인지 알고서, 전에 한번 본 그림에 대한 친숙함이 느껴져서 이책에 대해

    대단히  기대감을 느끼면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그 그림은 장 레옹 제롬의 "배심원 앞에 선 프뤼네"로 이 책의 네아이라가 아니다.

    그렇지만,프뤼네도 네아이라와 같은 그리스 시대의 고급창녀 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네아이라 라는  그리스 시대의 창녀 의 재판에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네아이라 재판소동 이라는 제목에서  '소동'이라는 단어가 왠지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을것 같은 느낌과 그런 소동의 내용이 궁금해서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 될것 같았다.

    그래서  읽게된 이책은 그런 나의 큰기대에 부합하는 흥미로운 사건은 없었지만,

    저자의 글을 통해서,그 시대  그리스 시대의 사회와 생활상을 생생하게 알게 되서

    마치,한편의 그리스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게 했고 창녀였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잔인하게  인권유린을 당해도 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됐다.

     

    네아이라는 기원전 4세기 아테네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유곽에 노예로 팔려서 ,

    사춘기 시절부터 몸을 파는 창녀가 된다.

    하지만,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값이 떨어지자,유곽주인에 의해서 그녀는 다른

    남자에게  팔려간다.

    그러다 그녀는 그녀의 단골손님의 도움으로 자신의 몸값을 치르고 자유의 몸이 된다.

    그후 여러 고난을 겪으며, 스테파노스라는 아테네 시민을 만나,서로 부부의 삶을

    살아간다.

    그들이 30여년간  그런데로 서로 행복하게 살다가,그녀가 50이 넘어서던

    어느날,아테네 시민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다.

    그녀를 고소한 이는 아폴로도르스와 테오므네스토스이다.

    그들은 그녀의 남편 스테파노스와  여러 소송사건들로 인해서 원한  관계였다.

    테오므네스토스 는 아폴로도르스의 사위이자 그의 처남으로 ,아폴로도르스가 

    도망친 노예를 때려죽인 사건을 ,아폴로도르스를 살인죄로 고소한 후로 여러

    사건들로 인해 그들은 원한이  쌓이게 된것이다.

    스테파노스의 고소로 인해서 여러 가지로 손해를 본 아폴로도르스와 테오므네스토스는

    스테파노스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네아이라를 아테네 법을 어긴죄로 고소한 것이다.

    그렇게  네아이라를 고소한  아폴로도르스가  법정에서 배심원들에게 한 연설문을

    주로 소개하고,그에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하나 하나  저자가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방식으로 글은 진행된다.

    이런 아폴로도르스가 배심원들에게 연설을 하면서,네아이라의 부끄러운 창녀로서의

    삶과 그녀의 가족들에 대한 수치스러운 사건들이 거짓된 증언을 통해서,세상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아폴로도르스와 테오므네토스가 스테파노스를 직접 고소하지 않고, 네아이라를 고소한 것은

    잦은 소송을 하는 것은 탐욕스런 인물로 여기지 때문에 ,네아이라를 고소해서 스테파노스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법적 분쟁을 마다 하지 않고  아테네 법률제도를 남용하는  사람처럼

    묘사하고,자신들은 상대의 부당한 공격을 막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법정에 선 모범적인

    시민인 것  처럼 여겨지도록 한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소된 네아이라의 재판소송 이야기를 통해서 네아리아의 부끄러운 창녀의

    삶과 그녀의 일생의 힘든 여정과 그녀의 가족이야기,스테파노스와 아폴로도르스와

    테오므네토스와의 여러 얽힌 사건들을  통해서 그시대 그리스의 문화와 사회제도,

    생활상등 여러 가지를 알수 있게 해서 간접적인 역사공부도 하게 했다.

    마지막, 이재판의 판결은 어떻게 나왔는지는  확인할수 있는 자료가 없어서,알수

    없지만,나중에  이 소송에 휘말린 네아이라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나타 내는  

    저자의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즉,~그러나 그녀가 애초에 이 번잡스러운 법정 다툼에 휘말려 스테파노스를 괴롭게

    했던 것도,바로 그녀가 자유인 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 네아이라 재판소동 | re**370 | 2008.04.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기원전 4세기 코린스의 고급 창녀 네아이라 재판을 중심으로 그 주변인물들과 실제 이 재판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재판에 얽힌 사...

    기원전 4세기 코린스의 고급 창녀 네아이라 재판을 중심으로 그 주변인물들과 실제 이 재판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재판에 얽힌 사람들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 아폴로도르스의 연설기록문이 남아 네아이라의 파란만장한 삶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폴로도르스의 기록만으는 전체를 볼 수 없지만 미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재판이 진행되던 기원전 4세기는 소송중독증에 걸렸다고 하리만큼 수많은 고소와 재판이 난무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그럼 아폴로도로스가 네아이라를 상대로 길고 긴 재판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들어보자. 아폴로도로스는 고급 창녀였던 네아이라가 자유인이 되어 나중에 아테네 인 연설가 스테파노스와 결혼. 스테파노스와 짜고 자신의 자식들을 아테네 시민으로 대우했으며, 특히 자신의 딸을 두 번이나 아테네 시민과 결혼시켰다는 이유로 고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폴로도로스는 네아이라의 어린 시절 과거부터 끄집어내어 지금 읽어도 치졸하기 짝이 없는 연설을 시작한다. 어린 시절에 유곽에 팔리고 사춘기 전부터 몸을 팔기 시작했고 스무 살이 넘어 창녀로서 가치가 떨어지자 유곽주인은 그녀를 다른 남자에게 팔아넘겼다. 그러나 네아이라는 단골손님들의 도움으로 몸값을 치르고 자유인이 되었다. 그녀는 그후 고소사건의 원인과 발단이 되는 스테파노스와 만나 정착하게 된다. 둘의 관계는 30년 동안 지속되면서 아폴로도로스의 말에 의하면 둘은 실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그녀와의 사이에 낳은 자식들을 아테네 시민으로 만들고 그 딸 파노를 두번이나 아테네 시민하고 결혼시켰으니 중죄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재판이 정말 어이가 없는 것은 정작 네아이라를 과거를 집요하게 캐내고 어쩌면 없는 소문까지 만들어 연설을 했던 아폴로도로스가 고소가 하고 싶었던 인물은 바로 스테파노스라는 것이다. 숙적인 스테파노스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 고급 창녀였던 네아이라를 쉰 살에 고소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그 당시 여자들은 재판에 참여할 수 없었으므로 고스란히 그 수모를 아테네 모든 시민 앞에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폴로도로스가 주장하듯이 그녀의 자녀들이 정말 스테파노스와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인지, 아닌지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만약에 정말 네아이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라면 아테네 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스테파노스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사건이라고 한다. 결국 재판의 결과는 네아이라가 스테파노스 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해결된 된 것 같은 기록이 동시대 사람들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이 늙은 고급창녀의 재판소동은 기원전 4세기의 향락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 그 당시 귀족 여인들은 남자들과의 거리를 두어야 했고 생활공간도 따로 사용해야 했으며 파티나 식사 등에도 함께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한 상황이니 당연히 고급 창녀들의 역할은 음악 연주자 역할 겸 대화를 이끌어 가며 남자들과 향연과 축제를 즐기는 문화생활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점은 조선시대 양반집 아녀자들은 남자들과의 대화에 전혀 참여를 못하게 히고 고급 기생들과 향연을 베풀었던 것과 같다. 가장 민주주의가 먼저 꽃피웠던 아테네에서조차 이러하였으니 여성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네아이라 재판 소동을 통해서 고급 창녀와 남자들의 삶, 지참금문제, 결혼과 이혼 등 기원전 4세기의 아테네 사회 전반을 알 수 있게 해주어 그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원전 4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세월이 변했건만 사람들의 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어 씁쓸한 마음도 생긴다. 정적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그 주변 가족을 참담할 정도로 발가벗기는 행태나 자신의 입장을 나서서 강력히 변호하기에는 약자의 목소리가 여전히  작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네아이라를 아폴로도로스가 공격한 덕분에 톡톡히 재미를 볼 수 있었고 2500년 전의 재판과정을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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