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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역사(경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센터 역사총서 10)
| 규격外
ISBN-10 : 1189453088
ISBN-13 : 9791189453084
모로코의 역사(경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센터 역사총서 10) 중고
저자 이경래 | 출판사 아딘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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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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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모로코의 역사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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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북서부 끝, 지중해의 남서쪽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스페인, 동쪽으로는 알제리, 남쪽으로는 모리타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모로코는 4세기의 대 여행가 이븐 바투타를 배출한 나라, 영화 「카사블랑카」의 무대였고 국민 작가 타하르 벤 젤룬을 낳은 나라이다.
입헌군주제가 시행되고 있는 모로코에는 국민의 99% 이상이 아랍-베르베르인인 만큼, 공용어가 아랍어와 베르베르어이다. 하지만 프랑스어가 상용어이자 제1 외국어로서 대부분 프랑스어를 곧잘 구사한다. 뿐만 아니라 북부 지중해 연안과 남부 해안 지방에서는 스페인어가 통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이러한 다국어의 혼용은 그들의 과거의 식민 지배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마주하고 있어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유럽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한 세력들(페니키아, 카르타고, 로마, 이슬람)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유럽 문화와 아랍 문화가 공존하는 모로코에서는 여러 다채로운 모습들을 목격할 수 있다. 꼬불꼬불한 아랍어, 특유의 향신료 냄새, 전통 옷을 입은 모로코인들, 반듯하게 정돈된 신시가지, 흙벽돌을 쌓아 회반죽을 입힌 어도비 양식의 적갈색 건축물들, 적군을 막기 위해 좁은 골목길을 미로처럼 만들었다는 ‘메디나’라는 도시의 중심 지역, 수많은 문명이 머물러 가는 기착지였던 관계로 여러 나라의 영향을 골고루 받은 모로코의 음식들, 특히 고깔 모양의 뚜껑이 있는 토기 냄비에 각종 고기, 야채, 향신료를 넣고 끓여 만든 전통 스튜 요리 타진과, 밀가루 반죽을 잘게 썰어 쌀알처럼 조그맣게 만들어 익힌 쿠스쿠스 요리 등 다양한 색깔들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의 주요 관광대국이기도 하다. 고대 베르베르, 로마, 이슬람,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 식민 시절까지 망라하는 문화유산이 남아있으며, 사하라 사막부터 스키장이 있는 아틀라스 산맥, 푸른 지중해 연안에 이르기까지 빼어난 비경이 많아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다양한 얼굴을 지닌 모로코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그러한 모습들의 원천을 추적하는 일이었다.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한 국가들의 영향으로 역사적 부침을 겪었던 모로코, 외세의 압력에 저항하고 투항했던 베르베르인들의 투쟁사를 간직한 모로코, 이슬람의 정복으로 인해 수많은 왕조들을 이어왔던 모로코, 유럽 열강들의 식민 지배를 통해 근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모로코 등을 시간을 거슬러가며 추적하는 일은 현재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모로코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지면상의 제약으로 인해 주로 주요 정치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들만을 서술하고 있다. 그것도 서구의 자료를 바탕으로 모로코의 정치사를 요약 정리했다고 함이 옳을 것이다. 따라서 경제, 사회, 문화에 관한 내용이 극히 일부만 수록되어 있음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무쪼록 이 책이 모로코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로코로의 단순한 여행이건 사업이나 공무상 모로코를 방문하건, 간략하나마 모로코의 역사를 이해하고 있다면 보다 효율적인 여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경래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

모로코 국명의 기원 / 3

I. 이슬람 이전 시대 / 5
1. 선사 시대 : 최초 인간의 흔적 5
2. 고대 시대 9

II. 마그레브의 이슬람 정복 / 24
1. 아랍 이슬람 세력의 서진 24
2. 베르베르인의 대단한 반란 (739-743) 26
3. 이드리스Idrissides 왕조 (789-985) 29

III. 베르베르 왕조들 / 35
1. 알모라비드 왕조Almoravides (1060-1147) 35
2. 알모하드 왕조Almohades (1147-1269) 39
3. 마리니드 왕조M?rinides (1269-1465) 47
4. 와타시드 왕조Wattassides (1472-1554) 55

IV. 샤리프 왕조들 dynasties ch?rifiennes / 60
1. 사디 왕조Saadiennes (1554-1659) 60
2. 알라위트 왕조 Dynastie alaouite (1664년부터 오늘날까지) 69

V. 식민 시대의 모로코 / 81
1. 강대국들의 대치 81
2. 탕헤르의 위기 82
3. 알헤시라스Alg?siras 회담 84
4. 아가디르Agadir 사건 (1911) 85
5. 프랑스와 스페인의 보호령 (1912-1956) 86
6. 제 1차 세계대전 89
7. 리프 전쟁과 리프 공화국 89
8. 제 2차 세계 대전 92
9. 독립을 향한 여정 96

VI. 모로코의 독립에서 오늘날까지 (1956~) / 101
1. 모로코의 독립에서 모하메드 6세까지 (1956-1999) 101
2. 모하메드 6세 이후의 모로코 112

VII. 연보 / 122

VIII. 참고문헌 / 145

책 속으로

모로코 국명의 기원 프랑스어 ‘마로크Maroc’라는 명칭은 마라케시의 원래 명칭인 ‘Amerruk(Amurakuc)’이라는 베르베르어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것은 ‘성스러운 땅’이나 ‘신의 땅’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베르베르어 ‘amur n uk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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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국명의 기원

프랑스어 ‘마로크Maroc’라는 명칭은 마라케시의 원래 명칭인 ‘Amerruk(Amurakuc)’이라는 베르베르어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것은 ‘성스러운 땅’이나 ‘신의 땅’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베르베르어 ‘amur n ukuc’에서 유래한 말이다. 아랍어 명칭 ‘알마그립al-Maghrib’은 ‘해가 지는 곳’을 의미한다. 중세 역사가들과 아랍 지리학자들은 모로코를 ‘가장 먼 서방’을 의미하는 ‘알마그립 알아크사al-Maghrib al-Aqsa’라는 명칭으로 언급했다. 이는 모로코를 인접지역, 즉 ‘중서부’를 의미하는 ‘알마그립 알아우사트al-Maghrib al-Awsat’와 ‘가장 가까운 서방’을 의미하는 ‘알마그립 알아드나al-Maghrib al-Adna’와 구분하기 위함이었다.
영어 명칭 ‘모로코Morocco’는 스페인어 ‘Marruecos’와 포르투갈어 ‘Marrocos’에서 유래한다. 이들도 역시 알모라비드와 알모하드 왕조들의 옛 수도에 대한 라틴어 명칭 ‘마라케시’에서 파생한 것이다. 마라케시라는 이름은 아직도 이란인들이 모로코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칭이다. 반면 터키에서는 모로코가 페스F?s라는 또 다른 역사적 수도에서 파생한 파스Fas로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지역의 주민들을 마우루시엔Maurusiens이라 불렀다. 이러한 명칭으로부터 출발하여, 모로코와 서부 알제리로 구성된 지역은 마우레타니아Maur?tanie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그 후 이곳은 로마인들에 의해 두 속주로 나뉘는데, 하나는 틴지타나 마우레타니아Maur?tanie Tingitane이며, 다른 하나는 카에사레아 마우레타니아Maur?tanie C?sarienne(알제리의 중부와 서부)이다. 모로코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헤스페리데스Hesp?rides의 신비로운 정원이 있다고 믿었던 나라였다.
모로코는 마라케시를 수도로 삼았던 세 왕조에서는 마라케시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왕조들이 페스에 거주했을 때는 페스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세기 유럽의 지도제작자들은 옛 수도 마라케시를 ‘마로크Maroc’라고 가리키면서 ‘마로크 왕국’이라고 언급했다. 알라위트 왕조가 권력을 잡은 1957년에는 ‘샤리프 제국’이라는 명칭이 ‘마로크 왕국’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이는 모하메드 벤 유세프 술탄이 모하메드 5세 왕이 되면서 바뀐 것이었다. 또한 ‘샤리프’ 자격을 부여받은 이슬람의 예언자 마호메트의 후손인 알라위트 군주에 따라 일명 ‘샤리프 왕국’이라고도 불릴 수 있다.

I. 이슬람 이전 시대

모로코는 최초의 베르베르인들과 반달족에 대한 흔적을 거의 보존하지 못한 반면에, 셀라Chellah나 볼루빌리스Volubilis가 입증하듯 과거 로마의 흔적은 보존할 수 있었다.

1. 선사 시대 : 최초 인간의 흔적
인간은 선사 시대 내내 수많은 흔적들을 남겨놓았다. 북부 아프리카에서 인간 생명의 최초의 흔적은 지금으로부터 80만 년 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흔적이 발견된 곳은 모로코 카사블랑카 인근의 연안지역이다. 카사블랑카 지역에서 발견된 석기 도구와 화석 잔해들은 북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80만 년 전에 인간은 이미 대서양 연안에 존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전기 구석기 시대(아슐리언기)에는, 최초의 인간 활동으로 보이는 표지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주로 채집과 사냥으로 생활했다. 이 시기의 도구들은 특히 카사블랑카와 살레 지역에서 발견된 다듬어진 자갈, 주먹 도끼, 작은 도끼들이다. 1999년에 발견된 탄탄 비너스상V?nus de Tan-Tan의 소형입상이 이 시기의 것이다.
기원전 12만 년 전과 4만 년 전 사이의 중기 구석기 시대(무스테리안기)는 도구의 진화로 특징지어진다. 이 시기는 긁는 도구와 타제석기를 배출했는데, 특히 제벨 이르후드Djebel Irhoud에서 석기 작업을 할 때 사용되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인류 최초의 화석으로 추정되는 ‘이르후드 인간’ 화석이 최근에 발굴되었다.
1933년에는 라바트 근처 타마라Tamara 해안 동굴에서 16세 가량의 남자로 추정되는 해골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5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돌에 새겨진 그림들은 야생 동물들이 살고 있고 빽빽하게 나무들이 있는 구역을 상기시킨다. 역시 중기 구석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아테리엔기는 북아프리카에서만 알려져 있다. 이 시기는 손잡이가 달린 도구의 생산에 상당한 기량을 보이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이 시기는 또한 기후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는 오늘날 아프리카를 양분하는 사막으로 인해 동물상과 식물상이 멸종되어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
후기 구석기 시대는 이베로마우루시엔ib?romaurusienne의 기술을 지녔던 호모 사피엔스의 도래로 특징지어진다. 타포랄트Taforalt에서 발견되는 도구들은 기원전 2만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례의식들이 알려졌는데, 사자들의 몸은 옆으로 누워있고 뼈는 색이 칠해져 있다. 이들은 기원전 9000년 전 경까지 유지되다가, 현재의 베르베르인들의 최초의 조상들의 도래로 인해 소멸되거나 흡수된다.
농업이 출현하고 정착 생활이 시작되는 신석기 시대의 유적지는 스키라트Skhirat 근처(루아지-스키라트Rouazi-Skhirat의 지하분묘)와 테투안T?touan 근처(가르 카할Ghar Kahal 동굴)에서 발견된다. 동굴 암벽에 새겨진 그림은 뿔 사이에 태양 원판이 있는 숫양을 나타내고, 이집트 테베Th?bes의 아몬-레Amon-R? 신을 닮았는데, 이 그림의 발견은 기원전 5000년 문명의 존재를 암시한다. 그러나 모로코에서 사회 활동을 드러내는 최초의 역사적 기호는 대략 기원 전 5천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는 근동에서 온 유목민들이 모로코 지역에 정착한다.
기원전 2000년경의 청동기 시대에는 그러한 유목민 출신의 베르베르인들이 모로코 아틀라스 산악지역에 나타난다. 이 시기에 동굴 벽에 새겨진 수많은 그림들, 특히 하이아틀라스 산맥의 동굴들에서 발견된 그림들은 이 베르베르인들의 전원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들의 일상생활은 필시 수렵과 채취에 바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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