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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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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225*36mm
ISBN-10 : 8998602547
ISBN-13 : 9788998602543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중고
저자 버니 샌더스 | 역자 김수민 | 출판사 원더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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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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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lsongo*** 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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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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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사를 다시 쓴 백발의 노인, 버니 샌더스의 정치적 도전! 작은 시골 주 출신의 무소속 상원의원. 낮은 인지도에 돈도 정치 조직도 전무해 기성 정치권과 미디어는 ‘비주류’ 후보로 취급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2016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미국 현대사에 이정표가 될 만한 특별한 선거운동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저소득층과 청년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한평생 일관된 소신과 철학으로 걸어온 백발의 정치인, 버니 샌더스.

경선을 끝내고 집필에 착수한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에서 그는 미국 정치 역사상 유례없는 돌풍을 일으킨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어떻게 치러졌으며 그 성과는 무엇인지 자세하게 검토하고 회고하고, 우리 자녀와 손주 세대를 위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정책 과제를 도출한다.

2013년 10월부터 샌더스는 선거운동에 뛰어들지 판단하기 위한 전국 투어에 나섰다. 그의 전국 투어는 대선 출마를 위한 가능성 점검 작업이기도 했지만 그 자체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일깨우고 조직화하는 과정이었다. 1년 6개월 이상 전국 투어를 마친 뒤 마침내 버니 샌더스는 그의 정치적 고향인 벌링턴 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비록 힐러리 클린턴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지만 경선 과정에서 그는 진보적 의제들을 미국 정치 한복판으로 옮겨놨고, 민주당은 그의 공약을 최대한 받아들여야 했다.

책에서 샌더스는 버니크래츠와 샌더스 키즈들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풀뿌리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모두 10개의 장을 통해 샌더스는 타운 미팅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말하듯이 침착하고 알기 쉬우면서도 열정을 가득 담아 정치 혁명 과제를 설명한다. 정치와 사회 개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일독하고 참조할 만한 사회적 어젠다의 총집합이자, 진보의 지향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공감을 구할 때 표본으로 삼을 만한 꼼꼼한 분석과 설득력 높은 화법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저자소개

저자 : 버니 샌더스
저자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는 1941년 뉴욕 시 브루클린에서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진보적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이후 벌링턴 시장 4선, 미국 연방 하원의원 8선을 연임하고 현재 재선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직을 수행 중이다. 정치 인생 내내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를 표방하며 일관되게 중산층과 빈곤층, 노동 계층과 소수자들을 대변하고 거대 자본과 과두제 정치 구조를 비판해 왔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타협으로 2010년 12월 부자 감세 연장 법안이 상정되자 상원에서 8시간 35분 동안의 의사진행방해 연설을 펼쳐 일약 전국적인 진보 정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해 일반적인 관측을 뒤엎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역자 : 김수민
역자 김수민은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와 영어·영미문학과를 졸업한 뒤 오스트레일리아의 매쿼리 대학에서 통번역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 『크로마뇽』 『어느 날 별이 내게 말했다』 등이 있다.

역자 : 한상연
역자 한상연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인간을 성찰하며 현실의 문제를 담아내는 책에 관심이 많다. 『역량의 창조』 『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왜 고장난 자유무역을 고집하는가』 『파멸의 시대 저항의 시대』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프롤로그 12

1부. 우리는 어떻게 우리만의 방법을 만들어내는가 18

| 1장 | 청년 진보운동가의 탄생 21
브루클린에서의 유년 시절 21
시카고 대학교에서 세상에 눈뜨다 34
버몬트 주에 정착하다 42

| 2장 | 버몬트 주에서의 정치 생활 46
벌링턴의 사회주의자 시장 53
워싱턴으로 진출하다 68
상원에서의 활동 72

| 3장 | 대선 출마를 고민하다 78
사전 점검 90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 110
2014년 중간선거 121
출마하기로 결단하다 123

| 4장 | 어떻게 선거운동을 할 것인가? 134
가장 중요한 것은 메시지 135
나는 집회를 사랑한다 139
보좌진을 꾸리는 방법 144
아내 제인과 아이들 149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진보 정치 151
자발적 지지자 155
후원자와 조직적 지지 156
유명인사들의 지지 161
조직적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 166
유료 미디어 광고 169
선거자금 모금 172

| 5장 | 출마를 공식 선언하다 176
낯선 모험의 출발점 176
오늘 우리는 정치 혁명을 시작합니다 179

| 6장 | 유권자를 위한 선거운동 194
힐러리 클린턴을 바짝 쫓다 205
정치에 새로 눈뜨는 사람들 214
가장 큰 환경단체의 지지 216
풀뿌리 행동주의의 위력 218
보수주의자들과의 점심 식사 223
자발적 기부 230
총기 규제에 관한 딜레마 235
대통령 후보 TV 토론과 SNS 237
이슈 정면돌파 246
경선의 시작, 첫 패배와 첫 승리 251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접전 256
뉴욕 주, 최후의 결전 264
왜 포기하지 않느냐고? 268
변화의 시작 272

2부.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288

| 1장 | 과두정치 타파하기 291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293
돈의 위력 295
자본이 의회를 지배할 때 299
유권자 자격 제한 없애기 304
코크 형제 309
이 모든 것이 중요한 이유 315
정치에서 거대 자본 제거하기 317

| 2장 | 미국 중산층 되살리기 322

| 3장 | 부정한 경제에 마침표 찍기 340
최저임금은 생활임금이어야 한다 340
동일 노동에 대한 동일 임금 356
노조 가입이 수월해야 한다 362
진정한 가족의 가치 365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374
세제 개혁 406
새로운 무역정책 432
월스트리트 개혁 458

| 4장 | 전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제도 489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처방약 501
치과 치료 서비스 504
방치된 정신건강 문제 506
의료 서비스 수준 508
건강한 사회가 국민을 건강하게 만든다 509
선택은 지금 해야 한다 511

| 5장 | 누구에게나 고등교육의 기회를 517
공립대학 등록금 폐지 530
학생들을 빚더미에서 구하기 533
영리 학교에 단호한 조치를 535
저소득층 학생들 지원하기 536
초중등 교육 개선 538

| 6장 | 기후변화에 맞서자 540
에너지 효율 장려하기 554
화석연료 기업 보조금 지원 철폐 557
탄소와 메탄가스 배출에 세금 부과 558
프래킹 공법 사용 금지 559
그냥 땅속에 놓아두자 560
더 이상의 키스톤 송유관 건설은 없다 561
재생에너지에 투자하자 562
전력망 현대화와 배터리 성능 강화 564
누군가는 더 큰 타격을 받는다 566
기후변화 문제에 앞장서기 568

| 7장 | 형사사법제도 개혁하기 570
경찰 개혁 572
‘마약과의 전쟁’ 종식 575
정신이상자의 교도소행은 정답이 아니다 579
민영 교도소는 필요없다 581
사형제도 폐지하기 583
제도적 인종차별 혁파 584
고장 난 형사사법제도 개혁하기 588

| 8장 | 이민제도, 이대로는 안 된다 592
포괄적인 이민제도 개혁안을 통과시키자 607

| 9장 |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 614
노인을 보호하는 나라 624
장애인 편에 서다 627
퇴역군인을 진심으로 대우하기 629
북미 원주민에게 자주권을 632
더 나은 미래를 향해 635

| 10장 |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미디어 637
누가 미디어를 소유하고 있나? 665

에필로그 677
감사의 글 68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왜 백발의 노인을 선택했나? 미국 현대사를 다시 쓴 샌더스의 정치적 도전을 복기한다 샌더스가 2016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기성 정치권과 미디어는 ‘비주류’ 후보로 취급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왜 백발의 노인을 선택했나?
미국 현대사를 다시 쓴 샌더스의 정치적 도전을 복기한다


샌더스가 2016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기성 정치권과 미디어는 ‘비주류’ 후보로 취급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작은 시골 주 출신의 무소속 상원의원에 인지도도 낮았으니까. 게다가 돈도 정치 조직도 전무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샌더스 캠프는 미국 현대사에 이정표가 될 만한 특별한 선거운동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샌더스는 13만 표 이상을 획득하며 23개 주에서 승리했다. 14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그의 집회에 참석했으며, 오로지 풀뿌리 소액 모금으로 2억 3200만 달러를 모았다. 특히 저소득층과 청년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비록 힐러리 클린턴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지만, 경선 과정에서 샌더스는 진보적 의제들을 미국 정치 한복판으로 옮겨 놨고, 민주당은 그의 공약을 최대한 받아들여야 했다. 나아가 미국 곳곳에서 샌더스의 메시지를 이어받은 신진 정치인들이 속속 등장해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평생 일관된 소신과 철학으로 걸어온 백발 정치인이 사람들 가슴속에 불을 지폈다. 선거운동 끝났지만, 정치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샌더스가 경선을 끝내고 집필에 착수한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일주일 만에 출간되어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정치 혁명을 향한 미국인들의 열망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미국 사회 전체에 커다란 울림을 가져온 버니 샌더스의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을 회고하고 이후 우리 자녀와 손주 세대를 위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정책 과제를 도출한다. 출마를 결심하기 전 1년 6개월간 전국 투어를 다니면서 미국 사회 밑바닥의 서민과 시민운동가들을 만나며 조직화하는 과정을 비롯해 샌더스의 정치적 신념과 풀뿌리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담고 있다.

트럼프 당선 1주일 뒤, 아마존 대통령은 샌더스?
지난해 11월 8일 치러진 2016년 제45대 미국 대선. 힐러리가 우세하리라던 많은 언론 예측과 여론 조사 결과를 뒤엎고 트럼프가 당선되자 미국 사회는 새 대통령을 선출한 기대보다는 걱정과 우려, ‘어떻게 일이 이렇게까지...’ 하는 당혹감과 자괴감에 휩싸였다. 불통과 막말, 인종 차별적이고 보수 편향적인 정책과 잇따른 스캔들로 늘 비호감 정치인 1위로 꼽히면서 소속당의 지지조차 받지 못하던 트럼프의 당선은 그 자체로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대선이 끝난 불과 일주일 뒤인 11월 15일, 미국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은 이른 아침부터 가벼운 흥분이 가득했다.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의 책이 정치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었으나 이날 출시된 책은 달랐다. 책의 저자는 버니 샌더스. 본선은커녕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정치인이다. 그의 저서 『Our Revolution : A Future to believe in』은 발매되자마자 단숨에 정치 분야 정상에 오르더니 오후가 채 되기도 전에 소설, 에세이, 경제경영 분야 등의 베스트셀러를 다 제치고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지만 1주일이 넘도록 아마존 대통령은 버니 샌더스였던 셈이다. 이 책의 한글 번역판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신간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이다.
도서출판 원더박스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15년 12월 아웃사이더 정치인 버니 샌더스의 유일한 자서전 『버니 샌더스의 정치혁명』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자서전은 샌더스의 어린 시절부터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을 거쳐 정장 양복 단 한 벌도 없는 무소속 사회민주주의자가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하고 미국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역임하며 2016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기까지의 정치 역정을 소상하게 담았다. 이번에 출간하는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자서전의 마지막 페이지 바로 그 다음부터 이어지는 기록이다. 미국 정치 역사상 유례없는 돌풍을 일으킨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어떻게 치러졌으며 그 성과는 무엇인지 샌더스는 이 책의 1부에서 자세히 검토하고 회고한다.

출마 결심 이전 1년 6개월간의 전국 투어
전국적 정치인으로 떠오르기 이전 한국은 물론 미국 언론조차 그의 정치관과 철저한 풀뿌리 정치 활동에 주목하지 않았기에,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의 인기는 ‘돌풍’, ‘이변’, ‘기성 정치에 대한 반란’ 등으로 소개되곤 했다. 하지만 이 회고록을 읽어보면 샌더스가 대선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부터 얼마나 기존 정치인들의 행태와 달랐는지 알 수 있다.
버몬트 주 상원의원 샌더스는 2010년 부자 감세 법안을 반대하는 8시간 27분에 걸친 유명한 필리버스터 이후 진보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이후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할 것을 주위로부터 여러 차례 종용받았다. 하지만 버몬트 주 인구는 63만 명. 50개 주에 3억 2천만 명이 살아가는 복잡한 나라 미국에서 버몬트는 어느 한 대도시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그는 벌링턴 시장 시절부터 단 한 번도 정당에 몸담지 않고 무소속으로 풀뿌리 정치 활동만 전개해온 인물이다. 2014년 초까지도 전국 여론조사에서 그에 대한 지지율은 1%에 불과했다. 사실상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샌더스의 존재 자체를 거의 몰랐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집단도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2014년 4월 [루틀랜드 헤럴드]에 실린 기사를 보자. “올해 초 무브온 회원 10만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이름이 거론된 후보 중 6퍼센트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힐러리가 32퍼센트의 지지율로 1위였고, 워런이 15퍼센트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진보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마저 이랬다! (87쪽)

2013년 10월부터 샌더스는 선거운동에 뛰어들지 판단하기 위한 전국 투어에 나섰다. 일종의 사전 점검이었다. 그는 버몬트 주에서 그랬듯이 낮은 자세로 전국을 돌았다. 수행원도 공보비서도 경호원도 전혀 없었다. 장거리 버스, 렌터카를 타고 전국에서 열리는 온갖 집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각 주의 유력인사나 민주당 수뇌부를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샌더스는 주로 노동조합 행사, 인종과 인권 문제를 다루는 집회, 대학생과 지역민이 개최한 모임과 타운 미팅을 집요하게 찾아다녔다.
공화당의 영향력이 강해 민주당 지지율은 10퍼센트도 되지 않는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벨트는 여러 차례 반복해 방문했으며 그때마다 조합 간부들, 민권운동가,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등 소수 인종 활동가, 영세 사업자와 퇴역 군인들, 가난한 서민들을 만나 자신이 꿈꾸는 정치의 모습을 설파했다. 정치에서 소외되고 자신들을 대변할 정치 세력이 없는 이들이 샌더스의 주장에 깊이 공감하고 진심어린 지지자로 변모하는 과정이 결국 그의 출마를 이끌었다. 샌더스의 전국 투어는 대선 출마를 위한 가능성 점검 작업이기도 했지만 그 자체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일깨우고 조직화하는 과정이었다. 1년 6개월 이상 전국 투어를 마친 뒤 마침내 버니 샌더스는 2015년 5월 26일 그의 정치적 고향인 벌링턴 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렇게 시작된 샌더스의 선거 운동이 미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하버드 정치연구소 여론조사 책임자 존 델라 볼프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자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샌더스의 선거운동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을 예상치 못한 경쟁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밀레니엄 세대가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도 바꿔놓았다. 샌더스는 민주당만 왼쪽으로 옮겨 가게 하지 않았다. 한 세대 전체가 왼쪽으로 옮겨 가게 했다. 그가 이기건 지건 미국 역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세대가 정치를 생각하는 관점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13쪽)

버니크래츠와 샌더스 키즈는 미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의 이례적인 베스트셀러 행진을 두고 일부 미국 언론은 ‘트럼프로 다친 마음 샌더스로 치유한다’는 해설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의 위안을 위해 샌더스의 책을 샀다는 분석으로는 채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그리고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 패배를 선언한 이후에도 그의 정치 노선에 대한 계승을 밝히며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이른바 버니크래츠(버니 샌더스 + 데모크라츠) 수백 명이 나타났다. 기존 민주당 테두리 내에 존재하지 않았던 흐름이다. 조직화도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처럼 민주당을 점령하자는 ‘민주당 점령’(The Occupy Democrats), 2018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에 대거 진출해 샌더스의 정책을 입법화하려는 ‘완전히 새로운 의회’(Brand New Congress), 샌더스 대선 캠페인을 정치 운동으로 점화시키기 위한 ‘피플스 서밋’(People’s Summit)과 ‘노동하는 가정당’(The Working Families Party) 등이다.
정치에 직접 뛰어든 이들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젊은 세대에 깊숙이 자리잡은 샌더스 지지 현상이다. 샌더스는 경선이 치러진 모든 주에서 20대 유권자 지지율 1위였다. 30대까지로 넓혀도 한두 주를 제외하고는 힐러리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했다. 최근에도 2020년 대선 예비 주자들에 대한 지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꾸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저변에 샌더스 키즈들이 있다. 왜 정치에 무관심하던 2030 세대가 백발의 노인에게 이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일까. 이들은 앞으로 미국 사회와 정치 지형도를 그려나갈 세대이다. 향후 미국의 행보 그리고 민주주의의 변화는 이들 샌더스 키즈에게 달려 있다.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의 2부는 이러한 버니크래츠와 샌더스 키즈들을 위한 샌더스의 정치 구상이며 미국 사회를 아래로부터 근본 혁신하기 위한 정책 과제들이다. 모두 10개의 장을 통해 샌더스는 타운 미팅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말하듯이 침착하고 알기 쉬우면서도 열정을 가득 담아 정치 혁명 과제를 설명한다. 정치와 사회 개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일독하고 참조할 만한 사회적 어젠다의 총집합이자, 진보의 지향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공감을 구할 때 표본으로 삼을 만한 꼼꼼한 분석과 설득력 높은 화법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공화당 동료들은 세상에 나와 용돈 몇 푼이라도 벌기 위해 가장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청소년들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거짓 주장을 계속 고집하면서 수천만 성인 노동자들이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 최저임금을 시급 15달러로 인상하면 평균 17년간 직업 전선에 있었던 서른여섯 살의 평범한 노동자가 가장 큰 혜택을 본다. 반면 10대들은 이 제안으로 임금이 인상되는 노동자의 7퍼센트도 안 된다.
최저임금을 시급 15달러로 인상하자는 제안은 지나치지 않다. 1968년 이후로 물가상승률과 평균 노동생산성 지수와 보조를 맞추어 최저임금을 인상했다면 지금쯤은 시급이 26달러를 넘어야 한다. (342쪽)

나는 이 나라 전역에서 사람들이 현금 입출금기를 사용할 때마다 3~5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용납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이자율이 20퍼센트나 30퍼센트라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기독교를 비롯해 사실상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주요 종교에는 이런 행동을 칭하는 용어가 있다. 바로 고리대금이다. 단테는 『신곡』에서 고금리를 청구한 인간들을 위해 지옥에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두었다. 오늘날 우리에게 지옥불이나 쇠스랑, 펄펄 끓는 피가 흐르는 강은 필요 없지만, 신용카드와 소비자 대출의 이자율 한도를 최고 15퍼센트로 정하는 고리대금법이 필요하다.(483쪽)

오늘날 미국에서 빈곤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4310만 명에 이른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13.5퍼센트다. 빈곤율은 1968년보다 지금이 더 높은데, 이 공식 빈곤율은 보육이나 직업 관련 지출을 계산에 넣지 않는 50년도 더 전에 개발된 공식을 바탕으로 산출되었다. 만약 빈곤율에 이 나라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비용이 반영되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빈곤하다는 결론이 나왔을 것이다. 그것도 수백만 명이나 더.
빈곤한 삶이 어떤 삶인지 알아보자. 3인 가구의 공식 빈곤선은 1만 8,871달러다. 이 돈으로 한 가족이 생활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많은 저소득층 가구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집세에 낸다. 이 말은 음식과 옷, 교통수단, 보육, 공과금, 건강보험, 약품,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등 생활에 필요한 다른 모든 일을 처리하기 위해 남은 돈이 한 해에 9,000달러라는 의미다. 오늘날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 휴대폰이 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지고 있다. 전화 없이 어떻게 일자리를 구하고, 면접 날짜를 정하고, 세상과 연결될 수 있겠는가? 고용주가 당신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615쪽)

우리 자녀와 손주를 위한 미래 구상이 필요한 시점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이처럼 한때 관심을 모았던 유력 정치인의 회고록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더욱 많은 지면을 할애한 책이다.

이 책은 역사를 만든 우리의 선거운동을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의 선거운동이 어땠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간절한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경제적·사회적·인종적·환경적 정의라는 원칙을 토대로 미국이 나아갈 새로운 길이 펼쳐질 것이다. 그 길은 우리의 자녀와 손주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싸워서 반드시 얻어내야 할 길이기도 하다.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17쪽)

지난해 가을부터 우리는 한국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은 적폐에 항의해 촛불을 들었고 그 결과 새 정부의 조기 출범이 이루어졌다. 수개월간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힘은 앞으로 어디를 향해야 할까. 이제야말로 우리 사회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녀와 손주들을 위한 큰 구상과 사회적 합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이 시점에서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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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의 혁명 | jc**ment | 2018.01.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바둑에는 '대마불사' 라는 말이 있다.  큰 집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말인데 이것은 쉽게 안죽는다는 말이지 결코 안죽...

    바둑에는 '대마불사' 라는 말이 있다.  큰 집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말인데 이것은 쉽게 안죽는다는 말이지 결코 안죽는다는 뜻은 아니다. 
     
    결코 망할것 같지 않았던 천년의 로마도 망했고 금세기 최고의 패권국가인 미국도 이제는 영원한 대마불사가 아니다. 
     
    대마를 끝까지 살리기 위해서는 허리, 즉 중간층이 두터워야 한다. 허리가 잘리면 큰 집도 무너진다. 
     
    전쟁의 승리로 커다란 제국을 만든 로마의 대농장을 가진 귀족층과 생산을 담당하는 노예제로 인해 중간 시민층이 점점 붕괴대면서 결국은 몰락하였다. 
     
    미국 역시 막강한 정치 권력과 어마어마한 경제력을 극 소수의 집단이 차지한 후 미국의 중산층은 점점 붕괴되어 가는 중이다. 
     
    쇠락해가는 로마를 일으키려고 노력했던 정치가가 있듯이  시민의 역활과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온 버니 샌더스 같은 정치가도 있다. 
     
    샌더스의 등장과 공약은 우리나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도 시민 민주주의와 중산층 경제가 심각히 쇠퇴하고 있다는 뜻이다.  
     
    책 내용을 보면서 경제, 정치, 금융, 집, 보건, 교육, 일자리, 실업자, 최저 임금 노동자, 이민자 인권등 한국사회 보다 크게 뒤쳐진 미국 사회 현실을 보며 크게 놀랐다.
    오로지 미국이 앞서있는 것은 군사 무기 뿐이다. 
     
    이번에 트럼프가 한중일 삼국을 방문하며 한국과 일본에게 무기 구매를 요청한 것도 실제로 미국이 한일 보다 앞선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앞서가던 미국의 사회 퇴조는 사람보다 돈을 우선시 한 결과였다. 
     
    해방 때부터 6.25와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미국의 모든 것들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반성과 비판 없이 베끼며 살았다.  
     
    돈버는 것만을 중시한 우리는 결국  IMF를 맞았고 미국처럼 중산층 붕괴와 함께 천문학적 군사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불안정한 사회에 살아간다. 
     
    사람보다 돈이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는
    영원한 '대마불사'도 없듯이 '대미불사'도 없는게 세상사의 진리다. 
     
    이 책을 통해서 퇴보된 미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반면교사를 삼아야한다. 
     
    * 가톨릭 사회교리 292항 *
    인간의 노동은 하나의 권리이며 거기에 사회 정의와 평화 증진이 직접적으로 달려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Clement ^^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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