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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살림지식총서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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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쪽 | B6
ISBN-10 : 8952223829
ISBN-13 : 9788952223821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살림지식총서 453) 중고
저자 윤홍식 | 출판사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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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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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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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은 양심의 계발에 대한 동서양의 어떤 고전보다도 상세한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경전 《논어》를 읽기 쉽게 안내한 책이다. 저자는 책에 담긴 가르침대로 행한다면 자신의 양심을 지키고 스스로 양심적 리더가 되어 상회를 정화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 정의 예절, 지혜 그리고 양심에 대한 논어의 가르침을 배우다.

저자소개

목차

들어가며
공자는 누구인가?
공자가 즐기던 학문
양심계발의 단계
양심적 리더 군자
사랑(仁)
정의(義)
예절(禮)
지혜(智)
가정에서 양심의 실천
사회에서 양심의 실천
나오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박관수 님 2013.10.01

    이라 불렀다. 소인은 모든 사람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 그래서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추구하고 해로운 것을 멀리 한다. 이를 ‘호리피해(好利避害)’라고 한다. 그러니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 도처에서 벌어진다. 애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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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의 논어. 들어본 적은 많으나 사실 제대로 접해본 적은 거의 없는 '논어'를...


     

    논.jpg


     

    공자의 논어. 들어본 적은 많으나 사실 제대로 접해본 적은 거의 없는 '논어'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책이다. 맹자, 묵자에 이어 공자의 논어를 이렇게 접하고 보니 다르면 다르다 할 수 있지만, 세 성인들의 말씀엔 공통적인 부분이 꽤 많다 느껴진다. 특히 인간, 사람에 대한 사랑, 군자의 도리와 역할에 대한 부분은 거의 동일했다. 깊이 파고들면 또 어떨지 모르겠으나 얇은 이 책들 속에서 만난 성인들의 말씀은 그러했다. 옛 성인들의 말씀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빛이 바래지지 않는다. 되려 더 빛을 발한다. 오랜 세월의 흐름에도 여전히 배울점이 많고, 익혀야 하는 부분이 많다. 옳은 말씀이라 여기지만, 실천이 힘든 성인들의 말씀. 하지만 모두가 함께 실천한다면 현대사회가 지닌 문제점의 많은 부분들이 해소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건 나 뿐일까?

     

    공자는 자신이 고생해서 얻은 진리를 남과 공유할수록 더욱 그 가치가 커지며 학문의 즐거움 또한 남과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모두 함께 진리를 배우고 익히기를 즐기며, 또 서로 얻어낸 정보를 나누는 사회야말로 공자가 꿈꾸던 이상사회였을 것이다. 흔히 현대를 '정보화 사회'라고 부르는데 정보를 창출하고 이를 공유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조해낸 공자야말로 정보화 사회의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P. 19-20

    ​지금은 정보가 너무 넘치고 흘러 진짜 정보를 가려내야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정보의 가치가 예전보다는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정보들을 손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공자가 지금의 '정보화 사회'를 본다면 뭐라 말할까? 그가 그토록 추구하던 정보의 공유가 이뤄짐에 감탄하고 놀라워할까, 아니면 너무 많은 정보 속에 허우적대며 그 속에서 진짜 정보를 찾아야 하는 것에 실망을 할까. 현실에 덜컥 소환되어 멍하니 서 있는 공자의 모습이 불현듯 상상되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욕심(인간적인 마음인 인성)은 자신에게 이익인지 손해인지를 귀신같이 따지는 마음이다. 반면 양심(진리의 마음인 도심)은 모두에게 이익인지 손해인지를 귀신같이 따지는 마음이다. 전체의 이익은 그대로 선이 되며 전체의 손해는 그대로 악이 된다. 그래서 양심을 추구하는 군자는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며, 욕심을 추구하는 소인은 이익을 좋아하고 손해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보면 반드시 나와 남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내가 살자고 남의 것을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남이 나를 원망하게 되어 결국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것을 악이라고 하니, 결국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 악을 짓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지닌 큰 문제점이다.  - P. 25

     

    군자는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라'는 양심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기에 늘 정의에 밝다. 그러나 소인은 자신의 욕심만을 추구하기에 매사에 무엇이 자신에게 이익인가에 밝다. 군자는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차리며, 소인은 자신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 P. 51

    '내가 남에게 바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정확히 헤아려 남에게 베푸는 것, 이것이아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남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남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을 실천함에 있어 이 이상의 방법은 없다. 이것이 성인들의 공통된 가르침이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르침이다.  - P. 58

    소인과 군자, 사랑에 대한 부분에서만큼은 세 사람 모두 동일한 생각을 지녔다. 모두 소인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지양하라 말했고, 군자와 대인의 마음가짐을 명확히 말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실천하기란 왜이리 어려운 걸까. 실천의 어려움을 먼저 떠올리는 나는 아무래도 군자도 대인도 되기 힘든 사람인가보다.

    우리는 인간관계를 잘 경영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흔히 윗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내가 아랫사람에게 당해 싫은 것'을 윗사람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아랫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가 윗사람에게 당해 싫은 것'을 아랫사람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면 충분하다. 늘 이렇게 살아가자. 그러면 인간관계의 달인이 될 것이다. 점차 더 익숙해지면 장차 군자와 성인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 P. 77

    ​누구나 겪는 윗사람과 아랫사람과의 관계. 맞다. 우리 모두는 답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왜 이리 우리는 인간관계에 힘들어할까? '공자의 말씀대로 상대방은 다른 생각을 지닌 다른 사람이니 내마음과 같지 않은게 당연하므로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존중하고,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면 힘들어하지 않아도 될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사실 말이 쉽지, 현실에선 그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그러니까.. 이 문장에 대한 결론은.. 모두 마음 속엔 답을 지니고 있지만, 실천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힘든거라는 얘기가 된다. 군자와 성인이 되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하다.

    '자신이 남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남에게 베풀라(사랑)', '자신이 남에게 당하기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라(정의)'는 '양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당면한 모든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타파하는 최고의 처방이 될 것이다. 또 물질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 P. 106

     

    사랑과 정의가 최우선이 되는 사회. 그래서 모두가 행복하고 부정부패가 없어 평화로운 사회. 누구나 꿈꾸는 그런 사회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내 살아생전(?)에선 참 희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사회에선 이루어지게 될까? 글쎄.. 미래에 관한 소설들을 봤을때 부정적인 미래사회를 그려놓는 이야기가 대부분인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상적인 사회는 그저 현실 불가능한 일이라 여기는게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언젠가 이런 사회가 오기를 희망하고 꿈꾼다.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그런 시대가 오기를 말이다.

     

  • 이야기를 하다 어려운 말을 쓴다 싶으면 문자 쓴다며 놀리며 공자왈 맹자왈 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평소 그런 식으로 좀 학...

    이야기를 하다 어려운 말을 쓴다 싶으면 문자 쓴다며 놀리며 공자왈 맹자왈 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평소 그런 식으로 좀 학식 있는 말을 한다 싶으면 공자와 맹자를 떠올릴 정도로, 공자, 맹자하면 지성인으로 인식을 함과 동시에 그들이 쓴 논어나 맹자 등의 고서들은 어려운 책으로만 여길 따름이었다. 하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 궁금하기는 했다.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어떤 책이길래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말이다. 하지만 서른이 넘도록 공자든 맹자든 그들과 관련 된 책은 전혀 읽지 않았다. 책 읽을 시간도 많지 않은데 어려운 책으로 인식되어 있는 책이다 보니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얇은 두께감에 한결 마음을 놓고 논어에 관한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나에게는 어려웠다. 분명 글자로 되어 있기는 한데 분명 눈으로 읽고 읽기는 한데, 머릿속으로 내용이 잘 들어오지를 않았다. 작은 사이즈의 적은 분량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까지 다 읽은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고서에 관해 풀어 놓은 책이나 보니, 아무리 쉽게 풀어 쓰려고 해도 쉽게 풀어 쓰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인간, 양심, 도덕성, 물질문명, 정신문명, 이익, 세계 등 다소 심도 있는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추구, 근간, 창출, 매몰 등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로 표현되어 있다 보니, 한 줄을 읽고 이해하는데도 집중을 많이 해야 했다. 확실히 쉬운 책은 아니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나의 부족한 학식과 이해력이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다시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심의 계발에 대해 동서양의 어떤 고전보다도 자세한 가르침이 담겨있는 경전이 바로 논어.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문답을 문인들이 기록한 것으로 평생 양심의 계발을 추구한 공자의 가르침이 잘 담겨 있는 책이다. 우리는 여기서 양심계발의 비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향후 인간이 나아가야 할 인간의 길이 선명해질 것이며, 물질문명이 가져온 온갖 병통을 말끔히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7 중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자공아,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아니다. 나는 오직 하나로 꿰뚫었을 뿐이다.” -논어』「위령공

    자공은 공자가 선과 악,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함이 없는 것을 보고 그를 박학다식한 사람이라 여긴 것이다. 그러나 평생 자신의 양심의 계발에만 심혈을 기울인 공자는 다른 답을 내놓는다. 그건 바로 나는 오직 하나, 즉 양심을 계발하려고 했을 뿐이다.”라는 말이었다. 책을 볼 때나 일처리를 할 때, 남과 인간관계를 맺을 때 늘 양심에 비추어 보고, 그 옳고 그름을 자명하게 판단한 뒤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양심을 계발하는 첩경이다. 그러면 수많은 지식이 자연히 하나로 꿰어지게 되고, 언제 어디서나 나와 남 모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게 된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26 중에서 -

         

    책을 읽다 중간중간 어려움을 참지 못하고 책을 덮고 싶기도 했지만, 어렵게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이왕 읽은 거 끝까지 읽어보자 싶었다. 부끄럽게도 책<논어>가 공자에 대한 책이라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에, 다른 어렵고 깊은 내용은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대체 공자의 뜻이 무엇일까를 가장 염두 해두고 책을 읽었다. 공자의 뜻은 다양한 말로 표현될 수 있지만, 이 책의 표지에 적힌 제목대로, 공자의 뜻은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그대로였다. 하지만 책 표지에 그토록 분명히 공자의 뜻을 적어 놓았음에도 책을 읽으며 공자의 뜻을 헤아리려 하다 보니, 이 말도 저 말 같고, 저 말도 이 말 같고 도통 무슨 말인지 몰라 조금 읽다 다시 처음부터 읽기도 몇 차례였는지 모르겠다. 잘은 몰라도 계속 읽다 보면 머릿속에 남는 단어는 양심이었다.

     

    평소 양심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나마 조금 깊이 생각했던 때는 학창시절 도덕시간이었다. 생활 속에서 양심을 떠올릴 때는 길가다 쓰레기 버릴 곳을 못 찾을 때, 급하게 가야하는데 횡단보도 앞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공자는 이 양심을 지키는 것이 군자가 되는 길이라 말하며, 사람들이 양심이 인도하는 대로만 따르면 세상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심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했고, 공자 자신도 평생 양심을 계발하고 알리기 위한 삶을 살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그를 따랐고 말이다. 공자는 정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남들은 평생 살아도 모를 삶의 본질을 찾고, 그걸 설파하고 지키며 삶을 살아 갈 수 있었을까.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며 자신의 이름과 저서와 뜻을 알리며 말이다.

     

     

     

    자공은 자금에게 공자에게 수많은 정치인들이 찾아오는 것은 그에게 성인이 지니는 다섯 가지 덕목이 있기 때문이라 답한다. 그것은 바로 온화함 선량함 공손한 단속함 겸손함이다. ‘온화함이란 나와 남을 두루 사랑하고 포용하는 관대한 마음이니 사랑을 갖춘 마음이며, ‘선량함이란 선을 좋아하고 악을 피하는 지혜를 갖춘 마음이다. ‘공손함겸손함이란 자신을 낮추어 남을 배려하고 전체적인 질서와 조화를 추구하는 마음이니 예절을 갖춘 마음이며, ‘단속함이란 자신의 욕망을 단속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니 정의를 갖춘 마음이다. 그리고 다섯 가지 덕목이 늘 한결 같은 것은 성실을 갖춘 마음이다. 양심의 다섯 가지 덕목 중 성실은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앞의 네 가지 덕목을 늘 한결같이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성실이기 때문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35 중에서  

    우리의 마음에는 누구나 이 선천적인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불쌍한 사람을 보면 측은해 하며(사랑), 잘못된 것을 보면 공분하고(정의), 남과 조화를 이루려 하고(예절), 옳고 그름을 분명히 변별하는 것이다(지혜). 그리고 이 네 가지 양심의 발동은 언제나 한결같은 것이다(성실). 우리 조상들은 이 양심의 덕목, 인간의 본성을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에 새겨놓았다. 서울의 ‘4과 중앙의 보신각이 그것이다.

    동쪽으로는 봄처럼 훈훈한 사랑을 흥기시키라고 흥인지문이라 이름 지었고, 서쪽으로는 가을처럼 추상같은 정의를 돈독하게 하라고 돈의문이라 이름 지었다. 남쪽으로는 여름처럼 화려한 예절을 숭상하라고 숭례문이라 이름 지었고, 북쪽으로는 겨울처럼 은밀한 지혜를 넓히라고 홍지문이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중앙에는 성실을 상징하도록 보신각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우리의 양심을 그대로 문과 종각에 새겨놓은 것이다. 이것들을 보면서 늘 우리 마음의 양심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41 중에서  

    논어에서는 양심을 가장 온전하게 밝힌 존재를 성인이라 한다. ‘이란 하느님의 명령, 양심의 소리를 남보다 잘 듣고 남에게 잘 설명해주는 탁월한 존재를 의미한다. 공자가 자신을 가리켜 나는 다만 진리를 배움에 싫증내지 않고, 진리를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한 것이야말로 성인을 지향한 그의 일생을 축약한 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공자 자신은 절대로 성인을 자처하지 않았다. 늘 자신의 양심을 온전히 밝히려 노력하고, 남에게 양심의 길을 제시하는 데 게으르지 않았을 뿐이다. 사실 성인의 삶을 살 뿐 스스로를 성인으로 자처하지 않는 경지야말로 진정한 성인의 경지일 것이다. 공자는 인격의 완성자인 이러한 성인이 되기 위해 양심을 닦아가는 존재를 군자라고 불렀다. 군자는 (임금 군)’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 ‘Leader'라는 의미다. 그러나 보통 리더가 아니라 양심적 리더. 먼저 양심을 밝혀 자신을 닦고, 남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도와주는 리더가 바로 군자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48 중에서  

    정의란 다른 것이 아니다. ‘자신이 받기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라.’는 양심의 지상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것일 뿐이다. 사랑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정의다. 남을 나처럼 사랑하는데 어떻게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줄 수 있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진실로 사랑에 뜻을 둔다면 악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논어』「이인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70 중에서  

    우리는 인간관계를 잘 경영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흔히 윗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내가 아랫사람에게 당해 싫은 것을 윗사람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아랫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가 윗사람에게 당해 싫은 것을 아랫사람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면 충분하다. 늘 이렇게 살아가자. 그러면 인간관계의 달인이 될 것이다. 점차 더 익숙해지면 장차 군자와 성인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77 중에서  

    공자는 자신의 양심이 인도하는 대로 자신이 자명하게 아는 선에서 자명한 것과 찜찜한 것을 남김없이 설명해주기만 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상대방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코칭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90 중에서 -

           

    공자가 말한 양심을 밝히는 것의 중요성이 눈에 가장 잘 들어왔을 때는 정치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그제야 그가 말한 양심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과 크게 동떨어진 학문에만 나오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과 직결된 일이라는 것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양심이란 것을 그동안 학교에서 배우는 도덕이라는 관점에만 주로 적용하며, 아이들에게는 지키도록 가르치지만 어른들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지키는 것이란 여겨왔구나 싶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길을 건널 때 횡단보도로 건너고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는 기다렸다가 초록불일 때 건너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도덕이고 양심적인 행동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 대부분은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과는 다르게 행동을 하면서도 그것을 비양심적인 행동이라 여기지 않는다. 마음속으로는 이러면 안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급하니까 어쩔 수 없고 어차피 차도 없으니까 라고 합리화 시키며 말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답을 알려주는 가르침이 아니라, 깨달음을 주는 가르침이었다. 공자는 모든 것을 각자 자신의 양심에 묻고 양심을 따르라고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부모의 3년 상을 1년 상으로 하면 안 되냐고 묻는 제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고, 제자에게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지를 묻고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 라고 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제자가 간 후에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제자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거나 설득하려 한다거나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다 보니 공자가 한 행동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 수 있었기에 그의 행동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아이가 옳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 아이에게 내 생각을 가르치려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가 옳지 않은 행동을 하려고 할 때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아무런 말도 안 하고 지켜만 보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내가 자식에게 받고 싶은 것을 부모님께 드리고, ‘내가 자식에게 바라지 않는 것을 부모님께 가하지 않는 것이 바로 참된 예절이다. 이것이 살아계실 때 예절에 맞게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다. 부모님계서 돌아가실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을 부모님께 드리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부모님께 가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예절을 어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님께 마음에도 없는 형식적인 예절만을 갖추는 것은 진정한 효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95 중에서  

    애공이 어떻게 해야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곧은 것(군자)을 들어다 굽은 것(소인)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복종할 것이며, 굽은 것을 들어다 곧은 것 위에다 놓으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 논어』「위정

    소인이 천하를 다스릴 때 백성이 복종하지 않는 것은 지도자가 백성의 이익은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기 때문이다. 오직 군자라야 백성이 이익을 자신의 이익처럼 챙겨줄 것이니 천하가 그에게 진심으로 복종할 것이다. 이런 당연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이 사회에 진정한 군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공자가 제시한 대로 양심의 회복을 이루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땅에도 세종대왕과 같은 양심적 리더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101 중에서 -

        

    이 책의 마지막에 언급되고 있는 양심적 리더라는 말을 보자마자 정말 그런 사람을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너무 꿈이 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종대왕과 같은 양심적 리더가 정치계에 등장한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이미 어딘가에는 존재하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이 환한 빛을 발하는 세상이야 말로 살기 좋은 세상일 텐데 말이다. 양심적 리더가 아직 등장을 못한 건지, 그런 사람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세상이 아직 안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오직 하늘만이 알 일이니까.






    - 연필과 지우개 -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 윤홍식 "군자가 걸어야 할 길은 바로 이것이다. 먼저 자신의 밝은 덕, 즉 양...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 윤홍식

    "군자가 걸어야 할 길은 바로 이것이다. 먼저 자신의 밝은 덕, 즉 양심을 다시 밝혀내고(修己), 백성들이 스스로 양심적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治人), 나와 남 모두가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최고의 선한 경지(至善)에 도달하게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군자의 길'이다. 군자는 늘 자신의 양심을 다시 밝혀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나 양심의 뜻대로 '인의예지'의 덕목을 배양해 천하를 화평하게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는 이가 바로 군자다." - <본문 105쪽>

    저자는 “물질문명이 전 세계를 하나로 통합한 현재의 지구촌 전체에는 한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도덕률'이 요구된다. (그러한) 양심의 계발에 대해 동서양의 어떤 고전보다도 자세한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경전이 바로 <논어>다.”라며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 한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사학과 및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고, 공군 장교로 복무하며 교육업무를 담당했다. 현대인들이 쉽게 익히고 활용할 수 있는 몰입사고, 마음챙김, 호흡명상, 자가치유, 습관교정 등을 교육하는 ‘홍익학당’을 운영하며, 저술 및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학, 인간의 길을 열다』, 『초보자를 위한 단학』, 『조선 선비들에게 배우는 마음챙김의 지혜100』, 『한국 큰스님들에게 배우는 마음챙김의 지혜100』, 『윤홍식의 수심결 강의』 등이 있다.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고대문화의 본뜻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설명하였을 뿐 사사로이 지어내지 않았다. 나는 고대문화를 신뢰하고 좋아할 뿐이니 마음속으로 나의 선생이신 노자와 견주어본다’라고 하셨다.” - <본문 20쪽>

    본래 은나라 사람이었던 공자는 ‘동방의 고대 문화’를 밝히고자 하였다. 기원전 4700년경, 과거 고조선이 있던 요하 지역에 위치한 ‘홍산문화(紅山文化)’가 그것이다. 동이족이 주체였던 이 문화는 그 중 ‘한 갈래가 고조선을 거쳐 우리나라로 이어지고, 또 한 갈래는 은나라로 이어지며 중국으로 퍼졌다.’

    그리고 공자는 ‘남(人)과 자신을 똑같이 여기는 인(仁),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알맞게 반응하는 의(義), 양심에 따라 남과 조화를 이루는 예(禮), 옳고 그른 것,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선명히 구별하는 지(知)’의 덕목을 통해 ‘인격의 완성자’인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 양심을 닦아가는 존재 ‘군자(君子)’가 될 것을 주문한다. ‘군자는 君(임금 군)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먼저 양심을 밝혀 자신을 닦고(修己), 남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도와주는(治人) 리더’를 말한다.

    저자는 끝머리에 “이 사회에 군자들이 넘쳐날 때 그토록 우리가 갈망한 세상, 모두가 주인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는 '대동(大同)세상'이 이루러지게 될 것이다. 대통령은 양심의 명령에 따라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처럼 존중하고, 국회의원들은 양심의 명령에 따라 국민의 의사를 대변해 정책을 결정하며, 국민들은 양심의 명령에 따라 남을 자신처럼 배려하며 살아가는 사회야말로 진정한 대동세상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양심’에 의해 생활하는 군자(君子)가 될 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을 위해 ‘보편적 도덕률’인 <논어>를 알기 쉽게 설명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사회가 흉흉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살인, 강도, 사기, 강간... 그중에서도 제일 화나는 건 자...

    사회가 흉흉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살인, 강도, 사기, 강간... 그중에서도 제일 화나는 건 자식과 부모, 혹은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아무리 예방을 하고, 조치를 취해 봐도 범죄율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다.

     

    인류가 물질문명과 정신문명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심의 계발이 필요하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양심이 아니면 지구촌 모두가 승복할 보편적 도덕률을 끌어낼 수 없다. (6-7)

     

    어쩌면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 논어가 아닐까.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에서는 공자의 생애와 그의 학문을 다룬다. 어렵게만 보이는 논어의 주요 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공자는 자신을 위대한 스승이나 학자로 여기지 않았다. 단지, 학문의 즐거움에 푹 빠져 산 학생이었다. 또 힘들게 얻어낸 진리를 남과 공유함에 있어서도 아끼지 않았다.

     

    논어에서는 양심을 가장 온전하게 밝힌 존재를 성인(聖人)’이라 했다. 공자는 이러한 성인이 되기 위해 양심을 닦아가는 존재를 군자(君子)’라고 불렀다. 공자는 군자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덕목으로 사랑, 정의, 예절, 지혜 등을 들었다. 그중 사랑에 대한 내용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군자는 사랑의 실천을 무엇보다 중시하며 자신이 받고 싶은 것을 남에게 베풀라!’사랑의 명령을 충실히 따른다. (61)

     

    내가 받고 싶은 것을 상대방에게 베푸는 것. 그 당연한 원리가 사랑의 기본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 원리는 가정에서도 통용되며, 사회에서도 통용된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용되어야 할 원리인 것이다.

     

    짧게나마 논어의 주요 구절과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중요한 건 실천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신문을 보고 낙심하고 분노하기보다 먼저 나 스스로 군자의 삶을 살아가길 다짐해 본다.

     

    이 사회에 군자들이 넘쳐날 때 그토록 우리가 갈망한 세상, 모두가 주인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는 대동(大同)세상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105)


  • 사람들은 보통 논어를 읽을 때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읽을 때가 많다.수많은 이야기의 나열이기에 무엇이 중요한지 공자가 왜 그런...
    사람들은 보통 논어를 읽을 때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읽을 때가 많다.

    수많은 이야기의 나열이기에 무엇이 중요한지 공자가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모를 때가 많은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논어의 전문을 읽어 보면 논어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니 이 책만 가지고도 논어의 엑기스는 이해가 가능하다. 공자가 양심을 밝히려고 애썼다는 것을 이책은 정확히 밝히고 있다.

    공자가 말한 일이관지가 양심을 팠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 보면 잘 알 수 있다.

    고전을 공부하는 분들께는 정말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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