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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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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 | 171*239*74mm
ISBN-10 : 8959199990
ISBN-13 : 9788959199990
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중고
저자 김은성 | 출판사 애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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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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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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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 도서명 저자 출간일 페이지수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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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어머니 이야기. 1 김은성 2019/1/11 222 172×240×18 , 483 보러가기
2 내 어머니 이야기. 2 김은성 2019/1/11 256 172×240×18 , 550 보러가기
3 내 어머니 이야기. 3 김은성 2019/1/11 252 171×240×18 , 541 보러가기
4 내 어머니 이야기. 4 김은성 2019/1/11 239 171×240×17 , 514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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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와 삶이 모여 역사가 된다! 2014년 완간되었다가 절판된 『내 어머니 이야기』를 애니북스에서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거친 개정판으로 다시 소개한다. 나이 40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저자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어머니의 얘기를 들을수록 어머니의 얘기도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십 년에 걸쳐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하여 이 만화를 그렸다.

객관적인 역사와 엄마가 체험한 역사는 달랐지만, 두 가지 역사는 어느 외길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어머니의 80대와 딸의 40대, 꼬박 10년 세월을 바쳐 완성된 한국 근현대사 100년의 장면들이 놀랄 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야기는 현재의 모녀와 과거 어머니의 기억(삶)이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현재의 딸(저자)이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는 식이다. 모든 대사와 내레이션에 구술자인 어머니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책은 총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을 배경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유년 시절 어머니(어린시절 호칭은 ‘놋새’)의 집안사가 그려진다. 2부에서는 놋새가 원치 않은 혼인과 동시에 광복을 맞이하고, 이윽고 6·25전쟁으로 인해 피난민이 되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실렸다.

3부에서는 거제 수용소에서의 피난민 시절을 거쳐 논산에 터를 잡은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놋새의 삶이 그려진다. 4부에서는 70년대 말 서울에 올라온 뒤의 가족사가 펼쳐지는데, 대학생으로 성장한 딸(작가)의 이야기가 어머니의 이야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은성
1965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부모님 밑에서 육남매 중 막내로 자랐다. 1970년대 끝자락에 서울로 이사한 뒤 대학에서 심리학을, 대학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 영화에 뜻을 두었으나 우연히 만화를 접하게 되었고 마흔 살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2004년 첫 책 『고모가 잠잘 때 생길 법한 일』 을 출간했다. 첫 책 출간 후 준비해오던 작품 <내 어머니 이야기>를 2006년 만화지 『새만화책』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2008년 『내 어머니 이야기』 1부 단행본이 출간됐다. 2009년 8월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로 연재처를 옮겨 2013년 2월까지 연재했다. 2014년 3월 『내 어머니 이야기』 2-4권을 출간, 전4권으로 완결하였다.

목차

1부
프롤로그_옛날 얘기
1화 새집
2화 미산촌 풍경
3화 근판이의 됨됨이
4화 어쩔 수 없는 일
5화 좋기만 한 사이는 없다
6화 구름 위에 뜬 기분
7화 당모루에 처녀가 살고 있다
8화 믿는다는 것
9화 나카무라구미의 리상
10화 누가 불을 켜라
11화 눈 내리는 고장
12화 새 밭

2부
1화 달달한 맛
2화 이상한 세월
3화 밥맛
4화 까만 밤
5화 맹산 노덕
6화 손톱짚을 썰다
7화 국미를 훔쳐 먹었다는 죄
8화 깊은 밤바다
9화 마침내 전쟁으로
10화 도대체 무슨 일인가
11화 봉이나무 아래에서
12화 달래 먹고 조개 먹고
13화 통영에서 온 군인들

3부
1화 행복
2화 충청도 논산 땅
3화 장미와 태양
4화 봄날은 간다
5화 외딴집
6화 도둑들
7화 코치를 받다
8화 천국전도지
9화 철둑길 옆 미친 개
10화 먼길
11화 하얀 방
12화 내 마음의 보석
13화 루루루루루

4부
1화 불확실한
2화 물레방아
3화 20세기 폭스사
4화 비누 향기
5화 분홍 두 개
6화 시간은 흘러흘러
7화 아무 미련 없이
8화 한여름
9화 파란 약
10화 햇살 한가득
11화 검정이 만들어지는 과정
12화 엄마는 괜찮다
마지막화 다 함께 춤을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엄마의 입에서 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한국 근현대 백 년의 장면들, 전4권 새롭게 출간! 소설가 김영하의 강력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된 만화『내 어머니 이야기』(전4권)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08년 완간되었다가 절판된 작품을 애니북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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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입에서 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한국 근현대 백 년의 장면들, 전4권 새롭게 출간!

소설가 김영하의 강력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된 만화『내 어머니 이야기』(전4권)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08년 완간되었다가 절판된 작품을 애니북스에서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거친 개정판으로 다시 소개한다. “나 같은 사람을 그린 것도 만화가 되냐?”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엄마의 얘기를 들을수록 나이 40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딸은 엄마의 얘기도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진다. 우리의 역사 중 가장 격동의 시기에 태어나서 자란 평범한 엄마의 생애가 기록되는 것의 가치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인 역사와 엄마가 체험한 역사는 달랐지만, 두 가지 역사는 어느 외길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엄마의 80대와 딸의 40대, 꼬박 10년 세월을 바쳐 완성된 한국 근현대사 100년의 장면들이 놀랄 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총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을 배경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유년 시절 어머니(어린시절 호칭은 ‘놋새’)의 집안사가 그려진다. 2부에서는 놋새가 원치 않은 혼인과 동시에 광복을 맞이하고, 이윽고 6?25전쟁으로 인해 피난민이 되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실렸다. 3부에서는 거제 수용소에서의 피난민 시절을 거쳐 논산에 터를 잡은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놋새의 삶이 그려진다. 4부에서는 70년대 말 서울에 올라온 뒤의 가족사가 펼쳐지는데, 대학생으로 성장한 딸(작가)의 이야기가 어머니의 이야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각권 줄거리

1부
1부에서는 1910년대부터 40년대까지의 가족사와 당시 함경도의 풍습이 주로 소개된다. 일제 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에 금슬 좋은 부부(작가의 외조부모)가 살고 있다. 아이를 낳고 열심히 논과 밭을 일구며 살아가던 가족은 일본 앞잡이의 계략으로 집안의 산을 뺏길 뻔한 위기에 처한다. 천신만고 끝에 산을 지키지만 재판의 여파로 가세가 급격히 기운다. 장남 찬세(억석)가 일본 회사에 취업하면서 비로소 형편이 다시금 피고, 여섯째인 딸 놋새는 어느덧 성장하여 시집갈 나이가 된다.

2부
40년대 초. 새 집을 지은 놋새의 가족들은 기쁨에 젖지만, 일본의 수탈과 징집은 갈수록 심화된다. 1945년 위안부 징집을 피하기 위해 놋새는 급하게 원치 않는 혼인을 하지만 닷새 만에 광복이 된다. 남북 대립이 심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놋새는 첫 아이를 낳는다. 첫 아이를 갑자기 잃고 둘째가 태어난 다음해, 625전쟁이 발발한다. 전쟁을 피해 부모님을 두고 남편, 아이와 함께 피란길에 오른 놋새는 거제도에서 힘든 피란 생활을 시작한다.

3부
50년대 초. 거제도를 떠나 찬세 오빠가 있는 논산으로 올라온 놋새는 그곳에서 둘째 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남편이 점차 바깥으로 나돌면서부터 가족들의 고생이 시작된다. 보따리 장사, 함바 일 등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의지하던 찬세 오빠마저 병으로 쓰러진다.

4부
70년대 말. 가족들은 서울로 이사를 오고 장남 동주는 사우디로 일하러 간다. 잠실의 새집으로 이사간 엄마(놋새)는 잠시 행복을 느끼고 북한에 남은 동생 숙자의 소식을 듣기도 하지만 지난 고생의 여파로 우울증을 앓는다. 노동운동에 참여하다 구치소에 수감되는 등 엄마와 접점 없이 살던 막내딸 은성은 어느 계기로 엄마의 삶에 관심을 갖고 엄마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기로 결심한다.

마흔에 처음 만화를 시작한 딸이
꼬박 십 년을 바쳐 완결한 어머니의 삶


이야기는 현재의 모녀와 과거 어머니의 기억(삶)이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현재의 딸(작가)이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는 식이다. 자그마한 실마리만 있어도 고향을 생각해내는 노모는 놀라운 기억력으로 백 년 전 함경도 마을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되살려낸다. 마을의 동서남북 지리부터 “이씨 성을 가진 40호 정도 되는 집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의 구성,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 마을 행사와 결혼 등 관혼상제, 명태식해와 명태순대 등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풍습과 일상이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갑섬 타령 등 북청 민요는 물론 일본을 빗대어 부르던 항일 노래까지 기록돼 있어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민속지로도 손색이 없다.

개중에는 친가와 외가의 구분 없이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거나 사람이 죽으면 집에 체를 거는 풍습처럼 현대 한국의 독자들에겐 낯선 모습도 있다. 백년이라는 시간 차이는 둘째 치고, 분단으로 인해 이제는 갈 수 없게 된 북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대로 잊힐 뻔한 소중한 우리네 과거 모습을 『내 어머니 이야기』는 들려준다.

『내 어머니 이야기』의 백미는 철저히 재현된 함경도 사투리이다. 저자는 십 년에 걸쳐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하여 이 만화를 그렸는데, 모든 대사와 내레이션에 구술자인 어머니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입에 착 달라붙는 사투리는 함경도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서 독자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작가는 녹취 외에도 어머니의 과거 사진과 가족의 편지 등 실제 기록을 이야기의 재료로 적극 활용하여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 “우리 모두가 하나의 역사임을 만화로 보여준 정말 위대한 작품입니다.” _ 소설가 김영하

무엇보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개인의 삶이 역사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농촌 출신 실향민 여성과 그 가족이라는, 가장 약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내고,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원하지 않은 혼인을 했다가 6ㆍ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어머니의 일생은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이다. 개인의 삶은 거대한 역사 앞에서 가볍게 치부되기 일쑤지만 그 개개인의 삶이 모여서 역사가 된다. 그리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와 삶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이 만화는 보여준다.

놋새, 후쿠도조, 보천개 사램, 동주 임이,
그리고 이복동녀, 우리 엄마…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운명을 헤쳐온 어머니의 진짜 이야기


작가 역시『내 어머니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어머니의 과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처음 듣는 엄마의 과거 이야기는 놀랍게도 그전에 알고 있던 역사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고, 엄마가 주관적으로 체험한 역사이지만 이 또한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놋새, 후쿠도조, 보천개 사램, 동주 임이, 그리고 이복동녀 엄마’. 엄마는 시대마다 다르게 호명되며 주어진 운명을 힘껏 헤쳐왔지만, 역사 속에서는 무명씨에 머물렀던 그녀의 삶은 이를 기록하려는 딸의 노력 덕분에 마침내 만화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자 딸인 김은성 작가는 엄마의 삶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게 된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2008년 출판사 새만화책에서 첫 출간되었으나 2014년 4권 완결 이후 절판된 바 있다. 그러다 2018년 12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설가 김영하의 강력 추천을 받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온라인 포털과 서점)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복간 요청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애니북스에서 『내 어머니 이야기』의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 판에 있던 오류를 바로잡았고 복간에 관한 소회와 어머니의 근황을 담은 개정판 ‘저자의 말’을 실었다. 개정판 표지는 복간을 기념하여 저자가 새롭게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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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 이야기 | ch**297 | 2019.07.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3개월인가 4개월만에 다읽었습니다 일단 명작입니다 단순히 저자의 어머니 이야기만이 아닌 역사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저자의 ...

    3개월인가 4개월만에 다읽었습니다

    일단 명작입니다

    단순히 저자의 어머니 이야기만이 아닌 역사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저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가족 이야기가 기본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흘러가는거 같으나 

    태평양 전쟁 좌우갈등 625 전쟁 박정희 민주화 시위등 

    온갖 역사가 다 나옵니다

    4권 들어서 어머니 이야기만이 아닌 저자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완벽한 마무리가 됩니다

    그냥 개인의 인생이라 넘기기에는 너무나 무거우며 그냥 넘겨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군에 징집되며 남긴 사람의 말 어머니가 보고싶다는 저자 어머니의

    이야기는 직접 보는걸 추천합니다

    천천히 읽는것을 추천합니다

    복간된게 다행인 책입니다

     


  • 내 어머니 이야기 | el**1009 | 2019.03.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국내도서] 내 어머니 이야기   저자 : 김은성 출판사 : 애니북스   한 사람 한 사람...

    [국내도서] 내 어머니 이야기

     

    저자 : 김은성

    출판사 : 애니북스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와 삶이 모여 역사가 된다!

    2014년 완간되었다가 절판된 『내 어머니 이야기』를 애니북스에서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거친 개정판으로 다시 소개한다. 나이 40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저자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어머니의 얘기를 들을수록 어머니의 얘기도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십 년에 걸쳐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하여 이 만화를 그렸다.

    객관적인 역사와 엄마가 체험한 역사는 달랐지만, 두 가지 역사는 어느 외길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어머니의 80대와 딸의 40대, 꼬박 10년 세월을 바쳐 완성된 한국 근현대사 100년의 장면들이 놀랄 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야기는 현재의 모녀와 과거 어머니의 기억(삶)이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현재의 딸(저자)이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는 식이다. 모든 대사와 내레이션에 구술자인 어머니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책은 총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을 배경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유년 시절 어머니(어린시절 호칭은 ‘놋새’)의 집안사가 그려진다. 2부에서는 놋새가 원치 않은 혼인과 동시에 광복을 맞이하고, 이윽고 6·25전쟁으로 인해 피난민이 되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실렸다.

    3부에서는 거제 수용소에서의 피난민 시절을 거쳐 논산에 터를 잡은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놋새의 삶이 그려진다. 4부에서는 70년대 말 서울에 올라온 뒤의 가족사가 펼쳐지는데, 대학생으로 성장한 딸(작가)의 이야기가 어머니의 이야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 다섯 해 앞서 쓴 글을 손질했습니다. 다시 읽어 보아도 이 만화책은 아름답습니다. ..  만화책 즐겨읽기 ...

    다섯 해 앞서 쓴 글을 손질했습니다. 다시 읽어 보아도 이 만화책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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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어머니는 어디에서 살았을까

    ― 내 어머니 이야기 2

     김은성

     



    “어디미 큰 집 한 채 부순 나무를 가지와서 집을 지었어. 그런 나무라야 나중이 뒤틀리지 않는다고. 물론 새 나무도 섞어서 쓸 데는 쓰고.” (12쪽)


    “학교 끝나기만 하면 집으로 달아오고. 어떤 때는 동네 사램들이 부러 귀경을 와. 나중이 집 옆이 심은 꽃낭구랑 자라이까 집이 더 멋있어. 봉이나무에 봉이가 열면 따 먹고.” (20쪽)


    “잔치가 무시기 좋은 일로 하는 기 아이라. 군인 끌려 나가면 살아 돌아올지 모르이까 하는 거야. 군인 끌려 나가는 집이서 잔치를 하는 거야 … 잔치는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 해.” (36∼37쪽)


    “이 사램 말하는 거를 봅세. 우리가 자식 혼인시기는 거, 자식이 맘이 있는 디 보내야지 떡을 보고 혼인을 시기겠슴메. 싹 가지고 가기오.” (66쪽)


    “그 병신 같은 사람들이 게으름 피우고 놀고먹던 사람들이야?” “우리 고향이서는 놀고먹는 사램이 없었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뼈 빠지게 일하지.” “엄마! 뼈가 빠지게 일해도 자기 땅이 없으니까 못 살고 못 배우고 그런 거지. 그런 사람에게 땅을 줘야 맞는 거 아냐.” “그거야 그렇겠지. 땅이 자기 땅이면 먹고는 살 수 있지. 그래도 그렇지. 땅을 뺏더라도 절반이나 뺏던가 해야지 몽땅 뺏는 건 말도 안 되지.” (112∼113쪽)


    “이북이 있는 식구들도 다른 나라에서 다 만난다는데 우리 숙자는 왜, 왜, 이남이 있는 언니가 자기를 찾지도 않나 그럴 같애. 지금 형편은 이런 줄도 모르고 ‘언니가 잘사는데 나를 찾지도 않는구나’ 그럴지 몰라. 만나면 좀 도와줘야 하는데, 우리 살기도 힘들고, 그래도 만나 보깁어.” (119쪽)


    “바다가 밤인데도 어둡지 않아. 달빛이 비추더라고. 맘이 탁 트이는 것도 같고 아인 것도 같고. 이 생각 저 생각 드더라고.” (154쪽)


    “그렇기 오래 안 가다가 친정집이 가는데, 우리 아버지가 안막 앞이 우리 논이서 추새(일)를 하다가 우리를 보더이 손을 논물이 씻고 나오더라구.” (159쪽)


    “시숙이 밥을 차려 주니 자시고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웃고. 식구 떼 놓고 왔는데도 집이 와서 그런가 좋아하더라구.” (183쪽)


    “젊었을 때 그 혈기 있던 시절 마늘대가리가 불기불기하고 툭툭 터지고 석 접이나 되는 꿈을 꿨는데 깨나니까 기분이 왜 또 이러니야. 내 고향집이 한 번 가 보깁다. 그 집에 우리 형부가 살고 있었다는데.” “6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눈물이 마르지 않았어?” “60년이 지나니까 더 나. 만약 고향이 간다면 모를 파헤쳐 뼈를 만지 보면 좋겠어. 우리 나고(낳고) 키운 어머이.” (197쪽)



      여름에 읍내마실을 다녀오면 더위에 몹시 애먹습니다. 겨울에 읍내마실을 다녀오면 추위에 애먹고요. 여름이라 덥거나 겨울이라 춥지 않습니다. 시골이라는 터에 살아도 나무나 풀이 우거진 자리에서는 여름이 그리 안 덥고 겨울이 그다지 안 춥습니다. 이름은 시골이어도 읍내나 면소재지는 도시를 닮아서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습니다. 다시 말해서 도시라 하더라도 나무가 우거지고 풀밭이 있는 데라면 여름에 썩 덥지 않고 겨울에 꽤 포근합니다.


      집 안팎이 두루 시원하려면 풀과 나무가 있어야 합니다. 나무만 있어서는 시원하지 않을 뿐더러, 나무만 있으면 나무부터 몹시 힘듭니다. 나무는 뿌리를 마음껏 뻗을 만큼 너른 흙을 누려야 하고, 나무뿌리가 바깥에 불거지지 않도록 온갖 풀이 알맞게 자라서 흙을 덮을 노릇입니다. 풀이 없는 흙은 빗물에 쉽게 쓸릴 뿐 아니라, 사람이 밟고 지나가면 흙이 깎입니다. 풀이 있는 흙은 빗물에 좀처럼 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이 밟고 지나가도 풀만 누웠다가 일어납니다. 풀이 밟혀 못 일어나도 풀은 흙을 단단히 움켜쥐기에 나무뿌리가 흙땅에 튼튼히 뿌리내리도록 돕습니다.


      풀과 나무가 있어 흙을 알뜰히 돌보고, 풀과 나무가 햇볕을 듬뿍 받아들이면서 물방울 머금은 바람을 내뿜을 적에 비로소 시원합니다. 이러다 보니 시골 읍내라 하더라도 오늘날은 도시와 똑같이 죄다 아스팔트에다가 시멘트이고, 나무까지 없으니 무척 후덥지근합니다.


      나무가 없으면 더위에 지치고, 풀이 없으면 더위에 치입니다. 나무와 풀이 있으면 그늘이 지고 빈 자리가 없어 남새를 얻기 어렵다고 말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남새도 곁에 풀이 잘 자라면 한결 싱그럽고 맛있습니다. 들에서 돋는 풀이란 모두 나물입니다. 굳이 풀을 죽이거나 뽑아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더구나 먹는 풀이 아니면, 옷을 짓거나 새끼를 꼴 적에 쓰는 풀이기 마련입니다. 한겨레뿐 아니라 다른 겨레도, 풀에서 실을 얻어 옷을 지었어요. 어느 겨레이든 풀옷을 입고 풀집을 지었습니다. 흙밥을 먹고 흙집에서 살았습니다.


      풀옷을 입고 풀집을 지으며 풀밥(또는 흙밥)을 먹으면 더위나 추위를 모릅니다. 풀을 만지고 흙을 만지며 나무를 쓰다듬으면 더위도 추위도 모릅니다. 풀과 나무가 아름답게 자라지 못하는 곳이 덥거나 춥습니다. 풀과 나무가 사랑스레 뿌리내리지 못하는 자리가 고단하면서 메마릅니다.


      살며시 생각하면 누구나 알 수 있어요. 사막이나 북극이나 남극은 어떠한가요. 풀도 나무도 자라지 못해요. 왜 더울까요. 왜 추울까요. 풀과 나무가 없으니 덥거나 추워요. 왜 고단할까요. 풀이 없거든요. 왜 힘들까요. 나무가 없거든요. 시골이든 도시이든 숲을 가꾸고 들을 보살펴야 즐겁게 살 만한데, 새마을운동이 아니었어도 우리 사회가 숲이랑 들을 함부로 망가뜨리기에 어느 곳에 가더라도 덥거나 춥구나 하고 느낍니다.


      김은성 님이 빚은 《내 어머니 이야기》를 펴면, 김은성 님을 낳은 어머니 이야기를 조곤조곤 읽을 수 있습니다. 김은성 님 어머니는 북녘에서 나고 자랐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북녘에서 살았으나 한국전쟁 언저리에 남녘으로 와서 서울에서 딸아이(만화가)하고 살아간다고 해요. 만화를 빚은 분은 어머니 지청구를 듣다가 어머니 옛이야기를 듣다가, 같이 살림을 하다가, 같이 김치를 담그고 담을 먹고 자다가, 또 옛이야기를 듣다가, 만화를 그리다가, 서로서로 이야기 한 꾸러미를 짓는다고 해요.


      나이든 어머니는 딸아이한테 이녁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괴롭거나 아프거나 슬픈’ 일 못지않게 ‘즐겁거나 웃거나 사랑스러운’ 일을 곰곰이 떠올립니다. 웃고 울며 살아온 이야기입니다. 노래하다가 가슴을 찢으며 살아온 이야기입니다.


      만화책에 흐르는, 늙은 어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읽는데, 예전 사람들이 더위나 추위를 그닥 많이 안 탔구나 하고 느낍니다. 요즘 눈으로 얼핏 헤아리자면, 옛날 함경도는 얼마나 추웠을까요? 그러나 장작 패서 나무를 때고, 풀에서 실을 얻어 옷을 지어 입어도 모두들 튼튼하고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게다가 옛집은 오늘날하고 다르게 종이 한 겹을 바른 문일 뿐이에요. 두 겹짜리 두꺼운 유리 창문이 아닌 고작 얇은 종이 한 겹 문입니다.


      오리털옷도 거위털옷도 닭털옷도 없던 그무렵에 어떻게 살았을까요? 어떻게 추위를 견디었을까요?


      아무래도 흙이 있고 풀과 나무가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느껴요. 나무가 우거진 곳에 바람이 모질게 불지 않습니다. 나무와 풀이 푸르게 덮인 곳은 갑자기 뜨거워지지 않을 뿐 아니라 따순 기운이 쉬 식지 않습니다. 이런 곳은 둘레 삶터가 지내기에 알맞을 뿐 아니라, 집을 나무와 흙으로 지으니 집 안팎이 무척 좋습니다. 온도계로 따져서 ‘대단한 추위’라고 말할 일이 없습니다. 온도계는 생각할 일이 없어요. 겨울은 겨울답게 옷을 한 꺼풀 껴입습니다. 여름은 여름답게 물을 만지고 바람을 쐬면서 지냅니다.


      만화를 그린 분 어머니가 살아온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우리 어머니 이야기를 떠올려 봅니다. 곁님 어머니 이야기를 헤아려 봅니다. 이 나라 모든 어머니 이야기를 되새겨 봅니다. 우리들 어머니라면, 웬만한 분은 시골에서 태어나 흙을 만지며 자라셨을 테고,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도 시골 비슷한 터전에서 지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머니를 낳은 어머니라면 거의 모두 흙과 풀과 나무하고 벗삼으면서 어린 나날과 젊은 나날을 누리셨겠지요.


      우리 어머니는 모두 시골빛을 먹으며 활짝 웃던 숨결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저마다 시골내음을 마시며 맑게 노래하던 넋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다 함께 시골꿈을 꾸면서 즐겁게 어깨동무하던 사이입니다.


      할머니가 된 어머니가 왜 샹냥하거나 고울는지 곱씹어 봅니다. 할머니가 된 어머니가 이녁 어릴 적에 어떤 삶터를 누리면서 마음마다 고운 빛을 품을 수 있었는지 그려 봅니다.


      모든 사람은 즐겁게 살아가면서 씩씩하게 자라 할머니(또는 할아버지)가 됩니다. 이 땅 아이들은 앞으로 즐겁고 씩씩하게 크면서 할머니(또는 할아버지)로 삶길을 걷습니다. 다들 고운 이야기 한 자락을 가꾸면 좋겠어요. 모두들 고운 노래 한 가락을 부르면 좋겠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만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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