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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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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쪽 | A5
ISBN-10 : 8956605734
ISBN-13 : 9788956605739
일의 기쁨과 슬픔 [양장] 중고
저자 알랭 드 보통 | 역자 정영목 | 출판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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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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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책 상세 상태가 안 나와서 따로 한번 더 문의 드리고 거의 새책이란 소리를 믿고 샀는데 그냥 모서리가 찍힌 새책이 왓네요ㅎㅎ 덕분에 엄청 저렴한 가격에 책 샀습니다 번창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csj99***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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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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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 <불안>, <여행의 기술>,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일의 기쁨과 슬픔』. 에세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포토 르포르타주로도 기획된 이 책은 사진작가 리처드 베이커의 서정적인 흑백 사진들과 함께 다양한 일의 현장을 찾은 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르포 형식으로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화물선 관찰, 물류, 비스킷 공장, 직업 상담, 로켓 과학, 그림, 회계 등 모두 10개의 직업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각기 다른 일 안에서 일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기쁨과 일이 우리 삶에 갖는 의미를 파헤친다. 집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 자신을 대변하고 규정짓게 되었고, 일상이 되어버려 외면했던 일의 의미를 발견한 저자는 우리에게 일에 대해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해보고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전해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알랭 드 보통
저자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은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은행가이며 예술품 수집가인 아버지를 둔 덕택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여러 언어에 능통하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 수석 졸업했다. 스물세 살에 쓴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이어 《우리는 사랑일까》 《너를 사랑한다는 건》에 이르는,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이 현재까지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다.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킨 이 독특한 연애소설들로 그는 ‘90년대식 스탕달’ ‘닥터 러브’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또한 문학과 철학, 역사를 아우르며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에세이 《불안》 《일의 기쁨과 슬픔》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등을 냈다. 2003년 2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역자 : 정영목
역자 정영목은 전문 번역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 제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너를 사랑한다는 건》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일의 기쁨과 슬픔》 《더 로드》 《눈먼 자들의 도시》 《책도둑》 등이 있다.

목차

One 화물선 관찰하기
Two 물류
Three 비스킷 공장
Four 직업 상담
Five 로켓 과학
Six 그림
Seven 송전 과학
Eight 회계
Nine 창업자 정신
Ten 항공 산업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일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이다” 인생의 절반을 즐겁게 만들어 줄 ‘일’에 대한 유쾌하고 생생한 고찰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건네는 현대인을 위한 필독서 집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 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일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이다”
인생의 절반을 즐겁게 만들어 줄 ‘일’에 대한 유쾌하고 생생한 고찰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건네는 현대인을 위한 필독서


집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 하지만 일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스트레스와 직결되는 개념이자, 불안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사랑, 불안, 여행, 건축, 종교 등 현대인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에 대해 자신만의 논의를 펼치고 있는 알랭 드 보통. 그가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나섰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행나무 刊)은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저자가 다양한 일의 현장을 찾아나서 보고 느낀 것을 르포 형식으로 쓴 에세이다. 그리고 그는 각기 다른 일 안에서 흔히 경제적 개념으로밖에 보지 않는 ‘일’이 줄 수 있는 기쁨과 일이 우리 삶에 갖는 의미를 면밀하게 파헤친다.

화물선과 항구 설비는 실용적으로도 중요하고 우리에게 감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왜 그 작업에 직접 관련된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일까? 어떤 분야든 노동하는 세계에 깊은 존경심을 표현하면 이상하게 여기는, 근거 없는 편견 때문이다.
.

알랭 드 보통, 르포라이터가 되어 현장에 뛰어들다

일은 언제나 인간에게 중요했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의미는 확대됐다. 비단 경제적 여유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일을 통해 사회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고, 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믿기 시작했다. 지금, 그렇게 ‘일’은 더 중요해졌다.
일상에서 철학을 발견하고 사유하는 알랭 드 보통이 그 ‘일’에 대해 파고들기로 결심한 후 택한 글의 형식은 ‘르포르타주’이다. 자신이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적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이 또 있을까. 작가 특유의 관찰력으로 완성된 표현들은 독자들을 실제 장소로 안내하는 것은 물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노동의 섬세함으로 이끈다.
특히 책 전반에 걸쳐 실린 리처드 베이커의 서정적인 흑백 사진들은 현장감 넘치는 알랭 드 보통의 글에 더해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며, 감성적인 책의 분위기를 표현한다.
10개의 직업 현장 속으로 뛰어든 저자는 편견과 가감 없이 노동의 본질에 밀착한다. 그 과정이 담긴 생생한 글과 사진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얼핏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문제에 고심하고 집착하는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난다.

할 일이 있을 때는 죽음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금기라기보다는 그냥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긴다. 일은 우리의 원근감을 파괴해버리는데, 우리는 오히려 바로 그 점 때문에 일에 감사한다.

알랭 드 보통, 드넓은 일의 세계에서 그 의미를 발견하다

만약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즐겁다면, 우리 인생의 반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는 단지 물리적인 시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알랭 드 보통은 이렇듯 현대인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일’이 정작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정 혹은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다.
위성을 쏘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간 일본 방송국 사람에게서, 나무의 모습이 어떤지 물감으로 표현하는 사람에게서, 출근을 위해 기차에 몸을 싣고 신문을 읽는 사람에게서, 그리고 자리를 잡은 산업이 아닌, 생활과 운명을 바꾸려는 희망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서 알랭 드 보통은 그동안 우리가 외면했던 일의 의미를 발견한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경제적 수단으로서의 일에서 벗어난 일. 스트레스와 고통, 슬픔뿐만 아니라, 때로는 기쁨과 즐거움, 안도감과 기분 좋은 피로감을 안겨주는 일. 어떠한 형태든 생존을 위해 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일. 그 안에서 우리는 머물고 있다.

일은 우리의 가없는 불안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성취가 가능한 몇 가지 목표로 집중시켜줄 것이다.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 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줄 것이다.

알랭 드 보통, 현대인과 일의 관계를 사유하다

‘뭐 하며 먹고 살지?’ ‘이 일이 나와 맞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 당신만이 아니다. “일이 형벌이나 속죄 이상의 어떤 것일 수 있다고” “경제적인 필요가 없어도 일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통해 알랭 드 보통은 암시한다. 일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듯,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 다양한 고민에도 매일 아침 출근을 위해 전쟁을 치르는 사람, 어떤 거대한 업적을 내놓지 않아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업무를 악착같이 완수하는 사람 모두 그 의미를 완성하고 있다고.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묻는다. “어떤 일 하세요?”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부모님이 누구인지 묻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묻는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어느새 현대인에게는 자기 자신을 대변하고 규정짓게 돼버린 일, 일상이 되어버려 외면했던 그 일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그것은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 언론평 ▣
콜라주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역동적이고, 논쟁이라고 하기에는 다채롭고,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강렬하고 아름다운 문체 〈LA타임스〉

르포와 깊은 성찰을 활기차게 섞은 알랭 드 보통의 일에 대한 연구는 일하는 공간을 넘어 더 광범위한 인생의 의미로 확대된다. 〈퍼블리셔스 예리한 묘사와 흥미로운 디테일, 기민한 코멘트로 가득한 책. 알랭 드 보통은 ‘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관해 유용한 논의를 유발시킬 만한 생동감 있는 책을 완성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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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일이 항상 즐겁고 내 스스로가 발전을 향해 나아간다는 느낌을 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일이 항상 즐겁고 내 스스로가 발전을 향해 나아간다는 느낌을 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일하며 보냄에도 불구하고 일로부터 무언가를 추구하는 데엔 다소 박하다. 오히려 별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마저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고 심지어 건강을 잃어버리는 등의 가혹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으니, 아무리 인간이 노동하는 존재라 하여도 이왕이면 놀면서 즐길 수 있는 일 어디 없나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는 서양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노동 시간이 우리보다 훨씬 짧고, 부러워하고도 남을 정도로 긴 휴가를 즐기는 그들에게서도 일은 기쁨이면서도 동시에 슬픔이기도 하다고 저자 알랭 드 보통은 고백한다. 동시에 그는 여러 작업의 현장을 찾아 나섰다. 일이 과연 주목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는 했던가. 저자가 어떠한 주제를 던져 주어도 글을 쓰는 인물임을 익히 알면서도 이 책은 제목을 접하자마자 고개를 갸우뚱하고야 말았다. 그만큼 내 자신이 일로부터 특별한 무언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저 경제적인 뒷받침의 수단으로서 일을 감내하고만 있는 것이라면 그 삶 참으로 서글플 것인데 왠지 내 자신이 그런 형태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게 아닌지 싶다.
    그가 관찰하고 참여한 직업의 세계는 참으로 다양했다. 그나마 가장 평범해 보이는 것이 바로 회계였는데,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사무실에 앉아 고요한 가운데 일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외의 직업들은 다소 액티브하기도 했으며, 일종의 레어(rare)한 분위기도 묻어났다. 이들 직업에 대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내가 경험치 못한 분야이기 때문이었지만, 보편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기도 했다. 상당히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 ‘그림’의 경우를 살짝 살펴보자. 예술가라면 으레 그렇겠지만 저자의 글 속에 등장하는 인물 스티븐 테일러는 자연 속에 파묻힌 상태에서 모든 것을 행했다. 점 하나를 찍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술이라 했던가. 빨리빨리에 길들여진 우리로서는 진척 없어 보이는 그의 작업 앞에서 한숨이 절로 나올 법도 하다. 그렇지만 느린 속도를 통해 그는 깊이에 눈을 떴고, 마침내 타인과는 다른 시선으로 자연을 그리고 세상을 실감나게 캔버스에 옮기는 데에 성공했다. 이 성공이 경제적인 부분에의 성공까지를 뜻하는 건 물론 아니다. 무엇에 가치의 경중을 두느냐에 따라 그는 성공한 예술가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복잡한 삶의 무게들로부터는 왠지 자유로울 것만 같았다. 게다가 표현하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만천하에 드러낼 기회도 포착한다. 왠지 이 직업 좋을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어떠한 예술적인 영혼도 허락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대다수의 직업이 그러하겠지만, 게 중에는 겉으로는 번지르르 해 보이나 내실은 없는 경우도 존재했다. ‘직업 상담’ 쪽을 읽으면서 왠지 나는 시먼스가 왠지 나와 판박이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그가 재능을 지녔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는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감정을 적잖이 가지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능력 있는 출판 에이전시를 추천해주길 저자에게 기대했던 그는 무려 열두 곳의 출판 에이전시로부터 아무런 긍정적인 호응도 얻어내질 못했다. 아마도 그는 현실과 이상의 어긋남으로 인해 혼란을 경험할 것이다. 될 수 없는 무언가를 꿈꾸는 자, 얼마나 불행한가! 아이러니 하게도 그는 상담가로서 상대의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주는 데에 집중해야 했다. 스스로의 인생은 개척하지 못하면서 남의 미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는 듯한 이 모습. 일이 슬픈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지극히 단순할 거 같았으나 정교하기 짝이 없었던 비스킷 공장과, 차갑고도 비인간적인 이미지가 짙었는데 나름의 미를 발견할 수 있었던 송전 공학 등도 인상적이었다. 내면을 들여다보지 아니 하면 실체를 알 수 없음을 보여준 예였다. 일의 성격이나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여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업이 실제로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속빈 강정일 수도 있고,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하겠다 싶어 보이는 직업을 가진 자도 실상은 내면이 황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일이 나에게 주는 슬픔조차도 부러워하는 누군가도 분명 있을 터이다. 일 기쁨 슬픔 그리고 나. 살아있기에 함께해야만 하는 것들. 너무도 평범해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듯했는데 알랭 드 보통이 주목하니 훌륭한 소재가 되었다.
  •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 my**3 | 2012.03.23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내 자신의 하루를 살펴본다. 새벽 4시 반에서 5시 경 일어난다. 빨리 일어나는 이유는 내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다. 아내도 마찬가지이다. 남편이 편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아침 식사를 정성껏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일하러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나면 5시 20분 경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한다. 식사 후에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그리고 사정상 아내가 운전으로 봉사해주는 자동차를 이용하여 일터로 출발한다. 약 6시 경 직장에 도착한다. 내 자신의 일과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제 완전히 습관이 되었다. 벌써 20년이 훨씬 넘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내 자신이 해오고 있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아직 한 명도 등교하지 않는 전체 교실을 향하여 순례를 한다. 그러면서 각 교실 칠판 오른쪽 상단에 학생들이 생활해 나가면서 꼭 필요한 오늘의 명언을 적는다. 그리고 내 자신의 필수품이 된 플라스틱 페인트 통을 이용한 쓰레기 수집통과 찝개를 들고서 교정을 다니면 쓰레기들을 줍는다. 한 시간 이상 이런 활동을 하고나서 오늘 하루 할 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7시 40분이 지나면 교무실을 나와서 바로 학교 교문으로 나간다. 바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기 위해서이다. 약 1,000 명에 가까운 우리 학생들을 교문에 서서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하면 일일이 맞는다. 신입생들이 처음 시작하는 3월 초에는 약간 어색한 면도 없지 않았으나 이제는 내 자신이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임하고 있다. 8시 20분까지 학생들 등교 맞이가 끝나면 교무실로 오게 되면 오늘 있을 수업에 대한 준비 및 내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행하면서 퇴근 시간까지 임하게 된다. 그리고 집에 가서 딸과 아내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그냥 하루에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그 시간이 바로 행복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내 자신은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느냐에 달렸다고 확신한다. 마지못해서 하는 일과 즐겁게 임하는 일은 엄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 세상 좋은 직업은 결국 내가 즐겁게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최고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바로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철학자인 저자가 펼쳐내는 현대인의 일 중에서 10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아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모습들이 자연스런 사진 작품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저자만의 유려한 필치를 통해서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내 자신 일에 매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다. 그동안 그의 책들이 출간될 때마다 즐겨 ...


    이 리뷰는 사계 백일장 : 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다. 그동안 그의 책들이 출간될 때마다 즐겨 읽곤 했는데, 요즘의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이 출판사를 옮겨서 새로운 모습으로 개정판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내 놓았던 출판사가 2011년에 부도가 났다고 한다. 출판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책을 사랑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래서 아주 산뜻한 책표지로 개정판이 나왔던 것인가 보다.
    이 책을 읽은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2010년 12월경에 읽었으니,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래도, 새롭게 출간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어 본다.
    처음 출간 당시에는 '알랭 드 보통'이 한국독자들을 위해서 장문의 편지를 보냈었는데, 그 편지는 실려 있지 않다.
    '일상의 철학자'라고 하는 '알랭 드 보통'의 글은 예사롭지가 않다. 항상,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헤치는 기질이 있다.
    그의 사랑과 인간관계의 3부작 소설이라고 하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 너를 사랑한다는 건>은 사랑에 관한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소설답지 않은 소설임을 이미 독자들은 느꼈을 것이다
    그의 에세이들도 일상 속에서 문학, 철학, 역사를 비롯하여 자신이 쓰고자 하는 주제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에세이들이기에 서정적이거나, 감성적인 에세이들은 아니다.
    물론, 그것이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가 가지는 매력이기도 하다.
    어떤 소재와 주제들이 그의 깊은 사유와 관찰력을 통해서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런 글들은 '알랭 드 보통'의 지식의 창고에서 쏟아지는 각종 지식을 전파하는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가정생활보다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직장, 그 직장에서 가지게 되는 사람들의 일에 관한 이야기.
    일에 대한 이야기를 왜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 이 책을 번역한 정영목은 그에 대해서 이런 말을 <옮기고 나서>에 덧붙인다.
    " 알랭 드 보통'이야 평소에 함께 다니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한데 묶어놓고, 서로 낯선 것들이 만나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효과를 살피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던가. " (p. 374, 옮기고 나서 중에서)
    그러니까 "알랭 드 보통'은 일에 대한 한 개인의 감정만이 아닌 문명과 사회에 관한 깊고 은근한 통찰, 거기에 개인감정의 미세한 움직임과도 따로 놀지 않는 통찰을, 거기에 재치와 유머와 서글픔이 보석처럼 박혀 반짝이도록 글로 표현 한 것이다" (옮기고 나서 중의 내용을 정리)
    그의 다른 책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쓴 책이 아니다. 이 책 속의 10개의 제목들을 중심으로 자신이 직접 문헌을 조사하고, 일의 현장에 직접 들어가서 그곳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일을 하면서 그가 주제로 잡은 일에 관한 모든 것을 글로 쓴 것이다.
    그라 주제로 삼은 것은 다양하여,
    발트해를 가로질러 펄프를 운반하거나, 참치를 잡거나, 다양한 비스킷을 개발하거나, 들판에서 떡갈나무를 그림으로 그리거나, 전선을 놓거나, 회계처리를 하거나, 탈취제 자동판매기를 발명하거나, 항공사를 위해 강도가 높아진 코일 튜브를 만드는 등의 일을 작가가 직접 그곳에 가서 체험하여 글을 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하루종일 따라 다니면서 인터뷰도 하고, 취재도 하고, 체험도 하였던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사진작가 '리처드 베이커'의 작품들인데, 그 역시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일의 현장 속에 있었던 것이다. 특히, 흑백사진이 주는 이미지들은 일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 중에 특히 눈길을 끄는 내용은 <물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류의 뜻, 역사, 물류센터 등을 찾아 다니다가 작가는 '물류의 이동'을 체험하기로 한다. 물류센터에 쌓여 있는 싱싱한 참치 스테이크에 붙어 있는 포장지의 글이 그의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몰디브에서 낚시로 포획" 이라는 글귀.
    그래서 그는 " (...) 이 물고기 한 마리에서 출발하여 이 물고기가 이곳까지 올 때보다는 조금 느린 속도로 다시 바다까지 거슬러 가보고 싶은 욕망마저 생긴다. " (p.51)
    '물류이동'를 취재하기 위해 참치를 추적해 본다. 따뜻한 물에 사는 참치가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지 그 과정을 배, 비행기등으로 이동하면서 알아 본다. 그러나 이렇게 유명한 작가도 난관에 봉착한다. 15개 식품업체에 접촉을 했지만, 업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혹시라도 어떤 문제가 야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어렵게 성공하여, 물류네트워트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서양 몰디브 원양어업 기지에서의 어선 승선, 그리고 50k에 달하는 참치를 잡아 몽둥이를 쳐서 죽이는 끔찍한 살생현장에서 냉동실로 옮겨 어류가공공장의 가공과정을 거쳐서 항공기 화물칸에 실려 런던 브리스톨 교외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려서 한 가정의 어린이의 스테이크로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계속 추적해 나간다.
    인도양의 바닷속에서 52시간에 걸친 과정의 모든 순간을 목격하고 느끼고 글로 써 내려 가는 것이다. '어휴, 정말 보통의 작가가 아닌 알랭 드 보통만이 가능한 글쓰기이다.
    10개의 소재들이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친다. 세계적인 비스킷 공장도, 떡갈나무를 그리는 화가의 그림작업도, 회계사들의 업무도, 송전공학도. 항공산업도.....
    직접 부딪혀서 글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여기에 깊이 있는 작가의 지식까지 첨가되니 읽기에 쉬운 에세이가 아닌, 힘들게 읽혀지는 에세이가 된다. 그의 에세이를 머리를 식히기 위한 글로 생각하면 너무도 큰 착오이다.
    글 중에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그나마 6. '그림'이다,
    떡갈나무를 주로 그리는 화가의 작업과정을 따라잡고, 전시회와 판매과정를 통한 '일'의 의미찾기는 그나마 많이 접해온 이야기이기에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7. '송전공학'은 너무 어려운 이야기이다. 물리적 소양이 필요한 글이라고 해야 할지, 일이라는 개념만을 봐야 할지 혼돈과 이해불가의 문장들도 섞여 있을 정도로....
    알랭 드 보통은 자유자재로 그것도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일이라는 현장 깊숙이 들어가서 직접 보고 느끼고, 관찰하면서 우리에게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 해준다.
    일이 사랑과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일부분이고, 진정한 삶을 위해 일을 하는 과정에서 기쁨도 느낄 수 있고, 권태로움도, 슬픔도 느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그런데, 좀 어렵기는 하다.'알랭 드 보통'의 스타일이니까.... 그래도 또 그의 작품이 나오게 되면 나는 호기심에 책을 손에 들게 될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일의 기쁨과 슬픔 | sh**san | 2012.03.1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내게 노란 책 한권이 배달되어 왔다. 이 책이 배달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가가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았다. 다만 밤 늦게 ...
    내게 노란 책 한권이 배달되어 왔다. 이 책이 배달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가가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았다. 다만 밤 늦게 책을 배달해주는 택배아저씨만을 이 책과 나를 연결시켜주는 고리로서 인식할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이 내 손에 들어 오기까지를 천천히 짚어보자. 과연 얼마큼이나 짚어볼 수 있을까.  이 책과 나를 연결시켜준 것은 택배아저씨다. 택배아저씨는 이 책을 어디서 받았을까? 아마도 택배회사의 지역센터(?)에서 해당지역에 배분된 것을 받았겠지. 지역센터는 이 책이 어떻게 우리 동네로 가야하는지 알았을까? 하나하나 사람 손으로 구분했을까 아니며 배달봉투에 인쇄된 바코드를 이용했을까. 지역센터로 오기전에는 중앙 배송센터로 이 책이 옮겨졌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출판사에서 보냈을 것이고. 출판사는 이 책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일단 번역가에게 알랭드 보통의 책을 주고 번역하라고 의뢰했겠지. 번역된 원고는 다시 교정을 보고 인쇄소로 넘겼을 것이고 인쇄소는 제지회사에서 사온 종이 위에 인쇄를 했을 것이고. 제지회사는 종이의 원료를 열대우림 어디선가 사왔을 것이고. 알랭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노란 책이 지금 내 손안에 있지만 나는 이 노란 책의 물질적 흐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구나.도데체 아는 것이 없어.
     
    알랭드 보통도 내가 이 책의 물질적인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것처럼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우쳤을 거야. 그래서 이 책을 쓴 거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서 말이지.
    "이 책은 그들(부두 노동자)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나는 이 책이 부두에서 신전에 이르기까지, 의회에서 회계 사무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18세기의 도시 풍경화와 비슷한 기능을 하기를 바란다. .... 나는 부두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현대 일터의 지성과 특수성,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노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일이 우리에게 사랑과 더불어 삶의 의미의 주요한 원천을 제공할 수 있다는 그 특별한 주장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생각이다. 32 ~ 33쪽"
     
    알랭드 보통은 사소한 것을 특별하게 보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아주 작은 주제라도 그것으로 책 한권을 거뜬히 쓸 수 있는 사람이니 말이다. 이러한 재주를 살려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도 특유의 글발을 자랑한다. 우리 삶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물류에 대한 일로부터 아무나 가보기 힘든 남아메리카 기아나의 로켓 발사장까지 돌아 보면 일을 어떻게 하는지 자신의 눈으로 살펴본다. 어찌보면 참치가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알기 위해 인도양 몰디브에서 참치배를 타는 알랭드 보통의 정성을 칭찬해야할 것 같지만, 나는 왠지 그러한 여유가 있다는 것에 배가 아파온다.
     
    알랭드 보통의 르포집 <일의 기쁨과 슬픔>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여 못보는 것을 당연하지 않게 짚어볼 것을 요구한다. 그것이 당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일테니까 말이다.
  •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에게 일이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것이다. 일...

    이 리뷰는 사계 백일장 : 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에게
    일이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것이다.
    일 자체가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을 삶의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등
    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각자의 꿈과 희망,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할 것인데,
    최근 회사와의 관계가 삐걱거리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던 차에
    알랭 드 보통이 얘기하는 '일의 기쁨과 슬픔'은 과연 어떠한지 알고 싶어졌다.
     
    이 책에서 알랭 드 보통은 화물선, 물류, 비스킷 공장, 직업 상담, 로켓 과학, 그림, 송전 공학, 회계,
    창업, 항공 산업의 10가지 부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과 직접 얘기를 나누고 관찰한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알랭 드 보통이 선택한 10가지 일은 그다지 흥미를 끌 만한 일은 아니어서
    왜 이런 이상한 작업을 시작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가 선택한 10가지 일보단 대중에게 훨씬 친근한 일들이 많음에도 낯선 일들에 접근한 것은
    오늘날 다수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아는 직업보단
    생소한 일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음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었다.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계속 존재하는 일이라면 대략이나마 짐작을 할 수 있지만
    오늘날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새로운 일이 생겨나고 기존의 일조차 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 외에는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제대로 알긴 어렵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참치 스테이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몰디브의 낯선 어민들부터 작업에
    관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나, 비스킷 공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비스킷(비스킷이 크게 다섯 종류로
    나뉜다나)을 만들어 소비자가 구입하기까지의 수많은 공정은 전체적인 관리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중간 과정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자신이 하는 일 외에는 알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좋게 말하면 전문성 강화고 나쁘게 말하면 단순한 일을 반복하는 기계로 전락한 신세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현대인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을 나름 많이 읽었는데 '불안', '행복의 건축', '여행의 기술'이 여러 분야에 대한
    그의 박식한 지식을 바탕으로 각 주제에 대해 다양한 접근과 고찰을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측면을
    알려줬던 반면, 이 책이나 바로 전에 봤던 '공항에서 일주일을'은 순수한 에세이 성격이 짙은 책이었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10가지 일에 대해선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그래도 관찰자 입장과 직접 일을 하는 사람의 입장은 천지차이일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엔 그럴듯해 보여도 빛 좋은 개살구인 일도 있고,
    화려하진 않지만 내실 있고 보람된 일도 있는 것 같다.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어디에 해당할지 모르겠는데 보통 전자에 해당된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
    나름 내가 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고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하는데
    다른 문제로 인해 일 자체도 하기 싫어질 때가 종종 있다.
    일 자체에 대한 기쁨과 슬픔도 중요하지만 일을 하는 환경(관련된 사람들이나 회사에서의 위치나
    관계, 비전 등)이 일의 기쁨과 슬픔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일 외적인 요인에 휘둘리지 않고 일에만 집중하려고 마음을 다잡지만
    맘처럼 쉽지 않은 게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다.
    암튼 알랭 드 보통은 과연 일의 기쁨과 슬픔이 뭐라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너무 큰 기대를 했나 보다.
    역시 일의 기쁨과 슬픔은 본인 스스로 체험하고
    나름의 대처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순전히 사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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