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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세트(전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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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 | 154*223*90mm
ISBN-10 : 1189159279
ISBN-13 : 9791189159276
오! 한강 세트(전5권) 중고
저자 허영만 | 출판사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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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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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90425, 판형 152x225, 쪽수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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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 한강 세트-전5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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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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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 도서명 저자 출간일 페이지수
(Page)
도서사이즈(mm/g) 책소개/목차
1 오! 한강. 1: 해방 김세영 2019/4/25 264 153×225×22 , 295 보러가기
2 오! 한강. 2: 6.25 전쟁 김세영 2019/4/25 228 153×225×21 , 257 보러가기
3 오! 한강. 3: 전쟁 이후 김세영 2019/4/25 256 152×224×23 , 286 보러가기
4 오! 한강. 4: 독재 김세영 2019/4/25 172 153×224×17 , 201 보러가기
5 오! 한강. 5: 투쟁 김세영 2019/4/25 216 152×224×21 , 246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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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활한 허영만, 김세영의 『오! 한강』! 민주화 시위가 치열했던 1980년대 말, 해방 이후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우리의 현대사를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만화가 허영만과 만화 작가 김세영의 『오! 한강 세트』. 만화의 인기가 정점을 달렸던 1980년대 코믹한 분위기를 거두고 현실 속의 이념 대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우리나라의 첫 이데올로기 만화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쓴 현대사와 달리,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이 격렬했던 당시에 그려진 현대사로,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가진 주인공 이강토는 일제강점기에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머슴과 같은 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해방을 맞으며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혁명을 꿈꾸었으나 6·25 전쟁의 잔혹함을 몸소 경험하며 좌절하고, 전쟁 이후 정치에 희망을 걸지만 또 다시 절망한다. 4·19 혁명과 5·16 쿠데타, 그리고 박정희 유신독재 등 암울한 시절을 보내며 이강토는 이념 대신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데 매진한다.

한편 강토에게는 그의 자질을 물려받은 아들 석주가 있다. 강토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 석주도 시대와 이념의 혼돈 속에서 방황한다. 석주 또한 서슬 퍼런 군사독재 하에서 12·12 사태, 5·18 광주민주항쟁, 인천사태, 건대사건, 6·10 항쟁 등 암울한 시대를 살아간다. 마침내 6·29 선언, 그리고 만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숙제를 남기고 끝을 맺는다. 해방부터 분단, 전쟁, 그리고 독재와 민주화 투쟁까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현재의 위치를 되짚어보게 하는 이 작품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늘 새로운 관점으로 읽힌다는 점에서 만화를 뛰어넘어 살아 있는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저자소개

저자 : 허영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 1974년 공식 데뷔한 이후 《각시탈》, 《오! 한강》,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미스터Q》, 《날아라 슈퍼보드》, 《타짜》, 《식객》 등 수많은 화제작을 그리며 만화계의 중심에서 인기를 누렸다. 꾸밈없는 사실적인 캐릭터와 완성도 높은 세밀한 묘사로 이야기에 진실성을 불어넣는다고 평가받는 그의 만화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에도 성공했다. 40여 년이 넘는 동안 한순간도 만화계의 중심에서 멀어지지 않았던 그는 현재도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 한강》은 안기부의 기획 만화다. 반공 만화를 그려 달라는 안기부의 제안에 그는 “연재가 끝날 때까지 간섭하지 말라”는 조건을 달고 수락했다. 그는 안기부를 업고 그리고 싶은 만화를 그렸고, ‘허영만은 운동권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 만큼 이 작품은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었다. 《오! 한강》은 만화를 뛰어넘어 현대사를 낱낱이 들여다보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저자 : 김세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 작가. 1986년 허영만과의 첫 작품으로 《카멜레온의 시》를 발표한 이후 2003년까지 17년을 함께 작업하는 동안 《고독한 기타맨》, 《오! 한강》, 《벽》, 《미스터Q》, 《사랑해》, 《타짜》 등 수많은 화제작을 남긴 그는 시와 스포츠, 철학과 음악, 현대사와 예술, 그리고 도박을 그 시대의 문제와 연결하여 허영만 만화의 매력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화 작가로서 홀로서기를 한 이후로는 ‘갬블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었다.
《오! 한강》에서 그는 해박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1945년 해방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현대사를 복원하며 강력한 드라마를 풀어냈다. 이 작품은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 약칭 안기부가 ‘반공 만화’로 기획했으나, 당시 금기였던 분단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젊은이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통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현 남북 화해 시대에 현대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한다.

목차

작가의 말_2019년 3월
작가의 말_1995년 12월

1_해방
1화 몽상가
2화 양반과 머슴
3화 삼득이의 죽음
4화 큰아씨의 선물
5화 혁명이 뭐랑가요?
6화 행운의 여신
7화 탁상공론
8화 결심
9화 미 군정
10화 월북
부록 오! 한강 현대사 강토가 월북을 결심했을 때
오! 한강 연표 1945~1957년

2_6·25 전쟁
11화 평양
12화 위험한 장난
13화 남조선 해방의 꿈
14화 낙동강 전선에서 압록강까지
15화 혁명가와 정치가
16화 도피의 선구자
17화 포로
18화 허수아비
부록 오! 한강 현대사 6·25 전쟁과 강토의 시련
오! 한강 연표 1948~1953년

3_전쟁 이후
19화 가족
20화 과거의 실패
21화 결혼
22화 엄마, 철학이 똥이야?
23화 통일 방법론
24화 위험한 발상
25화 자본주의의 맹점
26화 국가보안법
27화 정치재판
28화 죽산 조봉암의 죽음
부록 오! 한강 현대사 혼돈의 전후 시대
오! 한강 연표 1954~1959년

4_독재
29화 원점
30화 자유주의자
31화 아들의 시대
32화 가난한 사람
33화 단.속.
34화 예술지상주의
35화 낭만
부록 오! 한강 현대사 군사 독재 시대의 서막
오! 한강 연표 1960~1980년

5_투쟁
36화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37화 위화감
38화 휴가병을 위하여
39화 투표
40화 참여 의식
41화 학생운동
42화 공허
43화 푸른색 암흑
부록 오! 한강 현대사 아들 석주의 20대 시절
오! 한강 연표 1981~1987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대학생과 지성인들의 필독서였던 명작 《오! 한강》 2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활하다 남과 북이 분단되어 살아온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 이런 상태로 시간이 더 지나면 남과 북이 함께 살았던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고, 이 다음 세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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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지성인들의 필독서였던 명작 《오! 한강》
2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활하다

남과 북이 분단되어 살아온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 이런 상태로 시간이 더 지나면 남과 북이 함께 살았던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고, 이 다음 세대는 애초부터 남과 북이 다른 나라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피를 나눈 사람들과 우리는 왜 헤어져 살고 있고 다른 길을 걸어왔으며,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할까?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 지금,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의 현대사를 되짚어보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오! 한강》은 민주화 시위가 치열했던 1980년대 말, 해방부터 6·29 선언까지 우리의 현대사를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만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 허영만과 만화 작가 김세영의 《오! 한강》은 레드 콤플렉스(red complex)가 절정에 달하던 당시, 평등과 혁명, 독재 타도, 반외세 자주화 등 이념을 뛰어넘는 이야기로 ‘이데올로기 만화’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작품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약칭 안기부에 의해 ‘반공 만화’로 기획됐으나, 금기시됐던 인공기를 등장시키고 시위와 고문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당시 대학가에서 필독서로 통하며 젊은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87년부터 2년에 걸쳐 전문 만화 잡지 《만화광장》에 연재되고 1988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이후 1995년 재출간되었으나 절판된 채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25년 만에 부활했다!

《오! 한강》은 해방부터 분단, 전쟁, 그리고 독재와 민주화 투쟁까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현재의 위치를 되짚어보게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늘 새로운 관점으로 읽힌다는 점에서 《오! 한강》은 만화를 뛰어넘어 살아 있는 명작이다. 30년 후에는 또 어떻게 읽힐까? 전 세대가 함께 읽고 현대사를 곱씹어보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반공 만화’를 그려달라는 안기부의 요구에
해방에서부터 6·29선언까지, 이념을 뛰어넘은 현대사를 그려내다

민주화 시위가 끊이지 않던 1985년 어느 날, 허영만은 전두환 정권 당시 안기부로부터 ‘반공 만화’를 그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수차례 거절했던 그는 “연재가 끝날 때까지 어떤 간섭도 하지 말라”는 조건을 건 뒤에야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안기부의 의도와는 ‘다른 의미로’ 성공적이었다. 군사정권 아래에서 금기시됐던 북한의 인공기를 등장시킨 것은 물론 시위와 고문 장면 등 민주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대학가에서 필독서로 꼽힐 정도로 젊은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독재 타도와 민주 쟁취 갈망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대 운동권 학생들이 《오! 한강》을 읽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만화 속 명대사 하나씩은 외우고 다녀야 대학생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했을 정도였다.

“도화지에 하나의 선을 그린다는 것은 혁명과도 같다!”

“처음에 그 산의 이름은 독립이었네.
한참 오르다 보니까 통일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있더군.”

“절망하기 좋은 나이군.
남의 일이라 쉽게 말한다고 듣지는 말게!
절망 없는 희망이 어디 있겠나.”

“정치 이야기가 아니야. 그냥 빗대어 이야기한 것뿐이야.
이런 시대에는 그 사람의 정치관이 곧 인격일 수도 있으니까.”

반공 의식을 고취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반전시켜 오히려 ‘반공 이데올로기 해빙’을 촉발한 이 작품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3〉에서 “어떤 규제와 억압이 있을 때도 능력 있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기준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찬사로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오! 한강》은 만화의 인기가 정점을 달렸던 1980년대 코믹한 분위기를 거두고 현실 속의 이념 대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우리나라의 첫 ‘이데올로기 만화’로서, 작품 그 자체가 역사다. 이 작품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쓴 현대사와 달리,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이 격렬했던 당시에 그려진 현대사다. 다른 어떤 역사서보다도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격동적인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평등과 혁명, 독재 타도, 반외세 자주화 등 이념을 뛰어넘는 이야기로 현대사를 꿰뚫어보았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버지와 아들로 이어지는 2대에 걸친 격동의 현대사
장대하고 치밀한 드라마와 섬세한 리얼리티 그림으로 펼쳐진다

허영만은 만화 작가 김세영과 손을 잡고 해방 이후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의 현대사를 화가의 길을 걷는 이강토와 그의 아들 석주까지 2대에 걸친 이야기에 드라마틱하게 녹여냈다.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화염병을 던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허영만 특유의 사실적인 그림은 독서로 다져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사를 꿰뚫어 본 김세영 작가의 묵직한 스토리와 어우러져 붓으로 휘갈긴 듯한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가진 주인공 이강토는 일제강점기에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머슴과 같은 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해방을 맞으며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혁명을 꿈꾸었으나 6·25 전쟁의 잔혹함을 몸소 경험하며 좌절하고, 전쟁 이후 정치에 희망을 걸지만 또 다시 절망한다. 4·19 혁명과 5·16 쿠데타, 그리고 박정희 유신독재 등 암울한 시절을 보내며 이강토는 이념 대신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데 매진한다. 한편 강토에게는 그의 자질을 물려받은 아들 석주가 있다. 강토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 석주도 시대와 이념의 혼돈 속에서 방황한다. 석주 또한 서슬 퍼런 군사독재하에서 12·12 사태, 5·18 광주민주항쟁, 인천사태, 건대사건, 6·10 항쟁 등 암울한 시대를 살아간다. 마침내 6·29 선언, 그리고 만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숙제를 남기고 끝을 맺는다.
《오! 한강》은 뛰어난 드라마 속에서 분단과 대립, 그리고 이념의 치열한 싸움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군상또한 현실감 있게 옮겨놓았다.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한 기회주의자 덕배, 해방 후 한반도에 남게 된 일본인의 딸 야스코, 회의주의자 김희중, 나약한 지식인 김혜린과 한동수, 그리고 가난한 집안 출신의 민주투사 용우와 그의 여동생 연희, 민정당 국회의원을 아버지로 둔 장미에 이르기까지 작품 속 인물들은 허구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오! 한강》의 복간은 암울하고 치열한 시대를 살아낸 부모 세대를 이해하고, 민주주의 시대를 누리고 있는 자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가끔 ‘해방 후 반민족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다’, ‘5.18 광주는 북한군 소행이다’는 어처구니 없는 망발에 분노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복간된 《오! 한강》은 이렇게 사람을 더 가까이 볼 수 있게 해 좋다. 모처럼 우리는 작품 속 강토 부자처럼 세대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을 만났다.

[각 권 소개]

1_해방

“정말이지 뭔가 혁명이
일어나지 않고선 안 되었다.
이 더러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지 않고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었다.”
― 본문 중에서

일제강점기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이강토. 그에게 해방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해방과 함께 그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빨려든다.

2_6·25 전쟁

“야, 거 고향 산천 부모 형제들한테
총부리레 디미는 심정이 어떻든?”
― 본문 중에서

혁명을 위한 전쟁인가, 전쟁을 위한 혁명인가. 죽음의 상황 속에서 강토는 이 전쟁이 진정한 혁명가의 길이 아님을 깨닫는다. 어디서부터인지 잘못되었다.

3_전쟁 이후

“다시 말하믄
정신과 마음의 혁명이 달성되기도 전에
역사의 흐름을 바꿀라고 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이거요.”
― 본문 중에서

문제는 사상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강토는 그렇게 생각한다. 혼란의 전후 시대, 강토는 혁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4_독재

“이 형이나 내가 원한 건
다만 독재와 불의와 부패의
영원한 종식이 아니었나 싶소.
안 그렇소?”
― 본문 중에서

강토의 아들 석주는 군사 독재 정권 시대를 살아간다. 빈부 격차는 심해졌고, 언론은 타락했다. 석주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될까.

5_투쟁

“이제부터 우리의 모든 운동은
통일과 연결시켜야만 하는 거야!”
― 본문 중에서

경제적 수치가 높아질수록 향락 사업은 번창하고 빈민은 늘어난다. 전두환 정권의 실체는 무엇일까. 석주는 투쟁의 본질을 깨달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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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대학시절 살다시피 했던 동아리는 만화를 그리는 동아리였다.

    물론 만화 보다는 좀... 많이 다른 걸 배웠지만... 다른 건물로 이어지는 계단 밑에 동아리방의 한쪽 면이 접하고 있어서 조금은 음침한 동아리방에 별별 만화책이 있었는데, 그때 동아리방에 뒹굴던 책중에 <만화광장>이라는 잡지책이 있었다.

    그 잡지에서 허영만의 <오! 한강>이라는 작품을 처음 봤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거의 마지막 부분이었던 것 같다. 1987년 6월항쟁을 다룬 대규모 군중씬이었다!

     

    사진으로만 봤던 벅찬 감동의 순간이 흑과백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는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걸로 만화는 끝이었다. '앞부분을 보고 싶다!' 그렇게 목놓아 애타게 찾았으나 존재 자체를 알 수 없었던 전설의 만화 <오! 한강>을 25년만에 보게 되었다.

    1.png

    이번에 가디언이라는 출판사에서 5권 짜리 단행본 셋트로 새롭게 부활한 것. 마침내 25년간 풀 수 없었던 스토리의 앞부분을 보게 된 것! 나는 마치 금단의 사과를 물어뜯는 심정으로 1권을 펼쳐봤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이 당시(1987년)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의해 '반공 만화'로 기획되었는데, 허영만 화백은 "연재가 끝날 때까지 어떤 간섭도 하지 말라"는 조건을 건 뒤에야 수락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만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작품에는 북으로 넘어간 주인공 이강토의 눈과 입을 통해 공산주의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지고, 남한의 시위 현장과 고문 장면 등의 민주화와 독재의 과정이 아무런 여과없이 그려진다. 그래서 <오! 한강>은 '반공 만화'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오히려 평등과 혁명, 반외세 자주화 등의 이데올로기를 그려낸 근현대사의 교과서라는 커다란 반향을 대학생들 사이에 일으켰다고 한다.

    2.png

    일제 치하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이강토는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가졌지만, 가난했기에 평생 정치와 이념 그리고 예술 따위와는 상관없이 살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대는 그에게 '혁명'을 강요한다. 일제로부터 해방과 함께 곧바로 열강들에 의해 나라는 분단에 처하고, 6.25 전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치열한 이념 전쟁이 공산주의든 반공이든 하나만 택하라고 총부리를 겨눈다. 월북하여 인민군이 되어 남조선 해방의 꿈을 갖고 전쟁에 뛰어들지만, 그건 단지 현실 도피였을 뿐이었다.

    3.png

    전쟁 포로로 잡힌 후 남한으로 전향하여 다시 정치에 희망을 걸지만 또 다시 절망적인 상황이 닥친다. 4.19 혁명과 5.16 쿠데타, 그리고 박정희 군부독재로 이어지는 암흑의 시대에 과연 예술과 철학이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배고픈 사람에게 그것들은 그저 똥같은 것 아니었을까.

     

    그리고 마침내 이강토의 시대는 끝이 나고 그의 아들인 386세대 이석주의 시대가 펼쳐진다.

    4.png

    아들 석주의 20대 시절은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쿠데타로 시작한다. 뒤이어 1980년 5월 광주 항쟁, 1987년 1월 일어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되어 일파만파로 퍼지고 마침내 수십만 개의 계란이 바위를 깨트리는 감격스러운 날, 즉 제5공화국이 항복을 선언하는 날이 다가온다.

    <오! 한강>은 물론 우리나라 만화 작품중 가장 시대참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지만, 그 와중에 이강토-이석주 부자의 눈을 통해 예술가와 지식인의 역할은 어떡해야 하는가의 문제를 끊임없이 재기한다. 특히나, 군부독재의 탄압이 서슬 퍼럴 때 '혁명'을 꿈꾸었던 주인공의 고뇌는 <오! 한강>을 그리던 만화가라는 직업인으로서 허영만 화백의 또다른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수많은 명대사가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바로 이것이다.

    “처음에 그 산의 이름은 독립이었네.

    한참 오르다 보니까 통일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있더군.”

    위 대사는 마지막 5권에서도 거의 마지막 씬에서 석주의 친구 용우의 대사로 다시 한번 등장해 깊은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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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세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커다란 숙제. 너무 큰 숙제인지라 석주 조차도 '다시 한번 내 눈앞으로 암흑 같은 것이 달려들었다'라고 실토했을 정도로 큰 짐일 수밖에 없는 그것. 이제는 왜 통일을 해야하는지 당위를 연구해야 하는 이상한 세상에서 더 늦기 전에 쟁취해야 할 그것. 그래서 나는 감히 이 작품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한국 근현대사의 가장 극적인 만화 연대기이면서, 우리 세대가 바통을 이어 다음 권을 채워가야할 숙제라고. 그것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다. 같이 손잡고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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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ϻϻϻ 받았다. 설렌달까 흥분된달까. 범죄의 온상이라고 치부되던 만화방을 선생님들과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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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ϻϻϻ

    받았다. 설렌달까 흥분된달까. 범죄의 온상이라고 치부되던 만화방을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드나들던 고교시절 <블랙홀>을 보는 순간부터 그의 그림은 단순한 만화가 아니었다. 작품이었다. 최소한 내게는.


    <오! 한강>은 5권이 1권처럼 묶인 전집. 한강으로 대변되는 격동의 역사가 이 5권의 책에, 좀 더 쉽게 만화로 하지만 가볍지 않고 한 장 한 장마다 켜켜이 스미고 쌓였다. 서슬 퍼런 5공이던 1988년 출간되었던 작품이 25년 만에 복간된 책이다.


    허영만, 그가 풀어내는 역사가 단순히 만화라고 할 수 있을까. 그의 그림은 믿는 만큼 흥분을 동반한다. 그와 함께하는 격동의 시대라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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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러다간 남과 북이 함께 살았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죽고 우리의 아들딸들은 애초부터 남과 북이 다른 나라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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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방


    "예술은 철학이나 논리적 단계를 거치지 않고서도 한순간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p212 8.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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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덕에 해방되고 그 덕에 소련과 미국은 땅따먹기를 하고 원래 하나였던 민족은 뭣도 모르면서 이념이며 정치놀음에 서로에게 서슬 퍼런 날을 세웠다. 이 모든 건 정말 남들 덕에 만들어진 해방의 결과다. 단박에 정상으로 달아오르는 것이 이 시대는 가능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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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6‚25 전쟁


    "희망을 잃으면 감각도 잃기 마련이지." p163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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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는 전쟁을 책으로 혹은 나처럼 '똘이 장군'같은 것으로 배웠을 테다. 어린 시절 장난감의 많은 부분은 권총이나 장난감 대검을 끼울 수 있는 장총이었고 전쟁은 사내아이들에게 한 번쯤 경험해도 좋을 치기 어린 일 정도로 배웠다. 보지도 못한 공산당은 괴수요 김일성은 돼지인 줄 알았다.


    총을 든다는 것 사람을 죽여야 하는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이라는 건 성년식이 막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결코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더구나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한 민족끼리는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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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쟁 이후


    "이 사회는 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될 거예요. 똑같이 나눈다는 건 어딘가 불공평하지 않아요?" p46 과거의 실패


    "나도 옛날에 쪽발이 앞잽이 노릇 안 했냐? 그래도 나 과거 아는 놈 하나도 없다." p187 자본주의의 맹점

    어떤 대표 문장을 할까 고민이 들었다. 수십 년 전 전쟁이 끝나고 이념으로 상대를 물어뜯던 시대. 사람들의 삶은 자본주의로 양극단으로 치닫고 정치는 똥통보다 더 구리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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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실과 인내가 성공의 보장이라고 세뇌 시키던 시대. 하지만 쪽발이 앞잡이들은 경찰로 정치인으로 신분을 속이며 여전히 불공평하게 잘 살던 시대. 열심히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시대. 불공평을 넘어 이제는 불평등의 시대가 돼버렸다는 게 한참 동안 먹먹하게 했다. 정치는 그렇게 죽었고 여전히 심폐소생술은 엄두도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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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독재


    "이 형이나 내가 원한 건 다만 독재와 불의와 부패의 영원한 종식이 아니었나 싶소. 안 그렇소?" p52 자유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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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보다 더 위에 있다던 자유주의. 어쩌면 이 시대는 어떤 주의냐로 구분 짓는 이념이나 정치 따위를 초월한 듯한 무념무상으로 그저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 정도로 여기는 회의주의 아니면 자유주의가 살기 적당한 게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누기 갇혀 있는지 구분도 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대화는 그냥 흘려보낼 수 없었다. 근래까지도 그나마 쌓아놓은 민주주의를 100년쯤은 뒤로 보내버린 10년을 지내지 않았던가. 그들이 세상을 활보한다는 게 마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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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투쟁


    "겁쟁이는 네가 아니라 나였다. 누가 말했던가! 바로 너희 같은 이름 없는 존재가 이 세상의 알파이고 오메가라고.." p113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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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과 분단 그리고 통일을 향해가는 발걸음을 쏟아 놓은 이 책은 결국 희망을 말하고자 한다는 믿음이 들었다. 내 아버지의 아버지 시대부터 불평등은 존재했고 여전히 굳건하지만 이념과 사상보다는 민족이고 사람이 중요함을 과거보다는 현재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후에 잃어버린 10년의 이야기에, 차디찬 바다에 가라앉은 아이들이나 집을 잃고 직장을 잃고 목숨을 잃어 가며 절규했던 사람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이야기가 아프기는 하겠지만 줄기차게 이어서 희망이 다시 쏟아지길 바란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일 뿐이 아니라 잊지 않음으로 역사다.ϻϻ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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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한강! | gk**l1022 | 2019.05.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강토와 석주는 각자의 시대를 살며 동시에 살아간다. 이 책의 커다란 주제는 역사이지만 흥미롭게도 두 사람의 역사를 이어주는 매...

    강토와 석주는 각자의 시대를 살며 동시에 살아간다. 이 책의 커다란 주제는 역사이지만 흥미롭게도 두 사람의 역사를 이어주는 매개체는 바로 ‘그림’ 이다. 두 사람의 그림 기법의 변화는 그에 따른 이념, 생각의 변화를 나타냈으며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두 사람에게 분노와 치료의 도구로 쓰였다. 그리고 책에서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그 존재로 말미암아 무엇을 하는가? 끊임없이 질문한다. 포로수용소에서 김희중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예술의 혁명이 정치의 혁명으로 이어질 순 있어도 정치의 혁명이 예술의 혁명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 예술인으로서의 자세라 생각한다. 사상의 도구에서 벗어나 자유를 표현하고 대중에게 자신의 목적을 내비치지 않지만 나의 철학을 담는 것, 어떠한 것에도 종속되지 않고 나의 고백을 이어가는 것. 이런 점에서 후반부 강토의 모습은 석주 아빠의 역할로만 나타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강토와 석주는 만화 속 주인공이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우리들이다. 그리고 책은 김희중 선배, 구형 그리고 용우를 통해 계속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혼란의 역사였던 그때를 비추어 현재를 보고 직관할 수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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