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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란 무엇인가
436쪽 | 규격外
ISBN-10 : 8937837714
ISBN-13 : 9788937837715
편견이란 무엇인가 중고
저자 애덤 샌델 | 역자 이재석 | 출판사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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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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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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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에 대한 치밀하고 흥미로운 해석! 편견은 좋지 않은 것이므로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상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상식에 ‘편견에 대한 편견’이라며 반기를 든 사람이 있다.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의 아들이자 하버드대학교의 교수인 애덤 샌델이다. 그는 편견 가운데 정당한 편견이 있음을 지적하며, 우리가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임을 알려 준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출판한 『편견이란 무엇인가』는 편견에 대한 애덤 샌델의 철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데카르트, 한나 아렌트와 가다머에 이르기까지 편견에 대한 위대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비교하고 흥미롭게 해석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바르게 이해된 편견은 명료한 사고에 대한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필수적 측면임을 보여 줌으로써, 정당한 편견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요구한다.

저자소개

저자 : 애덤 샌델
저자 애덤 아다토 샌델 Adam Adatto Sandel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출판한 본서『편견이란 무엇인가the Place of Prejudice』에서 그는 도덕 판단, 역사 이해, 그리고 과학 지식에서 편견의 역할을 탐구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하이데거, 가다머에 이르는 철학사를 토대로 바르게 이해된 편견은 명료한 사고에 대한 불행한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명료한 사고의 필수적 측면임을 보여 준다. 나아가 우리의 이해로부터 모든 문화적, 역사적 선개념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우리가 진리에 이르지 못하게 하며 오히려 부박함과 혼란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주장한다. 애덤 샌델의 관심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철학에서부터 계몽사상과 그 비판자들, 하이데거와 가다머로 대표되는 독일의 해석학 전통, 그리고 헌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그는 현재 플라톤의 영혼 관념에 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역자 : 이재석
역자 이재석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뒤 저작권 에이전시와 출판사에서 일했다.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영어 서적의 번역을 늘 궁리하고 있으며 특히 철학, 심리, 교육, 명상 등 인간의 내적 잠재성을 발현시키는 분야에 관심이 많다. 여기서 책이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그는 현재 바른번역에서 활동 중이다.

감수 : 김선욱
감수자 김선욱은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조직위 사무총장, 뉴스쿨에서 풀브라이트 연구교수, 숭실대학교 베어드학부대학 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서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정치와 진리』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 『행복의 철학』 『아모르 문디에서 레스 푸블리카로: 한나 아렌트의 공화주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한나 아렌트의 『칸트 정치철학 강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정치의 약속』 『공화국의 위기』, 조너선 글로버의 『휴머니티』 등이 있으며,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와 공공성』을 번역하고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를 감수하였다.

목차

추천의 글

서문

01 편견에 반대하는 주장

편견은 오류의 근원: 프랜시스 베이컨과 르네 데카르트 | 편견은 불공정의 근원: 애덤 스미스 | 편견은 노예화의 근원: 이마누엘 칸트 | 감정의 차원에서 편견의 부활: 에드먼드 버크

02 정황적 이해의 옹호 :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
주체-객체 도식의 세계 개념 vs 하이데거의 세계 해석 | 정황적 이해의 구조: 도구, 자연, 현존재의 총체로서의 세계 | 세계의 관점에서 본 편견의 의미 | 비관여적 판단의 정황적 성격

03 정황적 행위 : 세계-내-존재가 자유에 대해 갖는 함의
본래성, 불안 그리고 양심의 부름 | 운명의 감당자이자 저자인 현존재 | 존재와 시간 | 죽음: 본래적 삶에 이르는 열쇠 |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 하이데거와 정황적 이해

04 역사 연구에서 편견의 역할 : 과거와 현재에 관한 가다머의 생각
인문학과 현존재의 자기 이해와의 관계 | 가다머의 역사주의 비판 | 가다머 이론의 실천: 적법한 편견과 위법한 편견을 구분하는 법

05 도덕 판단에서 편견의 역할 :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해석학적 독법
아리스토텔레스의 정황적 선개념과 철학 | 도덕 지식의 조건으로서의 성품 | 본성(퓌시스)과 습관(에토스)의 통일체로서의 성품 | 성품 습득의 조건으로서의 성품, 그리고 도덕 판단의 편향성 | 덕성의 역동성: 어떻게 선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길이 목적을 형성하는가

06 편견과 수사
수사에 대한 토머스 홉스의 비판, 그리고 비관여적 판단 개념과의 연관성 | 편견과 수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 개혁의 수사 | 철학과 삶의 일치

주 / 참고문헌 / 감사의 말

책 속으로

가다머는 편견이라는 말은 실제로 선판단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여기서 ‘선판단’은 긍정적인 가치를 가질 수도 부정적인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가다머는 계몽기를 거치면서 이러한 의미가 ‘근거 없는 판단’, 즉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인간적 권위와 전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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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머는 편견이라는 말은 실제로 선판단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여기서 ‘선판단’은 긍정적인 가치를 가질 수도 부정적인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가다머는 계몽기를 거치면서 이러한 의미가 ‘근거 없는 판단’, 즉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인간적 권위와 전통에 의한 판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축소되었다고 지적한다.
_ 서문 중에서

자유에 대한 칸트의 깊은 관심은 편견을 ‘이성의 타율 他律’로 정의하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타율’이란 칸트가 자유의 핵심으로 보는 자율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칸트가 말하는 자유는 자신의 외부가 아니라 내면의 지배를 받는 것, 다시 말해 자연, 전통, 습관, 관습이 아니라 자신의 이성에 인도를 받는 것이다. 자연, 전통, 습관, 관습의 인도를 받는 것은 곧 ‘타율적인 것’, ‘편견에 빠지는 것’이다.
_ 1장 《편견에 반대하는 주장》 중에서

하이데거에 따르면 우리는 자기의식적 반성이나 경험적 관찰만으로 실재를 알 수 없다.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살아야’ 한다. 이는 특별한 철학 개념으로 이어진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철학의 목적은 세계에 관한 포괄적인 해석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모든 이해를 제약하는 동시에 가능하게 만드는 관점을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관점에 대해 철학적으로 반성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직 우리가 세계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한에서다.
_ 2장 《정황적 이해의 옹호: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 중에서

가다머는 자신의 ‘해석학’을 역사주의 반대편에 위치시킨다. 그의 해석학은 역사 연구에서 편견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음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가다머가 보기에 역사적 사건, 예술작품, 텍스트의 ‘고유한’ 의미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를 이해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우리는 지금 서 있는 지평에서 과거를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우리 자신의 편견은 우리의 역사적 탐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우리의 연구 주제를 선택하도록 할 뿐 아니라, 그러한 주제들의 해석 방식을 결정한다.
_ 4장 《역사 연구에서 편견의 역할: 과거와 현재에 관한 가다머의 생각》 중에서

훌륭한 성품에 관한 능숙한 판단자라면 그 자신이 덕스러운 사람이어야 한다. 그 자신 올바른 관점과 올바른 ‘편견’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고찰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헥시스(성품) 개념을 편견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_ 5장 《도덕 판단에서 편견의 역할: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해석학적 독법》 중에서

니체는 이론에 대해 불합리한 헌신을, 혹은 진리에 대해 ‘즐거운 환상’을 옹호한 것이 아니다. 대신 그는 삶과 유리된 이론을 정황적이며 삶과 연관된 것으로 대체하고자 했다. 그는 오직 삶의 관점으로부터만, 그리고 자신의 헌신과 관심의 관점으로부터만 삶의 진정한 의미가 스스로를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니체는 세계에 탄탄히 뿌리박은 이론을 전개시키고자 했다.
_ 6장 《편견과 수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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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버지 마이클 샌델의 사상에 대한 철학적 갈증을 해결해 주는 책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여러 권 감수했던 나로서는 이 책이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 애덤 샌델이 그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책의 내용 자체가 아버지 샌델 교수의 사상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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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마이클 샌델의 사상에 대한 철학적 갈증을 해결해 주는 책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여러 권 감수했던 나로서는 이 책이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 애덤 샌델이 그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책의 내용 자체가 아버지 샌델 교수의 사상에 대한 철학적 갈증을 상당 부분 해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욱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편견이란 무엇인가』 추천사의 모두에 쓴 글이다. 김선욱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샌델과 인연이 깊다. 마이클 샌델이 한국철학회의 초청을 받아 2004년에 한국에 온 이후 꾸준하게 연락을 나누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인 『정의란 무엇인가』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감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연은 마이클 샌델의 아들 애덤 샌델이 펴낸 신작의 감수로 이어졌다.
애덤 샌델의 『편견이란 무엇인가』는 도덕 판단, 역사 이해, 그리고 과학 지식에서 편견의 역할을 탐구한 철학 대중서다. 편견은 안 좋은 것이므로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이다. 그런데 애덤 샌델은 편견 가운데는 정당한 편견이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우리가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임을 알려 준다.
애덤 샌델은 놀라운 솜씨로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베이컨, 데카르트, 칸트, 헤겔, 애덤 스미스, 에드먼드 버크, 하이데거, 존 롤스, 한나 아렌트와 가다머에 이르는 편견에 대한 치밀하고 흥미로운 재해석을 시도했다. 이 책의 감수자 김선욱 교수는 그동안 하이데거와 가다머의 사상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이루어져 온 한국의 철학계에 편견에 대한 정치철학적 함의를 담은 애덤 샌델의 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선욱 교수는 “이 책이 마이클 샌델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상 모두와 관련해 필요한 논쟁들이 일어나고 토론이 이루어짐으로써 우리 사회의 생각이 더 깊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며 애덤 샌델의 신간 『편견이란 무엇인가』의 일독을 권한다.

편견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담은 철학 대중서

1990년대 신시내티 미술관은 동성애를 담은 도발적인 주제의 작품을 전시해 외설 논란에 휘말렸다. 이 사건의 담당 판사는 ‘미술관에 자주 가고 해당 전시회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여성을 배심원단에서 제외시켰다. 판사는 그 여성이 아마도 예술의 자유를 옹호하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미술관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 배심원단을 채우려고 했다. 판사의 판단은 옳았을까? 분명 미술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배심원단은 나름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현대 미술에 대한 일반적인 배경 지식이 없는, 즉 편견이 결여된 배심원단은 사건에 대해 옳은 판단을 내리기에 불충분해 보인다.
오늘날 우리는 ‘편견’이라고 하면 잘못되고 편협한 시각을 일컫는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보듯이 편견을 제외한다고 옳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편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편견이란 무엇인가』에서 저자 애덤 샌델은, 편견이 명확한 사고를 가로막는 훼방꾼이 아니라 명료한 사고를 위한 본질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애덤 샌델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출판한 『편견이란 무엇인가』는 도덕 판단, 역사 이해, 그리고 과학 지식에서 편견의 역할을 탐구했다. 저자는 우리가 편견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체계 있게 지적하면서 정당한 편견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우리에게 요구한다. 애덤 샌델은 편견 가운데는 정당한 편견이 있으며, 우리가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임을 지적한다.
사실 편견(偏見)이라는 우리말은 편파적이며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편견이란 말을 부정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편견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prejudice는 ‘먼저 이루어진 판단’이라는 뜻으로 라틴어에 기원을 갖는 단어다. 따라서 이 말은 선판단, 선입견과 같은 의미로 읽힐 수 있고, 따라서 긍정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말과 영어의 이러한 차이가 우리의 이해에는 다소 장애가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객관적’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도 여전히 ‘편견’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애덤 샌델의 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에 소개한 철학자 가다머는 편견을 이해를 위한 조건으로 여기며, 어떤 편견은 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과거 철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편견에 제대로 된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베이컨, 데카르트, 칸트, 헤겔, 애덤 스미스, 에드먼드 버크, 하이데거, 존 롤스, 한나 아렌트와 가다머에 이르기까지 편견에 대한 위대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비교하고 흥미롭게 해석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바르게 이해된 편견은 명료한 사고에 대한 불행한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명료한 사고의 필수적 측면임을 보여 준다. 저자는 우리의 이해로부터 모든 문화적, 역사적 선개념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우리가 진리에 이르지 못하게 하며 오히려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편견에 대한 치밀하고 흥미로운 해석을 담은 애덤 샌델의 철학 대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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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저자 애덤 샌델의 소개가 눈길을 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아버지가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Wha...

    저자 애덤 샌델의 소개가 눈길을 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아버지가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What's the right thing to do)에서 정의를 정의하는 일에 유독 국내에서 파란을 일으켰다면 아들은 이제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제목은 The place of prejudice. 아버지 샌델이 강의를 통한 문답식 교수법으로 유명세를 탄 덕도 책의 판매에 영향을 끼쳤겠지만, 그의 책이 갖는 주제가 불의가 만연한 한국적 상황에서 정의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판매고에 나타난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팩트라 할 것이다. 이 책은 편견이란 것의 정체를 찾아가는 긴 철학적 이론의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데카르트, 칸트, 베이컨, 애덤 스미스, 하이데거, 가다머로 이어지는 철학자들의 깊고도 심오한 철학적 논쟁은 우리가 쉽게 무엇이 편견이다라고 생각하는 그 너머의 본질적인 질문을 파고 든다.  아버지 샌델이 도덕 사고 실험과 논쟁을 통해 여러 시대를 통과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돌아보고 현대 일상 속의 정의를 반추했다면, 아들 샌델은 깊고 날카롭게 편견의 백그라운드적 이론을 파고든다. 


    우리가 쉽게 편견이란 말을 할 때에는 어떤 사람을 대할 때, 자신에게 미리 형성되어 있는 그 사람의 배경이나 학력, 피부색, 빈부, 외모, 직업 등의 가치를 인격에 혹은 행동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받는 현상을 떠올린다. 즉, 자신의 순수한 이성이 아닌, 관습, 배경, 도덕관 같은 것이 어떤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될 때,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으며, 소수와 개인을 소외시키고 고립시키는 부정적 편견을 깨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성공적 결과를 불러오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 번 형성된 가치관은 변하기 어렵다. 일단 한 번 믿기로 한 신뢰는 치명적 배신을 겪지 않는 한 앞으로도 전 인생을 통해 지속된다. 그런 것들을 배재시키기 위해 편견을 없애는 사회적 정치적 움직임은 과연 어디까지가 옳고 어디까지가 그를까.


    외설 소송에 휘말린 예술가(메이플소프)를 판결하기 위한 배심원단에서 해당 미술관을 찾은 사람을 배재하는 것은 '예술의 자유'를 옹호하는 편견에서 비롯된 불공정한 판단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판사의 결정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일까? 편견을 피하기 위해 전혀 미술관 방문을 하지 않는 배심원들로 채우려 했던 판사의 행동이 편견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판사가 '편견'으로 판단한 미술관 방문이라는 행위는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이다. 예술에 대한 배경적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은 무엇이 예술인지 무엇이 쓰레기인지를 안다. 작품의 안목을 가지는 것은 판사가 일컬은 '편견'과 관련된 행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성취할 수 없는 것이고, 미술 작품에 대한 안목 없이 그것이 외설이냐 예술이냐를 판단할 수 없다. 그렇다면 편견이란 배경 지식일까


    근대 초기와 계몽기에 나타난 편견에 대한 철학적 이론은, 비교적 이해하기가 편하다. 이 시대의 편견에 대한 철학적 이론은 편견이 곧 오류로 이어진다는 주장과 편견이 자유에도 반대된다는 의견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베이컨, 데카르트, 애덤 스미스, 칸트  이들은 제각기 다르 용어와 다른 해석을 통해 편견을 비판했다. 편견에 대한 반론이 처음 일어난 곳은 정치나 윤리 사상이 아니라 자연철학에서였다. 베이컨과 데카르트는 편견이 과학적, 철학적 오류를 낳는다고 보았다. '지식의 이상적 상태를 '빈 서판'이라는 말로 표현함으로써 편견에 대한 반론을 전개한 베이컨은 인간이 지닌 앎은 편견 없는 견해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의지와 감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간은 상상의 지식을 만들어내고, 사실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을 쉽게 믿어버린다고 생각했다. 반면 데카르트는 현상이 주관적 상상력의 산물에 불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진실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을 믿음으로써 우리의 주관적 감정과 욕망이 객관적 사실을 은폐시킨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편견을 초월하는 것은 습관, 관습, 공통의 의견, 교육에 의해 형성된 견해 등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을 초월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러한 것들은 판단을 방해하는 일련의 우연적 영향력에 다름없다. 애덤 스미스는 한 발 더 나아가 도덕 판단에 이러한 사고를 적용하여 처한 삶의 환경으로 인해 무비파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게 되고, 가족, 친구 국가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편견에 사로잡히기 쉽다고 했다. 스미스의 편견은 넓은 의미에서 이성에 앞서 주어지는 모든 판단의 원천을 말하고, 좁은 의미에서 한 사람이 처한 삶의 환경에서 주어지는 습관, 관습, 교육, 공통의견 등의 영향을 말한다.


    욕망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영향력이 작동하는 방식과 똑같이 자연의 우발적 사실로서 우리에게 덮쳐든다고 한 칸트는 편견을 진실 뿐만 아니라 자유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았다. 자유로운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내가 속한 공동체 의견이나 관습 교육의 영향에서 한걸음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본다면 수긍할 수 있는 결론이다.


    칸트와 마찬가지로 편견의 극복과 계몽을 동일한 것으로 본 에드먼드 버크는 편견을 공공연하게 옹호한 철학자다. 버크의 편견 옹호는 봉건 사회의 관습과 양식, 도덕 감정에 대한 칭찬과 공리주의적 입장이다. 버크의 편견 옹호는 이성과 편견의 구분하는 기존의 입장을 수용하고, 그 가치를 뒤집은 것으로, 저자가 책에서 주장하려고 하는 '해석학적 편견 옹호'와는 차이가 있으며, 편견에 포함된 이성을 알아보지 못하는 '감정주의적 편견 옹호'라고 (저자는) 부르기로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편견의 해석학적 견해는 하이데거와 가다머의 철학을 수용한다. 따라서 책의 매우 많은 지면이 하이데거의 철학적 이론인 '세계-내-세계(Being-in-the-World)와 현존재(Dasein), 던져진-던짐(thrown-projection) 등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할애되는데, 철학적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다. 가다머의 이론도 마찬가지이다. 저자가 하이데거와 가다머에서 도출한 '정황적 이해'라는 개념은 관점, 상황과 편견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편견은 앎을 생산한다는 가다머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주장하고 계몽기에 평가절하되었던 편견이라는 판단 원칙을 복권시킨다. 


    가다머와 하이데거의 철학이 너무나도 어려워서, 중간에 많이 길을 잃고 읽다 말다를 반복했지만, 깊이있게 생각해볼만한 구절은 철철 흐르고 넘쳤다. 


    서구 전통에서 존재는 일반적으로 시간과 대치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있다는 것은 곧 항상 존재하는 것, 어떠한 변화도 허용하지 않는 항상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눈에 보이는 세계의 지속적인 구성 부분들도 궁극적으로는 부서질 것이다. 인간의 삶은 더욱 그러하다. 오늘이 곧 지나간 어제가 될 것이라는 자각, 지금 나의 행동이 곧 과거가 될 것이라는 인식은 인간 행동의 철저한 무용함, 생성이 갖는 주권성, 그리고 시간의 지배력과 탐욕스러움을 증명하는 듯하다.... 존재 자체가 곧 시간이라는 하이데거의 주장은 전통적 존재 관념에 도전하는 것이었다(215)


    현존재는 곧 자신의 과거라는 말은 현존재가 곧 자신이 속한 세계라는 말이다. 과거는 운명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돌이며, 존재의 필요한 구조다.(218)


    과거가 현존재에 앞서있다(precede)는 말은 현존재가 과거 뒤에 질질 끌려다닌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과거가 현존재의 모든 혁신과 새로운 경험을 앞서 결정한다는 의미다.(219)


    미래는 과거에 근거하고 있으며 과거도 미래에 근거를 두고 있다(220)


    하이데거는 언젠가 우리에게 닥칠 사건으로서의 죽음 개념을 거부한다. 그에 따르면 죽음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 방식이다. 현존재는 매 순간 세계-내-존재로서 죽어가고 (그리고 삶으로 돌아오고) 있다.(223)


    매 순간의 변화는 동일하고 단절된 의미 없는 무의 끊임 없는 반복이 될 것이다. 현존재가 죽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존재 구조가 변화를 통해 지속되기 때문이다. 세계-내-존재로, 던져진-던짐으로, 그리고 영원한 동시에 유한한 것으로 존재하는 과정에서 현존재는 죽음을 향하는 존재(being-toward-death, sein-zum-tode)가 된다(224)


    죽음은 우리의 삶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226)



  • 편견에 대한 편견 | sa**t565 | 2015.08.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편견이란 무엇인가』 애덤 샌델 / 와이즈베리     편견이란 ...

     

     

    편견이란 무엇인가애덤 샌델 / 와이즈베리

     

     

    편견이란 단어가 있고, 선입견이란 단어가 있다. 둘 다 건강하지 못하다. 치우쳐있다. 불쾌하다. 선입견이라는 것은 다소 수정될 기미가 보이지만, 편견은 도무지 틈이 없어 보인다. 굳어있다. 전적으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대 편견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 또한 문제다. 더 나쁜 것은 편견은 내 생각이 아니고, 당신 생각이라는 것. 내 생각은 언제나 정견(?)이라는 편견 속에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편견이라는 것은 현재 우리가 받아들이는 단편적인 생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그의 논지를 펼쳐나가고 있다. 편견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포착한 것은 임마누엘 칸트의 계몽에 대한 정의이다. 그는 계몽을 편견 일반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정의했다. 확실히 여기서 칸트가 말하는 편견이란 정당화되지 않은 증오 이상의 것이다. (....) 칸트가 관심을 갖는 편견에는 전통, 습관, 관습, 교육 같은 것이 포함된다. 거기엔 심지어 인간의 타고난 욕망까지 포함된다. 이런 것들은 의식적인 성찰을 피해가면서 우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도전하고자 하는 것은 판단에 관한 편협한 사고방식, 즉 편견을 무조건 배격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그의 도전은 서로 구분되는 두 가지 판단 개념에 근거한다.

     

    첫째는 비관여적 판단개념이다. 판단에 어떤 외부적인 영향력을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붙여진 개념이다. 두 번째는 정황적 판단개념이다. 이 개념에 따르면 완전한 판단이란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숙고와 판단은 언제나 우리가 처한 구체적 삶의 환경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황적 판단 개념에 따르면 우리가 처한 삶의 환경은 합리적 사유에 대한 방해물이 아니라 합리적 사유에 정보를 제공하여 판단을 가능하게 해주는 관점을 기능한다.”

     

     

     

    저자는 이 두 가지 판단개념 중에서 후자인 정황적 판단개념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울러 편견에 반대하는 주장에 대한 비관여적 개념과 정황적 개념의 대비가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이 생각을 보완하기 위해 마르틴 하이데거와 한스게오르크 가다머라는 20세기 독일 철학자의 저작을 살펴보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우리의 이해와 판단은 언제나 우리가 관여하는 전통과 기획, 실행에 의해 형성된 세계 내에서 혹은 지평 안에서 정황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것은 우리가 판단을 내릴 때, 즉 정치나 법의 영역에서 서로 상충하는 주장들을 평가할 때, 철학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시도할 때,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숙고할 때 완전한 무의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우리가 내리는 판단은 언제나, 아직 정당화되지 않은, 대부분 우리의 의식적 관심 아래에 깔려 있는 선()개념(선입견)과 참여에 영향을 받는다. 저자는 대체적으로 편견이라는 단어에 호의적이다. ‘배경지식이라는 표현과 같은 곳에 올려놓기도 한다.

     

     

     

    프랜시스 베이컨, 르네 데카르트, 애덤 스미스, 이마누엘 칸트, 에드먼드 버크 등의 편견에 반대하는 주장을 시작으로, 하이데거의 세계로 넘어간다. 하이데거의 말을 들어본다. " ‘위함무엇을 하기 위함이라는 의미다. 이것은 또한 무엇을 향함의 의미다. 이것은 다시 무언가가 그 안에개입함. 그리고 다시 무엇과 함께 개입함을 의미한다. 이 관계는 시원적 총체성으로서 서로 엮여 있다. 이 관계들은 이러한 의미로서 그 자신이다....이것이 곧 세계의 구조, 즉 현존재가 이미 그러한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구조가 구성되는 방식이다." 저자는 현존재를 이렇게 풀이한다. “‘현존재라는 용어에 대한 하이데거의 정당화는 이렇다. 현존재는 인간 삶에 대한 주관주의적 이해를 배격한다(왜냐하면 우리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몰입하는 존재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존재는 우리의 비 반성적 활동무엇인가와 관련을 맺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이용하며,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내려놓으며, 또 무엇인가에 착수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등의 활동이 이미 우리가 속해있는 지평 혹은 세계를 상정하고 있다는 의미를 포착하고 있다. 인간의 삶은 현존재, 거기에 있음혹은 세계존재라는 말로 정의된다. 인간의 삶은 결코 고립된 자아그것이 생각하는 사물이건(데카르트) 아니면 무한히 창조적인 개인이건의 행동일 수 없다는 것이다.

     

     

     

    편견에 대한 가다머의 우호적 입장도 읽어볼만하다. 가다머는 에드먼드 버크의 뒤를 이어 편견을 전통의 영향력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편견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계몽 사상가들에 맞서 편견을 옹호했다. 가다머가 버크와 다른 점은 편견을 이성과 연결시킨 점이다. 가다머는 편견을 이해를 위한 조건(conditions of understanding)’이라고 여겼다.

     

     

     

    도덕 판단에서 편견의 역할은 어떨까? 아리스토텔레스를 초대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처한 포괄적 상황 혹은 삶의 관점을 좋은 삶이라는 견지에서 파악한다. 그는 선은 우리가 그것에게 인도를 원하는 추상적 형식이 아니라, 우리의 행위(프락시스)에서 표현되는 구체적인 목적인(目的因)이라고 했다.

     

     

    이 책의 저자 애덤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센델의 아들이다.

    부자지간에 ‘~무엇인가시리즈로 뭔가 해보겠다는 거냐는 편견을 접어놓고 읽어볼만한 책이다.

     

     

     

  • 편견이란 무엇인가 | si**811 | 2015.08.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편견! 편견이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한다. 편견은 보통 부정적 의미가 많은 것이...

    편견!

    편견이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한다.

    편견은 보통 부정적 의미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내 안엔 아마도 무수한 편견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중적인 편견도 있을 것이다.

    매번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혹여 편견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할까, 잘못된 인간관계가 생길까 항상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편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책은 편견에 대해 데카프르, 칸트, 하이데거, 가다머로 이어진 편견에 대한 철학 논쟁을 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애덤 샌델이라는 저자의 이름을 보고 혹시 라고 생각했다면 그 생각이 맞다.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아들이다.

    애덤 샌델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치득했고 현재는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편견의 근원이 무엇일까? 어디서부터 온것인지 모르겠다. 누군가 분명 심어줬을 것이 아니던가.

    사실 편견에 대한 반론이 처음 일어난 영역은 윤리사상이나 정치사상이 아니라 17세기 자연철학에서라는데,

    편견에서 거리를 둘 때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생각의 기원은 프랜시스 베이컨과 르네 데카르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편견에 대한 베이컨과 데카르트의 거부는 '이성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편견을 초월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애덤 스미스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도덕 판단에까지 적용시킨다.

    우리가 처한 삶의 환경으로 인해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타인의 이익보다 우선시 된다고 본다.

    습관과 관습이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 것이고 감각 있고 지성 있는 모든 존재들의 이익을 무시한 채 불공평한 판단을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스미스에 따르면 자신이 가진 동기에 비판적 자세를 취하고 자기 행동에 적절성을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공평무사한 관찰자의 태도로 자신의 행도을 검토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많은 철학자들이 나와 제시하는 토론에 대해 억지로 이해하려 들려는 것 역시 편견이 아닌가 싶다.

    그들 철학자들의 논쟁을 지켜 볼 뿐이다. ​

    편견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 동안의 내 편견을 억지로 바꾸려 할 것도 아니지 싶다.

    편견의 어원이 라틴어로 보면 선입견, 선생각과 비슷한 '먼저 이루어진 판단'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편견이 부정적인 것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 편견이란 무엇인가 | na**eje | 2015.08.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편견이란 무엇인가  - 데카르트, 칸트, 하이데거, 가다머로 이어진    편견에 관한 철...

    편견이란 무엇인가

     - 데카르트, 칸트, 하이데거, 가다머로 이어진 
      편견에 관한 철학 논쟁을 다시 시작한다


     제목이 약간 근원적인 무엇인가에 접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XX란 무엇인가> 와 비슷한 부류의 책이라는 것들이, 여러 경우

    그 'XX'에 대해서 근원적이거나, 혹은 다양한 여러 모습들을 돌아보는 

    것을 봤던터라, 이 책 또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애덤 샌델, 이 책의 저자입니다. 뭔가 익숙한 느낌의 이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공전의 성공을 기록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썼던 

    마이클 샌델이 이 작가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얼핏 안 좋은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가 잘 팔리는 책을 썼다고 

    아들도 잘 팔리는 책은 쓰라는 법은 없는 것인데, 아버지 후광을 

    등에 업고 나온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결론은 끝까지 읽어보고 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는 우리 보다 앞서 '편견'을 규정한 여러 사람들 

    (이른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돌아보고,

    과연 '편견'이란 것의 성격이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처럼

    편견 그대로의 모습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바는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것 처럼 그정도로 없애야할 대상이 아니며,

    편견 그 나름대로의 가치와 역할이 있고, 그것 또한 우리의 삶에 있어

    중요한 위치(place)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대략의 소개나 겉표지만 보고 가졌던 편견이 있습니다.

    많은 사례들이 다양하게 나온 좀 '쉬운'책이 아닐까 였습니다.

    왜 쉬울거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어려울거라는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이, 아주 어려웠던 책이 없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집어들고 읽어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부분 '추천의 글'과 서문을 읽으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철학이라는 부분에 대해 사전지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책장이 잘 넘어가지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00쪽이 넘는 내용도 많았지만, 앞에서부터 책장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은 책을 오랜만에 보다보니, 추천의 글과 서문만 몇 번을 보고 

    다시 봤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서문이라고 하지만, 분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30쪽이 넘는

    서문은 그 자체로 이 책의 한 장(chapter)을 차지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서문은 서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편견'이라는 단어와 함께 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

    '정황적' 이라는 단어에 대한 소개, 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비관여적'

    이라는 말의 소개를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준비를 하게 합니다. 

    책에 따라서는 서문을 보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없지 않았지만, 

    이 책의 경우, 서문에 나온 여러 설명과, 각 장에 대한 개요를 통해

    책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모두 읽고 나서 서문을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요.

    이 책이 왜 이렇게 씌여있는지, 저자의 의도를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책에 나온 철학 이론이나 의미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차근 차근 따라가면서 '편견'이라는 것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둘러보는것도 꽤나 재미있을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편견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쫓아가며, 지금 가지고 있는 나의 모든

    생각이 편견처럼 느껴지는 순간 또한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편견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기 보다는 '그럴 수 있다'라는 안도감을

    얻을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서평] 편견이란 무엇인가 | kg**i | 2015.08.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서평] 편견이란 무엇인가 [애덤 샌델, 김선욱 감수, 이재석 저 / 이재석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제목...

    [서평] 편견이란 무엇인가 [애덤 샌델, 김선욱 감수, 이재석 저 / 이재석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제목과 저자 애덤 샌델의 이름이 익숙한 느낌이 드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강의 중 하나로 손꼽힌다는 마이클 샌델의 수업인 정의를 바탕으로 쓴 책으로, 2010년에 출간 된 후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였지만 나는 작년 2014년 와이즈베리에서 출간되었던 책<정의란 무엇인가>로 처음 만났다. 

     

    마이클 샌델은 우리나라 연세대학교 노천 극장에서 공개 강연을 했을 때 1만 5천 명의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그들은 늦은 시각까지 열띤 토론을 했다고 해서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흥미로웠고, 인간들 모두에게 평등한 자유가 존중되는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참 유익하고 의미있었기에 기억에 남았다. 이렇게 깊은 인상을 받은 마이클 샌델의 아들이 이번에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기대가 컸던 것이다. 이것도 아버지 마이클 샌델에 의해 생긴 편견이라면 편견일까? ^^;;

     

    사람들은 살면서 기존에 자신이 경험을 하였거나 보았거나 들었던 일에는 자연스럽게 고정관념 혹은 편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편견은 색안경을 끼고 선판단, 미리 예상하고는 공정하지 못하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생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런 성향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와 다른 사상을 가진 많은 철학가나 사상가들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라고 이야기하며 편견은 창조적이고 명료한 사고를 방해한다며 편견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편견을 깨부수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 책의 저자 애덤 샌델은 편견을 명료한 사고에 대한 불행한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명료한 사고의 필수적 측면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편견에 반대하는 주장과 정황적 이해의 옹호, 정황적 행위, 역사 연구에서 편견의 역할, 도덕 판단에서 편견의 역할, 편견과 수사로 크게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이 무심코 판단하는 편견이라는 것에 의심을 품은 것은 17세기 자연철학과 계몽주의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애덤 샌델이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칸트, 헤겔, 데카르트, 한나 아렌트, 베이컨 등 역사적으로 위대한 철학자들이 지닌 편견에 대한 사상을 비교 분석하며 매우 광범위하고 폭넓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편견에 대해 다루는데 참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이 책 <편견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무엇보다 가장 공감하며 끄덕끄덕하게 된 것은 편견이라는 것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고 또한 편견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조차 우리의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나온 편견이라는 것이었다. 되려 편견은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선입견 혹은 편견이 생기거나 상대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것조차 삶과 경험에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야겠다.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로 조금은 어려운 느낌이 있었지만 철학자들의 서로 다른 개념과 사상들을 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었으며 근본적으로 편견이라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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